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리스보아(리스본)’와 ‘구스망’: 포르투갈어 유성 자음 앞 s의 표기

언덕 골목길을 오르내리는 전차로 유명한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영어로 Lisbon [ˈlɪzbən] ‘리즈번’, 독일어로 Lissabon [ˈlɪsa⁽ˈ⁾bɔn] ‘리사본’, 프랑스어로는 Lisbonne [lisbɔn → liz-] ‘리스본’으로 불리지만 포르투갈어 이름은 Lisboa [포르투갈: ɫiʒˈβ̞oɐ, 브라질: ɫizˈboɐ], 에스파냐어 이름도 Lisboa [lizˈβ̞oa]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리스본’의 원어 표기를 영어식으로 Lisbon이라고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을 따지면 ‘리스본’은 오히려 프랑스어 Lisbonne을 따른 표기와 일치한다. 물론 ‘리스본’이 프랑스어에서 왔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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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와 일본어의 비음 이야기

영어 이름 Montgomery 또는 Montgomerie는 왜 한글로 ‘몽고메리’라고 적는 것일까? 몽고메리라는 이름은 ‘Gomeric의 산’이란 뜻의 옛 노르망디어(노르만어)에서 왔다고 한다. 노르망디는 프랑스 북서부의 지방으로 바이킹으로 알려진 북유럽인들, 즉 노르만족이 정착한 땅이다. 노르만어는 노르만족의 원 언어가 아니라 노르망디에 정착한 후 사용하게 된 현지 방언으로 프랑스어와 같은 방언군에 속한다. 현대 프랑스어에서 가장 흔한 철자는 Montgommery이며 발음은 [mɔ̃ɡɔm(ə)ʁi] ‘몽고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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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과 ‘바슈롱 콩스탕탱’

한국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이라는 표기를 쓰는 스위스의 고급 시계 회사 이름을 일부 언론 보도에서 Vacheron Constantin의 프랑스어 발음인 [vaʃʁɔ̃ kɔ̃stɑ̃tɛ̃]에 맞게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바슈롱 콩스탕탱’이라고 불러서 어색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원칙적으로 외국어 고유 명사를 한글로 표기할 때는 외래어 표기법을 써야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 등록된 상호나 상표의 경우는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더라도 이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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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크호르스트’를 ‘브론크호르스트’로 바꾼 맹목적 규정 적용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에서 발표한 월드컵 출전 선수명 표기 가운데 준우승팀 네덜란드의 주장 이름을 보자. Giovanni van Bronckhorst 히오바니 판브론크호르스트 원래 이탈리아어 이름 ‘조반니’인 Giovanni는 네덜란드어에서도 ‘조바니’ 내지는 ‘지오바니’로 발음하는 듯하지만 논외로 하고 Bronckhorst의 표기를 주목하자. 이상하지 않은가? 이 선수 이름은 유로 2008 때는 ‘히오바니 판브롱크호르스트’로 심의된 바 있고 언론에서는 표기법에는 맞지 않지만 ‘반 브롱크호스트’라는 표기도 흔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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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라는 이름의 유래

‘캥거루’라는 이름은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한 영국인들이 원주민에게 동물 이름을 물었을 때 ‘못 알아듣겠다’라고 대답한 것을 동물 이름으로 잘못 이해해서 붙었다는 속설이 있다. 흔히 인용되는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사실과 다르다. 1770년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이끄는 인데버호는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에 정박했다. 쿡의 이름을 딴 현재의 쿡타운 근처이다. 쿡의 항해 일지에는 해안에서 만난 원주민들이 쓴 수십 개 단어 목록이 기록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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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이름 한글 표기

201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Jean-Pierre Sauvage (프랑스) [ʒɑ̃-pjɛʁ sovaʒ] 장피에르 소바주 James Fraser Stoddart (영국) [ˈʤeɪ̯mz ˈfɹeɪ̯zəɹ ˈstɒdəɹt] 제임스 프레이저 스토더트 Bernard Lucas “Ben” Feringa (네덜란드) [ˈbɛrnɑrt ˈlykɑs ˈbɛn ˈfeːrɪŋɣaː] 베르나르트 뤼카스 “벤” 페링하 이번에도 국립국어원은 재빨리 홈페이지 외래어 표기법 용례집에 ‘소바주, 장피에르’, ‘스토더트, 프레이저’, ‘페링하, 베르나르트’를 규범 표기 용례로 올려놓았다. 프랑스어에서는 어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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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바 부인과 고디바 초콜릿

‘고디바’라는 벨기에 고급 초콜릿 브랜드가 있다. 그 상징인 말을 탄 나체 여인 그림은 전설의 고다이바 부인(영어: Lady Godiva)을 나타낸다. 1926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제프 드랍스(프랑스어: Joseph Draps [ʒozɛf dʁaps])가 설립한 드랍스 초콜릿 회사가 1956년 브뤼셀에 첫 매장을 열면서 고다이바 부인의 전설에서 이름을 따서 상호를 ‘고디바’로 바꿨다. 프랑스어로는 Godiva를 [ɡɔdiva] ‘고디바’라고 발음한다. 전설에 따르면 고다이바 부인은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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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가 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 추기경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다. 시카고 출신으로 오랫동안 페루에서 선교 생활을 하면서 페루 국적도 취득한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ˈɹɒbəɹt ˈfɹæˑnsᵻs ˈpɹiːvoʊ̯st], 1955~)가 레오 14세라는 이름으로 새 교황이 된 것이다. 전 교황 프란치스코에 이에 아메리카주 출신 둘째 교황이자 최초의 아우구스티노회 출신 교황이기도 하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새 교황의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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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가봉의 임시 대통령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

아프리카 중부 가봉을 14년 간 통치해온 알리 봉고 온딤바(Ali Bongo Ondimba)를 몰아내고 군사 쿠데타로 집권하여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Brice Oligui Nguema) 장군을 국내 보도에서 어떻게 표기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확인해보았다. 《한겨레》에서는 ‘브리스 올리기 응게마’로 올바르게 표기하고 있지만 《연합뉴스》에서는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서울신문》에서는 ‘브리스 올리귀 응구마’로 원 발음을 잘못 파악한 표기가 눈에 띈다. 가봉은 1885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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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 독립 운동 지도자 크리스티앙 테앵

프랑스 파리 항소 법원은 6월 12일 남태평양 서부에 있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 누벨칼레도니의 독립 운동 지도자 크리스티앙 테앵(Christian Tein [kʁistjɑ̃ teɛ̃], 1968년생)의 석방을 명령했다. 그는 적어도 열세 명이 목숨을 잃은 2024년 5월 누벨칼레도니 소요 사태 때 폭동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6월부터 프랑스 본토에 구금되어 왔다. 대신 법원은 그가 누벨칼레도니로 돌어가거나 다른 용의자들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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