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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d Ruscha는 ‘에드 루샤’가 아니라 ‘에드 루셰이’일까?

1960년대에 미술계에 등장하여 팝 아트를 대표하는 거장이 된 미국의 화가 에드 루셰이(Ed Ruscha [ˈɛd ɹu.ˈʃeɪ̯]) 또는 에드워드 루셰이(Edward Ruscha [ˈɛd.wəɹd ɹu.ˈʃeɪ̯])는 한국에서 흔히 ‘에드 루샤’라고 부른다. Ruscha라는 철자로부터 ‘루셰이’라는 올바른 발음을 짐작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니 한국에서 잘못된 발음으로 알려진 것도 무리가 아니다. 철자만 봐서는 마치 [ˈʁʊʃa] ‘루샤’로 발음되는 독일어 이름인 것으로 추측하기 쉽다. 아무리 영어에서 철자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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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행성 일곱 개를 거느린 ‘트라피스트-1’과 벨기에 맥주 이야기

벨기에의 천문학자 미카엘 지용(프랑스어: Michaël Gillon [mikaɛl ʒijɔ̃])이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22일 지구에서 39광년 떨어진 왜성 주위에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암석 행성 일곱 개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적어도 세 개, 어쩌면 일곱 개 모두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추정되어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진이 ‘지구의 일곱 자매’로 별명을 지은 행성들이 주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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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표기법에서 명시하지 않은 타이어 음절말 [w]의 표기

이전 글에서 타이 앙통주에 있는 사원 이름인 วัดริ้วหว้า Wat Rio Wa는 ‘왓리오와’로 적었다. 그런데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통용 로마자 표기로는 Wat Riwwa, Wat Rew Wa 등이 나타난다. ริ้ว는 [ríw]로 발음되므로 ‘리오’ 대신 ‘리우’로 적는 것이 낫지 않을까 여길 수 있다. 과연 어떻게 적는 것이 나을까? 타이어에서 음절말 ว [w]는 타이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왕립학술원 로마자 표기법(Royal

우크라이나·폴란드 여행기 1부: 키예프에 도착하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관문인 보리스필(Бориспіль Boryspil’)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한낮이었다. 밤에는 영하 15도로 내려가는 한겨울이었지만 지금은 햇볕이 들어 그런대로 견딜만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터미널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에 가보니 안내문이 우크라이나어로만 써있었다. 폴란드와 유로 2012를 공동 개최하면서 대중교통에 영어 안내문을 많이 추가했다고 들었지만 여기에는 영어 안내문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어는 같은 동슬라브 어군에 속하는 러시아어와 벨라루스어처럼 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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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어 이야기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최근 위구르족과 한족 사이의 갈등이 유혈 사태로 번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 전까지 티베트에 대해서는 들어봤어도 위구르족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이들이 많을 것이다. 위구르족이 쓰는 위구르어는 튀르크 어족에 속하며 중국어와는 계통 자체가 다르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총리가 이번 사태를 두고 집단 학살을 뜻하는 ‘제노사이드(genocide)’를 운운하며 강경한 반응을 보인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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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드 17.0에 추가된 문자

전 세계의 모든 문자를 전산 환경에서 일관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 표준인 유니코드의 최신 버전인 유니코드 17.0이 9월 9일 발표되었다. 유니코드 17.0에는 시데(Sidetic) 문자, 톨롱 시키(Tolong Siki) 문자, 베리아 에르페(Beria Erfe) 문자, 따이 요(Tai Yo) 문자 등 지금까지 유니코드에 포함되지 않았던 문자 네 개가 새롭게 지원된다. 시데(Sidetic) 문자는 아나톨리아 서남부, 오늘날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

반세기 만의 유인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비행한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우주 비행사의 면면으로도 여러 기록을 세웠다. 크리스티나 쿡(Christina Koch [kɹɪˈstiːnə ˈkʊk])과 빅터 글러버(Victor Glover [ˈvɪktəɹ ˈɡlʌvəɹ]), 제러미 핸슨(Jeremy Hansen [ˈʤɛɹə⟮ᵻ⟯mi ˈhæns(ə)n])은 각각 지구 궤도를 떠난 최초의 여성과 비백인, 비미국인(캐나다) 우주 비행사가 되었다. 아폴로 계획 우주 비행사들은

이글루스 문답 바통 넘겨받았습니다.

imc84님께서 바톤/배턴/바통 받았음에서 제게 배턴/바통을 넘겨주셨습니다. imc84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바톤’이라는 표기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영어 발음을 따른 ‘배턴’ 또는 프랑스어 발음을 따른 ‘바통’만이 표준어로 인정되는 표기입니다. 동일한 질문 패턴을 바탕으로 정해주신 주제에 대해 이어서 글쓰기하는 것 같은데 제게는 ‘언어정책’이라는 조금 부담스러운 주제를 주셨네요. 정확히 어떤 종류의 언어정책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답해보겠습니다. 주어진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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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비엔날레가 큐레이터 데프네 아야스를 거부한 이유

2024년에 열릴 국제 미술전인 제18회 이스탄불 비엔날레 예술 감독으로 영국 출신의 이보나 블래즈윅(Iwona Blazwick)이 지명되자 이에 대한 항의로 역시 2024년에 열릴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튀르키예관 감독 에스라 사르게디크 왹템(Esra Sarıgedik Öktem)이 사임했다. 논란이 된 것은 저명한 큐레이터이자 미술사가인 블래즈윅의 적임성이 아니라 비엔날레 자문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추천했던 튀르키예 출신 큐레이터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가 이스탄불 비엔날레를 주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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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테니스 선수 ‘얀니크 신네르’는 ‘야니크 지너’로 표기하자

2024년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세계 4위인 이탈리아 출신의 야니크 지너(Jannik Sinner)가 차지했다. 세트 스코어 0대2를 뒤집어 3대2로 역전승했다. 스물 두 살인 그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언론은 그의 이름을 ‘얀니크 신네르’라고 표기하고 있다. 2022년 3월 4일 제160차 외래어 심의회에서 그의 이름을 이탈리아어 표기 규정을 적용하여 ‘신네르, 얀니크’로 심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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