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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르웨이어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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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계의 말과 글</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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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르웨이어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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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8221;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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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Tue, 23 Feb 2021 05:34:14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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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8221;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 1863~1944, 표준 표기 &#8216;에드바르 뭉크&#8217;)의 《절규》에 적힌 이 문장이 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다. 《절규》는 1893년에 판지에 유화와 템페라, 파스텔로 그린 작품으로 오슬로의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링크된 기사에서는 캔버스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판지에 그린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8nDqexR4CdMtVkMbUUvefS5ZDgmsNED7gbWjF1ckynjUGP2rNhsUy3pY1LVPrbc3l?__cft__[0]=AZW5GUFN7gkrOkHMI6j4DaSlG5L3NrCHdoGVHjwlNmMEhB9s7vbdN-etv9o3YNPZfL1iHxV2o0-Z9dYBc6RCkU7X-W1FEXBsjFyEc_cN73eJ5MzF_8h06IiVRoD313ErvJjx2yGSMSQ5kG8ktj6xNawdI7ibW4Lv4rzFHAcn1IjQsA&amp;__tn__=%2CO%2CP-R">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8221;<br />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 1863~1944, 표준 표기 &#8216;에드바르 뭉크&#8217;)의 《절규》에 적힌 이 문장이 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a href="https://www.yna.co.kr/view/AKR20210223003600098">최근에 발표되었다</a>.</p>
<p>《절규》는 1893년에 판지에 유화와 템페라, 파스텔로 그린 작품으로 오슬로의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링크된 기사에서는 캔버스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판지에 그린 것이다). 뭉크는 이후에도 같은 작품을 판화, 파스텔, 템페라로 각각 다시 그렸기 때문에 총 네 개의 버전이 있다.</p>
<p>첫째 작품인 1893년작 《절규》의 왼쪽 상단에 연필로 작게 쓰인 위 문장이 1904년에 발견되었지만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2008년에 노르웨이 미술사가이자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 학예사인 게르드 볼(Gerd Woll)이 낸 도록에 다른 이가 썼을 것이라는 추측이 실리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 국립 미술관 학예사이자 뭉크 전문가인 마이 브리트 굴렝(Mai Britt Guleng)이 적외선 스캔으로 작품에 쓰인 글씨와 뭉크의 친필을 대조하고 그가 남긴 편지와 일기를 분석하여 뭉크 자신이 쓴 글씨가 맞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p>
<p>《절규》가 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전시된 것은 1895년 10월이었다(그 전에도 수차례 국외에서 전시된 적은 있었다). 이 작품은 큰 논란을 일으켰고 크리스티아니아(Kristiania, 오슬로의 옛 이름)의 학생회는 이 작품을 다룬 토론회를 열었다. 거기서 당시 젊은 의학도였던 요한 샤르펜베르그(Johan Scharffenberg, 1869~1965)는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는 이가 그린 것이라는 주장을 했는데 뭉크는 이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고 그의 글에서 이를 수차례 언급했다. 그의 여동생 한 명은 어려서부터 정신 질환을 앓았고 뭉크 자신도 같은 질환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는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일이 일어난 직후 &#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8221;이라는 문장을 그림에 추가한 것으로 굴렝은 추측했다.</p>
<p>그런데 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은 노르웨이어가 아니라 덴마크어로 적은 문장이다. 하지만 노르웨이어 화자가 이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현대 노르웨이어의 두 표준 가운데 하나인 보크몰(bokmål)로 적으면 Kan kun være malet av en gal mann이다. 다른 표준인 뉘노르스크(Nynorsk)로는 &#8216;오직&#8217;, &#8216;~만&#8217;을 뜻하는 kun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를 같은 뜻의 berre로 대체하여 Kan berre vera malet av ein galen mann 정도로 쓸 수 있다. 보크몰로도 사실 kun보다는 berre에 대응하는 bare를 써서 Kan bare være malet av en gal mann이라고 쓰는 것이 더 구어적인 표현이다. 덴마크어에도 bare가 있기는 하지만 노르웨이어와 용법이 달라서 kun을 언제나 bare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 문장에서는 kun을 쓴다.</p>
<p>독일어처럼 모든 명사를 대문자로 시작하는 1948년 이전 덴마크어 철자법에 따라 &#8216;사람&#8217;을 뜻하는 단어를 Mand &#8216;만&#8217;이라고 쓴 것이므로 현대 덴마크어식으로는 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이 된다. 노르웨이어에서는 1869년에 이미 명사를 대문자로 시작하는 규칙을 폐지했다.</p>
<p>그런가하면 《절규》에 뭉크가 붙인 원제는 &#8216;자연의 절규&#8217;를 뜻하는 독일어 Der Schrei der Natur &#8216;데어 슈라이 데어 나투어&#8217;였다. 이 작품이 초기에 독일에서 전시되었기 때문에 독일어로 붙인 것이다. 이를 줄여 &#8216;절규&#8217;를 뜻하는 Der Schrei &#8216;데어 슈라이&#8217;라고 흔히 부르게 되었으며 오늘날 노르웨이어로도 단순히 &#8216;절규&#8217;를 뜻하는 Skrik &#8216;스크리크&#8217;라고 부른다. 덴마크어로는 노르웨이어 skrik에 해당하는 skrig에 정관사 -et를 붙여 Skriget &#8216;스크리게트&#8217;라고 부른다.</p>
<p>뭉크가 즐겨 읽었던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1828~1906)도 노르웨이어가 아닌 덴마크어로 작품을 썼다. 《인형의 집(Et dukkehjem)》, 《페르 귄트(Peer Gynt)》 등은 원래 덴마크어로 쓴 것이다.</p>
<p>이처럼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와 작가가 노르웨이어를 쓰지 않았다니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14세기에 노르웨이가 덴마크의 지배하에 들어간 이래 중세 노르웨이어는 문자 생활에서 점차 밀려나 16세말에는 덴마크어가 유일한 문자 언어가 되었다. 그리하여 1814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덴마크·노르웨이 연합이 폐지될 때까지 덴마크어가 노르웨이의 공용어였다. 그 후 노르웨이는 스웨덴에 할양되어 동군연합을 이루었고 1905년에 마침내 독립했지만 노르웨이어가 문자 언어로 다시 서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19세기 내내 노르웨이에서는 덴마크어가 문자 언어로 많이 쓰였다.</p>
<p>덴마크의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노르웨이만의 표준 문자 언어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지만 그게 어떤 모습을 띄어야 할지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노르웨이의 주요 도시에 사는 상류층은 노르웨이어식 덴마크어를 썼다. 이를 덴마크·노르웨이어(dansk-norsk)라고 하며 1885년까지 유일한 공용어 역할을 했다. 그래서 뭉크와 입센은 덴마크어로 글을 쓴 것이다. 하지만 덴마크식 덴마크어와는 분명히 다른 노르웨이 지역색이 점차 강해졌다. 입센의 작품에서도 후기에는 노르웨이어식 어휘와 표현이 더 많이 등장한다.</p>
<p>교육가이자 언어학자인 크누드 크누센(Knud Knudsen, 1812~1895)은 상류층의 덴마크·노르웨이어를 바탕으로 노르웨이어식 정서법을 마련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반면 아마추어 언어학자 이바르 오센(Ivar Aasen, 1813~1896)은 덴마크어의 영향을 덜 받은 방언들을 연구하여 이를 바탕으로 덴마크어나 저지독일어식 어휘를 되도록이면 피한 새로운 표준 언어를 창시했다. 많은 논란 끝에 1885년 노르웨이 의회는 둘 다 공용 문자 언어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 후 둘을 수렴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완전한 통일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고 1929년 전자는 보크몰, 후자는 뉘노르스크라는 현재 이름으로 정착되었다. 그래서 오늘날 노르웨이에서는 글로 쓸 때에는 보크몰 또는 뉘노르스크를 쓸 수 있으며 표준 말씨가 따로 있는 다른 대부분의 국가 공용어와 달리 말은 누구나 각자의 방언을 그대로 쓴다.</p>
<p>덴마크어와 노르웨이어는 특히 발음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지만 이런 역사 때문에 글로 쓰인 덴마크어와 노르웨이어 보크몰은 꽤 가깝고 노르웨이어 화자는 보통 덴마크어를 문제 없이 읽을 수 있다. 덴마크어 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과 노르웨이어 보크몰 Kan kun være malet av en gal mann에서 볼 수 있듯이 문자 언어는 상당히 비슷하다.</p>
<p>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en Poe, 1809~1849)이 1841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 〈큰 소용돌이 속으로(A Descent into the Maelström)〉는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아직 표준 노르웨이어가 나타나기 전이었기 때문에 지명 등은 아마도 덴마크어식 철자로 쓴 자료를 토대로 적었을 것이다. 원문에는 노르웨이 북부의 실제 지명 로포텐(Lofoten)이 예전 덴마크어식 철자 Lofoden &#8216;로포덴&#8217;으로 나온다. 노르웨이어로 Vurrgh라고 부른다는 섬도 나오는데 베뢰이(Værøy, 표준 표기 &#8216;베뢰위&#8217;)를 이른다. 덴마크어식 옛 철자는 Værø &#8216;베뢰&#8217;인데 Vurrgh는 그냥 영어식 철자로 소리를 흉내낸 것 같다.</p>
<p>Maelström은 흔히 &#8216;마엘스트롬&#8217;이라고 쓰지만 영어 발음 [ˈmeɪ̯lstɹɒm, -stɹəm, -stɹoʊ̯m]을 기준으로 한다면 &#8216;메일스트롬&#8217;이고 덴마크어나 노르웨이어 malstrøm, 스웨덴어 malström을 기준으로 한다면 &#8216;말스트룀&#8217;으로 써야 한다. 이들은 네덜란드어 옛 철자 maelstrom &#8216;말스트롬&#8217;에서 왔다(현대 철자로는 maalstroom &#8216;말스트롬&#8217;). 로포텐 제도 일대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인 모스크스트라우멘(Moskstraumen, 표준 표기 &#8216;모스크스트레우멘&#8217;)을 이르는 이름 가운데 하나이다. 포의 단편에서는 노르웨이에서 Moskoe섬의 이름을 따서 Moskoe-ström으로 불린다는 설명이 있는데 Moskoe는 모스케네쇠야(Moskenesøya, 표준 표기 &#8216;모스케네쇠위아&#8217;)섬과 모스켄(Mosken)섬 가운데 하나를 이르는 듯하다. Moskoe의 oe는 섬을 뜻하는 덴마크어 ø &#8216;외&#8217;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소용돌이의 노르웨이어 이름인 Moskstraumen, Moskenstraumen, Moskenesstraumen 등에는 이 요소가 들어가지 않는다.</p>
<p>노르웨이어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지만 표기 규정이 미비한 부분이 있고 언어 자체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기존 표기 용례에서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Edvard Munch를 비롯한 노르웨이어 남자 이름 Edvard는 표기 용례에서 &#8216;에드바르&#8217;로 적고 있다. 표기 규정에서 장모음+rd의 d는 적지 않고 단모음+rd의 d는 어말에서 &#8216;드&#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Edvard의 a가 장모음이라고 생각하고 &#8216;에드바르&#8217;로 표기를 정한 듯하지만 Edvard는 a가 단모음인 [ˈedvɑɖ]로 발음되므로 규정에 따르면 &#8216;에드바르드&#8217;로 적는 것이 맞다. 또 d가 묵음이 되지 않고 r와 결합하여 권설음 [ɖ]로 발음되니 &#8216;에드바르드&#8217;가 실제 발음에도 가깝다. 앞서 언급한 게르드 볼(Gerd Woll)의 노르웨이어 여자 이름 Gerd도 [ˈɡæɖ] 또는 가끔 [ˈjæɖ]로 발음되기 때문에 &#8216;게르/예르&#8217;가 아닌 &#8216;게르드&#8217;로 적어야 한다.</p>
<p>사실 rd의 d의 발음 여부는 앞선 모음의 길이로 언제나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글 표기도 실제 발음을 따르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표기 규정을 따르면 장모음+d의 d도 적지 않아야 하지만 Knud [ˈknʉːd]에서는 보통 d가 발음되기 때문에 &#8216;크누&#8217;보다는 &#8216;크누드&#8217;로 적는 것이 나을 것이다. Knud는 보통 덴마크어에서 쓰는 형태이고 오늘날 노르웨이어에서는 보통 Knut &#8216;크누트&#8217;로 쓴다.</p>
<p>노르웨이어의 특징적인 이중모음 au [æʉ̯], øy [øy̯]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각각 &#8216;에우&#8217;, &#8216;외위&#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au [æʉ̯]의 첫부분은 e /e/의 변이음으로 나타나는 [æ]와 음가가 같은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어 화자에는 &#8216;아&#8217;에 가깝게 들리는 저모음이므로 민간에서 쓰는 방식대로 &#8216;아우&#8217;로 적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Moskstraumen도 굳이 &#8216;모스크스트레우멘&#8217;으로 쓰기보다는 &#8216;모스크스트라우멘&#8217;으로 쓰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øy [øy̯]는 øi라는 철자로도 흔히 쓰이고 활음부 [y̯]는 /j/가 첫부분의 [ø]의 영향으로 원순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 독일어 eu/äu [ɔʏ̯]를 &#8216;오위&#8217;가 아닌 &#8216;오이&#8217;로 적는 것처럼 노르웨이어의 øy/øi [øy̯]도 &#8216;외이&#8217;로 통일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뒤에 모음이 따르는 øya 같은 경우는 &#8216;외야&#8217;로 적을 수 있을 것이다.</p>
<p>중세 이후 노르웨이어가 본격적인 문자 언어로 다시 쓰이게 된 것이 기껏해야 백여 년 전의 일이고 그것도 분단된 적이 없는 한 나라에서 두 개 표준이 혼재하며 표준 말씨가 따로 없다는 것이 참 흥미롭다. 또 입센의 작품은 원래 덴마크어로 쓰였지만 오늘날 노르웨이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된다. 되도록이면 한 나라에서 쓰는 말과 글을 하나로 표준화하려 하는 근대 언어 정책의 패러다임에 잘 들어맞지 않는 흥미로운 예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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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다이바 부인과 고디바 초콜릿</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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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Thu, 31 Aug 2017 07:49:14 +0000</pubDate>
				<category><![CDATA[표기 용례]]></category>
		<category><![CDATA[고다이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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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8216;고디바&#8217;라는 벨기에 고급 초콜릿 브랜드가 있다. 그 상징인 말을 탄 나체 여인 그림은 전설의 고다이바 부인(영어: Lady Godiva)을 나타낸다. 1926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제프 드랍스(프랑스어: Joseph Draps [ʒozɛf dʁaps])가 설립한 드랍스 초콜릿 회사가 1956년 브뤼셀에 첫 매장을 열면서 고다이바 부인의 전설에서 이름을 따서 상호를 &#8216;고디바&#8217;로 바꿨다. 프랑스어로는 Godiva를 [ɡɔdiva] &#8216;고디바&#8217;라고 발음한다. 전설에 따르면 고다이바 부인은 오늘날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figure id="attachment_107247"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47"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47"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d782a435.jpg" alt="" width="600" height="483"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d782a435.jp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d782a435-300x242.jpg 300w" sizes="(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47" class="wp-caption-text">존 콜리어(John Collier)의 《고다이바 부인》. 1897년경. 허버트 미술관 소장.</figcaption></figure>
<p>&#8216;고디바&#8217;라는 벨기에 고급 초콜릿 브랜드가 있다. 그 상징인 말을 탄 나체 여인 그림은 전설의 고다이바 부인(영어: Lady Godiva)을 나타낸다. 1926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제프 드랍스(프랑스어: Joseph Draps [ʒozɛf dʁaps])가 설립한 드랍스 초콜릿 회사가 1956년 브뤼셀에 첫 매장을 열면서 고다이바 부인의 전설에서 이름을 따서 상호를 &#8216;고디바&#8217;로 바꿨다. 프랑스어로는 Godiva를 [ɡɔdiva] &#8216;고디바&#8217;라고 발음한다.</p>
<figure id="attachment_107248"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48"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48"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eac259df.png" alt="" width="600" height="428"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eac259df.pn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eac259df-300x214.png 300w" sizes="(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48" class="wp-caption-text">고디바 초콜릿 로고.</figcaption></figure>
<p>전설에 따르면 고다이바 부인은 오늘날 영국의 일부인 잉글랜드 코번트리에 살았다. 그는 영주인 남편이 책정한 터무니 없이 높은 세금으로 백성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세금을 감면해달라고 남편에게 여러 차례 애원했다. 결국 남편은 고다이바 부인이 나체로 말을 타고 길거리에 나가면 이를 들어주겠다고 답했다. 물론 설마 부인이 이를 따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한 말이었다. 하지만 고다이바 부인은 성의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창을 가리라고 명한 뒤 정말로 나체로 말을 타고 코번트리의 길거리를 지나가 백성들을 향한 애정을 증명했다고 한다.</p>
<p>고다이바 부인이든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이든 Godiva의 프랑스어 발음은 [ɡɔdiva] &#8216;고디바&#8217;이지만 영어로는 /ɡəˈdaɪ̯və/ &#8216;거다이바&#8217;로 발음한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8216;고다이바&#8217;가 전설의 귀족 부인을 뜻하는 표제어로 나온다. [ə]로 발음되는 o를 철자에 이끌려 &#8216;오&#8217;로 적는 관습을 인정한 것이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영어에서 [ə]로 발음되는 어말의 a는 &#8216;아&#8217;로 적도록 하고 있지만 다른 위치에서는 철자에 상관 없이 &#8216;어&#8217;로 적는 것이 원칙이니 엄밀히 말하면 &#8216;거다이바&#8217;로 적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ə]로 발음되는 o를 &#8216;오&#8217;로 적는 경우가 매우 많다. chocolate도 영어 발음 /ˈʧɒk<small>(ə)</small>lᵻt/을 따르면 &#8216;초컬릿&#8217;으로 써야 하지만 &#8216;초콜릿&#8217;이 표준 표기로 인정되었다. &#8216;초코렛&#8217;, &#8216;초콜렛&#8217; 등 &#8216;에&#8217;로 발음하는 관습이 있는 마지막 모음은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8216;이&#8217;로 적으면서도 가운데 음절의 모음만은 &#8216;오&#8217;로 적는 관습적인 표기를 인정한 것이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12. 30. 추가 내용: 요즘 생각은 영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음절말의 철자 o가 [ə]를 나타내는 경우 &#8216;오&#8217;로 적도록 표기 방식을 고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면 Godiva [ɡəˈdaɪ̯və]도 문제 없이 &#8216;고다이바&#8217;로 적을 수 있다.</p>
<p>나체로 말을 타고 코번트리의 길거리에 나섰다는 것은 지어낸 얘기일 가능성이 높지만 고다이바 부인은 11세기 잉글랜드 머시아 백작 레프릭(Leofric)의 아내였던 실존 인물이다. 머시아(영어: Mercia /ˈmɜː<i>ɹ</i>siə, ˈmɜː<i>ɹ</i>ʃ<i>i</i>ə/)는 10세기 초 잉글랜드의 통일 이전에 존재했던 앵글로색슨 소왕국 가운데 하나였으며 고다이바 부인이 활약했던 11세기에는 잉글랜드 왕국의 주였다. 백작 Leofric은 영어로 /ˈlɛfɹɪk/ &#8216;레프릭&#8217; 외에도 /ˈleɪ̯əfɹɪk/ &#8216;레이어프릭&#8217;, /ˈliːəfɹɪk/ &#8216;리어프릭&#8217;, /liˈɒfɹɪk/ &#8216;리오프릭&#8217; 등으로 다양하게 발음된다.</p>
<figure id="attachment_107249"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49" style="width: 356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49"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ee356066.jpg" alt="" width="356" height="599"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ee356066.jpg 356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ee356066-178x300.jpg 178w" sizes="(max-width: 356px) 100vw, 356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49" class="wp-caption-text">머시아를 포함한 앵글로색슨 소왕국들을 나타낸 지도.</figcaption></figure>
<p>이처럼 영어 발음이 고정되어 있지 않은 이유는 Leofric이 고대 영어 이름으로 현대 영어에서는 잘 쓰지 않는 이름이며 현대 영어 화자 입장에서 봤을 때 고대 영어는 완전히 외국어이기 때문이다. 그 발음만 해도 f가 유성음 사이에서 [v]로 실현되고 c, g가 경우에 따라 오늘날의 ch, y처럼 [ʧ], [j]로 실현되는 등 현대 영어 화자에게는 낯선 부분이 많다.</p>
<p>원래의 고대 영어 발음은 [ˈleːovriːʧ] &#8216;레오브리치&#8217; 정도로 재구성할 수 있다. 오늘날 고대 영어 교재 등에서는 원래의 발음을 나타내기 위해 부호를 추가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Leofric은 Lēofrīċ으로 쓴다. 여기서 e와 i가 장음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위에 줄을 그었고 c가 현대 영어에서 ch로 적는 음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위에 점을 찍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영어 화자들은 고대 영어의 발음을 잘 모르니 Leonard /ˈlɛnə<i>ɹ</i>d/ &#8216;레너드&#8217;, leopard /ˈlɛpə<i>ɹ</i>d/ &#8216;레퍼드&#8217; 등에서 유추하여 /ˈlɛfɹɪk/ &#8216;레프릭&#8217;으로 발음하거나 앞서 열거한 다양한 발음을 쓰는 것이다. Lēofrīċ는 &#8216;사랑스러운&#8217;을 뜻하는 lēof &#8216;레오프&#8217;와 &#8216;권력&#8217;, &#8216;왕국&#8217; 등을 뜻하는 rīċe &#8216;리체&#8217;가 합친 이름인데 Leonard의 leon-과 leopard의 leo-는 각각 고대 고지 독일어와 라틴어·고대 그리스어에서 &#8216;사자&#8217;를 뜻하니 어원상으로는 Leofric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p>
<figure id="attachment_107250"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50" style="width: 421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50"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b56cd3d9e.jpg" alt="" width="421" height="599"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b56cd3d9e.jpg 421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b56cd3d9e-211x300.jpg 211w" sizes="auto, (max-width: 421px) 100vw, 421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50" class="wp-caption-text">상단에서 머시아 백작 레프릭과 참회왕 에드워드가 성찬식 빵에 예수의 얼굴이 나타나는 기적을 목격하고 있다. 잉글랜드 토지 대장인 《둠즈데이 북(Domesday Book)》의 13세기 요약본.</figcaption></figure>
<p>Godiva는 원래 고대 영어 이름인 Godgifu를 라틴어식으로 적은 것이다. 둘째 g가 오늘날의 y처럼 발음되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위에 점을 찍어 Godġifu와 같이 쓸 수 있으며 그 발음은 [ˈɡodjivu] &#8216;고드이부&#8217; 정도로 재구성할 수 있다. &#8216;신&#8217;을 뜻하는 god &#8216;고드&#8217;와 &#8216;선물&#8217;을 뜻하는 ġifu &#8216;이부&#8217;가 합친 이름이다. 중세 라틴어식으로 ġi [ji]는 그냥 i로 흉내내고 f [v]는 v로 적어 Godiv-가 된 것이며 라틴어에서 여성 이름이 흔히 -a로 끝나므로 이를 따라 Godiva가 된 것이다. 11세기 당시 고대 영어 발음에서는 어차피 Godġifu의 마지막 모음이 분명하게 발음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p>
<p>조금 드문 노르웨이어 여자 이름 가운데 Synnøve [²synːøvə] &#8216;쉰뇌베&#8217;가 있는데 10세기에 아일랜드에서 노르웨이로 건너갔다는 성인 Sunniva &#8216;순니바&#8217;에서 나온 현대 노르웨이어 이름이다. 이 이름은 &#8216;태양&#8217;을 뜻하는 sunne &#8216;순네&#8217;와 ġifu &#8216;이부&#8217;가 합친 고대 영어 이름 Sunnġifu &#8216;순이부&#8217;가 고대 노르드어 Sunnifa &#8216;순니바&#8217;를 거쳐 중세 라틴어 Sunniva &#8216;순니바&#8217;가 된 것이다(고대 노르드어에서도 유성음 사이의 f가 [v]로 발음된다). 여기서도 고대 영어 이름의 -ġifu가 라틴어 -iva에 해당한다.</p>
<figure id="attachment_107251"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51" style="width: 27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51"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f1016f97.jpg" alt="" width="270" height="598"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f1016f97.jpg 27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f1016f97-135x300.jpg 135w" sizes="auto, (max-width: 270px) 100vw, 27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51" class="wp-caption-text">노르웨이의 한 교회 제단 장식으로 조각된 성 순니바 상. 1520년대. 베르겐 박물관 소장. 출처 <a href="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tSunniva.jpg">Wikimedia</a>: Nina Aldin Thune, CC-BY SA 3.0.</figcaption></figure>
<p>고다이바 부인의 전설은 13세기 중세 잉글랜드의 연대기 《플로레스 히스토리아룸(Flores Historiarum)》에 처음 등장했다. &#8216;역사의 꽃들&#8217;을 뜻하는 라틴어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라틴어로 쓰인 연대기이다. 9세기에서 11세기 사이에는 고대 영어로 쓰인 문서가 꽤 많았지만 1066년 노르만족이 잉글랜드를 정복하여 노르만 왕조가 들어선 후 영어는 한동안 문자 언어로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노르만어/프랑스어나 라틴어가 주로 쓰였다(이 시점을 기준으로 고대 영어와 중세 영어를 나눈다). 고다이바 부인의 전설은 인기를 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라틴어식 이름인 Godiva가 오늘날 영어에서 쓰는 형태로 이어지는 것이다. 대신 Lēofrīċ의 라틴어식 형태인 Leuricus &#8216;레우리쿠스&#8217; 또는 Leofricus &#8216;레오프리쿠스&#8217;는 잊혀지고 고대 영어 형태인 Leofric을 쓰는 것이다. Godġifu는 중세 잉글랜드에서 꽤 흔한 여자 이름이었지만 후대에는 쓰이지 않게 되었고 대신 여기서 나온 Goodeve /ˈɡʊdiːv/ &#8216;구디브&#8217;가 성으로 드물게 쓰인다.</p>
<p>중세 잉글랜드에서 쓰인 Godiva의 라틴어 발음은 [ɡoˈdiːva] &#8216;고디바&#8217; 정도였을 것이다. 그런데 중세 영어 후기에 해당되는 15세기에 시작되어 근대 영어 시기까지 계속된 대모음 추이(Great Vowel Shift)로 영어 장모음의 음가가 심한 변화를 겪었다. 중세 영어에서는 단모음 i /i/와 가까운 음가였던 장모음 i /iː/는 대모음 추이를 통해 현대 영어의 /aɪ̯/ &#8216;아이&#8217;로 변했다. 거기에 영어 발음의 특징인 모음 약화 때문에 원래의 /o/와 /a/가 불분명한 무강세 모음 [ə]로 변해 오늘날 Godiva의 영어 발음은 /ɡəˈdaɪ̯və/ &#8216;거다이바&#8217;가 된 것이다. &#8216;침&#8217;을 뜻하는 라틴어 saliva &#8216;살리바&#8217;가 영어에서 /səˈlaɪ̯və/ &#8216;설라이바&#8217;가 된 것도 같은 이치이다.</p>
<figure id="attachment_107252"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52"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52"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f323b293.png" alt="" width="600" height="49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f323b293.pn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f323b293-300x245.png 300w" sizes="auto, (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52" class="wp-caption-text">영어의 대모음 추이를 나타낸 표. 출처 Wikimedia: Olaf Simons, CC-BY 3.0.</figcaption></figure>
<p>&#8216;거다이바&#8217;는 너무 어색하다고 느낀 것인지 아니면 중간의 /aɪ̯/ &#8216;아이&#8217; 발음은 들었지만 나머지 모음은 [ə]로 약화된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정한 표기인지는 몰라도 &#8216;고다이바&#8217;가 전설의 부인 이름의 표준 표기로 정해졌다. 하지만 초콜릿 브랜드 Godiva는 프랑스어권인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왔으므로 프랑스어 발음을 따라 &#8216;고디바&#8217;로 적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국에서 쓰는 상호도 &#8216;고디바&#8217;이다. 프랑스어로는 고다이바 부인도 Dame Godiva &#8216;담 고디바&#8217;라고 하고 영어로는 고디바 초콜릿도 Godiva chocolate &#8216;고다이바 초콜릿&#8217;이라고 하는데 한국어에서는 &#8216;고다이바 부인&#8217;, &#8216;고디바 초콜릿&#8217;으로 표기를 구별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p>
<p>중세 잉글랜드의 라틴어식 인명이고 당시에는 &#8216;고디바&#8217;로 발음했을 테니 &#8216;고디바 부인&#8217;으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중세 잉글랜드 인물 가운데 라틴어식 이름으로 알려진 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예를 들어 7~8세기에 활약한 성직자이자 라틴어로 《잉글랜드인들의 교회사(Historia ecclesiastica gentis Anglorum)》를 쓴 역사가는 《표준국어대사전》에 &#8216;비드&#8217;로 실려있다. 그가 쓴 라틴어 이름 Beda &#8216;베다&#8217; 대신 영어 이름 Bede /ˈbiːd/를 따라 &#8216;비드&#8217;로 쓴 것이다. 아무래도 중세 잉글랜드 인물 가운데 그나마 알려진 인물들은 많이 쓰는 영어식 이름이 따로 있어 굳이 라틴어 이름을 쓸 이유가 없으면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은 학계에서 라틴어보다는 고대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p>
<figure id="attachment_107253"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53" style="width: 45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53"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f576dd42.jpg" alt="" width="450" height="57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f576dd42.jpg 4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a7af576dd42-237x300.jpg 237w" sizes="auto, (max-width: 450px) 100vw, 45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53" class="wp-caption-text">뉘른베르크판 《리베르 크로니카룸(Liber Chronicarum &#8216;연대기&#8217;)》의 비드 삽화. 1493년.</figcaption></figure>
<p>이미 언급한 앵글로색슨 소왕국 머시아의 이름은 머시아 사람을 일컫는 고대 영어 Mierċe &#8216;미에르체&#8217; 또는 Myrċe &#8216;뮈르체'(본뜻은 &#8216;변경 사람&#8217;)를 라틴어식으로 어미 -ia를 추가한 Mercia로 적은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를 고전 라틴어 방식으로 읽으면 &#8216;메르키아&#8217;이다. 하지만 고대 영어의 표기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라틴어에서 전설 모음 앞의 c는 잉글랜드에서 파찰음을 거쳐 결국 [s]로 변했기 때문에 &#8216;메르치아&#8217;가 당시 발음에 더 가까울 것이고 이게 현대 영어에서 &#8216;머시아&#8217;가 된 것이다.</p>
<p>또 다른 앵글로색슨 소왕국으로 Northumbria도 있는데 고대 영어 Norþhymbra &#8216;노르스휨브라&#8217;에서 온 라틴어명이다. 고대 영어 철자의 þ는 현대 영어의 th 음에 해당하며 위치에 따라 무성 치 마찰음 [θ] 또는 유성 치 마찰음 [ð]로 발음되었다. 그러니 이를 고전 라틴어 방식으로 읽어 &#8216;노르툼브리아&#8217;로 표기하기도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보통 현대 영어 발음 /nɔː<i>ɹ</i>ˈθʌmbɹiə/에 따라 &#8216;노섬브리아&#8217;라고 적는다.</p>
<p>이처럼 중세 잉글랜드식 라틴어 발음에 어울리게 표기하려면 손봐야 할 부분이 몇몇 있기 때문에 라틴어 발음을 따르려 하기보다는 라틴어 이름이라도 아예 현대 영어식 발음대로 표기하는 것이 편할 수 있다. 그러니 Godiva 하나만 따지면 &#8216;고디바&#8217;로 적는 것이 무난하더라도 중세 잉글랜드의 라틴어식 고유 명사를 표기하는 방식을 하나로 통일하라면 현대 영어 발음을 따르는 것이 제일 쉬워보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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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르웨이어 이름 Edvard의 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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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1 Jul 2025 06:52:50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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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예전에 썼던 글에서 《절규》로 유명한 노르웨이 화가 Edvard Munch는 외래어 표기 용례에 &#8216;에드바르 뭉크&#8217;로 나와있지만 표기 규정에 따르면 &#8216;에드바르드 뭉크&#8217;로 적는 것이 맞다는 얘기를 했다. 노르웨이어 표기 규정에서 장모음+rd의 d는 적지 않고 단모음+rd의 d는 어말에서 &#8216;드&#8217;로 적도록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노르웨이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에 Edvard의 a가 장모음인 것처럼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Edvard는 a가 단모음인 [ˈedvɑɖ~ˈedvɑrd]로 발음되므로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Fb8FsoY7Bjukm3vMXAecLEoMRdU5YVfcV9hKB5hGpm3vW68bzW5PoXTpGAxceZ3Cl?__cft__[0]=AZXZ3X28i2yKaZ4hUTmdOWarKpPBJ-12DwmFU3P03ycSVZve7iNF2X94slgKHo5Mr_M3t8MEc1KytkSnnmLc2x4FypbFpD_Kv4hRc5sAGEJEGJEZxzDOK7urs3nTPFoq5-WJdMyv0Vk6-kTzoEh5Mph1VPbWfeSefu6rpSEY0XF7b1Fhf6uFPAtca1BJSEZ7vMc&amp;__tn__=%2CO%2CP-R">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21/02/23/%eb%af%b8%ec%b9%9c-%ec%82%ac%eb%9e%8c%ec%97%90-%ec%9d%98%ed%95%b4%ec%84%9c%eb%a7%8c-%ea%b7%b8%eb%a0%a4%ec%a7%88-%ec%88%98-%ec%9e%88%eb%8a%94-%eb%85%b8%eb%a5%b4%ec%9b%a8%ec%9d%b4-%ed%99%94/">예전에 썼던 글</a>에서 《절규》로 유명한 노르웨이 화가 Edvard Munch는 외래어 표기 용례에 &#8216;에드바르 뭉크&#8217;로 나와있지만 표기 규정에 따르면 &#8216;에드바르드 뭉크&#8217;로 적는 것이 맞다는 얘기를 했다. 노르웨이어 표기 규정에서 장모음+rd의 d는 적지 않고 단모음+rd의 d는 어말에서 &#8216;드&#8217;로 적도록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노르웨이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에 Edvard의 a가 장모음인 것처럼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Edvard는 a가 단모음인 [ˈedvɑɖ~ˈedvɑrd]로 발음되므로 &#8216;에드바르드&#8217;가 맞다는 얘기였다.</p>
<p>그런데 민간에서는 이 이름을 &#8216;에드바르&#8217;도, &#8216;에드바르드&#8217;도 아닌 &#8216;에드바르트 뭉크&#8217;로 적는 일이 많다. 아니나 다를까 노르웨이어에서는 Edvard가 전통적으로 [ˈedvɑʈ~ˈedvɑrt] &#8216;에드바르트&#8217;로 발음되었고 오늘날에도 흔히 들을 수 있는 발음이다. 뭉크에 관한 다음 동영상에서 Edvard의 마지막 d를 t로 발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Historien om Edvard Munch #MUNCH"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R395MbXVfJQ?start=5&#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노르웨이어에서 단일 단어에 속한 /rd/, /rt/는 방언에 따라, 차용어 여부에 따라 권설음 [ɖ], [ʈ]로 축약되기도 한다. 노르웨이 동부의 도회 지역 발음에서는 보통 이런 축약이 일어나기 때문에 지난 글에서는 발음을 [ˈedvɑɖ]로만 제시했지만 여기서는 다른 지역 발음도 다루고자 하니 [ˈedvɑɖ~ˈedvɑrd], [ˈedvɑʈ~ˈedvɑrt]로 쓰기로 한다. 방언에 따른 실현 양상은 꽤 복잡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 현상을 무시하고 d, t 앞의 r도 그냥 &#8216;르&#8217;로 쓰므로 한글 표기에는 영향이 없다. 노르웨이어에는 성조 구별도 있지만 한글 표기에 영향이 없으므로 발음 표기에서 생략하였다.</p>
<p>외래어 표기 규정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노르웨이어의 rd는 짧은 모음 뒤에서 보통 [ɖ~rd]로 발음된다. &#8216;살인&#8217;을 뜻하는 mord는 [ˈmʊɖ~ˈmʊrd] &#8216;모르드&#8217;로, &#8216;검&#8217;을 뜻하는 sverd는 [ˈsvæɖ~ˈsværd] &#8216;스베르드&#8217;로 발음된다. 왜 Edvard는 전통적으로 마치 Edvart로 쓴 것처럼 발음되었던 것일까?</p>
<p>Edvard는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영어의 Edward [ˈɛdwə<i>ɹ</i>d] &#8216;에드워드&#8217;와 뿌리가 같다. 노르웨이어와 영어는 둘 다 인도·유럽 어족의 게르만 어파에 속한다. 노르웨이어는 덴마크어·스웨덴어·아이슬란드어 등과 함께 북게르만 어군, 독일어는 영어·네덜란드어·아프리칸스어 등과 함께 서게르만 어군에 속한다. 그러니 얼핏 생각하기에 공통된 게르만어 이름이 노르웨이어에서는 Edvard로, 영어에서는 Edward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여길 수 있다.</p>
<p>하지만 게르만 제어의 공통된 뿌리인 게르만 조어에서 썼을 것으로 생각되는 Edvard의 원형은 *Audawarduz로 재구되며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Auðvarðr &#8216;아우드바르드(르)&#8217;가 되었고 여기서 나온 노르웨이어 형태는 Edvard가 아니라 Audvard이다. 매우 드문 이름이라서 발음에 관한 설명은 찾기 어렵지만 [ˈæʉ̯dvɑɖ~ˈæʉ̯dvɑrd] &#8216;에우드바르드&#8217;로 짐작할 수 있다. 단, 예전 글에서도 밝힌 것처럼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에우&#8217;로 적도록 하는 노르웨이어 이중 모음 au [æʉ̯]는 &#8216;아우&#8217;로 적는 것이 더 현실적이므로 &#8216;아우드바르드&#8217;로 적는 것이 낫겠다.</p>
<p>그런데 같은 게르만 조어 원형이 고대 영어에서는 Eadweard &#8216;에아드웨아르드&#8217; 또는 Eadward &#8216;에아드와르드&#8217;의 형태로 변했고 이 형태가 다른 언어에도 전해졌다. 고대 노르드어에서도 고대 영어형에서 나온 Játvarðr &#8216;야트바르드(르)&#8217;가 쓰였으며 중세에는 Jatvard &#8216;야트바르드&#8217;, Jedvard &#8216;예드바르드&#8217;, Jædword &#8216;예드보르드&#8217; 등의 노르웨이어 형태가 쓰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Edvard는 중세 영어 이후에 쓰인 형태인 Edward에서 따온 것이다. 16세기경에야 노르웨이어에서 Edvard의 첫 기록이 나타난다(덴마크에서는 12세기에 이미 쓰였다).</p>
<p>영어에서 들어온 이름이라면 어말 d를 t처럼 발음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Edvard를 마치 Edvart처럼 쓴 것처럼 발음하게 된 것은 아마도 독일어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다. 사실 민간에서 Edvard Munch를 &#8216;에드바르트 뭉크&#8217;로 흔히 적는 것도 노르웨이어 발음을 직접 접한 것이라기보다는 독일어 이름의 한글 표기에서 유추한 것일 수 있다(다만 정말 Edward의 독일어식 발음 [ˈɛtvaʁt]를 따른다면 &#8216;에트바르트&#8217;여야 한다).</p>
<p>표준 독일어나 한자 동맹 시대에 북유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저지 독일어에서는 어말 무성음화가 일어난다. 즉 어말 /d/는 [t]로 발음된다. 독일어에서는 영어에서 직접 들여온 Edward &#8216;에트바르트&#8217;보다는 프랑스어를 거쳐 받아들인 Eduard가 가장 널리 쓰이는 형태이고 [ˈeːdu̯aʁt] &#8216;에두아르트&#8217;로 발음한다(현대 프랑스어에서는 어말 d가 묵음이 된 Édouard [edwaʁ] &#8216;에두아르&#8217;이다).</p>
<p>노르웨이어에서 쓰는 독일어식 이름 가운데는 이처럼 어말 무성음화의 흔적이 남은 것이 몇 개 있다. 노르웨이어 이름 Richard는 [ˈrɪkːɑʈ~ˈrɪkːɑrt] &#8216;리카르트&#8217;로 주로 발음된다. 표준 독일어 Richard [ˈʁɪçaʁt] &#8216;리하르트&#8217;와 비교할 수 있다. [ˈrɪkːɑɖ~ˈrɪkːɑrd] &#8216;리카르드&#8217;나 [ˈrɪkːɑr] &#8216;리카르&#8217;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8216;리카르트&#8217;가 단연 우세한 듯하다.</p>
<p>독일어식 이름으로 Ludvig도 있다. 노르웨이어 표기 규정에서 ig의 g는 적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Ludvig는 &#8216;루드비&#8217;로 적어야 할 것 같은데 실제 발음은 [ˈlʉdvɪk] &#8216;루드비크&#8217;와 [ˈlʉdvɪɡ] &#8216;루드비그&#8217;가 혼용되며 전자가 전통적인 발음, 후자가 철자의 영향을 받은 발음으로 취급된다. 표준 독일어 Ludwig [ˈluːtvɪç] &#8216;루트비히&#8217;와 비교할 수 있다. 표준 독일어에서 -ig는 보통 [-ɪç] &#8216;-이히&#8217;로 발음하게 되었지만 지역에 따라 [-ɪk] &#8216;-이크&#8217;도 쓰이기도 한다.</p>
<p>한편 Konrad는 오늘날 노르웨이어에서 [ˈkʊnrɑd] &#8216;콘라드&#8217;로 발음되지만 19세기에는 독일어 [ˈkɔnʁaːt] &#8216;콘라트&#8217;를 흉내낸 [ˈkɔnrɑt] &#8216;콘라트&#8217;로 발음되었다고 한다.</p>
<p>노르웨이어의 Edvard는 독일어에서 들여온 이름이 아니더라도 마치 비슷한 시기에 유입된 Richard, Ludvig, Konrad 같은 독일어식 이름인 것처럼 유추하여 발음한 것이 아닐까 한다.</p>
<p>16세기에서 19세기까지 노르웨이가 덴마크의 지배를 받은 것을 생각할 때 Edvard는 덴마크어를 거쳐 들어왔을 수 있는데 오늘날 덴마크어에서는 Edvard가 [ˈeðvɑːd̥]로 발음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rd의 d를 적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8216;에드바르&#8217;로 적는 것이 표준이지만 실제 발음에서는 d가 발음된다. 그런데 덴마크어에서 어말 d는 보통 [ð]로 발음되는 반면 어말 t는 [d̥]로 발음되므로 Edvard는 마치 Edvart로 적은 것처럼 발음되는 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8216;혈통&#8217;을 뜻하는 byrd [ˈb̥yɐ̯ˀd̥] &#8216;뷔르드&#8217;나 라틴어 leopardus &#8216;레오파르두스&#8217;에서 유래하여 &#8216;표범&#8217;을 뜻하는 leopard [leoˈpʰɑˀd̥] &#8216;레오파르드&#8217;, 영어 record [ˈɹɛkɔː<i>ɹ</i>d] &#8216;레코드&#8217;에서 차용한 rekord [ʁεˈkʰɒːd̥] &#8216;레코르드&#8217;에서 볼 수 있듯이 어말 rd의 d가 드물게 발음되는 경우에는 꼭 [ð]가 아닌 [d̥]로 발음된다. 그러므로 정확히 말해서는 덴마크어에서 어말 rd의 d가 발음되는 경우 rd와 rt가 구별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p>
<p>마찬가지 이유로 Richard도 덴마크어로는 [ˈʁikʰɑːd̥] &#8216;리카르드&#8217;로 발음된다. 덴마크어에서 Edvard나 Richard를 발음하는 것만 봐서는 독일어의 무성음화를 흉내내었는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Konrad는 덴마크어에서 일반적인 어말 d의 발음을 써서 [ˈkʰʌnʁɑð] &#8216;콘라드&#8217;로 발음하므로 적어도 이 경우에는 독일어의 어말 무성음화를 흉내내지 않고 있다.</p>
<p>한편 Ludvig는 덴마크어로 어말 g가 아예 묵음이 되어 [ˈluðˀvi] &#8216;루드비&#8217;로 발음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덴마크어의 어미 ig의 g는 적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규정을 따르면 &#8216;루드비&#8217;로 적게 된다. 그런데 외래어 표기 용례집을 보면 Holberg, Johan Ludvig를 &#8216;홀베르, 요한 루드비그&#8217;로 적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8216;홀베르(Holberg, Johan Ludvig)&#8217;라는 표제어로 실려있고 &#8216;노르웨이 태생의 덴마크 극작가(1684~1754)&#8217;로 풀이된 인물의 전체 이름을 용례집에서 한글로 표기한 것이다. 이 인물의 활동하던 시기 노르웨이는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고 덴마크어를 문어로 썼는데 Holberg는 덴마크어 표기 규정에 따라 적으면 &#8216;홀베르&#8217;, 노르웨이어 표기 규정에 따라 적으면 &#8216;홀베르그&#8217;이므로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표제어를 &#8216;홀베르&#8217;로 쓴 것은 Holberg를 덴마크어로 봤기 때문이다. 덴마크어에서 berg의 g를 적지 않는 이유는 <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19/07/24/%eb%8d%b4%eb%a7%88%ed%81%ac-%ec%97%90%ec%8a%a4%eb%b9%84%ec%97%90%eb%a5%b4%ea%b7%b8%eb%8a%94-%ec%9d%b4%ec%a0%9c-%ec%97%90%ec%8a%a4%eb%b9%84%ec%97%90%eb%a5%b4%eb%a1%9c-%ec%93%b4%eb%8b%a4/">예전 글</a>에서 다룬 적이 있다.</p>
<p>그러므로 Johan Ludvig도 덴마크어로 본다면 &#8216;요한 루드비&#8217;로 쓰는 것이 맞다. 노르웨이어로 봐도 규정상은 &#8216;요한 루드비&#8217;이지만 실제 발음에 따르면 &#8216;요한 루드비크&#8217; 또는 &#8216;요한 루드비그&#8217;가 된다.</p>
<p>한편 스웨덴어에서는 Edvard를 [ˈedvaɖ, ˈeːdvaɖ, ˈɛdvaɖ] &#8216;에드바르드&#8217;로 발음하고 Richard [ˈrɪkːaɖ] &#8216;리카르드&#8217;, Ludvig [ˈlɵdvɪɡ] &#8216;루드비그&#8217;, Konrad [ˈkɔnrad] &#8216;콘라드&#8217;에서 볼 수 있듯이 독일어의 어말 무성음화를 흉내낸 경우를 찾기 힘들다.</p>
<p>그러면 노르웨이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에는 어떻게 써야 할까? Edvard와 Richard는 현행 규정을 적용하여 &#8216;에드바르드&#8217;, &#8216;리카르드&#8217;로 각각 적고 Ludvig는 규정에 어긋나더라도 실제 발음 가운데 철자에서 더 예측하기 쉬운 &#8216;루드비그&#8217;로 적는 것이 좋을 듯하다. 외래어 표기 규정에서 Edvard를 마치 장모음 뒤에 rd가 온 예로 보고 &#8216;에드바르&#8217;로 적게 한 예시는 잘못된 것으로 간주해야 하겠다. Edvard는 &#8216;에드바르트&#8217;에 가까운 발음으로도 관찰되며 Richard는 오히려 &#8216;리카르트&#8217;에 가까운 발음이 더 우세하더라도 철자에서 예측하기 쉬운 발음에 따른 표기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 Konrad의 발음이 예전의 &#8216;콘라트&#8217;에서 &#8216;콘라드&#8217;로 바뀐 것처럼 노르웨이어에서도 앞으로 철자식 발음이 더 많이 쓰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p>
<p>노르웨이어는 지역에 따라 발음 차이가 있어서 표기를 통일하기가 까다로울 수 있다. 일례로 표기 규정에서 ld, nd의 d는 묵음으로 처리하여 Harald [ˈhɑrːɑl, ˈhɑːrɑl] &#8216;하랄&#8217;, Aasmund [ˈoː⟮ɔ⟯smʉn] &#8216;오스문&#8217;과 같이 적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서부 지역에서는 d를 살려 Harald [ˈhɑːrɑld] &#8216;하랄드&#8217;, Aasmund [ˈoː⟮ɔ⟯smʉn] &#8216;오스문드&#8217; 같은 발음을 쓴다. 그러니 노르웨이 어딘가에서 Edvard의 어말 d나 Ludvig의 어말 g를 발음하지 않는 경우가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웬만해서는 가장 널리 쓰이는 발음을 기준으로 표기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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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뉘노르스크(신노르웨이어)를 쓰는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23/10/11/%eb%89%98%eb%85%b8%eb%a5%b4%ec%8a%a4%ed%81%ac%ec%8b%a0%eb%85%b8%eb%a5%b4%ec%9b%a8%ec%9d%b4%ec%96%b4%eb%a5%bc-%ec%93%b0%eb%8a%94-%ec%b5%9c%ec%b4%88%ec%9d%98-%eb%85%b8%eb%b2%a8-%eb%ac%b8%ed%95%9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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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Wed, 11 Oct 2023 04:29:16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어]]></category>
		<category><![CDATA[뉘노르스크]]></category>
		<category><![CDATA[보크몰]]></category>
		<category><![CDATA[욘포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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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지난주 욘 포세(Jon Fosse)는 노르웨이가 배출한 네 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그런데 노르웨이의 두 가지 표준 문자 언어인 보크몰(bokmål)과 뉘노르스크(nynorsk) 가운데 뉘노르스크로 작품 활동을 하는 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포세가 처음이다. 노르웨이의 이전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은 20세기 초반에 몰려 있는데 1903년 비에른스티에르네 비에른손(Bjørnstjerne Bjørnson, 1832~1910), 1920년 크누트 함순(Knut Hamsun, 1859~1952), 1928년 시그리 운세트(Sigrid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bUg1qXsokNdD7ug9AGMZGEHAc4jsS5JTNnFAe7e5mbdNC5EmS3qSru1oxBXv4K5N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지난주 욘 포세(Jon Fosse)는 노르웨이가 배출한 네 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그런데 노르웨이의 두 가지 표준 문자 언어인 보크몰(bokmål)과 뉘노르스크(nynorsk) 가운데 뉘노르스크로 작품 활동을 하는 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포세가 처음이다.</p>
<p>노르웨이의 이전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은 20세기 초반에 몰려 있는데 1903년 비에른스티에르네 비에른손(Bjørnstjerne Bjørnson, 1832~1910), 1920년 크누트 함순(Knut Hamsun, 1859~1952), 1928년 시그리 운세트(Sigrid Undset, 1882~1949) 등은 모두 보크몰 또는 그 전신인 릭스몰(riksmål, 당시 철자 rigsmaal)로 작품 활동을 했다. 보크몰이라는 명칭이 채택된 것이 1929년이니 노벨상 수상 연도를 기준으로 하면 기존 작품의 언어는 릭스몰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p>
<p>릭스몰, 후에 보크몰은 덴마크의 오랜 노르웨이 지배 때문에 노르웨이에서 쓰이던 노르웨이식 덴마크어를 표준화한 글말이고 란스몰(landsmål, 당시 철자 landsmaal), 후에 뉘노르스크는 덴마크어의 영향을 배제하고자 향토 언어학자 이바르 오센(Ivar Aasen, 1813~1896)이 노르웨이 방언을 바탕으로 표준화한 글말이다. 이처럼 두 가지 표준 문자 언어가 공용어로 쓰이게 된 노르웨이의 언어 사정에 대해서는 예전 글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p>
<div class="fb-post" data-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manPrtMg3z4QfoX7NbH5CgLBDKKcNWRN4jozYs39WGAHagyd196xLLyh6xP9ZoVtl" data-width="552" style="background-color: #fff; display: inline-block;"></div>
<div class="fb-post" data-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3714066968708122/" data-width="552" style="background-color: #fff; display: inline-block;"></div>
<p>보크몰과 뉘노르스크는 대립 끝에 둘 다 공용어로 인정되었다. 학교에서는 두 표준 모두 배우게 된다. 각 학군마다 보크몰과 뉘노르스크 가운데 하나를 주 언어로 삼아서 그것으로 교육 과정을 시작하고 나중에 다른 하나도 가르친다. 지방 자치체에 따라 보크몰과 뉘노르스크 가운데 하나만 쓰는 곳도 있고 이에 대해 중립인 곳도 있다. 오슬로, 베르겐, 트론헤임, 스타방에르 등 대도시는 모두 중립이다.<br />
이론적으로 보크몰과 뉘노르스크는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있지만 실제 더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은 보크몰이다. 노르웨이 인구의 80% 정도가 보크몰로 글을 쓴다. 기업에서 쓰는 문서를 비롯한 민간 분야에서도 보크몰의 사용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처음부터 릭스몰/보크몰은 도회 지역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고 란스몰/뉘노르스크는 노르웨이 서부의 전원 지역을 본거지로 했기 때문에 영향력에 큰 차이가 있었다. 노르웨이어 방언 가운데 대다수가 보크몰보다는 뉘노르스크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입말과 글말 사이에는 필연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표준 문자 언어의 선택과는 그리 상관이 없다.</p>
<p>뉘노르스크가 노르웨이에서 상대적으로 사용자가 적은 것을 들어 이번 포세의 노벨상 수상을 가지고 소수 언어 문학의 승리라고 평가하는 것도 보았는데 뉘노르스크 문학을 소수 언어 문학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 보크몰과 뉘노르스크는 문자 언어로서의 두 가지 표준이지 별개의 언어가 아니다. 뉘노르스크 사용자가 보크몰을 읽거나 보크몰 사용자가 뉘노르스크를 읽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그러니 저학년용 교과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출판물은 보크몰과 뉘노르스크 가운데 하나만 쓰기 마련이며 노르웨이 신문을 보면 보크몰과 뉘노르스크를 쓰는 기사가 나란히 있는 경우가 많다(물론 전국지는 보크몰로 쓴 기사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p>
<p>통계를 내서 양적 비교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다른 분야에 비해 뉘노르스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가 문학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p>
<p>뉘노르스크의 전신인 란스몰을 문학의 언어로 확립시킨 선구자로 아르네 가르보르그(Arne Garborg, 1851~1924)와 올라브 에우크루스트(Olav Aukrust, 1883~1929)를 들 수 있다. 가르보르그는 란스몰로 작품 활동을 했으며 1918년에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란스몰로 번역하기도 했다. 전원 지역의 방언에 관심이 많았던 에우크루스트는 이들 방언을 바탕으로 한 란스몰로 시를 썼다. 초기 란스몰/뉘노르스크 소설가로 올라브 둔(Olav Duun, 1876~1939)도 꼽을 수 있다.</p>
<p>포세는 20세기 노르웨이 문학의 거장인 소설가 타리에이 베소스(Tarjei Vesaas, 1897~1970)와 흔히 비교되는데 그 역시 뉘노르스크어를 썼다. 노르웨이의 노동 계급을 다룬 작품으로 이름을 낸 크리스토페르 우프달(Kristofer Uppdal, 1878~1961)도 뉘노르스크 작가이다.</p>
<p>오늘날 활동하는 작가로 뉘노르스크를 쓰는 이로는 포세 외에도 샤르탄 플뢱스타(Kjartan Fløgstad, 1944~), 프로데 그뤼텐(Frode Grytten, 1960~), 마리트 에이케모(Marit Eikemo, 1971~), 앙네스 라바튼(Agnes Ravatn, 1983~) 등을 들 수 있다.</p>
<p>그러나 국내에 소개된 노르웨이 작가는 대부분 보크몰을 쓰는 것이 사실이다. 스릴러 작가 요 네스뵈(Jo Nesbø, 1960~)와 《소피의 세계(Sofies verden)》로 알려진 요스테인 고르데르(Jostein Gaarder, 1952~), 《나의 투쟁(Min kamp)》의 작가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Karl Ove Knausgård, 1968~) 등은 모두 보크몰을 쓴다.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1828~1906)도 덴마크어 내지 릭스몰로 이어지는 노르웨이식 덴마크어를 썼다.</p>
<p>20세기 초반까지 활동한 노르웨이 작가들 가운데는 언어와 관련된 대립에서 한쪽 편에 선 이들이 많다. 노르웨이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비에른손은 1899년 노르웨이식 덴마크어를 이르는 이름으로 릭스몰을 제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초기에 덴마크어와 구별되는 노르웨이 국어를 마련하는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실험적으로 란스몰로 단편 소설을 쓰기도 했지만 후에 릭스몰 운동을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이 되어 1907년에 릭스몰 학회(Riksmålsforbundet)를 세우기도 했다. 이들은 란스몰을 표준 노르웨이어로 삼으려는 움직임에 대항하였으며 릭스몰과 란스몰을 절충하여 하나의 표준으로 만들려는 삼노르스크(samnorsk) 운동에도 반대하였다.</p>
<p>삼노르스크는 보크몰과 뉘노르스크 양쪽에서 반대에 부딪혀 오늘날 사실상 폐기된 상태이고 공식적으로는 보크몰과 뉘노르스크가 둘 다 공용어로 인정되지만 대부분의 분야에서 보크몰이 우위에 있다. 뉘노르스크를 가르치던 학군이 보크몰로 전환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포세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보면 뉘노르스크에 미래가 없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p>
<p>20년이 넘게 보크몰로 작품 활동을 하던 토레 렌베르그(Tore Renberg, 1972~)는 2016년에 뉘노르스크로 쓴 소설을 발표하여 노르웨이 문학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는 서부 스타방에르 출신인데 스타방에르의 방언은 뉘노르스크에 가깝지만 같은 서부의 대도시 베르겐과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보크몰을 써왔다. 보크몰로 교육을 받았던 렌베르그는 뉘노르스크를 쓰기 시작하자 이야기가 머리와 입, 삶에 더 가깝게 되었다면서 예전에는 노르웨이에 문자 언어가 둘인 것을 스트레스로 여겼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두 가지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더욱 풍성해졌다고 밝혔다. 렌베르그가 2020년 뉘노르스크로 쓴 최신작 《톨락의 아내(Tollak til Ingeborg)》는 손화수가 노르웨이어에서 직접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Tollak의 규범 표기는 &#8216;톨라크&#8217;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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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유럽 신화의 고유 명사 표기, 15년만에 되돌아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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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Thu, 30 May 2024 03:16:30 +0000</pubDate>
				<category><![CDATA[외래어 표기 실무]]></category>
		<category><![CDATA[고대노르드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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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북유럽신화]]></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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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한동안 손을 놓았던 이글루스 글 복구 작업을 며칠 전부터 다시 하고 있다. 예전에 이글루스에 올렸다가 이글루스 종료로 볼 수 없게 된 글들을 끝소리 웹사이트의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인데 그러면서 포매팅을 다시 다듬고 오류를 수정하거나 내용을 추가하기도 하는 수작업이어서 진전 속도가 느리다. 그래도 2010년 9월까지 진도가 올라갔고 더 최신 글도 일부 블로그에 올렸다. 웹사이트의 자체 검색 기능을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nRQVaZtnPxarF5SnQckJCrcQwvo5XPF6jXAG1o2rgKxFSivX2x1XLstVdCCN3HDf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한동안 손을 놓았던 이글루스 글 복구 작업을 며칠 전부터 다시 하고 있다. 예전에 이글루스에 올렸다가 이글루스 종료로 볼 수 없게 된 글들을 끝소리 웹사이트의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인데 그러면서 포매팅을 다시 다듬고 오류를 수정하거나 내용을 추가하기도 하는 수작업이어서 진전 속도가 느리다. 그래도 2010년 9월까지 진도가 올라갔고 더 최신 글도 일부 블로그에 올렸다. 웹사이트의 자체 검색 기능을 사용하려 하면 오류 화면이 나타나던 문제도 해결했다.</p>
<p><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09/03/25/%eb%b6%81%ec%9c%a0%eb%9f%bd-%ec%8b%a0%ed%99%94%ec%9d%98-%ec%96%b8%ec%96%b4-%ea%b3%a0%eb%8c%80-%eb%85%b8%eb%a5%b4%eb%93%9c%ec%96%b4/">링크된 글</a>은 2009년 3월 25일에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여러 고유 명사의 표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15년 만에 다시 보니 덴마크어 Frej를 &#8216;프라이&#8217; 대신 &#8216;*프레이&#8217;로 썼던 것 같은 각종 오류도 눈에 띄고 북유럽 신화 주요 원전의 언어인 고대 노르드어의 한글 표기에 대한 의견도 많이 바뀐 것을 실감한다.</p>
<p>그 가운데 하나는 고대 노르드어 주격 어미로 나타나는 -r의 표기이다. 원 글에서는 이를 모두 &#8216;르&#8217;로 적어 Gerðr &#8216;게르드르&#8217;, Njǫrðr &#8216;니오르드르&#8217;, Rindr &#8216;린드르&#8217;, Týr &#8216;튀르&#8217;, Ullr &#8216;울르&#8217; 등으로 썼지만 지금은 이를 생략하여 &#8216;게르드&#8217;, &#8216;니오르드&#8217;, &#8216;린드&#8217;, &#8216;튀&#8217;, &#8216;울&#8217;로 적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대신 Baldr &#8216;발드르&#8217;처럼 r가 어간의 일부로 나타나는 것은 한글 표기에 반영해야 한다.</p>
<p>주격 어미 -r는 격변화에서 다른 어미로 대체된다. 예를 들어 Njǫrðr의 속격형은 Njarðar, 대격형은 Njǫrð, 여격형은 Nirði이다(이 경우는 어간도 격에 따라 모음이 변한다). 그런데 Baldr의 속격형은 Baldrs, 대격형은 Baldr, 여격형은 Baldri이니 여기서는 r가 어간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고대 노르드어 이름의 격변화에 대한 정보는 찾기가 쉽지 않지만 현대 언어에서 쓰는 이름의 형태를 통해 -r가 주격 어미인지 어간의 일부인지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다. Njǫrðr는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에서 Njord &#8216;니오르&#8217;, 스웨덴어에서 Njord &#8216;니오르드&#8217;라고 하는데 Baldr는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모두 Balder &#8216;발데르&#8217;라고 한다.</p>
<p>원 글에서는 고대 노르드어 ey의 한글 표기를 &#8216;외위&#8217; 또는 &#8216;에이&#8217;로 하는 것을 제안했는데 이 철자는 대체로 [øy̯]로 재구되는 것과 현대 아이슬란드어에서 ey를 [ei]로 발음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원 발음을 확실히 알 수 없는 옛 언어의 한글 표기를 정할 때 되도록이면 철자에 나타나는 발음에 가깝게 표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8216;에위&#8217;로 적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e는 &#8216;에&#8217;로 적고 y는 &#8216;위&#8217;로 적으니 ey는 &#8216;에위&#8217;로 적는 것이 무난하다. 실제로 ey는 원래 [ey̯] 비슷한 음을 나타냈다가 뒷부분 [y̯]의 영향으로 [e]도 원순모음화하여 [ø]로 바뀌어 [øy̯]가 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참고로 독일어에서 eu로 적는 이중 모음 [ɔʏ̯~ɔɪ̯] &#8216;오이&#8217;도 [øy̯~œy̯] 비슷한 단계를 거쳐 현 발음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이는데 중세 고지 독일어의 eu는 철자 그대로 [eu̯] &#8216;에우&#8217;와 가까운 음이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전설 모음인 [e]의 영향으로 [u̯]가 [y̯]로 바뀌는 한편 [e]는 후반부의 영향으로 [ø~œ]로 원순모음화했을 것이다.</p>
<p>아직 고대 노르드어 þ [θ]와 v [w]의 표기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재구되는 음가에 따르면 각각 &#8216;ㅅ&#8217;, &#8216;우*&#8217;로 쓰는 것이 맞지만(여기서 &#8216;우*&#8217;는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8216;와&#8217;, &#8216;웨&#8217; 등으로 적는 것을 나타낸다) 현대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각각 [t], [v]로 발음되는 것에 따라 각각 &#8216;ㅌ&#8217;, &#8216;ㅂ&#8217;으로 적는 것이 더 친숙해 보이기도 한다. 천둥의 신 Þórr는 &#8216;소르&#8217;보다는 &#8216;토르&#8217;가 익숙하고 복수의 신 Víðarr는 &#8216;위다르&#8217;보다는 &#8216;비다르&#8217;로 흔히 적을 듯하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영어의 [θ]를 &#8216;ㅆ&#8217; 대신 &#8216;ㅅ&#8217;으로 적는 것을 언중이 어색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작용할 것이다.</p>
<p>고전 라틴어에서 [w]로 발음되었던 라틴어의 v를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ㅂ&#8217;으로 적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등 현대 로망어에서는 v가 [v]로 발음되며 에스파냐어에서는 v가 위치에 따라 [b] 또는 [β̞]로 발음된다. 마찬가지로 고대 노르드어에서 유래한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등에서는 v가 [v] 내지 [ʋ]로 발음되며 경우에 따라 [w]에 가깝게 들릴 수는 있지만 한글 표기에서는 &#8216;ㅂ&#8217;으로 통일한다.</p>
<p>거꾸로 그리스어의 θ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tʰ]로 발음되었고 라틴어 및 그 영향을 받은 영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현대 언어에서 [t]로 발음하기 때문에 &#8216;ㅌ&#8217;으로 적으며 현대 그리스어에서 [θ]로 발음되는데도 &#8216;ㅌ&#8217;으로 적는다. 그런데 고대 노르드어 þ [θ]는 현대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t/th [t]로 변했지만 현대 아이슬란드어에서는 여전히 [θ]로 유지된다. 현대 그리스어의 θ [θ]를 &#8216;ㅌ&#8217;으로 적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아이슬란드어의 þ [θ]도 &#8216;ㅌ&#8217;으로 적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p>
<p>고대 노르드어의 후손은 아니지만 같은 게르만 어파에 속하여 조카뻘이 되는 영어는 특이하게도 게르만 조어의 [θ], [w]를 모두 유지했다. 요일 이름인 영어 Thursday [ˈθɜːɹz.deɪ̯, -di], &#8216;서즈데이&#8217;, Wednesday [ˈwɛnz.deɪ̯, -di] &#8216;웬즈데이&#8217;의 첫부분은 각각 고대 노르드어의 Þórr &#8216;소르/토르&#8217;와 Óðinn &#8216;오딘&#8217;에 해당한다.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게르만 조어 *Wōdanaz에서 원순 모음 앞의 [w]가 탈락하여 Óðinn이 되었지만 고대 영어에서는 Woden &#8216;워덴&#8217;이라고 했다. 한편 고대 영어에서는 게르만 조어 *Þunraz에 해당하는 천둥의 신을 Þunor &#8216;수노르&#8217;라고 했고 이는 현대 영어 thunder [ˈθʌnd.əɹ] &#8216;선더&#8217;에 해당한다(고대 영어에서 천둥의 신의 이름은 &#8216;천둥&#8217;을 뜻하는 일반 명사 þunor &#8216;수노르&#8217;와 형태가 같았다). 그런데 Thursday는 고대 영어 *þunresdæg &#8216;순레스대이&#8217;에서 나왔다기보다는 고대 노르드어 þórsdagr &#8216;소르스다그/토르스다그&#8217;를 직접 차용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p>
<p>영어에서는 북유럽 신화의 이름을 발음할 때 Þórr에 해당하는 Thor를 [ˈθɔːɹ] &#8216;소&#8217;로 발음하는 등 [θ] 발음을 쓰지만 고대 노르드어의 v는 철자에 이끌려 보통 [v]로 발음한다.</p>
<p>어쨌든 고대 노르드어의 한글 표기에 대해서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고대 노르드어 þ [θ]와 v [w]는 어떻게 적는 것이 좋을까? 그 외에도 ng의 표기, hv, hl, hn, hr의 표기 등 글에서 언급한 여러 문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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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유럽 신화의 언어, 고대 노르드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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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Wed, 25 Mar 2009 01:45:46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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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궁그닐이냐, 궁니르냐&#8230;에서 트랙백.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오딘의 창 gungnir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하느냐는 문제가 계기가 되어 고대 노르드어의 한글 표기에 대한 글을 준비했다. 다룰 내용이 많아 글이 매우 길어진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게르만 신화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된 북유럽 신화 어렸을 적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책은 많이 봤는데 북유럽 신화는 거의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a title="" href="http://sestiana.egloos.com/2172673">궁그닐이냐, 궁니르냐&#8230;</a>에서 트랙백<span style="color: #5C78C6;">(깨진 링크)</span>.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오딘의 창 gungnir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하느냐는 문제가 계기가 되어 고대 노르드어의 한글 표기에 대한 글을 준비했다. 다룰 내용이 많아 글이 매우 길어진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p>
<h2>게르만 신화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된 북유럽 신화</h2>
<p>어렸을 적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책은 많이 봤는데 북유럽 신화는 거의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 대학교에서 중세 북유럽 문학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면서야 북유럽 신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아동용 그림책으로 처음 접한 그리스 로마신화와는 달리 북유럽 신화는 처음부터 원전을 통해 접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것도 행운이었던 것 같다. 선입견 없이 각색되지 않은본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p>
<p>우리가 아는 북유럽 신화는 게르만 신화의 일부이다. 게르만족 가운데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대의 북게르만인들은 기독교를 늦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들 고유의 신화는 다른 게르만 신화에 비해 잘 보존되었다. 8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야 북유럽의 게르만인들이 점차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이 시기는 이른바 바이킹 시대에 해당한다.그 가운데에서도 대서양 북쪽에 고립되어 유럽의 변방에 있으면서도 기록 문화가 발달한 아이슬란드에서 그들의 신화와 전설이 많이 기록되었다. 아이슬란드는 서기 1000년을 기준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였는데 그 이후에도 13세기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 등이 기독교 전파 이전의 신화와 전설을 자세히 기록하여 오늘날 우리가 아는 북유럽 신화에 관한 자료는 대부분 아이슬란드의 기록에 의존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의 이해에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이 &#8216;에다(Edda)&#8217;라고 하는 두 작품으로 신들에 관한 시를 모은 작자 미상의 《고 에다》와 스노리가 쓴 《신 에다》가 있다. 각각 &#8216;운문 에다&#8217;, &#8216;산문 에다&#8217;라고도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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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3"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d83400852.jpg" alt="" width="250" height="338"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d83400852.jpg 2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d83400852-222x300.jpg 222w" sizes="auto, (max-width: 250px) 100vw, 250px" /></div>
<p style="text-align: center;">스노리 스툴루손의 저작 《신 에다》의 18세기 아이슬란드 필사본 표지 (<a href="http://en.wikipedia.org/wiki/File:IB_299_4to_Edda.jpg">그림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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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북유럽 신화가 기록된 언어는 고대 노르드어이다. 고대 노르드어는 바이킹 시대 북게르만인들이 사용한 언어로 14세기 이후 오늘날의 아이슬란드어, 페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등으로 분화하였다. 바이킹 시대에도 이미 동부와 서부 방언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오늘날 고대 노르드어에서 분화된 여러 언어, 즉 북게르만어군 언어는 크게 서부 북게르만어와 동부 북게르만어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아이슬란드어는 서부 북게르만어에 속한다. 중세 아이슬란드의 기록이 북유럽 신화와 전설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고대 노르드어는 보통 아이슬란드어에서 쓰인 서부 방언 형태, 즉 고대 아이슬란드어를 얘기한다.</p>
<p>이쯤에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자.</p>
<h2>이름이 참 많은 북유럽 신화의 신들</h2>
<p>여기서 언급할만한 점은 북유럽 신화 가운데 게르만 신화에 공통된 이름들은 북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각자의 이름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유럽 신화의 주신 가운데 한 명인 오딘은 고대 노르드어로 오딘(Óðinn)이지만 고대 고지독일어로는 워탄 또는 보탄(Wotan), 앵글로색슨어(고대 영어)로는 워덴(Wōden)이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북유럽 신화만 생각해보자.</p>
<p>북유럽 신화에 대한 자료는 고대 노르드어로 적힌 것에 거의 의존하고 있으니 고대 노르드어 이름에 따라 표기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같다. 하지만 고대 노르드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이고 ð, þ, æ 등 생소한 글자들까지 사용해서 그런지 북유럽 신화의 이름 표기를 고대 노르드어에 따라 규칙적으로 하는 모습은 잘 보지 못한 것 같다.</p>
<p>확인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국내에 소개된 북유럽 신화 관련 서적 대부분은 고대 노르드어 원전을 직접 참고한 것이 아니라 영어 등 다른 매개 언어에 의존했을 듯하다. 그런데 영어에서도 북유럽 신화의 이름 표기 상황은 꽤 혼란스럽다. 학술적인 서적에서는 고대 노르드어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이 있지만 대부분 ð, þ, æ의 글자는 d, th, ae로 대체하는 식으로 표기를 단순화하거나 현대 스칸디나비아 언어(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쓰는 표기를 따르는 등 여러 다른 방식이 쓰일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신 호드(또는 &#8216;호드르&#8217;)의 이름도 Hǫðr, Höðr, Hod, Hoder, Hodur, Hodr, Hödr, Höd, Hoth, Hödur, Hödhr, Höder, Hothr, Hodhr, Hodh, Hother, Höthr, Höth, Hödh 등 여러 표기가 가능하다.</p>
<div>
<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4"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11a42878.jpg" alt="" width="282" height="426"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11a42878.jpg 282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11a42878-199x300.jpg 199w" sizes="auto, (max-width: 282px) 100vw, 282px" /></div>
<p style="text-align: center;">로키에게 속아 친형제 발드르를 쏘려 하는 호드(Hǫðr). 1893년 스웨덴어판 《고 에다》에 실린 삽화. (<a href="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Ed0021.jpg">그림 출처</a>)</p>
</div>
<h2>북유럽 신화 이름 비교</h2>
<p>그래서 언어마다 쓰는 이름에 따라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들의 한글 표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했다. 북유럽 신화의 주요 신들을 고대 노르드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에서 뭐라고 부르며 그에 따라 한글로 표기하면 어떻게 될지를 표로 정리해놓았다. 고대 노르드어와 비교할 현대 언어로는 고대 노르드어에서 분화된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를 선정했다. 현대 아이슬란드어는 고대 노르드어와 비교해서 철자는 많이 변하지 않았지만 발음이 상당히 변했다. 노르웨이어에는 서부 북게르만어로 분류할 수 있는 뉘노르스크(nynorsk)와 동부와 서부 북게르만어의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는 보크몰(bokmål)이라는 두 가지 표준이 있는데, 되도록이면 각각 쓰는 이름을 구별하려고 노력했다. 덴마크어와 스웨덴어는 동부 북게르만어이다.</p>
<p>언어마다 쓰는 신들의 이름은 각 언어판 위키백과를 비롯하여 《고 에다》와 《신 에다》 등 북유럽 신화에 대한 작품들이 각 언어로 번역된 자료를 참고했다. <a href="http://www.heimskringla.no/">http://www.heimskringla.no/</a>에서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는 물론 페로어 자료도 찾을 수 있다. 《고 에다》의 노르웨이어 보크몰 번역 등 일부 내용은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암호를 입력해야 볼 수 있다(《고 에다》의 노르웨이어 뉘노르스크 번역은 암호 입력 없이 볼 수 있다). <a href="http://www.snerpa.is/net/fornrit.htm">http://www.snerpa.is/net/fornrit.htm</a>에서는 《신 에다》의 일부인 〈귈바긴닝(Gylfaginning)〉이 아이슬란드어로 번역된 것을 볼 수 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원문에서는 Gylfaginning을 &#8216;귈바긴닝그&#8217;로 썼지만 지금은 어말 -ng의 g가 발음되더라도 받침 &#8216;ㅇ&#8217;으로 처리하여 &#8216;귈바긴닝&#8217;으로 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p>
<p>고대 노르드어의 철자도 사본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학계에서는 전통적으로 표준 표기를 정하고 있기 때문에 각 신마다 이름의 표준 철자가 정립되어 있다. 고대 아이슬란드어에서 쓴 형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고대 노르드어의 표기에서 [ɒ] 내지 [ɔ], 즉 &#8216;오&#8217;에 가까운 음가의 모음을 나타냈던 ǫ (꼬리달린 o)는 현대 아이슬란드어의 ö에 해당하며 [œ] 즉 &#8216;외&#8217;에 가까운 모음으로 발음되는데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고대 노르드어를 쓸 때에도 ǫ를 ö로 대체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여기서는 고대 노르드어와 아이슬란드어의 발음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고대 노르드어의 표기에는 ǫ를 쓰도록 한다. 초기에 쓰였던 ǫ의 장음인 ǫ́는 후에 á와 합쳐졌으므로 모두 á로 통일하도록 한다.</p>
<div>
<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5"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aec63c8b.gif" alt="" width="398" height="48" /></div>
<p style="text-align: center;">니오르드의 다양한 표기. 왼쪽부터 ǫ를 쓴 고대 노르드어 표기, 편의상 ǫ를 ö로 대체한 고대 노르드어 표기, 현대 아이슬란드어 표기</p>
</div>
<p>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등에서는 바이킹 시대에 썼던 이름이 계속해서 전해져 내려오기도 했지만 근대에 예전 신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기면서 아이슬란드어 이름이 다시 전해져 두 가지 형태가 공존하는 예를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튀(Týr) 신의 전통 스웨덴어식 이름은 Ti이며 그의 이름을 딴 화요일은 스웨덴어로 tisdag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슬란드어 이름 Týr를 딴 Tyr가 더 많이 쓰인다. 또 쌍둥이 신 프레위(Freyr)와 프레위야(Freyja)는 스웨덴어식으로 Frö, Fröja로 썼지만 역시 아이슬란드어 이름의 영향으로 지금은 Frej, Freja라는 형태가 더 많이 쓰인다. 각 언어마다 몇 가지 다른 표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래의 표에서 가능한 표기 모두를 나타낸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예를 들어 게르드의 경우 노르웨이어의 뉘노르스크 자료에서는 Gjerd, 보크몰 자료에서는 Gerd라는 표기를 확인하는데 그쳤지만 뉘노르스크에서도 Gerd라는 철자를 쓰고 보크몰에서도 Gjerd라는 철자를 쓸 가능성이 높다.</p>
<h2>북유럽 신화의 남성 신</h2>
<p>&nbsp;</p>
<table border="1" width="100%" cellspacing="0" cellpadding="4">
<colgroup>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colgroup>
<tbody>
<tr valign="top">
<td width="17%">고대 노르드어</td>
<td width="17%">아이슬란드어</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뉘노르스크)</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보크몰)</td>
<td width="17%">덴마크어</td>
<td width="17%">스웨덴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Baldr<br />
발드르</td>
<td width="17%">Baldur<br />
발뒤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Bragi<br />
브라기</td>
<td width="17%">Bragi<br />
브라이이</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orseti<br />
포르세티</td>
<td width="17%">Forseti<br />
포르세티</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reyr<br />
프레위</td>
<td width="17%">Freyr<br />
프레이르</td>
<td width="17%">Frøy<br />
프뢰위</td>
<td width="17%">Frøy<br />
프뢰위</td>
<td width="17%">Frej<br />
프라이</td>
<td width="17%">Frej/Frö<br />
프레이/프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eimdallr<br />
헤임달</td>
<td width="17%">Heimdallur<br />
헤임다들뤼르</td>
<td width="17%">Heimdall<br />
헤임달</td>
<td width="17%">Heimdall<br />
헤임달</td>
<td width="17%">Hejmdal<br />
하임달</td>
<td width="17%">Heimdall<br />
헤임달</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ǫðr<br />
호드</td>
<td width="17%">Höður<br />
회뒤르</td>
<td width="17%">Hod<br />
호드</td>
<td width="17%">Hod<br />
호드</td>
<td width="17%">Høder<br />
회데르</td>
<td width="17%">Höder<br />
회데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ǿnir<br />
회니</td>
<td width="17%">Hænir<br />
하이니르</td>
<td width="17%">Høne<br />
회네</td>
<td width="17%">Høne/Høner<br />
회네/회네르</td>
<td width="17%">Høner<br />
회네르</td>
<td width="17%">Höner<br />
회네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Loki<br />
로키</td>
<td width="17%">Loki<br />
로키</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Njǫrðr<br />
니오르드</td>
<td width="17%">Njörður<br />
니외르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Óðinn<br />
오딘</td>
<td width="17%">Óðinn<br />
오딘</td>
<td width="17%">Odin<br />
오딘</td>
<td width="17%">Odin<br />
오딘</td>
<td width="17%">Odin<br />
오딘</td>
<td width="17%">Oden<br />
오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Þórr<br />
소르(토르)</td>
<td width="17%">Þór<br />
소르</td>
<td width="17%">Tor<br />
토르</td>
<td width="17%">Tor<br />
토르</td>
<td width="17%">Thor<br />
토르</td>
<td width="17%">Tor<br />
토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Týr<br />
튀</td>
<td width="17%">Týr<br />
티르</td>
<td width="17%">Ty<br />
튀</td>
<td width="17%">Tyr<br />
튀</td>
<td width="17%">Tyr<br />
튀르</td>
<td width="17%">Tyr/Ti<br />
튀르/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Ullr<br />
울</td>
<td width="17%">Ullur<br />
위들뤼르</td>
<td width="17%">Ull<br />
울</td>
<td width="17%">Ull<br />
울</td>
<td width="17%">Ull<br />
울</td>
<td width="17%">Ull<br />
울</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áli<br />
왈리(발리)</td>
<td width="17%">Váli<br />
바울리</td>
<td width="17%">Våle/Vale<br />
볼레/발레</td>
<td width="17%">Våle/Vale<br />
볼레/발레</td>
<td width="17%">Vale<br />
발레</td>
<td width="17%">Vale<br />
발레</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é<br />
웨(베)</td>
<td width="17%">Vé<br />
비에</td>
<td width="17%">Ve<br />
베</td>
<td width="17%">Ve<br />
베</td>
<td width="17%">Ve<br />
베</td>
<td width="17%">Ve<br />
베</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íðarr/Viðarr<br />
위다르(비다르)</td>
<td width="17%">Víðar/Við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ili<br />
윌리(빌리)</td>
<td width="17%">Vili<br />
빌리</td>
<td width="17%">Vilje<br />
빌리에</td>
<td width="17%">Vilje/Vile<br />
빌리에/빌레</td>
<td width="17%">Vile<br />
빌레</td>
<td width="17%">Vile<br />
빌레</td>
</tr>
</tbody>
</table>
<p>&nbsp;</p>
<div>
<p>북유럽 신화의 여성 신</p>
</div>
<table border="1" width="100%" cellspacing="0" cellpadding="4">
<colgroup>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colgroup>
<tbody>
<tr valign="top">
<td width="17%">고대 노르드어</td>
<td width="17%">아이슬란드어</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뉘노르스크)</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보크몰)</td>
<td width="17%">덴마크어</td>
<td width="17%">스웨덴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reyja<br />
프레위야</td>
<td width="17%">Freyja<br />
프레이야</td>
<td width="17%">Frøya<br />
프뢰위아</td>
<td width="17%">Frøya<br />
프뢰위아</td>
<td width="17%">Freja<br />
프라야</td>
<td width="17%">Freja/Fröja/Fröa<br />
프레야/프뢰야/프뢰아</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퓌들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r>
<tr valign="top">
<td width="17%">Gefjon/Gefjun/Gefion<br />
게비온/게비운/게비온</td>
<td width="17%">Gefjun<br />
게비윈</td>
<td width="17%">Gjevjon<br />
예비온</td>
<td width="17%">Gjevjon<br />
예비온</td>
<td width="17%">Gefion<br />
게피온</td>
<td width="17%">Gefjon<br />
예피온</td>
</tr>
<tr valign="top">
<td width="17%">Gerðr<br />
게르드</td>
<td width="17%">Gerður<br />
게르뒤르</td>
<td width="17%">Gjerd<br />
예르드</td>
<td width="17%">Gerd<br />
게르드</td>
<td width="17%">Gerd<br />
게르드</td>
<td width="17%">Gerd<br />
예르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Gná<br />
그나</td>
<td width="17%">Gná<br />
그나우</td>
<td width="17%">Gnå<br />
그노</td>
<td width="17%">Gnå<br />
그노</td>
<td width="17%">Gna<br />
그나</td>
<td width="17%">Gna/Gnå<br />
그나/그노</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lín<br />
흘린</td>
<td width="17%">Hlín<br />
흘린</td>
<td width="17%">Lin<br />
린</td>
<td width="17%">Lin/Hlin<br />
린/린</td>
<td width="17%">Hlin<br />
린</td>
<td width="17%">Lin<br />
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Iðunn<br />
이둔</td>
<td width="17%">Iðunn<br />
이뒨</td>
<td width="17%">Idunn<br />
이둔</td>
<td width="17%">Idunn<br />
이둔</td>
<td width="17%">Idun/Ydun<br />
이둔/위둔</td>
<td width="17%">Idun<br />
이둔</td>
</tr>
<tr valign="top">
<td width="17%">Jǫrð<br />
요르드</td>
<td width="17%">Jörð<br />
예르드</td>
<td width="17%">Jord<br />
요르</td>
<td width="17%">Jord<br />
요르</td>
<td width="17%">Jord<br />
요르</td>
<td width="17%">Jord<br />
요르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나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r>
<tr valign="top">
<td width="17%">Rán<br />
란</td>
<td width="17%">Rán<br />
라운</td>
<td width="17%">Rån<br />
론</td>
<td width="17%">Rån/Ran<br />
론/란</td>
<td width="17%">Ran<br />
란</td>
<td width="17%">Ran<br />
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Rindr<br />
린드</td>
<td width="17%">Rindur<br />
린뒤르</td>
<td width="17%">Rind<br />
린</td>
<td width="17%">Rind<br />
린</td>
<td width="17%">Rind<br />
린</td>
<td width="17%">Rind<br />
린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ága<br />
사가</td>
<td width="17%">Sága<br />
사우가</td>
<td width="17%">Såga/Saga<br />
소가/사가</td>
<td width="17%">Såga/Saga<br />
소가/사가</td>
<td width="17%">Saaga/Saga<br />
소가/사가</td>
<td width="17%">Saga<br />
사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if<br />
시브</td>
<td width="17%">Sif<br />
시브</td>
<td width="17%">Siv<br />
시브</td>
<td width="17%">Siv<br />
시브</td>
<td width="17%">Sif<br />
시프</td>
<td width="17%">Siv/Sif<br />
시브/시프</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br />
시인</td>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Sigryn<br />
시귄/시그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jǫfn<br />
쇼븐</td>
<td width="17%">Sjöfn<br />
셰븐</td>
<td width="17%">Sjavn/Sjovn/Sjøfn<br />
샤븐/쇼븐/셰픈</td>
<td width="17%">Sjavn/Sjovn<br />
샤븐/쇼븐</td>
<td width="17%">Sjøvn/Sjåfn/Sjöfn<br />
셰운/쇼픈/셰픈</td>
<td width="17%">Sjöfn<br />
셰픈</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kaði<br />
스카디</td>
<td width="17%">Skaði<br />
스카디</td>
<td width="17%">Skade<br />
스카에</td>
<td width="17%">Skade<br />
스카에</td>
<td width="17%">Skade<br />
스카데</td>
<td width="17%">Skade<br />
스카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ól<br />
솔</td>
<td width="17%">Só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r>
<tr valign="top">
<td width="17%">Þrúðr<br />
스루드(트루드)</td>
<td width="17%">Þrúður<br />
스루뒤르</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ár<br />
와르(바르)</td>
<td width="17%">Vár<br />
바우르</td>
<td width="17%">Vår<br />
보르</td>
<td width="17%">Vår<br />
보르</td>
<td width="17%">Vår<br />
보르</td>
<td width="17%">Var/Vår<br />
바르/보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ǫr<br />
워르(보르)</td>
<td width="17%">Vör<br />
뵈르</td>
<td width="17%">Vør<br />
뵈르</td>
<td width="17%">Vør<br />
뵈르</td>
<td width="17%">Var<br />
바르</td>
<td width="17%">Vör<br />
뵈르</td>
</tr>
</tbody>
</table>
<p><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98%84%ed%96%89-%ec%99%b8%eb%9e%98%ec%96%b4-%ed%91%9c%ea%b8%b0%eb%b2%95/%eb%85%b8%eb%a5%b4%ec%9b%a8%ec%9d%b4%ec%96%b4/">노르웨이어</a>와 <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98%84%ed%96%89-%ec%99%b8%eb%9e%98%ec%96%b4-%ed%91%9c%ea%b8%b0%eb%b2%95/%eb%8d%b4%eb%a7%88%ed%81%ac%ec%96%b4/">덴마크어</a>, <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98%84%ed%96%89-%ec%99%b8%eb%9e%98%ec%96%b4-%ed%91%9c%ea%b8%b0%eb%b2%95/%ec%8a%a4%ec%9b%a8%eb%8d%b4%ec%96%b4/">스웨덴어</a> 이름의 한글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따랐다. 규정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의 표기에서 g가 e 또는 y 앞에 오지만 [j]가 아니라 [g]로 발음되는 경우는 &#8216;ㄱ&#8217;으로 적었는데, 이는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외래어 표기 용례에서 암묵적으로 따르는 원칙이다. 마찬가지로 Loke의 k는 [k]로 발음되므로 &#8216;ㅋ&#8217;으로 적었다. 이들 발음에 관한 토론은 <a href="http://en.wikipedia.org/wiki/Wikipedia:Reference_desk/Language#Pronunciation_of_names_in_Norse_mythology_in_Icelandic.2C_Norwegian.2C_and_Swedish">여기</a>서 볼 수 있다.</p>
<p>아이슬란드어의 표기는 예전에도 언급했던 <a href="http://pyogi.pbwiki.com/%EC%95%84%EC%9D%B4%EC%8A%AC%EB%9E%80%EB%93%9C%EC%96%B4">내 나름의 표기 원칙</a>을 적용했다. 대신 이 작업을 하면서 표기 방식을 일부 수정했다. sj의 &#8216;시&#8217;는 뒤의 모음과 합쳐 적기로 했고 자음 뒤에 오는 jö는 &#8216;ㅣ에&#8217;가 아니라 &#8216;ㅣ외&#8217;로 적기로 했다. sj는 노르웨이어나 스웨덴어에서와 달리 보통 한 음운으로 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자음+반모음 j 조합과 같이 &#8216;시&#8217;와 뒤따르는 모음을 따로 적기로 했었지만 아이슬란드어 발음 음성 파일을 확인한 결과 [sj]는 &#8216;샤&#8217;, &#8216;쇼&#8217;와 같이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것이 원 발음에 가깝게 들린다고 생각되어 그렇게 바꿨다. 자음 뒤에 오는 jö를 당초에 &#8216;ㅣ에&#8217;로 적었던 것은 외래어 표기법의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 규정을 따른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 원칙이기도 하고(Björn, Bjørn은 &#8216;비에른&#8217;으로 적어야 하나 &#8216;비외른&#8217;으로 적는 일이 더 많다) 국립국어원 공개 자료실에 올려진 <a href="https://www.korean.go.kr/front/etcData/etcDataView.do?mn_id=208&amp;etc_seq=124&amp;pageIndex=2">2008년 북경 올림픽 선수명의 한글 표기 자료</a>에서 아이슬란드 인명 Björgvin을 &#8216;비외르그빈&#8217;이라고 적은 것도 고려하여 &#8216;ㅣ외&#8217;로 적는 것으로 바꿨다.</p>
<p>그럼 고대 노르드어 이름들은 한글로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p>
<h2>고대 노르드어의 음운 체계</h2>
<p>고대 노르드어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 언어이므로 그 발음을 직접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발음되었는지 재구성할만한 단서는 충분히 남아 있어서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은 대체로 일치한다.</p>
<p>다음은 얀 테리에 폴룬(Jan Terje Faarlund)의 《<a href="http://books.google.com/books?id=wyG3HnK0qREC">고대 노르드어 통사론(The Syntax of Old Norse)</a>》에 나오는 고대 노르드어 발음의 설명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p>
<blockquote><p>다음 글자가 표기에 사용된다.<br />
a b d ð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þ u v x y z æ ø œ ö ǫ<br />
이들은 대체로 유럽 언어와 국제 음성 기호에서 쓰는 음가를 가진다.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p>
<p>ð &#8211; 영어 that의 [ð]
f &#8211; 어두에서와 겹쳐 적었을 때, 무성음 환경에서 [f], 나머지 경우는 [v]
g &#8211; 어두에서와 겹쳐 적었을 때, n을 따를 때는 [g], 나머지 경우는 마찰음 [ɣ]
j &#8211; 독일어에서와 같은 반모음 [j]
þ &#8211; 영어 thing의 [θ]
v &#8211; 반모음 [w]
x &#8211; ks를 나타내는 철자<br />
y &#8211; 독일어 ü와 같은 전설 원순 고모음 [y]
z &#8211; ts를 나타내는 철자<br />
æ &#8211; 영어 bad의 모음과 유사한 [æː]
ø &#8211; 독일어 ö와 같은 전설 원순 중모음 [ø]
œ &#8211; ø에 해당하는 장모음<br />
ǫ &#8211; 후설 원순 저모음 [ɔ]
<p>장모음은 &#8216;á, é, í, ó, ú, ý&#8217;와 같이 부호를 붙여서 나타낸다. æ와 œ는 언제나 장모음이고 ø와 ǫ는 언제나 단모음이므로 이들은 따로 부호를 붙이지 않는다. ǫ에 해당하는 장모음은 13세기 초에 장모음 á와 합쳐졌고 æ에 해당하는 단모음 역시 초기에 단모음 e와 합쳐졌기 때문에 æ와 ǫ는 각각 장모음과 단모음으로서만 존재한다. 고대 노르드어의 이중 모음은 /ei/, /au/, /øy/ 세 개가 있다.</p></blockquote>
<p>개별 음소들의 정확한 음가와 변이음(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각 음소의 실제 발음)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은 위의 기본적인 골격을 따랐다는 것이 정설이다. 위에서 말한 이중 모음 /ei/, /au/, /øy/는 각각 ei, au, ey라는 표기에 해당된다.</p>
<p>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헨리 스위트(Henry Sweet)의 1895년 저서 《아이슬란드어 입문(An Icelandic Prime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현대 아이슬란드어가 아니라 고대 아이슬란드어를 다룬 것으로 저작권 보호 기간이 지나 전문이 공개되어 있다(<a href="http://www.gutenberg.org/dirs/etext04/clprm10p.pdf">전문 PDF 문서로 보기</a>). 여기서는 당시 사본의 철자와 더 가까운 표기 방식을 쓰고 있고 æ에 해당하는 단모음을 e와 구별해서 ę로 표기하고 있다. 또 이중 모음 ei와 ey는 사실 ęi와 ęy라는 것을 알 수 있다.</p>
<p>스위트는 hjarta와 같은 단어에서 반모음 j 앞의 h는 영어 hue &#8216;휴&#8217;에서처럼 발음되었을 것이라고 하며 hl, hn, hr, hv는 l, n, r, v의 무성음을 나타냈을 것이라고 한다. hv는 영어의 wh와 같이 발음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무성음 s, t 앞의 g는 k와 같이 발음되었던 것 같다고 하며 pt에서 p는 [f]로 발음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또 스위트에 따르면 ng에서 n과 g는 영어의 singer (싱어)가 아니라 single (싱글)에서처럼 각각 발음되었으며 kk와 같이 적는 겹자음은 그렇게 적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겹자음으로 발음되었다. 전설 모음과 j 앞의 g, k는 각각 [ɟ], [c]로 구개음화되어 발음되었다. 변이음이라서 보통 인식은 못하지만 한국어의 &#8216;ㄱ&#8217;, &#8216;ㅋ&#8217;도 &#8216;게&#8217;, &#8216;캬&#8217; 등 전설 모음이나 j 앞에서 구개음화되어 &#8216;가&#8217;, &#8216;카&#8217;에서와는 조금 다른 소리가 난다(2009. 3. 26. 추가 내용).</p>
<p>고대 노르드어에 대한 <a href="http://en.wikipedia.org/wiki/Old_Norse">영어판 위키백과 문서</a>에서는 ǫ를 [ɔ] 대신 [ɒ]로 적고 있고 이중 모음 ei, au, ey의 발음은 각각 [æi], [ɒu], [øy]로 적고 있다. 단모음 e는 [e]로도 발음되고 [æ]로도 발음된다고 적고 있는데 e와 ę의 구별을 고려한 표기인 듯하다. 무성음 s, t 앞의 g와 k는 변이음 [x]로, ng의 n은 변이음 [ŋ]으로 실현된다고 적고 있다.</p>
<h2>고대 노르드어 한글로 표기하기</h2>
<p>위에서 제시된 기본 음가를 따르면 각 음소에 대응하는 한글 자모는 쉽게 찾을 수 있다. a는 &#8216;아&#8217;, b는 &#8216;ㅂ&#8217;으로 적는 식이다. 또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를 참조하면 ð는 &#8216;ㄷ&#8217;, y는 &#8216;위&#8217;, ø와 œ는 &#8216;외&#8217;로 적는다는 것에 반론을 제기할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해결책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p>
<h3>ǫ의 표기</h3>
<p>ǫ의 음가인 [ɔ] 또는 [ɒ]는 &#8216;오&#8217;라고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편의상 ö로 쓰는 것에 이끌려 &#8216;외&#8217;로 적는 일을 간혹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Ragnarǫk 또는 Ragnarök를 &#8216;라그나뢰크&#8217;라고 적는 것이다. 현대 아이슬란드어 발음을 따르면 &#8216;라그나뢰크&#8217;이겠지만 고대 노르드어 발음에 따라 &#8216;라그나로크&#8217;라고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참고로 노르웨이어에서는 Ragnarok &#8216;랑나로크&#8217;, 덴마크어에서는 Ragnarok &#8216;라그나로크&#8217;, 스웨덴어에서는 Ragnarök &#8216;랑나뢰크&#8217;라고 한다.</p>
<h3>e와 æ의 표기</h3>
<p>단모음 e는 [e]로도 발음되고 [æ]로도 발음되는데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르면 각각 &#8216;에&#8217;, &#8216;애&#8217;로 구분하여 적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표준 고대 노르드어 표기에서는 e와 ę를 구별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 &#8216;에&#8217;로 적어야 할지, 언제 &#8216;애&#8217;로 적어야 할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e는 물론 æ도 모두 &#8216;에&#8217;로 표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럼 표준 철자만 보고도 표기를 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외래어 표기법의 스웨덴어와 노르웨이어 규정에서도 비슷한 문제에 똑같은 해결책을 쓰고 있다. 노르웨이어의 철자 e는 [e] 또는 [ɛ]로 발음되기도 하고 [æ]로 발음되기도 한다. 철자 æ도 [æ] 또는 [ɛ]로 발음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모두 &#8216;에&#8217;로 적는 것으로 통일했다. 또 한국어의 현실 발음에서 &#8216;애&#8217;와 &#8216;에&#8217;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8216;애&#8217;와 &#8216;에&#8217;를 구별하는 표기법은 틀리기 쉽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p>
<h3>ei, au, ey의 표기</h3>
<p>e를 &#8216;에&#8217;로 통일해서 적는다는 결정에 따라 ei는 &#8216;에이&#8217;로 적는 것이 타당하다. au는 &#8216;아우&#8217;로 적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문제는 ey인데 대체로 [øy̯]라고 발음되었다고 보는 듯하다. 노르웨이어에는 이중모음 øy가 흔한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8216;외위&#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그러니 원칙적으로는 고대 노르드어의 ey도 &#8216;외위&#8217;로 적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ey도 ei처럼 &#8216;에이&#8217;라고 적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의 영향이겠지만 ey라는 철자는 &#8216;에이&#8217;로 옮기는 경향이 있어 북유럽 신화의 주신 중 하나인 Freyr의 경우 &#8216;프레이&#8217;, &#8216;프레이르&#8217;로 적는 일은 있어도 &#8216;프뢰위르&#8217;라고 적는 일은 없다. 또 적어도 대한민국 젊은 층에서는 &#8216;외&#8217;와 &#8216;위&#8217;를 단순모음(홑홀소리)으로 발음하지 않고 각각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8216;외위&#8217;라고 적으면 [weɥi]와 같이 발음하여 원 이중모음의 발음과는 전혀 딴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ey도 &#8216;에이&#8217;로 적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위의 표에서 ey가 들어간 이름은 &#8216;외위&#8217;로 일단 적고 &#8216;에이&#8217;로 적은 표기도 괄호 안에 같이 나타내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 생각은 ey는 철자 그대로 [e]에서 [y]로 향하는 이중모음으로 취급하여 &#8216;에위&#8217;로 표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원 발음을 확실히 알 수 없는 옛 언어의 경우 무리하여 재구되는 원 음가를 따르려 하기보다는 되도록이면 철자에 의지하는 것이 좋다. [ey̯]에서 뒷부분의 영향으로 앞부분의 음가도 원순모음화하여 [øy̯]가 된 것으로 흔히 재구하는 음가를 설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문과 위의 표에 쓴 표기도 수정하였다.</p>
<h3>g의 표기</h3>
<p>g가 [g] 뿐만이 아니라 위치에 따라 마찰음 [ɣ]으로 발음된다면 후자의 경우 &#8216;ㄱ&#8217;이 아닌 다른 자모(&#8216;ㅎ&#8217;?)로 써야 할까?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예전에 <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09/02/04/%ec%95%84%ec%9d%b4%ec%8a%ac%eb%9e%80%eb%93%9c-%ec%b4%9d%eb%a6%ac-%ec%9a%94%ed%95%9c%eb%82%98-%ec%8b%9c%ea%b7%80%eb%a5%b4%eb%8b%a4%eb%a5%b4%eb%8f%84%ed%8b%b0%eb%a5%b4johanna-sigurdardottir/">아이슬란드어의 한글 표기에 관한 글</a>에서 썼던 내용이다.</p>
<blockquote><p>아이슬란드어에서 모음 사이의 g는 [ɣ]로 발음되는데 한국어에서 모음 사이의 &#8216;ㄱ&#8217;도 수의적으로 약화되어 [ɣ]로 발음되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g를 &#8216;ㄱ&#8217;으로 적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p></blockquote>
<p>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한국어 &#8216;ㄱ&#8217;의 변이음 [ɣ]는 아무래도 접근음을 말한 것이고 아이슬란드어 g의 변이음 [ɣ]는 마찰음을 말한 것으로 같은 기호를 쓰기는 했지만 다른 음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아이슬란드어 g의 변이음 [ɣ]을 &#8216;ㄱ&#8217;으로 적는 것이 발음만 따지면 꼭 최상의 방법은 아닐 것이며 오히려 네덜란드어의 g처럼 &#8216;ㅎ&#8217;으로 적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마찰음 [ɣ]는 [g]의 변이음인 경우 &#8216;ㄱ&#8217;이 아닌 다른 자모를 써야 할만큼 소리가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구나 고대 노르드어는 더이상 쓰이지 않으니 현대 아이슬란드어처럼 되도록이면 실제 발음에 가깝게 표기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고 대신 어느정도 표기상의 편리를 위해 발음에 대한 해석을 단순화시킬 여지가 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 생각은 마찰음이라도 [ɣ]의 기본 표기는 &#8216;ㄱ&#8217;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어 발음의 표기에서 통상적으로 [ɣ]으로 적는 철자 g의 음은 사실 보통 무성음 [x]라서 한국어 화자들은 &#8216;ㅎ&#8217;과 가까운 음으로 인식하는 것이고 실제로 유성음인 [ɣ]는 발음이 조금 달라서 &#8216;ㄱ&#8217;과 자음이 없는 &#8216;ㅇ&#8217; 사이의 음 정도로 인식하기 쉽다.</p>
<h3>f의 표기</h3>
<p>f 역시 [f]로 발음되기도 하고 [v]로 발음되기도 한다. 나는 g의 표기를 발음에 관계 없이 &#8216;ㄱ&#8217;으로 통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f의 표기도 &#8216;ㅍ&#8217;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고대 노르드어 이름에서는 f로 적히지만 한글로는 &#8216;ㅂ&#8217;으로 표기되는 예를 종종 본 적이 있고, 특히 이번에 위 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f가 [v]로 발음되는 경우는 &#8216;ㅂ&#8217;으로 적어야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180도 바뀌었다. 고대 노르드어에서 [v]로 발음된 f가 현대 스칸디나비아 언어에 와서 발음에 따라 v로 표기되어 그 발음대로 알려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것까지도 한글 표기상의 편의 때문에 &#8216;ㅍ&#8217;으로 적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브(Sif) 여신을 &#8216;시프&#8217;라고 적는 것은 개인적으로 못 보겠다&#8230; 여담이지만 언어학자이자 작가인 J. R. R. 톨킨이 elf에 관련된 어휘로 영어에서 보통 쓰는 elfin, elfish 대신 elven, elvish라는 형태를 사용한 것도 원래 [v]로 발음되던 f를 후에 철자에 따라 [f]로 발음하게 된 것이 못마땅해서인지도 모른다. 영어의 elf에 해당하는 고대 노르드어 단어는 알브르(álfr)로 여기서 f는 [v]로 발음되었고 이에 해당하는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단어도 모두 [v] 발음을 쓰고 있다.</p>
<p>어쨌든 f는 어두에서와 ff와 같이 겹쳐 적을 때, 무성음 앞 또는 뒤에서 [f]로 발음된다고 보아 &#8216;ㅍ&#8217;으로 적고 나머지 경우에는 &#8216;ㅂ&#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 따라서 gefa, gaf는 각각 &#8216;게바&#8217;, &#8216;가브&#8217;로 적고 lyfta는 &#8216;뤼프타&#8217;로 적는다.</p>
<h3>v와 hv의 표기</h3>
<p>v가 [w]로 발음되었다면 원칙상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8216;우&#8217; 계열 이중모음인 &#8216;와&#8217;, &#8216;웨&#8217; 등으로 적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hv는 [w]의 무성음인 [ʍ] 내지는 [hw]로 발음되었으니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8216;화&#8217;, &#8216;훼&#8217; 등으로 적으면 된다. 이렇게 적을 경우 gv, kv 등은 &#8216;과&#8217;, &#8216;콰&#8217;와 같이 적을지, &#8216;그와&#8217;, &#8216;크와&#8217;와 같이 적을지 해결해야 한다. 나는 &#8216;과&#8217;, &#8216;콰&#8217;와 같은 표기가 나을 것 같다.</p>
<p>그러나 지금까지의 고대 노르드어 표기 관습에서 v는 보통 &#8216;ㅂ&#8217;으로 적는다. 이건 v가 [w]로 발음된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오늘날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페로어 등 고대 노르드어에서 나온 모든 언어에서는 v가 [w]가 아니라 [v]로 발음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Víðarr를 현대 북게르만 언어에서 모두 &#8216;비다르&#8217;라고 하는데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을 따른다고 &#8216;위다르&#8217;라고 적는 것보다는 &#8216;비다르&#8217;로 적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라틴어의 한글 표기에서도 원래 고전 라틴어 발음에서 [w]로 발음되었던 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는 것도 참고할만하다. 아직 어느 쪽이 좋을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위의 표에서는 v를 [w]인 것처럼 쓴 표기를 먼저 제시하고 괄호 안에 v를 &#8216;ㅂ&#8217;으로 적은 표기를 덧붙였다.</p>
<p>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면 hv는 어떻게 하나?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에서 hv라는 철자에서 h는 발음되지 않는 묵음이고, 아이슬란드어에서 hv의 h는 [kʰ]로 발음된다. 스웨덴어도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와 비슷한 음의 변화를 겪었는데 고대 노르드어의 hv에 해당하는 음은 아예 v로 적는다. 노르웨이어의 뉘노르스크에서는 같은 음을 kv로 적고 그렇게 발음한다. 어차피 v를 &#8216;ㅂ&#8217;으로 적기 시작하면서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과는 멀어졌다고 볼 수 있고, [hv]란 발음은 불안정하여 [h]가 탈락하거나 변화할 수 밖에 없었으니 마치 [h]와 [v]가 모두 발음되는 것처럼 적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면 hv도 &#8216;ㅂ&#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p>
<h3>hl, hn, hr의 표기</h3>
<p>아이슬란드어에서 철자 hl, hn으로 나타나는 어두의 무성 비음 [l̥], [n̥]는 &#8216;흘ㄹ&#8217;, &#8216;흐ㄴ&#8217;와 같이 적자고 주장했는데, 이처럼 고대 노르드어의 hl, hn, hr도 h를 밝혀 적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음이 무성화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린다면 그냥 [hl], [hn], [hr]로 이해하는 것이 빠를 것이다. 실제 고대 노르드어의 hl, hn, hr가 l, n, r의 무성음으로 발음되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h의 요소가 결합된 음을 나타내는 것이었을 테니. 다만 외래어 표기법에 준하는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 가운데 자음 앞이나 어말의 h는 표기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걸린다는 것이 흠이다. 위의 표에는 hl, hn, hr이 들어간 이름은 Hlín 뿐인데 이를 &#8216;흘린&#8217;으로 적을 것인지 &#8216;린&#8217;으로 적을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p>
<h3>þ의 표기</h3>
<p>외래어 표기법과 한글 대조표에 따르면 þ는[θ]로 발음되므로 &#8216;ㅅ&#8217;으로 적어야 한다. 하지만 영어의 표기에서도 [θ]를 &#8216;ㅅ&#8217;으로 적는 원칙은 가장 잘 안 지켜지는 것가운데 하나이다. &#8216;ㅆ&#8217; 또는 &#8216;ㄷ&#8217;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지금까지 고대 노르드어 이름의 표기에서 þ를 &#8216;ㅅ&#8217;으로적은 예가 있는지 의문이 간다. 북유럽 신화의 주신 가운데 Þórr는 &#8216;토르&#8217;라고 하지, &#8216;소르&#8217;라고 적은 예를 본 적이 없다.</p>
<p>þ는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는 t와 합쳐졌다. 그러니 v의 경우처럼 þ도 현대 발음에서는 [t]에 해당한다고 보고 &#8216;ㅌ&#8217;으로 적을만도 하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어에서는 þ가 보존되었으며 아직도 [θ]로 발음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위의 표에서는 þ를 &#8216;ㅅ&#8217;으로 적은 표기를 먼저 제시하고 &#8216;ㅌ&#8217;으로 적은 표기를 괄호 안에 덧붙였다.</p>
<h3>ng의 표기</h3>
[ŋg]로 발음된다고 보고 언제나 g의 발음을 밝혀 &#8216;ㅇㄱ&#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 예전에는 Jǫrmungandr처럼 n으로 끝나는 앞의 요소와 g로 시작하는 뒤의 요소가 만난 합성어의 경우는 ng를 &#8216;ㄴㄱ&#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일반인이 고대 노르드어의 합성어를 구별하기도 어렵고 꼭 그런 식으로 발음 구별을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이제는 ng는 &#8216;ㅇㄱ&#8217;으로 적는 것으로 통일하자는 의견이다. 예를 들면 Jǫrmungandr도 &#8216;요르뭉간드&#8217;로 적는 것이다. 주의할 것은 자음 앞의 ng에서도 g가 발음된다는 것이다. 트랙백한 글에서도 오딘의 창 gungnir에서 둘째 g가 발음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ng의 g는 무조건 발음되는 것으로 봐서 gungnir는 &#8216;궁그니&#8217;와 같이 적는 것이 좋겠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은 합성어의 경우에는 n과 g의 경계를 생각해서 Jǫrmungandr는 &#8216;요르문간드&#8217;로 적는 것이 낫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말의 ng는 &#8216;ㅇ&#8217;으로 적자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으니 gungnir의 경우에도 &#8216;ㄱ&#8217;을 생략할지 궁금히 여길 수 있겠지만 ng 뒤에 모음이나 유음, 비음이 따르는 경우는 &#8216;ㄱ&#8217;을 여전히 표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뒤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격조사 -r는 생략하여 원문의 &#8216;궁그니르&#8217;는 &#8216;궁그니&#8217;로 수정하였다.</p>
<div>
<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6"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9836f78b91.jpg" alt="" width="180" height="254" /></div>
<p style="text-align: center;">헨리 퓨즐리(Henry Fuseli)의 1788년작 &#8220;Thor battering the Midgard Serpent&#8221; (<a href="http://en.wikipedia.org/wiki/File:Johann_Heinrich_F%C3%83%C2%BCssli_011.jpg">그림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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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격조사 r의 표기. Baldr, Heimdallr, Hǫðr, Þrymr 등 고대 노르드어 이름 상당수에는 격조사 r가 붙어있다. 자음 뒤에 붙은 격조사 r는 발음이 어려워 현대 아이슬란드어에서는 ur로 변했고 문법이 많이 단순화된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는 아예 격의 구분과 격조사가 대부분 사라졌다. 그래서 영어 등 다른 언어에서는 Heimdall, Hod, Thrym과 같이 격조사 r를 생략한 형태를 많이 쓴다. 그런가하면 Baldr처럼 r가 보존되어 Balder, Baldur의 형태로만 알려진 경우도 있다. 널리 알려진 형태에서 격조사 r가 보존되는지, 생략되는지 규칙은 없는 듯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일수록 격조사 r를 생략해도 될지의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예전에는 필요에 따라 격조사 r를 생략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고대 노르드어 이름 여러 개를 한글로 표기하려니 일관된 원칙을 세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Ilmr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여신의 경우도 기계적으로 r을 생략하고 표기할 것인가? 그래서 위의 표에서는 일단 격조사 r를 생략하지 않은 완전한 형태를 바탕으로 한글 표기를 정하였다. 자음 뒤에 오는 격조사 r는 모두 &#8216;르&#8217;로 적는 것으로 통일하였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 생각은 고대 노르드어 격조사 r는 한글 표기에서 생략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Baldr는 속격형이 Baldrs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r가 어간의 일부이니 한글 표기에 포함하여 &#8216;발드르&#8217;로 쓴다. 반면 Heimdallr는 속격형이 Heimdallar, 대격형·여격형이 Heimdall이니 r가 어간의 일부가 아니므로 &#8216;헤임달&#8217;로 쓴다. 이에 따라 위의 표에 쓴 표기도 수정하였다.</p>
<p>자음 뒤의 반모음 j의 표기. 고대 노르드어에서 bj, fj, gj 등 자음 뒤에 j가 오는 경우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외래어 표기법에서 자음 뒤의 반모음 [j]를 표기하는 방식은 정해져 있지 않아 각 언어의 특징에 따라 다르게 처리한다. 그나마 참고할만한 것은 외래어 표기법에 준하는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인데 거기에서는 반모음 [j]의 음가를 가진 j는 뒤의 모음과 합쳐 &#8216;야&#8217;, &#8216;예&#8217; 등으로 적고 앞의 자음과도 합쳐 적는다고 하고 있다(예: Cetinje 체티녜). 그런가 하면 같은 반모음 [j]의 음가를 가지고 있더라도 i나 y로 적힌 음은 처리 방식이 다르다. i는 뒤의 모음과 합치지 않고 &#8216;이&#8217;로 적고, y는 자음과 모음 사이에 있을 때 앞의 자음과만 합쳐 적으라고 하고 있다(예: Konya 코니아). 그러니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을 따른다면 고대 노르드어의 j는 자음과 모음 사이에 올 때 앞뒤의 음과 합쳐 적어야 할 것이다.</p>
<p>하지만 고대 노르드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의 표기 규정에서는 [j]의 음가를 가진 j는 자음과 모음 사이에 있을 때 앞의 자음과만 합쳐 적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Njǫrðr에 해당하는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 스웨덴어 공통 이름인 Njord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식으로는 &#8216;니오르&#8217;, 스웨덴어식으로는 &#8216;니오르드&#8217;가 된다. 고대 노르드어의 Njǫrðr도 &#8216;뇨르드&#8217;라고 적는 것보다 &#8216;니오르드&#8217;라고 적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p>
<p>여러 모로 자음 뒤의 j는 뒤의 모음과 합치지 않고 &#8216;니오르드&#8217;와 같이 적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일단 j를 뒤의 모음과 합쳐 적으려 하면 잘 안 쓰는 한글 음절을 써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방식으로 Fjalarr는 &#8216;퍌라르&#8217;가 될 텐데 &#8216;퍌&#8217;이란 음절은 지원하지 않는 글꼴도 있을만큼 한국어에서 쓰이는 일이 없는 음절이다. &#8216;피알라르&#8217;라고 쓰면 이런 문제는 없다. 또 발음 상의 문제도 있다. 그나마 고대 노르드어에는 je, jæ와 같이 &#8216;예&#8217;로 적을 조합을 안 쓰는 것이 다행이지만 만약 &#8216;볘&#8217;, &#8216;톄&#8217;와 같은 표기를 할 필요가 있었더라면 이는 [베], [테] 등으로 발음되어 반모음 [j] 발음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을 것이다.</p>
<p>&#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에서 j를 뒤의 모음과 합쳐 적으라고 한 것은 많은 언어에서 일부 자음이 j와 합쳐 한 음으로 발음된다는 사실 때문이었을 것이다.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의 표기 규정을 보면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는 kj, sj, skj, tj를, 덴마크어는 sj를 뒤 모음과 합쳐 &#8216;샤&#8217;, &#8216;셰&#8217; 등으로 적도록 되어 있다. 이들 음이 사실 &#8216;자음+반모음&#8217;이 아니라 [ʃ], [ç] 등 한 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것이 원 발음에 가깝게 되는 것이다. 아이슬란드어 Reykjavík의 kj도 사실 [kj]라기보다는 구개음화된 [c]로 발음되기 때문에 kja를 &#8216;키아&#8217;로 나누어 쓰는 것보다 &#8216;캬&#8217;로 쓰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깝다. 반모음 [j]에 해당하는 음소가 있는 언어마다 &#8216;자음+반모음&#8217;이 아니라 한 음으로 발음되는 &#8216;자음+j&#8217; 조합이 한두 개는 되지만 어떤 조합이 그렇게 발음되는지 따지기보다는 모두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더 편했을 것이다.</p>
<p>여기서 기억할 것은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은 동유럽 언어(1992년)과 북유럽 언어(1995년)에 대한 표기 규정조차 제정되기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표기 규정이 고시되면서 이들 언어에서 자음 뒤의 j는 뒤의 모음과 합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시기상 먼저 제정된 동유럽 언어 표기 규정 중 세르보크로아트어 규정을 보면 한 음으로 발음되는 lj, nj 외에도 다른 자음 뒤에 j가 붙는 조합을 뒤의 모음과 합쳐 적도록 하고 있다. 다만 &#8216;ㅅ&#8217; 이외의 자음 뒤에 &#8216;예&#8217;가 결합하는 경우는 &#8216;예&#8217; 대신 &#8216;에&#8217;를 쓰고 있다(예: bjedro 베드로).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을 최대한 따르려고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몇 년 후 제정된 북유럽 언어 표기 규정에서는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에서 벗어나 j를 뒤의 모음과 분리해서 적는 방식을 체택한 것이다.</p>
<div>
<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7"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97e8048eec.png" alt="" width="217" height="296" /></div>
<p style="text-align: center;">스웨덴 욀란드 섬에서 발견된 미올니르(Mjǫllnir) 모양 펜던트의 그림 (<a href="http://en.wikipedia.org/wiki/File:Mjollnir.png">그림 출처</a>)</p>
</div>
<p>지금까지의 고대 노르드어 표기는 j를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방식이 더 많이 쓰였을 수도 있다. 토르의 망치인 Mjǫllnir의 경우 &#8216;미올니르&#8217;보다 &#8216;묠니르&#8217;로 많이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영어 등 j가 반모음 [j]를 나타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언어에서는 고대 노르드어 이름의 j를 i로 바꾸곤 한다. Njǫrðr를 Niord라고 표기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8216;니오르드&#8217;와 같이 표기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8216;니오르드르&#8217;와 같이 적는 것이 오히려 익숙한 표기에 가까울 수도 있는 것이다.</p>
<p>그럼 고대 노르드어에서 한 음으로 처리할만한 &#8216;자음+j&#8217; 조합이 있을까? 나는 sj, hj는 뒤의 모음과 합쳐 각각 &#8216;샤&#8217;, &#8216;햐&#8217; 등으로 적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을 직접 확인할 길은 없지만 여러 언어를 비교해볼 때 이들 조합이 한 음으로 발음되기 쉬운 조합 같고 특히 sj는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모두 한 음으로 발음되는 음이다. 위의 표에서 자음 뒤의 j는 모두 뒤따르는 모음과 분리해서 적되 sj, hj는 합쳐 적었다. 또 gj, kj도 &#8216;갸&#8217;, &#8216;캬&#8217; 등으로 적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스위트의 설명처럼 이들이 각각 g, k가 구개음화된 [ɟ], [c]로 발음된다면 그렇게 적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까울 것이다. 아이슬란드어에서 gj와 kj가 각각 [c], [cʰ]로 발음되는 것을 보면 충분히 그랬을 듯하다.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에서는 gj, kj라는 철자가 아예 [j], [ɕ] 음을 나타내게 되었고 덴마크어에서는 전설 모음 앞의 gj, kj가 g, k로 단순화된 것도 고대 노르드어 때부터 gj, kj가 한 음으로 발음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2009. 3. 26. 추가 내용).</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Njǫrðr는 게르만 조어 *Nerþuz에서 왔고 Mjǫllnir는 게르만 조어 *meldunjaz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게르만 조어의 e, ē가 ja, já, jǫ로 변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고대 노르드어 및 북게르만어의 j는 모음의 일부로 볼 수 있으며 sj, hj처럼 자음 뒤에 j가 붙는 경우와 확실히 구별할 수 있다.</p>
<h2>결론과 앞으로의 과제</h2>
<p>이번 연구를 통해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은 고대 노르드어 표준 표기에 따라 한글 표기를 정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영어에서 상황이 대단히 혼란스러운 것은 알았지만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의 경우 여러 표기가 혼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방법은 없다. 원전의 고대 노르드어 표준 표기에 맞추어 한글 표기도 통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8216;영어에서 쓰는 표기&#8217;나 &#8216;노르웨이어에서 쓰는 표기&#8217;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이들 언어에서도 단일 표준이 없으니 적용할 수 없고, 예를 들어 북유럽 신화에 관한 특정 영어 서적에서 쓰는 영어 표기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해도 그 책에 나오지 않는 이름에는 적용할 수 없다.</p>
<p>그럼 고대 노르드어를 한글로 표기하기 위해 뚜렷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그런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생각해볼 문제들을 몇가지 제시했다. 나는 지금까지의 외래어 표기법 전통과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에 충실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지금까지 북유럽 신화의 이름들이 어떻게 한글로 표기되었는지 조사를 하지 못했고 고대 노르드어를 한글로 표기하려는 시도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도 알아볼 기회가 없었다.</p>
<p>또 생각해볼 문제는 고대 노르드어를 기준으로 하는 표기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하느냐는 것이다. 북유럽 공통의 신화와 전설에서 역사 시대로 넘어가면 어느 시점에서 고대 노르드어가 아니라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를 기준으로 표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시점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아이슬란드의 사가 문학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름은 고대 노르드어를 기준으로 적을 것인가, 아이슬란드어를 기준으로 적을 것인가?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도 현대 아이슬란드어 발음대로 적으면 &#8216;스노리 스튀르들뤼손&#8217;이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표준국어대사전》에서 &#8216;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8217;이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고대 노르드어를 기준으로 한 표기는 &#8216;스노리 스투를루손&#8217;이 나을 것이다.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 표기 규정에서 모음 사이의 rl을 &#8216;ㄹㄹ&#8217;로 적게 한 것은 대부분의 방언에서 rl이 한 음으로 합쳐 [ɭ]로 실현되는 것을 반영한 것인데 고대 노르드어의 표기에는 적용할 근거가 없다.</p>
<p>북유럽 신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많다는 것을 느끼는데 아직까지 이름 표기의 표준화와 같은 기본적인 작업이 덜 되어있는 것 같아 아쉬운데 지금부터라도 고대 노르드어 표준 표기에 맞추어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의 한글 표기를 통일해나가보자는 생각에 좀 장황한 글을 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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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류투성이인 제92차 외래어심의위 결정안 분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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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2 Oct 2010 03:04:17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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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언론에 보도되는 이름들을 중심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한글 표기를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심의위 결정이 질적으로 하락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 발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충 정하는 것이 아닌가 할만큼 이상한 표기가 부쩍 늘었다. 지난 9월 15일 심의위에서 결정한 표기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국립국어원 게시판에서 찾을 수 있는 심의 결정안 전문을 싣는다. 해설은 파란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언론에 보도되는 이름들을 중심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한글 표기를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심의위 결정이 질적으로 하락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 발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충 정하는 것이 아닌가 할만큼 이상한 표기가 부쩍 늘었다.</p>
<p>지난 9월 15일 심의위에서 결정한 표기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국립국어원 게시판에서 찾을 수 있는 심의 결정안 전문을 싣는다. 해설은 파란 글씨로 덧붙였다.</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제92차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심의 결정안</strong><br />
(인명 52건, 일반용어 1건-재심의 2건)</p>
<p>(2010. 9. 15.)</p>
[인 명]
<ul>
<li><strong>아베라, 암살라</strong> Amsale Aberra 1954(?1953)~ 에티오피아 여성 기업가·디자이너. 암살라(Amsale) 그룹 대표 겸 디자인 총책임자. 유행을 좇지 않으면서 세련된 클래식 모던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함.<br />
<span style="color: #5C78C6;">암하라어 이름의 에티오피아 문자 표기는 ኣምሳለ ኣበራ이다. 이를 로마자로 전사하면 Amsalä Abärra일 것이다(에티오피아 문자에서는 겹자음을 따로 표시하지 않으니 Abärra인지 Abära인지는 원 철자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맞다면 발음은 [amsalɜ abɜrːa]이다. 여기서 로마자로 ä로 나타내는 [ɜ] 발음은 암하라어 발음을 따르자면 한글로는 &#8216;어&#8217;로 적는 것이 가장 가깝다. 하지만 보통 암하라어 이름을 로마자로 쓸 때에는 Aberra Amsale의 경우와 같이 e로 적는 것이 보통이다(암하라어에는 &#8216;에&#8217;에 가까운 모음 [e]도 따로 있다).<br />
맨발의 마라톤 선수 비킬라 아베베(Bikila Abebe)도 실은 Abäbä이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는 사실 Addis Abäba이다. 그런가 하면 현 에티오피아 대통령 기르마 월데기오르기스(Girma Wolde-Giorgis)의 이름에서는 Wolde는 사실 Wälde이다. 같은 음을 e, a, o로 다양하게 적은 것이다. 암하라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통일되지 않았으니 생기는 일인데, 앞으로 암하라어 발음을 따라 한글 표기를 정한다면 &#8216;어&#8217;로 통일해서 &#8216;아버버, 아버바, 월데&#8217; 등으로 적고 Amsalä Abärra는 &#8216;암살러 아버라&#8217;로 적는 것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로마자 표기를 따라 적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다.<br />
Amsale Aberra라는 로마자 표기를 따르면 &#8216;암살레 아베라&#8217;가 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8216;암살라 아베라&#8217;라고 한 것일까? 한 이름에서 같은 ä 모음을 &#8216;아&#8217;로도 적고 &#8216;에&#8217;로도 적은 셈이니 암하라어 발음을 따른 것은 아니다. 영어식으로 발음 설명을 한 것을 따른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8216;암살라 아베라&#8217;라는 표기는 어떻게 정해졌는지 정말 수수께끼이다.</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요즘 생각은 암하라어의 한글 표기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로마자 표기 방식을 인정하여 ä는 &#8216;에&#8217;로 적되 wä는 &#8216;워&#8217;로 적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8216;암살레 아베라&#8217;가 무난하다는 생각이다.</p></li>
<li><strong>*아벨란제, 주앙</strong> João Havelange 191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1974~1998). 브라질 인.<br />
<span style="color: #5C78C6;">외래어 표기법의 포르투갈어 표기 세칙에 따르면 &#8216;조앙 아벨란지&#8217;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João이란 이름은 포르투갈어 표기 세칙이 정해지기 전부터 실제 발음에서 /o/가 /u/로 약화된다고 해서 &#8216;주앙&#8217;이라고 흔히 표기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8216;주앙&#8217;이라고 계속 적는 것으로 인정해왔다. 이번 심의에서는 &#8216;아벨란제&#8217;라는 표기도 실제 발음과는 다르지만 예전부터 써왔기 때문에 관용 표기로 인정한 듯하다.</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João [ʒuˈɐ̃ũ̯]은 더 나아가서 한 음절로 축약되면서 /u/가 [w]로 변하여 [ˈʒwɐ̃ũ̯]으로 발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p></li>
<li><strong>그루벨, 루스</strong> Ruth M. Grubel 1950~ 미국 교육가·선교사. 일본 간사이(關西)학원 원장(2007. 4.~ ).<br />
<span style="color: #5C78C6;">흔한 이름은 아니지만 영어 화자들은 Grubel 같은 이름을 보면 [ˈɡɹuːb<small>(ə)</small>l]로 발음한다. 동명이인이지만 <a href="http://grfx.cstv.com/photos/schools/md/sports/c-track/auto_pdf/07guide-3.pdf">메릴랜드 대학 육상 프로그램</a>에 나온 발음 설명에서 Grubel이란 선수명을 GREW-bul, 즉 [ˈɡɹuːbəl]로 소개하고 있다(미국 대학의 스포츠 프로그램에 보면 응원하기 쉽도록 선수 이름 발음을 설명한 것을 흔히 찾을 수 있다). Grubel이란 미국인이 뒤 음절의 모음을 [ɛ]로 발음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8216;그루벨&#8217;은 아무래도 철자만 보고 추측한 표기 같다. Abel을 &#8216;에이블&#8217;로 적는 것처럼 Grubel은 &#8216;그루블&#8217;로 적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span></li>
<li><strong>매닝엄불러, 일라이자</strong> Eliza Manningham-Buller 본명 엘리자베스 리디아 매닝엄불러 Elizabeth Lydia Manningham-Buller 1948~ 영국 공안국 전 여 수장. MI5(영국 비밀정보기관) 국장(2002~2006).</li>
<li><strong>실드레이어스, 로돌프 (윌리엄)</strong> Rodolphe (William) Seeldrayers 1876~1955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1954~1955). 벨기에 인.<br />
<span style="color: #5C78C6;">벨기에 인명을 아예 영어식 이름으로 보고 표기해 놓았다. William이 영어에서 온 이름이기 때문에 그랬나보다. William은 &#8216;윌리엄&#8217;으로 적어도 무난하다고 볼 수 있고 Rodolphe는 프랑스어 발음에 따라 &#8216;로돌프&#8217;로 적는 것이 가장 낫지만 &#8216;밧줄 꼬는 이&#8217;란 뜻의 네덜란드어 zeeldraaier와 비슷한 이름인 Seeldrayers [ˈseːldraːi̯ərs]를 마치 영어 이름인 것처럼 발음을 추측하여 &#8216;실드레이어스&#8217;로 적은 것은 좀 어이가 없다. 네덜란드어 표기법대로 적으면 &#8216;세일드라이어르스&#8217;이고, 벨기에식 발음에 가깝게 한다면 &#8216;셀드라이어르스&#8217;이다. 벨기에식 네덜란드어 발음은 뒤에서 더 깊이 다루도록 한다.</span></li>
<li><strong>우스트히즌, 루이</strong> Louis Oosthuizen 1982~ 남아프리카 공화국 골프 선수.<br />
<span style="color: #5C78C6;">아프리칸스어 이름은 발음대로 표기하는 법이 거의 없다. 그나마 이번에 남아공에서 월드컵을 치르면서 Nelspruit를 아프리칸스어 발음에 맞게 &#8216;넬스프뢰이트&#8217;로 표기를 정한 것을 보고 앞으로는 나아질까 기대했는데 &#8216;우스트히즌&#8217;은 정말 실망스럽다. 아프리칸스어를 모르고 영어로 흉내내는 이들도 &#8216;우스트히즌&#8217;이란 발음은 쓰지 않는다. &#8216;오스트헤이즌&#8217;, &#8216;워스트하이즌&#8217; 정도라면 이해하겠다.<br />
아프리칸스어 발음은 [ˈʊə̯stɦœy̯zən]이다. &#8216;오어스트회이전&#8217;이라고 쓰는 것이 발음에 가깝다. Nelspruit에서처럼 아프리칸스어의 ui [œy̯]는 &#8216;외이&#8217;로 적는 것이 좋다. 이 이중모음은 뒷부분도 원순성이 남아 있어 [y̯]로 나타내지만 독일어의 [ɔʏ̯]를 &#8216;오이&#8217;로 적는 것처럼 하강 이중모음에서 뒤의 요소가 전설 고모음에 가까우면 단순히 &#8216;이&#8217;로 적는 것이 깔끔하다.<br />
Louis는 &#8216;루이&#8217;로 적는 것이 맞다. 프랑스어에서 온 이름이라 대부분의 언어에서 &#8216;루이&#8217;로 발음한다. 네덜란드인 축구 감독 Louis van Gaal도 &#8216;루이 판할&#8217;이다. 다만 영어에서는 경우에 따라 &#8216;루이스&#8217;라는 발음도 쓰인다. 아프리칸스어에서는 루이 외에도 프랑수아(Francois), 피에르(Pierre), 자크(Jacques) 같은 프랑스어 이름을 많이 쓰고 발음도 보통 프랑스어식으로 하니 이들은 익숙한 프랑스어식 한글 표기를 그대로 쓰는 것이 무난하다.</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아프리칸스어의 이중모음 oo의 정확한 발음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고 원문에서는 [oə]로 썼지만 [ʊə̯]로 수정하기로 했다. 대신 &#8216;오어스트회이전&#8217;이 쓰는 것이 발음에 가깝다고 썼던 것은 남겨놓았다. 현재 생각은 oo는 어원과 철자를 생각해서 그냥 &#8216;오&#8217;로 적고 현행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을 따라 마지막 음절 e를 &#8216;어&#8217;로 적었던 것도 그냥 &#8216;에&#8217;로 통일하여 &#8216;오스트회이젠&#8217;으로 적는 것이 무난하다는 것이다.</p></li>
<li><strong>워런, 데이비드 (로널드 드 메이)</strong> David (Ronald de Mey) Warren 1925~2010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발명가. 항공기의 비행 기록 등을 보존하는 블랙박스(black box)를 발명한 항공학 연구자. 콴타스(Qantas) 항공은 2008년 그의 공적을 기려, 초대형 에어버스 A380을 ‘워런 박사’로 명명.<br />
<span style="color: #5C78C6;">영어 이름에 나오는 de는 처리하기가 애매하다. 영어 인명의 de는 [də]로 발음하니 원칙적으로는 &#8216;더&#8217;로 적어야 한다. 하지만 de는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 이름에서 흔히 쓰는 요소로 더 친숙한데 프랑스어 표기 규정을 따르면 &#8216;드&#8217;이다. 역대 표기 용례를 보면 De Mille은 &#8216;데밀&#8217;, de Pfeffel은 &#8216;디페펄&#8217;, De Alba는 &#8216;더앨바&#8217;, De Valera는 &#8216;데벌레라&#8217;, De Morgan은 &#8216;드모르간&#8217;, De Niro는 &#8216;드니로&#8217;로 적는 등 갖가지 표기가 난무한다. De Valera에서 de는 [də] 외에도 [dɛ]로 발음하는 것이 가능하니 &#8216;데벌레라&#8217;로 적는 것이지만 De Mille의 de는 [də]로만 발음되니 &#8216;데밀&#8217;은 원 발음과는 다른 표기이다. 영어 이름의 de의 표기를 어떻게 통일할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원칙대로는 &#8216;데벌레라&#8217;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8216;더&#8217;만 맞다.</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요즘 생각은 관용 표기를 인정하여 영어 인명의 de [də]는 &#8216;드&#8217;로 표기를 통일하는 것이 좋을 수 있겠다는 것이다. 물론 De Valera에서처럼 다른 발음이 쓰이는 경우는 예외로 해야겠다.</p></li>
<li><strong>바라티에, 자크</strong> Jacques Baratier 1918~2009 프랑스 영화감독․각본가. 칸 국제영화제 심사원상 수상(1958). ‘신․개인 교수’(1973) 등.</li>
<li><strong>롱, 러티샤</strong> Letitia A. Long 1959~ 미국 여성 공학 전문가. 국립 지리정보국(NGA) 국장(2010. 8.~ ). 해군 정보국 부국장(2000~2003), 국방부 정보 담당 부차관(2003~2006), 국방정보국(DIA) 부국장(2006~2010).</li>
<li><strong>바르달, 아네르스</strong> Anders Bardal 1982~ 노르웨이 스키점프 선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단체 동메달 수상.</li>
<li><strong>스비날, 악셀 룬</strong> Aksel Lund Svindal 1982~ 노르웨이 알파인스키 선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은메달, 남자 슈퍼 대회전 금메달, 남자 대회전 동메달 수상.<br />
<span style="color: #5C78C6;">Svindal이 왜 &#8216;스빈달&#8217;이 아니라 &#8216;스비날&#8217;일까? 이 표기는 노르웨이어 발음을 모르고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기계적으로 적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br />
노르웨이어의 nd에서 d는 묵음으로 취급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덴마크어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언어에서 어말 ld, nd의 d는 묵음이다. 반면 스웨덴어는 어말의 d도 발음한다. 예를 들어 land는 노르웨이어 발음에 따라 적으면 &#8216;란&#8217;, 스웨덴어 발음에 따라 적으면 &#8216;란드&#8217;이다. 또 스웨덴어에서는 d 발음이 없어진 경우 아예 철자를 고쳤다. &#8216;차다, 춥다&#8217;를 뜻하는 노르웨이어의 kald &#8216;칼&#8217;에 해당하는 스웨덴어 단어는 kall &#8216;칼&#8217;이다.<br />
위의 Anders &#8216;아네르스&#8217;에서도 d는 묵음이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Andersen &#8216;안데르센&#8217;도 원칙적으로는 &#8216;아네르센&#8217;으로 적어야 하지만 관용 표기를 인정한 경우이다. 그러나 노르웨이어에서 어중에서는 ld, nd의 d는 발음되는 일도 있다. 여자 이름인 Hilde &#8216;힐데&#8217;와 Randi &#8216;란디&#8217;에서는 d가 발음된다. 지난 3월 실무소위에서는 노르웨이의 스키점프 선수 Tom Hilde의 표기를 발음에 맞게 &#8216;톰 힐데&#8217;로 결정했었다(여기서는 힐데가 성이다).<br />
그리고 복합어에서 l,n과 d가 각기 다른 구성 요소에 속하는 경우 d가 발음된다. Svindal은 &#8216;돼지&#8217;를 뜻하는 svin &#8216;스빈&#8217;과 dal &#8216;달&#8217;이 합쳐진 이름이다. 노르웨이어 이름에서 &#8216;골짜기&#8217;를 뜻하는 dal &#8216;달&#8217;은 매우 흔한 구성 요소이다. 위의 Bardal &#8216;바르달&#8217;에서도 볼 수 있다.</span></li>
<li><strong>야콥센, 아네르스</strong> Anders Jacobsen 1985~ 노르웨이 스키점프 선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단체 동메달 수상.</li>
<li><strong>젓, 토니 (로버트)</strong> Tony (Robert) Judt 1948~2010 영국 역사가․저술가. 미국 뉴욕대 역사학 교수(1987~2010). 대표 저서 “유럽 전후사(戰後史)”(2005).</li>
<li><strong>프레슬, 모건</strong> Morgan Pressel 1988~ 미국 여성 골프 선수.</li>
<li><strong>고단, 프라빈</strong> Pravin Gordhan 1949~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가. 재무장관(2009~ ).</li>
<li><strong>무케르지, 프라나브</strong> Pranab Mukherjee 1935~ 인도 재무장관(2009~ ).<br />
<span style="color: #5C78C6;">Gordhan을 &#8216;고르단&#8217; 대신 &#8216;고단&#8217;으로 적은 것은 영어 이름으로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는 영국식 발음을 따라 자음 앞 r는 묵음으로 보고 표기한다. 하지만 Pravin Gordhan은 인도 이름이다. 벵골어 이름인 Mukherjee를 &#8216;무케르지&#8217;로 적은 예에서 보듯 힌디어, 마라티어, 구자라트어 등 인도 이름의 로마자 표기에서 r는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 &#8216;르&#8217;로 적는 것이 통상적이다. Gordhan 본인은 영어를 쓰지만 Pravin Gordhan은 영어 이름으로 보고 표기하는 것보다 인도식 이름으로 보고 표기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br />
이 바로 밑에는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이름에서 Manuel을 &#8216;마누엘&#8217;로 적고 있다. 이 사람은 영어 사용국인 미국에서 태어났고 대외 활동을 주로 영어로 하지만 그 이름을 영어식으로 &#8216;맨웰, 매누얼&#8217;로 적는 것보다 스페인어 이름으로 보고 &#8216;마누엘&#8217;로 적는 것이 자연스럽다. Pravin Gordhan도 같은 원칙을 적용해서 &#8216;프라빈 고르단&#8217;으로 적었더라면 어땠을까?</span></li>
<li><strong>미란다, 린마누엘</strong> Lin-Manuel Miranda 1980~ 미국 작사가․작곡가. 뉴욕 출생의 푸에르토리코 계. 2008년 토니(Tony)상 작품상을 받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인 더 하이츠(In the Heights)’에 주연으로 출연.</li>
<li><strong>오즈번, 조지 (기디언 올리버)</strong> George (Gideon Oliver) Osborne 1971~ 영국 정치가. 재무장관(2010. 5.~ ). 예비 내각 재무장관(2005. 5.~2010. 5.). 전 보수당 당수 연설문 작성 담당자.</li>
<li><strong>윌슨, 에드워드 (오즈번)</strong> Edward O(sborne) Wilson 1929~ 미국 사회생물학자․박물학자․저술가. 개미(蟻)학의 세계적 권위로, 전설적 생물학자. 개미 등의 저서로 두 번(1979, 1991) 퓰리처상 수상.<br />
<span style="color: #5C78C6;">Osborn, Osborne, Osbourne의 뒤 음절은 약화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따라 [ˈɒzbɔː<i>ɹ</i>n, -bə<i>ɹ</i>n]으로 발음되니 &#8216;오즈본&#8217;, &#8216;오즈번&#8217; 둘 다 가능하다. 예전 표기 용례를 보면 &#8216;오즈본&#8217;이 두 번, &#8216;오즈번&#8217;이 두 번 있었다. 하지만 &#8216;오즈본&#8217;이 더 흔한 발음이며 영어 모음 표기에서는 보통 약화되지 않은 음가를 기준으로 적는 것이 좋다. 또 결정적으로 미국식 발음에서는 &#8216;오즈번&#8217;이란 발음이 거의 쓰이지 않는다. &#8216;오즈본&#8217;으로 적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span></li>
<li><strong>리펀, 애덤</strong> Adam Rippon 1989~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li>
<li><strong>맬러리, 케이틀린</strong> Caitlin Mallory 1987~ 미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li>
<li><strong>무니스, 빅토리아</strong> Victoria Muniz 1989~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li>
<li><strong>보멘트리, 브렌트</strong> Brent Bommentre 1984~ 미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li>
<li><strong>칫우드, 크리스티나</strong> Christina Chitwood 1990~ 미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li>
<li><strong>커, 시네이드</strong> Sinead Kerr 1989~ 스코틀랜드 피겨스케이팅 선수. 영국 국가대표.<br />
<span style="color: #5C78C6;">전에 스코틀랜드 배우 고 Deborah Kerr의 표기를 &#8216;데버러 커&#8217;로 정한 적이 있다. 이 배우의 이름은 [kɑː<i>ɹ</i>], 즉 &#8216;카&#8217;로 적는 것이 맞다. 할리우드에서 이 배우를 홍보할 겸 Kerr의 올바른 발음을 알리기 위해 &#8216;Deborah Kerr rhymes with star&#8217;, 즉 &#8216;스타&#8217;와 각운이 맞는다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Kerr는 [kɑː<i>ɹ</i>]라는 것이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심의위에서는 한글 표기를 &#8216;커&#8217;로 정한 것이다.<br />
영어권에서 Kerr의 발음은 &#8216;커&#8217;, &#8216;카&#8217;, &#8216;케어&#8217; 무려 세 가지나 있다. 사람마다 쓰는 발음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미국에서는 &#8216;커&#8217;라고 쓰지만 영국에서는 &#8216;카&#8217;나 &#8216;케어&#8217;란 발음이 많이 쓰인다.</span></li>
<li><strong>랑도, 장피에르</strong> Jean-Pierre Landau 프랑스 중앙은행 부총재(2006~ ).</li>
<li><strong>와이스, 조지 데이비드</strong> George David Weiss 1921~2010 미국 작사․작곡가.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이 멋진 세상(What a Wonderful World)’(1967)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히트곡의 공동 작사․작곡가이며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품도 제작.</li>
</ul>
[인 명] &#8211; 재심의</p>
<ul>
<li><strong>반롬푀이, 헤르만</strong> Herman van Rompuy 1947~ 유럽연합(EU) 유럽 이사회 상임의장. 벨기에 겐트 출생.<br />
<span style="color: #5C78C6;">이 이름은 원래 &#8216;헤르만 판롬파위&#8217;로 심의되었으나 벨기에 대사관의 요청으로 &#8216;정정&#8217;했다고 한다.<br />
외래어 표기법의 네덜란드어 표기 세칙이 처음 고시되었을 때 같이 나온 표기 용례집에는 네덜란드 고유명사만 있고 벨기에 고유명사는 없었다(벨기에는 북부에서 네덜란드어를 쓴다). 이에 대해 새 표기 세칙을 벨기에 고유명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국립국어원에 문의한 기억이 난다. 세칙이 철저히 네덜란드식 발음 위주로 정해져서 벨기에에서 쓰는 발음과 괴리가 컸기 때문이다.<br />
어두의 /v/는 네덜란드식 발음에서 무성음화된 [f]라 하여 &#8216;ㅍ&#8217;으로 적게 했지만, 벨기에식 발음에서는 어두 무성음화 없이 [v]로 발음된다. 철자 ui, uy로 나타내는 이중모음은 네덜란드식으로 [ɐʏ̯], 벨기에식으로 [œy̯]이다. 후자는 위에서 언급한 아프리칸스어의 ui 발음과 비슷한데, 아프리칸스어는 네덜란드어에서 갈라져 나온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van Rompuy를 네덜란드식으로 발음하면 &#8216;판롬파위&#8217;와 가깝지만 벨기에식 발음은 &#8216;반롬푀이&#8217;가 가깝다.<br />
이 외에도 네덜란드어의 w /ʋ/는 네덜란드식 발음에서는 [v]에 가깝게 들리고 벨기에식 발음에서는 [w]에 가깝게 들리는데 표기법에서는 &#8216;ㅂ&#8217;로 적도록 했다. 벨기에 지명 Antwerpen은 표기법에 따르면 &#8216;안트베르펀&#8217;이지만 현지 발음은 &#8216;안트웨르펀&#8217;에 더 가깝다. 표기 용례집을 보니 예전 표기인 &#8216;안트베르펜&#8217;이 아직 표준인 듯하다. 또 철자 ee로 나타내는 이중모음은 벨기에식 발음에서는 거의 장모음 [eː]에 가깝지만 네덜란드식에서는 [eɘ̯]로 적을 수 있을 정도로 뒤의 음가가 달라지고 특히 방송에서 많이 쓰는 발음에서는 [eɪ̯]가 되는데 표기법에서는 이를 나타내려 &#8216;에이&#8217;로 적도록 했다. 그러면 ei, ij로 적는 /ɛi̯/와 한글 표기가 같아지고 eer [eɘ̯ɾ]를 &#8216;에이르&#8217;로 적어 실제 발음과 달라지므로 썩 마음에 드는 결정은 아니다(차라리 &#8216;에어르&#8217;가 더 가깝다).<br />
설명에 나오는 &#8216;겐트&#8217;라는 지명도 주목하라. Gent는 벨기에식으로 [ˈʝɛnt], 즉 &#8216;겐트&#8217;와 &#8216;옌트&#8217;의 중간 정도로 발음된다. 네덜란드식으로는 [ˈχɛnt] &#8216;헨트&#8217;이다. 네덜란드식 발음에서 g는 위치에 따라 마찰음 [χ] 또는 [x]로 발음되지만 벨기에식 발음에서는 위치에 따라 접근음 [ɣ] 또는 [ʝ]로 발음된다(여기서는 [ɣ]를 마찰음이 아니라 접근음을 나타내는 기호로 썼다). 네덜란드어 표기법에서는 &#8216;ㅎ&#8217;으로 쓰도록 하고 있으니 &#8216;헨트&#8217;가 표기법에 맞을 테지만 벨기에식 발음에는 &#8216;겐트&#8217;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스페인어 등에 나타나는 접근음 [ɣ]는 보통 &#8216;ㄱ&#8217;으로 쓴다.<br />
이렇게 된 이상 벨기에 고유명사에는 벨기에식 발음에 따른 표기를 적용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포르투갈어도 브라질식 발음의 특수성을 인정해 브라질 고유명사에만 적용하는 조항들이 있어 포르투갈인 Ronaldo는 &#8216;호날두&#8217;로 적고 브라질인 Ronaldo는 &#8216;호나우두&#8217;로 적는다.</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사실 벨기에식 네덜란드어 발음에서도 g는 무성음화되어 [ɣ̞̊] 또는 [ʝ̊] 정도로 보통 발음되므로 &#8216;ㅎ&#8217; 비슷한 음으로 들린다. 그러니 Gent를 벨기에식 발음에 가깝게 적어도 &#8216;헨트&#8217;이다. 참고로 마찰음이 아니라 접근음이라는 것을 나타내려면 부호를 붙여서 [ɣ̞]와 같이 쓸 수 있다.</p></li>
</ul>
[인 명] &#8211; 새로 심의</p>
<p>* 세계 중앙은행 부총재(10명)</p>
<ul>
<li><strong>페스세, 미겔 앙헬</strong> Miguel Ángel Pesce (1962~)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부총재.<br />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이 성씨는 이탈리아어에서 왔는데 이탈리아어로는 [ˈpeʃʃe] &#8216;페셰&#8217;로 발음된다. 하지만 [ʃ]는 에스파냐어 고유 어휘에 나타나지 않는 음이다. 아르헨티나식 에스파냐어에서 s와 전설 모음 앞의 c는 동일하게 [s]로 발음되므로 Pesce를 에스파냐어 발음 규칙에 따라 읽으면 그냥 [ˈpese]이다. 에스파냐어에서는 철자상 자음이 겹칠 때도 하나인 것처럼 발음한다. 그러니 &#8216;페세&#8217;로 적는 것이 무난하다. 하지만 에스파냐 대부분에서처럼 전설 모음 앞의 c를 [θ]로 발음하는 방언에서는 Pesce를 철자식으로 읽을 때 [ˈpesθe]가 되니 &#8216;페스세&#8217;가 된다. 한편 동영상을 찾아보면 대부분 <a href="https://youtu.be/UG2gEX91kVg?&amp;t=3">&#8216;페세&#8217;로 발음하지만</a> 이탈리아어 발음을 흉내내서 <a href="https://youtu.be/0NxDw6D5D7w?t=43">&#8216;페셰&#8217;로 발음한 것</a>도 있는데 본인 발음은 확인하지 못했다.</p></li>
<li><strong>다시우바, 루이스 아와주 페레이라</strong> Luiz Awazu Pereira da Silva 브라질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매클럼, 티프</strong> Tiff Macklem 캐나다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하미드이, 압둘라흐만</strong> Abdulrahman A. AL-Hamidy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콘스탄시우, 비토르</strong> Vítor Constâncio (1943~) 포르투갈 경제학자·정치가. 유럽연합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고피나트, 시아말라</strong> Shyamala Gopinath (1949~)인도 중앙은행 부총재(2004~ ).</li>
<li><strong>델쿠에토, 로베르토</strong> Roberto del Cueto 멕시코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룬톱스키, 게오르기</strong> Georgy I. Luntovsky (1950~)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2005~ ).</li>
<li><strong>바쉬츠, 에르뎀</strong> Erdem Başçı (1966~) 터키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콘, 도널드 (루이스)</strong> Donald L(ewis) Kohn (1942~) 미국 중앙은행 부총재(2006~ ).</li>
</ul>
<p>* 이종격투기 선수(14명)</p>
<ul>
<li><strong>컬럼, 에이블</strong> Abel Cullum 1987~ 미국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카라예프, 알란</strong> Alan Karaev 1977~ 러시아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피치쿠노프, 알렉산드르</strong> Aleksandr Pichkunov 1979~ 러시아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오버레임, 알리스타이르</strong> Alistair Overeem 1980~ 네덜란드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리마, 알비아르</strong> Aalviar Lima 1978~ 케이프베르데 이종격투기 선수.<br />
<span style="color: #5C78C6;">&#8216;케이프베르데&#8217; Cape Verde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8216;아프리카 서쪽 끝, 세네갈 중부에 있는 곶&#8217;인 &#8216;베르데 곶&#8217;의 다른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다. &#8216;베르데 곶 서쪽에 있는 공화국&#8217;을 뜻하는 국명은 &#8216;카보베르데&#8217; Cabo Verde이다. 영어에서는 둘 다 Cape Verde라고 부르지만 한국어에서는 국명으로 &#8216;카보베르데&#8217;만 쓴다. 따라서 &#8216;카보베르데 이종격투기 선수&#8217;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br />
Cabo Verde는 포르투갈어 표기 세칙에 따르면 &#8216;카부베르드&#8217;라고 적게 되겠지만 국명이라 예전부터 부르던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span></li>
<li><strong>두셰크, 안토닌</strong> Antonín Dušek 1986~ 체코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아카, 베르나르트</strong> Bernard Ackah 1972~ 독일 태생의 일본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브레기, 비외른</strong> Björn Bregy 1974~ 스위스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쁘라묵, 부아까우 뽄</strong> Buakaw Por. Pramuk 1982~ 태국 이종격투기 선수.<br />
<span style="color: #5C78C6;">태국문자 표기는 บัวขาว ป. ประมุข이다. &#8216;부아카우 뽀 쁘라묵&#8217; 또는 &#8216;부아카오 뽀 쁘라묵&#8217;이라고 적어야 한다. 여기서 ป는 po pla &#8216;뽀 쁠라&#8217;라고 부르는 글자이다. Por는 관용적 로마자 표기에서 &#8216;오&#8217;를 or로 적어서 나온 표기이다. 어이없게도 Por의 r를 태국어의 자음으로 오해하고 &#8216;ㄴ&#8217; 받침으로 적어 &#8216;뽄&#8217;이라고 한 것이다. ข는 &#8216;ㅋ&#8217;으로 적어야 한다. 태국어에서 &#8216;ㄲ&#8217;으로 적는 글자는 맨 처음 배우는 글자인 ก 뿐이다. 좀 더 체계적인 로마자 표기법을 썼다면 Buakhao Po. Pramuk이라고 했을 것이다.<br />
이중모음 าว [aːʊ]는 로마자로 ao 또는 aw로 쓸 수 있는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 이중모음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이 ว를 &#8216;오/우&#8217;로 적도록만 하고 있다. 그러면서 드는 예로 Maikhao ไม้ขาว는 &#8216;마이카오&#8217;, Caolaw เจ้าหลาว는 &#8216;짜올라우&#8217;로 적고 있어 로마자 표기에 따라 &#8216;아오&#8217;와 &#8216;아우&#8217;를 혼용하고 있다. 여기서는 Buakaw라는 로마자 표기가 널리 알려졌으니 &#8216;부아카우&#8217;가 나을 것 같다.<br />
태국어 이름은 로마자만 보고 정해서는 확실하지가 않다.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있어도 사람들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제 이름을 표기하는 것처럼 태국어 이름의 로마자 표기 방식도 통일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시간에 쫓기며 원 태국어 철자를 확인하지 못하고 로마자만 보고 한글로 표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표준 표기를 정하는 외래어 심의위에서 태국어 철자도 확인하지 않고 엉터리 표기를 쓰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span></li>
<li><strong>모로샤누, 커털린</strong> Cătălin Moroşanu 1982~ 루마니아 킥복싱 선수.</li>
<li><strong>도슨, 대니얼</strong> Daniel Dawson 1977~ 오스트레일리아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알바레스, 에디</strong> Eddie Alvarez 1984~ 미국 이종격투기 선수. 푸에르토리코, 스페인 혈통.</li>
<li><strong>샤흐바리, 팔디르</strong> Faldir Chahbari 1979~ 모로코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페네티안, 예럴</strong> Jerrel Venetiaan 1971~ 네덜란드 이종격투기 선수.<br />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네덜란드어로 &#8216;베네치아인&#8217;을 뜻하는 Venetiaan은 [ˌveːne<small>(t)</small>siˈ<i>j</i>aːn] 또는 [ˌveːneˈ<small>(t)</small>ɕaːn]으로 발음된다.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에서 natie [ˈnaː<small>(t)</small>si] &#8216;나시&#8217;, politie [poˈli<small>(t)</small>si] &#8216;폴리시&#8217; 등의 -tie를 &#8216;시&#8217;로 적도록 한 것을 감안하면 규정에서 명시하지 않더라도 Venetiaan의 -ti- 역시 &#8216;시&#8217;로 적는 것이 나아 보인다. &#8216;페네시안&#8217; 또는 어두 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면 &#8216;베네시안&#8217;으로 적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p></li>
</ul>
[일반 용어]
<ul>
<li><strong>레이더</strong> Radar 전파탐지기</li>
</ul>
<p>* 정정하지 않고 &#8216;레이더&#8217;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p>
<span style="color: #5C78C6;">영어 발음으로는 [ˈɹeɪ̯dɑː<i>ɹ</i>]이니 발음대로는 &#8216;레이다&#8217;로 적는 것이 맞겠지만 기존 표기가 굳어졌다고 본 것이다.</span>
<hr />
<p>현행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체계로 외국어의 표준 한글 표기 용례 제시라는 역할을 제대로 담당하기는 사실 무리이다. 이렇게 발표되는 심의위 표기 결정안을 보는 이는 얼마 안 되며 정작 신문과 방송에서도 정해진 표기를 지키지 않는다. 그러니 표기를 정하나 마나라고 생각하고 발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표기를 대충 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p>
<p>외국어의 한글 표기 체계가 제대로 서려면 일반인이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싶을 때 바로바로 쉽게 용례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용례를 정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외래어 표기 심의 방식이 자동화되어 한글로 표기하고 싶은 외국어를 입력하자마자 한글 표기가 나와야 한다. 이미 용례가 정해진 것은 그것을 따르고 용례에 없는 것이라도 각 언어의 표기 규칙에 따라 권장 표기를 표시해야 한다. 프로그래머들과 언어학자들이 손잡고 연구한다면 이게 공상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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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근 실무소심의확정안의 오류 몇 개 (에시엔 보너스)</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10/10/25/%ec%b5%9c%ea%b7%bc-%ec%8b%a4%eb%ac%b4%ec%86%8c%ec%8b%ac%ec%9d%98%ed%99%95%ec%a0%95%ec%95%88%ec%9d%98-%ec%98%a4%eb%a5%98-%eb%aa%87-%ea%b0%9c-%ec%97%90%ec%8b%9c%ec%97%94-%eb%b3%b4%eb%84%88%ec%8a%a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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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Sun, 24 Oct 2010 20:52:15 +0000</pubDate>
				<category><![CDATA[외래어 표기 실무]]></category>
		<category><![CDATA[가나]]></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어]]></category>
		<category><![CDATA[벨기에]]></category>
		<category><![CDATA[프랑스]]></category>
		<category><![CDATA[프랑스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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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오류투성이인 제92차 외래어심의위 결정안 분석에 이어 최근 외래어심의위 실무소위원회에서 확정한 표기 몇 개를 살펴본다. 확정안 전문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드마르제리, 크리스토프 Christophe de Margerie 1951~ 프랑스 기업인. 토탈(Total)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프랑스어에서 Margerie의 발음은 /maʁʒəʁi/이다. &#8216;드마르주리&#8216;로 적는 것이 외래어 표기법에 맞다. 렝데르, 디디에 Didier Reynders 1958~ 벨기에 정치가. 재무장관(1999~ ). 프랑스어권 출신 인물이기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10/10/02/%ec%98%a4%eb%a5%98%ed%88%ac%ec%84%b1%ec%9d%b4%ec%9d%b8-%ec%a0%9c92%ec%b0%a8-%ec%99%b8%eb%9e%98%ec%96%b4%ec%8b%ac%ec%9d%98%ec%9c%84-%ea%b2%b0%ec%a0%95%ec%95%88-%eb%b6%84%ec%84%9d/">오류투성이인 제92차 외래어심의위 결정안 분석</a>에 이어 최근 외래어심의위 실무소위원회에서 확정한 표기 몇 개를 살펴본다. 확정안 전문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확정안 전문이 담긴 국립국어원 링크는 소멸되었지만 <a href="https://korean.go.kr/kornorms/example/exampleList.do">용례 찾기</a>에서 &#8216;실무소위(101022)&#8217;를 검색하면 당시 확정된 용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p>
<ul>
<li><strong>드마르제리, 크리스토프</strong> Christophe de Margerie 1951~ 프랑스 기업인. 토탈(Total)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li>
</ul>
<p>프랑스어에서 Margerie의 발음은 /maʁʒəʁi/이다. &#8216;<strong>드마르주리</strong>&#8216;로 적는 것이 외래어 표기법에 맞다.</p>
<ul>
<li><strong>렝데르, 디디에</strong> Didier Reynders 1958~ 벨기에 정치가. 재무장관(1999~ ).</li>
</ul>
<p>프랑스어권 출신 인물이기 때문에 프랑스어로 보고 정한 표기이다. 하지만 Reynders라는 이름 자체는 네덜란드어 이름이다(네덜란드어로 보고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8216;레인더르스&#8217;이다).</p>
<p>그런데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프랑스어 표기에서는 &#8216;엥&#8217;이라는 표기가 나올 수 없다. 프랑스어에서는 최근 외래어를 제외하고는 원래 /ŋ/이 없기 때문에 프랑스어의 한글 표기에서 &#8216;ㅇ&#8217; 받침으로 적는 것은 비음화된 모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프랑스어의 /ɛ̃/은 &#8216;앵&#8217;으로 적어야 한다. 실제 현대 프랑스어 발음에서는 [æ̃] 내지는 심지어 [ã]로 발음되기 때문에 한글 표기를 &#8216;앵&#8217;으로 정한 것이다. 그러니 &#8216;렝데르&#8217;는 프랑스어 이름의 한글 표기로는 잘못되었다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프랑스어에서도 차용어에서 [ŋ]이 쓰이므로 드물게  [ɛŋ]이 나타나는 경우 &#8216;엥&#8217;으로 표기된다. 독일어식 프랑스어 성씨 Wenger를 프랑스어 발음 [vɛŋɡœ⟮ɛ⟯ʁ]에 따라 적는다면 &#8216;벵게르&#8217;,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유래한 프랑스어 성씨 Grengbo [ɡʁɛŋbo]는 &#8216;그렝보&#8217;로 적을 수 있다.</p>
<p>더구나 Reynders의 프랑스어 발음은 /ʁɛ̃dɛʁs/이다. &#8216;<strong>랭데르스</strong>&#8216;로 적어야 한다. 보통 프랑스어에서 어말 자음을 발음하지 않는다고 상식처럼 알고 있지만 토박이 단어에서도 예외가 무수히 많을 뿐만 아니라 외국어에서 온 이름의 어말 자음은 대개 묵음이 아니다. 특히 어말의 -rs는 lors &#8216;로르&#8217;, vers &#8216;베르&#8217; 등 토박이 단어에서만 /ʁ/로 발음되고 외래어에서는 거의 확실히 /ʁs/로 발음된다. 심지어 토박이 단어인 mars &#8216;마르스&#8217;, ours &#8216;우르스&#8217;에서도 /ʁs/로 발음된다.</p>
<ul>
<li><strong>안레센, 스베인</strong> Svein Andresen 금융안정위원회(FSB) 사무총장. 노르웨이 인.</li>
</ul>
<p>노르웨이어에서 nd의 d는 묵음이 아닐 때도 있으며 특히 ndr의 d는 &#8216;드&#8217;로 적어야 한다. 기존 용례 가운데 Aasen, Ivar Andreas는 &#8216;오센, 이바르 안드레아스&#8217;라고 정해진 전례도 있다. 이를 분명히 국립국어원에 수차례 지적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Andresen을 &#8216;안레선&#8217;이라고 적었다. 그럼 국립국어원에게 물어보겠다. <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98%84%ed%96%89-%ec%99%b8%eb%9e%98%ec%96%b4-%ed%91%9c%ea%b8%b0%eb%b2%95/%eb%85%b8%eb%a5%b4%ec%9b%a8%ec%9d%b4%ec%96%b4/#i">노르웨이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a>에서 Trivandrum을 &#8216;트리반드룸&#8217;이라고 적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이와 같이 기존 용례를 모두 따질 필요 없이 노르웨이어 표기 규정에 나오는 예만 살펴봐도 노르웨이어 표기는 기계적인 규칙 적용이 아니라 원 발음을 따져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Andresen은 &#8216;<strong>안드레센</strong>&#8216;이라고 적는 것이 맞다.</p>
<h2>프랑스어의 /ɛ̃/의 표기에 대한 부연 설명</h2>
<p>프랑스어에서 어말이나 자음 앞의 in, im, ain, aim, ein, eim, 일부 en은 보통 /ɛ̃/으로 발음되며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8216;앵&#8217;으로 적어야 한다. Lupin /lypɛ̃/은 &#8216;뤼팽&#8217;, Saint Germain /sɛ̃-ʒɛʁmɛ̃/은 &#8216;생제르맹&#8217;으로 적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 규칙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p>
<p>한국어에서도 &#8216;에&#8217;와 &#8216;애&#8217;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고 /ɛ̃/ 이외에는 프랑스어에서 &#8216;애&#8217;로 적는 모음이 없기 때문에 그런지 &#8216;엥&#8217;으로 쓰는 일이 흔하다. 벨기에 테니스 선수 Justine Henin도 &#8216;쥐스틴 에냉&#8217;으로 적는 것이 맞는데 이따금 &#8216;에넹&#8217;이라고 적는 것을 볼 수 있다.</p>
<figure id="attachment_106986"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6986" style="width: 214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6986"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08/f0074568_4cc49a5f6d79d.png" alt="" width="214" height="249"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6986" class="wp-caption-text">마이클 에시엔 (<a href="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MEssienChelsea06.png">사진 출처</a>)</figcaption></figure>
<p>그런가하면 특히 현대 파리에서 쓰는 [æ̃] 내지는 [ã]에 가까운 발음에 이끌려 /ɛ̃/을 &#8216;앙&#8217;으로 잘못 적는 일도 많다. 가나 축구 선수인 Michael Essien은 프랑스 리그에서 처음 알려져서 그런지 &#8216;미카엘 에시앙&#8217;으로 아직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는 누군가가 프랑스어식 발음을 추측하여 쓴 표기일 것이다. 그런데 프랑스어에서 어말의 -ien은 /jɛ̃/으로 보통 발음되며 이에 따르면 &#8216;에시앙&#8217;이 아니라 &#8216;에시앵&#8217;으로 적어야 맞다.</p>
<p>하지만 가나는 프랑스어권이 아니며 Essien도 프랑스어 이름이 아니니 &#8216;에시앙&#8217;이나 &#8216;에시앵&#8217;으로 적을 이유가 전혀 없다. 심지어 프랑스 해설가들도 이 이름을 &#8216;마이클 에시엔&#8217; /majkəl ɛsjɛn/으로 발음한다. 표준 한글 표기도 &#8216;마이클 에시엔&#8217;이다. 원어를 잘못 알고 발음을 잘못 추측해서 썼던 표기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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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가리계 스웨덴 축구 선수 빅토르 예케레스 혹은 요케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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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Mon, 18 Aug 2025 10:43:13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네덜란드어]]></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어]]></category>
		<category><![CDATA[덴마크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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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을 기록하며 스웨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잉글랜드의 아스널로 이적, 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소속팀의 리그 개막전을 치른 스웨덴 선수 Viktor Gyökeres는 한국에서 &#8216;요케레스&#8217; 또는 &#8216;죄케레스&#8217;라고 흔히 부르고 있다. 하지만 본인 발음인 [ˈvɪ̌ktɔr ˈjø̌ːkərɛs]를 참고하여 외래어 표기법에 최대한 부합하게 적으면 사실 &#8216;빅토르 예케레스&#8217;가 된다. 그의 친할아버지는 헝가리 출신으로 스웨덴으로 이민했기 때문에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wFxou9kgoaBEY6RRDGdZeBD9ffHpxrMs7kENdmbBeq1HASGy1gp69srW2UQkB4SY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을 기록하며 스웨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잉글랜드의 아스널로 이적, 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소속팀의 리그 개막전을 치른 스웨덴 선수 Viktor Gyökeres는 한국에서 &#8216;요케레스&#8217; 또는 &#8216;죄케레스&#8217;라고 흔히 부르고 있다. 하지만 본인 발음인 [ˈvɪ̌ktɔr ˈjø̌ːkərɛs]를 참고하여 외래어 표기법에 최대한 부합하게 적으면 사실 &#8216;빅토르 예케레스&#8217;가 된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Can You Pronounce These Premier League Names?"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NIx0mSmK8TY?start=3&#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그의 친할아버지는 헝가리 출신으로 스웨덴으로 이민했기 때문에 헝가리어식 성씨인 Gyökeres를 쓴다. 헝가리어 gyökeres는 &#8216;뿌리&#8217;를 뜻하는 gyökér [ˈɟøkeːr] &#8216;죄케르&#8217;에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es [ɛʃ]가 붙은 말로 &#8216;뿌리가 있는&#8217;, &#8216;근본적인&#8217;을 뜻하며 헝가리어 발음은 [ˈɟøkɛrɛʃ] &#8216;죄케레시&#8217;이다. 헝가리어 철자 s는 영어의 sh와 같이 무성 후치경 마찰음 [ʃ]를 나타내므로 어말에서는 &#8216;시&#8217;로 적는다. 하지만 스웨덴어에서 이 발음까지 흉내내지는 않고 그냥 스웨덴어 철자식으로 [s]로 발음한다.</p>
<p>그가 18세 때 활약한 경기를 중계한 스웨덴 해설자는 Gyökeres를 거의 철자식으로 읽은 &#8216;귀외케레스&#8217; 비슷한 발음을 쓰기도 했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Gyökeres skjuter BP mot cupskräll med soloprestation - TV4 Sport"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xeW-aTS1NNY?start=12&#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하지만 그가 더 잘 알려지면서 스웨덴 방송에서는 본인이 쓰는 발음이 대체로 정착되었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Januariturnén 2019: Viktor Gyökeres"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RAm_ziUU_tA?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헝가리어 철자 gy는 유성 경구개 폐쇄음 [ɟ] 내지는 유성 경구개 파찰음 [ɟ͡ʝ]를 나타낸다. 한국어에는 없는 음인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그나마 파찰음 발음에 가까운 &#8216;ㅈ&#8217;으로 적는다. 스웨덴어는 아예 고유 어휘에서 [ʤ]와 같은 유성 파찰음을 쓰지 않으니 비슷한 음을 더더욱 찾기 힘들다. 그래도 스웨덴어 화자들이 원어를 의식하여 Gyökeres를 &#8216;죄케레스&#8217; 비슷하게 발음하는 것을 간혹 관찰할 수 있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Nations League &amp; intervju med Viktor Gyökeres samt lite fint trav!"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YHiRk3AsCyc?start=45&#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div class="fb-video" data-allowfullscreen="true" data-href="https://www.facebook.com/watch/?v=2058544314435462" style="background-color: #fff; display: inline-block;"></div>
<p>철자에 가깝게 [ɡj] 정도로 흉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8216;하다&#8217;를 뜻하는 göra [ˈjœ̂ːra] &#8216;예라&#8217;의 과거형 gjorde [ˈjʊ̂ːɖə] &#8216;요르데&#8217;에서 볼 수 있듯이 스웨덴어 고유 어휘에서 gj는 j와 동일하게 [j]로 발음된다. göra에서 볼 수 있듯이 g도 전설 모음 앞에서는 [j]로 발음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스웨덴어의 gj를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한 음절로 적는 &#8216;이&#8217;로 쓰도록 하고 있다. 본인은 Gyökeres의 gy를 스웨덴어 철자 gj처럼 [j]로 발음한다.</p>
<p>헝가리어와 스웨덴어 철자에서 ö는 전설 원순 중모음을 나타낸다. 국제 음성 기호에서는 전설 원순 중고모음인 [ø]와 전설 원순 중저모음인 [œ]를 구별하는데 사실 헝가리어의 ö는 이들의 중간 정도 되는 [ø̞] 정도의 음이지만 편의상 보통 [ø]로 표기를 통일한다. 스웨덴어의 ö도 비슷한 음인데 모음 길이에 따라, 또 뒤에 [r]가 따르느냐에 따라 [ø] 또는 [œ]로 표기한다. 보통 폐음절의 짧은 모음은 [œ]로, 개음절의 긴 모음은 [øː]로 표기하는데 긴 모음이더라도 뒤에 [r]가 따르면 [œː]로 표기하고 강세가 없는 개음절을 길게 발음하지 않으면 그냥 [ø]가 된다.</p>
<p>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들을 모두 &#8216;외&#8217;로 표기를 통일한다. 한국어의 전통 표준 발음에서는 &#8216;외&#8217;가 단순모음인 전설 원순 중모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헝가리어에서처럼 보통 [ø]로 표기를 통일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는 &#8216;외&#8217;를 &#8216;웨&#8217;와 동일하게 [we]로 발음하므로 원어의 [ø]나 [œ] 같은 모음을 비슷하게 흉내내지 못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8216;외&#8217;로 적는 것은 적어도 표기상 명료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p>
<p>그런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특이하게 스웨덴어의 ö는 [j] 뒤에서는 &#8216;에&#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göra는 &#8216;예라&#8217;로 적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웨덴 도시 이름인 Göteborg [jøtəˈbɔrj~ˌjøːtəˈbɔrj]는 &#8216;예테보리&#8217;, Jönköping [ˈjœ̂nːˌɕøːpɪŋ]은 &#8216;옌셰핑&#8217;이 된다. 전설 모음 앞에서 [ɕ]로 발음되는 k는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한 음절로 적는 &#8216;시&#8217;로 쓰는데 그 뒤에서도 ö는 &#8216;에&#8217;로 적는다.</p>
<p>같은 스칸디나비아 언어인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의 표기에서도 보통 &#8216;외&#8217;로 적는 ø는 &#8216;이&#8217;, &#8216;시&#8217; 뒤에서 &#8216;에&#8217;로 적는다. 따라서 노르웨이의 도시 Gjøvik [ˈjø̂ːviːk]는 &#8216;예비크&#8217;가 된다. 덴마크어의 표기 규정에서는 명시하지 않지만 제시하는 예를 보면 덴마크의 도시 Hjørring [ˈjɶɐ̯eŋ]은 &#8216;예링&#8217;으로 적게 하고 있다.</p>
<p>그에 비해 독일어의 표기에서는 &#8216;이&#8217;나 &#8216;시&#8217;를 &#8216;외&#8217;와 한 음절로 합칠 때 &#8216;예&#8217;, &#8216;셰&#8217; 대신 그냥 &#8216;외&#8217;, &#8216;쇠&#8217;로 적는다. 표기 용례를 보면 독일어 남자 이름 Jörg [ˈjœʁk]는 &#8216;외르크&#8217;, Schönberg [ˈʃøːnbɛʁk]는 &#8216;쇤베르크&#8217;로 적는다. 또 프랑스어 표기 규정에서 제시한 예에서도 &#8216;시&#8217;와 &#8216;니&#8217;를 &#8216;외&#8217;와 한 음절로 합칠 때 &#8216;쇠&#8217;와 &#8216;뇌로 적는다. pêcheur [pɛʃœːr]는 &#8216;페쇠르&#8217;, gagneur [ɡaɲœːr]는 &#8216;가뇌르&#8217;가 된다(본 블로그에서 쓰는 표기 방식대로는 각각 [pɛʃœʁ], [ɡaɲœʁ]).</p>
<p>물론 &#8216;ᄋᆈ&#8217;, &#8216;ᄉᆈ&#8217;, &#8216;ᄂᆈ&#8217;와 같은 표기를 쓸 수 있다면 깔끔히 해결되겠지만 현대 한국어의 표기에 쓰이는 한글 자모만 활용한다는 외래어 표기법의 원칙 때문에 쓸 수 없다. 1980년대까지도 &#8216;ᄉᆈᆫ베르크&#8217; 같은 표기를 간혹 볼 수 있었는데 1986년에 독일어와 프랑스어 표기 규정을 포함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이 제정되면서 &#8216;쇤베르크&#8217; 같은 표기가 표준이 되었다. </p>
<p>그런데 1995년에 스웨덴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 표기 규정이 추가되면서 Göteborg, Jönköping을 기존의 독일어와 프랑스어 표기와 같은 방식인 &#8216;*외테보리&#8217;, &#8216;*왼쇠핑&#8217;으로 쓰는 대신 &#8216;예테보리&#8217;, &#8216;옌셰핑&#8217;으로 쓰는 식으로 표기 방식이 바뀌었다. 어차피 &#8216;외&#8217;로 써봤자 [웨]로 발음하여 [ø]나 [œ] 음가를 비슷하게 흉내내지 못하니 자음이라도 제대로 흉내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마치 *Öteborg, *Önsöping을 적은 듯한 &#8216;외테보리&#8217;, &#8216;왼쇠핑&#8217;보다는 *Gjeteborg, *Jenkjeping을 적은 듯한 &#8216;예테보리&#8217;, &#8216;옌셰핑&#8217;이 원어에 더 가깝게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전설 비원순 중모음인 &#8216;에&#8217;는 단순모음으로 발음되는 &#8216;외&#8217;와 비교해서 원순 모음이 아니라 비원순 모음이라는 차이밖에 없다.</p>
<p>&#8216;외&#8217;를 대체하는 또 다른 방법은 &#8216;에&#8217; 대신 &#8216;오&#8217;를 써서 &#8216;*요테보리&#8217;, &#8216;*욘쇼핑&#8217;과 같이 적는 것이다. &#8216;오&#8217;는 후설 원순 중고모음이므로 &#8216;외&#8217;처럼 원순 모음이라는 점은 유지되는 대신 전설 모음이 아니라 후설 모음이라는 차이가 있다. 심지어 &#8216;외&#8217;를 &#8216;어&#8217;로 대체하여 &#8216;*여테보리&#8217;, &#8216;*연셔핑&#8217; 같이 적는 방법도 고려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 여러 방법 가운데 &#8216;외&#8217;를 &#8216;에&#8217;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낫다고 보았을 것이다.</p>
<p>그런데 &#8216;외&#8217;로 적는 [ø]나 [œ]를 쓰는 언어는 보통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위&#8217;로 적는 [y]나 [ʏ]도 같이 쓴다. 스웨덴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에서는 철자 y를 &#8216;위&#8217;로 적으며 독일어에서는 철자 ü가 보통 [y]나 [ʏ]를, 프랑스어에서는 철자 u가 흔히 [y]를 나타낸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들 언어에 나타나는 [jy]나 [jʏ] 같은 조합을 그냥 &#8216;위&#8217;로 쓴다(예: 독일어 남자 이름 Jürgen [ˈjʏʁɡn̩] &#8216;위르겐&#8217;, 스웨덴어 성씨 Gyllenstierna [ˈjʏ̌lːənˌɧæːɳa] &#8216;윌렌셰르나&#8217;). 프랑스어에서는 [j]를 뒤따르는 모음과 합치지 않지만 [ʃy], [ɲy]는 각각 그냥 &#8216;쉬&#8217;, &#8216;뉘&#8217;로 쓰며 chuchoter [ʃyʃɔte] &#8216;쉬쇼테&#8217;, peignures [pɛɲyːr] &#8216;페뉘르&#8217; 등의 예를 제시한다(본 블로그에서 쓰는 표기 방식대로는 [pɛɲyʁ]). 한국어에서 &#8216;쉬&#8217;의 &#8216;ㅅ&#8217;은 [ʃ] 변이음으로 나타나므로 오히려 원어 발음에 더 가깝게 되지만 &#8216;위&#8217;, &#8216;뉘&#8217;는 원어의 자음이 [j], [ɲ]라는 것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p>
<p>네덜란드어에서도 철자 u가 보통 [y]나 [ʏ]를 나타내기 때문에 &#8216;위&#8217;로 적는다. 그런데 2005년에 외래어 표기법에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이 추가되면서 함께 나온 용례집에서는 흥미롭게도 네덜란드의 전 여왕 Juliana [jyliˈ(j)aːna]를 &#8216;율리아나&#8217;로 적었다. 이후 용례에서도 남자 이름 Julius [ˈjyli(j)ʏs] &#8216;율리우스&#8217;, 여자 이름 Judith [ˈjydɪt] &#8216;유딧&#8217; 등에서 ju를 &#8216;위&#8217; 대신 &#8216;유&#8217;로 적고 있다.</p>
<p>오늘날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는 &#8216;위&#8217;를 단순모음 [y] 대신 [ɥi]로 발음하므로 &#8216;*윌리아나&#8217;, &#8216;*윌리우스&#8217;, &#8216;*위딧&#8217;으로 적어서 [ɥi]로 발음되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ju]로 흉내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을 수 있다. [jy]나 [jʏ]를 &#8216;위&#8217; 대신 &#8216;유&#8217;로 흉내낸다면 [jø]나 [jœ]도 &#8216;요&#8217;로 흉내내는 것이 어울린다. 그러면 [j]를 뒤따르는 전설 모음 &#8216;위&#8217;, 외&#8217;를 후설 모음 &#8216;우&#8217;, &#8216;오&#8217;로 대체하는 것이니 통일성이 있다.</p>
<p>&#8216;외&#8217;를 비원순 모음 &#8216;에&#8217;로 대체한다면 &#8216;위&#8217;도 비원순 모음 &#8216;이&#8217;로 대체하는 것이 어울릴 텐데 그렇다면 [jy]나 [jʏ]도 &#8216;이&#8217;로 적게 되어 앞에 [j]가 들어간다는 표시가 나지 않는다. &#8216;*일리아나&#8217;, &#8216;*일리우스&#8217;, &#8216;*이딧&#8217; 같은 표기는 상당히 어색하다.</p>
<p>그러니 만약 언어를 막론하고 [j], [ɲ] 같은 음 뒤에서 &#8216;위&#8217;, 외&#8217;로 적는 모음의 표기 방식을 통일한다면 &#8216;우&#8217;, &#8216;오&#8217;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스웨덴어 Göteborg &#8216;*요테보리&#8217;, Jönköping &#8216;*욘쇼핑&#8217;, Gyllenstierna &#8216;*율렌셰르나&#8217;, </p>
<p>노르웨이어 Gjøvik &#8216;*요비크&#8217;, 덴마크어 Hjørring &#8216;*요링&#8217;, 독일어 Jörg &#8216;*요르크&#8217;, Jürgen &#8216;*유르겐&#8217;, 프랑스어 gagneur &#8216;*가뇨르&#8217;, peignures &#8216;*페뉴르&#8217; 등과 같이 표기를 바꿔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러면 표기가 바뀌는 용례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p>
<p>그러니 Gyökeres를 &#8216;*요케레스&#8217;로 적는 것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 부합하는 표기 방식은 &#8216;예케레스&#8217;이다. 독일어·프랑스어, 스웨덴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 네덜란드어 등 각각 다른 표기 방식을 현재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익숙했던 여러 표기가 바뀌는 불편함이 있더라도 &#8216;요&#8217;, &#8216;유&#8217;를 쓰는 것으로, 아니면 또다른 방식으로 표기 방식을 통일하는 것이 좋을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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