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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튀르키예어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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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계의 말과 글</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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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튀르키예어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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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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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Mon, 30 Oct 2017 10:11:16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로마자]]></category>
		<category><![CDATA[아랍문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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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인 10월 26일 카자흐어를 적는 문자를 현재의 키릴 문자에서 로마자로 바꾸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령을 포고했다(러시아어 원문, 관련 영어 기사). 이 법령에서는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로마자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이를 감독할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으며 새롭게 쓸 카자흐어 로마자를 다음 대조표와 같이 확정했다. 소련의 구성 공화국이던 카자흐스탄은 1991년 독립을 선포했다. 독립국가연합을 창설하고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12. 30. 추가 내용: 아래 글을 쓴 후에도 카자흐어 로마자는 다시 수정을 거쳤으며 현재로서는 ä, ö, ü, ğ, ū, ŋ, ş를 추가한 2021년 4월의 대조표(<a href="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2021.4_Kazakh_Latin_alphabet_table_-_RU.svg">여기</a>서 확인 가능)로 확정된 듯하다. 원문은 수정하지 않는 대신 카자흐어 문자 대조표와 본문에서 수정안에 따라서 표기가 달라지는 부분은 파란 글씨로 덧붙였다.</p>
<p>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인 10월 26일 카자흐어를 적는 문자를 현재의 키릴 문자에서 로마자로 바꾸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령을 포고했다(<a href="http://www.akorda.kz/ru/legal_acts/decrees/o-perevode-alfavita-kazahskogo-yazyka-s-kirillicy-na-latinskuyu-grafiku">러시아어 원문</a>, <a href="http://www.aljazeera.com/news/2017/10/kazakhstan-switch-cyrillic-latin-alphabet-171028013156380.html">관련 영어 기사</a>). 이 법령에서는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로마자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이를 감독할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으며 새롭게 쓸 카자흐어 로마자를 다음 대조표와 같이 확정했다.</p>
<figure id="attachment_107269"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69" style="width: 36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wp-image-107269"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f60b9b3efa7-288x300.png" alt="" width="360" height="376"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f60b9b3efa7-288x300.png 288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f60b9b3efa7-768x801.png 768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f60b9b3efa7.png 967w" sizes="(max-width: 360px) 100vw, 36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69" class="wp-caption-text">카자흐어 로마자 전환을 지시한 법령 569호에 첨부된 대조표</figcaption></figure>
<p>소련의 구성 공화국이던 카자흐스탄은 1991년 독립을 선포했다. 독립국가연합을 창설하고 소련 해체를 확정지은 알마아타 협정도 얼마 후 당시 카자흐스탄 수도이던 알마티(옛 이름 알마아타)에서 체결되었다.</p>
<p>카자흐스탄 헌법은 국가 언어(state language)를 카자흐어로 지정하는 동시에 국가 기관과 지방 자치 단체에서는 러시아어를 카자흐어와 함께 동등한 자격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헌법상으로는 카자흐어가 공용어, 러시아어가 준공용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뒤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실제로는 러시아어가 제1공용어 행세를 한다.</p>
<p>카자흐어는 현재 러시아어처럼 키릴 문자로 적는다. 하지만 튀르크 어족에 속하는 카자흐어와 인도·유럽 어족 슬라브 어파에 속하는 러시아어는 계통이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쓰는 소리도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현행 카자흐어 키릴 문자는 카자흐어에서 쓰는 소리를 모두 나타낼 수 있도록 러시아어 키릴 문자에서는 쓰지 않는 Ә/ә, Ғ/ғ, Қ/қ, Ң/ң, Ө/ө, Ұ/ұ, Ү/ү, Һ/һ, І/і 등 아홉 글자를 추가로 쓴다(이 가운데 І/і는 1918년 철자 개혁 이전에는 러시아어에서도 썼던 글자로 오늘날에도 우크라이나어와 벨라루스어에서는 계속 쓰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어 키릴 문자 가운데 В/в, Ё/ё, Ф/ф, Х/х, Ц/ц, Ч/ч, Щ/щ, Ъ/ъ, Ь/ь, Э/э는 카자흐어 토박이말에서는 쓰지 않고 주로 러시아어에서 들어온 말에 쓰인다. 카자흐어 키릴 문자에 추가된 문자인 Һ/һ 역시 토박이말에서는 쓰지 않고 주로 아랍어와 페르시아어에서 들어온 말에 쓰인다.</p>
<h2>튀르크어 문자의 초기 역사</h2>
<p>카자흐어처럼 튀르크 어족에 속하는 언어로는 튀르키예에서 쓰는 튀르키예어가 대표적이고 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쓰는 위구르어도 들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주요 튀르크어 대부분은 옛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지배를 받던 나라에서 쓰인다. 카자흐어를 비롯해 아제르바이잔의 아제르바이잔어와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어,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베크어, 키르기스스탄의 키르기스어는 모두 튀르크 어족에 속하며 각 나라의 공용어로 쓰인다(중앙아시아의 나머지 한 나라인 타지키스탄의 타지크어는 튀르크어가 아니라 페르시아어의 일종이다). 또 러시아 연방의 구성 공화국인 타타르스탄에서 러시아어와 함께 공용어로 쓰이는 타타르어, 현재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크림 자치공화국에서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와 함께 공용어로 쓰이는 크림타타르어도 튀르크 어족에 속한다.</p>
<p>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튀르크어 기록은 8세기경 등장한 돌궐어 비문이다. 돌궐 문자는 당시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주요 교통어였던 인도·유럽 어족 이란 어파 언어인 소그드어를 적는 문자에서 따왔다. 돌궐을 멸망시킨 회골(위구르 제국)의 언어를 적기 위해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쓰인 회골 문자도 소그드 문자를 흘려 쓴 것에서 나왔다. 회골 문자는 후에 몽골 전통 문자와 만주 문자의 바탕이 된다. 회골(回鶻)은 오늘날 위구르(Uyghur)라고 부르는 이름의 옛 형태를 음차한 것이므로 이들을 그냥 위구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은 구별하는 것이 편리하다. 위구르라는 이름이 가리키는 대상은 시대에 따라 달라졌으므로 역사에 나오는 회골과 오늘날의 위구르는 같은 튀르크족이고 활동 무대가 겹친 것 외에는 그다지 가까운 관계가 아니다. 오늘날의 위구르어는 회골어에서 나온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튀르크 어족 내에서도 완전히 다른 어파에 속한다.</p>
<p>옛 회골과 이름만 같은 오늘날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어는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로 적는다. 위구르어 뿐만 아니라 약 10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천 년의 세월 동안 튀르크 어족에 속하는 언어는 보통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로 적었다. 튀르크족 대부분이 이슬람교와 함께 페르시아 문화를 고급 문화로 받아들이면서 그 문자를 빌려 자신들의 언어도 적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페르시아어도 소그드어처럼 이란 어파에 속하는데 7세기 후반 사산조 페르시아가 아랍 이슬람군에게 정복되었기 때문에 약 8세기부터 이전의 팔라비 문자 대신 아랍 문자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페르시아어에서 쓰는 소리를 나타내기 위해 원래의 아랍 문자에 자음 글자 네 개를 추가한 것을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도 중국의 위구르어 외에 이란의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쓰는 아제르바이잔어도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서와 달리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를 쓰며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의 투르크멘인들이 쓰는 투르크멘어도 투르크메니스탄에서와 달리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를 쓴다.</p>
<p>아랍 문자는 모음을 따로 나타내는 글자가 없기 때문에 모음 표시가 극히 제한적이고 짧은 모음은 철자에서 아예 생략한다. 그러니 모음 소리가 풍부한 튀르크어 발음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는 거꾸로 보면 특정 방언의 발음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 발음 차이가 많이 나는 방언도 같은 문자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튀르크어에서 흔한 페르시아어와 아랍어에서 들어온 말은 단순히 원어 철자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다.</p>
<p>그래서 오스만 튀르크 제국에서 쓰인 오스만 튀르크어와 중앙아시아에서 쓰인 차가타이어 등 20세기 초까지 주요 튀르크어 기록은 대부분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로 남겨졌다. 물론 이 밖에도 시리아 문자, 아르메니아 문자, 히브리 문자, 그리스 문자가 튀르크어를 적는데 응용되기도 했으며 유럽에서는 로마자로 튀르크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14세기 초에 라틴어로 기록된 언어 교재인 《쿠만의 서(Codex Cumanicus)》는 헝가리 등지에서 살던 킵차크 튀르크계 민족인 쿠만인의 언어인 쿠만어를 로마자로 기록하고 있다.</p>
<h2>러시아 제국과 소련 치하의 튀르크어</h2>
<p>16세기부터 이미 볼가강 유역 타타르스탄의 튀르크족을 지배하기 시작한 러시아 제국은 19세기 대대적인 정복 활동을 통해 캅카스와 중앙아시아로 영토를 크게 확장하면서 이들 지역의 튀르크족도 지배하게 되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이들은 독립을 시도했으나 새로 들어선 볼셰비키 정부의 진압으로 실패했다. 볼셰비키 정부는 치하의 튀르크족이 단결하지 못하도록 이들 지역을 나누어 통치하기 시작했다.</p>
<p>캅카스의 튀르크족 다수 지역은 1918년 이웃 페르시아 아제르바이잔주의 이름을 따서 아제르바이잔 민주 공화국으로서 독립을 선포한 바가 있는데 1920년 볼셰비키 군에게 정복이 된 후에도 아제르바이잔이란 이름을 계속 썼다. 중앙아시아에서는 1920년대에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의 경계가 확정되었다. 이들은 1936년 키르기스스탄을 마지막으로 모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지위를 얻었다. 1922년 출범한 소련은 형식적으로는 이런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이룬 연방이었다. 물론 소련 시절에는 모스크바의 중앙 정부가 실권을 쥐었기 때문에 이게 별 의미가 없었지만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모두 독립국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여담으로 러시아 제국에게 지배를 받은 역사가 가장 긴 타타르스탄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지위를 얻지 못하고 러시아에 속한 자치공화국에 그쳤기 때문에 1992년 국민투표에서 대다수가 독립을 지지했지만 독립을 얻는데 실패했다). 결국 현재의 중앙아시아 국경은 소련 시절 이 지역을 나누어 다스리려 한 결과이다.</p>
<p>볼셰비키(후에 소련) 정부는 공산주의 교육을 위해 모든 민족에게 각자의 언어로 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튀르크어와 페르시아어(타지크어)를 이슬람교의 영향을 상징하는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로 쓰는 것이 못마땅했다. 그래서 1926년 이들을 적기 위해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 대신 로마자를 도입하였다. 그리하여 전통 문자를 쓰던 식자층의 특권은 하루아침에 사라졌고 전통 문자 교육을 주관하던 이슬람교의 영향력도 약화되었다. 이 시기에는 튀르크어와 페르시아어 뿐만이 아니라 아랍 문자로 썼던 체첸어와 인구시어, 아디게어를 비롯하여 몽골 회골 문자와 키릴 문자를 썼던 칼미크어, 키릴 문자를 썼던 압하스어 등 소련의 여러 비슬라브계 언어에 로마자를 도입하였다. 심지어 중국어도 한자 대신 로마자로 쓰는 Latinxua Sin Wenz &#8216;라틴화 신원쯔(신문자)&#8217;를 도입하기도 했다.</p>
<p>소련에서는 문자 언어의 표준화도 각 지역마다 독립적으로 이루어져 구성 공화국 단위로 카자흐어, 투르크멘어, 우즈베크어, 키르기스어로 나누어졌다. 그러면서 각 지역의 튀르크어 사이의 유사성보다는 차이점이 강조되었다. 예를 들어 우즈베크어는 모음조화가 있는 북쪽 방언이 아니라 페르시아어의 영향으로 모음조화가 사라진 남쪽 방언을 기준으로 표준화하여 다른 튀르크어와 차별화시켰다. 그리하여 로마자의 도입은 범이슬람주의와 범튀르크주의를 동시에 견제하는 역할을 했다. 또 오스만 튀르크 제국을 계승하여 튀르크어권의 맹주가 된 튀르키예 공화국도 견제한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이들은 이때까지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p>
<p>하지만 튀르키예 공화국에서도 이미 전통 문자를 버리려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근대 튀르키예의 아버지로 불리는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튀르키예 사회 전반을 개혁하는 일환으로 오스만 제국과 이슬람교의 전통을 상징하는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 대신 서유럽 문화를 상징하는 로마자를 도입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1928년 언어학자들을 만나 이 계획을 발표해 이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시행하도록 하는 엄청난 추진력을 보여주었다. 그리하여 튀르키예어를 쓰는 문자가 이처럼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이렇게 도입된 튀르키예어 로마자는 소련에서 튀르크어에 쓰인 로마자와는 조금 달랐다. 하지만 어쨌든 전 세계 튀르크어 사용 인구 대부분이 다시 같은 문자권으로 들어온 셈이니 소련 입장에서는 범튀르크주의의 위협이 되살아나는 듯했다.</p>
<p>1920년대에 각 민족의 언어를 포함한 민족 문화의 발전을 장려했던 소련의 정책은 1930년대 스탈린 치하에서 180도 바뀌었다. 민족주의자들은 숙청되었고 소련 전역에서 비러시아인에게도 러시아어를 의무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1940년을 전후로 소련의 튀르크어를 적는 문자도 로마자 대신 러시아어와 같은 키릴 문자로 대체되었다. 정치적인 계산 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었다. 로마자가 도입된지 고작 10여년 만이었다.</p>
<figure id="attachment_107270"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70"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70"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f60ea76ff36.jpg" alt="" width="600" height="273"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f60ea76ff36.jp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f60ea76ff36-300x137.jpg 300w" sizes="(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70" class="wp-caption-text">로마자를 쓴 1937년도 카자흐스탄 신문 《소치얄드 카자흐스탄(Sotsijaldь Qazaƣьstan》. Ƣ/ƣ, Ꞑ/ꞑ, Ə/ə를 비롯하여 키릴 문자의 연음 부호 Ь/ь 등을 쓴 당시의 독특한 로마자 철자를 확인할 수 있다.</figcaption></figure>
<h2>독립 후 다시 로마자로</h2>
<p>이런 역사 때문에 튀르크 민족주의자 가운데는 키릴 문자를 탄압의 상징으로 여기고 로마자를 다시 도입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아제르바이잔은 1991년 독립하자마자 공식 문자를 키릴 문자에서 로마자로 바꾸었고 1993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도 그 뒤를 따랐다. 아제르바이잔은 성공적으로 단기간에 로마자로 전환했지만 투르크멘어는 2000년까지 로마자 전환을 완료한다는 당초 계획에도 불구하고 아직 키릴 문자를 많이 쓴다.</p>
<p>우크라이나의 크림 자치공화국에서는 1997년 공식적으로 크림타타르어를 로마자로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후 키릴 문자가 다시 공식적으로 쓰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p>
<p>우즈베키스탄 정부는 1995년 로마자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한동안 키릴 문자와 병행하다가 2000년까지 로마자 전용으로 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키릴 문자가 많이 쓰이며 로마자 전용 시점은 2005년으로, 다시 2010년으로 계속 미루어졌다.</p>
<p>카자흐스탄이 독립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는 그동안 이따금 카자흐어는 로마자로 써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이웃 우즈베키스탄이 로마자 도입에 난항을 겪는 것을 보면서 실행을 계속 미루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드디어 때가 왔다고 결심한 모양이다. 4월에 그는 학자들에게 2025년까지 키릴 문자를 로마자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카자흐어 로마자 시안을 주문했다. 지난달 그 시안이 의회에 소개되었고 몇 가지 수정을 거쳐 이번에 확정되었다.</p>
<p>옛 소련의 튀르크계 공화국 가운데 민족적으로나 지리적으로 튀르키예에 가장 가까운 아제르바이잔과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중앙아시아에서는 그래도 가까운 투르크메니스탄은 비교적 단기간에 로마자를 도입할 수 있었던 반면 러시아계를 비롯한 비튀르크계 주민이 많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이 키릴 문자를 버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닐 것이다.</p>
<p>한편 러시아의 타타르스탄에서는 타타르어를 공식적인 용도로 키릴 문자 외에 로마자나 페르시아식 아랍 문자 등 다른 문자로 쓰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1999년 타타르스탄 공화국 정부는 2001년 도입을 목표로 로마자 철자법을 확정지었지만 러시아 연방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그래서 타타르어는 비공식적으로만 로마자로 쓴다.</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주요 튀르크어 로마자 대조표</strong></p>
<table>
<tbody>
<tr>
<th>튀르키예어</th>
<th>아제르바이잔어</th>
<th>투르크멘어</th>
<th>크림타타르어</th>
<th>타타르어</th>
<th>우즈베크어</th>
<th>카자흐어</th>
<th>IPA</th>
</tr>
<tr>
<td>A a</td>
<td>A a</td>
<td>A a</td>
<td>A a</td>
<td>A a</td>
<td>O o<br />
/ɒ/</td>
<td>A a</td>
<td>/ɑ/</td>
</tr>
<tr>
<td>&#8211;</td>
<td>Ə ə</td>
<td>Ä ä</td>
<td>&#8211;</td>
<td>Ä ä</td>
<td>A a</td>
<td>Aʼ aʼ</td>
<td>/æ/</td>
</tr>
<tr>
<td>B b</td>
<td>B b</td>
<td>B b</td>
<td>B b</td>
<td>B b</td>
<td>B b</td>
<td>B b</td>
<td>/b/</td>
</tr>
<tr>
<td>C c</td>
<td>C c</td>
<td>J j</td>
<td>C c</td>
<td>C c</td>
<td rowspan="2">J j</td>
<td>&#8211;</td>
<td>/ʤ/</td>
</tr>
<tr>
<td>J j</td>
<td>J j</td>
<td>Ž ž</td>
<td>J j</td>
<td>J j</td>
<td>J j</td>
<td>/ʒ/</td>
</tr>
<tr>
<td>Ç ç</td>
<td>Ç ç</td>
<td>Ç ç</td>
<td>Ç ç</td>
<td>Ç ç</td>
<td>CH ch</td>
<td>Cʼ cʼ</td>
<td>/ʧ/</td>
</tr>
<tr>
<td>D d</td>
<td>D d</td>
<td>D d</td>
<td>D d</td>
<td>D d</td>
<td>D d</td>
<td>D d</td>
<td>/d/</td>
</tr>
<tr>
<td>E e</td>
<td>E e</td>
<td>E e</td>
<td>E e</td>
<td>E e</td>
<td>E e</td>
<td>E e</td>
<td>/e/</td>
</tr>
<tr>
<td>F f</td>
<td>F f</td>
<td>F f</td>
<td>F f</td>
<td>F f</td>
<td>F f</td>
<td>F f</td>
<td>/f/ /ɸ/</td>
</tr>
<tr>
<td>G g</td>
<td>G g</td>
<td rowspan="2">G g</td>
<td>G g</td>
<td>G g</td>
<td>G g</td>
<td>G g</td>
<td>/ɡ/ /ɟ/</td>
</tr>
<tr>
<td>Ğ ğ</td>
<td>Ğ ğ</td>
<td>Ğ ğ</td>
<td>Ğ ğ</td>
<td>Gʻ gʻ</td>
<td>Gʼ gʼ</td>
<td>/ɣ/ /ʁ/</td>
</tr>
<tr>
<td>H h</td>
<td>H h</td>
<td rowspan="2">H h</td>
<td>&#8211;</td>
<td>H h</td>
<td>H h</td>
<td rowspan="2">H h</td>
<td>/h/</td>
</tr>
<tr>
<td>&#8211;</td>
<td>X x</td>
<td>H h</td>
<td>X x</td>
<td>X x</td>
<td>/x/ /χ/</td>
</tr>
<tr>
<td>I ı</td>
<td>I ı</td>
<td>Y y</td>
<td>I ı</td>
<td>I ı</td>
<td>&#8211;</td>
<td>Y y</td>
<td>/ɯ/</td>
</tr>
<tr>
<td>İ i</td>
<td>İ i</td>
<td>I i</td>
<td>İ i</td>
<td>İ i</td>
<td>I i</td>
<td>I i</td>
<td>/i/</td>
</tr>
<tr>
<td>K k</td>
<td>K k</td>
<td rowspan="2">K k</td>
<td>K k</td>
<td>K k</td>
<td>K k</td>
<td>K k</td>
<td>/k/ /c/</td>
</tr>
<tr>
<td>&#8211;</td>
<td>Q q</td>
<td>Q q</td>
<td>Q q</td>
<td>Q q</td>
<td>Q q</td>
<td>/q/ /ɢ/</td>
</tr>
<tr>
<td>L l</td>
<td>L l</td>
<td>L l</td>
<td>L l</td>
<td>L l</td>
<td>L l</td>
<td>L l</td>
<td>/l/</td>
</tr>
<tr>
<td>M m</td>
<td>M m</td>
<td>M m</td>
<td>M m</td>
<td>M m</td>
<td>M m</td>
<td>M m</td>
<td>/m/</td>
</tr>
<tr>
<td>N n</td>
<td>N n</td>
<td>N n</td>
<td>N n</td>
<td>N n</td>
<td>N n</td>
<td>N n</td>
<td>/n/</td>
</tr>
<tr>
<td>&#8211;</td>
<td>&#8211;</td>
<td>Ň ň</td>
<td>Ñ ñ</td>
<td>Ñ ñ</td>
<td>NG ng</td>
<td>Nʼ nʼ</td>
<td>/ŋ/ /ɴ/</td>
</tr>
<tr>
<td>O o</td>
<td>O o</td>
<td>O o</td>
<td>O o</td>
<td>O o</td>
<td>O o</td>
<td>O o</td>
<td>/o/</td>
</tr>
<tr>
<td>Ö ö</td>
<td>Ö ö</td>
<td>Ö ö</td>
<td>Ö ö</td>
<td>Ö ö</td>
<td>Oʻ oʻ</td>
<td>Oʼ oʼ</td>
<td>/ø/</td>
</tr>
<tr>
<td>P p</td>
<td>P p</td>
<td>P p</td>
<td>P p</td>
<td>P p</td>
<td>P p</td>
<td>P p</td>
<td>/p/</td>
</tr>
<tr>
<td>R r</td>
<td>R r</td>
<td>R r</td>
<td>R r</td>
<td>R r</td>
<td>R r</td>
<td>R r</td>
<td>/r/</td>
</tr>
<tr>
<td>S s</td>
<td>S s</td>
<td>S s /θ/</td>
<td>S s</td>
<td>S s</td>
<td>S s</td>
<td>S s</td>
<td>/s/</td>
</tr>
<tr>
<td>Ş ş</td>
<td>Ş ş</td>
<td>Ş ş</td>
<td>Ş ş</td>
<td>Ş ş</td>
<td>SH sh</td>
<td>Sʼ sʼ</td>
<td>/ʃ/</td>
</tr>
<tr>
<td>T t</td>
<td>T t</td>
<td>T t</td>
<td>T t</td>
<td>T t</td>
<td>T t</td>
<td>T t</td>
<td>/t/</td>
</tr>
<tr>
<td>U u</td>
<td>U u</td>
<td>U u</td>
<td>U u</td>
<td>U u</td>
<td>U u</td>
<td>U u</td>
<td>/u/</td>
</tr>
<tr>
<td>Ü ü</td>
<td>Ü ü</td>
<td>Ü ü</td>
<td>Ü ü</td>
<td>Ü ü</td>
<td>&#8211;</td>
<td>Uʼ uʼ</td>
<td>/y/</td>
</tr>
<tr>
<td>V v</td>
<td>V v</td>
<td>W w</td>
<td>V v</td>
<td>V v</td>
<td rowspan="2">V v</td>
<td>V v</td>
<td>/v/ /β/</td>
</tr>
<tr>
<td>&#8211;</td>
<td>&#8211;</td>
<td>&#8211;</td>
<td>&#8211;</td>
<td>W w</td>
<td>Yʼ yʼ</td>
<td>/w/</td>
</tr>
<tr>
<td>Y y</td>
<td>Y y</td>
<td>Ý ý</td>
<td>Y y</td>
<td>Y y</td>
<td>Y y</td>
<td>Iʼ iʼ</td>
<td>/j/</td>
</tr>
<tr>
<td>Z z</td>
<td>Z z</td>
<td>Z z<br />
/ð/</td>
<td>Z z</td>
<td>Z z</td>
<td>Z z</td>
<td>Z z</td>
<td>/z/</td>
</tr>
</tbody>
</table>
<h2>로마자 표기안 분석</h2>
<p>보통 로마자라고 하면 영어에서 쓰는 기본 로마자 스물여섯 자를 떠오른다. 그런데 언어마다 의미가 구별되는 소리의 단위, 즉 음소의 개수가 다르니 이들을 로마자에서 쓰는 글자와 일 대 일로 대응시키기는 어렵다. 그래서 한 글자가 여러 소리를 나타내기도 하고 여러 글자의 조합으로 한 소리를 나타내기도 한다.</p>
<p>잘 알려진 것처럼 영어는 글자와 소리와의 관계가 매우 복잡하니 논외로 하고 글자와 소리의 대응이 훨씬 더 규칙적인 에스파냐어의 예를 들더라도 한 글자로 나타내기 곤란한 글자를 CH/ch, LL/ll처럼 두 글자의 조합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Ñ/ñ처럼 기본 글자에 부호를 더해서 나타내기도 한다. 아이슬란드어의 Ð/ð, Þ/þ, Æ/æ처럼 아예 새로운 글자를 추가한 경우도 있다. 따지고 보면 영어에서 쓰는 J/j, W/w도 중세에 도입된 새 글자이며 U/u와 V/v의 구별도 중세에 도입된 것이다.</p>
<p>튀르키예어에서는 기본 로마자에 자음 글자 Ç/ç, Ğ/ğ, Ş/ş와 모음 글자 Ö/ö, Ü/ü를 추가하였으며 소문자에도 점이 없는 I/ı와 대문자에도 점이 있는 İ/i를 구별한다. 그래서 대체로 한 소리는 한 글자로 나타낸다(대신 차용어에서 나타나는 소리 구별을 다 나타내지는 못한다). 이는 Ә/ә, Ç/ç, Ğ/ğ, Ş/ş, Ö/ö, Ü/ü를 쓰는 아제르바이잔어와 Ç/ç, Ä/ä, Ž/ž, Ň/ň, Ö/ö, Ş/ş, Ü/ü, Ý/ý를 쓰는 투르크멘어도 마찬가지이다. 우즈베크어는 기본 글자에 왼쪽 작은따옴표와 같은 모양의 기호를 붙인 Oʻ/oʻ, Gʻ/gʻ만 추가하였다.</p>
<p>튀르키예의 카자흐인들은 카자흐어를 비공식적으로 로마자로 쓸 때 튀르키예어 철자법을 흉내내어 여러 특수 기호를 쓴다. 하지만 이번에 확정된 카자흐어 로마자 철자법은 ç, ğ, ş, ö, ü, ı 같은 글자를 전혀 쓰지 않고 아포스트로피(apostrophe, 오른쪽 작은따옴표 같은 모양의 기호)를 붙인 Aʼ/aʼ, Gʼ/gʼ, Iʼ/iʼ, Nʼ/nʼ, Oʼ/oʼ, Sʼ/sʼ, Cʼ/cʼ, Uʼ/uʼ, Yʼ/yʼ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는 유니코드 문자 U+02BC ʼ MODIFIER LETTER APOSTROPHE를 썼는데 현실적으로는 문장 부호로 쓰이는 U+2019 ’ RIGHT SINGLE QUOTATION MARK가 더 입력하기 편해서 더 자주 쓰일 것으로 보인다.</p>
<p>아포스트로피 외에 다른 특수 기호는 전혀 쓰지 않고 W/w와 X/x를 제외한 기본 로마자 스물네 자만 활용한다는 점에서 카자흐어 키릴 문자가 러시아어에서 쓰지 않는 글자를 아홉 자나 추가해서 쓰는 것과 대조적이다. 기본 로마자와 아포스트로피만 쓰면 특수 기호를 입력하기 위한 키보드나 글꼴 지원 같은 문제는 없다. 카자흐어 로마자 전환을 추진하면서 입력이 불편한 특수 기호를 쓰지 않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 다른 튀르크어 로마자와 상당한 차이가 나며 글자와 발음의 관계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불편함이 있다.</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카자흐어 문자 대조표<br />
</strong><span style="color: #5C78C6;">(파란 글씨는 2021년 수정안에서 달라진 부분)</span>
<table>
<tbody>
<tr>
<th>키릴 문자</th>
<th>로마자</th>
<th>아랍 문자</th>
<th>음소</th>
</tr>
<tr>
<td>А а</td>
<td>A a</td>
<td>ا‎</td>
<td>/ɑ/</td>
</tr>
<tr>
<td>Ә ә</td>
<td>Aʼ aʼ <span style="color: #5C78C6;">(Ä ä)</span></td>
<td>ٵ‎</td>
<td>/æ/</td>
</tr>
<tr>
<td>Б б</td>
<td>B b</td>
<td>ب‎</td>
<td>/b/</td>
</tr>
<tr>
<td>В в</td>
<td>V v</td>
<td>ۆ‎</td>
<td>/v/</td>
</tr>
<tr>
<td>Г г</td>
<td>G g</td>
<td>گ‎</td>
<td>/ɡ/</td>
</tr>
<tr>
<td>Ғ ғ</td>
<td>Gʼ gʼ <span style="color: #5C78C6;">(Ğ ğ)</span></td>
<td>ع‎</td>
<td>/ʁ/</td>
</tr>
<tr>
<td>Д д</td>
<td>D d</td>
<td>د‎</td>
<td>/d/</td>
</tr>
<tr>
<td>Е е</td>
<td>E e</td>
<td>ە‎</td>
<td>/e/, /je/</td>
</tr>
<tr>
<td>Ё ё</td>
<td></td>
<td>يو‎</td>
<td>/jo/</td>
</tr>
<tr>
<td>Ж ж</td>
<td>J j</td>
<td>ج‎</td>
<td>/ʒ/, /ʐ/</td>
</tr>
<tr>
<td>З з</td>
<td>Z z</td>
<td>ز‎</td>
<td>/z/</td>
</tr>
<tr>
<td>И и</td>
<td>Iʼ iʼ <span style="color: #5C78C6;">(İ i)</span></td>
<td>ٸ‎</td>
<td>/əj/, /ɪj/</td>
</tr>
<tr>
<td>Й й</td>
<td>Iʼ iʼ <span style="color: #5C78C6;">(İ i)</span></td>
<td>ي‎</td>
<td>/j/</td>
</tr>
<tr>
<td>К к</td>
<td>K k</td>
<td>ك‎</td>
<td>/k/</td>
</tr>
<tr>
<td>Қ қ</td>
<td>Q q</td>
<td>ق‎</td>
<td>/q/</td>
</tr>
<tr>
<td>Л л</td>
<td>L l</td>
<td>ل‎</td>
<td>/ɫ/, /l/</td>
</tr>
<tr>
<td>М м</td>
<td>M m</td>
<td>م‎</td>
<td>/m/</td>
</tr>
<tr>
<td>Н н</td>
<td>N n</td>
<td>ن‎</td>
<td>/n/</td>
</tr>
<tr>
<td>Ң ң</td>
<td>Nʼ nʼ <span style="color: #5C78C6;">(Ñ ñ)</span></td>
<td>ڭ‎</td>
<td>/ŋ/</td>
</tr>
<tr>
<td>О о</td>
<td>O o</td>
<td>و‎</td>
<td>/o/, /wo/</td>
</tr>
<tr>
<td>Ө ө</td>
<td>Oʼ oʼ <span style="color: #5C78C6;">(Ö ö)</span></td>
<td>ٶ‎</td>
<td>/œ/, /wœ/</td>
</tr>
<tr>
<td>П п</td>
<td>P p</td>
<td>پ‎</td>
<td>/p/</td>
</tr>
<tr>
<td>Р р</td>
<td>R r</td>
<td>ر‎</td>
<td>/ɾ/</td>
</tr>
<tr>
<td>С с</td>
<td>S s</td>
<td>س‎</td>
<td>/s/</td>
</tr>
<tr>
<td>Т т</td>
<td>T t</td>
<td>ت‎</td>
<td>/t/</td>
</tr>
<tr>
<td>У у</td>
<td>Yʼ yʼ <span style="color: #5C78C6;">(U u)</span></td>
<td>ۋ‎</td>
<td>/w/, /ʊw/, /ʉw/</td>
</tr>
<tr>
<td>Ұ ұ</td>
<td>U u <span style="color: #5C78C6;">(Ū ū)</span></td>
<td>ۇ‎</td>
<td>/ʊ/</td>
</tr>
<tr>
<td>Ү ү</td>
<td>Uʼ uʼ <span style="color: #5C78C6;">(Ü ü)</span></td>
<td>ٷ‎</td>
<td>/ʉ/</td>
</tr>
<tr>
<td>Ф ф</td>
<td>F f</td>
<td>ف‎</td>
<td>/f/</td>
</tr>
<tr>
<td>Х х</td>
<td>H h</td>
<td>ح‎</td>
<td>/χ/</td>
</tr>
<tr>
<td>Һ һ</td>
<td>H h</td>
<td>ھ‎</td>
<td>/h/</td>
</tr>
<tr>
<td>Ц ц</td>
<td></td>
<td>تس‎</td>
<td>/ʦ/</td>
</tr>
<tr>
<td>Ч ч</td>
<td>Cʼ cʼ <span style="color: #5C78C6;">(없음)</span></td>
<td>چ‎</td>
<td>/ʨ/</td>
</tr>
<tr>
<td>Ш ш</td>
<td>Sʼ sʼ <span style="color: #5C78C6;">(Ş ş)</span></td>
<td>ش‎</td>
<td>/ʃ/, /ʂ/</td>
</tr>
<tr>
<td>Щ щ</td>
<td></td>
<td>شش‎</td>
<td>/ɕː/</td>
</tr>
<tr>
<td>Ъ ъ</td>
<td></td>
<td></td>
<td></td>
</tr>
<tr>
<td>Ы ы</td>
<td>Y y</td>
<td>ى‎</td>
<td>/ə/</td>
</tr>
<tr>
<td>І і</td>
<td>I i <span style="color: #5C78C6;">(I ı)</span></td>
<td>ٸ‎</td>
<td>/ɪ/</td>
</tr>
<tr>
<td>Ь ь</td>
<td></td>
<td></td>
<td></td>
</tr>
<tr>
<td>Э э</td>
<td></td>
<td>ە‎</td>
<td>/e/</td>
</tr>
<tr>
<td>Ю ю</td>
<td></td>
<td>يۋ‎</td>
<td>/jʉw/, /jʊw/</td>
</tr>
<tr>
<td>Я я</td>
<td></td>
<td>يا‎</td>
<td>/jɑ/</td>
</tr>
</tbody>
</table>
<p>지난달 발표된 첫 시안에서는 아포스트로피마저 쓰지 않았다. 대신 두 글자의 조합을 쓰는 전략을 썼다. aʼ, gʼ, nʼ, oʼ, sʼ, cʼ, uʼ는 각각 ae, gh, ng, oe, sh, ch, ue로 적었고 yʼ는 w로 적었으며 최종안에서 iʼ로 적는 음의 일부는 j로, 일부는 i로 적었다.</p>
<p>그런데 이렇게 쓰면 모호한 경우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예브게니 드로뱌스코(Евгений Дробязко <em>Yegeniy Drobyazko</em>)라는 페이스북 사용자는 асхана &#8216;아스하나&#8217;와 намазхана &#8216;나마즈하나&#8217;를 각각 ashana, namazhana로 쓰면 *ашана &#8216;아샤나&#8217;, *намажана &#8216;나마자나&#8217;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a href="https://www.facebook.com/drobyazkoe/posts/1468544639900184">원문</a>). 최종안에서는 ш와 ж를 각각 sʼ와 j로 적으니 이런 혼동이 일어날 여지가 없다.</p>
<p>또 키릴 문자의 У/у를 W/w로 적기로 한 것도 논란이 되었다. 키릴 문자 у는 카자흐어의 반모음 /w/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ʊw/, /ʉw/, /əw/, /ɪw/ 등 모음 음소와 /w/의 조합이 [u]로 발음되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며 러시아어에서 들어온 차용어에서도 원어의 /u/에 해당하는 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카자흐스탄에서 남자 이름으로 흔히 쓰이는 Тимур &#8216;티무르&#8217;는 첫 시안을 따르면 Timwr로 적어야 했다. 마치 영국 웨일스에서 쓰이는 웨일스어 같다는 평도 나왔다. 웨일스어에서는 w가 자음 /w/ 외에 모음 /ʊ/, /uː/도 나타내며 웨일스어 지명에 많이 등장하는 cwm [kʊm] &#8216;쿰&#8217;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영국 밖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w를 모음으로 쓰는 것이 어이없어 보인다.</p>
<p>그래서 최종안에서는 w 대신 yʼ를 썼는데 이것도 [w], [u]를 나타내는 글자로 쓰는 것이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8216;티무르&#8217;는 Timyʼr<span style="color: #5C78C6;">(Timur)</span>가 되고 카자흐어 여자 이름 Аяулым &#8216;아야울름&#8217;은 Aiʼayʼlym<span style="color: #5C78C6;">(Aiaulym)</span>이 된다. 키릴 문자의 Ы/ы는 양 로마자 표기안에서 Y/y로 옮기며 중설 비원순 중모음 /ə/를 나타내는데 다른 튀르크어의 후설 비원순 고모음 /ɯ/, 즉 &#8216;으&#8217;의 소리에 대응되며 실제 이 기호를 쓰기도 할 정도로 발음도 비슷하다. 그러니 이 기호를 고른 의도를 짐작하자면 &#8216;으&#8217;는 y로 적으니 이와 비슷한 음인 &#8216;우&#8217;는 yʼ로 적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12. 30. 추가 내용: 2021년 4월 최종안에는 я의 로마자 표기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여기서는 일단 ia로 옮겼다.</p>
<p>하지만 꼭 이렇게 정해야만 했을까? u /ʊ/와 uʼ /ʉ/는 이미 다른 음을 나타내니 어쩔 수 없더라도 예를 들어 /w/ 발음에는 w를 쓰고 [u]는 원형을 밝혀 uw, uʼw, yw, iw 등으로 쓰든지 uw로 통일하는 방식은 고려되었는지 모르겠다.</p>
<p>그러나 이미 키릴 문자에서 у가 [w]와 [u]를 둘 다 나타내는 글자로 쓰였기 때문에 이를 분리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보았을 것이다. 첫 시안이나 최종안이나 키릴 문자로 쓴 카자흐어 문서를 단순 변환을 통해 로마자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만약 원래의 у를 w와 uw로 나눈다면 단순 변환이 불가능하다. 러시아어에는 /w/가 없으므로 러시아어용 키릴 문자에는 /w/를 나타내는 글자가 따로 없어서 카자흐어를 키릴 문자로 적을 때 [w]와 [u]를 한 글자로 나타낸 것이 끝까지 자연스러운 로마자 표기를 방해하고 있는 셈이다.</p>
<p>그런데 로마자로 바꾸면서 키릴 문자에서 나타내던 구별 가운데 사라지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키릴 문자에서 І/і는 모음 /ɪ/, Й/й는 반모음 /j/를 나타내며 И/и는 /əj/, /ɪj/ 등 모음 음소와 /j/의 조합이 [i]로 발음되는 것과 러시아어에서 들어온 차용어에서 원어의 /i/에 해당하는 음을 나타낸다.</p>
<p>첫 시안에서는 й를 j로 적고 і와 и는 i로 합쳤다(첫 시안에서는 Ж/ж를 J/j 대신 ZH/zh로 썼다). 반면 최종안에서는 키릴 문자의 і만 i로 적고 и와 й는 iʼ로 합쳤다. 즉 키릴 문자에서 세 글자로 나눠 쓰던 음이 로마자로 옮기면서 두 글자로 나눠 적게 된 것이다. 그 조합은 안마다 달라졌지만.</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카자흐어 반모음과 고모음 표기 대조표</strong></p>
<table>
<tbody>
<tr>
<th>키릴 문자</th>
<th>로마자 첫 시안</th>
<th>로마자 최종안</th>
<th>발음</th>
<th>음소 분석</th>
</tr>
<tr>
<td>Й й</td>
<td>J j</td>
<td rowspan="2">Iʼ iʼ <span style="color: #5C78C6;">(İ i)</span></td>
<td>[j]</td>
<td>/j/</td>
</tr>
<tr>
<td>И и</td>
<td rowspan="2">I i</td>
<td>[i]</td>
<td>/əj/, /ɪj/</td>
</tr>
<tr>
<td>І і</td>
<td>I i <span style="color: #5C78C6;">(I ı)</span></td>
<td>[ɪ]</td>
<td>/ɪ/</td>
</tr>
<tr>
<td>Ы ы</td>
<td>Y y</td>
<td>Y y</td>
<td>[ə]</td>
<td>/ə/</td>
</tr>
<tr>
<td rowspan="2">У у</td>
<td rowspan="2">W w</td>
<td rowspan="2">Yʼ yʼ <span style="color: #5C78C6;">(U u)</span></td>
<td>[w]</td>
<td>/w/</td>
</tr>
<tr>
<td>[u]</td>
<td>/ʊw/, /ʉw/</td>
</tr>
<tr>
<td>Ұ ұ</td>
<td>U u</td>
<td>U u <span style="color: #5C78C6;">(Ū ū)</span></td>
<td>[ʊ]</td>
<td>/ʊ/</td>
</tr>
<tr>
<td>Ү ү</td>
<td>UE ue</td>
<td>Uʼ uʼ <span style="color: #5C78C6;">(Ü ü)</span></td>
<td>[ʉ]</td>
<td>/ʉ/</td>
</tr>
</tbody>
</table>
<p>이 밖에 러시아어와 페르시아어, 아랍어계 차용어에 나타나는 무성 구개수 마찰음 /χ/와 페르시아어와 아랍어계 차용어에서 나타나는 성문음 /h/는 키릴 문자에서 각각 Х/х, Һ/һ로 나누어 썼지만 로마자로는 H/h로 합친다. 그렇게 아포스트로피를 남발할 것이면 둘 가운데 하나는 hʼ로 써서 구별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둘 다 어차피 차용어에만 쓰는 음이라서 그다지 구별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일 수 있겠다.</p>
<p>최종안에서 C/c는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한국어의 &#8216;ㅊ&#8217; 비슷한 파찰음 /ʨ/를 나타내는 Cʼ/cʼ에만 쓰인다. c만 따로 쓰지 않을 것이면 구태여 아포스트로피를 붙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지적도 있다. 혹시라도 카자흐어에서 쓰지 않는 음인 러시아어의 Ц/ц /ʦ/를 C/c로 나타내려는 것이 아닐지 지켜봐야 하겠다. 그렇다면 카자흐어에서는 쓰지 않는 음이라서 법령과 함께 발표된 대조표에서는 생략되었을 것이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12. 30. 추가 내용: 2021년 4월 최종안에서는 러시아어의 Ч/ч /ʨ/를 나타내는 표기에 대한 언급도 사라졌다. 아마도 카자흐어에서 쓰지 않는 음이라서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굳이 적을 필요가 있다면 tş로 쓸 듯하지만 확실하지 않다.</p>
<p>아포스트로피가 많아 보기 흉하다고 하는 의견도 있지만 카자흐어 음을 표현하는데 지장이 없다면 상관이 없을 텐데 반모음 /w/, /y/를 각각 yʼ, iʼ로 적는 것은 아무래도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 &#8216;시간&#8217;을 뜻하는 카자흐어 уақыт &#8216;와크트&#8217;는 로마자 표기는 yʼaqyt<span style="color: #5C78C6;">(uaqyt)</span>가 되고 &#8216;뿔&#8217;을 뜻하는 мүйіз &#8216;뮈이즈&#8217;의 로마자 표기는 muʼiʼiz<span style="color: #5C78C6;">(müiız)</span>가 된다. 또 《위키백과(Wikipedia)》의 카자흐어 이름 Уикипедия &#8216;위키페디야&#8217;는 Yʼiʼkiʼpediʼiʼa<span style="color: #5C78C6;">(Uikipediia)</span>가 된다. и를 뒤따르는 я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Yʼiʼkiʼpediʼa가 될 수도 있겠다. 만약 다른 튀르크어와 비슷한 로마자 표기 방식을 따랐다면 각각 waqıt, müyiz, Wïkïpedïya 정도로 적었을 것이다.</p>
<h2>카자흐스탄의 언어 사정</h2>
<p>카자흐스탄의 국가공용어를 표기하는 문자를 바꾸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지, 카자흐스탄인들의 반응은 어떨지 예측하려면 먼저 카자흐스탄의 언어 사정부터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국가공용어가 카자흐어라고 해서 카자흐스탄의 언어 생활이 카자흐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이다.</p>
<p>카자흐스탄에서는 1920년대와 1930년대 대규모 기근으로 인해 카자흐계 주민이 급감했다. 그래서 1939년 통계에서는 놀랍게도 카자흐스탄 주민의 40.2%가 러시아계로 38.0%에 그친 카자흐계를 앞질렀다. 소련은 카자흐스탄에 반체제 인사를 보내기도 하고 폴란드인, 고려인, 라트비아인, 에스토니아인, 루마니아인, 독일인, 크림타타르인, 체첸인, 칼미크인 등 여러 민족을 강제 이주시키기도 했다.</p>
<p>그래서 1970년대까지는 카자흐스탄 최대 민족은 러시아인이었으며 독립 직전인 1989년까지도 카자흐계가 39.7%, 러시아계가 37.4%로 대등했다. 하지만 독립 이후 러시아계 주민들은 러시아로 대거 떠나가고 높은 출산율로 카자흐계 주민 비율이 증가하였다. 그래서 2014년 통계에 의하면 카자흐계 주민이 65.5%로 21.5%에 그친 러시아계 주민을 크게 앞질렀다. 카자흐스탄은 이 밖에도 우즈베크인, 우크라이나인, 위구르인, 타타르인, 독일인, 고려인, 벨라루스인 등의 소수 민족이 있다(<a href="https://en.wikipedia.org/wiki/Ethnic_demography_of_Kazakhstan#Ethnic_Composition_of_Kazakhstan">인구 통계</a>).</p>
<p>하지만 사용 언어로 따지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러시아어를 강요한 소련의 교육 정책의 후유증으로 카자흐계 주민 상당수가 카자흐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며 카자흐스탄의 여러 민족은 서로 의사 소통을 위해 러시아어를 쓴다.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여러 세대를 지낸 독일인, 고려인, 벨라루스인 등도 대부분 러시아어를 모어로 쓴다. 그래서 도시 지역에서는 러시아어를 주로 쓰며 특히 아직도 슬라브계 주민이 많은 북쪽은 대부분 러시아어를 쓴다. 또 카자흐계 주민 가운데도 소련 시절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이들, 특히 장년층일수록 러시아어를 선호하는 편이다.</p>
<p>2009년 통계(<a href="http://www1.unece.org/stat/platform/download/attachments/64881183/Kaz2009%20Analytical%20report.pdf?version=1&amp;modificationDate=1330590038432&amp;api=v2">PDF 문서</a>)에 의하면 카자흐스탄 인구의 62%가 카자흐어를 모어로 쓰고 74%가 알아들을 수 있다. 러시아어는 카자흐스탄 인구의 23%만이 모어로 쓰는 반면 94%가 알아들을 수 있다. 독립 이후 러시아어 사용 비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아직도 카자흐어보다는 러시아어를 쓰는 비율이 앞서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의 인터넷 도메인 .kz를 쓰는 웹사이트에서는 2015년 기준으로 84%가 러시아어를 쓰고 13%가 영어, 3%만이 카자흐어를 쓴다(<a href="https://w3techs.com/technologies/segmentation/tld-kz-/content_language">출처</a>). 행정은 명목상의 공용어인 카자흐어보다는 러시아어로 주로 이루어지며 카자흐어 로마자 전환을 포고한 법령조차 러시아어로 작성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카자흐스탄의 실질적인 제1공용어는 러시아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
<p>카자흐어 표기 수단이 키릴 문자에서 로마자로 바뀌더라도 이러한 언어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을 듯하다. 이는 앞으로 카자흐스탄 고유명사의 한글 표기를 정할 때에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p>
<h2>카자흐스탄은 원래 카작스탄</h2>
<p>&#8216;카자흐스탄&#8217;이라는 국호는 러시아어 Казахстан <em>Kazakhstan</em>을 따른 것이다. 카자흐어로는 Қазақстан이며 로마자로는 Qazaqstan이 된다. 카자흐어의 қ/q는 무성 구개수 폐쇄음 [q]를 나타낸다. 무성 연구개 폐쇄음 [k]보다 더 입 뒤에서 발음되는 소리이며 한글로는 &#8216;ㅋ&#8217;으로 옮길 수 있다. 즉 카자흐어로는 &#8216;카작스탄&#8217;인 것이다. 국립국어원에서 마련한 적 있는 아랍어 한글 표기 시안에서는 아랍어의 [q]를 [k]와 구별한다며 &#8216;ㄲ&#8217;으로 적지만 카자흐어의 [q]는 유기음이므로 &#8216;ㄲ&#8217;보다는 &#8216;ㅋ&#8217;에 가깝게 들린다. 사실 조음 위치로 구별되는 [k]와 [q]를 조음 방법으로 구별되는 &#8216;ㅋ&#8217;과 &#8216;ㄲ&#8217;에 대응시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방식이 아니다.</p>
<p>왜 &#8216;카작스탄&#8217;이 &#8216;카자흐스탄&#8217;이 되었을까? 카자흐인을 이르는 이름인 Қазақ/Qazaq &#8216;카자크&#8217;는 중세 중앙아시아에서 누군가의 지배를 벗어나 독립한 사람이나 집단에 흔히 붙여졌다. 그러다가 오늘날 우리가 카자흐인이라고 부르는 민족의 명칭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드네프르강 하류나 돈 강 유역 등 러시아 제국 변경에서 자치를 누린 여러 집단도 러시아어로 Казак <em>Kazak</em> &#8216;카자크'(영어로는 Cossack)라고 불렀다. 그래서 17세기 러시아 제국에서는 이들과 구별하기 위해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인은 끝 소리를 약간 바꿔 Казах <em>Kazakh</em>라고 부른 것이 &#8216;카자흐&#8217;가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것이다.</p>
<p>카자흐스탄처럼 소련의 일부였던 벨라루스는 독립 이후 영어에서 국호를 러시아어 이름인 Белоруссия Belorussiya에 따라 Belorussia 또는 Byelorussia로 써왔던 것을 벨라루스어 Беларусь <em>Belarus&#8217;</em>에 따라 Belarus로 고치게 하는데 성공했다. 또 새 국호의 예전 러시아어 형태인 Белорусь <em>Belorus&#8217;</em>에 따라 &#8216;벨로루시&#8217;라고 쓰던 한국도 벨라루스 정부의 요청으로 &#8216;벨라루스&#8217;로 바꾸었다(<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08/12/13/%eb%b2%a8%eb%a1%9c%eb%a3%a8%ec%8b%9c%ea%b0%80-%eb%b2%a8%eb%9d%bc%eb%a3%a8%ec%8a%a4%eb%a1%9c-%eb%b0%94%eb%80%90%eb%8b%a4/">예전 글 참조</a>).</p>
<p>카자흐스탄도 혹시 영어 국호를 Kazakhstan에서 Qazaqstan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이지만 어쩌면 영어에 그치지 않고 벨라루스처럼 한국어 국호도 &#8216;카작스탄&#8217;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쪽에서 요청하지 않는 이상 한국어에서 그동안 써왔던 &#8216;카자흐&#8217;, &#8216;카자흐스탄&#8217;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 것이다.</p>
<p>국호 외에도 카자흐스탄의 주요 지명은 러시아어 형태를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옛 수도 &#8216;알마티&#8217;는 러시아어 Алматы <em>Almaty</em>를 기준으로 한 표기이고 카자흐어 Алматы/Almaty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8216;알마트&#8217;가 된다. 우주 기지로 유명한 &#8216;바이코누르&#8217;는 러시아어 Байконур <em>Baykonur</em>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카자흐어 이름은 Байқоңыр/Bayqonʼyr<span style="color: #5C78C6;">(Baiqoñyr)</span> &#8216;바이콩으르&#8217;이다. 둘 다 원래 카자흐어 지명인데 러시아어로 흉내낸 형태가 국제적으로 알려진 예이다. 이들도 괜히 카자흐어 형태를 따른다고 한글 표기를 바꿀 필요는 없겠다.</p>
<h2>카자흐스탄 인명의 표기</h2>
<p>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카자흐스탄 인명은 보통 러시아어 형태를 기준으로 한다.</p>
<p><strong>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strong>(카자흐스탄 대통령)<br />
통용 로마자 이름: Nursultan Nazarbayev<br />
러시아어 이름: Нурсултан Назарбаев <em>Nursultan Nazarbayev</em><br />
카자흐어 이름: Нұрсұлтан Назарбаев / Nursultan Nazarbaev <span style="color: #5C78C6;">(Nūrsūltan Nazarbaev)</span>
<p><strong>티무르 베크맘베토프</strong>(영화감독)<br />
통용 로마자 이름: Timur Bekmambetov<br />
러시아어 이름: Тимур Бекмамбетов <em>Timur Bekmambetov</em><br />
카자흐어 이름: Темір Бекмамбетoв / Temir Bekmambetov <span style="color: #5C78C6;">(Temır Bekmambetov)</span>
<p><strong>알리야 유수포바</strong>(리듬체조 선수)<br />
통용 로마자 이름: Aliya Yussupova<br />
러시아어 이름: Алия Юсупова <em>Aliya Yusupova</em><br />
카자흐어 이름: Әлия Жүсіпова / Aʼliʼiʼa (Aʼliʼa) Jusipova <span style="color: #5C78C6;">(Äliia/Älia Jüsıpova)</span>
<p><strong>사비나 알틴베코바</strong>(배구 선수)<br />
통용 로마자 이름: Sabina Altynbekova<br />
러시아어 이름: Сабина Алтынбекова <em>Sabina Altynbekova</em><br />
카자흐어 이름: Сабина Алтынбекова / Sabiʼna Altynbekova <span style="color: #5C78C6;">(Sabina Altynbekova)</span>
<p>카자흐어 인명에서 쓰이는 러시아어에서 온 접미사 -ев/-ev와 -oв/-ov는 원어 발음을 따라 각각 &#8216;에프/예프&#8217;, &#8216;오프&#8217;로 적으면서 위의 인명을 카자흐어 형태를 기준으로 표기한다면 각각 &#8216;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8217;, &#8216;테미르 베크맘베토프&#8217;, &#8216;앨리야 주시포바&#8217;, &#8216;사비나 알튼베코바&#8217;가 된다. &#8216;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8217;는 러시아어와 카자흐어 형태를 따른 한글 표기가 동일하지만 나머지 경우는 조금씩 달라진다.</p>
<p>하지만 여전히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어 형태를 기준으로 한 로마자 표기로 알려져 있으니 한글 표기도 러시아어 형태를 따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카자흐어를 다루지 않지만 러시아어 표기 규정은 있다는 현실적인 고려도 있다.</p>
<p>그렇다고 옛 소련의 튀르크어 인명을 언제나 러시아어 형태를 기준으로 한글로 표기하는 것은 아니다. 2013년 10월 16일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 제111차 회의에서 Rustam Ibrahimbeyov로 통용되는 아제르바이잔 영화감독 이름을 아제르바이잔어 Rüstəm İbrahimbəyov에 따라 &#8216;이브라힘배요프, 뤼스탬&#8217;으로 심의한 바가 있다. 아제르바이잔어 ə /æ/를 &#8216;애&#8217;로 적고 ü /y/를 &#8216;위&#8217;로 적은 것이 인상적이다. 아제르바이잔 독립 이후 로마자로 쓰는 아제르바이잔어가 명실상부한 공용어가 되었으므로 아제르바이잔 고유명사를 한글로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이 당연하다.</p>
<p>반면 우즈베키스탄도 카자흐스탄과 사정이 비슷하다. 지금까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인명은 줄곧 러시아어 형태를 기준으로 심의하고 있다. 명목상으로는 카자흐어와 우즈베크어가 각각 공용어이지만 실제로는 러시아어가 교통어 역할을 하고 대외적으로도 러시아어 이름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우즈베키스탄 인물 가운데는 우즈베크계가 아닌 이들이 많다.</p>
<p>K리그에서도 뛴 적이 있어서 친숙한 우즈베키스탄 축구 선수로 독일계인 알렉산드르 게인리흐(러시아어: Александр Гейнрих <em>Aleksandr Geynrikh</em>, 독일어: Alexander Heinrich &#8216;알렉산더 하인리히&#8217;, 통용 로마자: Alexander Geynrikh)와 크림타타르계인 세르베르 제파로프(러시아어: Сервер Джепаров <em>Server Dzheparov</em>, 크림타타르어: Server Ceparov, 통용 로마자: Server Djeparov)가 있다. 이들은 러시아어를 주로 쓰며 우즈베크어는 거의 못 한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 이들을 우즈베크어 이름을 기준으로 한글로 표기할 명분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p>
<p>다만 점차 우즈베크어와를 기준으로 한 로마자 표기로 알려지는 인명도 늘어나고 있으니 경우에 따라 우즈베크어 이름을 기준으로 한글 표기를 정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우즈베크어로 작품 활동을 한 작가 Abdulla Qahhor(1907년~1968년)의 경우 러시아어 이름 Абдулла Каххар <em>Abdulla Kakhkhar</em>에 따른 &#8216;아브둘라 카하르&#8217;보다는 우즈베크어 이름에 따라 &#8216;압둘라 카호르&#8217;로 적는 것이 나을 것이다.</p>
<p>카자흐스탄 인명도 앞으로 비슷한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카자흐어로 작품 활동을 한 시인 Міржақып Дулатұлы(1885년~1935년)는 예전에는 러시아어 이름인 Мир-Якуб Дулатов <em>Mir-Yakub Dulatov</em> &#8216;미르야쿠프 둘라토프&#8217;에 따라 Mir Yakub Dulatov로 널리 알려졌지만 요즘에는 카자흐어 이름에 따라 Mirjaqip Dulatuli로 많이 쓴다. 새로운 로마자 표기로는 Mirjaqyp Dyʼlatuly<span style="color: #5C78C6;">(Mırjaqyp Dulatūly)</span>, 이에 따른 한글 표기는 &#8216;미르자크프 둘라툴르&#8217; 정도가 되겠다.</p>
<p>계획대로 카자흐어를 적는 문자가 로마자로 바뀐다면 [w] 또는 [u]를 나타내는 yʼ처럼 원 발음을 알기 어려운 철자로 이들 이름을 접하는 일이 늘어날 것이다. 그런 경우 카자흐어 로마자 표기에 대한 지식 없이 철자만 보고 발음을 짐작하여 한글로 표기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p>
<p>물론 카자흐어를 로마자로 적게 되더라도 대외적으로 쓰는 로마자 표기는 이와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독일어 인명 Gauß &#8216;가우스&#8217;, 네덜란드어 인명 Kuijt &#8216;카위트&#8217;, 세르비아어 인명 Ђоковић/Đoković &#8216;조코비치&#8217;는 영어권에서는 각각 Gauss, Kuyt, Djokovic로 알려져 있다(세르비아어는 특이하게 키릴 문자와 로마자를 둘 다 쓰는데 키릴 문자가 우세한 편이다). 다른 언어 화자가 발음을 짐작하기 힘든 철자를 더 발음하기 쉽게 고친 것이다. 또 소말리아의 대통령은 Mohamed Abdullahi Mohamed라는 로마자 표기로 알려져 있지만 소말리어 이름은 Maxamed Cabdulaahi Maxamed &#8216;마하메드 압둘라히 마하메드&#8217;이다. 소말리어는 공식적으로 로마자를 쓰지만 x가 무성 인두 마찰음 /ħ/를 나타내고 c가 유성 인두 마찰음 /ʕ/를 나타내는 소말리어 로마자가 생소해서 외부인들이 발음을 짐작하기 힘든 탓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로마자 표기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다만 이 인명의 경우 통용 로마자 표기가 이에 대응되는 아랍어 이름을 기준으로 한 것일 수도 있다.</p>
<p>이처럼 예를 들면 Аяулым Қайратқызы/Aiʼayʼlym Qaiʼratqyzy<span style="color: #5C78C6;">(Aiaulym Qairatqyzy)</span>와 같은 카자흐어 이름도 대외적으로는 카자흐어에서 쓰는 로마자 철자가 아니라 Ayawlym Qayratqyzy와 같이 실제 발음을 연상하기 쉬운 로마자 표기로 알려질 수도 있겠다. 이런 경우는 원래의 카자흐어 철자와 그에 대응되는 발음을 고려하여 &#8216;아야울름 카이랏크즈&#8217;로 적어야 할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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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로 2016 출전 독일 선수명 발음과 한글 표기</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16/07/03/%ec%9c%a0%eb%a1%9c-2016-%ec%b6%9c%ec%a0%84-%eb%8f%85%ec%9d%bc-%ec%84%a0%ec%88%98%eb%aa%85-%eb%b0%9c%ec%9d%8c%ea%b3%bc-%ed%95%9c%ea%b8%80-%ed%91%9c%ea%b8%b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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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Sat, 02 Jul 2016 19:53:52 +0000</pubDate>
				<category><![CDATA[표기 용례]]></category>
		<category><![CDATA[독일]]></category>
		<category><![CDATA[독일어]]></category>
		<category><![CDATA[알바니아어]]></category>
		<category><![CDATA[에스파냐어]]></category>
		<category><![CDATA[유로2016]]></category>
		<category><![CDATA[축구]]></category>
		<category><![CDATA[튀르키예어]]></category>
		<category><![CDATA[폴란드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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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유로 2016에 참가하는 독일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감독: Joachim Löw (Germany) [ˈjoːaxɪm ˈløːf, joˈ(ʔ)axɪm-] 요아힘 뢰프 Bernd Leno [ˈbɛʁnt ˈleːno] 베른트 레노 Manuel Neuer [ˈmaːnu̯eː⟮ɛ⟯l ˈnɔʏ̯ɐ] 마누엘 노이어 Marc-André ter Stegen [ˈmaʁk-an⟮ɑ̃⟯ˈdʁeː teːɐ̯-ˈʃteːɡn̩]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 Jérôme Boateng [ʒeˈʁoːm boaˈtɛŋ] 제롬 보아텡 Jonas Hector [ˈjoːnas ˈhɛktoːɐ̯] 요나스 헥토어 Benedikt Höwedes [ˈbeːnedɪkt ˈhøːvədəs] 베네딕트 회베데스 Mats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유로 2016에 참가하는 독일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p>
<ul style="list-style-type: none; text-indent: -1em;">
<li>감독: <strong>Joachim Löw</strong> (Germany) [ˈjoːaxɪm ˈløːf, joˈ<small>(ʔ)</small>axɪm-] <strong>요아힘 뢰프</strong></li>
<li><strong>Bernd Leno</strong> [ˈbɛʁnt ˈleːno] <strong>베른트 레노</strong></li>
<li><strong>Manuel Neuer</strong> [ˈmaːnu̯eː⟮ɛ⟯l ˈnɔʏ̯ɐ] <strong>마누엘 노이어</strong></li>
<li><strong>Marc-André ter Stegen</strong> [ˈmaʁk-an⟮ɑ̃⟯ˈdʁeː teːɐ̯-ˈʃteːɡn̩] <strong>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strong></li>
<li><strong>Jérôme Boateng</strong> [ʒeˈʁoːm boaˈtɛŋ] <strong>제롬 보아텡</strong></li>
<li><strong>Jonas Hector</strong> [ˈjoːnas ˈhɛktoːɐ̯] <strong>요나스 헥토어</strong></li>
<li><strong>Benedikt Höwedes</strong> [ˈbeːnedɪkt ˈhøːvədəs] <strong>베네딕트 회베데스</strong></li>
<li><strong>Mats Hummels</strong> [ˈmaʦ ˈhʊml̩s] <strong>마츠 후멜스</strong></li>
<li><strong>Joshua Kimmich</strong> [ˈjoːzua ˈkɪmɪç] <strong>요주아 키미히</strong></li>
<li><strong>Shkodran Mustafi</strong> [ˈʃkoːdʁan ˈmʊstafi] <strong>슈코드란 무스타피</strong></li>
<li><strong>Jonathan Tah</strong> [ˈjoːnatan ˈtaː] <strong>요나탄 타</strong></li>
<li><strong>Emre Can</strong> [ˈɛmʁə ˈʤan] <strong>엠레 잔</strong></li>
<li><strong>Julian Draxler</strong> [juˈli̯aːn ˈdʁakslɐ] <strong>율리안 드락슬러</strong></li>
<li><strong>Mario Götze</strong> [ˈmaːʁi̯o ˈɡœʦə] <strong>마리오 괴체</strong></li>
<li><strong>Sami Khedira</strong> [ˈsɛmi keˈdiːʁa] <strong>*새미 케디라</strong></li>
<li><strong>Toni Kroos</strong> [ˈtoːni ˈkʁoːs] <strong>토니 크로스</strong></li>
<li><strong>Mesut Özil</strong> [ˈmeːzʊt ˈøːzɪl] <strong>메주트 외질</strong></li>
<li><strong>Leroy Sané</strong> [ˈleːʁɔʏ̯ zaˈneː] <strong>레로이 자네</strong></li>
<li><strong>André Schürrle</strong> [an⟮ɑ̃⟯ˈdʁeː ˈʃʏʁlə] <strong>안드레 쉬를레</strong></li>
<li><strong>Bastian Schweinsteiger</strong> [ˈbasti̯a<small>(ː)</small>n ˈʃvaɪ̯nʃtaɪ̯ɡɐ] <strong>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strong></li>
<li><strong>Julian Weigl</strong> [juˈli̯aːn ˈvaɪ̯ɡl̩] <strong>율리안 바이글</strong></li>
<li><strong>Mario Gomez</strong> [ˈmaːʁi̯o ˈɡɔmɛs] <strong>마리오 고메스</strong></li>
<li><strong>Thomas Müller</strong> [ˈtoːmas ˈɡɔmɛs] <strong>토마스 뮐러</strong></li>
<li><strong>Lukas Podolski</strong> [ˈluːkas poˈdɔlski] <strong>루카스 포돌스키</strong></li>
</ul>
<p>각 선수의 출신 배경 때문에 다른 언어에서 온 이름이 많다. 예를 들어 슈코드란 무스타피(Shkodran Mustafi)는 알바니아어로 [ʃkɔdɾan mustafi] &#8216;<strong>슈코드란 무스타피</strong>&#8216;로 발음되며 엠레 잔(Emre Can)은 튀르키예어로 [ˈemɾe ˈʤɑn] &#8216;<strong>엠레 잔</strong>&#8216;으로, 메수트 외질(Mesut Özil)은 역시 튀르키예어로 [ˈmesut ˈøzil] &#8216;<strong>메수트 외질</strong>&#8216;로 발음된다. 레로이 자네(Leroy Sané)는 프랑스어로 [ləʁwa sane] &#8216;<strong>르루아 사네</strong>&#8216;로 발음되며 마리오 고메스(Mario Gómez)는 에스파냐어로 [ˈmaɾjo ˈɡomeθ] &#8216;<strong>마리오 고메스</strong>&#8216;로 발음된다. 루카스 포돌스키의 폴란드어 이름은 Łukasz Podolski로 폴란드어로는 [ˈwukaʂ pɔˈdɔlskʲi] &#8216;<strong>우카시 포돌스키</strong>&#8216;로 발음된다. 이밖에 테어슈테겐(ter Stegen)은 원래 네덜란드어 성인데 네덜란드어로는 [tə⟮ɛ⟯rˈsteːɣə<i>n</i>] &#8216;<strong>테르스테헌</strong>&#8216;으로 발음된다.</p>
<p>엠레 잔(Emre Can)의 성은 독일어 화자들이 흔히 [ˈʧan] &#8216;찬&#8217;으로 발음하는데 독일어에 원래 [ʤ] 음이 고유 어휘에는 없어서 [ʧ] 음으로 대체하는 일이 많기도 하지만 튀르키예어에서 철자 c가 [ʤ]를 나타낸다는 것을 몰라서 영어에서 온 어휘에서는 [ʤ]를 [ʧ]와 구별하는 이들도 Can에서는 [ʧ]를 쓰기도 한다.</p>
<p>Sami Khedira는 흔히 &#8216;사미 케디라&#8217;로 쓰지만 Sami의 본인 발음은 [ˈsɛmi]이다(<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GDHuENMNvCU?t=83">동영상 참조</a>). 즉 영어의 Sammy [ˈsæmi] &#8216;새미&#8217;를 독일어로 흉내낸 것과 같은 발음이다. 독일어에는 [æ] 음소가 없기 때문에 영어에서 온 차용어에서 원어의 [æ]를 [ɛ]로 대체한다. 본인의 독일어 발음에 따라 적으면 &#8216;세미 케디라&#8217;이지만 이것이 Sami를 영어식 이름으로 본 발음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영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8216;*새미 케디라&#8217;로 제시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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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는 &#8216;모즈타바&#8217;가 아니라 &#8216;모지타바 하메네이&#82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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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Sun, 15 Mar 2026 13:59:35 +0000</pubDate>
				<category><![CDATA[표기 용례]]></category>
		<category><![CDATA[아랍어]]></category>
		<category><![CDATA[영어]]></category>
		<category><![CDATA[우르두어]]></category>
		<category><![CDATA[이란]]></category>
		<category><![CDATA[튀르키예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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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를 대부분 언론에서는 &#8216;모즈타바 하메네이&#8217;로 부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써온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이 이름은 &#8216;모지타바 하메네이&#8217;라고 적어야 한다. 이란 페르시아어로 이 이름은 مجتبی خامنه‌ای Mojtabā Khāmeneh&#8217;ī [moʤtæˈbɒː xɒːmeneˈʔiː]로 발음된다. 개모음 a [æ]와 ā [ɒː]는 고전 페르시아어 및 다리어(아프가니스탄 페르시아어)에서 각각 [æ~a], [ɑː]에 해당하므로 둘 다 &#8216;아&#8217;로 적는다고 하면 이 발음에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fxdycYtH2bJ6uEwND8kZavYKeK9XyDyVNegD5Xg7AFiKJzEzCmnPANrQb4Q6f93Z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를 대부분 언론에서는 &#8216;모즈타바 하메네이&#8217;로 부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써온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이 이름은 &#8216;모지타바 하메네이&#8217;라고 적어야 한다.</p>
<p>이란 페르시아어로 이 이름은 مجتبی خامنه‌ای Mojtabā Khāmeneh&#8217;ī [moʤtæˈbɒː xɒːmeneˈʔiː]로 발음된다. 개모음 a [æ]와 ā [ɒː]는 고전 페르시아어 및 다리어(아프가니스탄 페르시아어)에서 각각 [æ~a], [ɑː]에 해당하므로 둘 다 &#8216;아&#8217;로 적는다고 하면 이 발음에 외래어 표기법에 있는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를 적용한 표기는 &#8216;모지타바 하메네이&#8217;이다.<br />
기존 페르시아어 표기 용례를 보면 이란의 지명 سنندج Sanandaj [sænænˈdæʤ]는 &#8216;사난다지&#8217;로 적고 있다. 하지만 이란과 관련된 이름으로 나오는 표기 용례 가운데 자음 앞이나 어말에 j가 쓰인 것으로는 이게 유일하기 때문인지 이를 &#8216;지&#8217;로 적어야 한다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p>
<p>대신 이란 바깥으로 범위를 넓히면 자음 앞이나 어말에 j를 쓴 페르시아어 표기 용례를 몇 개 더 찾을 수 있다. Taj Mohammad Wardak라는 로마자 표기로 통용되는 아프가니스탄 정치가는 &#8216;타지 모하마드 와르다크&#8217;로 적고 있는데 파슈토어 및 다리어(아프가니스탄 페르시아어)로는 تاج محمد وردگ Tāj Muhammad Wardak이다. 기타 언어로 취급한 표기 용례이지만 현지에서 다리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페르시아어는 파슈토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공용어이고 파슈토어보다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p>
<p>인도 이슬람 건축의 대표작인 Tāj Mahal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8216;타지마할&#8217;로 쓴다. 우르두어 تاج محل Tāj Mahal 및 힌디어 ताज महल Tāj Mahal 발음은 [t̪aːʤ-ˈmɛɦ<small>(ɛ)</small>l] &#8216;타지메헬&#8217; 정도인데 고전 페르시아어로는 تاج محل Tāj Mahall &#8216;타지마할&#8217;이다. 페르시아어는 역사적으로 남아시아에서 고급 언어로서 영향력이 강했으며 타지마할을 지은 무굴 왕조의 공용어도 페르시아어였다. 궁극적으로 아랍어로 &#8216;왕관&#8217;을 뜻하는 تاج tāj &#8216;타지&#8217;와 &#8216;궁전&#8217;을 뜻하는 محل mahall &#8216;마할&#8217;에서 온 이름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8216;타지메헬&#8217;이라는 발음은 우르두어와 힌디어에서 aha /əɦə/의 /ə/가 변이음 [ɛ]로 나타나는 현상 때문이다. 이는 아랍어 رحمن Raḥmān &#8216;라흐만&#8217;에서 유래한 우르두어 이름 رحمن Rahmān이 [rɛɦmaːn]으로 발음되고 통용 로마자에서 Rehman과 Rahman이 혼용되는 것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타지마할에서는 어원을 존중했기 때문인지 페르시아어 발음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인지 Taj Mehel이나 Taj Mehl 대신 Taj Mahal로 통용된다.<br />
유성 후치경 파찰음 [dʒ~ʤ]와 무성 후치경 파찰음 [tʃ~ʧ]는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르면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 각각 &#8216;지&#8217;, &#8216;치&#8217;로 적는다. 반면 [dz~ʣ]와 [ts~ʦ]는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 각각 &#8216;즈&#8217;, &#8216;츠&#8217;로 적는다. 영어에서는 age [ˈeɪ̯ʤ] &#8216;에이지&#8217;, aitch [ˈeɪ̯ʧ] &#8216;에이치&#8217;, aids [ˈeɪ̯dz] &#8216;에이즈&#8217;, eights [ˈeɪ̯ts] &#8216;에이츠&#8217;로 적는 것에서 이를 볼 수 있다.</p>
<p>외래어 표기법에서 명시적으로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를 적용하여 표기하도록 한 것은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뿐이지만 Sanadaj &#8216;사난다지&#8217;, Tāj Mahal &#8216;타지마할&#8217; 같은 용례에서 볼 수 있듯이 외래어 표기법에서 따로 다루지 않는 다른 언어의 표기에서도 그동안 이 방식을 적용해 왔다.</p>
<p>일례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인도 아대륙에 있는 집단을 이르는 표제어 &#8216;라지푸트-족(Rājpūt族)&#8217; 및 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이르는 &#8216;라지푸타나(Rajputana)&#8217;가 표제어로 실려있다. 힌디어를 기준으로는 각각 राजपूत Rājpūt [raːʤpuːt̪] &#8216;라지푸트&#8217;, राजपुताना Rājputānā [raːʤpʊt̪aːnaː] &#8216;라지푸타나&#8217;로 발음되는데 어중 자음 앞에 오는 j [ʤ]를 &#8216;지&#8217;로 적었다.</p>
<p>《표준국어대사전》에는 &#8216;하지(Hāji)&#8217;도 표제어로 실려 있는데 &#8216;이슬람교에서, 메카 순례 또는 그 순례를 마친 이를 높여 이르는 말&#8217;로 풀이하고 있다. 원어 표기가 아리송하지만 사실 아랍어로 메카 순례를 뜻하는 حج Ḥajj [ħadʤ] &#8216;하지&#8217;와 그 순례자를 뜻하는 حاج ḥājj [ħaːdʤ] &#8216;하지&#8217; 및 그 변이형 حجي ḥajjī [ħadʤiː] &#8216;하지&#8217;를 혼합한 것으로 보인다(원어에서 두 의미는 모음 길이로 구별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원어 표기로 내세운 Hāji는 적어도 아랍어에서 쓰는 형태에는 대응되지 않는다.</p>
<p>자음 앞이나 어말의 [ʤ]를 &#8216;지&#8217;로 적으면 자음 [ʤ]로 끝나는 Ḥajj 및 ḥājj와 모음 [iː]로 끝나는 ḥajjī의 한글 표기가 &#8216;하지&#8217;로 같아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영어에서도 여자 이름으로 쓰이는 Marge [ˈmɑː<i>ɹ</i>ʤ]와 Margie [ˈmɑː<i>ɹ</i>ʤi]를 둘 다 &#8216;마지&#8217;로 적는 것과 마찬가지이다.</p>
<p>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8216;핫즈(Hajj)&#8217;도 표제어로 실려 있고 &#8216;이슬람력 12월 8일부터 10일에 메카의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적 의례에 참가하는 일&#8217;로 풀이하고 있다. 이것은 2007년경에 마련된 아랍어 표기 시안에 따라 حج Ḥajj를 적은 표기로 보인다. 이 시안에서는 자음 앞과 어말에서 아랍어의 ج j를 &#8216;즈&#8217;로 적도록 했다. 아랍어의 ج j는 [ʒ], [ɡ], [ɟ] 등 여러 발음이 있지만 문어체 아랍어에서는 보통 [ʤ]로 발음되는데 이를 &#8216;즈&#8217;로 적도록 한 것은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는 유래가 없다.</p>
<p>아랍어 표기 시안은 끝내 정식으로 고시되지 않았지만 나타난 후로 여러 아랍어 용례의 심의에 적용되었다. 국립국어원 누리집을 찾아보면 2013년 3월 1일 외래어 표기 실무소위에서 카타르 축구 선수 Saud Al Hajri라는 로마자로 통용되는 카타르 축구 선수 سعود الهاجري Suʿūd al-Hājrī를 &#8216;하즈리, 사우드&#8217;로 심의한 것도 나온다(심의 자료에서는 al Hājrī, Saʕūd로 표기했다). 문어체 아랍어로는 سعود가 Suʿūd &#8216;수우드&#8217;로 발음되지만 구어체 발음 및 통용 로마자 표기에 따라 &#8216;사우드&#8217;로 적었으며 기존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8216;하지리&#8217;로 적었을 Hājrī를 &#8216;하즈리&#8217;로 적었다.</p>
<p>아랍어 표기 시안과 비슷한 시기에 마련된 튀르키예어 표기 시안에서도 c [ʤ]와 ç [ʧ]를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 각각 &#8216;즈&#8217;, &#8216;츠&#8217;로 적도록 했다. 그래서 2014년과 2015년 사이에 외래어 표기 실무소위에서는 지명 Suruç &#8216;수루츠&#8217; 및 인명 Bülent Arınç &#8216;뷜렌트 아른츠&#8217;, Kemal Kılıçdaroğlu &#8216;케말 클르츠다로을루&#8217;, Selçuk Kozağaçlı &#8216;셀추크 코자아츨르&#8217; 등을 심의했다(다행인지 몰라도 최근에 자음 앞이나 어말에 c가 들어간 용례는 심의된 적이 없다). 자음 앞이나 어말의 [ʧ]를 &#8216;치&#8217;로 적는 기존의 방식으로 발음에 따라 적는다면 Suruç [suɾuʧ] &#8216;수루치&#8217;, Bülent Arınç [bylɛnt aɾɯnʧ] &#8216;뷜렌트 아른치&#8217;, Kemal Kılıçdaroğlu [cemal kɯɫɯʧdaɾoːɫu] &#8216;케말 클르치다롤루&#8217;, Selçuk Kozağaçlı [sɛlʧuk kozaaʧɫɯ] &#8216;셀추크 코자아칠르&#8217;가 될 것이다.</p>
<p>이처럼 기존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자음 앞이나 어말의 [ʤ]와 [ʧ]를 각각 &#8216;지&#8217;, &#8216;치&#8217;로 적도록 했는데도 국립국어원에서 마련한 아랍어와 튀르키예어 표기 시안에서마저 &#8216;즈&#8217;, &#8216;츠&#8217;로 적게 한 것은 아무래도 한글로 표기할 때 받침으로 적을 수 없는 대다수 자음 끝에는 &#8216;으&#8217;를 붙이는 습관을 별다른 생각 없이 그대로 답습한 결과일 것이다.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는 [k] &#8216;크&#8217;, [f] &#8216;프&#8217;, [s] &#8216;스&#8217; 등 받침으로 적지 않는 대부분의 자음 뒤에 &#8216;으&#8217;를 붙인다.</p>
<p>대신 같은 후치경음인 마찰음 [ʃ]는 민간에서도 &#8216;쉬&#8217;로 적는 일은 많아도 &#8216;스&#8217;로 적는 일이 거의 없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대체로 자음 앞에서는 &#8216;슈&#8217;, 어말에서는 &#8216;시&#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영어 cash [ˈkæʃ]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8216;캐시&#8217;로 적는데 이를 비표준 표기인 &#8216;캐쉬&#8217;로 적는 일은 많아도 &#8216;캐스&#8217;로 적는 일은 본 적이 없다.</p>
<p>영어에서는 보통 y로 나타내는 반모음 [j]는 경구개 접근음이다. 혀가 입천장 가운데의 단단한 부분인 경구개에 접근하여 조음된다. [j]는 모음 [i] &#8216;이&#8217;와 도 통하기 때문에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경구개음이나 치경구개음을 비롯하여 경구개음의 성질을 어느 정도 가진 후치경음이나 권설음에는 &#8216;으&#8217; 대신 &#8216;이&#8217; 또는 &#8216;유&#8217;를 붙인다. 따라서 경구개음 [ɲ] &#8216;니&#8217;, 폴란드어 ś에서 볼 수 있는 치경구개음 [ɕ] &#8216;시&#8217;는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 &#8216;이&#8217;를 붙이고 후치경음인 [ʃ] &#8216;슈/시&#8217;, 폴란드어의 sz에서 볼 수 있는 권설음 [ʂ] &#8216;슈/시&#8217;는 대체로 자음 앞에서 &#8216;슈&#8217;, 어말에서는 &#8216;시&#8217;로 적는다(독일어와 프랑스어, 루마니아어 등의 [ʃ]는 어말에서도 &#8216;슈&#8217;로 적는다). 자음 앞이나 어말의 [ʒ]를 영어와 루마니아어(j)에서는 &#8216;지&#8217;로, 프랑스어와 헝가리어(zs), 세르보크로아트어(ž), 체코어(ž)에서는 &#8216;주&#8217;로 적는다(외래어 표기법에서는 &#8216;쥬&#8217; 같은 표기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8216;ㅈ&#8217;에 &#8216;유&#8217;를 합친 표기는 &#8216;주&#8217;가 된다). 그러니 후치경음인 [ʤ]와 [ʧ]를 각각 &#8216;지&#8217;, &#8216;치&#8217;로 적는 것도 경구개음의 성질을 반영한 표기이다.</p>
<p>한국어의 &#8216;ㅅ&#8217;은 일반 모음 앞에서는 [s] 정도의 치경음으로 발음되지만, &#8216;시&#8217;에서는 [ɕ] 정도의 치경구개음, &#8216;쉬&#8217;에서는 [ʃ] 정도의 후치경음으로 발음된다. 그래서 &#8216;스&#8217;와 [ʃ]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쉽게 인식한다. 하지만 파찰음 &#8216;ㅈ&#8217;, &#8216;ㅊ&#8217;에서는 뒤따르는 모음이 조음 위치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뒤따르는 모음에 상관 없이 [ʥ], [ʨʰ] 같은 치경구개음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전통적으로 묘사되었으며(모음 사이 기준) 최근에는 그냥 [ʣ], [ʦʰ]와 같은 치경음으로 보통 발음된다는 연구가 많다(내 생각에는 그래도 경구개음화를 동반하는 [ʣʲ], [ʦʲʰ]에 가까워 보인다).</p>
<p>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ʤ]와 [ʧ]의 경구개음 성질을 나타내기 위해 &#8216;이&#8217;를 붙여 각각 &#8216;지&#8217;, &#8216;치&#8217;로 적도록 하지만 &#8216;즈&#8217;, &#8216;츠&#8217;로 쓰나 &#8216;지&#8217;, &#8216;치&#8217;로 쓰나 별로 음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영어처럼 익숙한 경우가 아니면 좀처럼 [ʤ]와 [ʧ]를 &#8216;지&#8217;, &#8216;치&#8217;로 적을 생각을 하기 어렵다.</p>
<p>그래도 케냐의 난디어 이름인 Kipkoech &#8216;킵코에치&#8217;에서와 같이 잘 모르는 언어에서 온 생소한 말이라도 ch로 끝나는 것은 &#8216;치&#8217;로 적는 데 별 문제가 없다. 영어에서도 [ʧ]를 보통 ch로 쓰기 때문에 로마자 표기에서 ch가 [ʧ]를 나타내는 것은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 &#8216;치&#8217;로 적는 것이 그런대로 익숙하다.</p>
<p>하지만 영어에서는 역사적인 이유로 자음 앞이나 어말의 [ʤ]를 보통 ge라는 철자로 쓰기 때문에 혼란이 생긴다. age [ˈeɪ̯ʤ] &#8216;에이지&#8217;, large [ˈlɑː<i>ɹ</i>ʤ] &#8216;라지&#8217;, message [ˈmɛsᵻʤ] &#8216;메시지&#8217; 같은 단어에서는 [ʤ]를 &#8216;지&#8217;로 적지만 철자 ge를 &#8216;지&#8217;로 적는 데 익숙한 것이라서 다른 철자가 오면 헷갈린다.</p>
<p>이는 마찰음인 [ʒ]도 마찬가지이다. 영어에서는 자음 앞이나 어말의 [ʒ]도 &#8216;지&#8217;로 적게 하고 있지만 beige [ˈbeɪ̯ʒ] &#8216;베이지&#8217;에서 볼 수 있듯이 어말의 [ʒ]는 보통 철자 ge로 적기 때문에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 래퍼이자 가수인 Niki Minaj [ˈnɪki mᵻˈnɑːʒ]는 민간에서 규범에 따른 &#8216;니키 미나지&#8217; 대신 &#8216;니키 미나즈&#8217;로 흔히 통용된다. 대신 [ʒ]의 경우 프랑스어 Mirage [miʁaʒ]를 규범에 따른 &#8216;미라주&#8217; 대신 &#8216;미라즈&#8217;로 적는 등 ge로 쓰는 것도 민간에서 &#8216;즈&#8217;로 적는 일이 있으니 &#8216;즈&#8217;로 적는 것이 꼭 철자 때문은 아니다.</p>
<p>영어에서도 드물게 Edgware [ˈɛʤwɛə̯<i>ɹ</i>], Hodgson [ˈhɒʤs<small>(ə)</small>n] &#8216;호지슨&#8217;, Wedgwood [ˈwɛʤwʊd] &#8216;웨지우드&#8217;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어중에서 모음이 따르지 않는 dg로 [ʤ]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며 가끔 Hodgson &#8216;호즈슨&#8217;, Wedgwood &#8216;웨즈우드&#8217; 같은 비표준 표기도 찾아볼 수 있다.</p>
<p>미국의 농구 선수 Jrue Holiday [ˈʤɹuː ˈhɒlə⟮ᵻ⟯deɪ̯]는 2022년 11월 16일 제163차 외래어 심의회에서 표기가 &#8216;즈루 홀리데이&#8217;로 정해졌다. Jrue라는 특이한 이름은 Drew [ˈdɹuː] &#8216;드루&#8217;를 발음대로 적은 이철자이다. 오늘날 대다수 영어 화자는 자음군 dr [dɹ], tr [tɹ]의 첫 음을 파찰음화해서 [ʤɹ], [ʧɹ]로 발음한다. 물론 모든 방언에서 그런 것은 아니고 아직 사전에 나타나는 발음 표기는 철자를 기준으로 첫 음을 [d], [t]로 보며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이를 따르지만 영어 training [ˈtɹeɪ̯nɪŋ] &#8216;트레이닝&#8217;에서 온 외래어 &#8216;추리닝&#8217;에서 볼 수 있듯이 한글 표기에서도 가끔 반영되는 현상이다. 그런데 Jrue [ˈʤɹuː]의 경우는 &#8216;추리닝&#8217;을 참고해서 &#8216;주루&#8217;로 적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한다. 영어의 [ʤɹ], [ʧɹ]는 강한 원순성을 동반하는, 즉 [w]을 발음할 때처럼 입술을 동그랗게 하여 발음하는 조합이기 때문에 &#8216;이&#8217;나 &#8216;으&#8217; 대신 &#8216;우&#8217;를 붙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영어에서 자음군 [ʤɹ], [ʧɹ]에 한정하여 &#8216;주ㄹ&#8217;, &#8216;추ㄹ&#8217;로 적으면 natural [ˈnæʧ<small>(ə)</small>ɹəl]을 &#8216;내처럴&#8217;이나 &#8216;내치럴&#8217; 대신 익숙한 &#8216;내추럴&#8217;로 적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hedgerow [ˈhɛʤɹoʊ̯] &#8216;헤지로&#8217;처럼 hedge-row의 형태소 경계가 있는 경우에는 나눠서 적어야 할 것이다.</p>
<p>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음 앞이나 어말의 [ʤ], [ʧ]는 각각 &#8216;지&#8217;, &#8216;치&#8217;로 적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Mojtabā는 &#8216;모지타바&#8217;로 고쳐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급히 준비한 글을 올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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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스탄불 비엔날레가 큐레이터 데프네 아야스를 거부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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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2 Aug 2023 08:10:04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아르메니아어]]></category>
		<category><![CDATA[튀르키예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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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2024년에 열릴 국제 미술전인 제18회 이스탄불 비엔날레 예술 감독으로 영국 출신의 이보나 블래즈윅(Iwona Blazwick)이 지명되자 이에 대한 항의로 역시 2024년에 열릴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튀르키예관 감독 에스라 사르게디크 왹템(Esra Sarıgedik Öktem)이 사임했다. 논란이 된 것은 저명한 큐레이터이자 미술사가인 블래즈윅의 적임성이 아니라 비엔날레 자문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추천했던 튀르키예 출신 큐레이터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가 이스탄불 비엔날레를 주최하는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iBoHBJ6A5q7wiXbxtB6YBdAp2eTTXrES78m2qGAwdLxEzZoSpTDqCwiVRHAkFPEL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2024년에 열릴 국제 미술전인 제18회 이스탄불 비엔날레 예술 감독으로 영국 출신의 이보나 블래즈윅(Iwona Blazwick)이 지명되자 이에 대한 항의로 역시 2024년에 열릴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튀르키예관 감독 에스라 사르게디크 왹템(Esra Sarıgedik Öktem)이 사임했다.</p>
<p>논란이 된 것은 저명한 큐레이터이자 미술사가인 블래즈윅의 적임성이 아니라 비엔날레 자문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추천했던 튀르키예 출신 큐레이터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가 이스탄불 비엔날레를 주최하는 이스탄불 문화 예술 재단(İstanbul Kültür Sanat Vakfı, İKSV)에 의해 퇴짜를 맞았다는 사실이다. İKSV는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튀르키예관도 관장한다.</p>
<p>2021년 광주 비엔날레 공동 예술 감독이기도 했던 아야스는 탄탄한 경력으로 블래즈윅을 포함한 비엔날레 자문 위원회 전원의 추천을 받았다. 블래즈윅은 예술감독으로 지명되자 자문 위원회에서 물러났으며 일본의 하세가와 유코(長谷川祐子[Hasegawa Yuko])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은 이 결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사임했다. 예술 감독을 정하기 위한 자문 위원 가운데 한 명이 예술 감독으로 지명된 것도 이해관계의 충돌이라는 지적이 있다.</p>
<p>İKSV는 정치적인 이유로 아야스를 거부한 것이라는 관측이다.</p>
<p>2015년 아야스가 감독을 맡은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튀르키예관은 튀르키예 태생의 아르메니아계 프랑스 예술가 사르키스(Սարգիս Sarkis)를 대표 작가로 선정했는데 그의 전시회 카탈로그에는 2007년에 이스탄불에서 암살된 아르메니아계 튀르키예 언론인 흐란트 딩크(Hrant Dink, Հրանդ Տինք Hrant Dinkʿ)의 과부 라켈 딩크(Rakel Dink)의 글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글은 아르메니아인 제노사이드(Armenian genocide) 즉 오스만 튀르크 제국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을 대량 학살한 사건에 대한 간단한 언급을 포함했는데 튀르키예 정부는 이것을 문제삼았다. 튀르키예 정부는 아르메니아인 제노사이드를 부인하며 이에 대한 언급조차 검열해왔다.</p>
<p>그래서 카탈로그는 회수되었고 아야스와 사르키스는 남은 카탈로그를 관에 넣었으며 사르키스가 이를 색유리로 뒤덮은 조각품으로 만들었다.</p>
<p>5월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이 또다시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의 통치하에서 계속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각종 제약에 대한 튀르키예 예술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스탄불 비엔날레 예술 감독 선정에 대한 이번 논란은 국제 예술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p>
<p>외래어 표기법에는 튀르키예어 표기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다. 2006년에 튀르키예어(당시 이름으로는 &#8216;터키어&#8217;) 표기 시안이 마련되었지만 정식으로 고시되지는 않았다.</p>
<p>이 시안에 따르면 Esra Sarıgedik Öktem &#8216;에스라 사르게디크 왹템&#8217;, Defne Ayas &#8216;데프네 아야스&#8217;, Hrant Dink &#8216;흐란트 딘크&#8217;, Rakel Dink &#8216;라켈 딘크&#8217;와 같이 표기할 수 있다. 이 시안에서는 n을 언제나 &#8216;ㄴ&#8217;으로 적게 했기 때문에 Dink는 &#8216;딘크&#8217;로 적는다.</p>
<p>그런데 튀르키예어에서는 /n/이 뒤따르는 자음에 위치 동화하기 때문에 Dink는 [diɲc]로 발음된다. 여기서 k는 앞선 전설 모음 [i]의 영향으로 경구개음 [c]로 발음된다. 반면 bank에서는 k가 연구개음 [k]이므로 n도 연구개 비음 [ŋ]으로 자음 동화하여 [baŋk] &#8216;방크&#8217;로 발음된다. Ankara도 [ˈɑŋkɑɾɑ] &#8216;앙카라&#8217;로 발음된다.</p>
<p>중앙 아나톨리아 방언에서는 /ŋ/ 음소가 따로 있고 오스만 튀르크어에서도 표기상 이를 구별했지만 이스탄불 방언을 바탕으로 하는 현대 표준 튀르키예어에서는 [ŋ]이 /n/의 변이음으로만 나타난다. 에스파냐어도 /ŋ/ 음소가 따로 없고 /n/의 변이음으로만 나타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cinco /ˈθinko/ [ˈθiŋko] &#8216;싱코&#8217;에서와 같이 받침 &#8216;ㅇ&#8217;으로 적는다.</p>
<p>그러니 적어도 [k]로 발음되는 k 앞의 n은 받침 &#8216;ㅇ&#8217;으로 적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깝다. 그러면 Dink에서처럼 [c]로 발음되는 k 앞에서 경구개 비음 [ɲ]으로 발음되는 경우는 어떨까? 편의상 경구개음인 것처럼 묘사하지만 이 음은 사실 경구개음과 연구개음의 사이인 후경구개음 [ŋ̟]이다. 독일어 gängig [ˈɡɛŋɪç] &#8216;겡이히'(규범 표기는 &#8216;겡기히&#8217;)에서도 전설 모음 사이에서 [ŋ]은 후경구개 변이음 [ŋ̟]으로 실현된다.</p>
<p>한글 표기에서는 튀르키예어에서 [k]가 구개음화한 [c]도 그냥 &#8216;ㅋ&#8217;으로 적으니 [ŋ]이 구개음화한 [ɲ]도 그냥 받침 &#8216;ㅇ&#8217;으로 적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본다.</p>
<p>Dink는 서아르메니아어 Տինք Dinkʿ [diŋkʰ] &#8216;딩크&#8217;에서 온 이름인데 이처럼 아르메니아어에서도 n은 연구개음 앞에서는 [ŋ]으로 발음된다(Jasmine Dum-Tragut, 2009, Armenian, p. 27).</p>
<p>그러니 적어도 Hrant Dink와 Rakel Dink의 이름에서는 튀르키예어로 취급하든 아르메니아어로 취급하든 &#8216;딩크&#8217;로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p>
<p>그런데 시안에서 n의 표기를 &#8216;ㄴ&#8217;으로 통일한 것은 전통 튀르키예어 발음에서 이런 위치 동화가 일어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인 듯하다. Ankara는 [ˈɑnkɑɾɑ] &#8216;안카라&#8217;라고 발음될 수도 있다. 또 uzun + köprü로 분석할 수 있는 Uzunköprü, derin + kuyu로 분석할 수 있는 Derinkuyu 같은 지명에서 볼 수 있듯이 합성어에서는 그 경계에 있는 n을 위치 동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취급하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다. 그러니 무조건 &#8216;ㄴ&#8217;으로 적는 것도 일리가 있으나 &#8216;앙카라&#8217; 같은 익숙한 표기 방식을 버리는 것도 무리이다.</p>
<p>Sarıgedik [sɑɾɯɟeˈdic] &#8216;사르게디크&#8217;에서 ı는 한국어의 &#8216;으&#8217;처럼 [ɯ]로 발음되니 시안에서는 &#8216;으&#8217;로 적는다. 시안이 적용되기 이전의 용례에서는 i로 취급하여 &#8216;이&#8217;로 적었다.</p>
<p>Öktem [œcˈtæm] &#8216;왹템&#8217;에서 ö는 [ø̞~œ]로 발음되며 시안에서 &#8216;외&#8217;로 적는다. 대부분의 화자들은 e /e/를 종성 /m/ 앞에서 [æ]로 실현하지만 한글 표기에서는 이 변이음을 무시하고 &#8216;에&#8217;로 통일해서 적는다. 무성음 앞의 k는 받침 &#8216;ㄱ&#8217;으로 적게 했는데 이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공통되게 적용되는 방식이다. 그러니 &#8216;*외크템&#8217;이 아닌 &#8216;왹템&#8217;으로 적는다.</p>
<p>Defne [defˈne] &#8216;데프네&#8217;는 &#8216;월계수&#8217;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dáphnē(δάφνη) &#8216;다프네&#8217;, 현대 그리스어 dáfni(δάφνη) &#8216;다프니&#8217;에서 오스만 튀르크어 دفنه‎ defne &#8216;데프네&#8217;를 거쳐 전해진 것이다. 튀르키예어에서도 defne가 &#8216;월계수&#8217;를 뜻하며 Defne는 여자 이름으로 쓰인다.</p>
<p>İKSV는 튀르키예어로 i ka se ve &#8216;이카세베&#8217;로 발음하지만 한국어에서는 그냥 &#8216;아이케이에스브이&#8217;로 읽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튀르키예어로 k는 보통 ke로 읽지만 로마자 약어에서는 ka로 읽는 일이 흔하다.</p>
<p>Iwona Blazwick은 본인이 [ɪ.ˈvɒn.ə ˈblæz.wɪk] &#8216;이보나 블래즈윅&#8217;으로 <a href="https://youtu.be/Hj4auhhhdTg?t=3">발음하는 것으로 관찰된다</a>.</p>
<p>영국 런던에서 폴란드 출신 부모에게 태어났으며 폴란드어 본명은 Iwona Błaszczyk [iˈvɔna ˈbwaʂʦ̢ɨk] &#8216;이보나 브와슈치크&#8217;인데 영어 화자들이 성씨를 너무 어려워 해서 Blazwick으로 변형시켰다고 한다.</p>
<p>같은 동영상에서 Whitechapel Gallery [ˈ(h)waɪ̯t.ˌʧæp.(ə)l ˈɡæl.əɹ.i] &#8216;화이트채플 갤러리&#8217;를 [ˈwaɪ̯t.ˌʧap.(ə)l ˈɡal.əɹ.i] &#8216;와이트차플 갈러리&#8217; 비슷하게 발음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æ]를 [a] 비슷한 개모음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8216;블라즈윅&#8217; 비슷하게 들리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æ]로 취급하여 &#8216;애&#8217;로 표기한다.</p>
<p>한 동영상에서 나오는 <a href="https://youtu.be/WAMyp2XEv60">다른 영국 영어 화자 발음</a>에서는 이 모음이 [æ]라는 것을 더 잘 들을 수 있다.</p>
<p>물론 <a href="https://youtu.be/pO_4frg7efQ?t=130">미국 영어 화자 발음</a>에서는 틀림없는 [æ]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p>
<p>영어 지명이나 지명에서 유래한 인명에서 -wick은 [w] 없이 그냥 [ɪk] &#8216;익&#8217;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Barwick [ˈbæɹ.ɪk] &#8216;배릭&#8217;, Chiswick [ˈʧɪz.ɪk] &#8216;치직&#8217;, Warwick [ˈwɒˑɹ.ɪk] &#8216;워릭&#8217; 등을 들 수 있다(여기서 [ɒˑ]는 방언에 따라 [ɒ] 또는 [ɔː]로 발음된다는 약식 기호이다).</p>
<p>하지만 Brunswick [ˈbɹʌnz.wɪk] &#8216;브런즈윅&#8217;, Chadwick [ˈʧæd.wɪk] &#8216;채드윅&#8217;, Gatwick [ˈɡæt.wɪk] &#8216;개트윅&#8217; 등에서는 [wɪk] &#8216;윅&#8217;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발음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또 미국 이름으로서는 Barwick [ˈbɑːɹ.wɪk] &#8216;바윅&#8217;, Warwick [ˈwɔːɹ.wɪk] &#8216;워윅&#8217; 등 철자에 가까운 발음을 쓴다. Blazwick은 지어낸 이름이니 철자에 가깝게 [wɪk] &#8216;윅&#8217;으로 발음하는 듯싶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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