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표기법

‘드루이드’를 ‘드루드’로 쓰라니? 한국예이츠학회의 ‘게일어 고유명사 한글표기 통일안’이 개정되어야 하는 이유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를 연구하는 한국 예이츠학회(The Yeats Society of Korea)에서는 2004년 11월 13일 예이츠 문학에 등장하는 게일어 고유명사의 한글 표기 통일안을 확정했다. 이 통일안은 한국 예이츠학회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다. 지난 주 토요일(2004/11/13) 한양대에 개최된 가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저희학회의 오랜숙원이었던 ‘게일어 고유명사 한글표기 통일안’이 아래와 같이 확정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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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라는 이름의 어원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만큼 이름이 화제가 된 인물은 찾기 쉽지 않다. 오바마 스스로 “이상한 이름을 가진 깡마른 아이(a skinny kid with a funny name)”였다고 하기도 했고, 선거 기간에는 그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의 중간 이름(middle name)이 ‘후세인’이라는 사실을 즐겨 언급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라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여러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언어 관련 블로그 ‘랭귀지 로그(Language Log)’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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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루시’가 ‘벨라루스’로 바뀐다

벨라루스 국기 외국어와 외래어의 한글 표기를 심의하는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는 12월 11일 제8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특기할만한 부분은 지금까지 ‘벨로루시’로 표기하던 국명을 ‘벨라루스’로 적기로 한 것이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실린 설명이다. 특히, 이 밖에 옛 소련에서 1991년에 독립함과 동시에 국명을 바꾼 ‘벨로루시’의 표기를 새 국명에 맞게 ‘벨라루스'(정식 명칭은 ‘벨라루스 공화국’)로 통일해서 적기로 했다. 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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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의 로마자 표기 문제로 본 표음주의 대 음소주의

얼마 전에 어느 음식점 메뉴판에서 ‘비빔밥’을 로마자로 bibimbab으로 표기한 것을 보았다. 그런데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비빔밥’은 bibimbap으로 적어야 하며, 2000년 이전 쓰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르면 pibimpap으로 적어야 한다. 이런 다양한 표기들은 어떻게 나왔을까? 한 음식점 메뉴판에서 ‘비빔밥’이 bibimbab으로 표기되어 있다.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고려할 것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원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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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과 ‘리니지’라는 표기 분석

2000년을 전후해서 이른바 ‘웰빙 열풍’이 불었을 때 이 ‘웰빙’이란 신조어를 매우 어색해했던 기억이 난다. 영어에서 온 외래어인 것 같기는 한데 원래 표현은 뭘까? 설마 well-being을 한글로 표기한 것일까? 하지만 그렇다면 분명히 ‘웰비잉’일 텐데? 꼭 표기 문제가 아니라도 좀 의아한 신조어였던 것은 분명하다. Well-being이라는 영어 표현은 말 그대로 ‘잘 있음’, 즉 ‘복지’를 뜻하는데 그렇다고 welfare처럼 고급스럽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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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프 과르디올라’와 카탈루냐어의 모음 표기

외국 고유명사의 한글 표기에 있어서 카탈루냐어는 별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 아무래도 카탈루냐가 독립국이 아니라 스페인(에스파냐)의 지방에 지나지 않아 언어로서의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카탈루냐어는 스페인어의 방언이 아니라 독자적인 역사를 지닌 로망 어군 언어이며 중세 문어로서는 스페인어보다 오히려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어(오크어)에 더 가까웠다. 카탈루냐어는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피레네 산맥의 안도라(Andorra)의 공용어이기도 하지만 워낙 소국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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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 할 줄 아세요?”

내가 동아프리카의 케냐에서 산 적이 있다는 얘기를 하면 가끔 듣는 질문이 있다. “아프리카 말 할 줄 아세요?” 또는 “케냐 말 할 줄 아세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은 〈아프리카의 언어 상황에 대한 소고〉라는 글에서 저자 김학수도 이 ‘아프리카 말’에 대해서 받는 질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통 우리는 ‘아프리카’라고 하는 개념을 ‘아시아’, ‘유럽’에 비하여 좀 더 포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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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ld Knuth는 ‘커누스’일까, ‘크누스’일까?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 Donald Knuth는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의 저자이고 TeX 조판 시스템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이름의 한글 표기를 놓고 많은 혼란이 있다. 그의 개인 홈페이지에 실린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에서 Knuth는 ‘Ka-NOOTH’라고 발음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도널드 커누스 (사진 출처)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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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no! 영어 이중모음 [ou]의 표기

외래어 표기법의 영어 표기 세칙은 [ou]를 ‘오’로 적도록 하고 있고 boat [bout]를 ‘보트’로 적는 것을 예로 들고 있다. 발음이 [ou]라면 왜 ‘오우’가 아닌 ‘오’로 적도록 한 것일까? 국립국어원의 정희원이 쓴 “영어 모음의 외래어 표기“에 나오는 설명을 보자. [ou]를 ‘오’로 적는 것은 ‘오우’로 적는 것보다 영어의 본래 발음에 가깝기 때문이다. 영어에서 [ou]의 [u]는 일종의 과도음으로 음성학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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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hon과 Guido van Rossum의 한글 표기

‘파이썬’이라 하는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가 있다. 원래 이름은 Python. 텔레비전과 영화를 통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영국 코미디 팀 ‘몬티 파이선(Monty Python)’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그러니 Python은 영어 이름으로 보면 된다. Python은 고대 그리스어의 ‘피톤(Πύθων)’에서 나온 말로 원래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론이 죽였다고 하는 델포이의 거대한 뱀의 이름인데 영어에서는 ‘비단뱀’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Python의 발음은 Longman Pronun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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