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version="2.0"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xmlns:wfw="http://wellformedweb.org/CommentAPI/"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
	xmlns:sy="http://purl.org/rss/1.0/modules/syndication/"
	xmlns:slash="http://purl.org/rss/1.0/modules/slash/"
	>

<channel>
	<title>보크몰 &#8211; 끝소리</title>
	<atom:link href="https://pyogi.kkeutsori.com/tag/%EB%B3%B4%ED%81%AC%EB%AA%B0/feed/" rel="self" type="application/rss+xml" />
	<link>https://pyogi.kkeutsori.com</link>
	<description>세계의 말과 글</description>
	<lastBuildDate>Tue, 30 Dec 2025 15:37:33 +0000</lastBuildDate>
	<language>ko-KR</language>
	<sy:updatePeriod>
	hourly	</sy:updatePeriod>
	<sy:updateFrequency>
	1	</sy:updateFrequency>
	<generator>https://wordpress.org/?v=6.9.4</generator>

<image>
	<url>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0/06/cropped-Kkeutsori-circle-icon-32x32.png</url>
	<title>보크몰 &#8211; 끝소리</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link>
	<width>32</width>
	<height>32</height>
</image> 
<site xmlns="com-wordpress:feed-additions:1">179023976</site>	<item>
		<title>&#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8221;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21/02/23/%eb%af%b8%ec%b9%9c-%ec%82%ac%eb%9e%8c%ec%97%90-%ec%9d%98%ed%95%b4%ec%84%9c%eb%a7%8c-%ea%b7%b8%eb%a0%a4%ec%a7%88-%ec%88%98-%ec%9e%88%eb%8a%94-%eb%85%b8%eb%a5%b4%ec%9b%a8%ec%9d%b4-%ed%99%94/</link>
					<comments>https://pyogi.kkeutsori.com/2021/02/23/%eb%af%b8%ec%b9%9c-%ec%82%ac%eb%9e%8c%ec%97%90-%ec%9d%98%ed%95%b4%ec%84%9c%eb%a7%8c-%ea%b7%b8%eb%a0%a4%ec%a7%88-%ec%88%98-%ec%9e%88%eb%8a%94-%eb%85%b8%eb%a5%b4%ec%9b%a8%ec%9d%b4-%ed%99%94/#comments</comments>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Tue, 23 Feb 2021 05:34:14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어]]></category>
		<category><![CDATA[뉘노르스크]]></category>
		<category><![CDATA[덴마크어]]></category>
		<category><![CDATA[보크몰]]></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pyogi.kkeutsori.com/?p=106917</guid>

					<description><![CDATA[&#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8221;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 1863~1944, 표준 표기 &#8216;에드바르 뭉크&#8217;)의 《절규》에 적힌 이 문장이 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다. 《절규》는 1893년에 판지에 유화와 템페라, 파스텔로 그린 작품으로 오슬로의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링크된 기사에서는 캔버스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판지에 그린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8nDqexR4CdMtVkMbUUvefS5ZDgmsNED7gbWjF1ckynjUGP2rNhsUy3pY1LVPrbc3l?__cft__[0]=AZW5GUFN7gkrOkHMI6j4DaSlG5L3NrCHdoGVHjwlNmMEhB9s7vbdN-etv9o3YNPZfL1iHxV2o0-Z9dYBc6RCkU7X-W1FEXBsjFyEc_cN73eJ5MzF_8h06IiVRoD313ErvJjx2yGSMSQ5kG8ktj6xNawdI7ibW4Lv4rzFHAcn1IjQsA&amp;__tn__=%2CO%2CP-R">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8221;<br />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 1863~1944, 표준 표기 &#8216;에드바르 뭉크&#8217;)의 《절규》에 적힌 이 문장이 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a href="https://www.yna.co.kr/view/AKR20210223003600098">최근에 발표되었다</a>.</p>
<p>《절규》는 1893년에 판지에 유화와 템페라, 파스텔로 그린 작품으로 오슬로의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링크된 기사에서는 캔버스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판지에 그린 것이다). 뭉크는 이후에도 같은 작품을 판화, 파스텔, 템페라로 각각 다시 그렸기 때문에 총 네 개의 버전이 있다.</p>
<p>첫째 작품인 1893년작 《절규》의 왼쪽 상단에 연필로 작게 쓰인 위 문장이 1904년에 발견되었지만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2008년에 노르웨이 미술사가이자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 학예사인 게르드 볼(Gerd Woll)이 낸 도록에 다른 이가 썼을 것이라는 추측이 실리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 국립 미술관 학예사이자 뭉크 전문가인 마이 브리트 굴렝(Mai Britt Guleng)이 적외선 스캔으로 작품에 쓰인 글씨와 뭉크의 친필을 대조하고 그가 남긴 편지와 일기를 분석하여 뭉크 자신이 쓴 글씨가 맞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p>
<p>《절규》가 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전시된 것은 1895년 10월이었다(그 전에도 수차례 국외에서 전시된 적은 있었다). 이 작품은 큰 논란을 일으켰고 크리스티아니아(Kristiania, 오슬로의 옛 이름)의 학생회는 이 작품을 다룬 토론회를 열었다. 거기서 당시 젊은 의학도였던 요한 샤르펜베르그(Johan Scharffenberg, 1869~1965)는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는 이가 그린 것이라는 주장을 했는데 뭉크는 이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고 그의 글에서 이를 수차례 언급했다. 그의 여동생 한 명은 어려서부터 정신 질환을 앓았고 뭉크 자신도 같은 질환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는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일이 일어난 직후 &#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8221;이라는 문장을 그림에 추가한 것으로 굴렝은 추측했다.</p>
<p>그런데 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은 노르웨이어가 아니라 덴마크어로 적은 문장이다. 하지만 노르웨이어 화자가 이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현대 노르웨이어의 두 표준 가운데 하나인 보크몰(bokmål)로 적으면 Kan kun være malet av en gal mann이다. 다른 표준인 뉘노르스크(Nynorsk)로는 &#8216;오직&#8217;, &#8216;~만&#8217;을 뜻하는 kun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를 같은 뜻의 berre로 대체하여 Kan berre vera malet av ein galen mann 정도로 쓸 수 있다. 보크몰로도 사실 kun보다는 berre에 대응하는 bare를 써서 Kan bare være malet av en gal mann이라고 쓰는 것이 더 구어적인 표현이다. 덴마크어에도 bare가 있기는 하지만 노르웨이어와 용법이 달라서 kun을 언제나 bare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 문장에서는 kun을 쓴다.</p>
<p>독일어처럼 모든 명사를 대문자로 시작하는 1948년 이전 덴마크어 철자법에 따라 &#8216;사람&#8217;을 뜻하는 단어를 Mand &#8216;만&#8217;이라고 쓴 것이므로 현대 덴마크어식으로는 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이 된다. 노르웨이어에서는 1869년에 이미 명사를 대문자로 시작하는 규칙을 폐지했다.</p>
<p>그런가하면 《절규》에 뭉크가 붙인 원제는 &#8216;자연의 절규&#8217;를 뜻하는 독일어 Der Schrei der Natur &#8216;데어 슈라이 데어 나투어&#8217;였다. 이 작품이 초기에 독일에서 전시되었기 때문에 독일어로 붙인 것이다. 이를 줄여 &#8216;절규&#8217;를 뜻하는 Der Schrei &#8216;데어 슈라이&#8217;라고 흔히 부르게 되었으며 오늘날 노르웨이어로도 단순히 &#8216;절규&#8217;를 뜻하는 Skrik &#8216;스크리크&#8217;라고 부른다. 덴마크어로는 노르웨이어 skrik에 해당하는 skrig에 정관사 -et를 붙여 Skriget &#8216;스크리게트&#8217;라고 부른다.</p>
<p>뭉크가 즐겨 읽었던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1828~1906)도 노르웨이어가 아닌 덴마크어로 작품을 썼다. 《인형의 집(Et dukkehjem)》, 《페르 귄트(Peer Gynt)》 등은 원래 덴마크어로 쓴 것이다.</p>
<p>이처럼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와 작가가 노르웨이어를 쓰지 않았다니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14세기에 노르웨이가 덴마크의 지배하에 들어간 이래 중세 노르웨이어는 문자 생활에서 점차 밀려나 16세말에는 덴마크어가 유일한 문자 언어가 되었다. 그리하여 1814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덴마크·노르웨이 연합이 폐지될 때까지 덴마크어가 노르웨이의 공용어였다. 그 후 노르웨이는 스웨덴에 할양되어 동군연합을 이루었고 1905년에 마침내 독립했지만 노르웨이어가 문자 언어로 다시 서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19세기 내내 노르웨이에서는 덴마크어가 문자 언어로 많이 쓰였다.</p>
<p>덴마크의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노르웨이만의 표준 문자 언어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지만 그게 어떤 모습을 띄어야 할지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노르웨이의 주요 도시에 사는 상류층은 노르웨이어식 덴마크어를 썼다. 이를 덴마크·노르웨이어(dansk-norsk)라고 하며 1885년까지 유일한 공용어 역할을 했다. 그래서 뭉크와 입센은 덴마크어로 글을 쓴 것이다. 하지만 덴마크식 덴마크어와는 분명히 다른 노르웨이 지역색이 점차 강해졌다. 입센의 작품에서도 후기에는 노르웨이어식 어휘와 표현이 더 많이 등장한다.</p>
<p>교육가이자 언어학자인 크누드 크누센(Knud Knudsen, 1812~1895)은 상류층의 덴마크·노르웨이어를 바탕으로 노르웨이어식 정서법을 마련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반면 아마추어 언어학자 이바르 오센(Ivar Aasen, 1813~1896)은 덴마크어의 영향을 덜 받은 방언들을 연구하여 이를 바탕으로 덴마크어나 저지독일어식 어휘를 되도록이면 피한 새로운 표준 언어를 창시했다. 많은 논란 끝에 1885년 노르웨이 의회는 둘 다 공용 문자 언어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 후 둘을 수렴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완전한 통일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고 1929년 전자는 보크몰, 후자는 뉘노르스크라는 현재 이름으로 정착되었다. 그래서 오늘날 노르웨이에서는 글로 쓸 때에는 보크몰 또는 뉘노르스크를 쓸 수 있으며 표준 말씨가 따로 있는 다른 대부분의 국가 공용어와 달리 말은 누구나 각자의 방언을 그대로 쓴다.</p>
<p>덴마크어와 노르웨이어는 특히 발음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지만 이런 역사 때문에 글로 쓰인 덴마크어와 노르웨이어 보크몰은 꽤 가깝고 노르웨이어 화자는 보통 덴마크어를 문제 없이 읽을 수 있다. 덴마크어 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과 노르웨이어 보크몰 Kan kun være malet av en gal mann에서 볼 수 있듯이 문자 언어는 상당히 비슷하다.</p>
<p>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en Poe, 1809~1849)이 1841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 〈큰 소용돌이 속으로(A Descent into the Maelström)〉는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아직 표준 노르웨이어가 나타나기 전이었기 때문에 지명 등은 아마도 덴마크어식 철자로 쓴 자료를 토대로 적었을 것이다. 원문에는 노르웨이 북부의 실제 지명 로포텐(Lofoten)이 예전 덴마크어식 철자 Lofoden &#8216;로포덴&#8217;으로 나온다. 노르웨이어로 Vurrgh라고 부른다는 섬도 나오는데 베뢰이(Værøy, 표준 표기 &#8216;베뢰위&#8217;)를 이른다. 덴마크어식 옛 철자는 Værø &#8216;베뢰&#8217;인데 Vurrgh는 그냥 영어식 철자로 소리를 흉내낸 것 같다.</p>
<p>Maelström은 흔히 &#8216;마엘스트롬&#8217;이라고 쓰지만 영어 발음 [ˈmeɪ̯lstɹɒm, -stɹəm, -stɹoʊ̯m]을 기준으로 한다면 &#8216;메일스트롬&#8217;이고 덴마크어나 노르웨이어 malstrøm, 스웨덴어 malström을 기준으로 한다면 &#8216;말스트룀&#8217;으로 써야 한다. 이들은 네덜란드어 옛 철자 maelstrom &#8216;말스트롬&#8217;에서 왔다(현대 철자로는 maalstroom &#8216;말스트롬&#8217;). 로포텐 제도 일대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인 모스크스트라우멘(Moskstraumen, 표준 표기 &#8216;모스크스트레우멘&#8217;)을 이르는 이름 가운데 하나이다. 포의 단편에서는 노르웨이에서 Moskoe섬의 이름을 따서 Moskoe-ström으로 불린다는 설명이 있는데 Moskoe는 모스케네쇠야(Moskenesøya, 표준 표기 &#8216;모스케네쇠위아&#8217;)섬과 모스켄(Mosken)섬 가운데 하나를 이르는 듯하다. Moskoe의 oe는 섬을 뜻하는 덴마크어 ø &#8216;외&#8217;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소용돌이의 노르웨이어 이름인 Moskstraumen, Moskenstraumen, Moskenesstraumen 등에는 이 요소가 들어가지 않는다.</p>
<p>노르웨이어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지만 표기 규정이 미비한 부분이 있고 언어 자체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기존 표기 용례에서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Edvard Munch를 비롯한 노르웨이어 남자 이름 Edvard는 표기 용례에서 &#8216;에드바르&#8217;로 적고 있다. 표기 규정에서 장모음+rd의 d는 적지 않고 단모음+rd의 d는 어말에서 &#8216;드&#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Edvard의 a가 장모음이라고 생각하고 &#8216;에드바르&#8217;로 표기를 정한 듯하지만 Edvard는 a가 단모음인 [ˈedvɑɖ]로 발음되므로 규정에 따르면 &#8216;에드바르드&#8217;로 적는 것이 맞다. 또 d가 묵음이 되지 않고 r와 결합하여 권설음 [ɖ]로 발음되니 &#8216;에드바르드&#8217;가 실제 발음에도 가깝다. 앞서 언급한 게르드 볼(Gerd Woll)의 노르웨이어 여자 이름 Gerd도 [ˈɡæɖ] 또는 가끔 [ˈjæɖ]로 발음되기 때문에 &#8216;게르/예르&#8217;가 아닌 &#8216;게르드&#8217;로 적어야 한다.</p>
<p>사실 rd의 d의 발음 여부는 앞선 모음의 길이로 언제나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글 표기도 실제 발음을 따르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표기 규정을 따르면 장모음+d의 d도 적지 않아야 하지만 Knud [ˈknʉːd]에서는 보통 d가 발음되기 때문에 &#8216;크누&#8217;보다는 &#8216;크누드&#8217;로 적는 것이 나을 것이다. Knud는 보통 덴마크어에서 쓰는 형태이고 오늘날 노르웨이어에서는 보통 Knut &#8216;크누트&#8217;로 쓴다.</p>
<p>노르웨이어의 특징적인 이중모음 au [æʉ̯], øy [øy̯]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각각 &#8216;에우&#8217;, &#8216;외위&#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au [æʉ̯]의 첫부분은 e /e/의 변이음으로 나타나는 [æ]와 음가가 같은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어 화자에는 &#8216;아&#8217;에 가깝게 들리는 저모음이므로 민간에서 쓰는 방식대로 &#8216;아우&#8217;로 적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Moskstraumen도 굳이 &#8216;모스크스트레우멘&#8217;으로 쓰기보다는 &#8216;모스크스트라우멘&#8217;으로 쓰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øy [øy̯]는 øi라는 철자로도 흔히 쓰이고 활음부 [y̯]는 /j/가 첫부분의 [ø]의 영향으로 원순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 독일어 eu/äu [ɔʏ̯]를 &#8216;오위&#8217;가 아닌 &#8216;오이&#8217;로 적는 것처럼 노르웨이어의 øy/øi [øy̯]도 &#8216;외이&#8217;로 통일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뒤에 모음이 따르는 øya 같은 경우는 &#8216;외야&#8217;로 적을 수 있을 것이다.</p>
<p>중세 이후 노르웨이어가 본격적인 문자 언어로 다시 쓰이게 된 것이 기껏해야 백여 년 전의 일이고 그것도 분단된 적이 없는 한 나라에서 두 개 표준이 혼재하며 표준 말씨가 따로 없다는 것이 참 흥미롭다. 또 입센의 작품은 원래 덴마크어로 쓰였지만 오늘날 노르웨이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된다. 되도록이면 한 나라에서 쓰는 말과 글을 하나로 표준화하려 하는 근대 언어 정책의 패러다임에 잘 들어맞지 않는 흥미로운 예이다.</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pyogi.kkeutsori.com/2021/02/23/%eb%af%b8%ec%b9%9c-%ec%82%ac%eb%9e%8c%ec%97%90-%ec%9d%98%ed%95%b4%ec%84%9c%eb%a7%8c-%ea%b7%b8%eb%a0%a4%ec%a7%88-%ec%88%98-%ec%9e%88%eb%8a%94-%eb%85%b8%eb%a5%b4%ec%9b%a8%ec%9d%b4-%ed%99%94/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1</slash:comments>
		
		
		<post-id xmlns="com-wordpress:feed-additions:1">106917</post-id>	</item>
		<item>
		<title>뉘노르스크(신노르웨이어)를 쓰는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23/10/11/%eb%89%98%eb%85%b8%eb%a5%b4%ec%8a%a4%ed%81%ac%ec%8b%a0%eb%85%b8%eb%a5%b4%ec%9b%a8%ec%9d%b4%ec%96%b4%eb%a5%bc-%ec%93%b0%eb%8a%94-%ec%b5%9c%ec%b4%88%ec%9d%98-%eb%85%b8%eb%b2%a8-%eb%ac%b8%ed%95%99/</link>
					<comments>https://pyogi.kkeutsori.com/2023/10/11/%eb%89%98%eb%85%b8%eb%a5%b4%ec%8a%a4%ed%81%ac%ec%8b%a0%eb%85%b8%eb%a5%b4%ec%9b%a8%ec%9d%b4%ec%96%b4%eb%a5%bc-%ec%93%b0%eb%8a%94-%ec%b5%9c%ec%b4%88%ec%9d%98-%eb%85%b8%eb%b2%a8-%eb%ac%b8%ed%95%99/#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Wed, 11 Oct 2023 04:29:16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어]]></category>
		<category><![CDATA[뉘노르스크]]></category>
		<category><![CDATA[보크몰]]></category>
		<category><![CDATA[욘포세]]></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pyogi.kkeutsori.com/?p=106529</guid>

					<description><![CDATA[지난주 욘 포세(Jon Fosse)는 노르웨이가 배출한 네 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그런데 노르웨이의 두 가지 표준 문자 언어인 보크몰(bokmål)과 뉘노르스크(nynorsk) 가운데 뉘노르스크로 작품 활동을 하는 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포세가 처음이다. 노르웨이의 이전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은 20세기 초반에 몰려 있는데 1903년 비에른스티에르네 비에른손(Bjørnstjerne Bjørnson, 1832~1910), 1920년 크누트 함순(Knut Hamsun, 1859~1952), 1928년 시그리 운세트(Sigrid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bUg1qXsokNdD7ug9AGMZGEHAc4jsS5JTNnFAe7e5mbdNC5EmS3qSru1oxBXv4K5N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지난주 욘 포세(Jon Fosse)는 노르웨이가 배출한 네 번째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그런데 노르웨이의 두 가지 표준 문자 언어인 보크몰(bokmål)과 뉘노르스크(nynorsk) 가운데 뉘노르스크로 작품 활동을 하는 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포세가 처음이다.</p>
<p>노르웨이의 이전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은 20세기 초반에 몰려 있는데 1903년 비에른스티에르네 비에른손(Bjørnstjerne Bjørnson, 1832~1910), 1920년 크누트 함순(Knut Hamsun, 1859~1952), 1928년 시그리 운세트(Sigrid Undset, 1882~1949) 등은 모두 보크몰 또는 그 전신인 릭스몰(riksmål, 당시 철자 rigsmaal)로 작품 활동을 했다. 보크몰이라는 명칭이 채택된 것이 1929년이니 노벨상 수상 연도를 기준으로 하면 기존 작품의 언어는 릭스몰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p>
<p>릭스몰, 후에 보크몰은 덴마크의 오랜 노르웨이 지배 때문에 노르웨이에서 쓰이던 노르웨이식 덴마크어를 표준화한 글말이고 란스몰(landsmål, 당시 철자 landsmaal), 후에 뉘노르스크는 덴마크어의 영향을 배제하고자 향토 언어학자 이바르 오센(Ivar Aasen, 1813~1896)이 노르웨이 방언을 바탕으로 표준화한 글말이다. 이처럼 두 가지 표준 문자 언어가 공용어로 쓰이게 된 노르웨이의 언어 사정에 대해서는 예전 글에서도 다룬 적이 있다.</p>
<div class="fb-post" data-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manPrtMg3z4QfoX7NbH5CgLBDKKcNWRN4jozYs39WGAHagyd196xLLyh6xP9ZoVtl" data-width="552" style="background-color: #fff; display: inline-block;"></div>
<div class="fb-post" data-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3714066968708122/" data-width="552" style="background-color: #fff; display: inline-block;"></div>
<p>보크몰과 뉘노르스크는 대립 끝에 둘 다 공용어로 인정되었다. 학교에서는 두 표준 모두 배우게 된다. 각 학군마다 보크몰과 뉘노르스크 가운데 하나를 주 언어로 삼아서 그것으로 교육 과정을 시작하고 나중에 다른 하나도 가르친다. 지방 자치체에 따라 보크몰과 뉘노르스크 가운데 하나만 쓰는 곳도 있고 이에 대해 중립인 곳도 있다. 오슬로, 베르겐, 트론헤임, 스타방에르 등 대도시는 모두 중립이다.<br />
이론적으로 보크몰과 뉘노르스크는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있지만 실제 더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은 보크몰이다. 노르웨이 인구의 80% 정도가 보크몰로 글을 쓴다. 기업에서 쓰는 문서를 비롯한 민간 분야에서도 보크몰의 사용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처음부터 릭스몰/보크몰은 도회 지역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고 란스몰/뉘노르스크는 노르웨이 서부의 전원 지역을 본거지로 했기 때문에 영향력에 큰 차이가 있었다. 노르웨이어 방언 가운데 대다수가 보크몰보다는 뉘노르스크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입말과 글말 사이에는 필연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표준 문자 언어의 선택과는 그리 상관이 없다.</p>
<p>뉘노르스크가 노르웨이에서 상대적으로 사용자가 적은 것을 들어 이번 포세의 노벨상 수상을 가지고 소수 언어 문학의 승리라고 평가하는 것도 보았는데 뉘노르스크 문학을 소수 언어 문학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 보크몰과 뉘노르스크는 문자 언어로서의 두 가지 표준이지 별개의 언어가 아니다. 뉘노르스크 사용자가 보크몰을 읽거나 보크몰 사용자가 뉘노르스크를 읽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그러니 저학년용 교과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출판물은 보크몰과 뉘노르스크 가운데 하나만 쓰기 마련이며 노르웨이 신문을 보면 보크몰과 뉘노르스크를 쓰는 기사가 나란히 있는 경우가 많다(물론 전국지는 보크몰로 쓴 기사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p>
<p>통계를 내서 양적 비교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다른 분야에 비해 뉘노르스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가 문학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p>
<p>뉘노르스크의 전신인 란스몰을 문학의 언어로 확립시킨 선구자로 아르네 가르보르그(Arne Garborg, 1851~1924)와 올라브 에우크루스트(Olav Aukrust, 1883~1929)를 들 수 있다. 가르보르그는 란스몰로 작품 활동을 했으며 1918년에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란스몰로 번역하기도 했다. 전원 지역의 방언에 관심이 많았던 에우크루스트는 이들 방언을 바탕으로 한 란스몰로 시를 썼다. 초기 란스몰/뉘노르스크 소설가로 올라브 둔(Olav Duun, 1876~1939)도 꼽을 수 있다.</p>
<p>포세는 20세기 노르웨이 문학의 거장인 소설가 타리에이 베소스(Tarjei Vesaas, 1897~1970)와 흔히 비교되는데 그 역시 뉘노르스크어를 썼다. 노르웨이의 노동 계급을 다룬 작품으로 이름을 낸 크리스토페르 우프달(Kristofer Uppdal, 1878~1961)도 뉘노르스크 작가이다.</p>
<p>오늘날 활동하는 작가로 뉘노르스크를 쓰는 이로는 포세 외에도 샤르탄 플뢱스타(Kjartan Fløgstad, 1944~), 프로데 그뤼텐(Frode Grytten, 1960~), 마리트 에이케모(Marit Eikemo, 1971~), 앙네스 라바튼(Agnes Ravatn, 1983~) 등을 들 수 있다.</p>
<p>그러나 국내에 소개된 노르웨이 작가는 대부분 보크몰을 쓰는 것이 사실이다. 스릴러 작가 요 네스뵈(Jo Nesbø, 1960~)와 《소피의 세계(Sofies verden)》로 알려진 요스테인 고르데르(Jostein Gaarder, 1952~), 《나의 투쟁(Min kamp)》의 작가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Karl Ove Knausgård, 1968~) 등은 모두 보크몰을 쓴다.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1828~1906)도 덴마크어 내지 릭스몰로 이어지는 노르웨이식 덴마크어를 썼다.</p>
<p>20세기 초반까지 활동한 노르웨이 작가들 가운데는 언어와 관련된 대립에서 한쪽 편에 선 이들이 많다. 노르웨이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비에른손은 1899년 노르웨이식 덴마크어를 이르는 이름으로 릭스몰을 제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초기에 덴마크어와 구별되는 노르웨이 국어를 마련하는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실험적으로 란스몰로 단편 소설을 쓰기도 했지만 후에 릭스몰 운동을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이 되어 1907년에 릭스몰 학회(Riksmålsforbundet)를 세우기도 했다. 이들은 란스몰을 표준 노르웨이어로 삼으려는 움직임에 대항하였으며 릭스몰과 란스몰을 절충하여 하나의 표준으로 만들려는 삼노르스크(samnorsk) 운동에도 반대하였다.</p>
<p>삼노르스크는 보크몰과 뉘노르스크 양쪽에서 반대에 부딪혀 오늘날 사실상 폐기된 상태이고 공식적으로는 보크몰과 뉘노르스크가 둘 다 공용어로 인정되지만 대부분의 분야에서 보크몰이 우위에 있다. 뉘노르스크를 가르치던 학군이 보크몰로 전환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포세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보면 뉘노르스크에 미래가 없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p>
<p>20년이 넘게 보크몰로 작품 활동을 하던 토레 렌베르그(Tore Renberg, 1972~)는 2016년에 뉘노르스크로 쓴 소설을 발표하여 노르웨이 문학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는 서부 스타방에르 출신인데 스타방에르의 방언은 뉘노르스크에 가깝지만 같은 서부의 대도시 베르겐과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보크몰을 써왔다. 보크몰로 교육을 받았던 렌베르그는 뉘노르스크를 쓰기 시작하자 이야기가 머리와 입, 삶에 더 가깝게 되었다면서 예전에는 노르웨이에 문자 언어가 둘인 것을 스트레스로 여겼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두 가지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더욱 풍성해졌다고 밝혔다. 렌베르그가 2020년 뉘노르스크로 쓴 최신작 《톨락의 아내(Tollak til Ingeborg)》는 손화수가 노르웨이어에서 직접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Tollak의 규범 표기는 &#8216;톨라크&#8217;이다).</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pyogi.kkeutsori.com/2023/10/11/%eb%89%98%eb%85%b8%eb%a5%b4%ec%8a%a4%ed%81%ac%ec%8b%a0%eb%85%b8%eb%a5%b4%ec%9b%a8%ec%9d%b4%ec%96%b4%eb%a5%bc-%ec%93%b0%eb%8a%94-%ec%b5%9c%ec%b4%88%ec%9d%98-%eb%85%b8%eb%b2%a8-%eb%ac%b8%ed%95%99/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post-id xmlns="com-wordpress:feed-additions:1">106529</post-id>	</item>
		<item>
		<title>북유럽 신화의 언어, 고대 노르드어</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09/03/25/%eb%b6%81%ec%9c%a0%eb%9f%bd-%ec%8b%a0%ed%99%94%ec%9d%98-%ec%96%b8%ec%96%b4-%ea%b3%a0%eb%8c%80-%eb%85%b8%eb%a5%b4%eb%93%9c%ec%96%b4/</link>
					<comments>https://pyogi.kkeutsori.com/2009/03/25/%eb%b6%81%ec%9c%a0%eb%9f%bd-%ec%8b%a0%ed%99%94%ec%9d%98-%ec%96%b8%ec%96%b4-%ea%b3%a0%eb%8c%80-%eb%85%b8%eb%a5%b4%eb%93%9c%ec%96%b4/#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Wed, 25 Mar 2009 01:45:46 +0000</pubDate>
				<category><![CDATA[외래어 표기 실무]]></category>
		<category><![CDATA[고대노르드어]]></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어]]></category>
		<category><![CDATA[뉘노르스크]]></category>
		<category><![CDATA[덴마크어]]></category>
		<category><![CDATA[보크몰]]></category>
		<category><![CDATA[북유럽신화]]></category>
		<category><![CDATA[스웨덴어]]></category>
		<category><![CDATA[아이슬란드어]]></category>
		<category><![CDATA[외래어표기법]]></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pyogi.kkeutsori.com/?p=106172</guid>

					<description><![CDATA[궁그닐이냐, 궁니르냐&#8230;에서 트랙백.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오딘의 창 gungnir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하느냐는 문제가 계기가 되어 고대 노르드어의 한글 표기에 대한 글을 준비했다. 다룰 내용이 많아 글이 매우 길어진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게르만 신화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된 북유럽 신화 어렸을 적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책은 많이 봤는데 북유럽 신화는 거의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a title="" href="http://sestiana.egloos.com/2172673">궁그닐이냐, 궁니르냐&#8230;</a>에서 트랙백<span style="color: #5C78C6;">(깨진 링크)</span>.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오딘의 창 gungnir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하느냐는 문제가 계기가 되어 고대 노르드어의 한글 표기에 대한 글을 준비했다. 다룰 내용이 많아 글이 매우 길어진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p>
<h2>게르만 신화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된 북유럽 신화</h2>
<p>어렸을 적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책은 많이 봤는데 북유럽 신화는 거의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 대학교에서 중세 북유럽 문학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면서야 북유럽 신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아동용 그림책으로 처음 접한 그리스 로마신화와는 달리 북유럽 신화는 처음부터 원전을 통해 접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것도 행운이었던 것 같다. 선입견 없이 각색되지 않은본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p>
<p>우리가 아는 북유럽 신화는 게르만 신화의 일부이다. 게르만족 가운데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대의 북게르만인들은 기독교를 늦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들 고유의 신화는 다른 게르만 신화에 비해 잘 보존되었다. 8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야 북유럽의 게르만인들이 점차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이 시기는 이른바 바이킹 시대에 해당한다.그 가운데에서도 대서양 북쪽에 고립되어 유럽의 변방에 있으면서도 기록 문화가 발달한 아이슬란드에서 그들의 신화와 전설이 많이 기록되었다. 아이슬란드는 서기 1000년을 기준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였는데 그 이후에도 13세기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 등이 기독교 전파 이전의 신화와 전설을 자세히 기록하여 오늘날 우리가 아는 북유럽 신화에 관한 자료는 대부분 아이슬란드의 기록에 의존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의 이해에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이 &#8216;에다(Edda)&#8217;라고 하는 두 작품으로 신들에 관한 시를 모은 작자 미상의 《고 에다》와 스노리가 쓴 《신 에다》가 있다. 각각 &#8216;운문 에다&#8217;, &#8216;산문 에다&#8217;라고도 한다.</p>
<div>
<div><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3"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d83400852.jpg" alt="" width="250" height="338"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d83400852.jpg 2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d83400852-222x300.jpg 222w" sizes="(max-width: 250px) 100vw, 250px" /></div>
<p style="text-align: center;">스노리 스툴루손의 저작 《신 에다》의 18세기 아이슬란드 필사본 표지 (<a href="http://en.wikipedia.org/wiki/File:IB_299_4to_Edda.jpg">그림 출처</a>)</p>
</div>
<p>북유럽 신화가 기록된 언어는 고대 노르드어이다. 고대 노르드어는 바이킹 시대 북게르만인들이 사용한 언어로 14세기 이후 오늘날의 아이슬란드어, 페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등으로 분화하였다. 바이킹 시대에도 이미 동부와 서부 방언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오늘날 고대 노르드어에서 분화된 여러 언어, 즉 북게르만어군 언어는 크게 서부 북게르만어와 동부 북게르만어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아이슬란드어는 서부 북게르만어에 속한다. 중세 아이슬란드의 기록이 북유럽 신화와 전설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고대 노르드어는 보통 아이슬란드어에서 쓰인 서부 방언 형태, 즉 고대 아이슬란드어를 얘기한다.</p>
<p>이쯤에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자.</p>
<h2>이름이 참 많은 북유럽 신화의 신들</h2>
<p>여기서 언급할만한 점은 북유럽 신화 가운데 게르만 신화에 공통된 이름들은 북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각자의 이름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유럽 신화의 주신 가운데 한 명인 오딘은 고대 노르드어로 오딘(Óðinn)이지만 고대 고지독일어로는 워탄 또는 보탄(Wotan), 앵글로색슨어(고대 영어)로는 워덴(Wōden)이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북유럽 신화만 생각해보자.</p>
<p>북유럽 신화에 대한 자료는 고대 노르드어로 적힌 것에 거의 의존하고 있으니 고대 노르드어 이름에 따라 표기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같다. 하지만 고대 노르드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이고 ð, þ, æ 등 생소한 글자들까지 사용해서 그런지 북유럽 신화의 이름 표기를 고대 노르드어에 따라 규칙적으로 하는 모습은 잘 보지 못한 것 같다.</p>
<p>확인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국내에 소개된 북유럽 신화 관련 서적 대부분은 고대 노르드어 원전을 직접 참고한 것이 아니라 영어 등 다른 매개 언어에 의존했을 듯하다. 그런데 영어에서도 북유럽 신화의 이름 표기 상황은 꽤 혼란스럽다. 학술적인 서적에서는 고대 노르드어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이 있지만 대부분 ð, þ, æ의 글자는 d, th, ae로 대체하는 식으로 표기를 단순화하거나 현대 스칸디나비아 언어(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쓰는 표기를 따르는 등 여러 다른 방식이 쓰일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신 호드(또는 &#8216;호드르&#8217;)의 이름도 Hǫðr, Höðr, Hod, Hoder, Hodur, Hodr, Hödr, Höd, Hoth, Hödur, Hödhr, Höder, Hothr, Hodhr, Hodh, Hother, Höthr, Höth, Hödh 등 여러 표기가 가능하다.</p>
<div>
<div><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4"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11a42878.jpg" alt="" width="282" height="426"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11a42878.jpg 282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11a42878-199x300.jpg 199w" sizes="(max-width: 282px) 100vw, 282px" /></div>
<p style="text-align: center;">로키에게 속아 친형제 발드르를 쏘려 하는 호드(Hǫðr). 1893년 스웨덴어판 《고 에다》에 실린 삽화. (<a href="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Ed0021.jpg">그림 출처</a>)</p>
</div>
<h2>북유럽 신화 이름 비교</h2>
<p>그래서 언어마다 쓰는 이름에 따라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들의 한글 표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했다. 북유럽 신화의 주요 신들을 고대 노르드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에서 뭐라고 부르며 그에 따라 한글로 표기하면 어떻게 될지를 표로 정리해놓았다. 고대 노르드어와 비교할 현대 언어로는 고대 노르드어에서 분화된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를 선정했다. 현대 아이슬란드어는 고대 노르드어와 비교해서 철자는 많이 변하지 않았지만 발음이 상당히 변했다. 노르웨이어에는 서부 북게르만어로 분류할 수 있는 뉘노르스크(nynorsk)와 동부와 서부 북게르만어의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는 보크몰(bokmål)이라는 두 가지 표준이 있는데, 되도록이면 각각 쓰는 이름을 구별하려고 노력했다. 덴마크어와 스웨덴어는 동부 북게르만어이다.</p>
<p>언어마다 쓰는 신들의 이름은 각 언어판 위키백과를 비롯하여 《고 에다》와 《신 에다》 등 북유럽 신화에 대한 작품들이 각 언어로 번역된 자료를 참고했다. <a href="http://www.heimskringla.no/">http://www.heimskringla.no/</a>에서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는 물론 페로어 자료도 찾을 수 있다. 《고 에다》의 노르웨이어 보크몰 번역 등 일부 내용은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암호를 입력해야 볼 수 있다(《고 에다》의 노르웨이어 뉘노르스크 번역은 암호 입력 없이 볼 수 있다). <a href="http://www.snerpa.is/net/fornrit.htm">http://www.snerpa.is/net/fornrit.htm</a>에서는 《신 에다》의 일부인 〈귈바긴닝(Gylfaginning)〉이 아이슬란드어로 번역된 것을 볼 수 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원문에서는 Gylfaginning을 &#8216;귈바긴닝그&#8217;로 썼지만 지금은 어말 -ng의 g가 발음되더라도 받침 &#8216;ㅇ&#8217;으로 처리하여 &#8216;귈바긴닝&#8217;으로 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p>
<p>고대 노르드어의 철자도 사본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학계에서는 전통적으로 표준 표기를 정하고 있기 때문에 각 신마다 이름의 표준 철자가 정립되어 있다. 고대 아이슬란드어에서 쓴 형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고대 노르드어의 표기에서 [ɒ] 내지 [ɔ], 즉 &#8216;오&#8217;에 가까운 음가의 모음을 나타냈던 ǫ (꼬리달린 o)는 현대 아이슬란드어의 ö에 해당하며 [œ] 즉 &#8216;외&#8217;에 가까운 모음으로 발음되는데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고대 노르드어를 쓸 때에도 ǫ를 ö로 대체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여기서는 고대 노르드어와 아이슬란드어의 발음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고대 노르드어의 표기에는 ǫ를 쓰도록 한다. 초기에 쓰였던 ǫ의 장음인 ǫ́는 후에 á와 합쳐졌으므로 모두 á로 통일하도록 한다.</p>
<div>
<div><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5"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aec63c8b.gif" alt="" width="398" height="48" /></div>
<p style="text-align: center;">니오르드의 다양한 표기. 왼쪽부터 ǫ를 쓴 고대 노르드어 표기, 편의상 ǫ를 ö로 대체한 고대 노르드어 표기, 현대 아이슬란드어 표기</p>
</div>
<p>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등에서는 바이킹 시대에 썼던 이름이 계속해서 전해져 내려오기도 했지만 근대에 예전 신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기면서 아이슬란드어 이름이 다시 전해져 두 가지 형태가 공존하는 예를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튀(Týr) 신의 전통 스웨덴어식 이름은 Ti이며 그의 이름을 딴 화요일은 스웨덴어로 tisdag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슬란드어 이름 Týr를 딴 Tyr가 더 많이 쓰인다. 또 쌍둥이 신 프레위(Freyr)와 프레위야(Freyja)는 스웨덴어식으로 Frö, Fröja로 썼지만 역시 아이슬란드어 이름의 영향으로 지금은 Frej, Freja라는 형태가 더 많이 쓰인다. 각 언어마다 몇 가지 다른 표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래의 표에서 가능한 표기 모두를 나타낸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예를 들어 게르드의 경우 노르웨이어의 뉘노르스크 자료에서는 Gjerd, 보크몰 자료에서는 Gerd라는 표기를 확인하는데 그쳤지만 뉘노르스크에서도 Gerd라는 철자를 쓰고 보크몰에서도 Gjerd라는 철자를 쓸 가능성이 높다.</p>
<h2>북유럽 신화의 남성 신</h2>
<p>&nbsp;</p>
<table border="1" width="100%" cellspacing="0" cellpadding="4">
<colgroup>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colgroup>
<tbody>
<tr valign="top">
<td width="17%">고대 노르드어</td>
<td width="17%">아이슬란드어</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뉘노르스크)</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보크몰)</td>
<td width="17%">덴마크어</td>
<td width="17%">스웨덴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Baldr<br />
발드르</td>
<td width="17%">Baldur<br />
발뒤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Bragi<br />
브라기</td>
<td width="17%">Bragi<br />
브라이이</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orseti<br />
포르세티</td>
<td width="17%">Forseti<br />
포르세티</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reyr<br />
프레위</td>
<td width="17%">Freyr<br />
프레이르</td>
<td width="17%">Frøy<br />
프뢰위</td>
<td width="17%">Frøy<br />
프뢰위</td>
<td width="17%">Frej<br />
프라이</td>
<td width="17%">Frej/Frö<br />
프레이/프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eimdallr<br />
헤임달</td>
<td width="17%">Heimdallur<br />
헤임다들뤼르</td>
<td width="17%">Heimdall<br />
헤임달</td>
<td width="17%">Heimdall<br />
헤임달</td>
<td width="17%">Hejmdal<br />
하임달</td>
<td width="17%">Heimdall<br />
헤임달</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ǫðr<br />
호드</td>
<td width="17%">Höður<br />
회뒤르</td>
<td width="17%">Hod<br />
호드</td>
<td width="17%">Hod<br />
호드</td>
<td width="17%">Høder<br />
회데르</td>
<td width="17%">Höder<br />
회데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ǿnir<br />
회니</td>
<td width="17%">Hænir<br />
하이니르</td>
<td width="17%">Høne<br />
회네</td>
<td width="17%">Høne/Høner<br />
회네/회네르</td>
<td width="17%">Høner<br />
회네르</td>
<td width="17%">Höner<br />
회네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Loki<br />
로키</td>
<td width="17%">Loki<br />
로키</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Njǫrðr<br />
니오르드</td>
<td width="17%">Njörður<br />
니외르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Óðinn<br />
오딘</td>
<td width="17%">Óðinn<br />
오딘</td>
<td width="17%">Odin<br />
오딘</td>
<td width="17%">Odin<br />
오딘</td>
<td width="17%">Odin<br />
오딘</td>
<td width="17%">Oden<br />
오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Þórr<br />
소르(토르)</td>
<td width="17%">Þór<br />
소르</td>
<td width="17%">Tor<br />
토르</td>
<td width="17%">Tor<br />
토르</td>
<td width="17%">Thor<br />
토르</td>
<td width="17%">Tor<br />
토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Týr<br />
튀</td>
<td width="17%">Týr<br />
티르</td>
<td width="17%">Ty<br />
튀</td>
<td width="17%">Tyr<br />
튀</td>
<td width="17%">Tyr<br />
튀르</td>
<td width="17%">Tyr/Ti<br />
튀르/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Ullr<br />
울</td>
<td width="17%">Ullur<br />
위들뤼르</td>
<td width="17%">Ull<br />
울</td>
<td width="17%">Ull<br />
울</td>
<td width="17%">Ull<br />
울</td>
<td width="17%">Ull<br />
울</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áli<br />
왈리(발리)</td>
<td width="17%">Váli<br />
바울리</td>
<td width="17%">Våle/Vale<br />
볼레/발레</td>
<td width="17%">Våle/Vale<br />
볼레/발레</td>
<td width="17%">Vale<br />
발레</td>
<td width="17%">Vale<br />
발레</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é<br />
웨(베)</td>
<td width="17%">Vé<br />
비에</td>
<td width="17%">Ve<br />
베</td>
<td width="17%">Ve<br />
베</td>
<td width="17%">Ve<br />
베</td>
<td width="17%">Ve<br />
베</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íðarr/Viðarr<br />
위다르(비다르)</td>
<td width="17%">Víðar/Við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ili<br />
윌리(빌리)</td>
<td width="17%">Vili<br />
빌리</td>
<td width="17%">Vilje<br />
빌리에</td>
<td width="17%">Vilje/Vile<br />
빌리에/빌레</td>
<td width="17%">Vile<br />
빌레</td>
<td width="17%">Vile<br />
빌레</td>
</tr>
</tbody>
</table>
<p>&nbsp;</p>
<div>
<p>북유럽 신화의 여성 신</p>
</div>
<table border="1" width="100%" cellspacing="0" cellpadding="4">
<colgroup>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colgroup>
<tbody>
<tr valign="top">
<td width="17%">고대 노르드어</td>
<td width="17%">아이슬란드어</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뉘노르스크)</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보크몰)</td>
<td width="17%">덴마크어</td>
<td width="17%">스웨덴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reyja<br />
프레위야</td>
<td width="17%">Freyja<br />
프레이야</td>
<td width="17%">Frøya<br />
프뢰위아</td>
<td width="17%">Frøya<br />
프뢰위아</td>
<td width="17%">Freja<br />
프라야</td>
<td width="17%">Freja/Fröja/Fröa<br />
프레야/프뢰야/프뢰아</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퓌들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r>
<tr valign="top">
<td width="17%">Gefjon/Gefjun/Gefion<br />
게비온/게비운/게비온</td>
<td width="17%">Gefjun<br />
게비윈</td>
<td width="17%">Gjevjon<br />
예비온</td>
<td width="17%">Gjevjon<br />
예비온</td>
<td width="17%">Gefion<br />
게피온</td>
<td width="17%">Gefjon<br />
예피온</td>
</tr>
<tr valign="top">
<td width="17%">Gerðr<br />
게르드</td>
<td width="17%">Gerður<br />
게르뒤르</td>
<td width="17%">Gjerd<br />
예르드</td>
<td width="17%">Gerd<br />
게르드</td>
<td width="17%">Gerd<br />
게르드</td>
<td width="17%">Gerd<br />
예르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Gná<br />
그나</td>
<td width="17%">Gná<br />
그나우</td>
<td width="17%">Gnå<br />
그노</td>
<td width="17%">Gnå<br />
그노</td>
<td width="17%">Gna<br />
그나</td>
<td width="17%">Gna/Gnå<br />
그나/그노</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lín<br />
흘린</td>
<td width="17%">Hlín<br />
흘린</td>
<td width="17%">Lin<br />
린</td>
<td width="17%">Lin/Hlin<br />
린/린</td>
<td width="17%">Hlin<br />
린</td>
<td width="17%">Lin<br />
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Iðunn<br />
이둔</td>
<td width="17%">Iðunn<br />
이뒨</td>
<td width="17%">Idunn<br />
이둔</td>
<td width="17%">Idunn<br />
이둔</td>
<td width="17%">Idun/Ydun<br />
이둔/위둔</td>
<td width="17%">Idun<br />
이둔</td>
</tr>
<tr valign="top">
<td width="17%">Jǫrð<br />
요르드</td>
<td width="17%">Jörð<br />
예르드</td>
<td width="17%">Jord<br />
요르</td>
<td width="17%">Jord<br />
요르</td>
<td width="17%">Jord<br />
요르</td>
<td width="17%">Jord<br />
요르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나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r>
<tr valign="top">
<td width="17%">Rán<br />
란</td>
<td width="17%">Rán<br />
라운</td>
<td width="17%">Rån<br />
론</td>
<td width="17%">Rån/Ran<br />
론/란</td>
<td width="17%">Ran<br />
란</td>
<td width="17%">Ran<br />
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Rindr<br />
린드</td>
<td width="17%">Rindur<br />
린뒤르</td>
<td width="17%">Rind<br />
린</td>
<td width="17%">Rind<br />
린</td>
<td width="17%">Rind<br />
린</td>
<td width="17%">Rind<br />
린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ága<br />
사가</td>
<td width="17%">Sága<br />
사우가</td>
<td width="17%">Såga/Saga<br />
소가/사가</td>
<td width="17%">Såga/Saga<br />
소가/사가</td>
<td width="17%">Saaga/Saga<br />
소가/사가</td>
<td width="17%">Saga<br />
사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if<br />
시브</td>
<td width="17%">Sif<br />
시브</td>
<td width="17%">Siv<br />
시브</td>
<td width="17%">Siv<br />
시브</td>
<td width="17%">Sif<br />
시프</td>
<td width="17%">Siv/Sif<br />
시브/시프</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br />
시인</td>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Sigryn<br />
시귄/시그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jǫfn<br />
쇼븐</td>
<td width="17%">Sjöfn<br />
셰븐</td>
<td width="17%">Sjavn/Sjovn/Sjøfn<br />
샤븐/쇼븐/셰픈</td>
<td width="17%">Sjavn/Sjovn<br />
샤븐/쇼븐</td>
<td width="17%">Sjøvn/Sjåfn/Sjöfn<br />
셰운/쇼픈/셰픈</td>
<td width="17%">Sjöfn<br />
셰픈</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kaði<br />
스카디</td>
<td width="17%">Skaði<br />
스카디</td>
<td width="17%">Skade<br />
스카에</td>
<td width="17%">Skade<br />
스카에</td>
<td width="17%">Skade<br />
스카데</td>
<td width="17%">Skade<br />
스카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ól<br />
솔</td>
<td width="17%">Só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r>
<tr valign="top">
<td width="17%">Þrúðr<br />
스루드(트루드)</td>
<td width="17%">Þrúður<br />
스루뒤르</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ár<br />
와르(바르)</td>
<td width="17%">Vár<br />
바우르</td>
<td width="17%">Vår<br />
보르</td>
<td width="17%">Vår<br />
보르</td>
<td width="17%">Vår<br />
보르</td>
<td width="17%">Var/Vår<br />
바르/보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ǫr<br />
워르(보르)</td>
<td width="17%">Vör<br />
뵈르</td>
<td width="17%">Vør<br />
뵈르</td>
<td width="17%">Vør<br />
뵈르</td>
<td width="17%">Var<br />
바르</td>
<td width="17%">Vör<br />
뵈르</td>
</tr>
</tbody>
</table>
<p><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98%84%ed%96%89-%ec%99%b8%eb%9e%98%ec%96%b4-%ed%91%9c%ea%b8%b0%eb%b2%95/%eb%85%b8%eb%a5%b4%ec%9b%a8%ec%9d%b4%ec%96%b4/">노르웨이어</a>와 <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98%84%ed%96%89-%ec%99%b8%eb%9e%98%ec%96%b4-%ed%91%9c%ea%b8%b0%eb%b2%95/%eb%8d%b4%eb%a7%88%ed%81%ac%ec%96%b4/">덴마크어</a>, <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98%84%ed%96%89-%ec%99%b8%eb%9e%98%ec%96%b4-%ed%91%9c%ea%b8%b0%eb%b2%95/%ec%8a%a4%ec%9b%a8%eb%8d%b4%ec%96%b4/">스웨덴어</a> 이름의 한글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따랐다. 규정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의 표기에서 g가 e 또는 y 앞에 오지만 [j]가 아니라 [g]로 발음되는 경우는 &#8216;ㄱ&#8217;으로 적었는데, 이는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외래어 표기 용례에서 암묵적으로 따르는 원칙이다. 마찬가지로 Loke의 k는 [k]로 발음되므로 &#8216;ㅋ&#8217;으로 적었다. 이들 발음에 관한 토론은 <a href="http://en.wikipedia.org/wiki/Wikipedia:Reference_desk/Language#Pronunciation_of_names_in_Norse_mythology_in_Icelandic.2C_Norwegian.2C_and_Swedish">여기</a>서 볼 수 있다.</p>
<p>아이슬란드어의 표기는 예전에도 언급했던 <a href="http://pyogi.pbwiki.com/%EC%95%84%EC%9D%B4%EC%8A%AC%EB%9E%80%EB%93%9C%EC%96%B4">내 나름의 표기 원칙</a>을 적용했다. 대신 이 작업을 하면서 표기 방식을 일부 수정했다. sj의 &#8216;시&#8217;는 뒤의 모음과 합쳐 적기로 했고 자음 뒤에 오는 jö는 &#8216;ㅣ에&#8217;가 아니라 &#8216;ㅣ외&#8217;로 적기로 했다. sj는 노르웨이어나 스웨덴어에서와 달리 보통 한 음운으로 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자음+반모음 j 조합과 같이 &#8216;시&#8217;와 뒤따르는 모음을 따로 적기로 했었지만 아이슬란드어 발음 음성 파일을 확인한 결과 [sj]는 &#8216;샤&#8217;, &#8216;쇼&#8217;와 같이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것이 원 발음에 가깝게 들린다고 생각되어 그렇게 바꿨다. 자음 뒤에 오는 jö를 당초에 &#8216;ㅣ에&#8217;로 적었던 것은 외래어 표기법의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 규정을 따른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 원칙이기도 하고(Björn, Bjørn은 &#8216;비에른&#8217;으로 적어야 하나 &#8216;비외른&#8217;으로 적는 일이 더 많다) 국립국어원 공개 자료실에 올려진 <a href="https://www.korean.go.kr/front/etcData/etcDataView.do?mn_id=208&amp;etc_seq=124&amp;pageIndex=2">2008년 북경 올림픽 선수명의 한글 표기 자료</a>에서 아이슬란드 인명 Björgvin을 &#8216;비외르그빈&#8217;이라고 적은 것도 고려하여 &#8216;ㅣ외&#8217;로 적는 것으로 바꿨다.</p>
<p>그럼 고대 노르드어 이름들은 한글로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p>
<h2>고대 노르드어의 음운 체계</h2>
<p>고대 노르드어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 언어이므로 그 발음을 직접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발음되었는지 재구성할만한 단서는 충분히 남아 있어서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은 대체로 일치한다.</p>
<p>다음은 얀 테리에 폴룬(Jan Terje Faarlund)의 《<a href="http://books.google.com/books?id=wyG3HnK0qREC">고대 노르드어 통사론(The Syntax of Old Norse)</a>》에 나오는 고대 노르드어 발음의 설명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p>
<blockquote><p>다음 글자가 표기에 사용된다.<br />
a b d ð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þ u v x y z æ ø œ ö ǫ<br />
이들은 대체로 유럽 언어와 국제 음성 기호에서 쓰는 음가를 가진다.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p>
<p>ð &#8211; 영어 that의 [ð]
f &#8211; 어두에서와 겹쳐 적었을 때, 무성음 환경에서 [f], 나머지 경우는 [v]
g &#8211; 어두에서와 겹쳐 적었을 때, n을 따를 때는 [g], 나머지 경우는 마찰음 [ɣ]
j &#8211; 독일어에서와 같은 반모음 [j]
þ &#8211; 영어 thing의 [θ]
v &#8211; 반모음 [w]
x &#8211; ks를 나타내는 철자<br />
y &#8211; 독일어 ü와 같은 전설 원순 고모음 [y]
z &#8211; ts를 나타내는 철자<br />
æ &#8211; 영어 bad의 모음과 유사한 [æː]
ø &#8211; 독일어 ö와 같은 전설 원순 중모음 [ø]
œ &#8211; ø에 해당하는 장모음<br />
ǫ &#8211; 후설 원순 저모음 [ɔ]
<p>장모음은 &#8216;á, é, í, ó, ú, ý&#8217;와 같이 부호를 붙여서 나타낸다. æ와 œ는 언제나 장모음이고 ø와 ǫ는 언제나 단모음이므로 이들은 따로 부호를 붙이지 않는다. ǫ에 해당하는 장모음은 13세기 초에 장모음 á와 합쳐졌고 æ에 해당하는 단모음 역시 초기에 단모음 e와 합쳐졌기 때문에 æ와 ǫ는 각각 장모음과 단모음으로서만 존재한다. 고대 노르드어의 이중 모음은 /ei/, /au/, /øy/ 세 개가 있다.</p></blockquote>
<p>개별 음소들의 정확한 음가와 변이음(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각 음소의 실제 발음)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은 위의 기본적인 골격을 따랐다는 것이 정설이다. 위에서 말한 이중 모음 /ei/, /au/, /øy/는 각각 ei, au, ey라는 표기에 해당된다.</p>
<p>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헨리 스위트(Henry Sweet)의 1895년 저서 《아이슬란드어 입문(An Icelandic Prime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현대 아이슬란드어가 아니라 고대 아이슬란드어를 다룬 것으로 저작권 보호 기간이 지나 전문이 공개되어 있다(<a href="http://www.gutenberg.org/dirs/etext04/clprm10p.pdf">전문 PDF 문서로 보기</a>). 여기서는 당시 사본의 철자와 더 가까운 표기 방식을 쓰고 있고 æ에 해당하는 단모음을 e와 구별해서 ę로 표기하고 있다. 또 이중 모음 ei와 ey는 사실 ęi와 ęy라는 것을 알 수 있다.</p>
<p>스위트는 hjarta와 같은 단어에서 반모음 j 앞의 h는 영어 hue &#8216;휴&#8217;에서처럼 발음되었을 것이라고 하며 hl, hn, hr, hv는 l, n, r, v의 무성음을 나타냈을 것이라고 한다. hv는 영어의 wh와 같이 발음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무성음 s, t 앞의 g는 k와 같이 발음되었던 것 같다고 하며 pt에서 p는 [f]로 발음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또 스위트에 따르면 ng에서 n과 g는 영어의 singer (싱어)가 아니라 single (싱글)에서처럼 각각 발음되었으며 kk와 같이 적는 겹자음은 그렇게 적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겹자음으로 발음되었다. 전설 모음과 j 앞의 g, k는 각각 [ɟ], [c]로 구개음화되어 발음되었다. 변이음이라서 보통 인식은 못하지만 한국어의 &#8216;ㄱ&#8217;, &#8216;ㅋ&#8217;도 &#8216;게&#8217;, &#8216;캬&#8217; 등 전설 모음이나 j 앞에서 구개음화되어 &#8216;가&#8217;, &#8216;카&#8217;에서와는 조금 다른 소리가 난다(2009. 3. 26. 추가 내용).</p>
<p>고대 노르드어에 대한 <a href="http://en.wikipedia.org/wiki/Old_Norse">영어판 위키백과 문서</a>에서는 ǫ를 [ɔ] 대신 [ɒ]로 적고 있고 이중 모음 ei, au, ey의 발음은 각각 [æi], [ɒu], [øy]로 적고 있다. 단모음 e는 [e]로도 발음되고 [æ]로도 발음된다고 적고 있는데 e와 ę의 구별을 고려한 표기인 듯하다. 무성음 s, t 앞의 g와 k는 변이음 [x]로, ng의 n은 변이음 [ŋ]으로 실현된다고 적고 있다.</p>
<h2>고대 노르드어 한글로 표기하기</h2>
<p>위에서 제시된 기본 음가를 따르면 각 음소에 대응하는 한글 자모는 쉽게 찾을 수 있다. a는 &#8216;아&#8217;, b는 &#8216;ㅂ&#8217;으로 적는 식이다. 또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를 참조하면 ð는 &#8216;ㄷ&#8217;, y는 &#8216;위&#8217;, ø와 œ는 &#8216;외&#8217;로 적는다는 것에 반론을 제기할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해결책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p>
<h3>ǫ의 표기</h3>
<p>ǫ의 음가인 [ɔ] 또는 [ɒ]는 &#8216;오&#8217;라고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편의상 ö로 쓰는 것에 이끌려 &#8216;외&#8217;로 적는 일을 간혹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Ragnarǫk 또는 Ragnarök를 &#8216;라그나뢰크&#8217;라고 적는 것이다. 현대 아이슬란드어 발음을 따르면 &#8216;라그나뢰크&#8217;이겠지만 고대 노르드어 발음에 따라 &#8216;라그나로크&#8217;라고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참고로 노르웨이어에서는 Ragnarok &#8216;랑나로크&#8217;, 덴마크어에서는 Ragnarok &#8216;라그나로크&#8217;, 스웨덴어에서는 Ragnarök &#8216;랑나뢰크&#8217;라고 한다.</p>
<h3>e와 æ의 표기</h3>
<p>단모음 e는 [e]로도 발음되고 [æ]로도 발음되는데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르면 각각 &#8216;에&#8217;, &#8216;애&#8217;로 구분하여 적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표준 고대 노르드어 표기에서는 e와 ę를 구별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 &#8216;에&#8217;로 적어야 할지, 언제 &#8216;애&#8217;로 적어야 할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e는 물론 æ도 모두 &#8216;에&#8217;로 표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럼 표준 철자만 보고도 표기를 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외래어 표기법의 스웨덴어와 노르웨이어 규정에서도 비슷한 문제에 똑같은 해결책을 쓰고 있다. 노르웨이어의 철자 e는 [e] 또는 [ɛ]로 발음되기도 하고 [æ]로 발음되기도 한다. 철자 æ도 [æ] 또는 [ɛ]로 발음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모두 &#8216;에&#8217;로 적는 것으로 통일했다. 또 한국어의 현실 발음에서 &#8216;애&#8217;와 &#8216;에&#8217;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8216;애&#8217;와 &#8216;에&#8217;를 구별하는 표기법은 틀리기 쉽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p>
<h3>ei, au, ey의 표기</h3>
<p>e를 &#8216;에&#8217;로 통일해서 적는다는 결정에 따라 ei는 &#8216;에이&#8217;로 적는 것이 타당하다. au는 &#8216;아우&#8217;로 적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문제는 ey인데 대체로 [øy̯]라고 발음되었다고 보는 듯하다. 노르웨이어에는 이중모음 øy가 흔한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8216;외위&#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그러니 원칙적으로는 고대 노르드어의 ey도 &#8216;외위&#8217;로 적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ey도 ei처럼 &#8216;에이&#8217;라고 적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의 영향이겠지만 ey라는 철자는 &#8216;에이&#8217;로 옮기는 경향이 있어 북유럽 신화의 주신 중 하나인 Freyr의 경우 &#8216;프레이&#8217;, &#8216;프레이르&#8217;로 적는 일은 있어도 &#8216;프뢰위르&#8217;라고 적는 일은 없다. 또 적어도 대한민국 젊은 층에서는 &#8216;외&#8217;와 &#8216;위&#8217;를 단순모음(홑홀소리)으로 발음하지 않고 각각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8216;외위&#8217;라고 적으면 [weɥi]와 같이 발음하여 원 이중모음의 발음과는 전혀 딴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ey도 &#8216;에이&#8217;로 적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위의 표에서 ey가 들어간 이름은 &#8216;외위&#8217;로 일단 적고 &#8216;에이&#8217;로 적은 표기도 괄호 안에 같이 나타내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 생각은 ey는 철자 그대로 [e]에서 [y]로 향하는 이중모음으로 취급하여 &#8216;에위&#8217;로 표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원 발음을 확실히 알 수 없는 옛 언어의 경우 무리하여 재구되는 원 음가를 따르려 하기보다는 되도록이면 철자에 의지하는 것이 좋다. [ey̯]에서 뒷부분의 영향으로 앞부분의 음가도 원순모음화하여 [øy̯]가 된 것으로 흔히 재구하는 음가를 설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문과 위의 표에 쓴 표기도 수정하였다.</p>
<h3>g의 표기</h3>
<p>g가 [g] 뿐만이 아니라 위치에 따라 마찰음 [ɣ]으로 발음된다면 후자의 경우 &#8216;ㄱ&#8217;이 아닌 다른 자모(&#8216;ㅎ&#8217;?)로 써야 할까?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예전에 <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09/02/04/%ec%95%84%ec%9d%b4%ec%8a%ac%eb%9e%80%eb%93%9c-%ec%b4%9d%eb%a6%ac-%ec%9a%94%ed%95%9c%eb%82%98-%ec%8b%9c%ea%b7%80%eb%a5%b4%eb%8b%a4%eb%a5%b4%eb%8f%84%ed%8b%b0%eb%a5%b4johanna-sigurdardottir/">아이슬란드어의 한글 표기에 관한 글</a>에서 썼던 내용이다.</p>
<blockquote><p>아이슬란드어에서 모음 사이의 g는 [ɣ]로 발음되는데 한국어에서 모음 사이의 &#8216;ㄱ&#8217;도 수의적으로 약화되어 [ɣ]로 발음되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g를 &#8216;ㄱ&#8217;으로 적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p></blockquote>
<p>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한국어 &#8216;ㄱ&#8217;의 변이음 [ɣ]는 아무래도 접근음을 말한 것이고 아이슬란드어 g의 변이음 [ɣ]는 마찰음을 말한 것으로 같은 기호를 쓰기는 했지만 다른 음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아이슬란드어 g의 변이음 [ɣ]을 &#8216;ㄱ&#8217;으로 적는 것이 발음만 따지면 꼭 최상의 방법은 아닐 것이며 오히려 네덜란드어의 g처럼 &#8216;ㅎ&#8217;으로 적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마찰음 [ɣ]는 [g]의 변이음인 경우 &#8216;ㄱ&#8217;이 아닌 다른 자모를 써야 할만큼 소리가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구나 고대 노르드어는 더이상 쓰이지 않으니 현대 아이슬란드어처럼 되도록이면 실제 발음에 가깝게 표기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고 대신 어느정도 표기상의 편리를 위해 발음에 대한 해석을 단순화시킬 여지가 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 생각은 마찰음이라도 [ɣ]의 기본 표기는 &#8216;ㄱ&#8217;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어 발음의 표기에서 통상적으로 [ɣ]으로 적는 철자 g의 음은 사실 보통 무성음 [x]라서 한국어 화자들은 &#8216;ㅎ&#8217;과 가까운 음으로 인식하는 것이고 실제로 유성음인 [ɣ]는 발음이 조금 달라서 &#8216;ㄱ&#8217;과 자음이 없는 &#8216;ㅇ&#8217; 사이의 음 정도로 인식하기 쉽다.</p>
<h3>f의 표기</h3>
<p>f 역시 [f]로 발음되기도 하고 [v]로 발음되기도 한다. 나는 g의 표기를 발음에 관계 없이 &#8216;ㄱ&#8217;으로 통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f의 표기도 &#8216;ㅍ&#8217;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고대 노르드어 이름에서는 f로 적히지만 한글로는 &#8216;ㅂ&#8217;으로 표기되는 예를 종종 본 적이 있고, 특히 이번에 위 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f가 [v]로 발음되는 경우는 &#8216;ㅂ&#8217;으로 적어야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180도 바뀌었다. 고대 노르드어에서 [v]로 발음된 f가 현대 스칸디나비아 언어에 와서 발음에 따라 v로 표기되어 그 발음대로 알려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것까지도 한글 표기상의 편의 때문에 &#8216;ㅍ&#8217;으로 적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브(Sif) 여신을 &#8216;시프&#8217;라고 적는 것은 개인적으로 못 보겠다&#8230; 여담이지만 언어학자이자 작가인 J. R. R. 톨킨이 elf에 관련된 어휘로 영어에서 보통 쓰는 elfin, elfish 대신 elven, elvish라는 형태를 사용한 것도 원래 [v]로 발음되던 f를 후에 철자에 따라 [f]로 발음하게 된 것이 못마땅해서인지도 모른다. 영어의 elf에 해당하는 고대 노르드어 단어는 알브르(álfr)로 여기서 f는 [v]로 발음되었고 이에 해당하는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단어도 모두 [v] 발음을 쓰고 있다.</p>
<p>어쨌든 f는 어두에서와 ff와 같이 겹쳐 적을 때, 무성음 앞 또는 뒤에서 [f]로 발음된다고 보아 &#8216;ㅍ&#8217;으로 적고 나머지 경우에는 &#8216;ㅂ&#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 따라서 gefa, gaf는 각각 &#8216;게바&#8217;, &#8216;가브&#8217;로 적고 lyfta는 &#8216;뤼프타&#8217;로 적는다.</p>
<h3>v와 hv의 표기</h3>
<p>v가 [w]로 발음되었다면 원칙상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8216;우&#8217; 계열 이중모음인 &#8216;와&#8217;, &#8216;웨&#8217; 등으로 적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hv는 [w]의 무성음인 [ʍ] 내지는 [hw]로 발음되었으니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8216;화&#8217;, &#8216;훼&#8217; 등으로 적으면 된다. 이렇게 적을 경우 gv, kv 등은 &#8216;과&#8217;, &#8216;콰&#8217;와 같이 적을지, &#8216;그와&#8217;, &#8216;크와&#8217;와 같이 적을지 해결해야 한다. 나는 &#8216;과&#8217;, &#8216;콰&#8217;와 같은 표기가 나을 것 같다.</p>
<p>그러나 지금까지의 고대 노르드어 표기 관습에서 v는 보통 &#8216;ㅂ&#8217;으로 적는다. 이건 v가 [w]로 발음된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오늘날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페로어 등 고대 노르드어에서 나온 모든 언어에서는 v가 [w]가 아니라 [v]로 발음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Víðarr를 현대 북게르만 언어에서 모두 &#8216;비다르&#8217;라고 하는데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을 따른다고 &#8216;위다르&#8217;라고 적는 것보다는 &#8216;비다르&#8217;로 적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라틴어의 한글 표기에서도 원래 고전 라틴어 발음에서 [w]로 발음되었던 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는 것도 참고할만하다. 아직 어느 쪽이 좋을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위의 표에서는 v를 [w]인 것처럼 쓴 표기를 먼저 제시하고 괄호 안에 v를 &#8216;ㅂ&#8217;으로 적은 표기를 덧붙였다.</p>
<p>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면 hv는 어떻게 하나?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에서 hv라는 철자에서 h는 발음되지 않는 묵음이고, 아이슬란드어에서 hv의 h는 [kʰ]로 발음된다. 스웨덴어도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와 비슷한 음의 변화를 겪었는데 고대 노르드어의 hv에 해당하는 음은 아예 v로 적는다. 노르웨이어의 뉘노르스크에서는 같은 음을 kv로 적고 그렇게 발음한다. 어차피 v를 &#8216;ㅂ&#8217;으로 적기 시작하면서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과는 멀어졌다고 볼 수 있고, [hv]란 발음은 불안정하여 [h]가 탈락하거나 변화할 수 밖에 없었으니 마치 [h]와 [v]가 모두 발음되는 것처럼 적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면 hv도 &#8216;ㅂ&#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p>
<h3>hl, hn, hr의 표기</h3>
<p>아이슬란드어에서 철자 hl, hn으로 나타나는 어두의 무성 비음 [l̥], [n̥]는 &#8216;흘ㄹ&#8217;, &#8216;흐ㄴ&#8217;와 같이 적자고 주장했는데, 이처럼 고대 노르드어의 hl, hn, hr도 h를 밝혀 적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음이 무성화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린다면 그냥 [hl], [hn], [hr]로 이해하는 것이 빠를 것이다. 실제 고대 노르드어의 hl, hn, hr가 l, n, r의 무성음으로 발음되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h의 요소가 결합된 음을 나타내는 것이었을 테니. 다만 외래어 표기법에 준하는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 가운데 자음 앞이나 어말의 h는 표기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걸린다는 것이 흠이다. 위의 표에는 hl, hn, hr이 들어간 이름은 Hlín 뿐인데 이를 &#8216;흘린&#8217;으로 적을 것인지 &#8216;린&#8217;으로 적을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p>
<h3>þ의 표기</h3>
<p>외래어 표기법과 한글 대조표에 따르면 þ는[θ]로 발음되므로 &#8216;ㅅ&#8217;으로 적어야 한다. 하지만 영어의 표기에서도 [θ]를 &#8216;ㅅ&#8217;으로 적는 원칙은 가장 잘 안 지켜지는 것가운데 하나이다. &#8216;ㅆ&#8217; 또는 &#8216;ㄷ&#8217;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지금까지 고대 노르드어 이름의 표기에서 þ를 &#8216;ㅅ&#8217;으로적은 예가 있는지 의문이 간다. 북유럽 신화의 주신 가운데 Þórr는 &#8216;토르&#8217;라고 하지, &#8216;소르&#8217;라고 적은 예를 본 적이 없다.</p>
<p>þ는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는 t와 합쳐졌다. 그러니 v의 경우처럼 þ도 현대 발음에서는 [t]에 해당한다고 보고 &#8216;ㅌ&#8217;으로 적을만도 하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어에서는 þ가 보존되었으며 아직도 [θ]로 발음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위의 표에서는 þ를 &#8216;ㅅ&#8217;으로 적은 표기를 먼저 제시하고 &#8216;ㅌ&#8217;으로 적은 표기를 괄호 안에 덧붙였다.</p>
<h3>ng의 표기</h3>
[ŋg]로 발음된다고 보고 언제나 g의 발음을 밝혀 &#8216;ㅇㄱ&#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 예전에는 Jǫrmungandr처럼 n으로 끝나는 앞의 요소와 g로 시작하는 뒤의 요소가 만난 합성어의 경우는 ng를 &#8216;ㄴㄱ&#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일반인이 고대 노르드어의 합성어를 구별하기도 어렵고 꼭 그런 식으로 발음 구별을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이제는 ng는 &#8216;ㅇㄱ&#8217;으로 적는 것으로 통일하자는 의견이다. 예를 들면 Jǫrmungandr도 &#8216;요르뭉간드&#8217;로 적는 것이다. 주의할 것은 자음 앞의 ng에서도 g가 발음된다는 것이다. 트랙백한 글에서도 오딘의 창 gungnir에서 둘째 g가 발음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ng의 g는 무조건 발음되는 것으로 봐서 gungnir는 &#8216;궁그니&#8217;와 같이 적는 것이 좋겠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은 합성어의 경우에는 n과 g의 경계를 생각해서 Jǫrmungandr는 &#8216;요르문간드&#8217;로 적는 것이 낫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말의 ng는 &#8216;ㅇ&#8217;으로 적자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으니 gungnir의 경우에도 &#8216;ㄱ&#8217;을 생략할지 궁금히 여길 수 있겠지만 ng 뒤에 모음이나 유음, 비음이 따르는 경우는 &#8216;ㄱ&#8217;을 여전히 표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뒤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격조사 -r는 생략하여 원문의 &#8216;궁그니르&#8217;는 &#8216;궁그니&#8217;로 수정하였다.</p>
<div>
<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6"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9836f78b91.jpg" alt="" width="180" height="254" /></div>
<p style="text-align: center;">헨리 퓨즐리(Henry Fuseli)의 1788년작 &#8220;Thor battering the Midgard Serpent&#8221; (<a href="http://en.wikipedia.org/wiki/File:Johann_Heinrich_F%C3%83%C2%BCssli_011.jpg">그림 출처</a>)</p>
</div>
<p>격조사 r의 표기. Baldr, Heimdallr, Hǫðr, Þrymr 등 고대 노르드어 이름 상당수에는 격조사 r가 붙어있다. 자음 뒤에 붙은 격조사 r는 발음이 어려워 현대 아이슬란드어에서는 ur로 변했고 문법이 많이 단순화된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는 아예 격의 구분과 격조사가 대부분 사라졌다. 그래서 영어 등 다른 언어에서는 Heimdall, Hod, Thrym과 같이 격조사 r를 생략한 형태를 많이 쓴다. 그런가하면 Baldr처럼 r가 보존되어 Balder, Baldur의 형태로만 알려진 경우도 있다. 널리 알려진 형태에서 격조사 r가 보존되는지, 생략되는지 규칙은 없는 듯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일수록 격조사 r를 생략해도 될지의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예전에는 필요에 따라 격조사 r를 생략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고대 노르드어 이름 여러 개를 한글로 표기하려니 일관된 원칙을 세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Ilmr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여신의 경우도 기계적으로 r을 생략하고 표기할 것인가? 그래서 위의 표에서는 일단 격조사 r를 생략하지 않은 완전한 형태를 바탕으로 한글 표기를 정하였다. 자음 뒤에 오는 격조사 r는 모두 &#8216;르&#8217;로 적는 것으로 통일하였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 생각은 고대 노르드어 격조사 r는 한글 표기에서 생략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Baldr는 속격형이 Baldrs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r가 어간의 일부이니 한글 표기에 포함하여 &#8216;발드르&#8217;로 쓴다. 반면 Heimdallr는 속격형이 Heimdallar, 대격형·여격형이 Heimdall이니 r가 어간의 일부가 아니므로 &#8216;헤임달&#8217;로 쓴다. 이에 따라 위의 표에 쓴 표기도 수정하였다.</p>
<p>자음 뒤의 반모음 j의 표기. 고대 노르드어에서 bj, fj, gj 등 자음 뒤에 j가 오는 경우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외래어 표기법에서 자음 뒤의 반모음 [j]를 표기하는 방식은 정해져 있지 않아 각 언어의 특징에 따라 다르게 처리한다. 그나마 참고할만한 것은 외래어 표기법에 준하는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인데 거기에서는 반모음 [j]의 음가를 가진 j는 뒤의 모음과 합쳐 &#8216;야&#8217;, &#8216;예&#8217; 등으로 적고 앞의 자음과도 합쳐 적는다고 하고 있다(예: Cetinje 체티녜). 그런가 하면 같은 반모음 [j]의 음가를 가지고 있더라도 i나 y로 적힌 음은 처리 방식이 다르다. i는 뒤의 모음과 합치지 않고 &#8216;이&#8217;로 적고, y는 자음과 모음 사이에 있을 때 앞의 자음과만 합쳐 적으라고 하고 있다(예: Konya 코니아). 그러니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을 따른다면 고대 노르드어의 j는 자음과 모음 사이에 올 때 앞뒤의 음과 합쳐 적어야 할 것이다.</p>
<p>하지만 고대 노르드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의 표기 규정에서는 [j]의 음가를 가진 j는 자음과 모음 사이에 있을 때 앞의 자음과만 합쳐 적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Njǫrðr에 해당하는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 스웨덴어 공통 이름인 Njord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식으로는 &#8216;니오르&#8217;, 스웨덴어식으로는 &#8216;니오르드&#8217;가 된다. 고대 노르드어의 Njǫrðr도 &#8216;뇨르드&#8217;라고 적는 것보다 &#8216;니오르드&#8217;라고 적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p>
<p>여러 모로 자음 뒤의 j는 뒤의 모음과 합치지 않고 &#8216;니오르드&#8217;와 같이 적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일단 j를 뒤의 모음과 합쳐 적으려 하면 잘 안 쓰는 한글 음절을 써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방식으로 Fjalarr는 &#8216;퍌라르&#8217;가 될 텐데 &#8216;퍌&#8217;이란 음절은 지원하지 않는 글꼴도 있을만큼 한국어에서 쓰이는 일이 없는 음절이다. &#8216;피알라르&#8217;라고 쓰면 이런 문제는 없다. 또 발음 상의 문제도 있다. 그나마 고대 노르드어에는 je, jæ와 같이 &#8216;예&#8217;로 적을 조합을 안 쓰는 것이 다행이지만 만약 &#8216;볘&#8217;, &#8216;톄&#8217;와 같은 표기를 할 필요가 있었더라면 이는 [베], [테] 등으로 발음되어 반모음 [j] 발음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을 것이다.</p>
<p>&#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에서 j를 뒤의 모음과 합쳐 적으라고 한 것은 많은 언어에서 일부 자음이 j와 합쳐 한 음으로 발음된다는 사실 때문이었을 것이다.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의 표기 규정을 보면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는 kj, sj, skj, tj를, 덴마크어는 sj를 뒤 모음과 합쳐 &#8216;샤&#8217;, &#8216;셰&#8217; 등으로 적도록 되어 있다. 이들 음이 사실 &#8216;자음+반모음&#8217;이 아니라 [ʃ], [ç] 등 한 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것이 원 발음에 가깝게 되는 것이다. 아이슬란드어 Reykjavík의 kj도 사실 [kj]라기보다는 구개음화된 [c]로 발음되기 때문에 kja를 &#8216;키아&#8217;로 나누어 쓰는 것보다 &#8216;캬&#8217;로 쓰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깝다. 반모음 [j]에 해당하는 음소가 있는 언어마다 &#8216;자음+반모음&#8217;이 아니라 한 음으로 발음되는 &#8216;자음+j&#8217; 조합이 한두 개는 되지만 어떤 조합이 그렇게 발음되는지 따지기보다는 모두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더 편했을 것이다.</p>
<p>여기서 기억할 것은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은 동유럽 언어(1992년)과 북유럽 언어(1995년)에 대한 표기 규정조차 제정되기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표기 규정이 고시되면서 이들 언어에서 자음 뒤의 j는 뒤의 모음과 합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시기상 먼저 제정된 동유럽 언어 표기 규정 중 세르보크로아트어 규정을 보면 한 음으로 발음되는 lj, nj 외에도 다른 자음 뒤에 j가 붙는 조합을 뒤의 모음과 합쳐 적도록 하고 있다. 다만 &#8216;ㅅ&#8217; 이외의 자음 뒤에 &#8216;예&#8217;가 결합하는 경우는 &#8216;예&#8217; 대신 &#8216;에&#8217;를 쓰고 있다(예: bjedro 베드로).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을 최대한 따르려고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몇 년 후 제정된 북유럽 언어 표기 규정에서는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에서 벗어나 j를 뒤의 모음과 분리해서 적는 방식을 체택한 것이다.</p>
<div>
<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7"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97e8048eec.png" alt="" width="217" height="296" /></div>
<p style="text-align: center;">스웨덴 욀란드 섬에서 발견된 미올니르(Mjǫllnir) 모양 펜던트의 그림 (<a href="http://en.wikipedia.org/wiki/File:Mjollnir.png">그림 출처</a>)</p>
</div>
<p>지금까지의 고대 노르드어 표기는 j를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방식이 더 많이 쓰였을 수도 있다. 토르의 망치인 Mjǫllnir의 경우 &#8216;미올니르&#8217;보다 &#8216;묠니르&#8217;로 많이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영어 등 j가 반모음 [j]를 나타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언어에서는 고대 노르드어 이름의 j를 i로 바꾸곤 한다. Njǫrðr를 Niord라고 표기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8216;니오르드&#8217;와 같이 표기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8216;니오르드르&#8217;와 같이 적는 것이 오히려 익숙한 표기에 가까울 수도 있는 것이다.</p>
<p>그럼 고대 노르드어에서 한 음으로 처리할만한 &#8216;자음+j&#8217; 조합이 있을까? 나는 sj, hj는 뒤의 모음과 합쳐 각각 &#8216;샤&#8217;, &#8216;햐&#8217; 등으로 적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을 직접 확인할 길은 없지만 여러 언어를 비교해볼 때 이들 조합이 한 음으로 발음되기 쉬운 조합 같고 특히 sj는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모두 한 음으로 발음되는 음이다. 위의 표에서 자음 뒤의 j는 모두 뒤따르는 모음과 분리해서 적되 sj, hj는 합쳐 적었다. 또 gj, kj도 &#8216;갸&#8217;, &#8216;캬&#8217; 등으로 적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스위트의 설명처럼 이들이 각각 g, k가 구개음화된 [ɟ], [c]로 발음된다면 그렇게 적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까울 것이다. 아이슬란드어에서 gj와 kj가 각각 [c], [cʰ]로 발음되는 것을 보면 충분히 그랬을 듯하다.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에서는 gj, kj라는 철자가 아예 [j], [ɕ] 음을 나타내게 되었고 덴마크어에서는 전설 모음 앞의 gj, kj가 g, k로 단순화된 것도 고대 노르드어 때부터 gj, kj가 한 음으로 발음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2009. 3. 26. 추가 내용).</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Njǫrðr는 게르만 조어 *Nerþuz에서 왔고 Mjǫllnir는 게르만 조어 *meldunjaz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게르만 조어의 e, ē가 ja, já, jǫ로 변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고대 노르드어 및 북게르만어의 j는 모음의 일부로 볼 수 있으며 sj, hj처럼 자음 뒤에 j가 붙는 경우와 확실히 구별할 수 있다.</p>
<h2>결론과 앞으로의 과제</h2>
<p>이번 연구를 통해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은 고대 노르드어 표준 표기에 따라 한글 표기를 정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영어에서 상황이 대단히 혼란스러운 것은 알았지만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의 경우 여러 표기가 혼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방법은 없다. 원전의 고대 노르드어 표준 표기에 맞추어 한글 표기도 통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8216;영어에서 쓰는 표기&#8217;나 &#8216;노르웨이어에서 쓰는 표기&#8217;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이들 언어에서도 단일 표준이 없으니 적용할 수 없고, 예를 들어 북유럽 신화에 관한 특정 영어 서적에서 쓰는 영어 표기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해도 그 책에 나오지 않는 이름에는 적용할 수 없다.</p>
<p>그럼 고대 노르드어를 한글로 표기하기 위해 뚜렷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그런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생각해볼 문제들을 몇가지 제시했다. 나는 지금까지의 외래어 표기법 전통과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에 충실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지금까지 북유럽 신화의 이름들이 어떻게 한글로 표기되었는지 조사를 하지 못했고 고대 노르드어를 한글로 표기하려는 시도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도 알아볼 기회가 없었다.</p>
<p>또 생각해볼 문제는 고대 노르드어를 기준으로 하는 표기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하느냐는 것이다. 북유럽 공통의 신화와 전설에서 역사 시대로 넘어가면 어느 시점에서 고대 노르드어가 아니라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를 기준으로 표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시점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아이슬란드의 사가 문학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름은 고대 노르드어를 기준으로 적을 것인가, 아이슬란드어를 기준으로 적을 것인가?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도 현대 아이슬란드어 발음대로 적으면 &#8216;스노리 스튀르들뤼손&#8217;이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표준국어대사전》에서 &#8216;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8217;이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고대 노르드어를 기준으로 한 표기는 &#8216;스노리 스투를루손&#8217;이 나을 것이다.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 표기 규정에서 모음 사이의 rl을 &#8216;ㄹㄹ&#8217;로 적게 한 것은 대부분의 방언에서 rl이 한 음으로 합쳐 [ɭ]로 실현되는 것을 반영한 것인데 고대 노르드어의 표기에는 적용할 근거가 없다.</p>
<p>북유럽 신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많다는 것을 느끼는데 아직까지 이름 표기의 표준화와 같은 기본적인 작업이 덜 되어있는 것 같아 아쉬운데 지금부터라도 고대 노르드어 표준 표기에 맞추어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의 한글 표기를 통일해나가보자는 생각에 좀 장황한 글을 쓴다.</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pyogi.kkeutsori.com/2009/03/25/%eb%b6%81%ec%9c%a0%eb%9f%bd-%ec%8b%a0%ed%99%94%ec%9d%98-%ec%96%b8%ec%96%b4-%ea%b3%a0%eb%8c%80-%eb%85%b8%eb%a5%b4%eb%93%9c%ec%96%b4/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post-id xmlns="com-wordpress:feed-additions:1">106172</post-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