“아프리카 말 할 줄 아세요?”
내가 동아프리카의 케냐에서 산 적이 있다는 얘기를 하면 가끔 듣는 질문이 있다. “아프리카 말 할 줄 아세요?” 또는 “케냐 말 할 줄 아세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은 〈아프리카의 언어 상황에 대한 소고〉라는 글에서 저자 김학수도 이 ‘아프리카 말’에 대해서 받는 질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통 우리는 ‘아프리카’라고 하는 개념을 ‘아시아’, ‘유럽’에 비하여 좀 더 포괄적으로 […]
내가 동아프리카의 케냐에서 산 적이 있다는 얘기를 하면 가끔 듣는 질문이 있다. “아프리카 말 할 줄 아세요?” 또는 “케냐 말 할 줄 아세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은 〈아프리카의 언어 상황에 대한 소고〉라는 글에서 저자 김학수도 이 ‘아프리카 말’에 대해서 받는 질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통 우리는 ‘아프리카’라고 하는 개념을 ‘아시아’, ‘유럽’에 비하여 좀 더 포괄적으로 […]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를 연구하는 한국 예이츠학회(The Yeats Society of Korea)에서는 2004년 11월 13일 예이츠 문학에 등장하는 게일어 고유명사의 한글 표기 통일안을 확정했다. 이 통일안은 한국 예이츠학회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다. 지난 주 토요일(2004/11/13) 한양대에 개최된 가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저희학회의 오랜숙원이었던 ‘게일어 고유명사 한글표기 통일안’이 아래와 같이 확정되었습니다.
브라이언 주베르 혹은 ‘브리얀’ 주베르? 최근 프랑스어에서는 Brian이 영어식으로 ‘브라이언’으로 발음된다며 피겨스케이팅 선수 주베르(Brian Joubert)를 예를 든 글을 올렸다. 프랑스 방송에서 평소에 Brian을 그렇게 발음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그런 동영상 하나 찾아서 증거물로 같이 올렸다. 하지만 왠지 글을 올리고 나니 뭔가 찝찝한 느낌이 있어서 아무래도 본인 발음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방송에서 널리 쓰는 발음이라고 다 맞는
벨라루스 국기 외국어와 외래어의 한글 표기를 심의하는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는 12월 11일 제8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특기할만한 부분은 지금까지 ‘벨로루시’로 표기하던 국명을 ‘벨라루스’로 적기로 한 것이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실린 설명이다. 특히, 이 밖에 옛 소련에서 1991년에 독립함과 동시에 국명을 바꾼 ‘벨로루시’의 표기를 새 국명에 맞게 ‘벨라루스'(정식 명칭은 ‘벨라루스 공화국’)로 통일해서 적기로 했다. 17년
유명한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Brian Joubert가 있다. 언론과 방송에서 쓴 한글 표기를 살펴보면 ‘브리앙 쥬베르’, ‘브라이언 쥬베르’, ‘브라이언 주베르’ 등 다양한데 어느 것이 맞을까? 프랑스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브라이언 주베르 일단 Joubert [ʒubɛːʁ]는 ‘주베르’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쟈, 져, 죠, 쥬, 챠, 쳐, 쵸, 츄’ 등의 표기를 쓰지 않는다. ‘텔레비젼’이 아니라
얼마 전에 어느 음식점 메뉴판에서 ‘비빔밥’을 로마자로 bibimbab으로 표기한 것을 보았다. 그런데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비빔밥’은 bibimbap으로 적어야 하며, 2000년 이전 쓰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르면 pibimpap으로 적어야 한다. 이런 다양한 표기들은 어떻게 나왔을까? 한 음식점 메뉴판에서 ‘비빔밥’이 bibimbab으로 표기되어 있다.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고려할 것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원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만큼 이름이 화제가 된 인물은 찾기 쉽지 않다. 오바마 스스로 “이상한 이름을 가진 깡마른 아이(a skinny kid with a funny name)”였다고 하기도 했고, 선거 기간에는 그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의 중간 이름(middle name)이 ‘후세인’이라는 사실을 즐겨 언급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라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여러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언어 관련 블로그 ‘랭귀지 로그(Language Log)’에
최근 한국과 미국이 통화 교환 협정을 체결하면서 swap이라는 경제용어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한글 표기는 저마다 ‘스와프’, ‘스왑’, ‘스웝’ 등으로 쓰고 있다. 어느 것이 맞을까? Swap은 교환, 상환 거래를 뜻하는 영어 단어이다. Longman Pronunciation Dictionary (LPD)에 의하면 발음은 영국식으로는 [swɒp], 미국식으로는 [swɑːp]이다. 여기서 [ɒ]란 기호는 영국 영어에서 not, box, top 등의 모음을 나타내는데 언제나 단모음이다. 영국 영어에서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 ‘한글’은 언어가 아니라 문자다. 어차피 나도 언젠가는 ‘한글’과 ‘한국어’ 개념의 혼동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Riff님께서 쓰신 잘 정리된 글이 있어서 소개한다. 한국인들이 쓰는 언어는 한국어 또는 한국말, 한말이고 한글은 이 한국어를 적기 위해 사용되는 문자라는 것은 언어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면 꼭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구분이다. 특히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외래어 표기에
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는 태국어 관련 규정은 비교적 최근인 2004년 12월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함께 추가되었기 때문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이전에 ‘푸켓’, ‘푸케트’라고 부르던 태국의 지명을 지금은 새 표기법 규정에 따라 ‘푸껫’이라고 부른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실지 모르겠다. 그러면 언론에서는 태국어 표기 규정을 잘 지키고 있을까? 얼마 전에 태국 반정부 시위에 대한 보도가 많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