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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레이인도네시아어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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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계의 말과 글</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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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앙코르 &#8216;왓&#8217;? 어말 [k, p, t]를 받침으로 적는 문제</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17/03/23/%ec%95%99%ec%bd%94%eb%a5%b4-%ec%99%93-%ec%96%b4%eb%a7%90-k-p-t%eb%a5%bc-%eb%b0%9b%ec%b9%a8%ec%9c%bc%eb%a1%9c-%ec%a0%81%eb%8a%94-%eb%ac%b8%ec%a0%9c/</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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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Thu, 23 Mar 2017 06:41:04 +0000</pubDate>
				<category><![CDATA[표기 용례]]></category>
		<category><![CDATA[광둥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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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이라는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는 중세 크메르 제국 시대에 당시 수도인 앙코르에 세워졌다. 크메르어(캄보디아어)로 &#8216;앙코르&#8217; អង្គរ Ângkôr [ʔɑŋˈkɔː]는 &#8216;수도&#8217;라는 뜻이고 &#8216;와트&#8217; វត្ត Voat [ˈʋoat]는 &#8216;사원&#8217;이라는 뜻이다. &#8216;앙코르 와트&#8217;는 크메르어 발음을 직접 옮긴 것이 아니라 영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에서 쓰이는 로마자 철자인 Angkor Wat에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을 적용한 표기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8216;앙코르^와트&#8217;로 실려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12. 30. 추가 내용: 아래 글을 쓴 후에 <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81%ac%eb%a9%94%eb%a5%b4%ec%96%b4%ec%9d%98-%ed%95%9c%ea%b8%80-%ed%91%9c%ea%b8%b0/%ed%81%ac%eb%a9%94%eb%a5%b4%ec%96%b4%ec%9d%98-%ed%95%9c%ea%b8%80-%ed%91%9c%ea%b8%b0-%ea%b6%8c%ea%b3%a0%ec%95%88/">크메르어의 한글 표기 권고안</a>과 <a href="https://pyogi.kkeutsori.com/%eb%9d%bc%ec%98%a4%ec%96%b4%ec%9d%98-%ed%95%9c%ea%b8%80-%ed%91%9c%ea%b8%b0/%eb%9d%bc%ec%98%a4%ec%96%b4%ec%9d%98-%ed%95%9c%ea%b8%80-%ed%91%9c%ea%b8%b0-%ea%b6%8c%ea%b3%a0%ec%95%88/">라오어의 한글 표기 권고안</a>을 마련했으며 <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81%ac%eb%a9%94%eb%a5%b4%ec%96%b4%ec%9d%98-%ed%95%9c%ea%b8%80-%ed%91%9c%ea%b8%b0/%ed%81%ac%eb%a9%94%eb%a5%b4%ec%96%b4%ec%9d%98-%ed%95%9c%ea%b8%80-%ed%91%9c%ea%b8%b0-%ec%9a%a9%eb%a1%80/">크메르어의 한글 표기 용례</a>에서는 អង្គរវត្ត <em>Ângkôr Vôtt</em>을 <strong>*앙꼬르왓</strong>으로 적도록 권고했다. 거기서는 វត្ត을 원어 철자에 따라 <em>vôtt</em>으로 적었지만 아래 글에서는 불규칙한 실제 발음에 따라 <em>voat</em>으로 적었는데 이는 고치지 않았다.</p>
<p>세계 최대 규모의 사원이라는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는 중세 크메르 제국 시대에 당시 수도인 앙코르에 세워졌다. 크메르어(캄보디아어)로 &#8216;앙코르&#8217; អង្គរ <em>Ângkôr</em> [ʔɑŋˈkɔː]는 &#8216;수도&#8217;라는 뜻이고 &#8216;와트&#8217; វត្ត <em>Voat</em> [ˈʋoat]는 &#8216;사원&#8217;이라는 뜻이다. &#8216;앙코르 와트&#8217;는 크메르어 발음을 직접 옮긴 것이 아니라 영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에서 쓰이는 로마자 철자인 Angkor Wat에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을 적용한 표기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8216;앙코르^와트&#8217;로 실려 있으니 &#8216;앙코르와트&#8217;와 같이 붙여 써도 되고 &#8216;앙코르 와트&#8217;와 같이 띄어 써도 되지만 여기서는 원어의 단어 구분을 살려 띄어 쓰는 것으로 통일한다.</p>
<p>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은 1986년 현행 외래어 표기법이 처음 공포된 뒤 발간된 《외래어 표기 용례집(지명·인명)》에서 한글 표기 기준이 세부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적용한 원칙을 일러두기의 형태로 제시한 것으다. 오늘날에도 외래어 표기법에서 아직 다루지 않는 언어의 한글 표기를 심의할 때 대체로 이 원칙을 적용한다.</p>
<figure id="attachment_107227"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27"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27"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d30af5141f8.jpg" alt="" width="600" height="338"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d30af5141f8.jp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d30af5141f8-300x169.jpg 300w" sizes="(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27" class="wp-caption-text">앙코르 와트(<a href="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Buddhist_monks_in_front_of_the_Angkor_Wat.jpg">Commons</a>: sam garza, CC BY-2.0)</figcaption></figure>
<p>로마자 표기를 거치지 않고 오늘날 캄보디아의 공용어이기도 한 크메르어 이름 អង្គរវត្ត <em>Ângkôr Voat</em>의 현대 크메르어 발음 [ʔɑŋˌkɔː ˈʋoat]를 직접 한글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 이 발음 기호에서 로마자 표기의 r가 발음되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 쓰이는 중부 방언을 포함한 현대 크메르어 대부분의 방언에서 음절말 /r/는 묵음이다.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앞으로 크메르어 표기법을 마련할 때 정해야 하겠지만 예전에는 발음되었던 음이고 크메르어 철자와 로마자 표기에서도 나타나며 태국 동북부에서 쓰이는 북크메르어 방언에서는 아직도 음절말의 /r/가 발음되니 한글 표기에서도 &#8216;르&#8217;로 적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p>
<p>그런데 크메르어에도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한국어와 비슷한 폐쇄음의 3계열 대립이 있으며 크메르어 철자에도 이게 나타난다. អង្គរ <em>Ângkôr</em> [ʔɑŋˈkɔː]의 គ k [k]는 한국어의 &#8216;ㄲ&#8217;처럼 무성 무기음으로 &#8216;ㅋ&#8217;와 비슷한 ខ, ឃ <em>kh</em> [kʰ]와 대비된다. 한국어의 &#8216;ㄱ&#8217;에 대응되는 음은 없지만 &#8216;ㅂ, ㅍ, ㅃ&#8217;, &#8216;ㄷ, ㅌ, ㄸ&#8217;에 각각 대응되는 음이 있는 것이 타이어와도 비슷하다. 크메르어는 아직 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지 않지만 타이어는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함께 2004년 12월 20일 외래어 표기법에 그 표기에 대한 규정이 추가되었는데 폐쇄음의 3계열 대립을 반영하여 타이어와 베트남어의 한글 표기에는 이례적으로 된소리 표기를 허용하였다. 그러니 크메르어 표기법을 마련한다면 타이어 표기법에서처럼 된소리 표기를 활용하여 អង្គរ <em>Ângkôr</em>는 &#8216;앙꼬(르)&#8217;로 적는 것이 좋을 것이다.</p>
<p>វត្ត <em>Voat</em> [ˈʋoat]의 표기는 더 까다로운 문제이다. 학자에 따라 [w], [β̞] 등으로 적기도 하는 첫 자음 វ v [ʋ]는 로마자 표기에서 v로 흔히 적지만 [w]인 것처럼 취급하는 것이 좋겠다. 타이어 표기법에서도 로마자로 v로 흔히 적는 음을 [w]로 취급한다. 그런데 뒤따르는 이중모음 [oa]와 합칠 때는 &#8216;워아&#8217; 또는 &#8216;오아&#8217;로 적을지, 예외적으로 통용되는 로마자 표기와 가깝게 &#8216;와&#8217;로 적을지 고민된다. 이중모음 [oa]는 학자에 따라 [oə]로 적기도 한다.</p>
<p>일단 익숙한 &#8216;와&#8217;로 적기로 한다고 해도 저절로 វត្ត <em>Voat</em>가 &#8216;와트&#8217;가 되는 것은 아니다. 크메르어에서 어말의 [t]는 불파음(不破音), 즉 터뜨리지 않는 소리인 [t̚]이기 때문이다.</p>
<p>영어에서 hype [ˈhaɪ̯p], height [ˈhaɪ̯t], hike [ˈhaɪ̯k] 등의 단어를 천천히 또박또박 발음할 때에는 어말의 [p], [t], [k] 등을 터뜨리기 때문에 &#8216;하이프&#8217;, &#8216;하이트&#8217;, &#8216;하이크&#8217;처럼 들리는데(물론 &#8216;으&#8217; 모음이 실제 있는 것은 아니고 [p], [t], [k]가 각각 초성 &#8216;ㅍ&#8217;, &#8216;ㅌ&#8217;, &#8216;ㅋ&#8217;인 것처럼 발음된다는 것을 흉내낸 것이다) 빠르게 발음할 때에는 파열 도중에 기류를 막아 &#8216;하입&#8217;, &#8216;하잇&#8217;, &#8216;하익&#8217; 비슷한 불파음이 될 수가 있다. 즉 영어에서는 어말 폐쇄음을 불파음으로 발음해도 되고 그러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 선택 사항일 뿐이다.</p>
<p>그런데 한국어의 &#8216;밥&#8217;, &#8216;밭&#8217;, &#8216;밖&#8217;을 천천히 발음할 때의 영어처럼 &#8216;바브/바프&#8217;, &#8216;바트&#8217;, &#8216;바끄/바크&#8217;처럼 [p], [t], [k]를 터뜨려서 발음했다가는 딱 외국인 억양이 된다. 한국어에서는 어말 폐쇄음이 영어처럼 선택적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불파음이기 때문이다. 보통 발음 기호에서는 불파음 여부를 따로 나타내지 않지만 굳이 불파음이라는 것을 나타내려면 폐쇄음 기호의 오른쪽 위에 모서리 모양 부호를 더해서 [p̚], [t̚], [k̚] 등으로 적는다.</p>
<p>크메르어에서도 어말 폐쇄음은 필수적으로 불파음이므로 크메르어 발음을 살리려면 &#8216;와트&#8217;보다는 &#8216;왓'(또는 &#8216;워앗&#8217;, &#8216;오앗&#8217;)이 더 어울리는 표기이다. 하지만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에서는 어말의 무성 폐쇄음 [p], [t], [k]는 모두 &#8216;으&#8217;를 붙여 적도록 했기 때문에 &#8216;와트&#8217;로 쓰는 것이다. 세계의 여러 언어 가운데 어말 무성 폐쇄음이 불파음인 것은 상대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그렇게 원칙을 정한 것이다.</p>
<p>크메르어에서 &#8216;사원&#8217;을 뜻하는 វត្ត <em>Voat</em>는 &#8216;울타리 친 장소&#8217;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वाट <em>vāṭa</em>에서 나왔다. 크메르 제국에서 쓴 말은 고대 크메르어이지만 문자 언어로는 고대 인도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를 주로 썼으며 대부분의 기록을 산스크리트어로 남겼다. 산스크리트어는 크메르 제국 뿐만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문자 언어로 쓰여 옛 한국과 일본에서 문자 언어로 쓰인 한문과 비슷한 역할을 하였다. 또 산스크리트어와 가까운 인도의 언어인 팔리어도 불경을 통해 동남아시아에 널리 전해졌기 때문에 오늘날 크메르어 어휘의 상당수는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에서 왔다. &#8216;앙코르&#8217; អង្គរ <em>Ângkôr</em>도 어원을 따지면 결국에는 &#8216;도시&#8217;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낱말인 नगर <em>nágara</em> &#8216;나가라&#8217;에서 왔다. 이런 인도계 차용어는 크메르어 철자에 따른 일반적인 발음 규칙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크메르어를 배울 때 헷갈리기 쉽다. វត្ត <em>Voat</em>도 크메르어 철자만 보면 모음이 <em>ô</em> [ɔ]이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em>oa</em> [oa]인 것은 인도계 차용어이기 때문이다.</p>
<p>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의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은 타이어도 마찬가지이다. 타이어의 วัด <em>wat</em> [wát] &#8216;왓&#8217;도 크메르어의 វត្ត <em>Voat</em>와 뜻과 어원이 같다. &#8216;새벽 사원&#8217;을 뜻하는 방콕의 왓 아룬(วัด อรุณ <em>Wat Arun</em> [wát ʔarun])을 예로 들 수 있다.</p>
<figure id="attachment_107228"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28"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28"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d28cfc00fde.jpg" alt="" width="600" height="451"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d28cfc00fde.jp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d28cfc00fde-300x226.jpg 300w" sizes="(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28" class="wp-caption-text">왓 아룬(<a href="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Wat_Arun_03-2012-01.JPG">Commons</a>: Rolf Heinrich, Köln, CC BY-3.0)</figcaption></figure>
<p>&#8216;왓 아룬&#8217;은 2004년 12월 20일에 추가된 타이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이다. 타이어 표기법에서 음절말 폐쇄음은 받침으로 적는다. 이전에는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에 따라 &#8216;와트 아룬&#8217;으로 적어야 했지만 타이어 표기법의 제정으로 음절말 폐쇄음이 언제나 불파음으로 발음되는 실제 발음과 가깝게 &#8216;왓 아룬&#8217;으로 표기가 바뀐 것이다.</p>
<p>라오스의 공용어인 라오어에서 사원을 뜻하는 단어는 ວັດ <em>wat</em> [wat]이다. 라오 문자는 타이 문자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지만 라오어는 타이어와 서로 의사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 타이어와 라오어가 동일 방언 연속체에 속한다고 보기도 한다. 발음도 상당 부분 비슷하며 음절말 폐쇄음이 불파음인 것도 당연히 같다. 그러니 라오어 ວັດ <em>wat</em>는 타이어 วัด <em>wat</em>처럼 &#8216;왓&#8217;으로 적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라오어의 한글 표기를 심의할 때 타이어 표기법을 적용한 적이 없다. 그러니 현행 방식으로는 라오어 ວັດ wat는 &#8216;와트&#8217;로 적어야 한다.</p>
<p>예를 들어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있는 &#8216;황금 도시 사원&#8217;을 뜻하는 Wat Xieng Thong (라오어: ວັດຊຽງທອງ <em>Wat Xiang Thong</em> [wat síəŋ tʰɔ̌ːŋ])은 통용 로마자 표기에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을 적용하면 &#8216;와트 시엥 통&#8217;이다. 하지만 &#8216;왓 시엥 통&#8217;으로 적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사실 &#8216;도시&#8217;를 뜻하는 ຊຽງ <em>xiang</em> [síəŋ]의 이중모음을 어떻게 표기하느냐에 따라 &#8216;왓 시엉 통&#8217; 또는 &#8216;왓 시앙 통&#8217;이 더 나을 수 있는데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한다. 참고로 이에 대응되는 타이어 이름은 วัดเชียงทอง <em>Wat Chiang Thong</em> [wát ʨʰia̯ŋ tʰɔːŋ]이며 여기에 타이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8216;왓 치앙 통&#8217;이다.</p>
<figure id="attachment_107229"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29" style="width: 12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29"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1200px-Wat_Xieng_Thong_Laos_I.jpg" alt="" width="1200" height="751"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1200px-Wat_Xieng_Thong_Laos_I.jpg 12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1200px-Wat_Xieng_Thong_Laos_I-300x188.jp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1200px-Wat_Xieng_Thong_Laos_I-1024x641.jpg 1024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1200px-Wat_Xieng_Thong_Laos_I-768x481.jpg 768w" sizes="(max-width: 1200px) 100vw, 12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29" class="wp-caption-text">와트 시엥 통(<a href="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Wat_Xieng_Thong_Laos_I.jpg">Commons</a>: Philip Maiwald, CC BY-3.0)</figcaption></figure>
<p>이처럼 &#8216;사원&#8217;을 뜻하는 크메르어의 វត្ត <em>voat</em>, 타이어의 วัด <em>wat</em>, 라오어의 ວັດ <em>wat</em>는 세 언어 모두 음절말 [t]가 불파음 [t̚]를 나타낸다. 하지만 현재 운이 좋게 표기법이 따로 있는 타이어 단어만 &#8216;왓&#8217;으로 적고 나머지 둘은 &#8216;와트&#8217;로 적는 것이 현행 방식이다. 앞으로 크메르어와 라오어 표기법이 마련된다면 타이어 표기법에서처럼 음절말 [t]를 받침 &#8216;ㅅ&#8217;으로 적도록 할 것이다. 그러면 크메르 루주의 지도자 폴 포트(Pol Pot, ប៉ុល ពត <em>Pŏl Pôt</em> [pɔl pɔːt])도 &#8216;뽈 뽓&#8217;으로 표기가 바뀌고 흔히 &#8216;시엠립&#8217;이라고 부르고 표준 표기는 &#8216;시엠레아프&#8217;인 앙코르 와트의 관문인 Siem Reap(សៀមរាប <em>Siĕm Réap</em> [siəm riəp])도 &#8216;시엄리업&#8217;으로 바뀔 수도 있겠다.</p>
<p>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는 언어 가운데 어말의 무성 폐쇄음 [p], [t], [k]를 예외 없이 받침으로 적게 하는 언어는 타이어와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등 2004년 12월 20일에 표기 규정이 추가된 동남아시아 3개 언어 뿐이다. 베트남어의 승려 Thích Nhất Hạnh [tʰǐk ɲɜ̌t hɐ̂ʔɲ]은 국내에 &#8216;틱낫한&#8217;으로 알려져 있는데 베트남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8216;틱녓하인&#8217;이다. 통용되는 표기와 규정에 따른 표기 모두 &#8216;ㄱ&#8217;, &#8216;ㅅ&#8217; 받침을 썼다. 베트남어의 어말 폐쇄음도 불파음인 까닭이다.</p>
<p>말레이인도네시아어 표기법에서는 한술 더 떠서 유성 폐쇄음 /b/, /d/, /ɡ/도 어말에서 받침으로 적게 했고 심지어 마찰음 /f/, /x/도 받침으로 적게 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의 통화 단위인 ringgit [riŋɡit]을 &#8216;링깃&#8217;으로 적을 뿐만이 아니라 이름인 Ahmad [a<i>h</i>mat]은 &#8216;아맛&#8217;으로 적고 Yusuf [jusuf]은 &#8216;유숩&#8217;으로 적는 것이다. 말레이인도네시아어에서 음절말의 /b/, /d/, /ɡ/는 보통 불파음인 [p], [t], [k]로 발음되기 때문에 이렇게 정한 것이다. /f/, /x/도 외래 음소이니 각각 /p/, /k/와 합쳐질 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정한 것 같은데 실제 발음을 관찰하면 적어도 /f/는 음절말에서도 마찰음으로 제대로 발음하니 이를 살려 Yusuf는 &#8216;유수프&#8217;와 같이 적는 것이 더 나았을 듯하다. 마찰음인 /s/는 어말에서 &#8216;스&#8217;로 적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p>
<p>사실 기존 연구만 보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어말 폐쇄음이 필수적으로 불파음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kobalt [kobalt] &#8216;코발트&#8217; 같은 최근의 차용어에서는 폐쇄음이 어말 자음군의 마지막 자음이라서 한글로 옮길 때 받침으로 적기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예외가 있더라도 어말 폐쇄음을 불파음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나아가서 말레이인도네시아어 고유 어휘에서 철자상의 어말 -k는 성문 폐쇄음 [ʔ]로 발음되는데 이는 그 전에 불파음 [k̚]의 단계를 거쳤다는 것을 입증한다.</p>
<p>지금까지 살핀 언어와 같이 음절말, 특히 어말 무성 폐쇄음이 필수적으로 불파음인 언어는 주로 아시아에서 발견된다. 한국어를 비롯해 크메르어, 타이어, 라오어,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모두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쓰이는 언어이다.</p>
<p>동남아시아 3개 언어 표기 규정이 추가되기 이전 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는 아시아 언어는 중국어와 일본어 뿐이었다. 그런데 표준 중국어와 일본어에는 어말 폐쇄음이 없다. 즉 &#8216;ㅂ&#8217;, &#8216;ㅅ&#8217;, &#8216;ㄱ&#8217; 등의 받침으로 적을만한 음이 어말에 오지 않는다.</p>
<p>하지만 우리가 쓰는 한자음에서 알 수 있듯이 예전의 중국어는 어말 폐쇄음이 있었으며 지금도 표준 중국어가 속한 북방어를 제외한 광둥어, 민난어 등 다른 중국어계 언어에는 보통 어말 폐쇄음이 남아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불파음으로 발음된다. 기존 표기 용례 가운데 표준 중국어 이외의 다른 중국어계 언어 발음을 따른 것들이 종종 있는데 여기서 어말 폐쇄음은 받침으로 적는다. 홍콩의 첵랍콕(Chek Lap Kok, 광둥어: 赤鱲角 Cek<sup>3</sup>laap<sup>6</sup>gok<sup>3</sup> [ʦʰɛ̄ːk.làːp.kɔ̄ːk]) 공항, 싱가포르의 고촉통(Goh Chok Tong, 민난어: 吴作栋 Gô Chok-tòng [ɡɔ̌ ʦɔk tɔ̭ŋ]) 전 총리를 예로 들 수 있다. 영어에서 쓰는 로마자 표기를 거친 간접적인 한글 표기이긴 하지만 앞으로 광둥어와 민난어 표기법을 따로 마련한다고 해도 받침으로 적을 것이다.</p>
<figure id="attachment_107230"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230"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230"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d30858ddbf7.jpg" alt="" width="600" height="40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d30858ddbf7.jp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d30858ddbf7-300x200.jpg 300w" sizes="auto, (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230" class="wp-caption-text">홍콩 쳅락콕 국제공항(<a href="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_bird%27s_eye_view_of_Hong_Kong_International_Airport.JPG">Commons</a>: Wylkie Chan, CC BY-3.0)</figcaption></figure>
<p>중국어와 같이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는 티베트어와 버마어도 어말 폐쇄음이 불파음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티베트어 이름인 དགེ་ལེགས་ <small>dge legs</small> <i>Gelek</i> [kèlèʔ, -lèk]은 &#8216;겔레그&#8217;나 &#8216;겔레크&#8217; 대신 &#8216;겔렉&#8217;으로 적는 것이 자연스럽다.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비슷하게 티베트어에서도 어말 -k는 보통 성문 폐쇄음 [ʔ]으로 발음되고 격식을 갖출 때나 [k]로 발음한다.</p>
<p>그런데 버마어에서는 비슷한 현상이 다른 자음에도 적용되어 음절말의 -k, -t, -p, -s 등이 수세기 전에 이미 모두 성문 폐쇄음 [ʔ]로 합쳐졌다. 하지만 통용되는 로마자 표기에서는 이들이 아직도 발음되는 것처럼 적을 때가 많다. Chauk라고 보통 쓰이는 미얀마 지명 ချောက် <em>Hkyauk</em>이 한 예이다. 이 지명은 기존 용례에 &#8216;차우크&#8217;로 나와있지만 &#8216;차우&#8217;로 적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깝다. 실제로 더 최근에 심의된 Kyaukpyu로 보통 쓰이는 미얀마 지명 ကျောက်ဖြူ <em>Kyaukhpru</em>는 철자상의 음절말 -k를 무시한 &#8216;차우퓨&#8217;로 표기가 정해졌다. 하지만 앞으로 버마어 표기법을 정할 때 만약 성문 폐쇄음이 없는 경우와의 구별을 위해 이를 일부러 나타낸다면 &#8216;차욱&#8217;이든 &#8216;차웃&#8217;이든 받침을 써서 나타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p>
<p>필리핀에서 쓰는 타갈로그어도 어말 무성 폐쇄음이 불파음이다(대신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달리 유성 폐쇄음은 음절말에서도 무성음화하지 않고 분명하게 발음된다). 필리핀 지명 가운데 Tarlac는 기존 표기 용례에서 &#8216;타를라크&#8217;로 쓰는데 &#8216;타를락&#8217;으로 적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필리핀에는 표준 필리핀어의 바탕이 되는 타갈로그어 외에도 지역마다 쓰이는 언어가 백여 개가 되지만 거의 모두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의 말레이·폴리네시아 어파에 속하여 계통이 같으니 필리핀의 고유 언어를 표기할 때는 어말 무성 폐쇄음을 불파음으로 간주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는 말레이인도네시아어가 공용어로 쓰이지만 자바어, 순다어, 이반어 등 계통이 같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지역별 고유 언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p>
<p>그렇다고 아시아의 언어가 다 어말 무성 폐쇄음을 불파음으로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몽골어를 비롯하여 위구르어, 우즈베크어, 페르시아어 등 중앙아시아의 여러 언어와 벵골어, 힌디어, 타밀어를 비롯한 남아시아의 여러 언어는 어말 무성 폐쇄음을 받침으로 처리하기 곤란하다. 그러고 보면 어말 무성 폐쇄음이 필수적으로 불파음인 것은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는 버마어, 티베트어, 중국어 등이 쓰이는 지역을 경계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나타나는 지역적인 현상이다. 오스트로아시아 어족에 속하는 크메르어와 베트남어, 크라·다이 어족(타이·카다이 어족)에 속하는 타이어와 라오어,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에 속하는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타갈로그어, 다른 언어와의 친연 관계가 밝혀진 것이 없는 한국어 등 계통이 다른 여러 언어들에서 나타나므로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한 상호 영향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하겠다.</p>
<p>크메르어, 라오어 등 아직 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지 않는 언어의 표기 세칙을 제대로 마련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아직 표기법이 마련되어있지 않더라도 이제부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언어를 표기할 때 어말 파열음을 받침으로 적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적어도 사원을 뜻하는 단어가 타이어로는 &#8216;왓&#8217;이고 크메르어와 라오어로는 &#8216;와트&#8217;가 되는 불일치는 해결할 수 있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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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도네시아 와이캄바스 국립 공원에서 태어난 멸종 위기 코뿔소와 코끼리 이름</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23/12/01/%ec%9d%b8%eb%8f%84%eb%84%a4%ec%8b%9c%ec%95%84-%ec%99%80%ec%9d%b4%ec%ba%84%eb%b0%94%ec%8a%a4-%ea%b5%ad%eb%a6%bd-%ea%b3%b5%ec%9b%90%ec%97%90%ec%84%9c-%ed%83%9c%ec%96%b4%eb%82%9c-%eb%a9%b8%ec%a2%8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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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1 Dec 2023 08:56:32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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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말레이인도네시아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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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최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에 있는 와이캄바스(Way Kambas) 국립 공원에서는 멸종 위기의 수마트라코뿔소 새끼 두 마리와 수마트라코끼리 새끼 두 마리가 태어났다. 세계 자연 기금에 의하면 현존하는 코뿔소 다섯 종 가운데 가장 덩치가 작은 종인 수마트라코뿔소는 개체 수가 약 40마리에 지나지 않으며 아시아코끼리의 아종인 수마트라코끼리도 야생에 2400~2800마리밖에 남아있지 않고 그 가운데 3분의 1이 수마트라섬에 산다. 수마트라코뿔소(Dicerorhinus sumatrensis)는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kBfD2DERFqTwuWkEWifNyx5GoVs2yHNhC9fqosceeszxkZaxCvLV1fbBrCGgPoFe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최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에 있는 와이캄바스(Way Kambas) 국립 공원에서는 멸종 위기의 수마트라코뿔소 새끼 두 마리와 수마트라코끼리 새끼 두 마리가 태어났다. 세계 자연 기금에 의하면 현존하는 코뿔소 다섯 종 가운데 가장 덩치가 작은 종인 수마트라코뿔소는 개체 수가 약 40마리에 지나지 않으며 아시아코끼리의 아종인 수마트라코끼리도 야생에 2400~2800마리밖에 남아있지 않고 그 가운데 3분의 1이 수마트라섬에 산다.</p>
<p>수마트라코뿔소(Dicerorhinus sumatrensis)는 아시아 지역 코뿔소 가운데 유일하게 뿔이 두 개이며 온몸이 털로 뒤덮여있다. 현존하는 코뿔소 가운데 빙하기에 유라시아 초원에서 서식했다가 멸종한 털코뿔소와 가장 가까운 친척이기도 하다. 한때 인도와 중국 서남부, 인도차이나반도 등에 널리 분포했으나 오늘날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에만 남아있으며 2019년에는 말레이시아에 속한 보르네오섬 북부에 살던 최후의 수마트라코뿔소인 암컷 이만(Iman)이 25세에 암으로 병사하면서 지금은 인도네시아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p>
<p>지난 9월 30일 와이캄바스 국립 공원의 코뿔소 보호 구역에서 스물 두 살된 암컷 라투(Ratu)와 수컷 안달라스(Andalas) 사이에서 암컷 새끼가 태어났는데 11월 23일에는 델릴라(Delilah)라는 암컷과 하라판(Harapan)이라는 수컷 사이에서 수컷 새끼가 태어났다. 델릴라 자신도 2016년 라투와 안달라스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살짜리이니 라투와 안달라스는 두 달 사이에 새 딸과 새 손자를 본 셈이다.</p>
<p>한편 11월 11일에는 와이캄바스 국립 공원에서 운영하는 붕우르(Bungur) 제2지역 코끼리 대응단 기지에서 리스카(Riska)라는 암컷 코끼리가 수컷 아지(Aji)와 짝지어 수컷 새끼를 낳았고 11월 28일에는 마르가하유(Margahayu) 제3지역 코끼리 대응단 기지에서 암컷 아멜(Amel)과 수컷 렌디(Rendy) 사이에 암컷 새끼가 태어났다. 코끼리 대응단(Elephant Response Unit)은 길들인 코끼리 수십 마리의 재활에 주력하며 자연 번식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p>
<p>국립 공원에는 야생 코끼리도 있는데 지난 10년 동안 영내에서 수마트라코끼리 스물 두 마리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상아를 노려 밀렵하거나 농작물을 보호하려 독살하여 코끼리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지난 8월에도 야생 코끼리 한마리가 상아 없이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p>
<p>수마트라코끼리(Elephas maximus sumatranus)는 인도코끼리, 스리랑카코끼리와 함께 아시아코끼리의 세 아종 가운데 하나인데 수마트라섬에만 서식한다. 그런데 예전에 수마트라섬을 덮었던 숲이 많이 사라지면서 이들에 필요한 서식지가 별로 남아있지 않아 개체수가 급감하였고 밀렵이 중단되지 않으면 십 년 내에 멸종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p>
<p>와이캄바스 국립 공원이 위치한 수마트라섬 남부의 람풍(Lampung)주는 고유의 말과 글을 가진 람풍족에서 이름을 땄다(아쉽게도 람풍 문자는 아직 유니코드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1920년에만 해도 람풍족이 람풍주 주민의 70%에 달했지만 오늘날에는 15% 이하로 줄어들었고 자바(자와)섬 등 다른 섬에서 이주해온 이들의 후손이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자바(자와)어, 순다어 등을 쓴다. 또 서로 다른 언어 집단 사이의 의사 소통에는 수마트라섬 남부에서 교통어로 널리 쓰이는 팔렘방 말레이어 내지는 말레이어에서 비롯된 인도네시아의 국가 공용어인 인도네시아어가 쓰인다. 람풍어와 자바어, 순다어, 팔렘방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는 모두 남도 어족(오스트로네시아 어족) 말레이·폴리네시아 어파에 속하는 언어이다.</p>
<p>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다언어 국가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 쓰이는 이름이 어떤 언어에서 왔는지조차도 확인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어는 로마자로 쓰며 어느 언어에서 나온 이름이든 비슷한 철자법을 쓰기 때문에 보통 발음을 짐작하기는 쉽다. 외래어 표기법에는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표기 규정이 있는데 대체로 이를 따르면 된다. 인도네시아어는 인도네시아에서 교통어로 쓰던 말레이어를 표준화한 것이어서 같은 언어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를 묶어서 취급한다. 다만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여러 언어 가운데는 아체어나 순다어에서 쓰는 eu [ɨ~ɯ] &#8216;으&#8217;처럼 독특한 철자를 쓰는 것도 있어서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표기 규정만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p>
<p>예전에 인도네시아의 여러 언어는 인도계 문자에서 유래한 자바(자와) 문자, 순다 문자, 람풍 문자 등으로 적거나 말레이어, 아체어처럼 자위(Jawi) 문자라고 하는 아랍 문자로 적었는데 오늘날에는 대부분 로마자를 쓴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는 네덜란드어식 철자법을 썼지만 독립 후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에서 영어식 철자법을 쓰던 말레이어와 철자법을 통일하였다. 그래서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어식으로 tj로 쓰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에서 영어식으로 ch로 쓰던 파찰음 [ʧ]는 오늘날 말레이인도네시아어에서 c로 쓴다.</p>
<p>와이캄바스(Way Kambas) 국립 공원은 한국 언론에서 &#8216;웨이 캄바스&#8217; 또는 &#8216;웨이캄바스&#8217;라고 흔히 적고 있는데 이 이름의 way는 영어 단어가 아니고 그처럼 발음되지도 않는다. way는 람풍어로 &#8216;강&#8217;, &#8216;물&#8217;을 뜻하며 말레이인도네시아어에서 &#8216;강&#8217;을 뜻하는 말은 주로 sungai &#8216;숭아이&#8217;를 쓰지만 람풍어 way와 동계어인 wai &#8216;와이&#8217;도 쓴다. 그 영향인지 Wai Kambas라는 이철자로도 검색된다.</p>
<p>람풍주 일대에서는 Way로 시작하는 지명이 많이 발견된다. 이 가운데 적어도 Way Kanan &#8216;와이카난&#8217;이라는 지명은 강 이름으로도 쓰이는 듯하다. 핵어가 뒤에 놓이는 핵어말(head-final) 언어인 한국어와 달리 말레이·폴리네시아 어파에서는 핵어를 앞에 놓는 핵어선(head-initial) 구조를 쓰기 때문에 &#8216;강&#8217;이나 &#8216;물&#8217;을 뜻하는 말이 이름 앞에 온다. 지명은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므로 Way Kambas &#8216;와이캄바스&#8217;, Way Kanan &#8216;와이카난&#8217; 같이 써야 하겠다.</p>
<p>말레이인도네시아어 표기 규정은 대조표를 따르므로 대체로 간단하다. Iman &#8216;이만&#8217;, Ratu &#8216;라투&#8217;, Andalas &#8216;안달라스&#8217;, Harapan &#8216;하라판&#8217;, Bungur &#8216;붕우르&#8217;, Riska &#8216;리스카&#8217;, Margahayu &#8216;마르가하유&#8217; 등은 별 문제가 없다. Bungur &#8216;붕우르&#8217;의 ng는 받침 &#8216;ㅇ&#8217;으로 적고 &#8216;동남쪽&#8217;을 뜻하는 tenggara &#8216;틍가라&#8217;에서처럼 철자가 ngg일 때만 &#8216;ㄱ&#8217;을 덧붙인다. 배롱나무속(Lagerstroemia)에 속하는 자주색 꽃을 피우는 나무를 인도네시아어로 bungur &#8216;붕우르&#8217;라고 하는데 순다어로 &#8216;자주색&#8217;을 뜻하는 bungur에서 차용한 것일 수도 있겠다. 말레이인도네시아어와 람풍어에서 &#8216;자주색&#8217;을 뜻하는 동계어는 ungu &#8216;웅우&#8217;이다. 인도네시아어는 말레이어를 기반으로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쓰이는 여러 언어에서 들여온 차용어를 많이 쓰는데 이들이 같은 말레이·폴리네시아 어파에 속한 언어들이다 보니 이런 차용어로 인하여 ungu, bungur처럼 형태가 약간 다른 동계어가 조금씩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p>
<p>그런데 말레이인도네시아어의 e는 [e]로 발음될 때는 &#8216;에&#8217;로, [ə]로 발음될 때는 &#8216;으&#8217;로 적게 했기 때문에 e가 들어간 이름을 표기할 때는 발음을 확인해야 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언급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어에서는 e가 [ɛ]로도 발음될 수 있는데 이도 &#8216;에&#8217;로 적어야 하겠다. 인도네시아어에서 [ɛ]는 폐음절, 특히 어말 폐음절에서 /e/의 변이음으로 나타나거나 차용어에서 원어 발음을 흉내낼 때 쓴다.</p>
<p>Delilah는 히브리 성경에서 장사 삼손의 머리카락을 자른 여인 들릴라에서 나온 이름이다. 고대 히브리어로는 דְּלִילָה Dəlîlāh &#8216;들릴라&#8217;이고 현대 히브리어로도 Dlila &#8216;들릴라&#8217;, 한국어 성경에서도 &#8216;들릴라&#8217;라고 부른다. 그러니 혹시 인도네시아어에서도 [ə] 발음을 쓰는 &#8216;들릴라&#8217;가 아닐까 짐작할 수 있겠지만 <a href="https://l.facebook.com/l.php?u=https%3A%2F%2Fyoutu.be%2FyWNYZTUKQ4k%3Fsi%3DqzmpKMKky48Zafzq%26t%3D13%26fbclid%3DIwZXh0bgNhZW0CMTAAAR23rvIMdDET4H0NMngH_2mse4GNeWfAdrPxHVNYz6GXKfDCuJS-lH7gnDs_aem_Ad8_82MsSTr5aNJdS4N91hUVbr2CwxQHXev2WMt6oGuNDTwhms8feHZzxXCsD6tMTtqXtBF1y3ZCnBVFubWiEvh6&amp;h=AT0B_VwJwXJbFjfpnbtFT5Ddh4tVYauAPDyruKGDuMb09-QWLRpBGKK7mX6YRL6-Qlj3oyEJbbu2OVd2gQebO1-dPbZAl1bsorg5mAQQCCAX1AQgwoO-Tj8Ha-hHBg&amp;__tn__=-UK-R&amp;c[0]=AT1B1yJhydXYAgEqgiKcKf_aw41LBbHjus4nAtFZPeTmN7fSGTB02vEtngC1r2Tu8p0le6xNVJClz3w5JePiCGShc2cZPKS0bl1OoSam-J4xI_1qwPy2rV4jplnYhs8ufCxyFAAsCRxQEp4TuI3rGxqH2V5liDgwXlzZb8ntRtNHx3SxsC6Cg6nX-rIzNfGwmL0">동영상에서는</a> [e]를 쓴 &#8216;델릴라&#8217;가 관찰된다.</p>
<p>히브리 성경에 나오는 여인을 인도네시아어에서는 보통 어말 h 없이 Delila라고 하는데 이 역시 [e]를 쓰는 <a href="https://youtu.be/ZdkIHftg1VY?si=HEJ2J-L4gFUAT6oH&amp;t=53">&#8216;델릴라&#8217;로 발음한다</a>.</p>
<p>참고로 삼손은 고대 히브리어로 שִׁמְשׁוֹן Šimšôn &#8216;심숀&#8217;, 현대 히브리어로 Shimshon &#8216;심숀&#8217;이라고 하며 인도네시아어로는 Simson &#8216;심손&#8217;이라고 한다. &#8216;삼손&#8217;은 고대 그리스어 Σαμψών(Sampsṓn) &#8216;삼프손&#8217;, 라틴어 Samson &#8216;삼손&#8217;을 거쳐 전해진 표기이다. 예전에 1949년작 할리우드 영화 Samson and Delilah가 《삼손과 데릴라》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소개되었기 때문에 한국어 성경식 &#8216;들릴라&#8217;보다 오히려 &#8216;데릴라&#8217;라는 표기가 익숙한 이들이 많다. 참고로 영어로는 Samson [ˈsæms.ən] &#8216;샘슨&#8217;, Delilah [dᵻ.ˈlaɪ̯l.ə] &#8216;딜라일라&#8217;로 발음한다.</p>
<p>인도네시아어의 Simson과 Delila는 네덜란드어의 Simson &#8216;심손&#8217;과 Delila &#8216;델릴라&#8217;를 그대로 따른 표기로 보인다. 네덜란드어권에서도 가톨릭교에서는 주로 Samson &#8216;삼손&#8217;을 쓰고 개신교에서는 주로 Simson &#8216;심손&#8217;을 쓴다. 네덜란드어로 Delila는 [deˈlila] &#8216;델릴라&#8217;로 발음된다.</p>
<p>Amel은 &#8216;소망&#8217;을 뜻하는 아랍어 이름 أمل ʾAmal &#8216;아말&#8217;에서 유래했으며 인도네시아어에서는 [ɛ]를 써서 <a href="https://youtu.be/-P8UESRRONc?si=mfpfVi4b58tDdLjZ&amp;t=26">&#8216;아멜&#8217;로 발음한다</a>.</p>
<p>아랍어 이름은 보통 로마자로 Amal로 쓰고 여기서 유래한 튀르키예어 이름은 Emel이지만 특히 북아프리카 알제리, 튀니지 등의 구어체 아랍어 발음을 반영한 로마자 표기로 Amel을 쓰는 경우가 있으며 프랑스어로는 [amɛl] &#8216;아멜&#8217;로 발음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아랍어 إيمان ʾĪmān &#8216;이만&#8217;에서 유래한 Iman &#8216;이만&#8217;처럼 아랍어에서 기원하는 이름을 흔히 찾을 수 있다. 아랍어 &#8216;아말&#8217;은 남녀 공동으로 쓰는 이름인데 인도네시아에서 Amel은 주로 여자 이름으로 쓰이는 듯하다. 마침 harapan &#8216;하라판&#8217;도 말레이인도네시아어로 &#8216;소망&#8217;를 뜻한다.</p>
<p>Rendi라는 이철자로도 쓰는 Rendy는 어원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렵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꽤 흔한 남자 이름으로 [e~ɛ] 발음을 쓴 <a href="https://youtu.be/Tibf6bNOIr0?si=20zkmLG8C550lyNH&amp;t=16">&#8216;렌디&#8217;이다</a>.</p>
<p>한편 ratu &#8216;라투&#8217;는 말레이인도네시아어에서 &#8216;여왕&#8217;을 뜻하는데 &#8216;왕&#8217;, &#8216;여왕&#8217;을 뜻하는 자바어 ꦫꦠꦸ ratu에서 차용한 말이다. 이는 말레이인도네시아어에서 &#8216;왕&#8217;, &#8216;여왕&#8217;을 뜻하는 datu &#8216;다투&#8217;와 &#8216;할아버지&#8217;, &#8216;어르신&#8217;을 뜻하는 datuk &#8216;다툭&#8217;과 동계어이다. andalas &#8216;안달라스&#8217;는 &#8216;뽕나무&#8217;를 뜻하며 Andalas는 수마트라섬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p>
<p>《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섬을 &#8216;자바-섬(Java섬)&#8217;, 그 중부에서 쓰는 언어를 &#8216;자바-어(Java語)&#8217;라고 부르는데 인도네시아어로는 Jawa [ʤawa] &#8216;자와&#8217;라고 쓴다. 그러니 인도네시아어 발음을 따른다면 &#8216;자와섬&#8217;, &#8216;자와어&#8217;로 부를 수 있겠지만 &#8216;자바&#8217;를 관용 표기로 인정한 듯하다. 자바어로도 ꦗꦮ Jawa인데 실제 발음은 [ʤɔwɔ]로 &#8216;조워&#8217;에 가깝다.</p>
<p>수마트라코뿔소와 수마트라코끼리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얘기를 했는데 람풍어 같은 인도네시아의 소수 언어도 팔렘방 말레이어 같은 지역 단위 교통어나 공용어인 인도네시아어에 밀려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래서 람풍주 정부는 람풍어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람풍어 보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멸종 위기 동식물 보호에 애쓰는 국립 공원 직원들이나 소수 언어 보존에 애쓰는 교육자들에게 건승을 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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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국계 인도네시아 갑부 로우툭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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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Fri, 30 May 2025 08:54:44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광둥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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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며칠 전에 석탄 채굴 회사 바얀리소시스(Bayan Resources)의 창립자로서 인도네시아 최고의 갑부 가운데 한 명인 억만장자 Low Tuck Kwong의 한글 표기가 &#8216;로우 툭 퀑&#8217;으로 심의되었다. 5월 27일의 25-4차 외래 고유 실무위원회의 결정이다(외래 고유 실무위원회에 대해서는 후술). 그런데 Tuck의 ck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이름은 영어식 철자를 썼다. 이 인물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화교로 Low Tuck Kwong은 원래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LjVCEGaE4MHp8BeVH5dZ6WQ6B8pi9eht6WyZUWQHFS3oMBuCP1UdYgbNV53X9Tyxl?__cft__[0]=AZXTm8QCxBr9KUyYaeZM6wt2h_NpmOeEYVeQIjpxnquPujTNxEzLfRQOREpMYho4kF5A84_3H2Ga-qDxWuKqrwLP09dKcFaOUs6MXLOodexH3SJXcpjOIg6-HjF1sMb4Y3VkUFHvl5jDe7v0dQ_eoNkUnRCFR93XfeDSrV-lK1qIew&amp;__tn__=%2CO%2CP-R">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며칠 전에 석탄 채굴 회사 바얀리소시스(Bayan Resources)의 창립자로서 인도네시아 최고의 갑부 가운데 한 명인 억만장자 Low Tuck Kwong의 한글 표기가 &#8216;로우 툭 퀑&#8217;으로 심의되었다. 5월 27일의 25-4차 외래 고유 실무위원회의 결정이다(외래 고유 실무위원회에 대해서는 후술).</p>
<p>그런데 Tuck의 ck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이름은 영어식 철자를 썼다. 이 인물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화교로 Low Tuck Kwong은 원래 刘德光(간체자)/劉德光(번체자)의 광둥어 발음 Lau⁴ Dak¹gwong¹ [lɐ̭u.tɐ́k.kwɔ́ːŋ] &#8216;라우닥궝&#8217;을 영어식 철자로 나타낸 것이다. 다음 동영상에서는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성장한 화자가 영어로 그를 소개하면서 이름은 광둥어식으로 발음한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SecretsSelfmadeBillionaires 1731 #LowTuckKwong #Lesson #CoalKing #RichestIndonesian #Billionaire" width="1333" height="1000" src="https://www.youtube.com/embed/w5MymhV6FxE?start=3&#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Lau⁴ Dak¹gwong¹은 홍콩 언어학 학회에서 개발한 광둥어 로마자 표기법인 월어 병음(粵語拼音, 광둥어식 약칭 粵拼 Jyut⁶ping³ &#8216;윗핑&#8217;)을 따른 표기인데 첫소리 d와 g는 무성 무기음 [t]와 [k]를 나타낸다. 그런데 관용 로마자 표기에서는 보통 이들을 무성 유기음 t [tʰ]와 k [kʰ]와 동일하게 t와 k로 적는다.</p>
<p>같은 광둥어의 영어식 철자라도 홍콩에서 쓰는 방식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관습적으로 쓰는 방식이 조금 다른데 홍콩식으로는 같은 이름을 Lau Tak Kwong으로 쓰겠지만 말레이시아의 국제 수배자 조 로(Jho Low)에 대한 <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19/06/25/%EB%A7%90%EB%A0%88%EC%9D%B4%EC%8B%9C%EC%95%84%EC%9D%98-%EA%B5%AD%EC%A0%9C-%EC%88%98%EB%B0%B0%EC%9E%90-%EC%A1%B0-%EB%A1%9C-%EB%9D%BC%EC%9A%B0%ED%85%8D%EC%A1%B0/">예전 글</a>에서 언급했듯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는 Lau 대신 Low로 흔히 쓴다.</p>
<p>중국어의 무성 무기음은 특히 높은 성조일 때 한국어의 된소리와 비슷하게 들리지만 표준 중국어의 한글 표기에서 北京[Běijīng]을 &#8216;뻬이찡&#8217; 대신 &#8216;베이징&#8217;, 臺北[Táiběi]를 &#8216;타이뻬이&#8217; 대신 &#8216;타이베이&#8217;로 적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예사소리로 흉내낸다. 그러니 광둥어 발음을 기준으로 한 표기에서도 &#8216;라우딱꿩&#8217;보다는 &#8216;라우닥궝&#8217;으로 적는 것이 좋다. 참고로 刘德光/劉德光의 표준 중국어 발음 Liú Déguāng에 따른 한글 표기도 &#8216;류더광&#8217;이다.</p>
<p>광둥어 발음 &#8216;라우닥궝&#8217;에 가깝게 영어로 흉내내면 [ˈlaʊ̯-ˈtʌk-ˈkwɒˑŋ] &#8216;라우턱퀑&#8217;이 된다. 영어의 STRUT 모음 /ʌ/ &#8216;어&#8217;는 중설 근저모음 [ɐ]나 중설 저모음 [a]로 &#8216;아&#8217;에 가깝게 발음하는 방언이 많은데 싱가포르 영어 발음에서는 특히 [p, t, k] 등 무성 폐쇄음 앞에서 STRUT 모음 /ʌ/와 PALM 모음 /ɑː/의 구별이 사라지는 일이 흔하다. luck [ˈlʌk] &#8216;럭&#8217;과 lark [ˈlɑː<i>ɹ</i>k] &#8216;라크&#8217;가 둘 다 [ˈlak] &#8216;락&#8217; 비슷하게 발음되는 식이다. 광둥어의 운모 -ak [ɐk] &#8216;악&#8217;의 모음도 비슷한 중설 근저모음이기 때문에 영어의 STRUT 모음으로 인식하기 쉽다. 광둥어 點心[dim²sam¹] [tǐːm.sɐ́m] &#8216;딤삼&#8217;이 영어 dim sum [ˈdɪm-ˈsʌm] &#8216;딤섬&#8217;이 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p>
<p>중설 저모음 [a]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언어에서 찾을 수 있는 모음이다. 보통 단순히 [a]로 나타내지만 엄밀히 말하면 국제 음성 기호에서 [a]는 전설 저모음을 나타내는 기호로 정의되었기 때문에 중설 중모음을 나타내려면 중설음화를 뜻하는 부호를 붙여서 [ä]로 써야 한다.하지만 입을 가장 크게 벌려서 발음하는 저모음의 경우 혀의 앞뒤 위치에 따른 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a]와 [ä]를 구별하는 언어도 거의 없으니 웬만하면 그냥 [a]를 써도 무방하다. 한국어의 &#8216;아&#8217;도 중설 저모음 [a] 또는 그보다는 입을 약간 덜 벌린 [ɐ]로 발음된다.</p>
<p>그런데 보수적인 영국 표준 영어 발음에는 [a]로 발음되는 단일 모음이 없었다. TRAP 모음 /æ/ &#8216;애&#8217;도 음가 차이가 났고 PALM 모음 /ɑː/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아&#8217;로 적지만 후설 모음이고 영국 발음에서는 장모음이라서 다른 언어의 짧은 모음 [a]를 흉내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오늘날에는 영국 발음에서 TRAP 모음 /æ/가 [a] 정도로 하강되었고 미국 발음에서는 PALM 모음 /ɑː/가 전진하여 음가가 [a]에 가까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다른 언어의 [a]를 흉내낼 때 쓴다.</p>
<p>그래서 다른 언어의 [a]는 영어의 STRUT 모음 /ʌ/로 받아들이고 영어식 철자 u로 적는 일이 많았다. 영국의 보호령이었던 오만의 수도는 아랍어로 مسقط Masqaṭ [ˈmasqatˤ] &#8216;마스카트&#8217;인데 영어로는 Muscat으로 적고 [ˈmʌskæt] &#8216;머스캣&#8217; 또는 [ˈmʌskət] &#8216;머스컷&#8217;으로 발음한다. 원어의 [a]를 STRUT 모음 /ʌ/로 흉내낸 것인데 공교롭게도 포도 품종의 하나인 머스캣(muscat)과 발음이 같지만 어원이 다르다. 포도 품종 muscat은 프랑스어 muscat [myska] &#8216;뮈스카&#8217;에서 빌린 말이다.</p>
<p>오만의 수도는 독일어 Maskat [ˈmaskat] &#8216;마스카트&#8217;, 프랑스어 Mascate [maskat] &#8216;마스카트&#8217; 등 대부분의 언어에서 원어에 가깝게 쓰지만 덴마크어·루마니아어 Muscat &#8216;무스카트&#8217;, 스웨덴어 Muskat &#8216;무스카트&#8217;, 아이슬란드어 Múskat &#8216;무스카트&#8217;, 네덜란드어 Muscat &#8216;뮈스카트&#8217;, 그리스어 Μουσκάτ(Mouskát) &#8216;무스카트&#8217;처럼 영어식 철자를 받아들이면서 첫 모음의 발음을 둔갑시킨 언어도 많다. 한국어로도 &#8216;무스카트&#8217;가 표준 표기이다.</p>
<p>흥미롭게도 인도네시아어로는 오만의 수도를 Muskat &#8216;무스캇&#8217;이라고 부르는데 말레이어로는 Masqat 또는 Maskat &#8216;마스캇&#8217;이라고 부른다. 인도네시아어는 인도네시아어에서 교통어로 쓰이던 말레이어를 표준화시킨 것으로 근본적으로는 같은 언어이고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말레이인도네시아어라는 하나의 언어로 취급한다. 하지만 서로 다른 식민지 시절 역사 때문에 유럽 언어 계열 차용어에서 차이를 많이 볼 수 있고 외국 고유 명사 표기에서도 차이가 난다. 그런데 오히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쓰이는 말레이어에서 원어와 가까운 &#8216;마스캇&#8217;을 쓰고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던 인도네시아의 인도네시아어에서 영어식 철자에서 비롯된 &#8216;무스캇&#8217;을 쓰는 것이 재미있다. 영어 구사율이 높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Muscat의 올바른 영어 발음을 알았기 때문에 &#8216;무스캇&#8217;으로 오해할 염려가 없었을 것이다.</p>
<p>하지만 인도네시아어에서는 영어식 철자에서 u가 원어의 [a]를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에 익숙하지 않아서 철자는 영어식으로 받아들이되 일반적인 u와 마찬가지로 /u/ &#8216;우&#8217;로 발음하는 듯하다. 인도네시아어로 Low Tuck Kwong은 Tuck의 영어식 철자 ck만 k로 치환하여 마치 Low Tuk Kwong으로 쓴 것처럼 [lɔw.tʊʔ.kwɔŋ, -tʊk-] &#8216;로우툭퀑&#8217;으로 발음되는 것이 관찰된다. 인도네시아어에서 음절말 철자 k는 보통 성문 폐쇄음 [ʔ]로 발음되지만 차용어에서는 원어 발음을 살려 [k]로 실현하기도 하는데 어차피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한글 표기에서는 받침 &#8216;ㄱ&#8217;으로 적으니 따질 필요는 없다. 여기서는 뒤따르는 음절의 첫 음이 [k]라서 Tuck의 끝소리가 [ʔ]인지 [k]인지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Low Tuck Kwong Jadi Orang Kaya Nomor 1, Geser Pemilik Djarum"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8EZH1Tidssw?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Ini Dia Orang Terkaya di Indonesia Berharta Rp430 Triliun"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4n6rdl3ZZ0U?start=5&#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Dato&#039; Low Tuck Kwong Raih Lifetime Achievement CNBC Awards"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cWHfEk-RS8Y?start=162&#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Ini RAHASIA Orang Terkaya di Indonesia SAAT INI!! LOW TUCK KWONG!!"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UFeBsK6tR8g?start=11&#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Low Tuck Kwong Jadi Orang Terkaya Di Indonesia 2023" width="563" height="1000" src="https://www.youtube.com/embed/-_K5vdSeqXU?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그런데 원래의 광둥어에 가깝게 마치 Lau Tak Kwong으로 쓴 것처럼 [lau̯.taʔ.kwɔŋ, -tak-] &#8216;라우탁퀑&#8217;으로 발음한 동영상도 발견했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Eksplorasi Energi : Kisah Sukses Low Tuck Kwong" width="563" height="1000" src="https://www.youtube.com/embed/t9TUQFmAuic?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보통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에서 쓰이는 이중 모음으로는 ai [ai̯] &#8216;아이&#8217;, au [au̯] &#8216;아우&#8217;, ei [ei̯] &#8216;에이&#8217;, oi [oi̯] &#8216;오이&#8217;, ui [ui̯] &#8216;우이&#8217;를 든다. &#8216;오우&#8217;에 해당하는 이중 모음은 없다. 말레이어에서는 영어의 GOAT 모음 /oʊ̯/ &#8216;오&#8217;를 그냥 단순모음 o [o]로 받아들인다. 말레이시아인 조 로(Jho Low)의 성 Low도 말레이어에서는 마치 Lo로 적은 것처럼 [lo] &#8216;로&#8217;로 흔히 발음한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어에서는 Low의 발음이 언뜻 &#8216;러우&#8217; 비슷하게 들리는 [lɔw] &#8216;로우&#8217;로 관찰된다. 인도네시아어는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의 말레이어에는 드문 후설 원순 중저모음 [ɔ]를 많이 쓰는 것이 특징이다.</p>
<p>단순히 빨리 말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활음 [w]가 들리지 않는 [lɔ.tʊ(ʔ).kwɔŋ] &#8216;로툭퀑&#8217;으로 발음한 경우도 관찰된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Dato&#039; Low Tuck Kwong Dianugerahi Lifetime Achievement"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uuKcsIa2bE4?start=5&#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영어로는 어떻게 발음할까? 다음 동영상에서 싱가포르 화자는 Low Tuck Kwong을 [ˈloʊ̯-ˈtʌk-ˈkwɒˑŋ] &#8216;로턱퀑&#8217;으로 발음한다. 싱가포르 억양이라서 사실 [ˈlo-ˈtak-ˈkwɔŋ] &#8216;로탁퀑&#8217;에 가깝게 들린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LKYSPP Commemorates S$101M Gift from Low Tuck Kwong Foundation - Highlights"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YuP-7gKorr0?start=56&#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말레이시아인 조 로(Jho Low)에 대한 글에서 언급했듯이 오늘날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포함하는 영국령 말라야 연방에서 Low는 성씨 刘/劉의 호키엔어(주류 민남어) 발음 Lâu &#8216;라우&#8217; 또는 광둥어 발음 Lau⁴ &#8216;라우&#8217;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헷갈리게도 성씨 罗/羅의 호키엔어 발음 Lô &#8216;로&#8217; 또는 광둥어 발음 Lo⁴ &#8216;로&#8217;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서 Low라는 철자만 봐서는 원래의 &#8216;라우&#8217;에 해당하는지, &#8216;로&#8217;에 해당하는지 알 길이 없다. 영어로 말할 때는 원래의 성과 상관없이 영어 단어 low처럼 그냥 [ˈloʊ̯] &#8216;로&#8217;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인 듯하다.</p>
<p>말레이시아 스쿼시 선수 Low Wee Wern은 영어로 본인 이름을 [ˈloʊ̯-ˈwiː-ˈwɜː<i>ɹ</i>n] &#8216;로위원&#8217;으로 발음한다. https://youtu.be/SzMWVv2QCYQ?t=4 그의 중국어 이름 刘薇雯/劉薇雯은 호키엔어로 Lâu Bî-bûn &#8216;라우비분&#8217;, 광둥어로 Lau⁴ Mei⁴man⁴ &#8216;라우메이만&#8217;, 표준 중국어로 Liú Wēiwén &#8216;류웨이원&#8217;에 해당하므로 Low Wee Wern은 호키엔어 발음에 따라 로마자로 적은 Low와 표준 중국어에 가까운 발음을 흉내낸 Wee Wern을 합친 표기로 보인다. 그런데 호키엔어로는 &#8216;라우&#8217;인 성을 영어로는 &#8216;로&#8217;로 발음하는 것을 주목할만하다.</p>
<p>그렇다고 해서 Low를 영어로 언제나 &#8216;로&#8217;로만 발음하지는 않는다. 다음 동영상에서는 Low Tuck Kwong의 딸인 Elaine Low의 성을 [ˈlaʊ̯] &#8216;라우&#8217;로 발음한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Singapore woman donates S$1m to Japan quake victims- 16Mar2011"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vO4cRXzg4Kk?start=34&#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또 다음 동영상에서는 싱가포르 정치가 Low Thia Khiang을 &#8216;라우티아키앙&#8217;으로 발음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CWuwgn2dxLM 그의 이름 刘程强/劉程強은 민남어에 속하는 말씨인 차오저우어로 Lâu Thiâⁿ-khiâng &#8216;라우탸컁&#8217;으로 발음된다(주류 민남어인 호키엔어로는 Lâu Thiâⁿ-kiâng &#8216;라우탸꺙&#8217;).</p>
<p>그런데 Low Tuck Kwong은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아서 본인은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영어 발음에 따른 표기를 &#8216;로턱퀑&#8217;으로 쓸지, &#8216;라우턱퀑&#8217;으로 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외래 고유 실무위원회에서는 가장 많이 관찰되는 인도네시아어 발음에 따라 &#8216;로우 툭 퀑&#8217;으로 적기로 결정한 듯하다. 인도네시아어에서 널리 쓰이는 발음이 어원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으로 취급할 수는 없다. 물론 싱가포르 출신 인물이니 싱가포르에서 쓰는 발음에 따라 적는 것이 낫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그에 대한 동영상을 찾아보면 대부분 인도네시아어로 된 것들이다.</p>
<p>대신 한자 이름은 붙여 쓰는 관습을 따르면 &#8216;로우 툭 퀑&#8217;보다는 &#8216;로우툭퀑&#8217;으로 쓰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로마자 표기에서 각 자 사이를 띄어 쓴다고 해서 한글 표기에서도 이를 따를 필요는 없다(Hong Kong, dim sum은 &#8216;홍 콩&#8217;, &#8216;딤 섬&#8217;으로 적지 않는다). 물론 광둥어 이름이 &#8216;라우닥궝&#8217;이라는 추가 정보도 제시했다면 더욱 나았을 것이다. 다만 외래 고유 실무위원회에서 로우툭퀑이 한자 이름이라는 것을 파악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냥 좀 불규칙한 인도네시아어 이름이라고 보고 띄어 썼을 수도 있다.</p>
<p>1991년부터 외래어 표기 심의를 담당해왔던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는 2023년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더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활동을 중단하여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외래어와 외국어 고유명사의 한글 표기 심의를 위한 심의위원회로 대체되었다. 예전의 외래어 심의회와 실무소위에 대응되는 것으로 보이는 심의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개최하는데 &#8216;로우 툭 퀑&#8217;이라는 표기는 실무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다.</p>
<p>여담으로 실무위원회 결정 내용에서 로우툭퀑이 창립한 회사인 Bayan Resources는 한글로 표기하지 않고 원어 철자로 남겨두었는데 이 글에서는 &#8216;바얀 리소시스&#8217;로 표기하기로 했다. Bayan은 인도네시아어로 취급하여 &#8216;바얀&#8217;으로 적으면 되는데 Resources의 표기가 문제이다. 미국식 발음으로는 첫 음절에 강세를 준 [ˈɹisɔː<i>ɹ</i>sᵻz] &#8216;리소시스&#8217;와 [ˈɹizɔː<i>ɹ</i>sᵻz] &#8216;리조시스&#8217;, 둘째 음절에 강세를 준 [ɹi⟮ᵻ⟯ˈsɔː<i>ɹ</i>sᵻz] &#8216;리소시스&#8217;와 [ɹi⟮ᵻ⟯ˈzɔː<i>ɹ</i>sᵻz] &#8216;리조시스&#8217;가 혼용된다. 영국식 발음에서는 둘째 음절에 강세를 준 [ɹi⟮ᵻ⟯ˈzɔː<i>ɹ</i>sᵻz] &#8216;리조시스&#8217;와 [ɹi⟮ᵻ⟯ˈsɔː<i>ɹ</i>sᵻz] &#8216;리소시스&#8217;가 혼용된다. 미국식으로는 &#8216;리소시스&#8217;가, 영국식으로는 &#8216;리조시스&#8217;가 우세한 듯하다. resource의 한글 표기는 심의된 적이 없지만 민간에서는 &#8216;리소스&#8217;가 더 흔하고 일반적으로 [s]와 [z]가 엇비슷하게 혼용되는 철자 s는 [s]로 취급하여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하니 Resources는 &#8216;리소시스&#8217;로 적기로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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