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소리

교황 레오 14세가 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 추기경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다. 시카고 출신으로 오랫동안 페루에서 선교 생활을 하면서 페루 국적도 취득한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ˈɹɒbəɹt ˈfɹæˑnsᵻs ˈpɹiːvoʊ̯st], 1955~)가 레오 14세라는 이름으로 새 교황이 된 것이다. 전 교황 프란치스코에 이에 아메리카주 출신 둘째 교황이자 최초의 아우구스티노회 출신 교황이기도 하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새 교황의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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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빠른 인간 우사인 혹은 유세인 볼트

지구에서 가장 빠른 인간이라고 하면 지금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100미터와 200미터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자메이카의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Usain Bolt)를 떠올리는 이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영어권에서는 이 이름을 익숙한 한글 표기와는 사뭇 다르게 발음한다. 본인의 실제 발음은 [ˈjuːseɪ̯n ˈboʊ̯lt] ‘유세인 볼트’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8년 6월 1일 100미터를 9초72로 주파하여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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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또는 콩클라베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전 세계 추기경들의 회의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라틴어로 ‘(잠글 수 있는) 방’, ‘침실’, ‘식당’ 등을 뜻하는 conclave ‘콩클라베’에서 나온 말로 방 안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의라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열쇠’를 뜻하는 clavis ‘클라비스’에 ‘~와 함께’를 뜻하는 접두사 con- ‘콘-‘이 붙은 말이다. 1268년에 교황 클레멘스 4세가 세상을 떠난 후 프랑스 출신 교황을 선출하려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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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푸스포스투무스와 오푸스 포스투뭄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오푸스-포스투무스(opus postumus)’가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명사」 『음악』 음악가가 남긴 작품을 이르는 말. 생략하여 ‘op. post.’라고 쓴다. 그런데 이것은 한국어에서 실제 쓰이는 표현은 아닌 듯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이 사전 정의를 되풀이한 내용만 보인다. 이것은 라틴어에서 나온 표현인데 사실 라틴어 문법에 맞게 쓰려면 opus postumus가 아니라 opus postumum ‘오푸스 포스투뭄’으로 써야 한다. opus ‘오푸스’는 라틴어로

카자흐스탄 지명 이야기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는 2019년에 카자흐스탄의 초대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의 이름을 따서 누르술탄으로 개명했다가 2022년에 아스타나로 되돌려졌다. 그런데 이 도시는 그 전에도 이름이 여러 번 바뀐 역사가 있다. 1830년에 아크몰리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후 아크몰린스크(1832~1961), 첼리노그라드(1961~1992)를 거쳐 카자흐스탄 독립 후 아크몰라로 불리다가 1997년에 예전의 알마티를 대신하여 수도가 된 후 1998년에 카자흐어로 ‘수도’를 뜻하는 아스타나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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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자 곰브리치 또는 곰브리히, 곰브릭

곰브리치는 수십 년째 서점의 인문교양 코너에서 볼 수 있는 이름이다. 그의 《서양미술사》와 《곰브리치 세계사》는 각각 1970년대와 1990년대에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된 이래 끊임없는 인기를 누려왔다. 그런데 영어판 위키백과에 따르면 Gombrich의 발음은 [ˈɡɒmbɹɪk] ‘곰브릭’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써왔던 ‘곰브리치’는 잘못된 표기일까? 1909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이던 빈에서 에른스트 한스 요제프 곰브리히(Ernst Hans Josef Gombrich [ˈɛʁnst ˈhans ˈjoːzɛf ˈɡɔmbʁɪç])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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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19세 필리핀 테니스 선수 알렉산드라 이알라

필리핀의 19세 여자 테니스 선수 알렉산드라 이알라(Alexandra Eala)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마이애미 오픈 8강전에서 세계 2위인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Iga Świątek)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2017년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라트비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Jeļena Ostapenko)와 올해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우승자인 미국의 매디슨 키스(Madison Keys)에 이어 메이저 대회 5관왕인 시비옹테크에게마저 승리를 거둔 것이다. 현재 단식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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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르트헤이트의 부조리를 널리 알린 남아프리카 공화국 극작가 애슬 퓨가드

아파르트헤이트 시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권 문제와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애슬 퓨가드(Athol Fugard)가 3월 8일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에서는 ‘아돌/아톨/아솔/애솔 후가드/푸가드’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하고 있지만 동영상에서 관찰되는 본인 영어 발음은 [ˈæθ(ə)l ˈfjuːɡɑːɹd] ‘애슬 퓨가드’이다. 퓨가드는 1932년에 당시 남아프리카 연방의 미델뷔르흐(Middelburg)에서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아프리카너, 즉 17세기부터 주로 네덜란드로부터 남아프리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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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군 장군 이름 대신 원래의 체로키어 이름을 되찾은 쿠워히산

미국 지명 위원회(United States Board on Geographic Names, BGN)는 지난 9월 18일, 미국 동부에 있는 그레이트스모키(Great Smoky)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을 165년만에 원래의 체로키어 이름인 쿠워히(ᎫᏬᎯ Kuwohi)로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테네시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계에 있고 테네시주의 최고봉이기도 한 이 산은 1859년에 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 의원었던 토머스 클링먼(Thomas Clingman [ˈtɒməs ˈklɪŋmən], 1812~1897)의 이름을 따서 올해까지 클링먼스 돔(Clingmans D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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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000m 고지대의 중세 실크로드 도시 유적 투군불라크와 타슈불라크

과학 학술지 《네이처》 최근호에서는 라이다(Lidar) 기술을 사용하여 최근에 우즈베키스탄 동남부 해발 2000~2200미터의 산악 지대에서 발견된 중세 실크로드 도시 유적 투군불라크(Tugunbulak)와 타슈불라크(Tashbulak)를 조사한 내용이 실려있다. 그 가운데 투군불라크는 120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에 성곽과 요새, 도로 등 각종 구조물이 형성되어 있었다. 당대 중앙아시아의 최대 도시였던 아프라시아브(Afrāsīāb), 즉 현대의 사마르칸드/사마르칸트(Samarkand)나 탈라스(Talas), 즉 현대의 타라즈/타라스(Taraz) 등이 150~200헥타르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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