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밀레와 베르사유: 프랑스어 철자 ll의 표기

프랑스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는 《이삭 줍는 여인들(Des glaneuses)》과 같이 농촌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Des glaneuses)》 (1857년작. 오르세 미술관. 사진 출처) 그런데 프랑스어에서 곡식의 일종인 ‘기장’을 뜻하는 millet는 [mijɛ], 즉 ‘미예’로 발음한다. Longman Pronunciation Dictionary에 따르면 프랑스어의 성 Millet의 발음으로 [mijɛ]와 [milɛ]가 모두 허용된다. 즉 보통명사 millet는 ‘미예’로 발음하지만 화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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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어 이야기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최근 위구르족과 한족 사이의 갈등이 유혈 사태로 번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 전까지 티베트에 대해서는 들어봤어도 위구르족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이들이 많을 것이다. 위구르족이 쓰는 위구르어는 튀르크 어족에 속하며 중국어와는 계통 자체가 다르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총리가 이번 사태를 두고 집단 학살을 뜻하는 ‘제노사이드(genocide)’를 운운하며 강경한 반응을 보인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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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언어, 피라항어(Pirahã)

전세계 언어의 다양성에 웬만큼 익숙한 이들에게도 ‘언어란 이런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려주는 언어가 있다. 브라질 중부 아마존 밀림 한가운데 마이시(Maici)강 유역에 사는 수렵채집인들인 피라항족이 쓰는 언어가 그것이다. 피라항어에는 색이나 숫자를 나타내는 단어가 없고 인칭대명사는 아마존 유역에서 여러 집단들이 서로 소통할 때 쓰는 언어인 녜엥가투어(Nheengatu)에서 모조리 빌려온 듯하다. 피라항족 남성들은 밀림에서 사냥을 할 때 휘파람을 통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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