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수리남계 축구 선수들이 영어식 이름을 쓰는 까닭

퀴라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해 쓴 어제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퀴라소의 현 감독은 예전에 한국 대표팀의 감독을 맡기도 했던 네덜란드의 딕 아드보카트(Dick Advocaat)이다. 1947년생으로 78세인 아드보카트는 역대 월드컵 본선 최고령 감독의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다만 1945년생인 루마니아의 미르차 루체스쿠(Mircea Lucescu, 현행 규정에 따른 표기는 ‘미르체아 루체스쿠’) 감독이 이끄는 루마니아가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여 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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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최소국 기록을 쓴 퀴라소

어제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남자축구 월드컵 북중미·카리브 지역 예선 최종전에서 자메이카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사상 처음으로 2026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그리하여 역대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가장 작은 나라가 되었다. 퀴라소의 인구는 185,000명 정도이니 이전 기록을 보유했던 아이슬란드(398,000명)의 절반도 안 된다. 서울로 따지면 중구(126,000명)와 종로구(154,000명)를 제외한 나머지 각 구보다도 인구가 적으며 송파구(667,000명)에 비해서는 인구가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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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부통령 딕 체니는 사실 ‘치니’였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부통령을 지내면서 역대 미국 부통령 가운데 가장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주도했던 딕 체니가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이름 Dick Cheney는 영어로 보통 [ˈdɪk ˈʧeɪ̯ni]라고 발음하는데 외래어 표기 규정을 따르면 ‘딕 체이니’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막상 딕 체니 본인은 성씨를 [ˈʧiːni] ‘치니’로 발음했다. 아버지처럼 정치가로 활동하는 그의 딸 리즈

공포 소설 작가 잭 젬즈/젬스

Jac Jemc라는 특이한 이름의 미국 여성 작가가 있다. 1983년생으로 ‘그것에 붙들린’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제목의 공포 소설 《더 그립 오브 잇(The Grip of It)》이 대표작인데 그의 이름은 [ˈʤæk ˈʤɛmz] ‘잭 젬즈’로 발음된다. 다음 동영상에서 본인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어말 -mc 조합은 영어에서 쓰이지 않으니 Jemc의 발음은 영어 화자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에 대한 자세한

침팬지 연구자 제인 구달/구돌

침팬지 연구를 통해 동물 행동학에 큰 기여를 하고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영국의 저명한 동물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Jane Goodall의 표준 표기는 2009년 9월 23일 제86차 외래어 심의회에서 ‘제인 구달’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사실 영어 발음은 [ˈʤeɪ̯n ˈɡʊdɔːl]이므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적으면 ‘제인 구돌’이 되어야 한다. 댓글의 동영상에서 본인의 발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유니코드 17.0에 추가된 문자

전 세계의 모든 문자를 전산 환경에서 일관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 표준인 유니코드의 최신 버전인 유니코드 17.0이 9월 9일 발표되었다. 유니코드 17.0에는 시데(Sidetic) 문자, 톨롱 시키(Tolong Siki) 문자, 베리아 에르페(Beria Erfe) 문자, 따이 요(Tai Yo) 문자 등 지금까지 유니코드에 포함되지 않았던 문자 네 개가 새롭게 지원된다. 시데(Sidetic) 문자는 아나톨리아 서남부, 오늘날의

온라인 덴마크어 발음 사전 udtaleordbog.dk

덴마크어 이름 발음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udtaleordbog.dk라는 온라인 덴마크어 발음 사전을 발견했다. 세계 언어의 발음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가장 신나는 일은 아마도 전에 몰랐던 새로운 자료를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한글로 표기하자면 《우드탈레오르보그.데코》라고 적을 수 있는 이 온라인 발음 사전은 덴마크 음성학자 루벤 샥텐하우펜(Ruben Schachtenhaufen, 1975~)이 외부 기관의 지원 없이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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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어로 된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초기 마자르족 지도자 레베디 혹은 레베디아스

전 글에 대한 댓글에서 초기 마자르족 지도자 Lebedias를 그리스어로 *Λεuεδίας로 적는다는 것을 들어 s가 영어의 sh와 같은 [ʃ]를 나타내는 현대 헝가리어와 달리 예전에는 헝가리어에서도 s가 [s]로 발음되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일단 그리스어에는 [ʃ] 음이 없으니 차용어에서도 원어의 [ʃ]를 [s]로 흉내내며 헝가리어의 s는 원래부터 [ʃ]를 나타내는 철자로 생각된다고 답했는데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먼저 9세기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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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계 스웨덴 축구 선수 빅토르 예케레스 혹은 요케레스

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을 기록하며 스웨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잉글랜드의 아스널로 이적, 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소속팀의 리그 개막전을 치른 스웨덴 선수 Viktor Gyökeres는 한국에서 ‘요케레스’ 또는 ‘죄케레스’라고 흔히 부르고 있다. 하지만 본인 발음인 [ˈvɪ̌ktɔr ˈjø̌ːkərɛs]를 참고하여 외래어 표기법에 최대한 부합하게 적으면 사실 ‘빅토르 예케레스’가 된다. 그의 친할아버지는 헝가리 출신으로 스웨덴으로 이민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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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과 ‘바슈롱 콩스탕탱’

한국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이라는 표기를 쓰는 스위스의 고급 시계 회사 이름을 일부 언론 보도에서 Vacheron Constantin의 프랑스어 발음인 [vaʃʁɔ̃ kɔ̃stɑ̃tɛ̃]에 맞게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바슈롱 콩스탕탱’이라고 불러서 어색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원칙적으로 외국어 고유 명사를 한글로 표기할 때는 외래어 표기법을 써야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 등록된 상호나 상표의 경우는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더라도 이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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