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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가리어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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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계의 말과 글</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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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가리어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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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대 그리스어로 된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초기 마자르족 지도자 레베디 혹은 레베디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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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Fri, 22 Aug 2025 03:08:27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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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전 글에 대한 댓글에서 초기 마자르족 지도자 Lebedias를 그리스어로 *Λεuεδίας로 적는다는 것을 들어 s가 영어의 sh와 같은 [ʃ]를 나타내는 현대 헝가리어와 달리 예전에는 헝가리어에서도 s가 [s]로 발음되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일단 그리스어에는 [ʃ] 음이 없으니 차용어에서도 원어의 [ʃ]를 [s]로 흉내내며 헝가리어의 s는 원래부터 [ʃ]를 나타내는 철자로 생각된다고 답했는데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먼저 9세기경에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NjgrSN9h7f5gyk1hu1RvraCaRzrmAQmimpw79uX2souMuJW9DQGfJviwdkDbJHnn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전 글에 대한 댓글에서 초기 마자르족 지도자 Lebedias를 그리스어로 *Λεuεδίας로 적는다는 것을 들어 s가 영어의 sh와 같은 [ʃ]를 나타내는 현대 헝가리어와 달리 예전에는 헝가리어에서도 s가 [s]로 발음되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일단 그리스어에는 [ʃ] 음이 없으니 차용어에서도 원어의 [ʃ]를 [s]로 흉내내며 헝가리어의 s는 원래부터 [ʃ]를 나타내는 철자로 생각된다고 답했는데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p>
<p>먼저 9세기경에 활약한 것으로 생각되는 이 인물은 헝가리어로 보통 Levedi &#8216;레베디&#8217;라고 부른다. 그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되뫼시(Dömös)라는 마을의 1138년 인구 조사에 한 종의 이름으로 Lewedi &#8216;레베디&#8217;가 기록되어 있다.</p>
<p>그런데 이 인물에 대한 기록은 10세기 동로마 제국 황제 콘스탄티노스 7세가 황태자 로마노스를 위해 제국의 행정에 대해 그리스어로 쓴 저작에만 남아있다(당시 동로마 제국에서는 그리스어가 쓰였다). 그리스어 제목은 Πρὸς τὸν ἴδιον υἱὸν Ῥωμανόν(Pròs tòn ídion hyiòn Rhōmanón) 즉 &#8216;짐의 아들 로마노스에게&#8217;이지만 영어권에서는 보통 라틴어 제목인 De Administrando Imperio 즉 &#8216;제국의 행정에 관하여&#8217;로 알려져 있다.</p>
<p>이 저작에서 쓰인 인물 이름은 적어도 헝가리 모라브치크 줄라(Moravcsik Gyula, 1892~1972, 현행 외래어 표기법을 따른 표기는 &#8216;모러브치크 줄러&#8217;)의 편집으로 출판된 그리스어 원문에서는 주격형 Λεβεδίας 또는 대격형 Λεβεδία로 나타난다. 고대 그리스어 발음에 따른 로마자 표기는 각각 Lebedías, Lebedía이고 현대 그리스어 발음에 따른 표기는 각각 Levedías, Levedía이다. β의 발음이 고대 그리스어 [b]에서 현대 그리스어 [v]로 변했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δ의 발음도 [d]에서 [ð]로 변했지만 로마자 표기에서는 나타내지 않는다).</p>
<p>그런데 영어판 위키백과에서는 누군가가 Λεβεδίας를 Λευεδίας로 고치려다가 그리스 문자 자모 입실론(υ) 대신 로마자 자모 u를 입력하여 *Λεuεδίας가 된 것으로 보인다(그리스 문자와 로마자를 섞은 잘못된 표기라는 것을 나타내려고 별표를 붙였다). Λευεδίας는 고대 그리스어로는 Leuedías &#8216;레우에디아스&#8217;인데 현대 그리스어로는 Levedías &#8216;레베디아스&#8217;이다. ευ의 발음이 고대 그리스어 [eu̯] &#8216;에우&#8217;에서 현대 그리스어 [ev] &#8216;에브'(또는 무성 자음 앞에서 [ef] &#8216;에프&#8217;)로 변했기 때문이다. 즉 현대 그리스어로는 Λεβεδίας와 Λευεδίας 둘 다 동일하게 [leveˈðias] &#8216;레베디아스&#8217;로 발음된다.</p>
<p>Λεβεδίας는 고대 그리스어로 Lebedías이니까 Λευεδίας라고 쓰는 것이 헝가리어 Levedi와 더 가깝다고 생각해서 수정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본 또는 후대의 기록에 실제 이런 철자가 나타나서 수정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β의 음이 [b]에서 아마도 마찰음 [β]를 거쳐 [v]로 변한 것은 이미 코이네 그리스어 말기인 4세기경에는 완성된 것으로 생각되므로 콘스탄티노스 7세가 쓴 Λεβεδίας의 발음은 현대 그리스어처럼 Levedías이었을 것이다.</p>
<p>그리스어는 명사가 문법적인 역할에 따라 어미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격변화를 보인다. 그래서 다른 언어에서 차용한 이름도 흔히 그리스어식 격어미를 붙인다. 질문에 대한 답글에서 그리스어에서 원어의 [ʃ]를 [s]로 대체하여 차용한 예로 고대 페르시아어 Xšayāršā⁠ &#8216;흐샤야르샤&#8217;를 Ξέρξης(Xérxēs) &#8216;크세르크세스&#8217;로 받아들이고 고대 히브리어 יֵשׁוּעַ Yēšûaʿ &#8216;예슈아&#8217;를 Ἰησοῦς(Iēsoûs) &#8216;이에수스&#8217;로 받아들인 예를 들었는데 그리스어식 격변화에 맞게 주격형에 원어에 없는 -s가 붙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br />
ㄱ<br />
다만 언제나 차용한 이름에 격어미를 붙인 것은 아니다. 히브리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70인역 성경에서는 Ἀδάμ(Adám) &#8216;아담&#8217;, Ἀβραάμ(Abraám) &#8216;아브라암&#8217; 등 격어미를 붙이지 않은 형태를 썼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른 언어에서 차용한 이름에는 격어미가 붙었다. 그리스어와 비슷한 격변화를 보이는 라틴어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관찰된다.</p>
<p>Λεβεδίας 역시 그리스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격어미가 붙은 것으로 볼 수 있다. Levedi는 후대 기록에 나타나는 Lewedi 같은 형태를 참고하여 Λεβεδίας로부터 원형을 재구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원래의 헝가리어에는 [ʃ]나 [s]로 발음되는 끝 자음이 없었을 것이다.</p>
<p>헝가리어에서는 Levedi &#8216;레베디&#8217;가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형태이지만 헝가리어 원형을 어떻게 재구하느냐에 따라 Levédi &#8216;레베디&#8217;, Lebedi &#8216;레베디&#8217;, Lebed &#8216;레베드&#8217; 등도 쓰이며 원문의 그리스어 형태를 살린 Levediasz &#8216;레베디아스&#8217;도 볼 수 있다. 헝가리어에서는 s가 [ʃ]를 나타내는 대신 [s]는 철자 sz로 쓴다. Arisztotelész &#8216;아리스토텔레스&#8217;, Zeusz &#8216;제우스&#8217; 등 그리스어에서 온 이름의 헝가리어식 표기에서 원어의 [s]는 sz로 쓰는 것을 볼 수 있다.</p>
<p>유럽과 지중해권의 고대 및 중세 고유 명사는 그리스어 또는 라틴어 기록을 통해서 이처럼 격어미가 붙은 형태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어느 형태를 원형으로 삼을지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인물의 경우 오늘날 헝가리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형태를 기준으로 하여 &#8216;레베디&#8217;로 통일하고 그리스어 원전에 &#8216;레베디아스&#8217;라는 형태로 나온다는 설명을 보충하면 충분할 것이다.</p>
<p>헝가리어에서 s가 [ʃ]를 나타내는 것은 유럽 여러 언어 가운데 꽤 특이한데 초기 철자에서도 s는 [ʃ]를 나타냈고 z는 [s] 또는 [z]를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다가 [s]와 [z]를 구별하기 위해 전자는 sz로, 후자는 z로 적는 방식이 정착되었다. 이는 당대 독일어 철자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중세 고지 독일어의 철자 s는 [s]와 [ʃ]의 중간 음인 [s̠] 정도였을 것으로 짐작되며 헝가리어의 [ʃ]도 이와 가까운 음으로 인식되어 s로 적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중세 고지 독일어에서는 [s]와 [ʦ]를 둘 다 z로 적었는데 중세 고지 독일어로 된 글의 현대 판본에서는 [s]로 발음되는 z를 ȥ로 적어서 구별한다. 오늘날 독일어의 z는 보통 [ʦ]로 발음되며 [s]로 발음되었던 z는 철자가 바뀌었다. 예를 들어 중세 고지 독일어로 &#8216;먹다&#8217;를 뜻한 ezzen(현대 판본식 ëȥȥen)은 essen [ˈɛsn̩] &#8216;에센&#8217;이 되었고 중세 고지 독일어로 &#8216;~이라고 일컫다&#8217;를 뜻한 heizen(현대 판본식 heiȥen)은 heißen [ˈhaɪ̯sn̩] &#8216;하이센&#8217;이 되었다. 독일어의 ß는 sz 또는 ss의 합자에서 유래했으니 헝가리어에서 [s]로 발음되는 z를 sz로 적기 시작한 것도 비슷한 경과이다.</p>
<p>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헝가리어의 s가 [ʃ]로 발음되는 것을 반영하여 자음 앞에서는 &#8216;슈&#8217;, 어말에서는 &#8216;시&#8217;로 적도록 한다. 따라서 축구 선수 이름으로 유명한 헝가리어 성씨 Puskás [ˈpuʃkaːʃ]는 &#8216;푸슈카시&#8217;로 적는다. 다만 헝가리의 수도 Budapest [ˈbudɒpɛʃt]는 관용에 따라 &#8216;부다페스트&#8217;로 적는다. 현행 외래어 표기 규정을 따르면 헝가리어의 a [ɒ]는 &#8216;어&#8217;로 적으므로 Budapest는 &#8216;부더페슈트&#8217;로 적어야 한다. 헝가리어의 á [aː]는 &#8216;아&#8217;로 적는다. 하지만 헝가리어 이름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á가 a로 대체되는 경우도 있고 방언에 따라 á와 a의 음가 차이가 그리 심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일부 차용어에서는 a가 [a]로 발음되므로 a도 á처럼 &#8216;아&#8217;로 표기를 통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다(그래서 위에서도 Moravcsik Gyula를 &#8216;모러브치크 줄러&#8217; 대신 &#8216;모라브치크 줄라&#8217;로 썼다). 그렇다면 Budapest를 헝가리어 발음에 따라 적은 표기는 &#8216;부다페슈트&#8217;가 더 나을 것이다.</p>
<p>그런데 영어 등 다른 언어에서는 헝가리어에서 s가 [ʃ]로 발음되는 규칙이 너무 생소해서 그냥 [s]로 발음하는 것이 보통이다. Puskás는 헝가리어 발음에 가깝게 흉내내는 사람도 있지만 영어로 보통 [ˈpʊskəs] &#8216;푸스커스&#8217;라고 발음하며 Budapest는 영국 영어에서는 [ˌbjuːdəˈpɛst] &#8216;뷰더페스트&#8217;, 미국 영어에서는 [ˈbuːdəpɛst] &#8216;부더페스트&#8217;로 보통 발음한다. 하지만 러시아어·우크라이나어 Будапешт(Budapesht) &#8216;부다페슈트&#8217;와 불가리아어 Будапеща(Budapeshta) &#8216;부다페슈타&#8217;, 러시아어·우크라이나어·불가리아어 Пушкаш(Pushkash) &#8216;푸슈카시&#8217;에서 볼 수 있듯이 키릴 문자를 쓰는 슬라브어에서는 대체로 헝가리어 발음을 존중한다. 한편 현행 외래어 표기 규정에 따르면 러시아어 Пушкаш는 &#8216;푸시카시&#8217;로 적어야 하지만 러시아어 ш(sh) [ʂ]는 폴란드어 sz [ʂ]나 다른 여러 언어의 [ʃ]처럼 자음 앞에서 &#8216;시&#8217; 대신 &#8216;슈&#8217;로 적는 것으로 통일하는 것이 낫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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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립 백주년을 맞은 핀란드의 우랄·알타이어학 연구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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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Wed, 06 Dec 2017 13:48:49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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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핀란드가 독립 백주년을 맞았다. 핀란드는 1917년 12월 6일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스웨덴 왕국에게 지배를 받던 핀란드는 1809년 스웨덴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의 손에 넘어갔다. 하지만 기존 러시아 제국의 일부로 병합되지 않고 러시아 황제가 대공으로서 다스리는 자치 대공국이 되었다. 그래서 농노제와 전제 정치에 신음하는 기존 러시아 제국과는 차별된 영토로서 19세기 내내 러시아 본토보다 상당한 수준의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핀란드가 독립 백주년을 맞았다. 핀란드는 1917년 12월 6일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p>
<p>스웨덴 왕국에게 지배를 받던 핀란드는 1809년 스웨덴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의 손에 넘어갔다. 하지만 기존 러시아 제국의 일부로 병합되지 않고 러시아 황제가 대공으로서 다스리는 자치 대공국이 되었다. 그래서 농노제와 전제 정치에 신음하는 기존 러시아 제국과는 차별된 영토로서 19세기 내내 러시아 본토보다 상당한 수준의 자치를 누렸다.</p>
<p>하지만 국민주의의 대두와 러시아 동화 정책에 대한 반발로 독립의 요구가 거세지던 참에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가 물러나고 임시 정부가 들어선데 이어 11월에는 볼셰비키 혁명으로 임시 정부까지 무너지자 핀란드는 대공이 사라진 이상 더이상 러시아의 지배를 받을 법적 근거가 없다며 독립을 선언했다.</p>
<p>핀란드 원로원 의장 페르 에빈드 스빈후부드(Pehr Evind Svinhufvud, 1861년~1944년)가 독립 선언서를 낭독했으며 볼셰비키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을 만나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찾아갔다. 당시 러시아 제국에게 지배를 받던 여러 민족이 일제히 독립을 선언한 가운데 핀란드까지 붙들어둘 여력이 없었던 레닌은 마지못해 핀란드 독립을 승인했다.</p>
<p>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백 년 전에야 독립을 얻어낸 북유럽의 소국 핀란드는 우랄·알타이어학의 종주국으로서 한국어 계통 연구와도 깊이 관련된 역사가 있다.</p>
<figure id="attachment_107276"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76" style="width: 597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76"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2109f04c.jpg" alt="" width="597" height="899"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2109f04c.jpg 597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2109f04c-199x300.jpg 199w" sizes="(max-width: 597px) 100vw, 597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76" class="wp-caption-text">핀란드어로 쓰인 핀란드의 독립 선언서. 스웨덴어로도 작성되었다.</figcaption></figure>
<p>독립 선언서를 시작하는 Suomen Kansalle &#8216;수오멘 칸살레&#8217;는 &#8216;핀란드 국민에게&#8217;를 뜻한다. &#8216;핀란드&#8217;는 핀란드어로 Suomi &#8216;수오미&#8217;라고 하고 kansa &#8216;칸사&#8217;는 &#8216;국민&#8217;이라는 뜻이다(Finland &#8216;핀란드&#8217;는 스웨덴어 이름이다). 속격 어미 -n &#8216;~의&#8217;, 향격 어미 -lle &#8216;~위에&#8217;가 각각 붙은 것인데 Suomi의 속격형은 Suomen &#8216;수오멘&#8217;으로 어근이 약간 변한다. 핀란드어의 격어미는 한국어의 조사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근과 어미의 경계가 언제나 뚜렷하지는 않아서 라틴어처럼 격변화 형태를 배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핀란드어는 한국어와 같은 교착어와 라틴어와 같은 굴절어의 중간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p>
<h2>우랄 어족</h2>
<p>오늘날 유럽에서 쓰이는 언어는 대부분 인도·유럽 어족에 속한다. 튀르키예어, 타타르어를 비롯한 튀르크 제어와 바스크 지방에서 쓰이는 바스크어, 카프카스 산맥 근처에서 쓰이는 여러 소수 언어를 제외하면 유럽의 나머지 비인도·유럽어는 우랄 어족에 속한다. 오늘날 국가공용어로 쓰이는 핀란드어와 에스토니아어, 헝가리어가 우랄 어족에 포함된다. 핀란드만을 사이에 둔 이웃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는 언어도 비슷해서 친근 관계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핀란드어로 1, 2, 3, 4, 5는 yksi &#8216;윅시&#8217;, kaksi &#8216;칵시&#8217;, kolme &#8216;콜메&#8217;, neljä &#8216;넬리애&#8217;, viisi &#8216;비시&#8217;인데 에스토니아어로는 üks &#8216;윅스&#8217;, kaks &#8216;칵스&#8217;, kolm &#8216;콜름&#8217;, neli &#8216;넬리&#8217;, viis &#8216;비스&#8217;이다. 서로 알아들을 수 있을만큼 비슷한 것은 아니지만 독일어와 네덜란드어의 차이처럼 조금만 훈련하면 쉽게 배울 수 있는 정도이며 냉전 시대에는 에스토니아에서 핀란드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핀란드어를 배워서 에스토니아어 화자 가운데는 핀란드어를 알아듣는 이가 많다.</p>
<p>그런데 헝가리어는 겉으로는 핀란드어와 에스토니아어와 별로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헝가리어로 1, 2, 3, 4, 5는 egy &#8216;에지&#8217;, kettő/két &#8216;케퇴/케트&#8217;, három &#8216;하롬&#8217;, négy &#8216;네지&#8217;, öt &#8216;외트&#8217;이다. 하지만 언어학자들은 헝가리어도 핀란드어와 에스토니아어와 친족 관계라는 것을 밝혀냈다. 1을 뜻하는 헝가리어 egy는 핀란드어 yksi나 에스토니아어 üks와는 어원이 다르지만 적어도 2, 3, 4, 5를 뜻하는 말은 세 언어 모두 뿌리가 같다. 어떻게 viisi/viis가 öt와 뿌리가 같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p>
<p>헝가리어와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만 남아있다면 이들의 친족 관계는 밝히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쓰이는 여러 소수 언어를 통해 그 연결 고리를 추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리어로는 5를 вич vič &#8216;비치&#8217;라고 하며 코미어로는 вит vit &#8216;비트&#8217;, 한티어로는 вет wet &#8216;웨트&#8217;라고 하니 viisi/viis와 öt 사이에 보이는 간극을 메울 수 있다.</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우랄 제어 수사 비교</strong></p>
<table align="center">
<tbody>
<tr>
<th><span style="font-size: small;"> </span></th>
<th><span style="font-size: small;">2</span></th>
<th><span style="font-size: small;">3</span></th>
<th><span style="font-size: small;">4</span></th>
<th><span style="font-size: small;">5</span></th>
</tr>
<tr>
<td><span style="font-size: small;">핀란드어</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kaksi &#8216;칵시&#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kolme &#8216;콜메&#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neljä &#8216;넬리애&#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viisi &#8216;비시&#8217;</span></td>
</tr>
<tr>
<td><span style="font-size: small;">에스토니아어</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kaks &#8216;칵스&#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kolm &#8216;콜름&#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neli &#8216;넬리&#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viis &#8216;비스&#8217;</span></td>
</tr>
<tr>
<td><span style="font-size: small;">마리어</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кок <i>kok</i> &#8216;코크&#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кум <i>kum</i> &#8216;쿰&#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ныл <i>nəl</i> &#8216;널&#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вич <i>vič</i> &#8216;비치&#8217;</span></td>
</tr>
<tr>
<td><span style="font-size: small;">코미어</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кык <i>kyk</i> &#8216;키크&#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куим <i>kuim</i> &#8216;쿠임&#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нёль <i>njol’</i> &#8216;뇰&#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вит <i>vit</i> &#8216;비트&#8217;</span></td>
</tr>
<tr>
<td><span style="font-size: small;">한티어</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кӑт <i>kăt</i> &#8216;카트&#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хәԓум <i>xəḷum</i> &#8216;헐룸&#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нил <i>nil</i> &#8216;닐&#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вет <i>wet</i> &#8216;웨트&#8217;</span></td>
</tr>
<tr>
<td><span style="font-size: small;">헝가리어</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kettő/két &#8216;케퇴/케트&#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három &#8216;하롬&#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négy &#8216;네지&#8217;</span></td>
<td><span style="font-size: small;">öt &#8216;외트&#8217;</span></td>
</tr>
</tbody>
</table>
<p>핀란드어와 헝가리어가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는 주장은 17세기 후반에 처음 등장했다. 그 후 학자들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스칸디나비아 북부에서 쓰이는 사미어를 비롯하여 당시 러시아 제국에서 쓰인 여러 소수 언어가 이들과 친족 관계라는 것을 밝혀냈다. 19세기에 산스크리트어와 페르시아어, 그리스어, 라틴어가 뿌리가 같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인도·유럽 어족 연구가 각광을 받기 시작할 즈음에 우랄 어족은 이미 상당한 연구가 되어있었던 것이다.</p>
<figure id="attachment_107277"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77"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77"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7c338bd9.png" alt="" width="600" height="45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7c338bd9.pn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7c338bd9-300x225.png 300w" sizes="(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77" class="wp-caption-text">우랄 어족 분포도(<a href="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8408682">Wikimedia</a>: Nug/Chumwa, CC BY-SA 3.0)</figcaption></figure>
<p>핀란드어와 한국어가 우랄·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핀란드어는 우랄 어족에 속한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알타이 어족이 단일 계통이라는 그전까지의 학설에 의문이 제기되어 오늘날 언어학계에서는 알타이 어족을 더이상 확립된 어족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대신 알타이 어족에 속하는 어파로 취급되었던 것들이 어족으로 승격되어 튀르크 어족·몽골 어족·퉁구스 어족이라고 불린다. 이처럼 알타이 가설마저 지지를 잃은 오늘날 우랄 어족과 알타이 어족이 친족 관계라는 우랄·알타이 가설은 언어학계에서 완전히 폐기되었다. 그러니 핀란드어와 한국어는 친족 관계가 아니다.</p>
<h2>마티아스 카스트렌</h2>
<p>알타이 어족이라는 용어와 우랄·알타이 가설은 핀란드의 언어학자 마티아스 카스트렌(Matthias Castrén, 1813년~1852년)이 도입했다. 카스트렌은 알타이 어족에 튀르크 제어와 몽골 제어, 퉁구스 제어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기준으로는 우랄 어족에 포함되는 핀·우그리아 제어와 사모예드 제어도 포함시켰다.</p>
<figure id="attachment_107278"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78" style="width: 215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78"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88898664.jpg" alt="" width="215" height="294"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78" class="wp-caption-text">마티아스 카스트렌</figcaption></figure>
<p>카스트렌은 헬싱키 대학에서 신학 공부를 목적으로 고대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를 배우다가 핀란드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핀란드어의 뿌리를 찾아 아직 문자가 없는 여러 종족의 언어를 기록하고 연구하기 위해 라플란드와 카렐리아, 시베리아를 돌아다녔다. 1841년에는 핀란드의 언어학자 엘리아스 뢴로트(Elias Lönnrot, 1802년~1884년)와 함께 언어 연구를 위해 우랄 산맥 너머까지 답사를 떠났다. 뢴로트는 주로 카렐리아 지역에서 수집한 시를 바탕으로 핀란드의 국민 서사시라고 불리는 《칼레발라(Kalevala)》를 편찬한 장본인으로 카스트렌은 뢴로트와 같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칼레발라》를 핀란드어에서 스웨덴어로 번역하여 출판하기도 했다.</p>
<p>카스트렌은 단순한 유형 비교를 떠나 어휘와 어형 비교를 통해 핀·우그리아 제어와 사모예드 제어, 튀르크 제어, 몽골 제어, 퉁구스 제어(만주·퉁구스어)를 묶어 알타이 어족이라고 불렀다. 20세기 초에 핀·우그리아 제어와 사모예드 제어를 묶어 우랄 어족으로 부르게 되면서 카스트렌이 말한 알타이 어족은 우랄·알타이 어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p>
<h2>구스타브 욘 람스테트</h2>
<p>핀란드의 언어학자 구스타브 욘 람스테트(Gustaf John Ramstedt, 1873년~1950년)는 학부 시절에 알타이 어족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아시아 전역을 누비며 몽골어, 칼미크어, 타타르어 등을 연구했다. 핀란드가 독립한 뒤 1919년부터 1929년까지 일본에 초대 핀란드 공사로 파견되어 일본어를 배웠으며 1924년부터는 수애 유진걸(水涯 柳震杰, 1918년~1950년 납북) 선생으로부터 한국어를 배웠다. 이후에 그는 한국어 연구에 전념하여 1928년에는 〈한국어에 관한 관견(Remarks on the Korean Language)〉라는 논문을 발표하였고 1939년에는 《한국어 문법(A Korean Grammar)》을, 1949년에는 《한국어 어원 연구(Studies in Korean Etymology)》를 펴냈다. 당시 영어로 된 거의 유일한 한국어 문법서였던 《한국어 문법》은 6·25 전쟁 때 유엔군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활용하기도 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12. 30. 추가 내용: 기존 표기 용례에서 스웨덴어의 Gustaf는 &#8216;구스타프&#8217;로 적고 있으므로 이 글을 처음 올렸을 때는 &#8216;구스타프&#8217;로 썼지만 이는 사실 Gustav의 구식 철자로서 핀란드 스웨덴어 기준으로 [ˈɡʉstav]로 발음되므로 &#8216;구스타브&#8217;로 표기를 수정하기로 했다. Svinhuvud의 구식 철자인 Svinhufvud를 &#8216;스빈후부드&#8217;로 적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p>
<figure id="attachment_107279"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79" style="width: 16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79"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8cb1a8bc.jpg" alt="" width="160" height="216"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79" class="wp-caption-text">구스타브 욘 람스테트</figcaption></figure>
<p>람스테트는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에 속하거나 적어도 친족 관계라는 것을 밝히려 노력했다. 다른 학자들은 일본어도 알타이 어족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람스테트는 일본어가 그다지 알타이 어족과 가까운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 듯하다. 《한국어 어원 연구》에서는 한국어와 몽골어, 만주어, 튀르크어 어휘를 비교하며 알타이어 비교 언어학의 토대를 마련했다. 유럽 학자로는 최초로 한국어의 계통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람스테트의 연구는 국어학자 이숭녕(李崇寧, 1908년~1994년)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어 국내 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는 것이 정설로 굳게 자리잡았던 것이다.</p>
<p>그동안 교과서에도 한국어가 우랄·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알려졌던 것은 북유럽의 소국 핀란드가 배출한 두 거인 카스트렌과 람스테트의 연구 때문인 것이다.</p>
<h2>우랄·알타이 가설의 몰락</h2>
<p>이른바 우랄·알타이 언어 사이에 유형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왔다. 대체로 접미사 위주의 굴절어이며 모음조화 현상을 보인다. 어순은 대개 주어-목적어-동사(SOV)를 따른다. 문법성(文法性)이 없으며 영어 have에 해당되는 동사가 따로 없다.</p>
<p>하지만 표면적 유사성만으로는 친족 관계를 밝힐 수 없다. 두 언어가 같은 계통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유형적인 유사성이나 외견상 비슷한 낱말을 제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규칙적인 음운 대응을 찾아내어 두 언어의 공통 조어를 재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비교언어학의 기초가 되는 비교방법(comparative method)이다.</p>
<p>카스트렌과 람스테트는 이처럼 비교방법을 사용하여 우랄·알타이 가설과 알타이어·한국어 동계설을 증명하려고 했다. 뒤를 이은 언어학자들도 이들처럼 알타이 제어를 비교하며 공통 조어를 재구하려 노력했고 뿌리가 같은 낱말을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이른바 알타이 제어 사이에는 기초 어휘마저 심하게 차이가 나서 좀처럼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국어학자들도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힘을 기울였지만 람스테트가 연구한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웠다.</p>
<figure id="attachment_107280"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80"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80"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b0fc71bc.png" alt="" width="600" height="341"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b0fc71bc.pn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eb0fc71bc-300x171.png 300w" sizes="auto, (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80" class="wp-caption-text">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하는 여러 언어의 분포도;<br />튀르크 어족, 몽골 어족, 퉁구스 어족, 일본 어족, 한국 어족, 아이누 어족<br />(<a href="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Lenguas_altaicas.png">Wikimedia</a>: Fobos92, CC BY-SA 3.0)</figcaption></figure>
<p>1960년대부터 언어학자들은 기존의 연구 결과를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 알타이 가설과 알타이어·한국어 동계설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알타이 제어에서 동근어로 제시되었던 것은 차용어 또는 우연히 표면적으로 비슷한 낱말이며 같은 계통이라는 주장은 뒷받침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p>
<p>또 람스테트의 《한국어 어원 연구》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한자어를 고유어로 잘못 안 것과 같은 기초적인 오류가 발견되었다. 스웨덴의 한국어학자 스타판 로센(Staffan Rosén, 1944년생)은 1979년 람스테트와 그의 제자인 러시아의 알타이어학자 니콜라이(혹은 니콜라스) 포페(Николай/Николас Поппе Nicholas Poppe, 1897년~1991년)가 제시한 한국어 어원 82개 가운데 21개만이 한국어 정보가 오류가 없었고 40여 개는 어형이나 뜻풀이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p>
<p>계속된 논란 끝에 주요 언어학자들이 알타이 가설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오늘날 언어학계에서 알타이 어족은 입증되지 않은 가설로 취급된다. 핀란드 알타이어학자 유하 얀후넨(Juha Janhunen, 1952년생)은 대표적인 알타이 가설 비판론자이다. 그는 알타이 제어의 유형적 유사성은 유라시아에서 서로 교류하면서 생겨난 것으로 설명한다. 실제 지리적으로 인접한 계통이 다른 언어 사이에 공통된 특징이 나타나는 현상은 폭넓게 관찰된다. 알타이 어족을 부정하는 알타이어학자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같은 계통이 아니더라도 수 천 년 동안 서로 이웃하면서 많은 특징을 공유하게 된 여러 언어를 같이 연구한다는 것이다. 얀후넨은 튀르크어와 몽골어, 퉁구스어, 한국어, 일본어의 조상이 모두 오래 전 만주 남부와 한반도 북부 어딘가에서 쓰였던 서로 이웃하는 언어였고 후에 각기 유라시아 전역으로 퍼진 것이라고 주장한다.</p>
<p>아직도 알타이 가설이 사실인지 연구하는 일부 학자들은 알타이 어족이 다른 어족에 비해 동근 어휘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차용어가 아닌 실제 동근어 목록을 작성하려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랄 어족까지 끌어들여 우랄·알타이 어족이 성립한다는 주장은 주류 언어학계에서 아예 사라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핀란드에서 알타이 제어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p>
<h2>우랄·알타이어학의 종주국</h2>
<p>근대 국민 국가로서의 핀란드 정체성이 형성된 데는 다른 유럽 언어와는 전혀 다른 핀란드어가 큰 기여를 했다. 핀란드는 오랫동안 유럽의 변방이었다. 그러다가 13세기 이후 스웨덴의 지배를 통해 비로소 기독교와 문자를 전해받았다. 오랫동안 스웨덴어가 지배층이 쓰는 고급 언어였으며 문자 언어로서는 스웨덴어와 함게 라틴어가 쓰였다. 19세기에 활약한 카스트렌도 우랄어에 대한 연구를 라틴어로 저술할 정도였다. 요즘도 핀란드에서는 라틴어로 뉴스를 정기적으로 들려주는 라디오 방송국이 있다.</p>
<p>유하 얀후넨(Juha Janhunen)을 빼고 여기서 언급한 핀란드인, 즉 페르 에빈드 스빈후부드(Pehr Evind Svinhufvud), 마티아스 카스트렌(Matthias Castrén), 엘리아스 뢴로트(Elias Lönnrot), 구스타브 욘 람스테트(Gustaf John Ramstedt)는 모두 이름이 핀란드어식이 아닌 스웨덴어식이다. 오늘날에도 핀란드 인구 5% 정도가 스웨덴어를 모어로 쓰며 핀란드어와 스웨덴어가 둘 다 공용어로 쓰인다.</p>
<p>19세기에 핀란드 지식인들은 낭만주의와 국민주의 사조의 영향으로 그때까지 하찮은 농민 언어로 여겨지던 핀란드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부분 스웨덴어를 모어로 쓰는 지배 계층에서 나왔지만 핀란드어를 배우고 핀란드어를 집 안팎에서 사용하려 노력했다. 많은 이들은 이름을 핀란드어식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핀란드어는 스웨덴어와 동등한 공용어 지위를 얻었다.</p>
<p>핀란드어를 배운 이들에게는 핀란드어가 인도·유럽 어족 게르만 어파에 속하는 스웨덴어와 전혀 다르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했다. 그래서 핀란드어의 뿌리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그런데 이웃하는 러시아 제국 곳곳에서 핀란드어와 비슷한 언어가 쓰인다는 것이 알려지자 이들을 연구하기 위해 카스트렌 같은 이들이 나선 것이다. 핀란드어가 단지 핀란드 대공국에서 쓰이는 초라한 언어가 아니라 유라시아에 널리 퍼진 어족에 속한다는 것은 매혹적인 발견이었을 것이다.</p>
<figure id="attachment_107281"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81"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81"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f513e825f.jpg" alt="" width="600" height="307"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f513e825f.jp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a27f513e825f-300x154.jpg 300w" sizes="auto, (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81" class="wp-caption-text">헬싱키 대학 주 건물</figcaption></figure>
<p>오늘날 한국어와 핀란드어가 같은 계통이라는 가설은 우랄·알타이 가설과 함께 폐기되었지만 이런 유산으로 인해 핀란드는 우랄어학과 알타이어학의 종주국으로 남아있다. 람스테트는 헬싱키 대학에서 1917년 최초로 &#8216;알타이어학&#8217; 수석교수가 되었고 1933년에는 최초로 한국어 과목을 개설하였다. 중앙아시아 한인을 연구한 고 고송무(1947년~1993년) 교수는 헬싱키 대학에서 우랄어를 전공한 후 한국학부를 맡기도 했다. 핀란드어와 한국어는 친족 관계가 아니라도 이처럼 깊은 역사적인 인연이 있는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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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우 올림픽 선수명 한글 표기</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16/08/15/%eb%a6%ac%ec%9a%b0-%ec%98%ac%eb%a6%bc%ed%94%bd-%ec%84%a0%ec%88%98%eb%aa%85-%ed%95%9c%ea%b8%80-%ed%91%9c%ea%b8%b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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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Mon, 15 Aug 2016 11:01:29 +0000</pubDate>
				<category><![CDATA[표기 용례]]></category>
		<category><![CDATA[남아프리카공화국]]></category>
		<category><![CDATA[네덜란드어]]></category>
		<category><![CDATA[독일]]></category>
		<category><![CDATA[독일어]]></category>
		<category><![CDATA[리우올림픽]]></category>
		<category><![CDATA[아프리칸스어]]></category>
		<category><![CDATA[알바니아어]]></category>
		<category><![CDATA[암하라어]]></category>
		<category><![CDATA[에티오피아]]></category>
		<category><![CDATA[영어]]></category>
		<category><![CDATA[올림픽]]></category>
		<category><![CDATA[코소보]]></category>
		<category><![CDATA[프랑스어]]></category>
		<category><![CDATA[헝가리]]></category>
		<category><![CDATA[헝가리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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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몇몇 선수 이름의 한글 표기를 소개한다. አልማዝ አያና Almaz Ayana (에티오피아, 육상) EAE: Almaz Ayana BGN/PCGN: Ālmaz Āyana 암하라어 발음: [almaz ajana] 알마즈 아야나 —에티오피아 이름이라고 꼭 암하라어 이름인 것은 아니지만 에티오피아의 공용어는 암하라어라서 암하라어 이름이 아니더라도 에티오피아 인명은 보통 암하라어 철자에 따라 표기하게 된다. Katinka Hosszú (헝가리, 수영) 헝가리어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몇몇 선수 이름의 한글 표기를 소개한다.</p>
<ul style="list-style-type: none; text-indent: -1em;">
<li><strong>አልማዝ አያና Almaz Ayana</strong> (에티오피아, 육상) <small>EAE:</small> Almaz Ayana <small>BGN/PCGN:</small> Ālmaz Āyana <small>암하라어 발음:</small> [almaz ajana] <strong>알마즈 아야나</strong> —에티오피아 이름이라고 꼭 암하라어 이름인 것은 아니지만 에티오피아의 공용어는 암하라어라서 암하라어 이름이 아니더라도 에티오피아 인명은 보통 암하라어 철자에 따라 표기하게 된다.</li>
<li><strong>Katinka Hosszú</strong> (헝가리, 수영) <small>헝가리어 발음:</small> [ˈkɒtinkɒ ˈhossuː] <strong>커틴커 호수</strong> —&#8217;호스주&#8217;가 아니다. 헝가리어에서 철자 sz는[s]로 발음된다. 헝가리에서는 성-이름 순으로 쓰기 때문에 Hosszú Katinka라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헝가리 이름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성 순으로 쓴다.</li>
<li><strong>Henri Junghänel</strong> (독일, 사격) <small>독일어 발음:</small> [ˈhɛnʁi jʊŋˈhɛːnl̩] <strong>헨리 융헤넬</strong> —국제적으로 Junghänel 대신 Junghaenel이라는 철자를 많이 쓴다. 독일어의 ä, ü는 움라우트 기호를 쓰기 어려울 경우 ae, ue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어 방송에서는 Henri를 프랑스어식 [ɑ̃ˈʁiː] &#8216;앙리&#8217;로보다는 영어 이름 Henry처럼 발음하는 듯하다.</li>
<li><strong>Majlinda Kelmendi</strong> (코소보, 유도) <small>알바니아어 발음:</small> [majlinda kɛlmɛndi] <strong>마일린다 켈멘디</strong></li>
<li><strong>Chad le Clos</strong>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영) <small>영어 발음:</small> [ˈʧæd ləˈkloʊ̯] <strong>채드 *르클로</strong> —영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8216;러클로&#8217;이지만 프랑스어에서 온 성이니 프랑스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8216;르클로&#8217;라고 적는 것이 무난하다. 프랑스어 발음은 [ləklo]이다. 그의 부친은 프랑스계 모리셔스인이다.</li>
<li><strong>Wayde van Niekerk</strong> (남아프리카 공화국, 육상) <small>영어 발음:</small> [ˈweɪ̯d ˌfʌn-niˈkɛə̯ɹk], <small>아프리칸스어 발음:</small> [fɐn-niˈkɛrk] <strong>웨이드 판니케르크</strong> —이름은 영어, 성은 아프리칸스어로 보고 표기하였다. 성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어 발음에 따라 적으면 &#8216;팬니케어크&#8217;이다. 최근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에서는 네덜란드어 표기법을 적용해 &#8216;판니커르크&#8217;로 심의하였으나 네덜란드어에서도 van Niekerk는 [vɑn niˈkɛr<small>(ə)</small>k]로 발음되니 이것은 네덜란드어의 표기에서 마지막 음절의 e가 [ə]로 발음되는 경우에만 &#8216;어&#8217;로 적는다는 심의 지침을 어긴 것이다. 아프리칸스어는 18세기경 네덜란드어에서 갈라져 나왔으며 네덜란드어와 일부 발음 차이가 있지만 van Niekerk의 경우는 네덜란드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8216;판니케르크&#8217;로 적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li>
</ul>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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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로 2016 출전 헝가리 선수명 발음과 한글 표기</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16/06/27/%ec%9c%a0%eb%a1%9c-2016-%ec%b6%9c%ec%a0%84-%ed%97%9d%ea%b0%80%eb%a6%ac-%ec%84%a0%ec%88%98%eb%aa%85-%eb%b0%9c%ec%9d%8c%ea%b3%bc-%ed%95%9c%ea%b8%80-%ed%91%9c%ea%b8%b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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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Sun, 26 Jun 2016 19:12:50 +0000</pubDate>
				<category><![CDATA[표기 용례]]></category>
		<category><![CDATA[독일어]]></category>
		<category><![CDATA[세르보크로아트어]]></category>
		<category><![CDATA[유로2016]]></category>
		<category><![CDATA[축구]]></category>
		<category><![CDATA[헝가리]]></category>
		<category><![CDATA[헝가리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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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유로 2016에 참가하는 헝가리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헝가리어는 한국어처럼 성-이름 순서를 쓰지만 영어 등 다른 유럽 언어를 매개로 들어올 때는 이름-성 순서를 쓴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이름-성 순서를 따르며 아래 목록도 이 순서로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아래 가보르 키라이(Gábor Király)로 나온 선수는 헝가리어로는 키라이 가보르(Király Gábor)로 부른다. 감독: Bernd Storck (독일) 독일어: [ˈbɛʁnt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유로 2016에 참가하는 헝가리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헝가리어는 한국어처럼 성-이름 순서를 쓰지만 영어 등 다른 유럽 언어를 매개로 들어올 때는 이름-성 순서를 쓴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이름-성 순서를 따르며 아래 목록도 이 순서로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아래 가보르 키라이(Gábor Király)로 나온 선수는 헝가리어로는 키라이 가보르(Király Gábor)로 부른다.</p>
<ul style="list-style-type: none; text-indent: -1em;">
<li>감독: <strong>Bernd Storck</strong> (독일) 독일어: [ˈbɛʁnt ˈʃtɔʁk] <strong>베른트 슈토르크</strong></li>
<li><strong>Dénes Dibusz</strong> [ˈdeːnɛʃ ˈdibus] <strong>데네시 디부스</strong></li>
<li><strong>Péter Gulácsi</strong> [ˈpeːtɛr ˈɡulaːʧi] <strong>페테르 굴라치</strong></li>
<li><strong>Gábor Király</strong> [ˈɡaːbor ˈkiraːj] <strong>가보르 키라이</strong></li>
<li><strong>Barnabás Bese</strong> [ˈbɒrnɒbaʃ ˈbɛʃɛ] <strong>버르너바시 베셰</strong></li>
<li><strong>Attila Fiola</strong> [ˈɒttilɒ ˈfiolɒ] <strong>어틸러 피올러</strong></li>
<li><strong>Richárd Guzmics</strong> [ˈrihaːrd ˈɡuzmiʧ] <strong>리하르드 구즈미치</strong></li>
<li><strong>Roland Juhász</strong> [ˈrolɒnd ˈjuhaːs] <strong>롤런드 유하스</strong></li>
<li><strong>Tamás Kádár</strong> [ˈtɒmaːʃ ˈkaːdaːr] <strong>터마시 카다르</strong></li>
<li><strong>Mihály Korhut</strong> [ˈmihaːj ˈkorhut] <strong>미하이 코르후트</strong></li>
<li><strong>Ádám Lang</strong> [ˈaːdaːm ˈlɒŋɡ] <strong>아담 런그</strong></li>
<li><strong>Ádám Pintér</strong> [ˈaːdaːm ˈpinteːr] <strong>아담 핀테르</strong></li>
<li><strong>Ákos Elek</strong> [ˈaːkoʃ ˈɛlɛk] <strong>아코시 엘레크</strong></li>
<li><strong>László Kleinheisler</strong> [ˈlaːsloː ˈklɛjnhɛjʃlɛr] <strong>라슬로 클레인헤이슐레르</strong></li>
<li><strong>Gergő Lovrencsics</strong> [ˈɡɛrɡøː ˈlovrɛnʧiʧ] <strong>게르괴 로브렌치치</strong></li>
<li><strong>Ádám Nagy</strong> [ˈaːdaːm ˈnɒɟ] <strong>아담 너지</strong></li>
<li><strong>Zoltán Stieber</strong> [ˈzoltaːn ˈʃtiːbɛr] <strong>*졸탄 슈티베르</strong></li>
<li><strong>Dániel Böde</strong> [ˈdaːniɛl ˈbødɛ] <strong>다니엘 뵈데</strong></li>
<li><strong>Balázs Dzsudzsák</strong> [ˈbɒlaːʒ ˈʤuʤaːk] <strong>벌라주 주자크</strong></li>
<li><strong>Zoltán Gera</strong> [ˈzoltaːn ˈɡɛrɒ] <strong>졸탄 게러</strong></li>
<li><strong>Krisztián Németh</strong> [ˈkristiaːn ˈneːmɛt] <strong>크리스티안 네메트</strong></li>
<li><strong>Nemanja Nikolić</strong> [ˈnɛmaɲa ˈnikoliʧ] <strong>*네마냐 니콜리치</strong></li>
<li><strong>Tamás Priskin</strong> [ˈtɒmaːʃ ˈpriʃkin] <strong>터마시 프리슈킨</strong></li>
<li><strong>Ádám Szalai</strong> [ˈaːdaːm ˈsɒlɒj] <strong>아담 설러이</strong></li>
</ul>
<p>슈티베르(Stieber)는 독일어에서 온 성으로 독일어로는 [ˈʃtiːbɐ] <small>슈티버</small>로 발음된다. 따라서 헝가리어로도 &#8216;슈티에베르&#8217; 대신 마치 Stíber인 것처럼 &#8216;슈티베르&#8217;로 발음된다. 클레인헤이슐레르(Kleinheisler)로 독일어에서 온 성으로 독일어 발음은 [ˈklaɪ̯nhaɪ̯slɐ] <small>클라인하이슬러</small>이므로 많은 헝가리인들이 마치 Klejnhejzler로 쓴 것처럼 &#8216;클레인헤이즐레르&#8217;로 발음하지만 본인 발음은 헝가리어 발음 규칙을 따른 &#8216;클레인헤이슐레르&#8217;가 맞는 듯하다.</p>
<p>네마냐 니콜리치(Nemanja Nikolić)는 세르비아 태생이며 세르비아어 성과 이름을 쓴다. 세르비아어 키릴 문자로는 Немања Николић로 쓴다(세르비아어는 키릴 문자로도 쓰고 로마 문자로도 쓰는데 키릴 문자가 더 많이 쓰인다). 세르비아어 발음은 [ˈněmaɲa ˈnǐkoliʨ]이며 세르보크로아트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8216;네마냐 니콜리치&#8217;이다. 이에 따라 헝가리어에서도 이를 흉내내어 헝가리어에는 잘 없는 음인 [a]를 쓴다. 헝가리어의 á는 [aː]로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8216;아&#8217;로 적고 a는 [ɒ]로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8216;어&#8217;로 적는데 여기서는 a가 [a]로 발음되니 규정을 따른 &#8216;네머녀&#8217;보다는 세르보크로아트어 표기법을 따른 표기와 같은 &#8216;네마냐&#8217;로 적는 것이 좋다.</p>
<p>헝가리어 매체에서는 Nikolić를 헝가리어식 철자로 쓴 Nikolics를 많이 쓴다. 헝가리의 오래된 슬라브어계 성은 헝가리어식 철자를 쓴다. 예를 들어 구즈미치(Guzmics)와 로브렌치치(Lovrencsics)는 세르보크로아트어식 철자로는 각각 Guzmić, Lovrenčić로 쓰는 슬라브어 성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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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글루스 문답 바통 넘겨받았습니다.</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09/08/13/%ec%9d%b4%ea%b8%80%eb%a3%a8%ec%8a%a4-%eb%ac%b8%eb%8b%b5-%eb%b0%94%ed%86%b5-%eb%84%98%ea%b2%a8%eb%b0%9b%ec%95%98%ec%8a%b5%eb%8b%88%eb%8b%a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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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Thu, 13 Aug 2009 12:20:38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러시아어]]></category>
		<category><![CDATA[미얀마]]></category>
		<category><![CDATA[미얀마어]]></category>
		<category><![CDATA[수화]]></category>
		<category><![CDATA[스웨덴]]></category>
		<category><![CDATA[슬로바키아]]></category>
		<category><![CDATA[슬로바키아어]]></category>
		<category><![CDATA[언어정책]]></category>
		<category><![CDATA[에스토니아]]></category>
		<category><![CDATA[에스토니아어]]></category>
		<category><![CDATA[헝가리어]]></category>
		<category><![CDATA[히브리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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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imc84님께서 바톤/배턴/바통 받았음에서 제게 배턴/바통을 넘겨주셨습니다. imc84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8216;바톤&#8217;이라는 표기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영어 발음을 따른 &#8216;배턴&#8217; 또는 프랑스어 발음을 따른 &#8216;바통&#8217;만이 표준어로 인정되는 표기입니다. 동일한 질문 패턴을 바탕으로 정해주신 주제에 대해 이어서 글쓰기하는 것 같은데 제게는 &#8216;언어정책&#8217;이라는 조금 부담스러운 주제를 주셨네요. 정확히 어떤 종류의 언어정책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답해보겠습니다. 주어진 질문은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imc84님께서 <a href="http://imc84.egloos.com/4209609">바톤/배턴/바통 받았음</a>에서 제게 배턴/바통을 넘겨주셨습니다. imc84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8216;바톤&#8217;이라는 표기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영어 발음을 따른 &#8216;배턴&#8217; 또는 프랑스어 발음을 따른 &#8216;바통&#8217;만이 표준어로 인정되는 표기입니다.</p>
<p>동일한 질문 패턴을 바탕으로 정해주신 주제에 대해 이어서 글쓰기하는 것 같은데 제게는 &#8216;언어정책&#8217;이라는 조금 부담스러운 주제를 주셨네요. 정확히 어떤 종류의 언어정책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답해보겠습니다.</p>
<p>주어진 질문은<br />
1. 최근 생각하는 ~<br />
2. 이런 ~ 감동!<br />
3. 직감적으로 ~<br />
4. 좋아하는 ~<br />
5. 이런 ~ 싫어<br />
6. 다음에 넘겨줄 7명<br />
이렇게 되겠습니다.</p>
<h2>1. 최근 생각하는 언어정책</h2>
<p>슬로바키아와 헝가리 사이의 외교 분쟁으로 번지고 있는 슬로바키아의 새 언어법(추유호님께서 쓰신 <a href="http://zariski.egloos.com/2411468">슬로바키아의 이상한 법</a> 참고)을 계기로 한 언어의 사용을 장려하는 것과 다른 언어를 탄압하는 것의 경계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변화하는 정치적 현실에 따라 어제 우위에 있던 언어가 오늘 소수 언어로 전락하는 일이 있기에 단순한 문제는 아닙니다.</p>
<p>슬로바키아의 새 언어법이 슬로바키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헝가리계에 대한 언어 탄압이라는 비판이 헝가리를 중심으로 일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가 헝가리의 지배를 받던 시절 슬로바키아어 말살과 슬로바키아의 헝가리화 정책이 실시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면 상황이 역전된 셈이라고 말할 수도 있죠. 20세기 이전 유럽 국가에서는 소수 언어에 대한 탄압이 당연한 것이었으니 헝가리가 특별히 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웃 체코만 해도 오스트리아 지배하에 독일어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히틀러가 체코슬로바키아를 합병할 구실을 제공한 역사가 있습니다.</p>
<p>얼마 전에 에스토니아인 관광객 두 명을 만났습니다. 한 명은 러시아인 아버지와 고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다른 한 명은 에스토니아인 아버지와 벨라루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둘 다 집에서는 러시아어를 쓰고 둘이서도 서로 러시아어를 씁니다. 공용어인 에스토니아어도 능숙하게 구사합니다. 소련 치하의 에스토니아에는 비에스토니아인이 대대적으로 이주하여 에스토니아어가 러시아어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러시아어가 우대를 받는 것은 당연했고요. 그래서 에스토니아가 독립을 되찾은 후 에스토니아어의 공용어 지위를 확립하기 위해 이주자들에게 에스토니아어를 배우는 조건으로 시민권을 주는 정책을 폈습니다. 이에 2006년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에서는 에스토니아의 언어정책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냈고,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지는 이에 대해 국제사면위원회가 러시아의 선전에 동조하고 있다며 에스토니아를 옹호하는 사설을 실었습니다(전문은 <a href="http://engforum.pravda.ru/showthread.php?t=186037">여기</a>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p>
<h2>2. 이런 언어정책 감동!</h2>
<p>순수히 언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만 본다면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모어로 사용되지 않던 히브리어가 이스라엘의 국어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만큼 감동적인 예를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유대인들은 4세기경까지는 히브리어를 썼지만 그 이후 아람어, 나중에는 아랍어를 썼습니다. 모어 사용자가 전무한 상태였던 언어에서 다시 수백만 명의 모어가 된 예는 히브리어 외에는 없을 것입니다.</p>
<p>물론 히브리어가 부활된 것은 유럽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해오는 부르주아 유대인들의 언어인 이디시어에 맞선 대안으로서였다는 정치적인 성격이 짙었습니다. 시온주의와의 연관도 있고&#8230; 현대 이스라엘 히브리어가 고대 히브리어를 얼마나 잘 계승했는지도 논란이 됩니다. 그래도 유대교 경전(기독교의 구약성경 포함)과 탈무드의 언어인 히브리어가 한 나라의 공용어로 부활했다는 사실은 솔직히 감동적입니다.</p>
<h2>3. 직감적으로 언어정책</h2>
<p>&#8216;필요악&#8217;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데, 설명이 필요하겠죠?</p>
<p>언어학을 공부하면 규범주의에 대해 본능적인 반감을 가지게 돼있습니다. 언어는 언중에 의해 자연스럽게 변화하기 마련인데 인위적으로 규칙에 맞게 언어를 재단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p>
<p>하지만 경제학에서 모든 것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만 맡겨놓을 수 없고 어느 정도의 규제가 필요한 것처럼 언어에도 일정한 규범이 필요합니다. 같은 언어를 쓰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데 장애가 없으려면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어휘를 선택하여 각종 문법을 통일한 표준어가 필요합니다. 제가 외래어 표기법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같은 외국어 이름의 표기가 제각각인데에 따른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서입니다.</p>
<p>가장 이상적인 언어정책은 언어의 정상적인 발전을 억압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언중이 공통된 언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틀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규범 언어는 어느정도 보수적일 필요가 있지만 현실 언어와 차이가 커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p>
<h2>4. 좋아하는 언어정책</h2>
<p>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를 언어정책이라 부를 수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정책이라 하기는 좀 무리인 것 같고&#8230;</p>
<p>청각장애인들에게 수화와 구화를 동시에 교육시키는 스웨덴의 이중언어정책에 대한 기사를 소개하겠습니다. 청각장애인들에게 비장애인들과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들과의 소통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언어정책 아니겠습니까?<br />
<a href="http://omni.or.kr/new/main.html?doc=other&amp;read=noticeview&amp;num=900">http://omni.or.kr/new/main.html?doc=other&amp;read=noticeview&amp;num=900</a></p>
<h2>5. 이런 언어정책 싫어</h2>
<p>세계사를 통틀어 언어에 대한 탄압 사례는 수없이 많은데 새삼스럽게 열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p>
<p>다만 정서법이나 전사법 같은 것을 마련하는 중요한 언어정책을 전문가의 의견을 모으고 충분한 토론을 거치는 과정 없이 세우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특히 독재자들의 변덕에 따라 한 나라의 언어정책이 좌우되는 모습은 참 안쓰럽습니다.</p>
<p>미얀마(버마)의 군부가 1989년 영어 국명을 Burma에서 Myanmar로 바꾼 것을 세계 많은 나라에서 따르지 않는 것은 단순히 국민들을 대변하지 않는 독재 군부가 어떻게 국명을 맘대로 바꿀 수 있느냐는 항의의 표시였겠죠. 하지만 혼란스럽던 미얀마 지명의 표기를 개정하고 통일시키기 위해 군부가 설립한 위원회에 언어 전문가가 부족하여 언어학적으로도 워낙 조잡한 표기안을 내놓았다는 비난도 면할 수 없습니다. 당장 Myanmar의 원어에는 [r] 발음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영어 표기에서 r는 마지막 &#8216;아&#8217; 모음이 길어진다는 것을 나타내려고 붙인 것입니다. 언어학을 잘 모르는 군인들과 공무원들이 아니라 진짜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였다면 그런 식의 표기로 정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p>
<p>미얀마의 지명 표기에 관한 영어 블로그 글:<br />
http://www.languagehat.com/archives/003586.php</p>
<h2>6. 다음에 넘겨줄 7명</h2>
<p>제게는 그런 인맥이 없습니다&#8230; 평소에 링크해둔 블로그도 많지 않고 그것도 그냥 조용히 읽기만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뜬금없는 부탁을 드리기도 어렵습니다.</p>
<p>그래도 바통을 넘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8230; 제가 링크한 분 가운데 제게 바통을 넘겨주신 imc84님과 이미 문답을 하신 슈타인호프님을 빼면 딱 일곱 명이네요. 왠지 쓰실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주제어를 고른다고 골랐는데 쓰기가 어렵다면 그냥 편히 맘대로 해석하셔서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니, 바쁘신 와중에 쓰시리라고 기대하지도 않겠습니다. 꼭 이 문답 형식이 아니고 제가 생각한 주제어와 맞지 않더라도 언제 시간나실 때 몇 자 적어주시면 감사히 읽겠습니다. 바통을 넘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p>
<p>펜큐어님께 &#8216;헌책방&#8217;<br />
joyce님께 &#8216;덴마크&#8217;<br />
파리13구님께 &#8216;프랑스 영화&#8217;<br />
새퍼 양파님께 &#8216;외국 생활&#8217;<br />
jeltz님께 &#8216;이슬람사&#8217;<br />
daewonyoon님께 &#8216;번역&#8217;<br />
추유호님께 &#8216;여행&#8217;</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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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가리 예술가 &#8216;모호이너지&#8217; 혹은 &#8216;모홀리나지&#8217;</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24/06/14/%ed%97%9d%ea%b0%80%eb%a6%ac-%ec%98%88%ec%88%a0%ea%b0%80-%eb%aa%a8%ed%98%b8%ec%9d%b4%eb%84%88%ec%a7%80-%ed%98%b9%ec%9d%80-%eb%aa%a8%ed%99%80%eb%a6%ac%eb%82%98%ec%a7%8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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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Fri, 14 Jun 2024 02:46:40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독일어]]></category>
		<category><![CDATA[영어]]></category>
		<category><![CDATA[헝가리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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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표준국어대사전》에는 &#8216;모호이너지&#8217;라는 인명이 다음과 같이 실려있다. 모호이너지(Moholy-Nagy, László) 「명사」 『인명』 헝가리 태생의 미국 화가·사진작가(1895~1946). 구성주의적 이념에 의하여 회화, 조각, 사진, 인쇄 따위의 분야에서 새 경지를 개척하였다. 바우하우스 지도진의 한 사람이다. 서양에서는 이름-성 순으로 보통 László Moholy-Nagy라고 쓰지만 헝가리어에서는 성-이름 순을 따르기 때문에 Moholy-Nagy László라고 부른다. 그는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구성했던 헝가리에서 태어났으며 1923년에 독일의 건축가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ENDeoeEwaq3352DJiqFKpNkYmk5aL159GjK4tjD2rDRTaMBaaRZqpwzFyQ4Ya8Qq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표준국어대사전》에는 &#8216;모호이너지&#8217;라는 인명이 다음과 같이 실려있다.</p>
<blockquote><p>모호이너지(Moholy-Nagy, László)<br />
「명사」 『인명』 헝가리 태생의 미국 화가·사진작가(1895~1946). 구성주의적 이념에 의하여 회화, 조각, 사진, 인쇄 따위의 분야에서 새 경지를 개척하였다. 바우하우스 지도진의 한 사람이다.</p></blockquote>
<p>서양에서는 이름-성 순으로 보통 László Moholy-Nagy라고 쓰지만 헝가리어에서는 성-이름 순을 따르기 때문에 Moholy-Nagy László라고 부른다. 그는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구성했던 헝가리에서 태어났으며 1923년에 독일의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 [ˈvaltɐ ˈɡʁoːpi̯ʊs], 1883~1969)의 초청으로 미술사·건축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국립 조형 학교 바우하우스 지도진에 합류했다.</p>
<p>개신교 신자였지만 유대계였던 그는 1937년에 그로피우스의 추천으로 미국 시카고에 이주하여 뉴 바우하우스(New Bauhaus)라는 새 디자인 학교를 설립했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1938년에 문을 닫았지만 1939년에 다시 시카고 디자인 학교(Chicago School of Design)으로 재탄생했고 1944년에 디자인 학교(Institute of Design)으로 개명했으며 1949년에 일리노이 공과대학교(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의 일부가 되어 오늘날에 이른다.</p>
<p>그는 1946년에 미국에 귀화했으나 같은 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p>
<p>그런데 &#8216;모호이너지&#8217;가 과연 올바른 표기일까? 이 글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존중하여 일단 &#8216;모호이너지&#8217;로 표기를 통일하겠지만 표준 표기를 다시 정한다면 &#8216;모홀리나지&#8217;가 더 어울리는 표기라고 생각한다.</p>
<p>외래어 표기법의 헝가리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에 따르면 헝가리어 철자 ly는 반모음으로 간주하여 모음 앞에서는 &#8216;이*&#8217;로 적되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8216;야&#8217;, &#8216;예&#8217; 등 한 음절로 적으며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8216;이&#8217;로 적는다. &#8216;왕&#8217;을 뜻하는 király [ˈkiraːj]를 &#8216;키라이&#8217;로 적는 것이 예로 나온다. 그러니 외래어 표기법의 대조표에 따르면 Moholy는 &#8216;모호이&#8217;로 적어야 하는 듯하다.</p>
<p>이처럼 헝가리어 철자 ly는 반모음 [j]를 나타낸다는 상식 때문에 미국의 《메리엄·웹스터 인명 사전》에서는 Moholy-Nagy의 영어 발음을 \ˈmȯ-hȯi-ˈnädʸ\ 즉 [ˈmɔː.hɔɪ̯ ˈnɑːdʲ] &#8216;모호이나디&#8217;로 제시했다. 독일의 《두덴 발음 사전》에서는 Moholy의 헝가리어 발음을 [ˈmohoj] &#8216;모호이&#8217;로 제시하고 있으며 데그로이터 출판사의 《독일어 발음 사전》에서는 Moholy-Nagy의 독일어 발음을 [mˈɔhɔœ̯ nɔtç], 즉 더 친숙한 발음 표기 방식으로 쓰면 [ˈmɔhɔʏ̯ ˈnɔtç] &#8216;모호이노티&#8217;로 제시했다. 헝가리어 철자 gy의 발음을 영어와 독일어로 흉내낸 [dʲ], [tç]의 한글 표기는 일단 논외로 하면 이들은 모두 Moholy의 발음을 &#8216;모호이&#8217;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p>
<p>그러나 영어판 위키백과에서는 Moholy의 헝가리어 발음을 [ˈmoholi] &#8216;모홀리&#8217;로, 영어 발음을 [mə.ˈhoʊ̯l.i] &#8216;머홀리&#8217;로 제시한다. 어느 설명을 따라야 할까?</p>
<p><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24/03/25/%ED%97%9D%EA%B0%80%EB%A6%AC-%EC%9E%91%EA%B3%A1%EA%B0%80-%EC%99%B8%ED%8A%B8%EB%B5%88%EC%8B%9C-%ED%8E%98%ED%85%8C%EB%A5%B4/">헝가리 작곡가 외트뵈시 페테르(Eötvös Péter)에 대한 예전 글</a>에서 언급한 것처럼 헝가리어 인명에서는 구식 철자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어말의 [i]를 -i 대신 -y로 적는 것이 대표적이다.</p>
<p>당시 글에서는 Esterházy [ˈɛstɛrhaːzi] &#8216;에스테르하지&#8217;, Horthy [ˈhorti] &#8216;호르티&#8217;를 언급했다. 이들을 오늘날의 철자 방식에 따라 규칙적으로 쓴다면 각각 *Eszterházi, *Horti가 된다.</p>
<p>그래서 -ly로 끝나는 이름에서는 이게 규칙적으로 반모음 [j]로 끝나는 것인지, -li [li]의 구식 철자인지 알기 힘들다. 헝가리 작곡가 코다이 졸탄(Kodály Zoltán [ˈkodaːj ˈzoltaːn], 1882~1967)의 성에서는 -ly가 [j]로 발음되지만 헝가리 시인 아프릴리 러요시(Áprily Lajos [ˈaːprili ˈlɒjoʃ], 1887~1967)의 성에서는 -ly가 [li]로 발음된다.</p>
<p>그렇다면 Moholy에서는 -ly가 [j]일까, [li]일까?</p>
<p>Moholy-Nagy László의 본명은 원래 Weisz László &#8216;베이스 라슬로&#8217;였다. 그런데 그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떠나고 대신 이모부 너지 구스타브(Nagy Gusztáv) 밑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이모부의 성 Nagy [ˈnɒɟ]를 땄다. 후에 어린 시절의 일부를 보냈던 소도시 모홀(Mohol)에서 이름을 딴 Moholy를 덧붙였다. 이곳은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내 헝가리 왕국의 일부였지만 오늘날 세르비아에 속해 있고 세르비아어로는 몰(Mol)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주민 62% 정도가 헝가리계이다.</p>
<p>헝가리어에서 -i는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널리 쓰인다. 그러니 Moholy는 Mohol의 형용사형을 구식 철자로 적은 것이다. Mohol에서 나온 이름인만큼 헝가리에서는 보통 [ˈmoholi] &#8216;모홀리&#8217;로 발음하는 듯하다.</p>
<p>그의 이름을 딴 부다페스트의 모호이너지 미술·디자인 대학교(Moholy-Nagy Művészeti Egyetem, MOME)에서 2020년에 그의 생일 125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다큐멘터리 단편 《모호이너지 125(Moholy-Nagy 125)》은 <a href="https://youtu.be/TNntq7FTakg&amp;t=10">세 명이 잇따라 Moholy-Nagy László를 헝가리어로 발음하는 장면</a>으로 시작하는데 모두 &#8216;모홀리&#8217;라는 발음을 쓴다.</p>
<p>다음 여러 동영상에서도 &#8216;모홀리&#8217;라는 발음을 쓰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br />
<a href="https://youtu.be/AyZjg2H4pdI&amp;t=14">https://youtu.be/AyZjg2H4pdI&amp;t=14</a><br />
<a href="https://youtu.be/pLN3TrgKKv4&amp;t=5">https://youtu.be/pLN3TrgKKv4&amp;t=5</a><br />
<a href="https://youtu.be/SumEekQgjh8&amp;t=139">https://youtu.be/SumEekQgjh8&amp;t=139</a></p>
<p>그러니 헝가리어에서 쓰이는 Moholy의 일반적인 발음은 분명히 &#8216;모홀리&#8217;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헝가리어에서 &#8216;모호이&#8217;라는 발음이 틀렸다고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는 듯하다. <a href="https://www.gyakorikerdesek.hu/kultura-es-kozosseg__muveszetek__4263266-ti-hogy-ejtitekejtenetek-ezt-kiejtes-szerint-irom-moholi-nak-ejtenetek-vagy">소도시 이름 Mohol의 형용사형은 구어에서 Moholi 대신 Mohoj &#8216;모호이&#8217;로 나타나며 그 주민들은 mohojiak &#8216;모호이아크&#8217;라고 부른다는 정보</a>도 찾을 수 있다.</p>
<p>흥미롭게도 모호이너지가 1919년에 〈혁명가들!(Forradalmárok!)〉이라는 활동주의 예술가 선언문에 서명했을 때는 Mohoj Nagy László라는 철자를 썼다고 한다. 적어도 초기에는 본인도 &#8216;모호이&#8217;라는 발음을 썼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본인이 쓴 발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찾지 못했다.</p>
<p>대신 미국 시카고에서 자라나 고고학자가 된 그의 딸 하툴라(Hattula Moholy-Nagy)는 <a href="https://youtu.be/bMeiuWSdWok&amp;t=1175">영어로 [mə.ˈhoʊ̯l.i] &#8216;머홀리&#8217;라고 발음한다</a>.</p>
<p>스위스에서 태어난 스위스·미국 복수 국적자인 <a href="https://youtu.be/l7iKw2Qtr6w&amp;t=7">그의 손자 다니엘 후크(Daniel Hug, 독일어: [ˈdaːni̯eː⟮ɛ⟯l ˈhuːk])도 마찬가지이다</a>.</p>
<p>여기서 Hattula는 독일어로 [haˈtuːla]로 발음되는 것으로 짐작하고 &#8216;하툴라&#8217;로 적었다(미국에서 자라났지만 독일에서 태어났으니 독일어 이름으로 본다). 본인 발음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a href="https://youtu.be/bMeiuWSdWok?&amp;t=1057">한 동영상에서는 영어로 [hə.ˈtuːl.ə] &#8216;허툴라&#8217;로 발음한다</a>.</p>
<p><a href="https://youtu.be/90_io3i03zQ&amp;t=363">한 동영상에서</a> 하툴라는 독일어로 모호이너지의 첫째 부인 Lucia Moholy를 [luˈʦiːa moˈhoːli] &#8216;루치아 모홀리&#8217;라고 발음한다. 참고로 하툴라는 둘째 부인 지빌레(Sibylle [ziˈbɪlə])의 딸이다.</p>
<p>그런데 <a href="https://youtu.be/IN1oQZs8KzM?&amp;t=7">한 동영상에서는</a> 흥미롭게도 Lucia Moholy를 독일어로 [luˈsiːa moˈhɔʏ̯] &#8216;루시아 모호이&#8217;로 발음한다. 어쩌면 《두덴 발음 사전》의 발음 설명을 따랐는지도 모른다.</p>
<p>반면 영어 발음은 보통 [lu.ˈsiː.ə mə.ˈhoʊ̯l.i] &#8216;루시아 머홀리&#8217;로 관찰된다.<br />
<a href="https://youtu.be/2ndKZUzmHZI?&amp;t=30">https://youtu.be/2ndKZUzmHZI?&amp;t=30</a><br />
<a href="https://youtu.be/Rxsf5ALOXyE?&amp;t=264">https://youtu.be/Rxsf5ALOXyE?&amp;t=264</a><br />
<a href="https://youtu.be/AQcfW9JG_ss?&amp;t=1767">https://youtu.be/AQcfW9JG_ss?&amp;t=1767</a><br />
<a href="https://youtu.be/-k5MePMqMkw?&amp;t=191">https://youtu.be/-k5MePMqMkw?&amp;t=191</a><br />
<a href="https://youtu.be/c72oqpLIKVM?&amp;t=16">https://youtu.be/c72oqpLIKVM?&amp;t=16</a></p>
<p>사진작가인 루시아 슐츠(Lucia Schulz [luˈs⟮ʦ⟯iːa ˈʃʊlʦ], 1894~1989)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오스트리아령 보헤미아에 속한 프라하(오늘날 체코의 수도)에서 태어났으며 독일에서 모호이너지를 만나 혼인하여 Lucia Moholy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바우하우스에서 수많은 사진을 찍고 바우하우스 출판물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바우하우스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그가 남편과 공동 작업한 1925년작 《회화, 사진, 영화(Malerei, Photographie, Film)》에는 남편만 저자로 소개되는 등 각종 출판물에는 그의 이름이 빠져 있다.</p>
<p>모호이너지와 1929년에 결별한 후 만난 애인이 1933년에 체포되자 유대계였던 그는 미처 그동안 찍었던 사진의 필름을 챙기지 못하고 독일에서 도피했다. 그로피우스는 루시아의 필름을 손에 넣어 바우하우스 관련 각종 도록에서 루시아가 찍은 사진을 그의 이름 언급 없이 무단으로 도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루시아는 그로피우스로부터 자신의 필름을 되찾으려고 변호사를 고용하기까지 했다. 이런 연유로 바우하우스 활동 기간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후에 바우하우스 주역 가운데 한 명이자 사진작가로서 재조명받고 있다.</p>
<p>그는 1947년에 영국으로 귀화했고 Lucia도 독일어에서 흔한 이름은 아니기 때문에 독일어에서도 대개 Lucia를 좀 더 독일어식인 [luˈʦiːa] &#8216;루치아&#8217;보다는 영어식 [luˈsiːa] &#8216;루시아&#8217;로 발음하는 듯하다. 그래서 여기서는 &#8216;루시아&#8217;로 표기를 통일한다. 아쉽게도 그 역시 본인이 쓴 Moholy의 발음은 확인할 수 없다.</p>
<p>지금까지 확인한 헝가리어, 독일어, 영어 동영상을 보면 《메리엄·웹스터 인명 사전》, 《두덴 발음 사전》, 《독일어 발음 사전》의 발음 설명이 무색하게 절대 다수가 Moholy를 &#8216;모홀리/머홀리&#8217;로 발음하며 &#8216;모호이&#8217;로 발음한 것은 Lucia Moholy에 대한 독일어 동영상 하나뿐이다. 그러니 적어도 오늘날 널리 쓰이는 발음을 기준으로는 &#8216;모홀리&#8217;라고 표기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p>
<p>사실 영어나 독일어 등 다른 언어 화자들은 헝가리어에서 ly가 보통 반모음 [j]를 나타낸다는 것을 잘 모른다. 작곡가 Kodály도 《롱맨 발음 사전》을 보면 영어로 [ˈkoʊ̯d.aɪ̯, koʊ̯.ˈdaɪ̯] &#8216;코다이&#8217;로 발음해야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koʊ̯.ˈdɑːl.i] &#8216;코달리&#8217;로 발음하는 이가 많다. 그러니 Moholy라는 철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mə.ˈhoʊ̯l.i] &#8216;머홀리&#8217;라고 발음하게 된다. 그런데 사전 편집자들은 ly가 [j]를 나타내는 헝가리어의 발음 규칙을 알기 때문에 Moholy에서도 적용된다고 짐작하고 &#8216;모호이&#8217;라는 발음을 제시했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헝가리어에서는 보통 &#8216;모홀리&#8217;라고 발음되는데도 말이다.</p>
<p>끝으로 외트뵈시 페테르에 관한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헝가리어의 짧은 모음 a [ɒ]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어&#8217;로 적도록 하고 있지만 &#8216;아&#8217;로 적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Nagy [ˈnɒɟ]는 &#8216;너지&#8217; 대신 &#8216;나지&#8217;로 적는 것이 좋을 것이다. 위에서 Áprily Lajos는 &#8216;아프릴리 러요시&#8217;로 적었는데 이도 &#8216;아프릴리 라요시&#8217;가 낫다고 생각한다.</p>
<p>헝가리어의 gy는 경구개 폐쇄음 [ɟ] 또는 경구개 파찰음 [ɟ͜ʝ]이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모음 앞에서 &#8216;ㅈ&#8217;,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 &#8216;지&#8217;로 적는다. 영어, 독일어 등 다른 언어에는 비슷한 음이 없기 때문에 영어로는 [ʤ]로, 독일어로는 [dj]로 흉내낼 수 있다(《메리엄·웹스터 인명 사전》에서 제시한 [dʲ]는 일반 영어 화자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음이다). 그런데 독일어에서는 어말 장애음이 무성음화하기 때문에 Nagy의 어말 gy는 [tç]가 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독일어의 어말 [tç]를 어떻게 적을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기존 규정을 문자 그대로 적용하면 앞의 모음 길이에 따라 &#8216;트히&#8217; 또는 &#8216;ㅅ히&#8217;로 적어야 하겠지만 [c]나 [tʲ]에 해당하는 음으로 보아 &#8216;티&#8217; 정도로 적는 것이 적당하겠다. 따라서 Nagy는 영어로 [ˈnɒʤ] &#8216;노지&#8217;, 독일어로 [ˈnɔtç] &#8216;노티&#8217;로 적을 수 있겠다.</p>
<p>그러나 실제로는 영어로도 철자의 영향으로 [ˈnɑːʤ] &#8216;나지&#8217;나 심지어 마찰음 [ʒ]를 쓴 [ˈnɑːʒ] &#8216;나지&#8217;로 발음하는 것이 흔하다(물론 미국 영어 화자들은 애초에 LOT 모음 [ɒ]와 PALM 모음 [ɑː]를 구별하지 않는다). 굳이 영어나 독일어 발음을 따지기보다는 헝가리어로 보고 &#8216;나지&#8217;로 적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겠다. 헝가리, 독일, 미국 등을 오간 Moholy-Nagy 가문은 국적을 따질 필요 없이 &#8216;모홀리나지&#8217;로 표기를 통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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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가리 작곡가 외트뵈시 페테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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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Mon, 25 Mar 2024 04:39:25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외트뵈시페테르]]></category>
		<category><![CDATA[헝가리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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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현대 음악의 거장인 헝가리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외트뵈시 페테르(Eötvös Péter)가 어제 향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44년에 당시 헝가리의 일부이던 트란실바니아의 세케이우드버르헤이(Székelyudvarhely)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루마니아령이 되어 오늘날 루마니아의 오도르헤이우세쿠이에스크(Odorheiu Secuiesc)이다. 외트뵈시는 다섯 살에 이미 작곡을 시작하여 열한 살 때 작곡 경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재능을 보였다. 역시 트란실바니아 태생인 헝가리의 유명한 작곡가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anosuPwW6xDyLTHme9vVEhsVVSkPaDS3QCPAdQGFiaKVf2Q2vweKGWCffR7YPczs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현대 음악의 거장인 헝가리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외트뵈시 페테르(Eötvös Péter)가 어제 향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p>
<p>그는 1944년에 당시 헝가리의 일부이던 트란실바니아의 세케이우드버르헤이(Székelyudvarhely)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루마니아령이 되어 오늘날 루마니아의 오도르헤이우세쿠이에스크(Odorheiu Secuiesc)이다.</p>
<p>외트뵈시는 다섯 살에 이미 작곡을 시작하여 열한 살 때 작곡 경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재능을 보였다. 역시 트란실바니아 태생인 헝가리의 유명한 작곡가 리게티 죄르지(Ligeti György, 1923~2006)의 추천으로 또다른 저명한 헝가리 작곡가인 코다이 졸탄(Kodály Zoltán, 1882~1967)은 열네 살의 외트뵈시를 헝가리 최고의 음악 대학인 리스트 페렌츠 음악원(Liszt Ferenc Zeneművészeti Egyetem, Franz Liszt Academy of Music)에 입학시켰다. 거기서 작곡을 공부한 그는 독일 쾰른 음악 무용 대학교(Hochschule für Musik und Tanz Köln)에서 지휘도 공부하였다.</p>
<p>그는 젊어서 영화와 연극 음악으로 이름을 알렸고 여러 편의 오페라도 작곡하였다.</p>
<p>그의 마지막 오페라인 《벌루슈카(Valuska)》는 작년 12월 2일 부다페스트에서 초연되었는데 그가 작곡한 오페라 가운데 유일하게 헝가리어 가사를 쓴다.</p>
<p>그는 독일 카를스루에와 쾰른에서 교수로 재직하였고 젊은 작곡가와 지휘자를 위한 재단을 설립하여 후배 양성에도 힘을 썼다.</p>
<p>Eötvös Péter &#8216;외트뵈시 페테르&#8217;는 헝가리어식으로 성-이름 순으로 쓴 것이고 영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서양 언어에서는 보통 이름-성 순으로 Péter Eötvös라고 쓴다. 헝가리어는 대부분의 서양 언어와 달리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과 비슷하게 성-이름 순을 쓰는 것이 특이하다.</p>
<p>외래어 표기 용례집에서는 이름-성 순으로 된 서양 인명은 Brahms, Johannes &#8216;브람스, 요하네스&#8217;와 같이 &#8216;성, 이름&#8217; 형태로 적는다. 즉 줄여 쓸 때는 &#8216;브람스&#8217;로 쓰고 이름까지 같이 쓸 때는 &#8216;요하네스 브람스&#8217;와 같이 서양 순서를 따라 이름-성 순으로 쓰라는 말이다.</p>
<p>외래어 표기 용례집에서는 Kodály, Zoltán &#8216;코다이, 졸탄&#8217;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헝가리어 인명도 순서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이 &#8216;성, 이름&#8217; 형태로 적는다. 즉 일반 서양 인명처럼 &#8216;졸탄 코다이&#8217; 같은 이름-성 순을 따르라는 말이다. 하지만 원어를 존중하여 성-이름 순으로 &#8216;코다이 졸탄&#8217;과 같이 쓰자는 주장도 있다. 나무위키나 한국어판 위키백과에서는 헝가리어 인명은 성-이름 순을 쓰는 것이 대세인 듯하다.</p>
<p>여기서는 원어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일단 헝가리어 순서를 따랐다. 하지만 같은 한자 문화권인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인명과는 달리 헝가리어 인명은 성-이름 순으로 접하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영어, 독일어 등 서양 언어를 거쳐 전해지느라 이름-성 순으로 접하는 것이 보통이라 현실적으로 조금 무리라는 느낌도 든다. 특히 헝가리는 역사적으로 다언어 국가였고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기 때문에 헝가리 출신 인물의 이름이라도 순수히 헝가리어 인명으로만 취급하기가 애매한 경우도 많다. 이민자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p>
<p>예를 들어 헝가리 왕국의 오스트리아 제국의 일부이던 시절에 태어난 작곡가 리스트 페렌츠(Liszt Ferenc, 1811~1886)는 Ferenc에 대응되는 독일어 이름 Franz [ˈfʁanʦ]를 쓴 Franz Liszt &#8216;프란츠 리스트&#8217;라는 형태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라나면서 주로 독일어를 썼고 후에 프랑스어를 선호하게 되었는데 헝가리 민족주의자였지만 정작 헝가리어는 잘 구사하지 못했다고 한다. 널리 알려진 형태에 따라 이름-성 순으로 &#8216;프란츠 리스트&#8217;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다.</p>
<p>또 성씨가 리게티(Ligeti)인 Ligeti György &#8216;리게티 죄르지&#8217;는 1968년 오스트리아 국적을 얻었는데 오스트리아 인명은 보통 이름-성 순으로 적으니 György Ligeti가 되었다. 흥미롭게도 오스트리아에서도 경우에 따라, 지역에 따라 성-이름 순을 쓰는 예도 찾을 수 있지만 적어도 국제적으로는 이름-성 순이 일반적이다.</p>
<p>Eötvös는 &#8216;금세공인&#8217;을 뜻하는 ötvös [ˈøtvøʃ] &#8216;외트뵈시&#8217;의 옛 철자에서 나온 성씨이다. 발음도 [ˈøtvøʃ]이다. 외래어 표기법의 헝가리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를 따르면 마치 &#8216;*에외트뵈시&#8217;로 적어야 할 것 같지만 규칙적인 철자인 Ötvös를 옮긴 것과 같이 &#8216;외트뵈시&#8217;로 적는 것이 표준이다.</p>
<p>《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같은 성씨를 가진 헝가리의 물리학자 외트뵈스 로란드(Eötvös Loránd, 1848~1919)를 &#8216;외트뵈시(Eötvös, Rolánd)&#8217;로 수록하고 있다. 성씨만 표제어로 수록했으니 여기서 한글 표기는 문제가 없지만 *Rolánd는 잘못된 표기이다.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외래어 표기 용례집에서는 Eötvös, Rolánd를 &#8216;외트뵈시, 롤란드&#8217;로 표기하고 있다.</p>
<p>독일어 Franz &#8216;프란츠&#8217;에 대응되는 헝가리어 이름이 Ferenc &#8216;페렌츠&#8217;인 것처럼 헝가리어 Loránd &#8216;로란드&#8217;는 원래 독일어 Roland [ˈʁoːlant] &#8216;롤란트&#8217;에 대응되는 이름이기 때문에 독일어식으로 그를 Roland Eötvös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굳이 독일어식 이름을 따른다면 원어는 *Rolánd가 아니라 Roland, 한글 표기는 &#8216;*롤란드&#8217;가 아니라 &#8216;롤란트&#8217;이다.</p>
<p>헝가리어는 sz가 [s]를 나타내고 s가 [ʃ]를 나타내는 등 철자와 발음의 대응이 독특하기는 하지만 꽤 규칙적인데 Eötvös와 같이 고유 명사에서는 구식 불규칙 철자를 쓰는 예가 꽤 흔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ötvös와 비슷하지만 더 심한 예로 성씨 Weöres는 &#8216;짙붉은&#8217;을 뜻하는 vörös의 구식 철자에서 왔기 때문에 [ˈvørøʃ] &#8216;뵈뢰시&#8217;로 발음된다. w는 v처럼 [v]를 나타내는 구식 철자이다.</p>
<p>헝가리 귀족 가문 Esterházy는 [ˈɛstɛrhaːzi] &#8216;에스테르하지&#8217;로 발음된다. 여기서 [s]는 sz 대신 s로 적었다. Eszterházy라는 철자도 쓰이는데 헝가리어 철자법에서는 원래 y를 gy [ɟ], ly [j], ny [ɲ], ty [c] 등의 조합에서만 쓰고 [i] 모음은 i로 나타내기 때문에 이것도 완전히 규칙적인 철자는 아니다. 대신 어말의 [i]를 y로 적는 구식 철자는 고유 명사에서 상당히 흔하다. 성씨 Horthy [ˈhorti] &#8216;호르티&#8217;의 예도 들 수 있는데 여기서는 또 [t]를 th로 적은 구식 철자가 있다.</p>
<p>&#8216;에스테르하지-가(Esterházy家)&#8217;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제대로 수록되었지만 불규칙 철자 때문에 간혹 한글 표기를 그르치는 일도 있다. 헝가리의 시인·소설가인 버비치 미하이(Babits Mihály [ˈbɒbiʧ ˈmihaːj], 1883~1941)는 《표준국어대사전》에 &#8216;바비츠(Babits, Mihály)&#8217;로 나온다. [ʧ]를 cs 대신 구식 철자 ts로 썼기 때문에 혼동한 듯하다. ts도 [t]와 [ʃ]가 합쳐 [ʧ] 발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헝가리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만 가지고는 이를 &#8216;ㅊ&#8217;으로 적을 길이 없다.</p>
<p>한편 1998년 10월 28일 제24차 외래어 심의회에서는 당시 UN 국제사법재판소 판사였던 헝가리인 헤르체그 게저(Herczegh Géza [ˈhɛrʦɛɡ ˈɡeːzɒ], 1928~2010)의 원어 이름을 &#8216;Herczech, Geza&#8217;로 잘못 파악하고 &#8216;헤르체치, 게저&#8217;로 한글 표기를 정했다. cz는 c처럼 [ʦ]를 나타내고 gh는 g처럼 [ɡ]를 나타내는 구식 철자이다. 불규칙 철자 때문에 혼동한 듯한데 참고로 또다른 귀족 가문 이름인 Széchenyi [ˈseːʧɛɲi] &#8216;세체니&#8217;에서 볼 수 있듯이 ch는 정말로 cs처럼 [ʧ]를 나타내는 구식 철자이기도 하다. 다만 독일어나 슬라브어계 이름의 ch는 [h]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지 주의해야 한다.</p>
<p>외래어 표기법의 헝가리어 표기 규정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긴 모음 á [aː]는 &#8216;아&#8217;로 적지만 이에 대응되는 짧은 모음 a [ɒ]는 &#8216;어&#8217;로 적는다는 것이다. 헝가리어 모음은 대개 대응되는 긴 모음과 짧은 모음의 음가가 별 차이 없으며 e [ɛ]와 é [eː]는 높이에 차이가 있지만 한글 표기는 둘 다 &#8216;에&#8217;로 적는다. 그러니 a &#8216;어&#8217;와 á &#8216;아&#8217;는 모음의 길이로 한글 표기가 구별되는 유일한 예이다.</p>
<p>확실히 헝가리어 [ɒ]는 한국어 중부 방언 화자 기준으로 &#8216;어&#8217;와 가깝게 들리는 음이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은 단순히 가장 가깝게 들리는 한국어의 음으로 치환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지난 글에서 본 것처럼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어&#8217;는 일차적으로 중설 중모음 [ə]를 나타내는 표기이다. [ɒ]를 &#8216;어&#8217;로 적은 예는 헝가리어가 유일하다.</p>
<p>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영어의 [ɒ]를 예전 기호 [ɔ]로 보고 &#8216;오&#8217;로 적거나 미국 영어의 경우 [ɑː]로 보고 &#8216;아&#8217;로 적는다. 스웨덴어에서는 긴 모음 a를 흔히 [ɑː]로 적지만 스웨덴 중부 방언에서는 사실 [ɒː]로 원순화되어 발음되는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그냥 &#8216;아&#8217;로 적는다. 페르시아어의 긴 모음 ā도 현대 이란 발음에서는 [ɒ]이지만 표기 용례에서는 &#8216;아&#8217;로 적는다.</p>
<p>종합적으로 보면 너무 원어 발음에 집착하기보다는 헝가리어의 a [ɒ]도 &#8216;아&#8217;로 통일하는 것이 낫다. 라틴어에서 나와서 유럽 여러 언어와 공통으로 쓰는 헝가리어 여자 이름 Anna, Tereza, Viktória 등은 현행 외래어 표기법처럼 &#8216;언너&#8217;, &#8216;테레저&#8217;, &#8216;빅토리어&#8217;로 적는 것보다 &#8216;안나&#8217;, &#8216;테레자&#8217;, &#8216;빅토리아&#8217;로 적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영어에서도 현행 외래어 표기법이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ə]를 무조건 &#8216;어&#8217;로 적는 것이 원칙이었다가 관용을 존중하여 지명과 인명에서 어말 -a는 [ə]로 발음되더라도 &#8216;아&#8217;로 적도록 했고 지금은 일반 용어에서도 &#8216;아&#8217;로 쓴다. 라틴어 Agatha &#8216;아가타&#8217;에서 온 영어 여자 이름 Agatha [ˈæɡ.əθ.ə]를 흔히 &#8216;애거서&#8217;로 적는 것은 이 관용이 인정되기 전에 쓰던 표기가 남은 것이고 요즘 표준 표기는 &#8216;애거사&#8217;이다.</p>
<p>헝가리어의 a도 &#8216;아&#8217;로 적는 것으로 규정을 바꾸면 헝가리의 또다른 저명한 작곡가 버르토크 벨러(Bartók Béla [ˈbɒrtoːk ˈbeːlɒ], 1881~1945)도 &#8216;바르토크 벨라&#8217;로 적게 된다. 이 성씨는 흔히 &#8216;바르톡&#8217;이라는 비표준 표기로도 쓴다.</p>
<p>한편 Székelyudvarhely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8216;세케유드버르헤이&#8217;로 적어야 하지만 székely + udvarhely로 분석되는 이름으로 흔히 Udvarhely &#8216;우드버르헤이&#8217;로 줄여 부르기 때문에 위에서는 &#8216;세케이우드버르헤이&#8217;로 표기했다. 물론 a를 &#8216;아&#8217;로 적는다면 &#8216;세케이우드바르헤이&#8217;가 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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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가리계 스웨덴 축구 선수 빅토르 예케레스 혹은 요케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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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Mon, 18 Aug 2025 10:43:13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네덜란드어]]></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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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을 기록하며 스웨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잉글랜드의 아스널로 이적, 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소속팀의 리그 개막전을 치른 스웨덴 선수 Viktor Gyökeres는 한국에서 &#8216;요케레스&#8217; 또는 &#8216;죄케레스&#8217;라고 흔히 부르고 있다. 하지만 본인 발음인 [ˈvɪ̌ktɔr ˈjø̌ːkərɛs]를 참고하여 외래어 표기법에 최대한 부합하게 적으면 사실 &#8216;빅토르 예케레스&#8217;가 된다. 그의 친할아버지는 헝가리 출신으로 스웨덴으로 이민했기 때문에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wFxou9kgoaBEY6RRDGdZeBD9ffHpxrMs7kENdmbBeq1HASGy1gp69srW2UQkB4SY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을 기록하며 스웨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잉글랜드의 아스널로 이적, 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소속팀의 리그 개막전을 치른 스웨덴 선수 Viktor Gyökeres는 한국에서 &#8216;요케레스&#8217; 또는 &#8216;죄케레스&#8217;라고 흔히 부르고 있다. 하지만 본인 발음인 [ˈvɪ̌ktɔr ˈjø̌ːkərɛs]를 참고하여 외래어 표기법에 최대한 부합하게 적으면 사실 &#8216;빅토르 예케레스&#8217;가 된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Can You Pronounce These Premier League Names?"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NIx0mSmK8TY?start=3&#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그의 친할아버지는 헝가리 출신으로 스웨덴으로 이민했기 때문에 헝가리어식 성씨인 Gyökeres를 쓴다. 헝가리어 gyökeres는 &#8216;뿌리&#8217;를 뜻하는 gyökér [ˈɟøkeːr] &#8216;죄케르&#8217;에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es [ɛʃ]가 붙은 말로 &#8216;뿌리가 있는&#8217;, &#8216;근본적인&#8217;을 뜻하며 헝가리어 발음은 [ˈɟøkɛrɛʃ] &#8216;죄케레시&#8217;이다. 헝가리어 철자 s는 영어의 sh와 같이 무성 후치경 마찰음 [ʃ]를 나타내므로 어말에서는 &#8216;시&#8217;로 적는다. 하지만 스웨덴어에서 이 발음까지 흉내내지는 않고 그냥 스웨덴어 철자식으로 [s]로 발음한다.</p>
<p>그가 18세 때 활약한 경기를 중계한 스웨덴 해설자는 Gyökeres를 거의 철자식으로 읽은 &#8216;귀외케레스&#8217; 비슷한 발음을 쓰기도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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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그가 더 잘 알려지면서 스웨덴 방송에서는 본인이 쓰는 발음이 대체로 정착되었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Januariturnén 2019: Viktor Gyökeres"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RAm_ziUU_tA?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헝가리어 철자 gy는 유성 경구개 폐쇄음 [ɟ] 내지는 유성 경구개 파찰음 [ɟ͡ʝ]를 나타낸다. 한국어에는 없는 음인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그나마 파찰음 발음에 가까운 &#8216;ㅈ&#8217;으로 적는다. 스웨덴어는 아예 고유 어휘에서 [ʤ]와 같은 유성 파찰음을 쓰지 않으니 비슷한 음을 더더욱 찾기 힘들다. 그래도 스웨덴어 화자들이 원어를 의식하여 Gyökeres를 &#8216;죄케레스&#8217; 비슷하게 발음하는 것을 간혹 관찰할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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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철자에 가깝게 [ɡj] 정도로 흉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8216;하다&#8217;를 뜻하는 göra [ˈjœ̂ːra] &#8216;예라&#8217;의 과거형 gjorde [ˈjʊ̂ːɖə] &#8216;요르데&#8217;에서 볼 수 있듯이 스웨덴어 고유 어휘에서 gj는 j와 동일하게 [j]로 발음된다. göra에서 볼 수 있듯이 g도 전설 모음 앞에서는 [j]로 발음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스웨덴어의 gj를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한 음절로 적는 &#8216;이&#8217;로 쓰도록 하고 있다. 본인은 Gyökeres의 gy를 스웨덴어 철자 gj처럼 [j]로 발음한다.</p>
<p>헝가리어와 스웨덴어 철자에서 ö는 전설 원순 중모음을 나타낸다. 국제 음성 기호에서는 전설 원순 중고모음인 [ø]와 전설 원순 중저모음인 [œ]를 구별하는데 사실 헝가리어의 ö는 이들의 중간 정도 되는 [ø̞] 정도의 음이지만 편의상 보통 [ø]로 표기를 통일한다. 스웨덴어의 ö도 비슷한 음인데 모음 길이에 따라, 또 뒤에 [r]가 따르느냐에 따라 [ø] 또는 [œ]로 표기한다. 보통 폐음절의 짧은 모음은 [œ]로, 개음절의 긴 모음은 [øː]로 표기하는데 긴 모음이더라도 뒤에 [r]가 따르면 [œː]로 표기하고 강세가 없는 개음절을 길게 발음하지 않으면 그냥 [ø]가 된다.</p>
<p>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들을 모두 &#8216;외&#8217;로 표기를 통일한다. 한국어의 전통 표준 발음에서는 &#8216;외&#8217;가 단순모음인 전설 원순 중모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헝가리어에서처럼 보통 [ø]로 표기를 통일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는 &#8216;외&#8217;를 &#8216;웨&#8217;와 동일하게 [we]로 발음하므로 원어의 [ø]나 [œ] 같은 모음을 비슷하게 흉내내지 못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8216;외&#8217;로 적는 것은 적어도 표기상 명료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p>
<p>그런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특이하게 스웨덴어의 ö는 [j] 뒤에서는 &#8216;에&#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göra는 &#8216;예라&#8217;로 적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웨덴 도시 이름인 Göteborg [jøtəˈbɔrj~ˌjøːtəˈbɔrj]는 &#8216;예테보리&#8217;, Jönköping [ˈjœ̂nːˌɕøːpɪŋ]은 &#8216;옌셰핑&#8217;이 된다. 전설 모음 앞에서 [ɕ]로 발음되는 k는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한 음절로 적는 &#8216;시&#8217;로 쓰는데 그 뒤에서도 ö는 &#8216;에&#8217;로 적는다.</p>
<p>같은 스칸디나비아 언어인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의 표기에서도 보통 &#8216;외&#8217;로 적는 ø는 &#8216;이&#8217;, &#8216;시&#8217; 뒤에서 &#8216;에&#8217;로 적는다. 따라서 노르웨이의 도시 Gjøvik [ˈjø̂ːviːk]는 &#8216;예비크&#8217;가 된다. 덴마크어의 표기 규정에서는 명시하지 않지만 제시하는 예를 보면 덴마크의 도시 Hjørring [ˈjɶɐ̯eŋ]은 &#8216;예링&#8217;으로 적게 하고 있다.</p>
<p>그에 비해 독일어의 표기에서는 &#8216;이&#8217;나 &#8216;시&#8217;를 &#8216;외&#8217;와 한 음절로 합칠 때 &#8216;예&#8217;, &#8216;셰&#8217; 대신 그냥 &#8216;외&#8217;, &#8216;쇠&#8217;로 적는다. 표기 용례를 보면 독일어 남자 이름 Jörg [ˈjœʁk]는 &#8216;외르크&#8217;, Schönberg [ˈʃøːnbɛʁk]는 &#8216;쇤베르크&#8217;로 적는다. 또 프랑스어 표기 규정에서 제시한 예에서도 &#8216;시&#8217;와 &#8216;니&#8217;를 &#8216;외&#8217;와 한 음절로 합칠 때 &#8216;쇠&#8217;와 &#8216;뇌로 적는다. pêcheur [pɛʃœːr]는 &#8216;페쇠르&#8217;, gagneur [ɡaɲœːr]는 &#8216;가뇌르&#8217;가 된다(본 블로그에서 쓰는 표기 방식대로는 각각 [pɛʃœʁ], [ɡaɲœʁ]).</p>
<p>물론 &#8216;ᄋᆈ&#8217;, &#8216;ᄉᆈ&#8217;, &#8216;ᄂᆈ&#8217;와 같은 표기를 쓸 수 있다면 깔끔히 해결되겠지만 현대 한국어의 표기에 쓰이는 한글 자모만 활용한다는 외래어 표기법의 원칙 때문에 쓸 수 없다. 1980년대까지도 &#8216;ᄉᆈᆫ베르크&#8217; 같은 표기를 간혹 볼 수 있었는데 1986년에 독일어와 프랑스어 표기 규정을 포함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이 제정되면서 &#8216;쇤베르크&#8217; 같은 표기가 표준이 되었다. </p>
<p>그런데 1995년에 스웨덴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 표기 규정이 추가되면서 Göteborg, Jönköping을 기존의 독일어와 프랑스어 표기와 같은 방식인 &#8216;*외테보리&#8217;, &#8216;*왼쇠핑&#8217;으로 쓰는 대신 &#8216;예테보리&#8217;, &#8216;옌셰핑&#8217;으로 쓰는 식으로 표기 방식이 바뀌었다. 어차피 &#8216;외&#8217;로 써봤자 [웨]로 발음하여 [ø]나 [œ] 음가를 비슷하게 흉내내지 못하니 자음이라도 제대로 흉내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마치 *Öteborg, *Önsöping을 적은 듯한 &#8216;외테보리&#8217;, &#8216;왼쇠핑&#8217;보다는 *Gjeteborg, *Jenkjeping을 적은 듯한 &#8216;예테보리&#8217;, &#8216;옌셰핑&#8217;이 원어에 더 가깝게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전설 비원순 중모음인 &#8216;에&#8217;는 단순모음으로 발음되는 &#8216;외&#8217;와 비교해서 원순 모음이 아니라 비원순 모음이라는 차이밖에 없다.</p>
<p>&#8216;외&#8217;를 대체하는 또 다른 방법은 &#8216;에&#8217; 대신 &#8216;오&#8217;를 써서 &#8216;*요테보리&#8217;, &#8216;*욘쇼핑&#8217;과 같이 적는 것이다. &#8216;오&#8217;는 후설 원순 중고모음이므로 &#8216;외&#8217;처럼 원순 모음이라는 점은 유지되는 대신 전설 모음이 아니라 후설 모음이라는 차이가 있다. 심지어 &#8216;외&#8217;를 &#8216;어&#8217;로 대체하여 &#8216;*여테보리&#8217;, &#8216;*연셔핑&#8217; 같이 적는 방법도 고려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 여러 방법 가운데 &#8216;외&#8217;를 &#8216;에&#8217;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낫다고 보았을 것이다.</p>
<p>그런데 &#8216;외&#8217;로 적는 [ø]나 [œ]를 쓰는 언어는 보통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위&#8217;로 적는 [y]나 [ʏ]도 같이 쓴다. 스웨덴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에서는 철자 y를 &#8216;위&#8217;로 적으며 독일어에서는 철자 ü가 보통 [y]나 [ʏ]를, 프랑스어에서는 철자 u가 흔히 [y]를 나타낸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들 언어에 나타나는 [jy]나 [jʏ] 같은 조합을 그냥 &#8216;위&#8217;로 쓴다(예: 독일어 남자 이름 Jürgen [ˈjʏʁɡn̩] &#8216;위르겐&#8217;, 스웨덴어 성씨 Gyllenstierna [ˈjʏ̌lːənˌɧæːɳa] &#8216;윌렌셰르나&#8217;). 프랑스어에서는 [j]를 뒤따르는 모음과 합치지 않지만 [ʃy], [ɲy]는 각각 그냥 &#8216;쉬&#8217;, &#8216;뉘&#8217;로 쓰며 chuchoter [ʃyʃɔte] &#8216;쉬쇼테&#8217;, peignures [pɛɲyːr] &#8216;페뉘르&#8217; 등의 예를 제시한다(본 블로그에서 쓰는 표기 방식대로는 [pɛɲyʁ]). 한국어에서 &#8216;쉬&#8217;의 &#8216;ㅅ&#8217;은 [ʃ] 변이음으로 나타나므로 오히려 원어 발음에 더 가깝게 되지만 &#8216;위&#8217;, &#8216;뉘&#8217;는 원어의 자음이 [j], [ɲ]라는 것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p>
<p>네덜란드어에서도 철자 u가 보통 [y]나 [ʏ]를 나타내기 때문에 &#8216;위&#8217;로 적는다. 그런데 2005년에 외래어 표기법에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이 추가되면서 함께 나온 용례집에서는 흥미롭게도 네덜란드의 전 여왕 Juliana [jyliˈ(j)aːna]를 &#8216;율리아나&#8217;로 적었다. 이후 용례에서도 남자 이름 Julius [ˈjyli(j)ʏs] &#8216;율리우스&#8217;, 여자 이름 Judith [ˈjydɪt] &#8216;유딧&#8217; 등에서 ju를 &#8216;위&#8217; 대신 &#8216;유&#8217;로 적고 있다.</p>
<p>오늘날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는 &#8216;위&#8217;를 단순모음 [y] 대신 [ɥi]로 발음하므로 &#8216;*윌리아나&#8217;, &#8216;*윌리우스&#8217;, &#8216;*위딧&#8217;으로 적어서 [ɥi]로 발음되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ju]로 흉내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을 수 있다. [jy]나 [jʏ]를 &#8216;위&#8217; 대신 &#8216;유&#8217;로 흉내낸다면 [jø]나 [jœ]도 &#8216;요&#8217;로 흉내내는 것이 어울린다. 그러면 [j]를 뒤따르는 전설 모음 &#8216;위&#8217;, 외&#8217;를 후설 모음 &#8216;우&#8217;, &#8216;오&#8217;로 대체하는 것이니 통일성이 있다.</p>
<p>&#8216;외&#8217;를 비원순 모음 &#8216;에&#8217;로 대체한다면 &#8216;위&#8217;도 비원순 모음 &#8216;이&#8217;로 대체하는 것이 어울릴 텐데 그렇다면 [jy]나 [jʏ]도 &#8216;이&#8217;로 적게 되어 앞에 [j]가 들어간다는 표시가 나지 않는다. &#8216;*일리아나&#8217;, &#8216;*일리우스&#8217;, &#8216;*이딧&#8217; 같은 표기는 상당히 어색하다.</p>
<p>그러니 만약 언어를 막론하고 [j], [ɲ] 같은 음 뒤에서 &#8216;위&#8217;, 외&#8217;로 적는 모음의 표기 방식을 통일한다면 &#8216;우&#8217;, &#8216;오&#8217;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스웨덴어 Göteborg &#8216;*요테보리&#8217;, Jönköping &#8216;*욘쇼핑&#8217;, Gyllenstierna &#8216;*율렌셰르나&#8217;, </p>
<p>노르웨이어 Gjøvik &#8216;*요비크&#8217;, 덴마크어 Hjørring &#8216;*요링&#8217;, 독일어 Jörg &#8216;*요르크&#8217;, Jürgen &#8216;*유르겐&#8217;, 프랑스어 gagneur &#8216;*가뇨르&#8217;, peignures &#8216;*페뉴르&#8217; 등과 같이 표기를 바꿔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러면 표기가 바뀌는 용례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p>
<p>그러니 Gyökeres를 &#8216;*요케레스&#8217;로 적는 것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 부합하는 표기 방식은 &#8216;예케레스&#8217;이다. 독일어·프랑스어, 스웨덴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 네덜란드어 등 각각 다른 표기 방식을 현재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익숙했던 여러 표기가 바뀌는 불편함이 있더라도 &#8216;요&#8217;, &#8216;유&#8217;를 쓰는 것으로, 아니면 또다른 방식으로 표기 방식을 통일하는 것이 좋을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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