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ㅟ+ㅓ’의 준말은 어떻게 표기할까?

한글에 대한 여러 생각에서 오늘날 쓰는 한글 자모 가운데 ‘ㅟ+ㅓ’를 한 음절로 발음하는 소리를 표기할만한 것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 ‘바뀌어’, ‘쉬어’ 등의 준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주채의 《한국어의 발음》에서는 옛 자모를 활용하여 이 소리를 ‘ㆊ’로 적을 것을 제안했다는 것도 언급했다. 그러자 Puzzlet C.님께서 2000년에 한글 학회의 학회지에도 이 문제를 다룬 글이 실렸다는 제보를 해주셨다. 조규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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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의 로마자 표기 문제로 본 표음주의 대 음소주의

얼마 전에 어느 음식점 메뉴판에서 ‘비빔밥’을 로마자로 bibimbab으로 표기한 것을 보았다. 그런데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비빔밥’은 bibimbap으로 적어야 하며, 2000년 이전 쓰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르면 pibimpap으로 적어야 한다. 이런 다양한 표기들은 어떻게 나왔을까? 한 음식점 메뉴판에서 ‘비빔밥’이 bibimbab으로 표기되어 있다.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고려할 것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원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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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음성 기호

국제 음성 기호 (IPA, 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 본 블로그에서는 발음을 적을 때 불친절하게도 별다른 설명 없이 국제 음성 기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 안에 쓴 것은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국제 음성 기호로 적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다른 언어의 발음을 한국어의 비슷한 발음을 통해 설명하거나 ‘굴리는 소리’, ‘가래 끓는 소리’ 등 비전문적인 용어를 통해 설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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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마다 다른 음운 체계

주석: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문제를 논하려면 음운 체계가 무엇인지, 음소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예전에 표기위키: 외국어의 한글 표기에 “언어마다 다른 음운 체계“라는 제목으로 썼던 것을 원문 그대로 옮겨왔다. 외국어의 한글 표기가 통일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한국어 화자 세 명에게 낯선 언어로 된 이름을 들려주고 원 발음에 가까이 한글로 적으라고 하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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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창제하자마자 외래어 표기법을 정리하고자 했던 세종 대왕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한 세종 대왕은 신숙주, 최항, 성삼문, 박팽년 등의 집현전 학자들에게 한국의 한자음을 바로잡기 위해 음운서를 편찬하라는 명을 내린다. 이렇게 해서 1448년 반포된 한국 최초의 음운서가 바로 《동국정운(東國正韻)》이다. 동국, 즉 한국의 바른 운을 제시한다는 뜻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어떤 이는 이 《동국정운》의 편찬을 두고 결국 훈민정음은 한자음을 바로잡기 위해서 창제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한다.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의 음운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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