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레칠레 테보호

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보츠와나의 레칠레 테보호(Letsile Tebogo)가 금메달을 따면서 보츠와나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아프리카 최초의 육상 남자 200m 챔피언이 되었다. 한국 매체에서는 대부분 ‘테보고’라고 쓰고 있지만 보츠와나의 공용어인 츠와나어 이름으로 볼 수 있는 Letsile Tebogo는 ‘레칠레 테보호’로 적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깝다고 작년에 쓴 글에서 설명한 바가 있다.

츠와나어에는 [ɡ] 발음이 따로 없고 철자 g는 무성 구개수 마찰음 [χ]를 나타낸다(무성 연구개 마찰음 [x]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러니 ‘ㅎ’으로 적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깝다. 어제 글에서 언급한 올림픽 공식 웹사이트의 선수 이름 발음 오디오에서도 이 발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은메달을 딴 미국의 Kenneth Bednarek은 ‘케네스 베드나렉’으로 적을 수 있다. Kenneth는 [ˈkɛn.ᵻθ]로 발음된다. [ᵻ]는 [ɪ] 또는 [ə]로 실현되는 약화된 모음을 나타내는 약식 표기인데 미국 발음에서는 보통 [ˈkɛn.əθ]로 실현되지만 영국 표준 발음에서는 [ˈkɛn.ɪθ]가 더 흔하니 ‘케니스’로 적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기존 표기 용례에서는 관용 표기인 ‘*케네스’로 적는다. 보통은 애칭인 Kenny [ˈkɛn.i] ‘케니’로 부른다. 아쉽게도 이 이름은 올림픽 웹사이트에서 발음 오디오를 제공하지 않지만 다음 동영상에서 본인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여기서 Bednarek의 본인 발음은 [bɛd.ˈnɑːɹ.ɛk] ‘베드나렉’으로 관찰된다. 그의 양부모의 성씨인 Bednarek은 동영상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폴란드어에서 왔다. 폴란드어로는 [bɛˈdnarɛk] ‘베드나레크’로 발음된다.

참고로 동메달은 육상 1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노아 라일스(Noah Lyles [ˈnoʊ̯.ə ˈlaɪ̯lz])가 가져갔다.

공유하기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