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나이지리아 에산어 mh는 어떻게 발음될까?

지난 글에서 나이지리아 축구 선수 Victor Osimhen ‘빅터 오시멘’의 한글 표기를 다루면서 나이지리아 에산(Esan)어 이름의 로마자 표기에 나오는 mh가 한 음을 나타내고 방언에 따라 m과 교체가 가능하므로 ‘ㅁ’으로 적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mh의 정확한 음가를 밝히지 못한 것이 걸렸다. 그래서 자료를 더 찾아보다가 나이지리아 언어학자 벤 오히오마메 엘루그베(Ben Ohiọmamhẹ Elugbe)가 1989년에 펴낸 《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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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축구 선수 빅터 오시멘과 아시사트 오쇼알라

지난 11일 나이지리아의 축구 선수 빅터 오시멘(Victor Osimhen)과 아시사트 오쇼알라(Asisat Oshoala)가 각각 남녀 부문에서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이 수여하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오시멘은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김민재와 팀 동료였던 2022~23 시즌 나폴리를 세리아 A(이탈리아 1부 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2023년 세리아 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으며 해마다 세계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Ballon d’Or [balɔ̃ dɔː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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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와 van의 표기

독일 태생으로 미국으로 이민하여 귀화한 Ludwig Mies van der Rohe [ˈluːtvɪç ˈmiːs v⟮f⟯an deːɐ ˈʁoːə]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라고 하는 건축가가 있다. 그는 철과 유리라는 현대적인 건축 재료를 사용하고 불필요한 장식을 제거한 근대 건축의 조형미를 정립시킨 선구자로서 독일 바이마르에서 국립 조형 학교인 바우하우스 학장을 맡기도 했는데 1930년대에 여건이 나빠지자 미국으로 떠났다. 그의 본래 성씨는 그냥 Mies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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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어 van, 독일어 von은 귀족 출신을 나타낼까?

지난 글에 이어서 유럽 언어 인명에 들어가는 이른바 귀족 소사(nobiliary particle) 얘기를 계속해보자. 지난 글 댓글에서 독일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을 언급했는데 van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의 할아버지는 원래 합스부르크령 네덜란드, 정확히는 네덜란드어권인 오늘날의 벨기에 북부 출신이었다. 네덜란드어 인명에는 tussenvoegsel [ˈtʏsə(n)ˌvuxsəl] ‘튀센부흐설’이라고 해서 van, de 등 이름과 성씨 사이에 들어가는 전치사, 관사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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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인명의 de 표기 문제

최근 댓글에서 베트남에서 활동한 프랑스 선교사 알렉상드르 드로드(Alexandre de Rhodes)는 ‘드 로드’와 같이 전치사와 뒤 요소를 띄어 쓰는 경우가 더 많고 동시기 활동한 포르투갈 선교사 Francisco de Pina의 이름도 ‘드 피나’의 사례가 많다며 어떤 방식으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에서는 또 스위스 언어학자 Ferdinand de Saussure는 아예 de를 생략하고 ‘소쉬르’로 지칭하는 것도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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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와이캄바스 국립 공원에서 태어난 멸종 위기 코뿔소와 코끼리 이름

최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에 있는 와이캄바스(Way Kambas) 국립 공원에서는 멸종 위기의 수마트라코뿔소 새끼 두 마리와 수마트라코끼리 새끼 두 마리가 태어났다. 세계 자연 기금에 의하면 현존하는 코뿔소 다섯 종 가운데 가장 덩치가 작은 종인 수마트라코뿔소는 개체 수가 약 40마리에 지나지 않으며 아시아코끼리의 아종인 수마트라코끼리도 야생에 2400~2800마리밖에 남아있지 않고 그 가운데 3분의 1이 수마트라섬에 산다. 수마트라코뿔소(Dicerorhinus sumatrensi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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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이라고 흔히 적고 ‘냐짱’이 표준 표기인 베트남 도시의 실제 발음은?

베트남 남부 해안에 ‘나트랑(Nha Trang)’이라고 흔히 부르는 휴양 도시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규범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냐짱’이다.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나트랑’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인지 2004년 베트남어 표기 규정이 도입된 지 20년 가까이 지나도록 ‘냐짱’보다 비표준 ‘나트랑’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며 한국에서 그곳에 취항하는 항공사마다 ‘나트랑’이라고 부른다. 옛 신문 기사를 검색하면 1954년부터 ‘나트랑’이란 표기가 나타나며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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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문학상 메디시스상을 제정한 갈라 바르비잔의 독특한 사연

한국 소설가 한강(1970~)이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프랑스어제: Impossibles Adieux)》로 포르투갈의 리디아 조르즈(Lídia Jorge, 1946~)와 함께 프랑스 대표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시스상(prix Médicis) 외국어 소설 부문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언론에 따라 이를 ‘메디치상’으로 보도한 곳도 있는데 이도 나름 일리가 있다. 메디시스상은 1958년 러시아 태생의 갈라 바르비잔(Gala Barbisan [ɡala baʁbizan, -zɑ̃], 1904~1982)과 프랑스 작가 장피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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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나무 대신 천연 고무 생산에 쓸 수 있는 관목 ‘과율레’

미국 서남부와 멕시코 북부의 치와와 사막에서 자라는 관목인 과율레(Parthenium argentatum, guayule)는 천연 고무를 채취할 수 있는 대체 자원 가운데 하나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영국령 말라야(현 말레이시아)의 고무나무에서 생산되는 고무 수입이 일본군에 막히자 미국에서는 과율레를 재배하여 부족한 고무를 충당하기도 하였다. 천연 고무는 보통 고무나무, 대표적으로 브라질 파라 지방을 중심으로 한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인 파라고무나무(Hevea brasilien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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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만에 완성된 《스웨덴 아카데미 사전》

스웨덴 아카데미(학술원 또는 한림원)에서 펴내는 스웨덴어 사전인 《스웨덴 아카데미 사전(Svenska Akademiens ordbok, SAOB)》이 140년만에 완성되어 지난주 스웨덴어 알파벳 마지막 자모인 Ö로 시작되는 표제어를 다룬 마지막 권이 인쇄소에 보내졌다(스웨덴어 알파벳에서는 Z 뒤에 Å, Ä, Ö가 따른다). 그런데 그렇다고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전체 39권 가운데 일부는 나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출판된 후 스웨덴어에서 생겨난 단어를 추가하려면 수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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