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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2026년 제1차 국립국어원 외래 고유명 심의위원회’를 열어 몽골 수도의 한글 표기를 예전의 러시아어식 ‘울란바토르’에서 몽골어식 ‘울란바타르’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울란바타르’도 실제 몽골어 발음과는 다르다면서 ‘올랑바타르’가 더 나은 표기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올바른 지적일까?
1936년 《동아일보》 기사에서 이미 ‘울란·바토르’라는 표기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러시아어 이름인 Улан-Батор(Ulan-Bator)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어에서 예전에 많이 썼던 Ulan Bator [ˈuːlɑːn ˈbɑːtɔːɹ] ‘울란바토’를 비롯하여 독일어 Ulan-Bator [ˈuːlan-ˈbaːtoːɐ̯] ‘울란바토어’, 프랑스어 Oulan-Bator [ulan-batɔʁ, ulɑ̃-] ‘울란바토르/울랑바토르’ 등 대부분의 언어에서 러시아어식 표기를 전통적으로 썼거나 지금도 쓰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영어에서는 최근 들어 몽골어 이름인 Улаанбаатар(Ulaanbaatar)에서 직접 따온 표기인 Ulaanbaatar [ˌuːlɑːnˈbɑːtəɹ] ‘울란바터’가 공식적으로 선호되는 추세이다. 2015년에는 미국의 통신사 AP에서 몽골 수도 표기를 Ulan Bator에서 Ulaanbaatar로 변경하는 등 오늘날 대부분의 영어권 언론에서는 Ulaanbaatar를 쓴다.
한국어에서도 1999년 《한겨레》 기사에서 이미 ‘울란바타르’라는 표기를 찾아볼 수 있으며 심심찮게 ‘울란바토르’라는 표기를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는 했다. 외교부를 비롯해서 심지어 국립국어원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에서도 비표준 표기인 ‘울란바타르’를 쓰는 일이 있었다. 북한에서는 적어도 1986년의 《조선말소사전》에서 이미 ‘울란바따르’라는 표기를 썼다.
영어권에서 우크라이나 수도의 표기가 러시아어 Киев(Kiyev) ‘키예프’를 따른 Kiev에서 우크라이나어 Київ(Kyiv) ‘키이우’를 따른 Kyiv로 바뀐지 몇 년 후 한국어에서 쓰는 표기도 ‘키예프’에서 ‘키이우’로 따라 바뀐 것처럼 이것도 영어에서 쓰는 이름의 변화가 몇 년의 시차를 두고 한국어에서 반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몽골어는 13세기에 일어난 몽골 제국에서 쓰인 언어로서 오늘날 여러 언어 및 방언으로 분화했다. 독립국인 몽골 및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에서 공용어로 쓰이는 표준 몽골어 외에도 몽골과 러시아, 중국에 걸친 지역에서 쓰이는 오이라트어,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에서 쓰이는 부랴트어 등이 몽골 어족에 속하는 주요 언어이다. 특이하게도 몽골 초원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유럽부 남부 카스피해 연안에 있는 칼미크 공화국에서 쓰이는 칼미크어도 오이라트어의 한 방언이다.
몽골에서 쓰는 표준 몽골어는 할흐 방언을 기준으로 하며 보통 키릴 문자로 쓴다. 내몽골 자치구에서 쓰는 표준 몽골어는 차하르 방언을 기준으로 하며 세로쓰기를 하는 전통 몽골 문자로 쓴다. 입말로서는 할흐 방언과 차하르 방언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지만 이처럼 쓰는 문자부터 다르기 때문에 글로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붉은 영웅’을 뜻하는 이름인 울란바타르는 몽골에서 키릴 문자로 Улаанбаатар(Ulaanbaatar)로 쓰고 할흐 방언으로 [ʊɮaːŋ-paːtʰăr] 정도로 발음된다. 반면 전통 몽골 문자로는 ᠤᠯᠠᠭᠠᠨᠪᠠᠭᠠᠲᠤᠷ Ulaγanbaγatur로 적는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이들 철자 사이에는 단순한 일대일 대응이 성립하지 않는다. 전통 몽골 문자로는 고전 몽골어의 발음을 바탕으로 한 보수적인 철자를 쓰기 때문에 현대 몽골어 발음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차하르 방언에서 쓰는 발음은 할흐 방언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듯하지만 자세한 정보를 찾기 힘들다. 요즘은 몽골에서도 키릴 문자 와 함께 전통 몽골 문자도 쓰는 것을 장려하고 있지만 키릴 문자로 쓴 철자를 그대로 변환시키면 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철자법을 배워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예전 글에서 다룬 것처럼 13~15세기의 중세 몽골어는 전통 몽골 문자 외에 한자, 아랍 문자, 파스파 문자 등으로 기록되었다. 그러다가 전통 몽골 문자로 쓴 중세 몽골어를 계승하여 대략 1700년부터 몽골어, 오이라트어, 부랴트어 화자들이 공통 문자 언어로 쓴 것을 고전 몽골어라고 한다. 전통 몽골 문자로 쓴 고전 몽골어는 20세기 초까지 이어졌는데 한문과 현대 중국어의 차이만큼은 아니었지만 현대 몽골어와 오이라트어, 부랴트어와의 차이가 상당했다.
1920년대에 소련이 출범한 후 소수 민족 언어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칼미크어(오이라트어)와 부랴트어는 전통 몽골 문자 대신 로마자로 적게 되었다. 이에 따라 소련의 영향 아래 있던 몽골 정부도 1931년에 로마자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널리 도입되지 못했으며 실생활에서는 전통 몽골 문자가 계속해서 쓰였다. 현대 몽골어를 바탕으로 했다기보다는 전통 몽골 문자의 철자 방식을 문자만 바꾼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현대 몽골어 발음을 바탕으로 하는 철자 방식을 도입한 새로운 로마자 표기가 1941년 2월 21일에 공식적으로 도입되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후인 1941년 3월 25일, 로마자는 키릴 문자로 대체되었다. 1930년대 후반에 소련의 소수 민족 정책이 급선회하면서 칼미크어와 부랴트어를 적는 문자가 로마자에서 러시아어와 같은 키릴 문자로 대체된 것처럼 당시 소련의 위성 국가였던 몽골에서도 문자가 바뀐 것이다. 이렇게 도입된 몽골어 키릴 문자는 1941년의 로마자 철자 방식을 따랐기 때문에 전통 몽골 문자와 철자가 많이 차이가 난다.
울란바타르는 1924년에 몽골 인민 공화국의 수도가 되면서 현재의 이름을 얻었는데 당시에는 전통 몽골 문자 이름 Ulaγanbaγatur에 가깝게 러시아어로 Ulan-Bator로 썼으며 이 형태로 여러 언어에 전해졌다. 1931년에 도입된 몽골어 로마자로는 Ulaanbaatar로 썼다고 하는데 몽골 밖에서 쓰는 이름에는 영향이 없었던 것 같다.
‘붉은’을 뜻하는 улаан(ulaan) [ʊɮaːŋ]의 첫 모음인 у(u) [ʊ]는 [o]로 적기도 하고 사실 한국어 화자는 ‘오’로 흔히 인식하는 음이다. 몽골어에서는 ү(ü) [u]가 ‘우’에 가깝다. 한편 о(o) [ɔ]는 한국어 화자가 ‘어’로 흔히 인식하는 음이다. 민간에서 쓰는 비표준 몽골어 한글 표기에서는 몽골어의 o를 ‘어’로 적는 일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국어의 ‘어’는 보통 후설 비원순 중저모음 [ʌ]로 묘사되지만 보통은 어느 정도 원순성이 있는 [ʌ̹] 내지 후설 원순 중저모음 [ɔ]가 약간 비원순화한 [ɔ̜]로 발음된다. 그래서 다른 언어의 [ɔ]는 ‘어’와 가깝게 들린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ɔ]를 ‘오’로 적도록 하지만 규범에 따른 표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는 ‘어’로 적는 예가 많다. 미국 영어의 THOUGHT 모음 [ɔː]도 흔히 ‘어’로 인식하는데 launching [ˈlɔːnʧɪŋ]을 규범에 따른 ‘론칭’ 대신 ‘런칭’으로 적는 것과 같은 표기도 이 때문이다.
또 นครปฐม Nakhon Pathom ‘나콘빠톰’, นครศรีธรรมราช Nakhon Si Thammarat ‘나콘시탐마랏’ 등 타이 지명에 흔히 등장하는 ‘도시’를 뜻하는 นคร nakhon [ná(ʔ).kʰɔ̄ːn] ‘나콘’은 ‘나컨’으로 쓰는 일이 많다. 프랑스어의 비음화된 모음 [ɑ̃] ‘앙’은 오늘날 파리식 발음에서 [ɒ̃~ɔ̃] 으로 실현되기 때문에 일부러 이를 흉내내려고 ‘엉’으로 쓰는 일이 있다. grand [ɡʁɑ̃] ‘그랑’을 ‘그헝’으로 적는 식이다.
그런데 외래어 표기법에서 ‘어’는 사실 중설 중모음 [ə]를 나타내는 표기로 쓰이는 것이 주 역할이다. 영어의 STRUT 모음 [ʌ]도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어’로 적지만 사실 미국 영어를 포함한 영어 대부분 방언에서는 강세 음절의 [ʌ]와 무강세 음절의 [ə]가 별로 음가 차이가 나지 않고 둘 다 [ə] 정도로 발음된다.
대신 로마자에서 보통 o로 적는 [o]와 [ɔ]는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언어에서 철자만으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로 통일한다. 보통 이들 언어에서 로마자 o는 ‘오’로 적는 것에 익숙하지만 철자를 보지 않고 독일어 Bonn [ˈbɔn] ‘본’, 프랑스어 homme [ɔm] ‘옴’, 이탈리아어 nova [ˈnɔːva] ‘노바’를 귀로 듣기만 하면 각각 ‘번’, ‘엄’, ‘너바’에 더 가깝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에서 아직 다루지 않는 몽골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단순히 가장 음가가 가까운 한국어 자모에 대응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o [ɔ]는 ‘어’로 적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 실제 쓰는 방식은 차이가 있다. 한국어의 ‘애’는 [ɛ]로 발음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e]와 [ɛ]를 합쳐 ‘에’로 적고 대신 [æ]를 ‘애’로 적는다. 마찬가지로 [ɔ]가 ‘어’에 가깝게 들리더라도 ‘오’로 적는 것이 외래어 표기법에서 쓰는 방식이다. [ə]와 [æ]는 현대 한국어에서 쓰는 모음 음가로는 나타내기 힘들지만 다른 여러 언어에서 중요한 모음으로 쓰이기 때문에 각각 ‘어’, ‘애’로 적기로 하고 대신 [ɔ], [ɛ]는 각각 ‘오’, ‘에’로 적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외래어 표기법에서 써온 방식을 따르면 몽골어의 o [ɔ]도 ‘오’로 적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u [ʊ]는 이와 구별되도록 ‘우’로 적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ü [u]도 ‘우’로 적어야 하니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이처럼 어중간한 경우에는 로마자 u를 보통 ‘우’로 적는 것을 참고할 수 있다.
한편 현대 몽골어에서는 어말 n을 [ŋ]으로 발음한다. 그래서 улаан(ulaan) [ʊɮaːŋ]은 ‘올랑’으로 적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대신 минь(min’) [mɪn] ‘민’에서처럼 뒤에 연음 부호가 붙는 경우에는 [n]으로 발음하며 энэ(ene) [en] ‘엔’에서와 같이 철자상으로는 모음으로 끝나지만 묵음이 되면서 [n]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일일이 따져서 한글로 표기할 수도 있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복잡해질 수 있다. 한편 Улаанбаатар(Ulaanbaatar) [ʊɮaːŋ-paːtʰăr]는 자음 동화로 인해 [ʊɮaːmpaːtʰăr]에 가깝게 발음될 수도 있지만 ‘*올람바타르’로 적자고 주장하는 이는 없으며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철자상의 n이 뒤따르는 자음 때문에 [m]으로 실현되는 자음 동화는 한글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표준 몽골어의 기반이 되는 할흐 방언과 차하르 방언에서는 어말 n을 [ŋ]으로 발음하지만 다른 방언 및 언어에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부랴트어에서는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지만 오이라트어에는 해당되지 않아 몽골어 улаан(ulaan)에 대응되는 칼미크어 단어는 улан(ulan) [ulan] ‘울란’이다. 또 몽골어의 어말 모음 탈락도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다. 몽골어 энэ(ene)에 대응되는 부랴트어 энэ(ene) [enɤ] ‘에너’에서는 어말 모음이 발음된다. 이런 차이를 보아 고전 몽골어나 중세 몽골어의 표기에서는 어말 n도 [n]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예를 들어 현대 몽골어 хаан(xaan) [χaːŋ] ‘한~항’에 대응되는 중세 몽골어 ᠬᠠᠭᠠᠨ qaγan은 ‘카간’ 정도로 적는 것이 좋을 것이다(q의 발음을 [q] 대신 [χ]로 본다면 ‘하간’).
일본어의 어말 비음 ん n은 흔히 [ŋ]에 가까운 음으로 발음되므로 ‘우동(饂飩[udon])’, ‘오뎅(お田[oden])’ 같이 오래된 외래어에서는 ‘ㅇ’으로 받아들였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ㄴ’으로 통일한다. 에스파냐어에서도 어말 n은 보통 [n]으로 발음되지만 카리브해 방언에서는 [ŋ]으로 발음하는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런 방언 차이를 무시하고 ‘ㄴ’으로 통일한다. 그러니 몽골어의 어말 n이 실제로는 [ŋ]으로 발음되더라도 ‘ㄴ’으로 적을만한 선례가 있다.
단순히 현지음을 따르는 것이라면 ulaan은 ‘울란’보다는 정말 ‘올랑’으로 적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보도 자료에서 현지음 및 현지 표기를 따라 심의했다고 언급했듯이 원어 철자도 한글 표기를 정할 때 고려 대상으로 삼아야 하겠다. 몽골어 키릴 문자 표기 및 이를 바탕으로 한 로마자 표기 Ulaanbaatar를 보고 이미 ‘울란바타르’로 적는 이가 많은데 원어 발음에 더 가깝게 적는다고 애써서 ‘올랑바타르’라고 고칠만한 타당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고전 몽골어의 ulaγan ‘울라간’이 현대 몽골어 ulaan ‘울란’이 된 것은 [ɢ~ɣ] 정도로 발음되던 γ의 탈락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데 baγatur ‘바가투르’가 baatar ‘바타르’가 된 것은 γ의 탈락 외에 모음도 바뀐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현대 몽골어의 철자법에 따라 생기는 차이이다.
현대 몽골어 단어는 보통 기저 형태에 들어가는 모음이 하나뿐이다. baatar는 음운론적으로 /paːtʰr/로 분석할 수 있다(즉 고전 몽골어 baγatur에서 γ와 함께 u도 탈락한 형태이다). 이를 발음하기 쉽게 마지막 t /tʰ/와 r /r/ 사이에 모음을 삽입하는데 보통 본 모음과 음가가 같거나 중설 모음화한 음가를 쓴다. 그래서 /paːtʰr/는 [paːtʰăr] ‘바타르’ 내지 [paːtʰər] ‘바터르’ 정도로 발음된다. 몽골어 키릴 문자 철자법에서는 이처럼 삽입되는 모음도 본 모음과 같은 모음자로 나타낸다. 즉 *baatr 대신 baatar로 적는 것이다. 한편 칼미크어로는 울란바타르를 정말로 Улан Баатр(Ulan Baatr) ‘울란바트르’라고 부른다. 부랴트어로는 Улаан-Баатар(Ulaan-Baatar) ‘울란바타르’이다.
참고로 러시아어는 모음 약화를 보이기 때문에 러시아어 Улан-Батор(Ulan-Bator) ‘울란바토르’는 사실 [ʊˈlan-ˈbatər] ‘울란바터르’에 가깝게 발음된다. 그래서 철자상으로는 전혀 달라 보여도 모음 음가로만 보면 몽골어 발음과 러시아어 발음이 상당히 비슷하다.
지금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에서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대략 2007년 무렵, ‘울란바토르’의 표기를 바꿔야 할지 의논했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몽골어 발음을 들어봐도 ‘울란바토르’를 고칠 정도의 차이는 아닌 것 같아서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으로 기억한다. Ulaanbaatar의 마지막 모음은 완전한 모음이 아니라 발음하기 쉽게 삽입되는 불안정한 음가의 모음으로 볼 수 있으니 당시에 그 표기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 놀랍지 않다.
아직까지 몽골어의 한글 표기는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많지만 몽골 수도인 울란바타르와 같은 중요한 이름은 지금이라도 몽골어 키릴 문자 표기에 가깝게 한글로 표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다. 그러면서 원어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기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외래어 표기법에 쓰는 모음 표기 방식은 단순히 가장 가깝게 인식되는 한국어의 모음을 고르는 것이 아니며 때로는 실제 발음과 조금 달라지더라도 언어의 옛 모습이나 같은 계통의 언어와의 관계가 드러나는 철자를 따라 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