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언어, 피라항어(Pirahã)

전세계 언어의 다양성에 웬만큼 익숙한 이들에게도 ‘언어란 이런 것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려주는 언어가 있다. 브라질 중부 아마존 밀림 한가운데 마이시(Maici)강 유역에 사는 수렵채집인들인 피라항족이 쓰는 언어가 그것이다. 피라항어에는 색이나 숫자를 나타내는 단어가 없고 인칭대명사는 아마존 유역에서 여러 집단들이 서로 소통할 때 쓰는 언어인 녜엥가투어(Nheengatu)에서 모조리 빌려온 듯하다. 피라항족 남성들은 밀림에서 사냥을 할 때 휘파람을 통해 “말”을 […]

,

세네갈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시루 디오마이 파이

서아프리카 세네갈에서 3월 24일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마흔 네 살 야권 후보 바시루 디오마이 파이(Bassirou Diomaye Faye)가 당선되면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아프리카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었다. 마키 살(Macky Sall) 현 대통령이 기존 선거법에 문제가 있다며 2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통령 선거를 갑자기 연기하였지만 세네갈 헌법 위원회에서 이를 위헌으로 결정하는 우여곡절 끝에 예정보다 한 달 늦게

, , , ,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서양 음악의 혼성 4성부 합창단은 가장 음역이 높은 성부부터 소프라노(soprano), 알토(alto), 테너(tenor), 베이스(bass)로 구성된다. 보통 소프라노와 알토가 여성 성부이고 테너와 베이스가 남성 성부이다. 성악 음역을 논할 때는 알토라는 말을 쓰는 대신 여자 가수의 경우 소프라노 다음으로 높은 음역은 메조소프라노(mezzo-soprano)라고 하고 더 낮은 음역은 콘트랄토(contralto)라고 한다. 메조소프라노나 콘트랄토와 비슷한 음역대의 남자 가수의 경우 카운터테너(countertenor)라는 용어를 쓴다.

, , , , , , ,

스웨덴 장대높이뛰기 선수 아르만드 두플란티스 혹은 아만드 듀플랜티스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남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을 따내며 또다시 자신의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스웨덴 선수 아르만드 두플란티스/아만드 듀플랜티스(Armand Duplantis)는 미국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스웨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케이전(Cajun [ˈkeɪ̯ʤ.ən])인 즉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중심으로 사는 프랑스계 주민이다(민간에서는 ‘케이준’이라고 흔히 쓰지만 이렇게 표기할 근거는 없다). 케이전인들은 원래 북아메리카 동북부, 즉 오늘날의 캐나다 연해주와 퀘벡주 일부,

시청(hôtel de ville)을 호텔(hôtel)로 오인, 하룻밤을 보낸 영국 관광객

UK tourist trapped in French hall (BBC 보도, 영어) Elle passe la nuit à l’hôtel… de ville (Europe1 보도, 프랑스어) 한 30대 여성 영국 관광객이 금요일 저녁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작은 마을 단마리(Dannemarie)에 도착했다. 투숙할 곳을 찾던 그는 Hôtel de Ville이라는 간판의 아름다운 건물을 발견했다. 단마리의 시청 건물. (사진 출처) 프랑스어로 ‘오텔(Hôtel)’이면 ‘호텔’ 아닌가? 영어의

, , , ,

아버지 훈 샌에 이어 캄보디아 총리가 된 훈 마냇

1985년 이후 38년이나 캄보디아 총리를 지낸 훈 샌(Hun Sen)의 뒤를 이어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사령관인 아들 훈 마냇(Hun Manet)이 지난주 캄보디아의 새 총리가 되었다. 크메르 루주 소속 군인이었다가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전쟁 때 베트남으로 전향한 훈 샌은 크메르 루주 정권의 패망 후 베트남이 세운 괴뢰국인 깜뿌찌어 인민 공화국(People’s Republic of Kampuchea)에서 26세의 나이로 외무 장관을 지냈고

, , ,

애꿎은 성별 논란에 휘말린 알제리 복싱 선수 이만 흘리프와 대만 복싱 선수 린위팅

파리 올림픽에서 근거 없는 성별 논란에 휩싸인 알제리 복싱 선수는 이름을 로마자로 Imane Khelif로 표기한다. 한국 매체에서는 ‘이마네 칼리프’로 흔히 표기하고 있지만 알제리식 발음에 따른 표기는 ‘이만 흘리프’가 적절하다. 한국 매체에서는 그가 마치 남성 염색체인 XY염색체를 가진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증거는 제시된 적이 없다. 올림픽과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에서 퇴출된 국제 복싱 협회(IBA)

애시캔화파의 미국 화가 로버트 헨라이

20세기 초에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빈민가를 포함한 도시 생활의 현실적인 면을 그린 애시캔화파(Ashcan school)를 주도한 대표 인물로 로버트 헨라이(Robert Henri, 1865~1929)라는 화가가 있다. 현재 한국어판 위키백과에서는 ‘로버트 헨리’로 표제어를 쓰고 있으며 《메리엄·웹스터 인명 사전》에도 Henri, Robert 항목에서 Henri의 발음을 \ˈhen-rē\ 즉 [ˈhɛnɹi] ‘헨리’로 제시한다. 《롱맨 발음 사전》, 《케임브리지 영어 발음 사전》에서도 미국인 성씨로는 발음을 ‘헨리’로

에스트레마두라/엑스트레마두라/이스트레마두라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에스트레마두라’라는 지명이 에스파냐의 지역 이름으로 실려있다. 에스트레마두라(Estremadura)「명사」 『지명』 에스파냐 서남부, 포르투갈에 인접한 지역. 조금 건조한 구릉성 산지가 많고 목축과 농업을 주로 한다. 그런데 정작 에스파냐어로는 이를 Extremadura라고 부른다.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엑스트레마두라’로 쓰는 것이 맞다. 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원어를 Estremadura라고 쓰고 ‘에스트레마두라’를 표제어로 삼았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는 포르투갈의 이스트레마두라(Estremadura) 지방의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

, , , , , , ,

영어에서 가장 흔한 모음 ‘슈와’

주로 이공계에서 인기를 누리는 미국 웹 만화 xkcd 최근 편은 Schwa ‘슈와’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한다. The schwa is the most common vowel sound in English. In fact, if you stick to the right conversation topics, you can avoid learning any other ones. 슈와는 영어에서 가장 흔한 모음이다. 실제로 적당한 대화 주제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