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차 외래어심의위 심의 결과

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

국립국어원 게시판에서:

제83차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심의 결과

국립국어원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2009년 3월 25일 낮 12시 한국프레스센터 제83차 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1월에 출범한 미국 오바마 정권의 내무, 상무장관 등 내각과 미국 환경보호국(EPA)국장, 무역대표부(USTR)대표 등 각료급 10여 명의 이름을 포함한 총 43개의 외국 인·지명의 우리말 표기를 심의, 결정했다. 특히, 심의회에서는 변경된 몰도바의 수도명과 타이 방콕 국제공항 이름을 각각 「키시너우」, 「수완나품」으로 적기로 결정했다. 이 날 심의 결정한 내용은 별지와 같다.

이 외에도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 다룬 바 있는 아이슬란드 총리 Jóhanna Sigurðardóttir는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로, 가나의 대통령 John Evans Atta-Mills는 ‘존 에번스 아타밀스‘로 적기로 결정했다. John, Evans, Mills는 영어 이름으로 보고 표기했다. Atta는 영어 이름이 아니라 아칸어(Akan)에서 온 듯하다. 가나의 공용어는 영어이며 현지 언어 가운데는 아칸어의 사용자가 제일 많다.

타이 총리 อภิสิทธิ์ เวชชาชีวะ (Abhisit Vejjajiva)는 ‘아피싯 웨차치와‘로 표기가 결정되었다. ‘웻차치와’로 적지 않은 것은 타이어 표기 규정 가운데 같은 계열의 자음이 겹쳐 있을 때(pp, tt, pph, tth)에는 겹치지 않은 경우와 같이 적는다는 규칙을 파찰음인 ช (ch)에도 적용했기 때문인 듯하다.

몰도바의 수도 Chişinău에는 루마니아어 표기 규정을 적용하여 ‘키시너우‘로 적기로 했다. 몰도바의 공용어는 몰도바어라고 부르지만 언어학적으로 루마니아어와 동일 언어이며 정치적인 이유로 이름이 다를 뿐이다. 제25차 회의(1998년 12월 15일)에서 정한 국명, 수도명, 화폐명, 공용어명 목록에서는 ‘키시네프’라고 정했었는데, 이는 아마 러시아어 이름 ‘키시뇨프(Кишинёв)’의 로마자 표기인 Kishinev에서 왔을 것이다.

최근 정치적 사태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마다가스카르와 관련된 인명은 이번 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유하기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