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의 북아일랜드 신예 작가 리어던 니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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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북아일랜드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다룬 한 신예 작가의 데뷔 단편 소설집 《에브리 원 스틸 히어(Every One Still Here)》가 출판되어 문학계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그런데 그 작가의 신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Liadan Ní Chuinn이라는 아일랜드어식 필명을 쓰며 아일랜드 북부(north of Ireland)에서 벨파스트 협정이 체결된 해인 1998년에 태어났다는 짤막한 소개만 나온다. 영국의 일부인 북아일랜드를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인 Northern Ireland 대신 아일랜드 북부라는 표현을 쓴 것과 아일랜드어식 필명에서 북아일랜드 문제에 대한 작가의 입장을 조금 짐작할 수 있는 정도이다.

아일랜드어에서 Ní [n̠ʲiː] ‘니’는 여자 성씨에 쓰이는 접두사 가운데 하나로 남자 성씨의 Ó [oː] ‘오’에 대응된다. 아버지의 성씨가 Ó Cuinn [oː-ˈkiːn̠ʲ] ‘오킨’이라면 그 딸의 성씨는 Ní Chuinn [n̠ʲiː-ˈxiːn̠ʲ] ‘니힌’이 되는 식이다. Ní 뒤에서는 이른바 연음화(lenition)가 일어나서 Cuinn의 첫 자음 c가 철자상 ch로 바뀌고 여기서는 발음이 [k]에서 [x]로 바뀐다(모음 환경에 따라 [c]에서 [ç]로 바뀔 수도 있다). 원어에서는 띄어 쓰지만 Ní와 Ó는 접두사로 쓰이므로 한글 표기는 뒤따르는 이름과 붙여 쓰는 것이 낫겠다.

2024. 8. 27. 추가 내용: 아일랜드의 [k]나 [x] 등 일부 자음은 전설 모음 앞에서 [ɰ]와 같은 활음이 동반되므로 Ó Cuinn [oː-ˈkiːn̠ʲ]과 Ní Chuinn [n̠ʲiː-ˈxiːn̠ʲ]의 한글 표기는 ‘오킨’과 ‘니힌’ 대신 ‘오크인’과 ‘니흐인’으로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영어에서 Ó Cuinn을 Quinn 또는 O’Quinn으로 받아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 더 연구가 필요한 사항이다.

Ó Cuinn은 영어에 Quinn [ˈkwɪn] ‘퀸’ 또는 O’Quinn [oʊ̯ˈkwɪn] ‘오퀸’으로 전해진 성씨이고 Ó Coinn [oː-ˈkiːn̠ʲ] ‘오킨’으로 쓰기도 한다. 참고로 여기서는 편의상 아일랜드 서부에서 쓰이고 화자가 가장 많은 코노트(Connacht [ˈkɒnɔːt]) 방언을 기준으로 발음을 표기했지만 아일랜드 북부에서 쓰이는 얼스터(Ulster [ˈʌlstəɹ]) 방언에서는 Cuinn의 모음이 [iː] 대신 [ɪ]로 발음되는 [oː-ˈkɪn̠ʲ]이다.

Liadan은 오늘날 흔하지는 않지만 매우 오래된 아일랜드 여자 이름으로 6세기에 수녀 공동체를 세운 성인 이름 및 실존 여부는 불확실한 7세기 시인 이름으로 등장하며 Líadan, Liadhain, Lídain, Liadain 등 여러 이형이 있다. Liadan이라는 철자에서 예측할 수 있는 아일랜드어 발음은 [ˈl̠ʲiəd̪ˠənˠ] ‘리어던’ 정도이고 영어 발음은 LEE-uh-din으로 설명하므로 [ˈliːəd(ə)n] ‘리어던’인 듯하다.

이처럼 여자 이름과 여자 성씨를 쓰기 때문에 Liadan Ní Chuinn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 she, her 등 여성 대명사를 쓰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남성과 여성의 성별 이분법에 들어맞지 않는 논바이너리(non-binary) 정체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보통은 they, them을 쓴다. 영어에서 they, them은 보통 3인칭 복수 대명사로 배우지만 예전부터 성별을 굳이 알리지 않고서 불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3인칭 단수 대명사로도 써왔는데 최근에는 논바이너리 인물을 가리키는 성중립 3인칭 단수 대명사로도 쓰인다.

그러면 이 이름은 한글로 어떻게 표기해야 할까? 오늘날 아일랜드 인명 대부분은 영어식이지만 원래 아일랜드어 이름에서 온 것이 많고 경우에 따라 아일랜드어 형태에 더 가깝게 쓰거나 아예 아일랜드어 철자의 á, é, í, ó, ú까지 그대로 쓰기도 한다. 아일랜드의 극작가 숀 오케이시(Seán O’Casey [ˈʃɔːn oʊ̯-ˈkeɪ̯si], 1880~1964)는 원래 존 케이시(John Casey [ˈʤɒn ˈkeɪ̯si])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는데 성을 아일랜드어 원어의 Ó Cathasaigh [oː-ˈkahəsˠə] ‘오카허시’에 좀 더 가까운 O’Casey로 바꾸고 이름은 그냥 Sean도 아니고 아예 아일랜드어 Seán [ʃaːnˠ] ‘샨’과 동일한 철자로 썼다.

참고로 조금 복잡한 문제이지만 방언에 따라 [iː, ə, əɟ] 등으로 다양하게 발음되는 어말 무강세 -aigh를 편의상 여기서 쓰는 발음 표기에서는 코노트 방언식 [ə]로 통일하되 한글 표기는 일단 얼스터 방언식 [iː]에 따른 ‘이’로 하도록 한다.

1955년에 태어난 아일랜드 작가 Colm Tóibín 같은 경우는 이름과 성이 둘 다 아일랜드어식이다. 아일랜드어 발음은 [ˈkɔlˠəmˠ t̪ˠoːˈbʲiːnʲ]이고 본인의 영어 발음은 [ˈkʌləm toʊ̯ˈbiːn]이다. https://youtu.be/a8LhB72WNGU Tóibín은 아일랜드어 발음을 따르든 영어 발음을 따르든 ‘토빈’으로 적을 수 있는데 문제는 Colm의 한글 표기이다.

아일랜드어는 일부 자음군의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해 철자에 나타나지 않는 [ə]를 삽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Colm의 l과 m 사이에도 이 현상이 나타나며 그 영향을 받은 아일랜드 영어 발음에서도 [ə] 삽입이 일어난다. 아일랜드 영어에서는 film [ˈfɪlm] ‘필름’도 [ˈfɪləm] ‘필럼’으로 실현된다. 한글 표기는 ‘필름’으로 쓰지만 다른 방언의 [ˈfɪlm]에서는 사실 연구개음화된 변이음 [ɫ]를 써서 ‘피움’ 비슷하게 들리므로 한국어 화자 입장에서는 아일랜드 영어 발음의 [ˈfɪləm]이 ‘필름’에 더 가깝게 들린다.

원 철자에 나타나지 않는 삽입 모음은 한글 표기에 반영하지 않거나 한국어의 삽입 모음인 ‘으’로 써서 아일랜드어 Colm [ˈkɔlˠəmˠ]은 ‘콜럼’보다는 ‘콜름’으로 쓰는 것이 나을 것이다. 또 영어 Colm [ˈkʌləm]도 ‘컬럼’보다는 ‘컬름’으로 쓰는 것이 낫겠지만 이 경우에는 첫 음절에서 STRUT 모음 [ʌ] ‘어’ 대신 LOT 모음 [ɒ] ‘오’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콜름’으로 쓰는 것이 어떨까 한다. 아일랜드에서는 아일랜드어의 짧은 모음 [ɔ]를 흔히 영어의 STRUT 모음 [ʌ]에 대응시키지만 원래 아일랜드어 Oscar [ˈɔsˠkəɾˠ] ‘오스커르’에서 나온 영어 이름 Oscar [ˈɒskəɹ] ‘오스카’처럼 영어에 정착된 이름의 경우 LOT 모음 [ɒ]를 쓰는 경우가 많다(영어 발음 [ˈɒskəɹ]에 따른 표기는 ‘오스커’여야 하겠지만 관용 표기 ‘오스카’가 표준으로 인정된다).

철자 o의 발음에 [ʌ]와 [ɒ]가 혼용되는 Abercromby [ˈæbəɹˌkɹʌ⟮ɒ⟯mbi] ‘애버크롬비’, Donohue [ˈdɒ⟮ʌ⟯nəhjuː] ‘도너휴’, Montreal [ˌmɒ⟮ʌ⟯ntɹiˈɔːl] ‘몬트리올’ 등은 기존 영어 표기 용례에서 보통 ‘오’로 통일한다. 그러니 Colm도 [ˈkʌləm] 외에 [ˈkɒləm]으로도 발음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콜름’으로 표기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그러니 Colm Tóibín은 일단 아일랜드어 이름으로 보든, 영어 이름으로 보든 ‘콜름 토빈’으로 한글 표기를 통일할 수 있겠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영어에서 잘 쓰이지 않는 이름은 아일랜드어로 취급하든 영어로 취급하든 한글 표기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아일랜드어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으면 철자에서 발음을 짐작하기조차 어려우며 방언에 따른 발음 차이도 상당하다. 영어는 물론 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지만 발음을 알아야 표기를 정할 수 있는데 아예 아일랜드어식 이름인 경우 발음 파악이 어려울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어식 이름의 영어 발음 자체가 통일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문제점도 있다.

그나마 콜름 토빈은 동영상을 통해 본인이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필명으로만 알려진 수수께끼의 작가 Liadan Ní Chuinn은 그것도 불가능하다.

아일랜드어의 철자법이 매우 복잡하기는 해도 대부분의 경우 규칙을 알면 철자로부터 발음을 짐작할 수는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제법 체계적인 한글 표기안을 마련할 수 있다. 짧은 모음이 무강세 음절에서 대부분 [ə]로 약화하는 것을 얼마만큼 반영하느냐가 문제인데 여기서는 일단 a나 ai로 나타내는 [ə]는 ‘어’로 적기로 했다(이들이 강세를 받을 때 기본 음은 [a] ‘아’이다). Liadan [ˈl̠ʲiəd̪ˠənˠ]에서 ia는 이중 모음 [iə]를 나타내므로 ‘이어’로 적고 무강세 음절의 마지막 a는 [ə]로 약화되므로 ‘어’로 적어 ‘리어던’으로 적었다.

아일랜드어는 대부분의 경우 첫 음절에 강세가 오므로 다음절 단어에서 둘째 이하 음절의 a나 ai는 보통 [ə]로 취급하고 ‘어’로 적을 수 있다. 대신 영어에서 어말 -a [ə]는 ‘아’로 적는 방식을 아일랜드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어 여자 이름 Úna [ˈuːnˠə]는 ‘우나’로 적으면 이를 받아들인 영어 Oona [ˈuːnə]의 표기 ‘우나’와 같아진다. 또 방언에 따라서 [a] 음가가 유지될 수 있는 ch 앞의 a는 ‘아’로 적는 것이 나을 것이다. 원래 ‘족장’을 뜻하는 말에서 나와 오늘날 아일랜드에서 ‘총리’를 뜻하는 말로 쓰이는 taoiseach [ˈt̪ˠiːʃəx]는 ‘티샤흐’로 적을 수 있다(얼스터 방언에서는 [ˈt̪ˠiːʃax] 또는 [ˈt̪ˠiːʃah]로 실현된다).

물론 ‘담배’를 뜻하는 차용어인 tobac [t̪ˠəˈbˠak]에서와 같이 다음절 단어에서 둘째 이하 음절에 강세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a, ai는 강세 여부를 떠나서 모두 ‘아’로 표기를 통일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Liadan [ˈl̠ʲiəd̪ˠənˠ]은 ‘리어단’으로 적을 수 있겠다. 영어에서는 무강세 음절의 a [ə]가 [æ] ‘애’, [eɪ̯] ‘에이’, [ɑː] ‘아’ 등 다양한 모음이 약화된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약화된 음가를 기준으로 ‘어’로 적는 것이 상책이지만 아일랜드어에서는 원음이 언제나 ‘아’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체계적인 아일랜드어의 한글 표기 방식을 마련하려면 무강세 a, ai [ə]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고민거리 중의 하나이다.

일단 여기서는 영어의 한글 표기와 가깝게 a [ə]를 ‘어’로 적기로 하고 Liadan Ní Chuinn을 아일랜드어 발음 [ˈl̠ʲiəd̪ˠənˠ n̠ʲiː-ˈxiːn̠ʲ]에 따라 적으면 ‘리어던 니힌’이 되겠다. 그런데 영어 발음은 어떨까?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Liadan은 [ˈliːəd(ə)n]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보고 ‘리어던’으로 적으면 되겠지만 Ní Chuinn은 정착된 영어 발음이 없을 것이다.

1970년에 태어난 Nuala Ní Chonchúir라는 아일랜드 작가가 있다. Ní Chonchúir는 남자 이름 Conchúr에서 온 성씨 Ó Conchúir의 여자 형태이다. Conchúr와 Ó Conchúir는 각각 Connor [ˈkɒnəɹ] ‘코너’, O’Connor [oʊ̯ˈkɒnəɹ] ‘오코너’로 영어화되었는데 오늘날 아일랜드어 여러 방언에서는 마치 Cnochúr, Ó Cnochúir로 쓴 것처럼 음운 도치가 일어나고 어두 자음군의 n이 r처럼 발음되는 규칙적인 변화 때문에 마치 Crochúr, Ó Crochúir로 쓴 것처럼 [ˈkɾˠɔxuːɾˠ] ‘크로후르’, [oː-ˈkɾˠɔxuːɾˠ] ‘오크로후르’로 발음된다. Ní Chonchúir에는 연음화가 적용되어 [n̠ʲiː-ˈxɾˠɔxuːɾˠ] ‘니흐로후르’로 발음된다.

그래서 Nuala Ní Chonchúir의 규칙적인 발음은 [ˈn̪ˠuːəlˠə n̠ʲiː-ˈxʊnˠəxuːɾˠ] ‘누얼라 니훈후르’ 정도가 되겠지만(모음 삽입을 반영하면 ‘니후너후르/니후느후르’) 실제로는 [ˈn̪ˠuːəlˠə n̠ʲiː-ˈxɾˠɔxuːɾˠ] ‘누얼라 니흐로후르’가 많이 쓰인다. 이 때문에 본인의 영어 발음은 [ˈnuːlə ni-ˈkɹʌhʊə̯ɹ] ‘눌라 니크러후어’로 관찰된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ʌ]는 [ɒ]로도 발음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눌라 니크로후어’로 적을 수 있다. 영어에서 발음하기 쉽도록 첫째 ch [x]는 [k]로 대체하고 둘째 ch [x]는 [h]로 대체한 것이다. 영어에서는 보통 [ʌ], [ɒ] 같은 짧은 모음 뒤에 [h]가 허용되지 않지만 아일랜드 영어에서는 아일랜드어에서 온 말에서 흔히 나타난다.

만약 Ní Chuinn의 아일랜드어 발음 [n̠ʲiː-ˈxiːn̠ʲ]에 가깝게 영어에서 흉내낸다면 [ni-ˈxiːn, ni-ˈhiːn] ‘니힌’ 정도가 되겠지만 실제로는 Chuinn을 여어 Quinn처럼 발음한 [ni-ˈkwɪn] ‘니퀸’을 쓰는 듯하다. 다음 동영상에서 동명이인 Ní Chuinn을 이렇게 발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신화에 나오는 영웅 Cú Chulainn [ˈkuː ˈxʊlˠən̠ʲ] ‘쿠 훌린’을 아일랜드 영어로는 [ˈkuː ˈkʌlᵻn] ‘쿠 컬린’으로 발음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c가 ch로 연음화되는 것을 무시하고 그냥 [k]로 발음하는 듯하다(글을 처음 올릴 때는 ‘쿠 훌런’으로 썼지만 ai [ə]가 뒤따르는 경구개음화된 자음의 영향을 받아 [ɪ] 비슷한 변이음으로 발음되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쿠 훌린’으로 수정한다). Ní Chonchúir의 경우에는 [xɾˠ] 자음군에서 [x]를 영어로 흉내내기 어려워 [k]로 발음한 것이라고 쳐도 Cú Chulainn의 연음화는 [h]로 흉내내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 그래도 [k]로 발음하는 것이다.

그러니 Liadan Ní Chuinn의 영어 발음은 [ˈliːəd(ə)n ni-ˈkwɪn]으로 짐작하고 ‘리어던 니퀸’으로 적을 수 있겠다.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는 아일랜드어식 이름을 쓰는 현대 아일랜드 인명도 영어 발음에 따라 적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리어던 니퀸은 물론 이 글에서 언급한 모든 아일랜드 작가들은 아일랜드어 대신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아일랜드어식 이름을 접하는 일이 계속될 것이니 이들을 한글로 어떻게 표기할지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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