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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남자축구 월드컵 북중미·카리브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자메이카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사상 처음으로 2026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그리하여 역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가장 작은 나라가 되었다.
퀴라소의 인구는 185,000명 정도이니 이전 기록을 보유했던 아이슬란드(398,000명)의 절반도 안 된다. 서울로 따지면 중구(126,000명)와 종로구(154,000명)를 제외한 나머지 각 구보다도 인구가 적으며 송파구(667,000명)에 비해서는 인구가 겨우 4분의 1 정도이다.
면적으로 따지면 444제곱킬로미터에 지나지 않으니 이전 기록을 보유했던 트리니다드 토바고(5,128제곱킬로미터)나 역시 2026년 월드컵에 사상 처음으로 진출하게 된 카보베르데(4,033제곱킬로미터)와도 비교가 안 되는 소국이다.
퀴라소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한 이도 많을 것이다. 퀴라소가 국제 축구 연맹(FIFA) 회원국으로서 국제 경기에 참가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이다. 그 전에는 네덜란드령 앤틸리스(Netherlands Antilles)의 일부였다.
퀴라소는 주권국이 아니라 네덜란드 왕국을 구성하는 네 개의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대부분의 분야에서 자치를 누리지만 군사와 외교는 네덜란드 왕국의 몫이다. 퀴라소 국적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퀴라소인들은 네덜란드 국적만 있다.
네덜란드 왕국은 우리가 흔히 네덜란드라고 하면 생각하는 서유럽의 네덜란드 본국 외에 카리브해에 있는 영토 아루바(Aruba), 퀴라소(Curaçao), 신트마르턴(Sint Maarten)을 포함하며 이들은 각각 나라(네덜란드어: land ‘란트’)로 불린다. 적어도 형식상으로는 네덜란드 본국과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 네덜란드의 카리브해 영토에는 보네르(Bonaire), 신트외스타시위스(Sint Eustatius), 사바(Saba) 등도 있는데 이들은 네덜란드 본국에 속하는 특별 행정 구역으로 분류된다.
참고로 Sint Eustatius에 외래어 표기법의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신트외스타티위스’이지만 [sɪnt-øːˈstaː(t)sijʏs]에서 -ti-는 [-(t)si-]로 발음되므로 -tie [(t)si]는 ‘시’로 적는 규정을 참고하면 ‘신트외스타시위스’가 더 적절할 것이다. Sint Eustatius의 표준 한글 표기는 아직 심의된 적이 없다.
네덜란드 본국은 물론 아루바와 퀴라소는 FIFA 회원국으로서 월드컵을 FIFA가 주관하는 국제 경기에 독자적인 국가 대표팀을 내보낸다. 신트마르턴과 보네르는 FIFA 회원국이 아니지만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회원국으로서 골드컵과 같이 CONCACAF가 주관하는 국제 경기에 참여한다. 신트외스타시위스와 사바는 아직 FIFA나 CONCACAF 회원국이 아니다.
흔히 나라라고 하면 주권국만 연상하기 쉽지만 이처럼 국제 스포츠를 보면 주권국이 아닌 나라가 국가 대표팀을 내보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FIFA 회원국이 아니고 영국을 구성하는 나라(영어: country [ˈkʌntɹi] ‘컨트리’)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및 북아일랜드가 각자의 국가 대표팀을 꾸린다(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북아일랜드도 나라로 간주해야 할지는 큰 논란이 있다). 그 외에 영국의 영토인 유럽의 지브롤터(Gibraltar) 및 북중미·카리브의 앵귈라(Anguilla)와 버뮤다(Bermuda),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ritish Virgin Islands), 케이맨 제도(Cayman Islands), 몬트세랫(Montserrat),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Turks and Caicos Islands)도 모두 FIFA 회원국으로서 각자의 국가 대표팀이 있다.
또 프랑스령인 남태평양의 누벨칼레도니(Nouvelle-Calédonie)는 2026년 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뉴질랜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덴마크령인 북대서양의 페로 제도(Faroe Islands)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 체코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선전했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역시 프랑스령인 타히티(Tahiti)와 중국에 속하는 홍콩(Hong Kong)과 마카오(Macau), 미국에 속하는 아메리칸 사모아(American Samoa)와 괌(Guam)·미국령 버진아일랜드(US Virgin Islands), 뉴질랜드에 속하는 쿡 제도(Cook Islands) 가운데는 타히티가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4강에 오르고 홍콩이 아시아 지역 예선 2라운드에 올랐을 뿐 나머지는 조기 탈락했다. 참고로 쿡 제도는 군사 이외 분야에서는 거의 완전한 독립국 행세를 하며 대한민국과 수교 관계도 맺었다.
1938년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늘날의 인도네시아인 당시 네덜란드령 동인도(Dutch East Indies)가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여러 영토 가운데는 스포츠에 한해서 나라 행세를 하더라도 다른 대부분의 분야에서 나라로 간주되는 일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퀴라소는 단지 국가 대표팀을 따로 가진 정도가 아니라 법적으로 나라로 불린다. 독일어에서는 어원이 같은 Land [ˈlant] ‘란트’를 ‘주’의 뜻으로 쓰기도 하므로 네덜란드어의 land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네덜란드어에서는 land가 ‘나라’만 뜻하기 때문에 독일의 주도 land라고 부르지 않고 deelstaat [ˈdeːlstaːt] ‘델스타트’로 번역해서 쓴다(현행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을 따르면 ‘데일스타트’).
베네수엘라 연안에 있는 퀴라소섬의 원주민은 아라와크 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쓰는 아라와크(Arawak)인과 카케티오(Caquetío)인이었다. 16세기 초에 에스파냐가 이 섬을 차지하여 Curaçao ‘쿠라사오’라고 이름을 붙였다. 아마도 원주민 언어에서 쓴 이름을 흉내낸 것으로 추측된다. 현대 에스파냐어 철자로는 Curazao이며 에스파냐 북부식으로는 [kuɾaˈθao], 라틴아메리카식으로는 [kuɾaˈsao]라고 발음한다.
16세기 초의 근세 에스파냐어에서는 무성 치 파찰음 [ʦ̪]를 e, i 앞에서는 c로, a, o, u 앞에서는 ç로 썼다. 하지만 [ʦ̪]는 곧 마찰음 [s̪]로 변하면서 [ʣ̪]와 [z̪]를 거친 후 무성음화하여 [s̪]로 변한 철자 z와 음이 같아졌다. 반면 철자 s는 설첨음인 [s̺]로 발음되었다.
당시 에스파냐어의 s [s̺]는 얼핏 [ʃ]와 비슷하게 들리는 음이였기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접한 원주민 언어의 [s]는 그보다는 치음 c/ç/z에 가까운 음으로 인식했을 것이다. 이 글을 처음 올렸을 때 Curaçao는 원래 [kuɾaˈʦ̪ao] ‘쿠라차오’ 정도의 발음을 의도한 철자였을 것이라고 썼지만 ç가 사실은 원주민 언어의 [s] 발음을 나타내는 일반적이 철자였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오늘날 e, i 앞의 c나 z로 나타내는 음을 에스파냐 북부에서는 [θ]로 발음하며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철자 s와 음이 같아져서 [s]로 발음한다. 현대 에스파냐어 철자에서는 ç가 더이상 쓰이지 않고 z로 대체한다. 그래서 퀴라소를 에스파냐어로 Curazao라고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어와 카탈루냐어, 프랑스어 등에서는 아직도 ç를 쓰며 [s]로 발음한다. 이들 언어에서는 옛 에스파냐어 철자의 ç를 보존하여 포르투갈어에서는 Curaçau [kuɾaˈsaʊ̯] ‘쿠라사우’, 카탈루냐어에서는 Curaçao [kuɾaˈsao] ‘쿠라사오’, 프랑스어에서는 Curaçao [kyʁaso] ‘퀴라소’라고 부른다. 표준 한글 표기인 ‘퀴라소’는 프랑스어 발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퀴라소섬에서 이름을 딴 curaçao라는 리큐어가 있다. 현행 외래어 표기법이 제정된 후 1988년에 발행된 《외래어 표기 용례집(지명·인명)》에는 퀴라소가 실려있지 않지만 같은 해에 발행된 《외래어 표기 용례집(일반 용어)》에는 curacao ‘큐라소’가 나온다. 영어 발음 [ˈkjʊə̯ɹəsoʊ̯] ‘큐러소’를 기준으로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2005년에 외래어 표기법에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이 추가되면서 발행된 《외래어 표기 용례집(포르투갈어·네덜란드어·러시아어)》에서 지명 Curaçao와 리큐어 curaçao를 둘 다 ‘*퀴라소’로 적게 했고 불규칙 표기라는 뜻으로 별표(*)를 달았다.
Curaçao/curaçao라는 철자에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을 적용하고 네덜란드어에서 쓰지 않는 ç는 ‘ㅅ’으로 적는다면 ‘퀴라사오’가된다. 또 네덜란드어 발음은 [kyraˈsʌu̯]이므로 발음만 따르면 ‘퀴라사우’이다(네덜란드어에서 이중 모음 [ʌu̯]는 보통 철자 au, ou로 나타내는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아우’로 적는다). 그러니 ‘퀴라소’는 네덜란드어 발음을 따른 표기로는 설명하기 어렵고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프랑스어 발음을 기준으로 했을 것이다. 실제로 ç라는 철자 때문에 원래 프랑스어 이름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예전에는 에스파냐어에서도 ç를 썼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편 이 이름이 포르투갈어로 ‘회복’을 뜻하는 curação [kuɾaˈsɐ̃ʊ̯̃] ‘쿠라상’에서 나왔으며 선원들이 회복할 수 있는 섬이라서 이름이 붙었다는 그럴싸하게 들리는 설도 있지만 우연히 비슷한 철자에서 착안한 민간 어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았던 네덜란드 북부 7개주는 독립을 얻기 위해 에스파냐와 긴 전쟁을 벌였는데 그 와중인 17세기 초에 에스파냐를 흉내내어 카리브해에 식민지를 세우기 시작했으며 1634년에는 에스파냐로부터 퀴라소섬을 빼앗았다. 유럽 열강끼리의 복잡한 쟁탈전 끝에 20세기까지 네덜란드령으로 남은 카리브해 식민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자치를 얻게 되었고 1954년에 네덜란드령 앤틸리스라는 이름의 land [ˈlɑnt] ‘란트’ 즉 ‘나라’가 되었다. 당시 네덜란드령이던 남아메리카 본토의 카리브해 연안 식민지 수리남(Suriname)도 이때 나라 지위를 얻었다. 그리하여 1975년에 수리남이 독립할 때까지 네덜란드 왕국은 네덜란드 본국과 수리남,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등 세 나라로 구성되었다.
표준 표기인 ‘앤틸리스’는 영어 Antilles [ænˈtɪliːz]를 따른 것이다. 카리브해에 있는 섬의 무리를 이르는 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앤틸리스^제도(Antilles諸島)’가 표제어로 나온다. 네덜란드어로는 Antillen [ɑnˈtɪlən] ‘안틸런’이라고 한다.
Antilles, Antillen은 포르투갈에서 서쪽으로 어딘가에 있다고 한 전설의 섬 이름인 Antilia/Antillia ‘안틸리아’에서 나왔으며 영어의 -(e)s, 네덜란드어의 -en은 복수형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유럽 언어에서 섬의 무리 이름은 보통 복수이다. 언어마다 각자의 복수형 어미를 써서 에스파냐어로는 Antillas ‘안티야스’, 포르투갈어로는 Antilhas ‘안틸랴스’, 프랑스어로는 Antilles [ɑ̃tij] ‘앙티유’, 이탈리아어로는 Antille ‘안틸레’, 독일어로는 Antillen [anˈtɪlən] ‘안틸렌’ 등으로 부른다.
굳이 영어 발음을 따르는 것이 어색해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표준 표기를 몰라서인지 민간에서는 Antilles를 그냥 ‘안틸레스’로 쓰는 것도 보이는데 주요 언어에서는 나오지 않는 형태이다. 라틴어로 따지자면 -ae 어미를 써서 Antillae ‘안틸라이’가 된다.
참고로 ‘수리남’도 네덜란드어 이름은 Suriname [syriˈnaːmə] ‘쉬리나머’이니 ‘수리남’이란 표기는 이전에 영어에서 많이 쓰인 철자인 Surinam을 그대로 따랐거나 미국식 영어 발음 가운데 하나인 [ˈsʊə̯ɹᵻnɑːm] ‘수리남’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오늘날에는 영어에서도 보통 Suriname라는 철자를 쓰지만 발음은 이전과 동일하다. 한편 수리남 주민 대다수가 모어로 쓰는 영어 기반 크레올어(언어가 다른 화자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혼성 언어가 다음 세대에서 모어로 쓰이면서 완전한 언어가 된 것)인 스라난 통고(Sranan Tongo)로는 수리남을 Sranan [sraˈnãŋ] ‘스라난’이라고 부른다(어절 말의 /n/이 흔히 [ŋ]으로 실현되는 것도 한글 표기에 반영하면 ‘스라낭’).
식민 시절 초기에 카리브해 대서양 노예 무역의 중심지였던 퀴라소는 주민의 대다수가 흑인이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보다 한참 늦은 1863년에 네덜란드가 노예 제도를 폐지한 후에도 차별은 계속되었다. 20세 초에 베네수엘라에서 석유가 발견되자 아루바와 퀴라소는 석유 정제 산업에 뛰어들어 큰 수익을 올렸지만 흑인 주민들은 경제적인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형식적으로는 민주주의 체제였지만 실제 권력은 소수 백인 엘리트층이 독식했다. 그러다가 1969년 퀴라소에서는 정유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일으킨 파업이 대규모 봉기로 확산되었고 몇 달 후에 치러진 선거에서는 그 지도자들이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의회에 대거 진출했다. 그 결과 흑인 주민들이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커졌다.
상대적으로 카리브해 원주민 및 백인 계통 주민이 더 많은 아루바에서는 20세기 초부터 이미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에서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 격변을 계기로 퀴라소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결국 1986년에 아루바는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에서 탈퇴하여 네덜란드 왕국 이내 독자적인 나라 지위를 얻었다. 원래는 10년 후인 1996년에 완전 독립하는 것으로 협상을 결론지었지만 그 후에 들어선 아루바 정부가 일절 독립을 반대했고 네덜란드의 정치적 계산도 바뀌면서 아루바의 독립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아루바가 떨어져 나가자 네덜란드령 앤틸리스를 구성하는 다른 영토들의 지위도 뜨거운 문제로 떠올랐다. 남아메리카 연안의 퀴라소와 보네르는 소앤틸리스 제도에 속하는 신트마르턴과 신트외스타시위스, 사바와는 거의 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니 동질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네덜란드령 앤틸리스를 유지할지, 각 영토를 나라로 분리시킬지 많은 논란이 있었고 주민 투표와 협상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2007년에는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의 공용어로 기존의 네덜란드어 외에 영어와 파피아멘투(Papiamentu)어가 추가되었다(그래서 오늘날 퀴라소의 공용어도 네덜란드어와 영어, 파피아멘투어이다). 파피아멘투어는 포르투갈어를 기반으로 하는 크레올어로 남아메리카 연안에 있는 퀴라소와 보네르, 아루바에서 주로 쓰인다. 참고로 파피아멘투어로 퀴라소는 Kòrsou [ˈkɔrsɔu̯] ‘코르소우’라고 부른다.
소앤틸리스 제도에 속하는 신트마르턴과 신트외스타시위스, 사바에서는 이웃하는 버진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버진아일랜드 크리올(Virgin Islands Creole)이라고 불리는 영어를 기반으로 하는 크레올어를 주로 쓴다.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표준 영어로 바꾸어 쓰는 이들이 많다.
2010년, 퀴라소와 신트마르턴 역시 나라 지위를 얻으면서 네덜란드령 앤틸리스가 해체되었다. 그러니 퀴라소라는 나라가 탄생한지는 이제 15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들이 내년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여 세계에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선수 명단을 보면 네덜란드어식 이름보다는 영어, 에스파냐어, 인도네시아의 자와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에서 온 이름이 다양하게 섞여 있어 적절한 한글 표기를 정하는 데 꽤 골머리를 썩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