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어

‘바쉐론 콘스탄틴’과 ‘바슈롱 콩스탕탱’

한국에서 ‘바쉐론 콘스탄틴’이라는 표기를 쓰는 스위스의 고급 시계 회사 이름을 일부 언론 보도에서 Vacheron Constantin의 프랑스어 발음인 [vaʃʁɔ̃ kɔ̃stɑ̃tɛ̃]에 맞게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바슈롱 콩스탕탱’이라고 불러서 어색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원칙적으로 외국어 고유 명사를 한글로 표기할 때는 외래어 표기법을 써야 하지만 이미 한국에서 등록된 상호나 상표의 경우는 외래어 표기법에 어긋나더라도 이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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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레오 14세의 조상 추적하기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페루에서 오랫동안 사목하다가 이번에 새 교황 레오 14세으로 즉위한 로버트 프리보스트(Robert Prevost [ˈɹɒbəɹt ˈpɹiːvoʊ̯st])의 독특한 배경이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글에서 Prevost는 프랑스어식 성이라고 했는데 실상은 좀 더 복잡하니 추가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우선 미국 언론에서는 루이지애나주와 카리브해로 거슬러 올라가는 그의 어머니쪽 집안을 주목한다. 그의 외할아버지 조지프 마티네즈(Joseph Martinez [ˈʤoʊ̯z⟮s⟯ᵻf mɑːɹˈtiːnɛz])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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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서양 음악의 혼성 4성부 합창단은 가장 음역이 높은 성부부터 소프라노(soprano), 알토(alto), 테너(tenor), 베이스(bass)로 구성된다. 보통 소프라노와 알토가 여성 성부이고 테너와 베이스가 남성 성부이다. 성악 음역을 논할 때는 알토라는 말을 쓰는 대신 여자 가수의 경우 소프라노 다음으로 높은 음역은 메조소프라노(mezzo-soprano)라고 하고 더 낮은 음역은 콘트랄토(contralto)라고 한다. 메조소프라노나 콘트랄토와 비슷한 음역대의 남자 가수의 경우 카운터테너(countertenor)라는 용어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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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테니스 선수 ‘얀니크 신네르’는 ‘야니크 지너’로 표기하자

2024년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세계 4위인 이탈리아 출신의 야니크 지너(Jannik Sinner)가 차지했다. 세트 스코어 0대2를 뒤집어 3대2로 역전승했다. 스물 두 살인 그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언론은 그의 이름을 ‘얀니크 신네르’라고 표기하고 있다. 2022년 3월 4일 제160차 외래어 심의회에서 그의 이름을 이탈리아어 표기 규정을 적용하여 ‘신네르, 얀니크’로 심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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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가다피, 깟다피

최근 리비아 사태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리비아의 최고 지도자의 이름을 한글로 ‘카다피’로 쓸지, ‘가다피’로 쓸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로마자 표기의 혼란에는 감히 비할 수가 없다. 주요 영어 매체에서 쓰는 표기로는 Gaddafi (BBC, 로이터 통신, 알자지라), Gadhafi (AP 통신, CNN), Qaddafi (뉴욕 타임스, 이코노미스트), Qadhafi (미국 외무부), Kadafi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Gadafy (아이리시 타임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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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또는 콩클라베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전 세계 추기경들의 회의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라틴어로 ‘(잠글 수 있는) 방’, ‘침실’, ‘식당’ 등을 뜻하는 conclave ‘콩클라베’에서 나온 말로 방 안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의라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열쇠’를 뜻하는 clavis ‘클라비스’에 ‘~와 함께’를 뜻하는 접두사 con- ‘콘-‘이 붙은 말이다. 1268년에 교황 클레멘스 4세가 세상을 떠난 후 프랑스 출신 교황을 선출하려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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