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라는 이름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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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만큼 이름이 화제가 된 인물은 찾기 쉽지 않다. 오바마 스스로 “이상한 이름을 가진 깡마른 아이(a skinny kid with a funny name)”였다고 하기도 했고, 선거 기간에는 그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의 중간 이름(middle name)이 ‘후세인’이라는 사실을 즐겨 언급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라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여러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언어 관련 블로그 ‘랭귀지 로그(Language Log)’에 실린 “The Barrage against ‘Barack'”과 “‘Barack’ Mailbag”를 많이 참고했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

그의 이름은 Barack Hussein Obama, Jr., 한글로 표기하면 ‘버락 후세인 오바마 2세’가 된다. 이름의 Jr. (Junior, 2세)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아버지도 이름이 Barack Hussein Obama이다. 아들과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는 Sr. (Senior, 1세)를 붙인다. 버락 오바마 1세는 케냐 남서부 냔자주(Nyanza Province)의 작은 마을 냥오마코겔로(Nyang’oma Kogelo)에서 자라났다. 그의 아버지, 즉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의 할아버지는 후세인 오냥고 오바마(Hussein Onyango Obama)이다.

버락 오바마 부자(1971년경 사진)

중간 이름 ‘후세인’에 얽힌 사연

그런데 일반 미국인은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연상한다. 그래서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의 중간 이름이 ‘후세인’이란 사실을 계속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후세인’은 아랍 세계에서 매우 흔한 이름이다. 잘 알려진 후세인 가운데는 미국에 우호적이었던 전 요르단 국왕 후세인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아랍어 이름을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부 미국인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니 이런 설명이 통할지 모르겠다.

후세인은 표준 아랍어로는 후사인(Ḥusayn, حسین)인데 ‘좋은’, ‘잘생긴’을 뜻한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 후사인 이븐알리(Ḥusayn ibn ‘Alī) 때문에 아랍 세계에서 많이 쓰게 된 이름이다.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이 아닌 이도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다(흔히 아랍인은 모두 무슬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슬림이 아닌 아랍인도 매우 많다).

아랍어는 아라비아반도에서 북아프리카에 걸친 넓은 지역에서 사용되는만큼 일상 생활에서 쓰는 구어체 방언은 지역별로 차이가 많이 난다. 글을 쓸 때나 다른 아랍어 방언을 쓰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공식 상황에서는 표준 아랍어를 사용하는데 이 표준 아랍어로 말할 때도 구어체의 영향으로 출신 지역에 따라 발음이 조금씩 달라진다. 특히 모음이 많이 달라지는데 원래 표준 아랍어의 모음은 ‘아’, ‘이’, ‘우’ 셋 밖에 없지만 ‘아이’를 ‘에이’로 발음하는 방언이 많다. 그래서 ‘후사인’이 ‘후세인’이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서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을까? 동아프리카는 예로부터 인도양 무역을 통해 아랍 세계와의 교류가 많았고 이슬람교도 전해졌다. 오늘날 케냐는 기독교(개신교, 가톨릭) 신자가 제일 많지만 해안을 중심으로 이슬람교 신자도 많다. 오바마의 할아버지 후세인 오바마는 그의 둘째 부인 세라에 따르면 원래 가톨릭 신자였다가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손자 버락 오바마 2세는 기독교도이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이름을 짓는 전통에 따라 이슬람교도였던 할아버지의 이름을 중간 이름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의 친가는 루오(Luo)족인데 이들의 전통적 작명 방식은 ‘세례명·루오어 이름·아버지의 루오어 이름’ 형태였다. 즉 성(姓)이 없었다. 후세인 오바마의 본명은 오냥고 우오드 오바마(Onyango wuod Obama), 즉 ‘오바마의 아들 오냥고’였는데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이게 후세인 오냥고 오바마가 된 것이다. 그의 아버지, 즉 버락 오바마의 증조할아버지의 이름이 오바마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의 아들 대부터 전통의 방식을 깨고 오바마가 성이 된 대신 아버지의 이름을 아들의 중간 이름으로 사용한 것이다.

‘축복’을 뜻하는 ‘버락’

민주당 경선이 한창이던 2월 10일 타임 지 정치부 기자 출신인 마이크 앨런은 앞으로 오바마는 더 심한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라면서 ‘버락’의 어원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1995년 출판된 회고록에서는 ‘버락’이 ‘축복받은’을 뜻하는 아랍어라고 했는데 2004년 상원의원 선거 때에는 기자들에게 ‘버락’이 스와힐리어로 ‘신으로부터 축복받은’이란 뜻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스와힐리어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실소를 금치 못할 일이다. 스와힐리어는 아랍어계 어휘를 많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버락(Barack)의 어원인 baraka는 스와힐리어 단어이기도 하고 아랍어 단어이기도 한 것이다. 버락이 아랍어냐 스와힐리어냐 따지는 것은 마치 이름이 ‘소망’인 사람이 한 번은 한국어 이름이라고 하고 한 번은 한자로 hope란 뜻이라고 설명했다고 해서 어느 쪽이 맞느냐고 따지는 것과 같다.

스와힐리어는 케냐를 비롯한 동아프리카에서 널리 사용되는 언어이다. 여러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무역을 하면서 쓴 반투계 언어 기저에 아랍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의 어휘를 혼합한 무역 언어로 시작했다. 그래서 아랍어와 반투계 언어의 혼성어라고 본 적도 있으나 오늘날에는 명실상부한 반투계 언어로 보고 있다. 단지 한국어에 한자 어휘가 많다거나 영어에 노르만 프랑스어계 어휘가 많다고 해서 한국어나 영어를 혼성어로 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스와힐리어에서는 barak(a)가 ‘축복’, ‘번영’, ‘부유’를 뜻하는 명사이고 아랍어 어원은 B-R-K (برك)이다. 아랍어나 히브리어 같은 일부 아프리카·아시아 어족(Afro-Asiatic languages) 언어에서는 보통 세 개의 자음으로 구성된 어근이 말의 기본적 의미를 나타내고 거기에 모음과 다른 자음을 더해서 문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아랍어에서 B-R-K의 사전적 의미는 ‘축복’이다.

해외 언어 블로그 Language Log에서 인용한 Bulbul이라는 블로거의 추측에 따르면 baraka는 아랍어 동사형 가운데 하나인 bāraka (بارك)에서 온 듯 하다. 이 동사형이 들어간 통상구 bārak(a) Allāh fīk (بارك الله فيك)은 ‘신이 축복하시기를’이란 뜻이며 심지어 ‘고맙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랍어로 ‘축복받은’은 같은 어근에서 온 mubārak (مبارك)이다. 이 형태는 이집트의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Hosni Mubarak)의 이름에서 볼 수 있다.

‘버락’의 히브리어 이름은?

이쯤에서 아랍어와 히브리어가 같은 계통의 언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버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해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전 총리 에후드 바라크(Ehud Barak, אהוד ברק)의 성인 ‘바라크’가 혹시 ‘버락’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름이 아닐까?

하지만 히브리어의 Barak는 사실 B-R-K가 아니라 ‘번개’를 뜻하는 어근 B-R-Q에서 왔다. ‘바라크’의 히브리 문자 표기를 보면 kaf (כ)가 아니라 quf (ק)를 쓴 것을 볼 수 있다. 히브리어에서는 셈 조어(히브리어와 아랍어의 공통 조상이 되는 고대 언어)의 k와 q 음이 합쳐져 둘 다 [k]로 발음되므로 원 어근은 B-R-Q이지만 Barak가 된 것이다. 아랍어에서는 k와 q가 구별되며 아랍어로 번개는 B-R-Q에서 온 barq이다.

B-R-K에서 온 히브리어 이름은 사실 바루흐(Baruḫ, ברוך)이다(히브리 문자 가운데 כ는 단어 끝에 올 때는 ך의 형태가 된다). 히브리어에서는 원래의 k의 발음이 일부는 [k]로, 일부는 [x]로 되는 음운 변화가 있었는데 바루흐에서는 [x] 음이 난다. 바루흐는 보통 ‘축복받은 자’라고 뜻풀이를 한다. 이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는 고대 히브리 선지자 예레미야의 제자 바루흐가 있는데 개역성경, 공동번역 등 주요 한국어 번역에서는 모두 ‘바룩’으로 표기하고 있다(예레미야 32:13). 그는 외경 ‘바룩서’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의 유대인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Baruch Spinoza)의 이름인 ‘바뤼흐’도 바루흐의 네덜란드어 형태이다.

바루흐의 영어식 형태는 Baruch이다. 그 발음은 다양한데 Longman Pronunciation Dictionary에서는 영국식은 바룩[ˈbɑːɹ.ʊk]이 주 발음이고 미국식은 버루크[bə.ˈɹuːk]가 주 발음이라고 하면서도 베(어)룩·바럭·베(어)럭(영국식), 바루크·베루크·바럭·베럭(미국식)의 발음을 추가로 제시한다. 여담이지만 영어 이름은 이처럼 가능한 발음이 많아서 한글 표기를 통일하기 쉽지 않은 것이 많다. 여기서는 일단 ‘바룩’으로 통일하도록 한다.

오바마는 대선 유세 중에 플로리다 주 유대교 회당에서 ‘버락’은 히브리어로 ‘축복받은 자’를 뜻하는 ‘바룩’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에 앞서 2006년 당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조 리버먼이 버락 오바마를 ‘바룩’, 즉 ‘축복’이라고 부른 동영상이 있어 소개한다(“As far as I’m concerned he is a ‘Baruch,’ which means a blessing.”) 공교롭게도 리버먼은 2008년 대선에서는 오바마 대신 오랜 친구 존 매케인을 지지하였다.

2006년 오바마를 ‘바룩’, 즉 ‘축복’이라고 부르는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 조 리버먼

버락 오바마 1세는 미국에 유학 가서 배리(Barry)라는 영어식 애칭을 이름으로 사용했다. 낯선 아프리카 이름보다는 미국인들이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 ‘배리’는 원래 아일랜드어 이름에서 왔지만 Bartholomew와 같은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애칭으로도 쓰이는데 원래 이름이 바룩(Baruch)인 사람들도 ‘배리’라는 애칭을 즐겨 쓴다.

‘오바마’는 ‘비뚫어진’이란 뜻이라고?

그럼 ‘오바마’의 어원은 무엇일까? 확실한 것은 루오어 이름이란 것이다. 루오어는 나일·사하라 어족(Nilo-Saharan languages)에 속하며 스와힐리어와 같은 반투계 언어(니제르·콩고 어족)와는 계통부터 전혀 다르다.

루오어에서 bam은 ‘구부러지다’, ‘기울다’를 뜻하는 동사이고 여기서 파생된 이름은 ‘오밤(Obam)’으로 ‘구부러진’ 또는 ‘기울어진’이란 뜻이다. 실제 루오족 가운데서 ‘오밤’이란 이름을 가진 이들이 있는데 이런 이름은 원래 태어났을 때 팔다리가 구부러졌다든지 자세가 굽었다든지 하는 이유로 지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오바마’도 비슷한 뜻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실제 구보수주의 성향의 칼럼니스트 톰 코바치(Tom Kovach)는 루오족 출신 언어학자를 인용해 ‘오바마’가 루오어로 ‘비뚫어진(crooked)’이라는 내용의 글을 썼다(원문 보기).

하지만 ‘오바마’는 아무래도 루오어에서 사전적 의미가 있는 이름 같지는 않다. 인터넷 아프리카 커뮤니티 ‘마샤다’에서 스스로 루오족이라고 밝힌 아이디 KILL PROPAGANDA는 ‘오바마’는 ‘결에 반대로 가는 자, 즉 거스르는 자(one who goes against the grain)’ 또는 ‘관습을 좇지 않는 자(the unconventional one)’이라고 뜻풀이를 했는데 이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Obam에 a가 붙음으로써 어감이 상당히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을 내리자면 ‘오바마’는 루오어 이름이 맞지만 원래 있는 루오어 낱말에서 그대로 따온 것은 아니고 형태를 조금 바꿔 색다른 어감의 이름으로 지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의 발음과 한글 표기

지금은 한글 표기가 ‘버락 오바마’로 어느정도 정착된 듯 하지만 아직도 간혹 ‘바락’, ‘배럭’이란 표기가 보인다. 작년만 해도 ‘바락’, ‘바라크’, ‘배럭’, ‘바랙’, 심지어 ‘버럭’ 등 여러가지 표기가 쓰였다(오마이뉴스 기사 참조)

주한미국대사관 웹사이트에서 ‘배럭 오바마’라는 표기를 쓴 모습(출처: 오마이뉴스 기사)

‘버락 오바마’는 2007년 3월 7일 정부ㆍ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 제74차 회의에서 결정한 표기로 본인이 쓰는 발음인 [bə.ˈɹɑːk oʊ̯.ˈbɑːm.ə]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은 것이다.

Barack은 영어권에서도 생소한 이름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발음에 대한 혼란이 많았다. 영어에서 두 음절 단어는 첫 음절에 강세를 주는 습관 때문에 영어 단어 barrack처럼 ‘배럭[ˈbæɹ.ək]’으로 발음하는 것을 아직도 흔히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발음은 ‘버락’이다. 영국 BBC 방송에서 고유명사의 올바른 발음을 제시하는 부서인 Pronunciation Unit의 설명을 보자.

그의 이름은 ‘버락 오바마’로 발음해야 한다. 그가 처음 알려졌을 때 이름을 ‘버랙’ 또는 심지어 ‘배럭’이라고 발음하는 등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가 권하는 발음은 그가 스스로 쓰는 발음을 기초로 한 것이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발음하는 것을 여기서 들을 수 있다.

His name should be pronounced buh-RAAK oh-BAA-muh. When he first came to prominence, there was some disagreement about his first name, which was also sometimes pronounced buh-RACK or even BARR-uhk, but our recommendation is based on the pronunciation he uses himself – he can be heard saying his own first name here.

그런데 Barack의 발음이 [bə.ˈɹɑːk]라면 둘째 a는 장모음이니 외래어 표기법을 엄밀히 적용하면 ‘버라크’라고 적어야 한다. 이 문제는 이전 글 ‘스와프? 스왑? 스웝? Swap의 표기’에서 다룬 문제와 비슷한데, 미국 영어에서 장모음 [ɑː]와 단모음 [ɑ]의 구별이 있느냐, 없느냐는 조금 까다로운 문제이다. Swap는 ‘스와프’로 쓰는 것이 표준 표기인 듯 하지만 보통 이런 애매한 경우는 shot ‘샷’, rock ‘락’, pop ‘팝’과 같이 단모음으로 취급하고 적는 것이 더 흔하다. Barack의 둘째 a는 원래 어원상 o여서 영국식 영어의 ‘오[ɒ]’ 발음에 대응하는 발음은 아니지만 미국식 영어에서 rock의 o처럼 발음한다고 볼 수 있으니 단모음으로 취급한 것 같다.

그럼 Obama [oʊ̯.ˈbɑːm.ə]는 어떻게 ‘오바마’가 될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영어의 [oʊ̯] (또는 영국식 [əʊ̯])는 ‘오’로 적도록 하고 있고 인명 또는 지명에서 [ə] 음가를 가진 어말의 a는 ‘아’로 적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CNN 같은 방송의 전문 방송인들은 Barack을 ‘버락[bə.ˈɹɑːk]’으로 발음하고 있지만 영어권에서 일반인들은 아직도 Barack의 발음을 잘못 아는 이들이 많다. 영어는 철자만 가지고는 발음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어로는 ‘버락’이란 한글 표기가 정착되기만 하면 한국어 발음 체계 내에서 본인의 발음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전에 ‘부쉬’, ‘붓쉬’가 ‘부시’로 정착되고 ‘클린튼’이 ‘클린턴’으로 정착된 것처럼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표준 표기에 따라 정착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겠지만 ‘버락’은 성이 아닌 이름이라서 표준 표기대로 통일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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