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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ㅟ+ㅓ’의 준말은 어떻게 표기할까?

한글에 대한 여러 생각에서 오늘날 쓰는 한글 자모 가운데 ‘ㅟ+ㅓ’를 한 음절로 발음하는 소리를 표기할만한 것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 ‘바뀌어’, ‘쉬어’ 등의 준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배주채의 《한국어의 발음》에서는 옛 자모를 활용하여 이 소리를 ‘ㆊ’로 적을 것을 제안했다는 것도 언급했다. 그러자 Puzzlet C.님께서 2000년에 한글 학회의 학회지에도 이 문제를 다룬 글이 실렸다는 제보를 해주셨다. 조규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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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가 ‘조지아’로 바뀐다

‘벨로루시’가 ‘벨라루스’로 바뀐지 얼마 안되어 비슷한 소식을 또 전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지금까지 ‘그루지야’라고 부르던 나라의 한글 표기를 ‘조지아’로 변경한다고 한다. 조지아 국기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의 ‘기타 공개 자료’에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실무소위원회 7월 첫째 주 심의 확정안’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 첨부된 문서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 조지아 Georgia 캅카스 산맥 남쪽, 흑해 동쪽에 있는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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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타주’는 무슨 말일까?

‘나라타주’는 무슨 말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린다. 나라타주(narratage) 「명사」 『영상』 영화에서, 화면이나 정경을 이중 화면으로 표현하는 기법. 주로 주인공이 옛일을 회상하며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뜻풀이가 조금 이상하다. 이제는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 옛 신문 기사를 찾아보면 ‘나라타쥬’라는 표기로 5~60년대에 가장 많이 쓰였고 주로 회상하는 장면을 엮어서 해설로 영화를 푸는 방식을 이른

‘나트랑’이라고 흔히 적고 ‘냐짱’이 표준 표기인 베트남 도시의 실제 발음은?

베트남 남부 해안에 ‘나트랑(Nha Trang)’이라고 흔히 부르는 휴양 도시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규범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냐짱’이다.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나트랑’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인지 2004년 베트남어 표기 규정이 도입된 지 20년 가까이 지나도록 ‘냐짱’보다 비표준 ‘나트랑’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며 한국에서 그곳에 취항하는 항공사마다 ‘나트랑’이라고 부른다. 옛 신문 기사를 검색하면 1954년부터 ‘나트랑’이란 표기가 나타나며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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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를 ‘드루드’로 쓰라니? 한국예이츠학회의 ‘게일어 고유명사 한글표기 통일안’이 개정되어야 하는 이유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를 연구하는 한국 예이츠학회(The Yeats Society of Korea)에서는 2004년 11월 13일 예이츠 문학에 등장하는 게일어 고유명사의 한글 표기 통일안을 확정했다. 이 통일안은 한국 예이츠학회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다. 지난 주 토요일(2004/11/13) 한양대에 개최된 가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저희학회의 오랜숙원이었던 ‘게일어 고유명사 한글표기 통일안’이 아래와 같이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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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인가 ‘라이브니츠’인가?

: 나그네님께서 덧글로 독일어 발음 사전 가운데는 Leibniz의 b를 무성음으로 발음된다고 하는 것도 있다는 제보를 해주셨다. 그러니 독일어에서는 양 쪽 발음이 다 맞다고 봐야겠다. 이미 쓴 내용은 고치지 않고 남겨둔다. 독일어는 철자에서 발음을 예측하기가 비교적 쉬워 보이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면들이 많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Gottfried Leibniz의 경우를 살펴보자. 외래어 표기 용례집에는 다음과 같이 실려있다. Leibniz,

‘몽고메리’와 일본어의 비음 이야기

영어 이름 Montgomery 또는 Montgomerie는 왜 한글로 ‘몽고메리’라고 적는 것일까? 몽고메리라는 이름은 ‘Gomeric의 산’이란 뜻의 옛 노르망디어(노르만어)에서 왔다고 한다. 노르망디는 프랑스 북서부의 지방으로 바이킹으로 알려진 북유럽인들, 즉 노르만족이 정착한 땅이다. 노르만어는 노르만족의 원 언어가 아니라 노르망디에 정착한 후 사용하게 된 현지 방언으로 프랑스어와 같은 방언군에 속한다. 현대 프랑스어에서 가장 흔한 철자는 Montgommery이며 발음은 [mɔ̃ɡɔm(ə)ʁi] ‘몽고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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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과 ‘바슈롱 콩스탕탱’

한국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이라는 표기를 쓰는 스위스의 고급 시계 회사 이름을 일부 언론 보도에서 Vacheron Constantin의 프랑스어 발음인 [vaʃʁɔ̃ kɔ̃stɑ̃tɛ̃]에 맞게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바슈롱 콩스탕탱’이라고 불러서 어색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원칙적으로 외국어 고유 명사를 한글로 표기할 때는 외래어 표기법을 써야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 등록된 상호나 상표의 경우는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더라도 이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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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라는 이름의 어원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만큼 이름이 화제가 된 인물은 찾기 쉽지 않다. 오바마 스스로 “이상한 이름을 가진 깡마른 아이(a skinny kid with a funny name)”였다고 하기도 했고, 선거 기간에는 그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그의 중간 이름(middle name)이 ‘후세인’이라는 사실을 즐겨 언급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라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여러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언어 관련 블로그 ‘랭귀지 로그(Language Log)’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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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루시’가 ‘벨라루스’로 바뀐다

벨라루스 국기 외국어와 외래어의 한글 표기를 심의하는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는 12월 11일 제8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특기할만한 부분은 지금까지 ‘벨로루시’로 표기하던 국명을 ‘벨라루스’로 적기로 한 것이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실린 설명이다. 특히, 이 밖에 옛 소련에서 1991년에 독립함과 동시에 국명을 바꾼 ‘벨로루시’의 표기를 새 국명에 맞게 ‘벨라루스'(정식 명칭은 ‘벨라루스 공화국’)로 통일해서 적기로 했다. 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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