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최근 실무소심의확정안의 오류 몇 개 (에시엔 보너스)

오류투성이인 제92차 외래어심의위 결정안 분석에 이어 최근 외래어심의위 실무소위원회에서 확정한 표기 몇 개를 살펴본다. 확정안 전문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드마르제리, 크리스토프 Christophe de Margerie 1951~ 프랑스 기업인. 토탈(Total)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프랑스어에서 Margerie의 발음은 /maʁʒəʁi/이다. ‘드마르주리‘로 적는 것이 외래어 표기법에 맞다. 렝데르, 디디에 Didier Reynders 1958~ 벨기에 정치가. 재무장관(1999~ ). 프랑스어권 출신 인물이기 […]

, , , , ,

‘몽고메리’와 일본어의 비음 이야기

영어 이름 Montgomery 또는 Montgomerie는 왜 한글로 ‘몽고메리’라고 적는 것일까? 몽고메리라는 이름은 ‘Gomeric의 산’이란 뜻의 옛 노르망디어(노르만어)에서 왔다고 한다. 노르망디는 프랑스 북서부의 지방으로 바이킹으로 알려진 북유럽인들, 즉 노르만족이 정착한 땅이다. 노르만어는 노르만족의 원 언어가 아니라 노르망디에 정착한 후 사용하게 된 현지 방언으로 프랑스어와 같은 방언군에 속한다. 현대 프랑스어에서 가장 흔한 철자는 Montgommery이며 발음은 [mɔ̃ɡɔm(ə)ʁi] ‘몽고므리’이다.

, , , ,

오류투성이인 제92차 외래어심의위 결정안 분석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언론에 보도되는 이름들을 중심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한글 표기를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심의위 결정이 질적으로 하락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 발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충 정하는 것이 아닌가 할만큼 이상한 표기가 부쩍 늘었다. 지난 9월 15일 심의위에서 결정한 표기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국립국어원 게시판에서 찾을 수 있는 심의 결정안 전문을 싣는다. 해설은 파란

, , , , , , , , , , , , , , , , , , , , , ,

‘라이프니츠’인가 ‘라이브니츠’인가?

: 나그네님께서 덧글로 독일어 발음 사전 가운데는 Leibniz의 b를 무성음으로 발음된다고 하는 것도 있다는 제보를 해주셨다. 그러니 독일어에서는 양 쪽 발음이 다 맞다고 봐야겠다. 이미 쓴 내용은 고치지 않고 남겨둔다. 독일어는 철자에서 발음을 예측하기가 비교적 쉬워 보이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면들이 많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Gottfried Leibniz의 경우를 살펴보자. 외래어 표기 용례집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있다. Leibniz,

영어의 전통적인 모음 구분

영어만큼 철자와 모음 발음의 상관 관계가 복잡한 언어는 찾기 힘들다. 책 한 권으로 설명해도 부족할 정도이다. 이 글에서는 영어에서 흔히 말하는 ‘장음 A(long A)’, ‘단음 E(short E)’ 등 전통적인 모음 명칭을 다루고자 한다. 영어에서는 전통적으로 a, e, i, o, u 다섯 글자를 모음으로 치고 각각 각각 ‘단모음(short vowel)’과 ‘장모음(long vowel)’으로 발음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전통적 의미에서

,

뤼브롱 산괴와 프랑스어 지명의 발음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의 단편소설 〈별〉(Les Étoiles)의 배경인 뤼브롱 산괴(Massif Luberon).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 있다. 그런데 정작 프랑스인들은 그 지역 사람이 아니면 ‘뤼베롱’으로 발음을 잘못 하기가 쉽다. 뤼브롱 산괴의 그랑뤼브롱(Grand Luberon)산에서 본 프티뤼브롱(Petit Luberon)산(사진 출처) 프랑스에서는 ‘브뤼셀’을 잘못 발음한다?라는 글에서 프랑스인들이 같은 프랑스어권인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같은 프랑스의

, , ,

한국어 화자의 [f] 발음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 소개

까롤로님이 무성 순치 마찰음 [f]를 한국어에서도 발음하는 현상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준비한 설문조사가 있어 이를 소개한다. 이 소재는 예전에 한국어 발음에 [f]를 혼용하는 현상에서 다룬 적이 있고 앞으로도 쓸 수 있는 내용이 남아있다. 이 현상에 대한 실태 조사를 본 적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 설문조사를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이 현상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알아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

홍콩 영화인 이름을 중국어 방언대로 표기한다면?

미스 홍콩 미모 논란과 중국인 인명 표기에서 트랙백. 중국어 인명을 한글로 표기하는 문제에는 뾰족한 해답이 없다. 보통 한국 전통 한자음대로 적느냐, 중국어 발음대로 적느냐를 놓고 논란이 많은데 외래어 표기법은 공자, 제갈량, 이백, 왕희지 등 과거인은 한국 한자음으로, 마오쩌둥, 장제스, 야오밍, 장쯔이 등 현대인은 중국어 발음대로 적도록 하고 있다. 과거인과 현대인을 나누는 기준은 외래어 표기법에서 명시하지

, , , , , , , ,

Slavoj는 ‘슬라보예’로 읽는다?

지젝,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서 트랙백. 슬라보이 지제크 슬로베니아의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는 국내에 ‘슬라보예 지젝’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슬로베니아어 이름인 Slavoj Žižek [ˈslavɔj ˈʒiʒәk]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면 ‘슬라보이 지제크’이다. 슬로베니아어의 표기에 대해서는 외래어 표기법에 특별히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세르보크로아트어 규정대로 적는다. 슬로베니아어와 세르보크로아트어는 언어분류상 꽤 가까운 언어이고 철자와 발음 규칙도 비슷한

, , , , ,

구글 실험실의 아랍어 발음부호 추가 도구 ‘타슈킬’

아랍어 한글 표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도구를 우연히 발견해 소개한다. 구글 실험실(Google Labs)의 ‘타슈킬(Tashkeel)‘이란 베타 프로젝트인데 아랍어 글을 입력하면 발음부호를 추가해주는 도구이다. (아랍어와 아랍 문자를 모르면서 쓰는 글이기 때문에 특히 아랍 문자의 전사 같은 내용에서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분은 꼭 지적 부탁드립니다.) 완전한 발음을 보통 표기하지 않는 아랍 문자 아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