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표기법

아이슬란드 총리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Jóhanna Sigurðardóttir)

아이슬란드가 금융 사태로 국가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2월 1일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Jóhanna Sigurðardóttir)가 총리로 취임했다.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아이슬란드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근대의 행정부 수반으로는 세계 최초로 공공연히 알려진 동성애자로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이름을 한국 주요 언론에서 어떻게 보도했는지 보자. 한 언론사 몇가지 다른 표기를 썼을 수도 있지만 대충 검색한 결과 다음의 두가지 표기를 확인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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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와 테베, 그리스어 이름의 표기 문제

‘아테네’와 ‘테베’는 그리스어 발음에 따른 표기가 아니다? 슈타인호프님의 교과서 오류 시리즈 – 이수스 전투와 알렉산더, 그리고 다리우스 3세에 대한 덧글들이 ‘알렉산더’의 표기 문제가 발단이 되어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인명의 표기에 관한 짧은 토론으로 발전하였다. 지금은 통상적으로 쓰는 독일어식 표기인 ‘알렉산더’와 고대 그리스어 Ἀλέξανδρος(Aléxandros)를 따른 ‘알렉산드로스’가 둘 다 표준 표기로 인정되고 있다. 그리스어 이름을 제3 언어의 발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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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문자를 몰라도 태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는 태국어 관련 규정은 비교적 최근인 2004년 12월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함께 추가되었기 때문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이전에 ‘푸켓’, ‘푸케트’라고 부르던 태국의 지명을 지금은 새 표기법 규정에 따라 ‘푸껫’이라고 부른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실지 모르겠다. 그러면 언론에서는 태국어 표기 규정을 잘 지키고 있을까? 얼마 전에 태국 반정부 시위에 대한 보도가 많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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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선수 옐레나 도키치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오스트레일리아 오픈에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옐레나 도키치(Jelena Dokic)가 타미라 파셰크와 17번 시드 안나 차크베타제, 11번 시드 카롤리네 보스니아키 등 강호들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현재 4회전에 진출해 있다. 옐레나 도키치 1999년 만 16세의 나이로 윔블던에서 당시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샛별처럼 등장한 도키치는 2002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걷잡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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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Tuileries 정원은 ‘튈르리’? ‘튀일리’?

튀일리 정원(Jardins des Tuileries)은 베르사유 궁전의 조경을 담당했던 앙드레 르노트르(André Le Notre)가 1664년 설계하였으며 오늘날 파리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파리가 자랑하는 관광 명소이다. 아돌프 폰 멘첼(Adolph von Menzel)의 《튀일리 정원에서의 오후(Nachmittag im Tuileriengarten)》 이 정원은 튀일리 궁전(Palais des Tuileries)에서 이름을 따왔다. 1559년 앙리 2세가 죽은 후 섭정이 된 왕비 카트린 드메디시스(Catherine de Médicis,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 출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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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팔레스티나, 블레셋, 펠리시테 가운데 일본어식 표기는 무엇일까요?

문득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티나’ 가운데 어느 것이 표준 표기인지 궁금해졌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렸을 때 사회과 부도에서 ‘팔레스티나’라고 표기된 것을 본 것 같은 기억도 있고 이원복의 학습만화 《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는 분명히 ‘팔레스티나’라는 표기를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표기 자체로만 봐서는 영어식 발음을 어정쩡하게 흉내낸 ‘팔레스타인’보다는 ‘팔레스티나’가 표준 표기여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대한민국 언론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계속 ‘팔레스타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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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지명 Podhale는 ‘포드할레’일까, ‘포트할레’일까?

지난 12월 19일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공개 자료실에 외래어 표기 용례 자료 파일이 올라왔다. 2002년 용례집 이후 추가된 동남아시아 언어와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표기 규정, 그리고 최근의 외래어 심의 결과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생긴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공개 자료실의 HWP 문서를 받아 열어보니 약간 실망스러웠다. 특히 지명 파일은 글꼴 문제 때문인지 특수문자가 깨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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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이름 Brian도 ‘브리앙’이 아니라 ‘브라이언’이다

유명한 프랑스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Brian Joubert가 있다. 언론과 방송에서 쓴 한글 표기를 살펴보면 ‘브리앙 쥬베르’, ‘브라이언 쥬베르’, ‘브라이언 주베르’ 등 다양한데 어느 것이 맞을까? 프랑스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브라이언 주베르 일단 Joubert [ʒubɛːʁ]는 ‘주베르’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쟈, 져, 죠, 쥬, 챠, 쳐, 쵸, 츄’ 등의 표기를 쓰지 않는다. ‘텔레비젼’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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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창제하자마자 외래어 표기법을 정리하고자 했던 세종 대왕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한 세종 대왕은 신숙주, 최항, 성삼문, 박팽년 등의 집현전 학자들에게 한국의 한자음을 바로잡기 위해 음운서를 편찬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렇게 해서 1448년 반포된 한국 최초의 음운서가 바로 《동국정운(東國正韻)》이다. 동국, 즉 한국의 바른 운을 제시한다는 뜻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어떤 이는 이 《동국정운》의 편찬을 두고 결국 훈민정음은 한자음을 바로잡기 위해서 창제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한다.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의 음운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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