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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마자표기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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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계의 말과 글</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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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마자표기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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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216;비빔밥&#8217;의 로마자 표기 문제로 본 표음주의 대 음소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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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Tue, 09 Dec 2008 20:42:44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로마자]]></category>
		<category><![CDATA[로마자표기]]></category>
		<category><![CDATA[로마자표기법]]></category>
		<category><![CDATA[비빔밥]]></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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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외래어표기법]]></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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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한글]]></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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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얼마 전에 어느 음식점 메뉴판에서 &#8216;비빔밥&#8217;을 로마자로 bibimbab으로 표기한 것을 보았다. 그런데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8216;비빔밥&#8217;은 bibimbap으로 적어야 하며, 2000년 이전 쓰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르면 pibimpap으로 적어야 한다. 이런 다양한 표기들은 어떻게 나왔을까? 한 음식점 메뉴판에서 &#8216;비빔밥&#8217;이 bibimbab으로 표기되어 있다.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고려할 것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원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얼마 전에 어느 음식점 메뉴판에서 &#8216;비빔밥&#8217;을 로마자로 bibimbab으로 표기한 것을 보았다. 그런데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8216;비빔밥&#8217;은 bibimbap으로 적어야 하며, 2000년 이전 쓰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르면 pibimpap으로 적어야 한다. 이런 다양한 표기들은 어떻게 나왔을까?</p>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5959"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3ec76518e08.jpg" alt="" width="220" height="249" /></div>
<p>한 음식점 메뉴판에서 &#8216;비빔밥&#8217;이 bibimbab으로 표기되어 있다.</p>
</div>
<p>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고려할 것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원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기하는 것, 원 언어의 음소 하나에 한글 자모 하나를 대응시키는 것, 그리고 그동안 써오던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원 발음에 가깝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음주의라고 하고 원 언어의 음소를 한글 자모에 일대일 대응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음소주의라고 할 수 있다.</p>
<p>한 언어의 음소는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모호할 때가 많지만 어느정도 규칙적인 철자법을 쓰는 언어에서는 음소 하나를 문자 기호 하나로 나타내는 것이 보통이므로 음소주의는 어떤 말을 다른 문자 체계로 옮겨 적을 때 원 언어를 글자 그대로 옮겨쓰는 전자법(轉字法; transliteration)과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표음주의는 원 언어의 표기는 무시하고 발음만을 고려하여 적는 전음법(轉寫法; transcription)과 상통한다.</p>
<p>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을 비롯하여 현실에서 쓰는 여러 옮겨적기 방식은 보통 순수한 표음주의나 음소주의가 아니라 표음주의적 입장과 음소주의적 입장을 절충시킨 경우가 보통이다. &#8216;비빔밥&#8217;의 로마자 표기의 경우 bibimbab은 음소주의, pibimpap은 표음주의를 각각 따르고 있고 bibimbap은 둘을 적당히 배합한 표기로 볼 수 있다.</p>
<h2>표음주의적 입장</h2>
<p>&#8216;비빔밥&#8217;은 /비빔빱/으로 발음되며 국제 음성 기호로 표기하면 [pi.bim.p͈ap̚]이다. 같은 &#8216;ㅂ&#8217;이지만 위치에 따라 발음이 제각기 달라지는 것이다. 단어 첫머리에서는 무성음 [p]로, 모음 사이에서는 유성음 [b]로, 사잇소리 현상으로 인해 &#8216;밥&#8217;의 첫소리는 된소리 [p͈]로, 받침에서는 내파음 [p̚]로 발음된다. 국제 음성 기호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영어를 비롯해서 로마자를 쓰는 많은 언어에서는 무성음 p와 유성음 b의 구별이 중요한 구별이다.</p>
<p>매큔·라이샤워(McCune-Reischauer) 표기법은 한국어를 표음주의적 입장에서 로마자로 표기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이 표기법에 따르면 &#8216;비빔밥&#8217;은 국제 음성 기호 표기에서 특수 기호만 뺀 것과 같은 pibimpap이 된다. 이 표기법을 고안한 조지 M. 매큔(George M. McCune)과 에드윈 O. 라이샤워(Edwin O. Reischauer)는 미국인으로 이 표기법은 한국어의 실제 발음이 외국인에게 어떻게 들리는지를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p>
<p>매큔·라이샤워 표기법도 순수한 표음주의라고는 할 수는 없다. 거센소리 &#8216;ㅋ&#8217;·&#8217;ㅌ&#8217;·&#8217;ㅍ&#8217;를 아포스트로피(&#8216; 부호)를 사용하여 k&#8217;, t&#8217;, p&#8217;로 표기하지만 받침 뒤에 &#8216;ㅎ&#8217;이 와서 거센소리로 나는 경우는 kh, th, ph로 표기하여 구별하는데, 발음은 같지만 음소가 다른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p>
<p>현행 로마자 표기법이 고시되기 전인 1984년에서 2000년까지 대한민국에서는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을 일부 변형시켜 사용하였는데, 여기서는 받침 뒤에 &#8216;ㅎ&#8217;이 와서 거센소리가 나는 경우도 아포스트로피를 사용하여 k&#8217;, t&#8217;, p&#8217;로 적는 철저한 표음주의를 지향하였다. 또 &#8216;ㅅ&#8217;이 [<span class="IPA">ɕ</span>] 발음으로 나는 &#8216;시&#8217;, &#8216;샤&#8217;, &#8216;쇼&#8217; 등의 표기도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의 s 대신 sh로 적었다. 원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서는 &#8216;ㅅ&#8217;이 영어의 sh와 같은 [ʃ] 발음이 나는 &#8216;쉬&#8217;만 shwi로 적고 나머지는 모두 s로 적는다.</p>
<p>예를 들어 &#8216;직할시'(/지칼시/, [ʨ<span class="IPA">i.kʰal.ɕi</span>])는 원래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서는 chikhalsi로 표기되지만 대한민국에서 2000년 이전 사용한 변형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서는 chik&#8217;alshi로 표기되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3. 8. 2. 추가 내용: 요즘은 개인적으로 한국어의 예사소리가 무성음으로 발음되는 것은 유성음 기호에 무성음화를 나타내는 부호를 붙여서 나타내고 된소리는 무성음 기호를 그대로 쓰는 것을 선호한다. 또 &#8216;ㅈ&#8217;의 발음은 /ʥ/ 대신 /ʣʲ/로 본다. 따라서 이 글을 이제 다시 쓴다면 [pi.bim.p͈ap̚], [ʨ<span class="IPA">i.kʰal.ɕi</span>] 대신 [b̥i.bim.pap̚], [ʣ̥ʲ<span class="IPA">i.kʰal.ɕi</span>]로 표기할 것이다.</p>
<h2>음소주의적 입장</h2>
<p>이쯤에서 언어학을 공부하지 않은 일반 한국어 화자라면 순수한 표음주의 표기 방식이 실생활에서 이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8216;비빔밥&#8217;을 pibimpap으로, &#8216;직할시&#8217;를 chik&#8217;alshi로 표기한다는 것을 짐작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p>
<p>누구나 모국어의 단어를 생각할 때는 어느 음소로 구성되어 있는지만 생각을 하지 세세한 발음의 차이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8216;비빔밥&#8217;은 &#8216;ㅂ+ㅣ+ㅂ+ㅣ+ㅁ+ㅂ+ㅏ+ㅂ&#8217;이라고만 생각하지 웬만해서는 같은 &#8216;ㅂ&#8217;도 위치에 따라 발음이 달라진다는 것을 평소에 생각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모국어를 다른 문자 체계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표음주의 표기보다는 음소주의 표기가 더 쉽게 마련이다.</p>
<p>&#8216;비빔밥&#8217;을 bibimbab으로 적는 것은 순수 음소주의 표기라고 볼 수 있다. 2000년 고시된 로마자 표기법 가운데에도 학술 연구 논문 등 특수 분야에서 한글 복원을 전제로 표기할 경우에 적용하는 세부 조항이 있는데, 이에 따른 표기도 bibimbab이다. 또 다른 음소주의 표기법으로는 예일 표기법(Yale romanization)이 있는데 이에 따르면 &#8216;비빔밥&#8217;은 pipimpap이 된다. 단지 한국어의 음소 &#8216;ㅂ&#8217;을 b로 적을 것인지, p로 적을 것인지의 차이가 있을 뿐 발음에 관계없이 한 글자로 통일해서 적는 것이 같다.</p>
<h2>표음주의와 음소주의의 절충안</h2>
<p>그런데 학술 연구 논문 등의 특수 분야가 아니라 실제 일반 생활에서 적용되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8216;비빔밥&#8217;을 bibimbap으로 적도록 하고 있다. 이는 표음주의와 음소주의의 절충안으로 설명할 수 있다. 로마자 표기법은 전체적으로 보면 표음주의에 가깝지만, &#8216;ㄱ&#8217;, &#8216;ㄷ&#8217;, &#8216;ㅂ&#8217;, &#8216;ㅈ&#8217;이 무성음이냐 유성음이냐를 따져 적는 매큔ㆍ라이샤워 표기법보다는 음소적 표기를 하고 있다. 대신 한국어 화자들이 첫소리와 끝소리(받침)의 발음은 구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는지 두 경우의 로마자 표기를 구별하였다. &#8216;ㅂ&#8217;의 경우 첫소리는 b, 끝소리는 p로 적게 하였다.</p>
<p>또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된소리되기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 음소주의와 자음동화, 표음주의 구개음화 등의 음운 현상을 표기에 반영하는 표음주의를 적당히 혼합하고 있다.</p>
<p>사실 한국어를 로마자로 표기하는 문제는 물론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문제에서도 표음주의와 음소주의를 어떤 비율로 혼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외래어 표기법의 일본어 규정을 예로 들자면 촉음 ッ는 발음에 상관없이 &#8216;ㅅ&#8217;으로 통일해 적는 것은 음소주의 표기이고 <span id="print_area">カ キ ク ケ コ 행을 어두에서는 &#8216;가 기 구 게 고&#8217;, 어중ㆍ어말에서는 &#8216;카 키 쿠 케 코&#8217;로 구별하는 것은 표음주의 표기이다. 그런데 일본어를 로마자로 표기할 때는 촉음 </span>ッ를 발음에 따라 달리 적는 표음주의 표기와 <span id="print_area">カ キ ク ケ コ 행을 위치에 상관없이 ka ki ku ke ko로 통일해 적는 </span>음소주의 표기를 택하고 있다(물론 후자의 경우 일본어가 한국어와 달리 로마자를 쓰는 대부분의 언어와 같은 유ㆍ무성음 구별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다).</p>
<p>요즘 외래어 표기법을 지키지 않고 일본어 어두의 무성음을 거센소리로 표기하는 것(예: &#8216;다나카&#8217; 대신 &#8216;타나카&#8217;)이 일본어의 발음에 더 가깝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발음만 따진다면 외래어 표기법대로 평음으로 표기하는 것이 일본어의 발음에 제일 가까운 것이다. &#8216;다나카&#8217; 대신 &#8216;타나카&#8217;로 표기하는 것은 발음은 조금 무시하더라도 일본어의 음소와 일대일 대응을 시키자는 음소주의적 입장이다.</p>
<p>외래어 표기법의 일본어 규정에 대한 논란과 오해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나는대로 더 자세히 적고자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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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글과 로마자가 병기된 19세기 한반도 전도</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17/10/09/%ed%95%9c%ea%b8%80%ea%b3%bc-%eb%a1%9c%eb%a7%88%ec%9e%90%ea%b0%80-%eb%b3%91%ea%b8%b0%eb%90%9c-19%ec%84%b8%ea%b8%b0-%ed%95%9c%eb%b0%98%eb%8f%84-%ec%a0%84%eb%8f%8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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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Mon, 09 Oct 2017 00:16:22 +0000</pubDate>
				<category><![CDATA[한글과 한국어]]></category>
		<category><![CDATA[근대한국어]]></category>
		<category><![CDATA[로마자표기]]></category>
		<category><![CDATA[조선전도]]></category>
		<category><![CDATA[지도]]></category>
		<category><![CDATA[프랑스어]]></category>
		<category><![CDATA[한글]]></category>
		<category><![CDATA[한글날]]></category>
		<category><![CDATA[한반도전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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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2015년 9월 24일부터 이듬해 1월 4일까지 열린 특별전 &#8216;미래의 간략한 역사(Une brève histoire de l’avenir)&#8217;에 포함된 작품 가운데 작자 미상의 19세기 한반도 지도가 있었다. 이 특별전은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가 쓴 동명의 책(한국에는 《미래의 물결》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을 소재로 기획되었는데 그 가운데 &#8216;지식의 전달(la transmission des savoirs)&#8217;을 다룬 부분에서 지리에 대한 지식이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2015년 9월 24일부터 이듬해 1월 4일까지 열린 특별전 &#8216;미래의 간략한 역사(Une brève histoire de l’avenir)&#8217;에 포함된 작품 가운데 작자 미상의 19세기 한반도 지도가 있었다.</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7257"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5ecf90510.jpeg" alt="" width="600" height="972"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5ecf90510.jpe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5ecf90510-185x300.jpeg 185w" sizes="(max-width: 600px) 100vw, 600px" /></p>
<p>이 특별전은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가 쓴 동명의 책(한국에는 《미래의 물결》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을 소재로 기획되었는데 그 가운데 &#8216;지식의 전달(la transmission des savoirs)&#8217;을 다룬 부분에서 지리에 대한 지식이 발전한 예로 근대까지도 유럽의 입장에서는 미지의 땅이었던 조선을 그린 지도를 소개한 것이다.</p>
<p>이 지도는 파리의 프랑스 국립도서관(Bibliothèque nationale de France)이 소장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종이에 먹으로 그린 19세기 지도라는 것과 Ge C 3317이라는 일련번호 외에는 별다른 서지 정보가 없다. 제목조차 쓰여있지 않아서 프랑스어로 Carte en coréen de la Corée, 즉 &#8216;조선어 조선 지도&#8217;라는 가제를 붙였다. 크기는 가로 60cm, 세로 97cm이다. 아마도 조선의 천주교 신자가 작성하여 프랑스인 선교사를 통해 프랑스에 전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1846년 김대건 신부가 작성한 〈조선전도(朝鮮全圖, Carte de la Corée)〉도 같은 경로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전해졌다.</p>
<p>이 지도는 현대 한국어 화자 입장에서, 특히 한국어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이의 입장에서는 보면 볼수록 흥미롭다. 바로 한글과 로마자가 병기되었기 때문이다. 주요 성읍과 산, 하천, 섬 등의 이름을 한글로 적고 그 가운데 대다수는 로마자를 병기했다. 이에 반해 김대건의 〈조선전도〉는 일부 한자로 적은 지명을 제외하고는 로마자로만 표기되었다. 또 여러 성읍을 잇는 도로를 그리고 주요 성읍마다 서울까지의 거리를 한자와 아라비아 숫자로 적었다.</p>
<p>이 지도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운영하는 디지털 도서관 <a href="http://gallica.bnf.fr/ark:/12148/btv1b53060667z/f1.item.r=carte%20coree.zoom">갈리카(Gallica) 누리집</a>에서 마음껏 확대해서 볼 수 있다.</p>
<p>같은 누리집에서는 또 김대건의 〈조선전도〉를 베낀 지도도 찾아볼 수 있다. Carte de la Corée / d&#8217;après l&#8217;original envoyé par André Kim en 1846, 즉 &#8216;조선전도: 김 안드레아(김대건)가 1846년 보낸 원본을 따름&#8217;이라는 제목이며 <a href="http://gallica.bnf.fr/ark:/12148/btv1b531029174/f1.item.r=carte%20coree.zoom">여기</a>서 확인해서 비교해볼 수 있다.</p>
<h2>지도에 쓰인 로마자 표기 방식</h2>
<p>&#8216;조선어 조선 지도&#8217;에서 조선 팔도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p>
<p style="padding-left: 40px;">함경도 ham kieng to<br />
평안 hpieng an to<br />
황ᄒᆡ도 hoang hai to (황해도)<br />
강원도 kang ouen to<br />
경긔 kieng kei to (경기도)<br />
츙쳥도 tchioung tchieng to (충청도)<br />
경샹도 kieng siang to (경상도)<br />
젼라도 tjien la to (전라도)</p>
<p>사실 로마자 표기에서 언제나 분명한 띄어쓰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일부 경우는 아주 살짝 띄어 쓴 정도이지만 여기서는 읽기 쉽도록 음절 사이를 모두 띄어 쓰는 것으로 통일했다.</p>
<p>여기서 쓴 로마자 표기 방식은 프랑스어 발음을 기준으로 했다. 프랑스어에서는 ou가 [u] 또는 모음 앞에서는 [w]를 나타내며 e는 [e]와 [ɛ] 외에도 [ə]를 나타낼 수 있다. 그러니 &#8216;ㅜ&#8217;를 ou로, &#8216;ㅓ&#8217;를 e로, &#8216;ㅝ&#8217;를 oue로 나타내는 것이다(&#8216;ㅔ&#8217;는 ei로 나타낸다). 또 프랑스어의 ch는 [ʃ], j는 [ʒ]로 마찰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파찰음인 &#8216;ㅊ&#8217;와 &#8216;ㅈ&#8217;를 나타내려 그 앞에 t를 붙여서 tch, tj로 쓴 것이다. 1866년 병인교난 때 조선에서 탈출했던 프랑스인 주교 펠릭스클레르 리델(Félix-Claire Ridel)이 편찬하여 1880년 출판한 한불 사전인 《한불ᄌᆞ뎐(韓佛字典, Dictionnaire coréen-français)》에서 쓴 로마자 표기 방식과 꽤 비슷한데 다른 점은 《한불ᄌᆞ뎐》에서는 &#8216;ㅑ&#8217;, &#8216;ㅕ&#8217; 등을 ya, ye와 같이 y를 써서 적었고 이 지도에서는 ia, ie와 같이 i를 써서 적었다는 것과 &#8216;ㅌ&#8217;을 《한불ᄌᆞ뎐》에서는 ht로, 이 지도에서는 th로 적었다는 것이다.</p>
<p><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wp-image-107258 size-medium"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089b7f00-300x300.png" alt="" width="300" height="30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089b7f00-300x300.pn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089b7f00-150x150.png 1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089b7f00.png 500w" sizes="(max-width: 300px) 100vw, 300px" /></p>
<p>흥미로운 것은 평안도를 적은 hpieng an to에서 p를 대문자처럼 기준선에서 위치를 올려 썼다는 것이다. 즉 원래 Pieng an to로 적었다가 앞에 h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한국어 지명을 로마자로 표기하면서 그 중간에 표기 방식을 수정한 흔적이 드러나서 흥미롭다. 프랑스어에서는 ph가 보통 [f]를 나타내기 때문에 &#8216;ㅍ&#8217;를 ph 대신 hp로 적었다. 또 충청도를 나타낸 tchioung tchieng to도 첫머리를 수정한 흔적이 있다.</p>
<p><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wp-image-107259 size-medium"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0e5ac1fb-300x300.png" alt="" width="300" height="30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0e5ac1fb-300x300.pn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0e5ac1fb-150x150.png 1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0e5ac1fb.png 500w" sizes="auto, (max-width: 300px) 100vw, 300px" /></p>
<p>서울은 특이하게도 한글로는 &#8216;경&#8217;, 로마자로는 sieoul이라고 적었다. 여기서도 원래는 그냥 seoul로 적었다가 i를 집어넣어 sieoul이라고 고친 흔적이 보인다. 그러니 &#8216;서울&#8217;의 옛 형태인 &#8216;셔울&#8217;을 기준으로 고친 표기이다. 이 지도에서는 &#8216;경샹도&#8217;, &#8216;젼라도&#8217;, &#8216;츙쳥도&#8217;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8216;ㅅ&#8217;, &#8216;ㅈ&#8217;, &#8216;ㅊ&#8217; 뒤에 [j]가 들어간 &#8216;ㅑ&#8217;, &#8216;ㅕ&#8217; 등을 쓰고 있지만 현대 한국어로 넘어오면서 이들은 &#8216;ㅏ&#8217;, &#8216;ㅓ&#8217;로 [j]가 탈락한다. 만약 seoul로 먼저 썼다가 한글 철자 &#8216;셔울&#8217;을 의식하여 sieoul로 고친 것이라면 철자는 옛 발음을 따라 &#8216;셔울&#8217;로 썼지만 실제로는 당시에 이미 [j]가 탈락한 [서울]로 발음되었다는 증거일 수가 있다.</p>
<p>Seoul이라는 로마자 표기는 이처럼 원래 &#8216;ㅓ&#8217;는 e로, &#8216;ㅜ&#8217;는 ou로 적는 프랑스어 발음을 기준으로 한 방식에서 나왔다. 예전에 한국어 지명을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 따라 쓰던 시절에도 서울만은 Sŏul 대신 전통 표기인 Seoul로 흔히 적었었다. 그러다가 2000년에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발표되면서 &#8216;어&#8217;를 eo로, &#8216;우&#8217;를 u로 적게 했기 때문에 이를 따른 &#8216;서울&#8217;의 표기가 전통 표기인 Seoul과 일치하게 되었지만 원래는 Se-oul이었고 새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Seo-ul이니 그 철자를 쓰게 된 경위는 다르다.</p>
<p>이 지도에 나타나는 한글 표기와 로마자 표기를 같이 살펴보면 근대 한국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p>
<h2>아래아(ㆍ)</h2>
<p>중세 한국어에서 기본 모음을 나타냈던 글자인 아래아(ㆍ)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다른 모음에 흡수되어 고유의 음가가 사라졌다. 하지만 20세기 초까지도 글에서는 일부 쓰였다. 이 지도에서는 현대 국어에서 &#8216;ㅏ&#8217;에 대응되는 &#8216;ㆍ&#8217;가 일부 쓰이며 &#8216;ㅐ&#8217;에 대응되는 &#8216;ㆎ&#8217;는 꽤 흔하게 쓰인다.</p>
<p><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wp-image-107260 size-medium"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157c9884-300x300.png" alt="" width="300" height="30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157c9884-300x300.pn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157c9884-150x150.png 1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157c9884.png 500w" sizes="auto, (max-width: 300px) 100vw, 300px" /></p>
<p>그런데 로마자 표기에서는 그냥 &#8216;ㅏ&#8217;, &#8216;ㅐ&#8217;인 것처럼 a, ai로 적었다. 이는 한글 철자에서 &#8216;ㆍ&#8217;, &#8216;ㆎ&#8217;로 썼더라도 실제 발음은 &#8216;ㅏ&#8217;, &#8216;ㅐ&#8217;와 구별이 없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참고로 《한불ᄌᆞ뎐》에서는 &#8216;ㆍ&#8217;, &#8216;ㆎ&#8217;를 반달 모양 부호를 써서 ă, ăi로 적어 &#8216;ㅏ&#8217;, &#8216;ㅐ&#8217;와 구별한다.</p>
<p style="padding-left: 40px;">츄ᄌᆞ tchiou tja (추자)<br />
ᄌᆞ산 tja san (자산)<br />
ᄉᆞ랍 sa rap (사랍?)<br />
황ᄒᆡ도 hoang hai to (황해도)<br />
ᄇᆡᆨ두산 paik tou san (백두산)<br />
ᄃᆡ마도 tai ma to (대마도)<br />
대동강 tai tong kang</p>
<p><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wp-image-107261 size-medium"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2c712467-300x300.png" alt="" width="300" height="30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2c712467-300x300.pn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2c712467-150x150.png 1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2c712467.png 500w" sizes="auto, (max-width: 300px) 100vw, 300px" /></p>
<p>그런데 이 지도에서는 &#8216;ㅢ&#8217;와 &#8216;ㅔ&#8217;를 둘 다 ei로 적는다. &#8216;ㅡ&#8217;는 eu로 적으면서 &#8216;ㅢ&#8217;는 eui가 아닌 ei로 적은 것이 흥미롭다(참고로 《한불ᄌᆞ뎐》에서는 &#8216;ㅢ&#8217;를 eui로, &#8216;ㅔ&#8217;를 ei로 써서 구별한다). 로마자 표기를 이렇게 정한 사람은 정말 &#8216;ㅢ&#8217;와 &#8216;ㅔ&#8217;를 같거나 비슷하게 발음한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8216;ㆍ&#8217;, &#8216;ㆎ&#8217;를 &#8216;ㅏ&#8217;, &#8216;ㅐ&#8217;와 동일하게 표기했다고 해서 꼭 같은 발음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p>
<p>물론 &#8216;ㅢ&#8217;는 당시 한자어에서 &#8216;의&#8217;, &#8216;긔&#8217;, &#8216;희&#8217; 정도로 한정되어 있고 &#8216;에&#8217;, &#8216;게&#8217;, &#8216;헤&#8217;는 한자어에서 거의 쓰이지 않으니 혼동의 여지가 별로 없어서 발음이 다르더라도 둘 다 ei로 적어도 무난하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p>
<p style="padding-left: 40px;">의쥬 ei tjiou (의주)<br />
긔쟝 kei tjiang (기장)<br />
희쳔 hei tchien (희천)<br />
졔쥬 tjiei tjiou (제주)<br />
초계 tcho kiei</p>
<h2>구개음화</h2>
<p>근대 국어에서 &#8216;ㄷ&#8217;, &#8216;ㅌ&#8217; 직후에 모음 /i/ 또는 반모음 /j/가 오면 &#8216;ㅈ&#8217;, &#8216;ㅊ&#8217;로 구개음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방언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랐다. 이 지도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기 전의 음을 적은 표기가 보인다.</p>
<p style="padding-left: 40px;">팔디 hpal-ti (팔지)<br />
텬안 thieun an (천안)</p>
<p><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wp-image-107262 size-medium"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25b2c582-300x300.png" alt="" width="300" height="30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25b2c582-300x300.pn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25b2c582-150x150.png 1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25b2c582.png 500w" sizes="auto, (max-width: 300px) 100vw, 300px" /></p>
<p>그런데 흥미롭게도 한글 표기는 구개음화 이전의 형태를 쓰고 로마자 표기는 구개음화된 형태를 쓴 경우도 있다.</p>
<p style="padding-left: 40px;">텬마산 tchien ma san (천마산)</p>
<p>&#8216;텬안 thieun an&#8217;에서는 &#8216;ㅕ&#8217;를 ie 대신 ieu로 쓴 것도 흥미로운데 이 지도에는 en이 예상되는 곳에 eun을 쓴 예가 꽤 있다.</p>
<h2>두음 법칙</h2>
<p><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wp-image-107263 size-medium"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33decf08-300x300.png" alt="" width="300" height="30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33decf08-300x300.pn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33decf08-150x150.png 1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33decf08.png 500w" sizes="auto, (max-width: 300px) 100vw, 300px" /></p>
<p>근대 국어에서 발생한 음운 변화로 이른바 두음 법칙이 있다. 표기상으로 어두의 &#8216;ㄹ&#8217;이 &#8216;ㄴ&#8217;으로 바뀌는 일은 16세기부터 시작되었으며 18세기에는 /i/, /j/ 앞의 &#8216;ㄴ&#8217;이 탈락하는 현상이 시작되었는데 이 역시 방언마다 진행 속도가 달랐다. 이 지도에는 두음 법칙이 완전히 적용되지 않은 표기가 많이 나타나지만 흥미롭게도 한글 표기에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았는데 로마자 표기에는 적용된다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몇몇 관찰된다.</p>
<p style="padding-left: 40px;">년안 ien an (연안)<br />
령덕 ieng tek (영덕)<br />
영월 rieng ouel</p>
<p><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wp-image-107264 size-medium"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38f59465-300x300.png" alt="" width="300" height="30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38f59465-300x300.pn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38f59465-150x150.png 1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38f59465.png 500w" sizes="auto, (max-width: 300px) 100vw, 300px" /></p>
<p>특히 &#8216;ㄹ&#8217;이 &#8216;ㄴ&#8217;으로 바뀌는 두음 법칙으로 인해 한글 표기의 &#8216;ㄹ&#8217;이 로마자 표기의 n에 대응되는 경우가 많다.</p>
<p style="padding-left: 40px;">림피 nim hpi (임피)<br />
룡인 niong in (용인)<br />
룡담 niong tam (용담)</p>
<p><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wp-image-107265 size-medium"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428a66da-300x300.png" alt="" width="300" height="30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428a66da-300x300.pn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428a66da-150x150.png 1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428a66da.png 500w" sizes="auto, (max-width: 300px) 100vw, 300px" /></p>
<p>한편 두음 법칙의 영향인지 &#8216;울릉도&#8217;의 &#8216;릉(陵)&#8217;을 어중에서도 &#8216;능&#8217;으로 적은 예도 보인다.</p>
<p style="padding-left: 40px;">울능도 oul-neung-to (울릉도)</p>
<p>이 밖에도 이 지도를 통해 오늘날 &#8216;지리산&#8217;이라고 부르는 산을 당시에는 한자 智異山의 본음에 따라 &#8216;지이산&#8217;이라고 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8216;지리산&#8217;이란 속음이 쓰이게 된 배경에는 두음 법칙에 의한 &#8216;이&#8217;와 &#8216;리&#8217;의 혼동도 일조했을 것이다.</p>
<p>이 글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a href="http://gallica.bnf.fr/ark:/12148/btv1b53060667z/f1.item.r=carte%20coree.zoom">갈리카 누리집</a>에서 지도를 확대해서 보면 흥미로운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도에는 주로 기본적인 지리 정보만 나오지만 한산도 근처에는 &#8216;츙무공왜국파ᄒᆞᆫ곳(충무공 왜국 파한 곳)&#8217;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있다.</p>
<p><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wp-image-107266 size-medium"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495d906f-300x300.png" alt="" width="300" height="300"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495d906f-300x300.pn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495d906f-150x150.png 1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9da6495d906f.png 500w" sizes="auto, (max-width: 300px) 100vw, 300p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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