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소리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 독립 운동 지도자 크리스티앙 테앵

프랑스 파리 항소 법원은 6월 12일 남태평양 서부에 있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 누벨칼레도니의 독립 운동 지도자 크리스티앙 테앵(Christian Tein [kʁistjɑ̃ teɛ̃], 1968년생)의 석방을 명령했다. 그는 적어도 열세 명이 목숨을 잃은 2024년 5월 누벨칼레도니 소요 사태 때 폭동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6월부터 프랑스 본토에 구금되어 왔다. 대신 법원은 그가 누벨칼레도니로 돌어가거나 다른 용의자들과 접촉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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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인도네시아 갑부 로우툭퀑

며칠 전에 석탄 채굴 회사 바얀리소시스(Bayan Resources)의 창립자로서 인도네시아 최고의 갑부 가운데 한 명인 억만장자 Low Tuck Kwong의 한글 표기가 ‘로우 툭 퀑’으로 심의되었다. 5월 27일의 25-4차 외래 고유 실무위원회의 결정이다(외래 고유 실무위원회에 대해서는 후술). 그런데 Tuck의 ck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이름은 영어식 철자를 썼다. 이 인물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화교로 Low Tuck Kwong은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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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레오 14세의 조상 추적하기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페루에서 오랫동안 사목하다가 이번에 새 교황 레오 14세으로 즉위한 로버트 프리보스트(Robert Prevost [ˈɹɒbəɹt ˈpɹiːvoʊ̯st])의 독특한 배경이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글에서 Prevost는 프랑스어식 성이라고 했는데 실상은 좀 더 복잡하니 추가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우선 미국 언론에서는 루이지애나주와 카리브해로 거슬러 올라가는 그의 어머니쪽 집안을 주목한다. 그의 외할아버지 조지프 마티네즈(Joseph Martinez [ˈʤoʊ̯z⟮s⟯ᵻf mɑːɹˈtiːnɛz])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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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레오 14세가 된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 추기경

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다. 시카고 출신으로 오랫동안 페루에서 선교 생활을 하면서 페루 국적도 취득한 로버트 프랜시스 프리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ˈɹɒbəɹt ˈfɹæˑnsᵻs ˈpɹiːvoʊ̯st], 1955~)가 레오 14세라는 이름으로 새 교황이 된 것이다. 전 교황 프란치스코에 이에 아메리카주 출신 둘째 교황이자 최초의 아우구스티노회 출신 교황이기도 하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새 교황의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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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빠른 인간 우사인 혹은 유세인 볼트

지구에서 가장 빠른 인간이라고 하면 지금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100미터와 200미터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자메이카의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Usain Bolt)를 떠올리는 이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영어권에서는 이 이름을 익숙한 한글 표기와는 사뭇 다르게 발음한다. 본인의 실제 발음은 [ˈjuːseɪ̯n ˈboʊ̯lt] ‘유세인 볼트’이기 때문이다. 그는 2008년 6월 1일 100미터를 9초72로 주파하여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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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또는 콩클라베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전 세계 추기경들의 회의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라틴어로 ‘(잠글 수 있는) 방’, ‘침실’, ‘식당’ 등을 뜻하는 conclave ‘콩클라베’에서 나온 말로 방 안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의라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열쇠’를 뜻하는 clavis ‘클라비스’에 ‘~와 함께’를 뜻하는 접두사 con- ‘콘-‘이 붙은 말이다. 1268년에 교황 클레멘스 4세가 세상을 떠난 후 프랑스 출신 교황을 선출하려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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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푸스포스투무스와 오푸스 포스투뭄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오푸스-포스투무스(opus postumus)’가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명사」 『음악』 음악가가 남긴 작품을 이르는 말. 생략하여 ‘op. post.’라고 쓴다. 그런데 이것은 한국어에서 실제 쓰이는 표현은 아닌 듯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이 사전 정의를 되풀이한 내용만 보인다. 이것은 라틴어에서 나온 표현인데 사실 라틴어 문법에 맞게 쓰려면 opus postumus가 아니라 opus postumum ‘오푸스 포스투뭄’으로 써야 한다. opus ‘오푸스’는 라틴어로

카자흐스탄 지명 이야기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는 2019년에 카자흐스탄의 초대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의 이름을 따서 누르술탄으로 개명했다가 2022년에 아스타나로 되돌려졌다. 그런데 이 도시는 그 전에도 이름이 여러 번 바뀐 역사가 있다. 1830년에 아크몰리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후 아크몰린스크(1832~1961), 첼리노그라드(1961~1992)를 거쳐 카자흐스탄 독립 후 아크몰라로 불리다가 1997년에 예전의 알마티를 대신하여 수도가 된 후 1998년에 카자흐어로 ‘수도’를 뜻하는 아스타나로 이름이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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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자 곰브리치 또는 곰브리히, 곰브릭

곰브리치는 수십 년째 서점의 인문교양 코너에서 볼 수 있는 이름이다. 그의 《서양미술사》와 《곰브리치 세계사》는 각각 1970년대와 1990년대에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된 이래 끊임없는 인기를 누려왔다. 그런데 영어판 위키백과에 따르면 Gombrich의 발음은 [ˈɡɒmbɹɪk] ‘곰브릭’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써왔던 ‘곰브리치’는 잘못된 표기일까? 1909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이던 빈에서 에른스트 한스 요제프 곰브리히(Ernst Hans Josef Gombrich [ˈɛʁnst ˈhans ˈjoːzɛf ˈɡɔmbʁɪç])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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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19세 필리핀 테니스 선수 알렉산드라 이알라

필리핀의 19세 여자 테니스 선수 알렉산드라 이알라(Alexandra Eala)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마이애미 오픈 8강전에서 세계 2위인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Iga Świątek)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2017년 프랑스 오픈 우승자인 라트비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Jeļena Ostapenko)와 올해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우승자인 미국의 매디슨 키스(Madison Keys)에 이어 메이저 대회 5관왕인 시비옹테크에게마저 승리를 거둔 것이다. 현재 단식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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