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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덴마크어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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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계의 말과 글</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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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덴마크어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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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216;캥거루&#8217;라는 이름의 유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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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Tue, 13 Dec 2016 12:04:46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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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8216;캥거루&#8217;라는 이름은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한 영국인들이 원주민에게 동물 이름을 물었을 때 &#8216;못 알아듣겠다&#8217;라고 대답한 것을 동물 이름으로 잘못 이해해서 붙었다는 속설이 있다. 흔히 인용되는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사실과 다르다. 1770년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이끄는 인데버호는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에 정박했다. 쿡의 이름을 딴 현재의 쿡타운 근처이다. 쿡의 항해 일지에는 해안에서 만난 원주민들이 쓴 수십 개 단어 목록이 기록되어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8216;캥거루&#8217;라는 이름은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한 영국인들이 원주민에게 동물 이름을 물었을 때 &#8216;못 알아듣겠다&#8217;라고 대답한 것을 동물 이름으로 잘못 이해해서 붙었다는 속설이 있다. 흔히 인용되는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사실과 다르다.</p>
<p>1770년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이끄는 인데버호는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에 정박했다. 쿡의 이름을 딴 현재의 쿡타운 근처이다. 쿡의 항해 일지에는 해안에서 만난 원주민들이 쓴 수십 개 단어 목록이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구구이미디르어라는 언어를 썼는데 오늘날 780명 정도만이 모어로 쓴다. 이 언어 이름은 현대 철자법으로 Guugu Yimidhirr라고 적지만 예전에는 Koko Yimidir, Koko Yimidjir 등으로 표기했다.</p>
<p>쿡의 단어 목록에 캥거루는 kanguroo로 기록되어 있다. kanguru, kangooroo라는 철자로도 쓰였는데 오늘날 영어에서는 kangaroo로 정착했다. 언어학자 존 해빌런드(John B. Haviland)의 1974년 연구(&#8220;A Last Look at Cook&#8217;s Guugu Yimidhirr Word List&#8221;, <i>Oceania</i> 44: 216–232)에 따르면 현대 구구이미디르어에서 지금은 희귀한 크고 검은 캥거루 종을 gangurru 또는 ngurrumugu라고 부른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지역의 대형 캥거루로 동부회색캥거루(Macropus giganteus)가 있긴 한데 희귀종은 아니니 정확하게 무슨 종을 이르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쿡이 기록한 말은 분명히 캥거루의 일종을 일컫는 이름이었으며 원주민이 &#8216;못 알아듣겠다&#8217;라는 뜻으로 한 말이라는 속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p>
<figure id="attachment_107173"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7173" style="width: 600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7173"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4fdfac5b6d4.jpg" alt="" width="600" height="401"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4fdfac5b6d4.jpg 6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12/f0074568_584fdfac5b6d4-300x201.jpg 300w" sizes="(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7173" class="wp-caption-text">동부회색캥거루(<a href="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Kangaroo_and_joey04.jpg">Wikimedia</a>: fir0002 CC BY-NC)</figcaption></figure>
<p>원 언어의 발음은 &#8216;캥거루&#8217;와는 거리가 조금 있다. 현대 구구이미디르어 gangurru는 [ɡaŋʊrʊ] &#8216;강우루&#8217;로 발음된다. 구구이미디르어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여러 언어처럼 폐쇄음의 유무성음 구별이 없어서 음소로서는 /k/ 대신 /ɡ/만이 있는데 Guugu Yimidhirr를 예전에 Koko Yimidir라고 썼던 것처럼 쿡은 이를 [k]로 인식하여 kanguroo라고 쓴 것이다. 한국어에서처럼 어두의 /ɡ/는 무성음화하여 [k]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 있다. 요즘에는 유무성음의 구별이 없는 오스트레일리아 언어를 표기할 때 b, d, g 등 유성음을 나타내는 글자로 통일하거나 p, t, k 등 무성음을 나타내는 글자로 통일하지만 예전에는 유럽인 입장에서 들리는대로 둘을 섞어서 적었다.</p>
<p>쿡이 쓴 철자 kanguroo에서 ng는 &#8216;ㅇ&#8217; 받침에 해당하는 소리인 [ŋ]을 나타내려는 것이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어중의 ng가 singer [ˈsɪŋə<i>ɹ</i>] &#8216;싱어&#8217;에서처럼 /ŋ/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finger [ˈfɪŋɡə<i>ɹ</i>] &#8216;핑거&#8217;에서처럼 /ŋɡ/를 나타낼 수도 있으므로 쿡이 의도한 발음과 달리 영어 화자들은 kanguroo를 보고 원어에 없는 /ɡ/를 삽입하여 발음하였다. 또 e가 뒤따르지 않는 영어 철자 ang에서 a는 /æ/로 발음되므로 첫 음절의 a는 /æ/가 되었으며 영어식 발음에서 강세가 없는 가운데 음절이 불분명한 모음인 /ə/가 되어 [ˌkæŋɡəˈɹuː] &#8216;캥거루&#8217;가 된 것이다. 이 불분명한 가운데 음절 모음 때문에 후에 영어에서는 kangaroo라는 철자로 굳어졌다.</p>
<p>다른 유럽 언어에서 쓰는 형태를 보면 옛 영어 철자 kanguroo/kanguru/kangooroo를 따라 가운데 음절을 &#8216;우&#8217;로 쓰는 것이 많다. 프랑스어에서는 kangourou [kɑ̃ɡuʁu] &#8216;캉구루&#8217;로, 포르투갈어에서는 canguru [kɐ̃ŋguˈɾu] &#8216;캉구루&#8217;라고 쓴다. 독일어에서는 Känguru [ˈkɛŋɡuʁu] &#8216;켕구루&#8217;, 덴마크어에서는 kænguru [kʰɛŋˈɡ̊uːʁu] &#8216;켕구루&#8217;인데 영어의 /æ/를 /ɛ/로 흉내낸 것이다. 스웨덴어에서는 전설 모음인 /ɛ/ 앞에서 일어나는 k의 발음 변화 때문에 känguru [ˈɕɛŋːɡʉrʉ] &#8216;솅구루&#8217;이다. 핀란드어에서는 고유어에 /ɡ/가 없고 철자 ng가 /ŋ/을 나타내기 때문에 kenguru [ˈkeŋːuru] &#8216;켕우루&#8217;가 된다. 네덜란드어에서도 영어의 a /æ/를 /ɛ/로 보통 흉내내지만 kangoeroe는 프랑스어의 영향인지 [ˈkɑŋɣəru] &#8216;캉후루&#8217;로 발음한다. 네덜란드어에서는 g가 보통 마찰음 /ɣ/를 나타내며 한글 표기로는 &#8216;ㅎ&#8217;으로 적는다(여기서 쓰는 한글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되 ng 조합에서 g의 표기는 실제 발음을 따른다).</p>
<p>러시아어로는 кенгуру(kenguru) [kʲɪngʊˈru] &#8216;켄구루&#8217;라고 하는데 러시아어에서는 보통 영어의 a /æ/를 е (e)로 흉내내지 않으니 독일어를 거친 형태일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에스파냐어에서는 canguro [kaŋˈguɾo] &#8216;캉구로&#8217;, 이탈리아어에서도 canguro [kaŋˈguːro] &#8216;캉구로&#8217;라고 하며 그리스어에서도 καγκουρό kagkouró [kaŋguˈro] &#8216;캉구로&#8217;라고 한다. 영어 철자의 -oo를 [o]라고 본 것인데 사실 oo가 &#8216;우&#8217; 비슷한 음을 나타내는 언어는 영어 외에 거의 없으니 잘못 안 발음이지만 이해할만하다.</p>
<p>영어에서 kangaroo라는 형태가 정착된 것은 유럽 여러 언어에서 kanguroo/kanguru/kangooroo 형태로 퍼진 이후의 일로 보인다. 그러니 오늘날 kangaroo 비슷한 형태를 쓰는 언어들은 대개 비교적 최근에 영어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 쓰는 웨일스어의 cangarŵ [kaŋɡaˈruː] &#8216;캉가루&#8217;, 힌디어 कंगारू <i>kaṃgārū</i> [kəŋgaːˈruː] &#8216;캉가루&#8217; 등을 들 수 있다.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에서는 영어 kangaroo를 원형으로 삼되 철자 a를 &#8216;아&#8217;로 읽은 &#8216;캉가루&#8217;를 표준으로 삼으며 일본어에서도 カンガルー <i>kangarū</i> [kaŋɡaꜜɾɯː] &#8216;간가루&#8217;라고 한다.</p>
<p>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둘 다 말레이어를 공용어를 쓰는데 대신 인도네시아에서는 &#8216;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8217;라고 부른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둘을 합쳐서 &#8216;말레이인도네시아어&#8217;라고 부른다. 그런데 같은 말레이인도네시아어도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말레이시아에서는 영어의 영향으로 kanggaru [kaŋɡaru] &#8216;캉가루&#8217;라고 하고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던 인도네시아에서는 네덜란드어의 영향으로 kanguru [kaŋuru] &#8216;캉우루&#8217;라고 한다.</p>
<p>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로 쓰는 아프리칸스어는 네덜란드어에서 갈라져 나왔지만 kangoeroe [ˈkɑŋɣəru] &#8216;캉후루&#8217;를 쓰는 네덜란드어와 달리 kangaroe [kɑŋɡəˈru(ː)] &#8216;캉가루&#8217;라고 한다. 가운데 음절 모음을 a로 적는 것은 영어의 영향일 수 있다. 그런데 아프리칸스어 kangaroe의 가운데 음절 a와 네덜란드어 kangoeroe의 가운데 음절 모음 oe는 철자는 달라도 둘 다 불분명한 모음 [ə]로 발음된다. 이 때문에 실제로 네덜란드어에서도 표준 철자는 아니지만 kangaroe, kangeroe 등으로 쓰기도 한다. 불분명한 모음 발음 때문에 영어에서 kanguroo가 kangaroo로 바뀐 것처럼 아프리칸스어에서도 이런 발음 때문에 철자가 바뀌었을 수 있으니 아프리칸스어에서 kangaroe라고 쓰는 것은 꼭 영어의 영향이라고 단정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아프리칸스어 화자들은 영어 화자들과 많이 접촉하였고 지금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2개 공용어 가운데 영어가 아무래도 위상이 제일 높기 때문에 아프리칸스어 화자 대부분이 영어를 배우므로 아프리칸스어 kangaroe는 영어의 영향일 개연성이 충분하다. 네덜란드어에서는 g를 마찰음 /ɣ/로 발음하지만 아프리칸스어에서는 영어처럼 폐쇄음 /ɡ/를 쓰는 것을 봐도 그렇다. 네덜란드어와 아프리칸스어에서 /ɡ/는 고유 음소가 아니고 더 최근에 들어온 차용어에서만 쓰이는데 오래된 차용어일수록 마찰음 /ɣ/ (네덜란드어) 또는 /x/ (아프리칸스어)로 대체되기 십상이다.</p>
<p>구구이미디르어는 유럽인이 도착하기 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쓰이던 수백 개의 언어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사용 지역에 제임스 쿡의 인데버호가 정박하는 바람에 전세계 수많은 언어에 &#8216;캥거루&#8217;라는 단어를 퍼뜨릴 수 있었다. 물론 영어식 철자 때문에 원 발음과는 차이가 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의 언어 가운데 아마도 가장 많은 단어를 퍼뜨린 것은 현재의 시드니 주변에서 쓰인 다루그어(Dharug)일 것이다. &#8216;코알라&#8217;, &#8216;왈라비&#8217;, &#8216;웜뱃&#8217;, &#8216;딩고&#8217; 등 동물 이름과 &#8216;부메랑&#8217;은 원래 다루그어에서 왔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오스트레일리아를 대표하는 동물인 캥거루는 북동부 해안의 한 구석에서만 쓰이고 지금은 780명 정도만이 모어로 쓰는 구구이미디르어에서 부른 이름이 전세계에 퍼진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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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8221;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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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Tue, 23 Feb 2021 05:34:14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category>
		<category><![CDATA[노르웨이어]]></category>
		<category><![CDATA[뉘노르스크]]></category>
		<category><![CDATA[덴마크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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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8221;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 1863~1944, 표준 표기 &#8216;에드바르 뭉크&#8217;)의 《절규》에 적힌 이 문장이 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다. 《절규》는 1893년에 판지에 유화와 템페라, 파스텔로 그린 작품으로 오슬로의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링크된 기사에서는 캔버스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판지에 그린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8nDqexR4CdMtVkMbUUvefS5ZDgmsNED7gbWjF1ckynjUGP2rNhsUy3pY1LVPrbc3l?__cft__[0]=AZW5GUFN7gkrOkHMI6j4DaSlG5L3NrCHdoGVHjwlNmMEhB9s7vbdN-etv9o3YNPZfL1iHxV2o0-Z9dYBc6RCkU7X-W1FEXBsjFyEc_cN73eJ5MzF_8h06IiVRoD313ErvJjx2yGSMSQ5kG8ktj6xNawdI7ibW4Lv4rzFHAcn1IjQsA&amp;__tn__=%2CO%2CP-R">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8221;<br />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 1863~1944, 표준 표기 &#8216;에드바르 뭉크&#8217;)의 《절규》에 적힌 이 문장이 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a href="https://www.yna.co.kr/view/AKR20210223003600098">최근에 발표되었다</a>.</p>
<p>《절규》는 1893년에 판지에 유화와 템페라, 파스텔로 그린 작품으로 오슬로의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링크된 기사에서는 캔버스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판지에 그린 것이다). 뭉크는 이후에도 같은 작품을 판화, 파스텔, 템페라로 각각 다시 그렸기 때문에 총 네 개의 버전이 있다.</p>
<p>첫째 작품인 1893년작 《절규》의 왼쪽 상단에 연필로 작게 쓰인 위 문장이 1904년에 발견되었지만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2008년에 노르웨이 미술사가이자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 학예사인 게르드 볼(Gerd Woll)이 낸 도록에 다른 이가 썼을 것이라는 추측이 실리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 국립 미술관 학예사이자 뭉크 전문가인 마이 브리트 굴렝(Mai Britt Guleng)이 적외선 스캔으로 작품에 쓰인 글씨와 뭉크의 친필을 대조하고 그가 남긴 편지와 일기를 분석하여 뭉크 자신이 쓴 글씨가 맞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p>
<p>《절규》가 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전시된 것은 1895년 10월이었다(그 전에도 수차례 국외에서 전시된 적은 있었다). 이 작품은 큰 논란을 일으켰고 크리스티아니아(Kristiania, 오슬로의 옛 이름)의 학생회는 이 작품을 다룬 토론회를 열었다. 거기서 당시 젊은 의학도였던 요한 샤르펜베르그(Johan Scharffenberg, 1869~1965)는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는 이가 그린 것이라는 주장을 했는데 뭉크는 이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고 그의 글에서 이를 수차례 언급했다. 그의 여동생 한 명은 어려서부터 정신 질환을 앓았고 뭉크 자신도 같은 질환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는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일이 일어난 직후 &#8220;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8221;이라는 문장을 그림에 추가한 것으로 굴렝은 추측했다.</p>
<p>그런데 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은 노르웨이어가 아니라 덴마크어로 적은 문장이다. 하지만 노르웨이어 화자가 이를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현대 노르웨이어의 두 표준 가운데 하나인 보크몰(bokmål)로 적으면 Kan kun være malet av en gal mann이다. 다른 표준인 뉘노르스크(Nynorsk)로는 &#8216;오직&#8217;, &#8216;~만&#8217;을 뜻하는 kun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를 같은 뜻의 berre로 대체하여 Kan berre vera malet av ein galen mann 정도로 쓸 수 있다. 보크몰로도 사실 kun보다는 berre에 대응하는 bare를 써서 Kan bare være malet av en gal mann이라고 쓰는 것이 더 구어적인 표현이다. 덴마크어에도 bare가 있기는 하지만 노르웨이어와 용법이 달라서 kun을 언제나 bare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 문장에서는 kun을 쓴다.</p>
<p>독일어처럼 모든 명사를 대문자로 시작하는 1948년 이전 덴마크어 철자법에 따라 &#8216;사람&#8217;을 뜻하는 단어를 Mand &#8216;만&#8217;이라고 쓴 것이므로 현대 덴마크어식으로는 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이 된다. 노르웨이어에서는 1869년에 이미 명사를 대문자로 시작하는 규칙을 폐지했다.</p>
<p>그런가하면 《절규》에 뭉크가 붙인 원제는 &#8216;자연의 절규&#8217;를 뜻하는 독일어 Der Schrei der Natur &#8216;데어 슈라이 데어 나투어&#8217;였다. 이 작품이 초기에 독일에서 전시되었기 때문에 독일어로 붙인 것이다. 이를 줄여 &#8216;절규&#8217;를 뜻하는 Der Schrei &#8216;데어 슈라이&#8217;라고 흔히 부르게 되었으며 오늘날 노르웨이어로도 단순히 &#8216;절규&#8217;를 뜻하는 Skrik &#8216;스크리크&#8217;라고 부른다. 덴마크어로는 노르웨이어 skrik에 해당하는 skrig에 정관사 -et를 붙여 Skriget &#8216;스크리게트&#8217;라고 부른다.</p>
<p>뭉크가 즐겨 읽었던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 1828~1906)도 노르웨이어가 아닌 덴마크어로 작품을 썼다. 《인형의 집(Et dukkehjem)》, 《페르 귄트(Peer Gynt)》 등은 원래 덴마크어로 쓴 것이다.</p>
<p>이처럼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와 작가가 노르웨이어를 쓰지 않았다니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14세기에 노르웨이가 덴마크의 지배하에 들어간 이래 중세 노르웨이어는 문자 생활에서 점차 밀려나 16세말에는 덴마크어가 유일한 문자 언어가 되었다. 그리하여 1814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덴마크·노르웨이 연합이 폐지될 때까지 덴마크어가 노르웨이의 공용어였다. 그 후 노르웨이는 스웨덴에 할양되어 동군연합을 이루었고 1905년에 마침내 독립했지만 노르웨이어가 문자 언어로 다시 서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19세기 내내 노르웨이에서는 덴마크어가 문자 언어로 많이 쓰였다.</p>
<p>덴마크의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노르웨이만의 표준 문자 언어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지만 그게 어떤 모습을 띄어야 할지는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노르웨이의 주요 도시에 사는 상류층은 노르웨이어식 덴마크어를 썼다. 이를 덴마크·노르웨이어(dansk-norsk)라고 하며 1885년까지 유일한 공용어 역할을 했다. 그래서 뭉크와 입센은 덴마크어로 글을 쓴 것이다. 하지만 덴마크식 덴마크어와는 분명히 다른 노르웨이 지역색이 점차 강해졌다. 입센의 작품에서도 후기에는 노르웨이어식 어휘와 표현이 더 많이 등장한다.</p>
<p>교육가이자 언어학자인 크누드 크누센(Knud Knudsen, 1812~1895)은 상류층의 덴마크·노르웨이어를 바탕으로 노르웨이어식 정서법을 마련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반면 아마추어 언어학자 이바르 오센(Ivar Aasen, 1813~1896)은 덴마크어의 영향을 덜 받은 방언들을 연구하여 이를 바탕으로 덴마크어나 저지독일어식 어휘를 되도록이면 피한 새로운 표준 언어를 창시했다. 많은 논란 끝에 1885년 노르웨이 의회는 둘 다 공용 문자 언어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 후 둘을 수렴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완전한 통일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고 1929년 전자는 보크몰, 후자는 뉘노르스크라는 현재 이름으로 정착되었다. 그래서 오늘날 노르웨이에서는 글로 쓸 때에는 보크몰 또는 뉘노르스크를 쓸 수 있으며 표준 말씨가 따로 있는 다른 대부분의 국가 공용어와 달리 말은 누구나 각자의 방언을 그대로 쓴다.</p>
<p>덴마크어와 노르웨이어는 특히 발음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지만 이런 역사 때문에 글로 쓰인 덴마크어와 노르웨이어 보크몰은 꽤 가깝고 노르웨이어 화자는 보통 덴마크어를 문제 없이 읽을 수 있다. 덴마크어 Kan kun være malet af en gal mand과 노르웨이어 보크몰 Kan kun være malet av en gal mann에서 볼 수 있듯이 문자 언어는 상당히 비슷하다.</p>
<p>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en Poe, 1809~1849)이 1841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 〈큰 소용돌이 속으로(A Descent into the Maelström)〉는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아직 표준 노르웨이어가 나타나기 전이었기 때문에 지명 등은 아마도 덴마크어식 철자로 쓴 자료를 토대로 적었을 것이다. 원문에는 노르웨이 북부의 실제 지명 로포텐(Lofoten)이 예전 덴마크어식 철자 Lofoden &#8216;로포덴&#8217;으로 나온다. 노르웨이어로 Vurrgh라고 부른다는 섬도 나오는데 베뢰이(Værøy, 표준 표기 &#8216;베뢰위&#8217;)를 이른다. 덴마크어식 옛 철자는 Værø &#8216;베뢰&#8217;인데 Vurrgh는 그냥 영어식 철자로 소리를 흉내낸 것 같다.</p>
<p>Maelström은 흔히 &#8216;마엘스트롬&#8217;이라고 쓰지만 영어 발음 [ˈmeɪ̯lstɹɒm, -stɹəm, -stɹoʊ̯m]을 기준으로 한다면 &#8216;메일스트롬&#8217;이고 덴마크어나 노르웨이어 malstrøm, 스웨덴어 malström을 기준으로 한다면 &#8216;말스트룀&#8217;으로 써야 한다. 이들은 네덜란드어 옛 철자 maelstrom &#8216;말스트롬&#8217;에서 왔다(현대 철자로는 maalstroom &#8216;말스트롬&#8217;). 로포텐 제도 일대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인 모스크스트라우멘(Moskstraumen, 표준 표기 &#8216;모스크스트레우멘&#8217;)을 이르는 이름 가운데 하나이다. 포의 단편에서는 노르웨이에서 Moskoe섬의 이름을 따서 Moskoe-ström으로 불린다는 설명이 있는데 Moskoe는 모스케네쇠야(Moskenesøya, 표준 표기 &#8216;모스케네쇠위아&#8217;)섬과 모스켄(Mosken)섬 가운데 하나를 이르는 듯하다. Moskoe의 oe는 섬을 뜻하는 덴마크어 ø &#8216;외&#8217;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소용돌이의 노르웨이어 이름인 Moskstraumen, Moskenstraumen, Moskenesstraumen 등에는 이 요소가 들어가지 않는다.</p>
<p>노르웨이어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다루지만 표기 규정이 미비한 부분이 있고 언어 자체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기존 표기 용례에서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Edvard Munch를 비롯한 노르웨이어 남자 이름 Edvard는 표기 용례에서 &#8216;에드바르&#8217;로 적고 있다. 표기 규정에서 장모음+rd의 d는 적지 않고 단모음+rd의 d는 어말에서 &#8216;드&#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Edvard의 a가 장모음이라고 생각하고 &#8216;에드바르&#8217;로 표기를 정한 듯하지만 Edvard는 a가 단모음인 [ˈedvɑɖ]로 발음되므로 규정에 따르면 &#8216;에드바르드&#8217;로 적는 것이 맞다. 또 d가 묵음이 되지 않고 r와 결합하여 권설음 [ɖ]로 발음되니 &#8216;에드바르드&#8217;가 실제 발음에도 가깝다. 앞서 언급한 게르드 볼(Gerd Woll)의 노르웨이어 여자 이름 Gerd도 [ˈɡæɖ] 또는 가끔 [ˈjæɖ]로 발음되기 때문에 &#8216;게르/예르&#8217;가 아닌 &#8216;게르드&#8217;로 적어야 한다.</p>
<p>사실 rd의 d의 발음 여부는 앞선 모음의 길이로 언제나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글 표기도 실제 발음을 따르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표기 규정을 따르면 장모음+d의 d도 적지 않아야 하지만 Knud [ˈknʉːd]에서는 보통 d가 발음되기 때문에 &#8216;크누&#8217;보다는 &#8216;크누드&#8217;로 적는 것이 나을 것이다. Knud는 보통 덴마크어에서 쓰는 형태이고 오늘날 노르웨이어에서는 보통 Knut &#8216;크누트&#8217;로 쓴다.</p>
<p>노르웨이어의 특징적인 이중모음 au [æʉ̯], øy [øy̯]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각각 &#8216;에우&#8217;, &#8216;외위&#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au [æʉ̯]의 첫부분은 e /e/의 변이음으로 나타나는 [æ]와 음가가 같은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어 화자에는 &#8216;아&#8217;에 가깝게 들리는 저모음이므로 민간에서 쓰는 방식대로 &#8216;아우&#8217;로 적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Moskstraumen도 굳이 &#8216;모스크스트레우멘&#8217;으로 쓰기보다는 &#8216;모스크스트라우멘&#8217;으로 쓰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øy [øy̯]는 øi라는 철자로도 흔히 쓰이고 활음부 [y̯]는 /j/가 첫부분의 [ø]의 영향으로 원순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 독일어 eu/äu [ɔʏ̯]를 &#8216;오위&#8217;가 아닌 &#8216;오이&#8217;로 적는 것처럼 노르웨이어의 øy/øi [øy̯]도 &#8216;외이&#8217;로 통일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뒤에 모음이 따르는 øya 같은 경우는 &#8216;외야&#8217;로 적을 수 있을 것이다.</p>
<p>중세 이후 노르웨이어가 본격적인 문자 언어로 다시 쓰이게 된 것이 기껏해야 백여 년 전의 일이고 그것도 분단된 적이 없는 한 나라에서 두 개 표준이 혼재하며 표준 말씨가 따로 없다는 것이 참 흥미롭다. 또 입센의 작품은 원래 덴마크어로 쓰였지만 오늘날 노르웨이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된다. 되도록이면 한 나라에서 쓰는 말과 글을 하나로 표준화하려 하는 근대 언어 정책의 패러다임에 잘 들어맞지 않는 흥미로운 예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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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덴마크 &#8216;에스비에르그&#8217;는 이제 &#8216;에스비에르&#8217;로 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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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Wed, 24 Jul 2019 02:42:00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덴마크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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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덴마크의 항구도시 Esbjerg의 표준 표기가 &#8216;에스비에르그&#8217;에서 &#8216;에스비에르&#8217;로 바뀌었다. 2017년 3월 28일 고시된 외래어 표기법 일부 개정안(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4호)은 띄어쓰기와 잘못 쓴 용례를 수정한 것이 대부분인 가운데 덴마크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에서 Esbjerg의 표기도 기존의 &#8216;에스비에르그&#8217;에서 &#8216;에스비에르&#8217;로 바꾸었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도 &#8216;에스비에르&#8217;가 표제어로 실려있다. 그런데 그 배경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고 관련 규정도 바뀐 것이 없다. 대조표와 표기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EzqKgAYsgCZq3XcEvkhDp8hvTdYVW13GJ5YdiN8zGdtWVV6Qiie5e3nawCRDZ9eHl?__cft__[0]=AZUFPHD6oxJBC8YrbUno4WKxmpMATtZ5pWRcDTnHb9icdR74Lcs8OLG-u53BxZuOX42-DrvAoSc_M-UKgiTvBPNwX3i8X0WYv5y2rttBqzc7M5ZFUrvri-k9o2BTMaToklkYSvlSgfbVuQlXl2lwA3AalnSTWM8s1LnTW4VdfXLIJA&amp;__tn__=%2CO%2CP-R">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덴마크의 항구도시 Esbjerg의 표준 표기가 &#8216;에스비에르그&#8217;에서 &#8216;에스비에르&#8217;로 바뀌었다. 2017년 3월 28일 고시된 외래어 표기법 일부 개정안(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4호)은 띄어쓰기와 잘못 쓴 용례를 수정한 것이 대부분인 가운데 덴마크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에서 Esbjerg의 표기도 기존의 &#8216;에스비에르그&#8217;에서 &#8216;에스비에르&#8217;로 바꾸었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도 &#8216;에스비에르&#8217;가 표제어로 실려있다.</p>
<p>그런데 그 배경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고 관련 규정도 바뀐 것이 없다. 대조표와 표기 세칙에 따르면 덴마크어의 자음 앞 또는 어말 g는 어미 ig에서, u와 l 사이에서, borg와 berg에서 적지 않고 그 외의 경우에는 &#8216;그&#8217;로 적는다. Esbjerg의 g는 나머지 경우에 해당되므로 규정만 따지면 여전히 &#8216;그&#8217;로 적어야 한다. 그러면 왜 &#8216;에스비에르&#8217;로 표기를 바꿨을까?</p>
<p>표기 세칙에서는 borg와 berg에서 g를 적지 않는 예로 Nyborg &#8216;뉘보르&#8217;, Esberg &#8216;에스베르&#8217;, Frederiksberg &#8216;프레데릭스베르&#8217;를 들고 있다. Esberg는 드물게 스웨덴어 성씨로 검색되기는 하지만 덴마크어에서는 Esbjerg의 잘못으로만 검색된다. 물론 덴마크어 고유명사로 Esberg가 전혀 쓰이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 드는 예로는 적절하지 않다.</p>
<p>&#8216;산&#8217;을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로는 berg라고 한다. 노르웨이어 발음은 [ˈbærɡ] &#8216;베르그&#8217;, 스웨덴어 발음은 [ˈbærj] &#8216;베리&#8217;이며 지명 요소로 널리 쓰인다. 따라서 지명에서 온 성씨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의 berg에 대응되는 덴마크어 단어는 bjerg이다. 덴마크어 고유명사에는 Frederiksberg처럼 berg를 쓴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bjerg가 더 많이 쓰인다. 덴마크 지명으로 Esbjerg 외에 Glamsbjerg, Solbjerg, Vestbjerg, Vildbjerg, Vissenbjerg 등이 있다. 대신 덴마크가 워낙 평평하고 산이 없는 나라라서 그런지 bjerg/berg가 들어가는 지명보다는 borg가 들어가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p>
<p>덴마크어 bjerg는 [ˈb̥jæɐ̯ˀʊ̯]로 발음된다. &#8216;성&#8217;을 뜻하며 역시 지명 요소로 많이 쓰이는 borg는 [ˈb̥ɒːˀʊ̯]로 발음된다. 덴마크어는 유럽 언어 가운데 철자와 발음의 관계가 가장 복잡한 축에 든다. 글말만 보면 덴마크어와 매우 비슷한 노르웨이어에서는 berg를 [ˈbærɡ] &#8216;베르그&#8217;, borg를 [ˈbɔrɡ] &#8216;보르그&#8217;로 발음하는 것과 비교하면 덴마크어 발음은 참 까다롭다.</p>
<p>덴마크어에서는 b가 무성음으로 발음되므로 [p]로 적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무성음화를 나타내는 고리 부호를 아래에 붙인 [b̥]로 적도록 한다. p는 어두와 강세를 받는 음절 첫머리에서 유기음인 [pʰ]로 발음되어 b와 구별되지만 그 외의 위치에서는 역시 [b̥]로 발음되어 b와 구별이 사라진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단순히 철자에 따라 b는 &#8216;ㅂ&#8217;으로, p는 &#8216;ㅍ&#8217;으로 적는다.</p>
<p>덴마크어의 r는 주변의 모음에 흡수되어 그 음가를 변화시킨다. 영어에서 paid, boat의 모음은 pair, boar의 모음과 다른데 원래의 /eɪ̯/ &#8216;에이&#8217;, /oʊ̯/ &#8216;오&#8217;에 r가 뒤따르면 각각 [ˈɛə̯(ɹ)] &#8216;에어&#8217;, [ɔː(ɹ)] &#8216;오(어)&#8217;가 되고 영국식 발음의 경우에는 r가 아예 따로 발음되지 않는다. 덴마크어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비슷하다. /ɛr/의 경우는 [æɐ̯]로, /ɔr/의 경우는 [ɒː]로 실현된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처럼 복잡한 표면 발음을 따지지 않고 기저형인 /ɛr/, /ɔr/에 따라 &#8216;에르&#8217;, &#8216;오르&#8217;로 적는다.</p>
<p>음절말 g는 보통 [ʊ̯]로 발음된다. 이를 [w]로 적기도 한다. 음절말 v도 [ʊ̯]로 발음되므로 이는 /v/로 분석할 수 있다. 단 전설 모음 뒤에서는 g가 [ɪ̯]로 발음되어 이 위치에서 j의 발음과 같으므로 이 경우는 /j/로 분석할 수 있다. 이 역시 [j]로 적기도 한다. 이와 같은 분석에 따르면 bjerg [ˈb̥jæɐ̯ˀʊ̯]의 기저형은 /ˈbjɛrv/로, borg [ˈb̥ɒːˀʊ̯]의 기저형은 /ˈbɔrv/로 분석할 수 있다.</p>
<p>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덴마크어 g가 /v/ [ʊ̯]로 발음될 때 &#8216;그&#8217;로 적는다. 덴마크어 표기 규정을 따르면 &#8216;그리고&#8217;를 뜻하는 접속사 og /ɔ(v)/ [ˈɒʊ̯, ˈʌ]는 &#8216;오그&#8217;, &#8216;뚜껑&#8217;을 뜻하는 låg /lɔːv/ [ˈlɔːˀʊ̯]는 &#8216;로그&#8217;로 적게 된다. 심지어 g가 /j/ [ɪ̯]로 발음되는 경우인 sag /saːj/ [ˈsæːˀɪ̯]도 &#8216;사그&#8217;로 적는다. 현대 덴마크어에서는 /a/ 상당수가 전설모음 [æ]가 되는데 그 뒤에서는 g가 /j/ [ɪ̯]로 발음되기 마련이다.</p>
<p>대신 eg는 &#8216;아이&#8217;, øg는 &#8216;오이&#8217;로 적도록 했다. eg는 보통 /ɑj/ [ɑɪ̯], øg는 보통 /ɔj/ [ʌɪ̯]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말 또는 자음 앞 g가 /j/ [ɪ̯]로 발음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8216;이&#8217;로 적게 된다.</p>
<p>한편 덴마크어 av, æv, øv, ov, ev의 v는 &#8216;우&#8217;로 적는다. 음절말에서 v가 [ʊ̯]로 발음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그렇다면 왜 어말과 자음 앞 g도 &#8216;우&#8217;로 적도록 하지 않았을까? 자음 앞의 g는 언제나 [ʊ̯]로 발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예로 든 magt는 g가 여전히 폐쇄음인 [ˈmɑɡ̊d̥]로 발음된다. 어중에서는 g와 k가 둘 다 [ɡ̊]로 중화되므로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 표기법을 흉내내어 무성 자음 앞의 g는 받침 &#8216;ㄱ&#8217;으로 적게 하면 magt는 충분히 &#8216;막트&#8217;로 적을 수도 있었겠지만(akt [ˈɑɡ̊d̥] &#8216;악트&#8217;와 비교할 수 있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또 어중의 음절말 g가 모음 앞에 오는 경우도 있고(예: toge [ˈtˢɔːʊ̯ə]) 반대로 어중의 자음 앞 g가 음절말이 아니라 음절초 소리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예: agrar [aˈɡ̊ʁɑˀ, ɑ-]) 어느 g를 &#8216;우&#8217;로 적어야 할지 알아내기 힘들다. 그래서 [ʊ̯]로 실현되는 철자 g는 보통 &#8216;그&#8217;로 적도록 한 것이다.</p>
<p>그런데 bjerg [ˈb̥jæɐ̯ˀʊ̯], borg [ˈb̥ɒːˀʊ̯]에서는 g가 [ʊ̯]로 발음된다. 그러면 왜 berg와 borg의 g를 쓰지 않도록 했을까?</p>
<p>1990년 출판된 페테르 몰베크 한센(Peter Molbæk Hansen)의 《덴마크어 발음 사전(Dansk Udtale – Udtaleordbog)》에는 Aalborg, Esbjerg, Frederiksberg의 발음이 각각 ˈʌlˌbɔː’(w), ˈɛsˌbjæʀ’(w), frɛðrɛgsˈbæʀ’(w)로 실려 있다. 이 글에서 쓰는 덴마크어 표기 방식대로 옮기면 각각 [ˈʌlb̥ɒːˀ(ʊ̯)], [ˈɛsb̥jæɐ̯ˀ(ʊ̯)], [fʁɛðʁɛɡ̊sˈb̥æɐ̯ˀ(ʊ̯)]이다. 즉 이들 모두 g가 [ʊ̯]로 발음될 수도 있고 생략될 수도 있는 것이다. Silkeborg, Viborg 등 비슷한 고유명사 발음에서도 g가 선택적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나타난다.</p>
<p>참고로 독일어 발음 사전인 《두덴 발음 사전(Duden – Das Aussprachewörterbuch)》은 덴마크어를 비롯한 외국어 발음도 일부 제시하는데 Aalborg, Esbjerg, Frederiksberg의 발음을 각각 ˈɔlbɔɐ̯’, ˈesbjɛɐ̯’u̯, freðərəɡsˈbɛɐ̯’u̯로 적고 있다. Aalborg에서는 g를 묵음으로 처리하는데 반해 Esbjerg와 Frederiksberg에서는 g가 발음되는 것으로 쓴 것이다. 현재 영어판 위키백과에 나타나는 발음 설명은 각각 [ˈɒlpɒːˀ], [ˈɛspjæɐ̯ˀ], [fʁæðʁæksˈpæɐ̯ˀ]로 g를 모두 묵음으로 처리한다.</p>
<p>그러니 bjerg, borg가 단독으로 쓰일 때는 g가 발음되지만 bjerg, berg, borg가 다른 말과 합쳐서 이룬 이름에서는 g가 발음되기도 하고 생략되기도 하며 영어판 위키백과에 실린 발음을 참조하면 생략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berg와 borg의 g는 적지 않도록 한 것은 이 때문에 생긴 규정으로 보인다.</p>
<p>그렇다면 Esbjerg의 표준 표기를 &#8216;에스비에르&#8217;로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berg, bjerg, borg의 g를 적지 않는 것으로 규정을 확대하여 표기가 바뀐 이유를 제대로 밝히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대신 덴마크어 발음을 고려하여 단독으로 쓰이는 berg, bjerg, borg의 g는 예외적으로 &#8216;그&#8217;로 적는 것을 명시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실제로 표기 용례 가운데 덴마크의 정치가 Berg, Chresten은 &#8216;베르그, 크레스텐&#8217;으로 적은 것이 있다.</p>
<p>또 용례로 제시된 Esberg &#8216;에스베르&#8217;는 덴마크어에서 실제 쓰이는 것으로 검색되지 않으므로 Carlsberg &#8216;카를스베르&#8217;, Holberg &#8216;홀베르&#8217; 등 다른 예로 대체하는 것이 좋겠다.</p>
<p>2017년의 외래어 표기법 개정안으로 잘못된 용례가 바로잡힌 것이 많지만 아직도 폴란드어 표기 규정에서 예로 나오는 przjyaciół &#8216;프시야치우&#8217;처럼 잘못된 용례가 보인다. 올바른 철자는 przyjaciół이다. 외래어 표기법은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오류라도 끊임없이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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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트남 난민 출신의 덴마크 미술가 얀 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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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Wed, 30 Jul 2025 10:42:37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덴마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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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베트남]]></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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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2014년 미국 뉴욕시의 브루클린교 공원과 시청 공원에서 구리로 만든 조각 여러 점이 전시되었다. 얼핏 추상적인 동상처럼 보였지만 이들은 사실 근처 리버티섬(Liberty Island)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서 실물 크기로 복제한 《위 더 피플(We the People)》이라는 미술 프로젝트의 일부였다. 이를 기획한 덴마크 미술가의 공식 이름은 Trung Ky-Danh Vo Rosasco Rasmussen이고 흔히 얀 보(Danh Vo)라고 부른다.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ZgdmCCuAyfW8ATapRxYVzYxUkgHEtCZ7f1nkEwoUyMiGPAbAgJJCPYBcHQ3pfMFh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2014년 미국 뉴욕시의 브루클린교 공원과 시청 공원에서 구리로 만든 조각 여러 점이 전시되었다. 얼핏 추상적인 동상처럼 보였지만 이들은 사실 근처 리버티섬(Liberty Island)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서 실물 크기로 복제한 《위 더 피플(We the People)》이라는 미술 프로젝트의 일부였다. 이를 기획한 덴마크 미술가의 공식 이름은 Trung Ky-Danh Vo Rosasco Rasmussen이고 흔히 얀 보(Danh Vo)라고 부른다.</p>
<figure id="attachment_106943"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106943" style="width: 2048px" class="wp-caption aligncenter"><img decoding="async" class="size-full wp-image-106943"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08/14108562568_8f6a266433_k.jpg" alt="" width="2048" height="1361"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08/14108562568_8f6a266433_k.jpg 2048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08/14108562568_8f6a266433_k-300x199.jpg 30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08/14108562568_8f6a266433_k-1024x681.jpg 1024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08/14108562568_8f6a266433_k-768x510.jpg 768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5/08/14108562568_8f6a266433_k-1536x1021.jpg 1536w" sizes="(max-width: 2048px) 100vw, 2048px" /><figcaption id="caption-attachment-106943" class="wp-caption-text">사진: 2014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교 공원에 전시된 얀 보의 《위 더 피플(We the People)》 조각 일부(<a href="https://www.flickr.com/photos/hragvartanian/14108562568/in/album-72157644908995013?fbclid=IwY2xjawMcCFlleHRuA2FlbQIxMABicmlkETE0UHZDNUNKZFFaakc1VUFsAR5grZTZirrHdQawfX2h3NM6JHMBAqLcUPvWVUpySrD9zqt-ifVJrcdZbI6iEw_aem_zGBJs4Mfn4L8VeuTglKWzA">Flickr</a>: Hrag Vartanian, CC BY-ND 2.0)</figcaption></figure>
<p>자유의 여신상은 원래 프랑스 국민들이 미국에 선물한 것으로 프랑스의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Frédéric Auguste Bartholdi [fʁedeʁik ɔ⟮o⟯ɡyst baʁtɔldi], 1834~1904)가 디자인하였다. 얀 보는 2010년에 독일 카셀(Kassel [ˈkasl̩])에 있는 프리데리치아눔(Fridericianum [fʁideʁiˈʦi̯aːnʊm])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제안받았는데 당시 큐레이터로부터 그의 예전 전시회를 보니 많은 것을 넣지 않고도 큰 공간을 잘 활용했더라는 평을 들었다. 그러자 장난기가 발동한 그는 반대로 전시 공간을 엄청 커다란 것으로 채울 궁리를 하여 자유의 여신상을 실물 크기로 복제한다는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구리판을 가열하여 망치로 두들겨 모양을 만든 원작의 기법을 그대로 재현하여 중국 상하이에서 제작되었으며 2011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외에도 작품이 기획된 독일, 실제 제작된 중국, 원래의 자유의 여신상이 제작된 프랑스 등에서 전시되어 왔다. 250개가 넘는 여러 조각은 하나로 합칠 계획이 없고 각국에 흩어져 여러 단체와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p>
<p>얀 보는 1975년 남베트남의 패망 직후에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남베트남에 속했던 베트남 중부 꾸이년(Quy Nhơn) 출신이었는데 베트남전 막바지에 베트남 서남부의 푸꾸옥(Phú Quốc)섬으로 대피했다가 종전 후에 남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현 호찌민시) 인근에 재정착이 허용되었다. 얀 보가 태어난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자료에 따라 정보가 엇갈리는데 사이공 인근의 항구 도시인 붕따우(Vũng Tàu)라고도 하고 그에 이웃한 바리어(Bà Rịa)라고도 한다. 붕따우와 바리어는 올해 베트남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호찌민시의 일부가 되었다.</p>
<p>1979년, 캄보디아와 중국과의 전쟁으로 수많은 난민이 발생할 당시 그의 가족도 배를 타고 베트남을 탈출해 이른바 보트피플이 되었다. 그러다가 덴마크 해운 기업 메르스크(Mærsk) 소속 화물선에 구조되어 싱가포르의 난민 수용소에 보내졌다. 난민 신청이 허용되자 덴마크 기업 소속 선박에 구조된 인연을 좋은 징조로 받아들여 덴마크행을 택했다. 그래서 얀 보는 코펜하겐 교외에서 자라났고 베트남 시절은 어려서 기억하지 못한다.</p>
<p>그의 베트남어 본명은 Võ Trung Kỳ Danh으로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8216;보쭝끼자인&#8217;이다. 보(Võ)가 성, 쭝끼자인(Trung Kỳ Danh)이 이름이다.</p>
<p>베트남어로 성을 호(họ)라고 하고 이름을 뗀(tên)이라고 하는데 헷갈리게도 tên은 한자 姓(성)에서 유래한 말이다. họ는 한자 戶(호)에서 유래했다.</p>
<p>이름은 다시 뗀뎀(tên đệm) 또는 뗀롯(tên lót)이라고 하는 중간 이름과 뗀고이(tên gọi) 또는 뗀찐(tên chính)이라고 하는 본 이름으로 나뉘는데 중간 이름은 보통 한 음절이거나 생략된다. 보쭝끼자인은 쭝(Trung)이 중간 이름이다. 영어판 위키백과에서는 쭝끼(Trung Kỳ)가 중간 이름이라고 나오지만 덴마크식 공식 이름에서 Ky-Danh으로 붙임표를 쓴 것으로 보아 쭝(Trung)이 중간 이름, 끼자인(Kỳ Danh)이 본 이름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중간 이름이 말 그대로 &#8216;가운데&#8217;를 뜻한다는 얘기를 한 적도 있는데 Trung은 한자 中(중)의 베트남어 독음이다.</p>
<p>또 가족이 베트남을 탈출하기 전에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친형의 이름은 보쭝타인(Võ Trung Thành)이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형제들이 돌림자처럼 같은 중간 이름을 쓰는 일이 많으니 쭝(Trung)이 중간 이름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p>
<p>덴마크 당국은 서양식으로 이름-성 순서대로 바꾸고 베트남어에 쓰이는 특수 기호를 생략하여 Võ Trung Kỳ Danh을 Trung Ky-Danh Vo로 둔갑시켰다. 그러면서 맨 처음에 위치한 중간 이름 Trung이 이름인 것처럼 되었다. 친형과 이름이 같아진 셈이다. 하지만 그는 Danh을 이름으로 쓰고 서양순으로 성을 뒤에 붙인 Danh Vo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p>
<p>동네에서 유일한 베트남 출신 집안에서 자라난 그는 2003년에 이름과 정체성, 행정상의 서류 작업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개념 미술 작품인 《보 로사스코 라스무센(Vo Rosasco Rasmussen)》을 선보였다. 공식 서류상의 이름에 가까운 친구 두 명의 성을 추가한 것이다. 먼저 한국에서 태어나 덴마크에 입양된 예술가이자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의 동료 학생이던 미아 로사스코(Mia Rosasco)와 결혼하여 그의 성을 덧붙인 직후 이혼하였고 그가 일하던 코펜하겐 게이 바의 바텐더 마스 라스무센(Mads Rasmussen)과 시민 결합에 들어가 그의 성도 덧붙였다(덴마크는 1989년에 세계 최초로 동성 커플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시민 결합 제도를 도입했다). 그래서 공식 이름이 Trung Ky-Danh Vo Rosasco Rasmussen이 되었다. 이들은 애초에 다른 이유는 없고 순전히 공식 서류에서 성을 덧붙이는 개념 미술 작품을 목적으로 모두 합의하에 결혼 후 이혼한 것이다.</p>
<p>그런데 Danh Vo는 본인의 이름을 덴마크어로 [ˈjɑn ˈvoː] &#8216;얀 보&#8217;로 발음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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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덴마크어 남자 이름 Jan도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한글 표기는 &#8216;얀&#8217;이지만 실제 발음인 [ˈjan]은 사실 &#8216;얜&#8217;에 가깝게 들리는데 Danh은 [a] 대신 [ɑ] 모음을 써서 더 확실히 &#8216;얀&#8217; 발음이 난다. 영어로도 그의 이름은 [ˈjɑːn ˈvoʊ̯, ˈjæn—] &#8216;얀 보&#8217;로 발음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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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Artist Lens｜A chat with Danh Vo, and Curators Doryun Chong, Dakin Hart"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JaYrqEsXdkE?start=25&#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베트남어의 Danh을 &#8216;자인&#8217;으로 적는데 왜 이 이름에서는 &#8216;얀&#8217;으로 발음하는 것일까? 이는 베트남어가 방언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p>
<p>베트남어는 크게 하노이로 대표되는 북부와 후에로 대표되는 중부, 사이공으로 대표되는 남부 방언으로 나눌 수 있다(방언을 논할 때는 보통 호찌민시 대신 옛 이름인 사이공을 여전히 쓴다). 그런데 베트남어 철자에서 d로 쓰는 자음은 북부 방언에서 보통 [z]로 발음되고 중부와 남부 방언에서 보통 [j]로 발음된다. tr는 북부 방언에서 보통 파찰음 [ʨ]로 실현되지만 중부와 남부 방언에서는 보통 폐쇄음 [ʈ]이다. 또 anh으로 쓰는 운모도 방언에 따라 실현 방식이 달라서 하노이 방언에서는 [ajŋ̟], 후에 방언에서는 [ɛɲ], 사이공 방언에서는 [an] 등으로 발음된다.</p>
<p>그러니 Võ Trung Kỳ Danh은 하노이에서 [vɔ̌ˀː.ʨʊ̄wŋ͡m.kì.zājŋ̟] &#8216;보쭝끼자잉&#8217;, 후에에서 [vɔ̀ː.ʈʊ̄wŋ͡m.kɪ̂j.jɛ̄ɲ &#8216;보뚱끼얜&#8217;, 사이공에서 [vɔ̃ː.ʈʊ̄wŋ͡m.kɪ̀j.jān] &#8216;보뚱끼얀&#8217; 등으로 발음된다. 사이공에서는 Võ를 [vɔ̃ː] &#8216;보&#8217; 대신 [jɔ̃ː] &#8216;요&#8217;로 발음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본인이 쓰는 &#8216;얀 보&#8217;라는 발음은 외래어 표기법에서 쓰는 표기의 기준이 되는 북부 발음과는 상당히 다르지만 중부와 남부에서 쓰는 발음에 가깝다.</p>
<p>하노이 발음에서 anh [ajŋ̟]의 마지막 음은 일반 연구개음 [ŋ]보다는 전진한 전연구개음 [ŋ̟]이니 [ɲ]에 접근한 음으로 보고 &#8216;아잉&#8217; 대신 &#8216;아인&#8217;으로 적을 수도 있겠다. 하노이에서 쓰이는 또다른 발음에서는 anh이 이중모음화 대신 모음이 전진하여 [æ̈ɲ]으로 실현된다고 한다. 하노이 발음에서는 ênh도 [ə̆jŋ̟] &#8216;어잉~어인&#8217; 정도로 이중모음화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후에식 [en~ən] &#8216;엔~언&#8217;이나 사이공식 [əːn] &#8216;언&#8217;에 가깝게 &#8216;엔&#8217;으로 적도록 하고 있다.</p>
<p>외래어 표기법에서는 tr를 중부와 남부식 [ʈ] 대신 북부식 [ʨ]에 따라 &#8216;ㅉ&#8217;으로 적게 하고 d를 중부와 남부식 [j] 대신 북부식 [z]에 따라 &#8216;ㅈ&#8217;으로 적게 하고 있다. 하지만 방언에 따라 다양한 음가로 실현되는 r를 &#8216;ㄹ&#8217;로 적게 한 것은 주로 남부에서 쓰이는 발음에 따른 것이다. 북부에서는 r를 보통 [z]로 발음하지만 [r], [ɹ], [ɾ] 등의 발음은 주로 남부 방언에서 나타난다.</p>
<p>이처럼 베트남어 방언 사이의 발음 차이는 상당하다. 이 글에서 언급한 지명을 예로 들자면 Quy Nhơn은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꾸이년&#8217;으로 적는데 이는 하노이식 발음 [kwī.ɲə̄ːn] &#8216;뀌년&#8217;에 가까운 것이고 후에식 발음은 [kwɪ̄j.ɲə̄ːŋ] &#8216;뀌녕&#8217;, 사이공식 발음은 [wɪ̄j.ɲə̄ːŋ] &#8216;위녕&#8217;이다. 또 Phú Quốc은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푸꾸옥&#8217;으로 적는데 이는 하노이식 [fǔ.kǔək̚] &#8216;푸꾸억&#8217; 또는 후에식 [fʊ̌w.kǔək̚] &#8216;푸꾸억&#8217;에 가깝고 사이공식 발음은 [fʊ́w.wə́k̚] &#8216;푸웍&#8217;이다.</p>
<p>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베트남어 고유 명사를 일일이 해당 방언의 발음을 따져서 한글로 표기할 수는 없으니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하나의 표기 방식으로 통일하는 것이다. 그래서 출신지에 관계없이 Võ Trung Kỳ Danh는 베트남어 인명으로 본다면 &#8216;보쭝끼자인&#8217;으로 적는다.</p>
<p>하지만 Danh Vo에도 외래어 표기법의 베트남어 표기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다. 베트남어 본명에서 일부를 취해서 서양식으로 이름-성 순서로 쓴 것이니 &#8216;자인 보&#8217;로 표기하기는 어색하다. 사실 베트남어 본명이 알려져 있어서 그렇지 그냥 특수 기호 없이 쓴 Danh Vo를 접한다면 첫째 음절이 Danh &#8216;자인&#8217;인지 Đánh &#8216;다인&#8217;인지, 둘째 음절이 Võ &#8216;보&#8217;인지 Vợ &#8216;버&#8217;인지 알기가 힘들다. 영어판 위키백과에서는 올바른 베트남어식 철자를 쓴답시고 표제어를 Danh Võ로 적고 있지만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Danh Vo라고 쓴다.</p>
<p>그렇다고 해서 그냥 외래어 표기법의 덴마크어 표기 규정을 적용하여 Danh Vo를 &#8216;단 보&#8217;로 적는 것도 문제가 있다. 물론 발음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표기한다면 탓할 수 없겠지만 되도록이면 본인이 쓰는 발음에 따라 &#8216;얀 보&#8217;로 적는 것이 좋을 것이다.</p>
<p>2006년에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빌라 오로라(Villa Aurora)에 입주 예술가로 들어간 적이 있다. 지역 주민들과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조지프 캐리어(Joseph Carrier)라는 78세 노인이 그를 &#8216;얀&#8217;이라고 불렀다. 대부분의 서양인이 Danh을 &#8216;단&#8217;으로 발음하는 데 익숙했던 그는 놀라서 어떻게 올바른 발음을 알았는지 물었다. 알고 보니 캐리어는 베트남전 당시 베트남에서 수 년을 지낸 경력이 있었다. 애초에는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RAND Corporation) 소속의 대반란전 분석가였으나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져서 해고되었는데 미국 국립 과학원이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대량으로 뿌린 제엽제 에이전트 오렌지(Agent Orange)의 영향을 조사하라고 1972년에 캐리어를 다시 베트남으로 보냈다.</p>
<p>캐리어는 에이전트 오렌지의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의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같은 지역에 되돌아가서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싶다며 얀 보에게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얀 보는 기꺼이 돕겠다고 했고 둘은 몇 달 후 베트남을 방문하였다. 얀 보는 그리하여 1979년에 배를 타고 떠난후 처음으로 베트남 땅을 밟게 되었다. 얀 보는 2007년에 캐리어가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과 그가 남긴 편지, 일기 등을 중심으로 《굿 라이프(Good Life)》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열었다. 최초의 본격적인 개인전이 남이 만든 것을 자신의 작품으로 다시 작업한 것이라는 점이 흥미롭다.</p>
<p>어쨌든 그는 본인의 이름을 &#8216;얀 보&#8217;로 발음하며 영어권에서도 Danh을 Yan 또는 Yon으로 발음하라는 설명을 찾을 수 있다. 뉴욕시의 <a href="https://www.guggenheim.org/teaching-materials/teaching-modern-and-contemporary-asian-art/danh-vo-2">구겐하임 미술관 누리집</a>에서는 Danh Vo의 발음을 &#8220;yon vo&#8221;로 제시하면서 발음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까지 제공한다. LOT 모음 /ɒ/ &#8216;오&#8217;와 PALM 모음 /ɑː/ &#8216;아&#8217;의 발음이 합쳐진 미국 영어에서 Yon은 [ˈjɑːn] &#8216;얀&#8217;을 나타내는 철자로 이해할 수 있다.</p>
<p>그럼 공식 이름인 Trung Ky-Danh Vo Rosasco Rasmussen을 한글로 표기한다면 어떻게 될까? 덴마크어 표기 규정에 따른 Rosasco &#8216;로사스코&#8217;, Rasmussen &#8216;라스무센&#8217;은 문제가 없지만 이미 본 것처럼 Trung Ky-Danh Vo가 마치 덴마크어 철자법을 따른 표기인 것처럼 &#8216;*트룽 퀴단 보&#8217;로 적기는 곤란하다.</p>
<p>본인이 공식 이름 전체를 발음하는 동영상은 찾지 못했는데 Danh Vo처럼 Trung Ky도 베트남어 중부와 남부 발음에 가깝게 발음한다면 아마도 Tung Gi로 적은 것처럼 발음하지 않을까 싶다. 중부 및 남부 방언식 tr [ʈ]에 가장 가까운 덴마크어 음은 t [d̥]이고 무기음인 베트남어의 k [k]에 가장 가까운 덴마크어 음은 k [kʰ]보다는 아마도 g [ɡ̊]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Trung Ky-Danh Vo를 &#8216;퉁 기얀 보&#8217;로 적는 것보다는 &#8216;퉁 키얀 보&#8217;로 적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ɡ̊]는 어두에서 g로 적지만 어중과 어말에서는 k로 적으니 어두의 k를 마치 g으로 적은 것처럼 [ɡ̊]로 발음한다고 해도 일반적인 로마자와 한글 자모 대응 방식을 살려 &#8216;ㅋ&#8217;으로 적는 것이 무난하다.</p>
<p>띄어쓰기의 문제도 있는데 원래의 성-이름 순서로 적는 베트남어 인명은 한글 표기에서도 Võ Trung Kỳ Danh &#8216;보쭝끼자인&#8217;과 같이 모두 붙여 적지만 서양식으로 이름-성 순서로 적는 경우 어절 단위로 띄어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만 붙임표를 쓴 Ky-Danh은 한글 표기에서 붙여 적어야 한다. 로마자 표기에 쓰이는 붙임표를 한글 표기에서도 생각 없이 그대로 쓰는 일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되었다. Gil-dong Hong을 &#8216;길-동 홍&#8217;으로 적는 것이 얼마나 우스울지 생각해보자.</p>
<p>그러니 얀 보의 공식 이름을 한글로 표기한다면 Trung Ky-Danh Vo Rosasco Rasmussen &#8216;퉁 키얀 보 로사스코 라스무센&#8217; 정도가 알맞을 것이다.</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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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유럽 신화의 고유 명사 표기, 15년만에 되돌아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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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30 May 2024 03:16:30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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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한동안 손을 놓았던 이글루스 글 복구 작업을 며칠 전부터 다시 하고 있다. 예전에 이글루스에 올렸다가 이글루스 종료로 볼 수 없게 된 글들을 끝소리 웹사이트의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인데 그러면서 포매팅을 다시 다듬고 오류를 수정하거나 내용을 추가하기도 하는 수작업이어서 진전 속도가 느리다. 그래도 2010년 9월까지 진도가 올라갔고 더 최신 글도 일부 블로그에 올렸다. 웹사이트의 자체 검색 기능을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nRQVaZtnPxarF5SnQckJCrcQwvo5XPF6jXAG1o2rgKxFSivX2x1XLstVdCCN3HDf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한동안 손을 놓았던 이글루스 글 복구 작업을 며칠 전부터 다시 하고 있다. 예전에 이글루스에 올렸다가 이글루스 종료로 볼 수 없게 된 글들을 끝소리 웹사이트의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인데 그러면서 포매팅을 다시 다듬고 오류를 수정하거나 내용을 추가하기도 하는 수작업이어서 진전 속도가 느리다. 그래도 2010년 9월까지 진도가 올라갔고 더 최신 글도 일부 블로그에 올렸다. 웹사이트의 자체 검색 기능을 사용하려 하면 오류 화면이 나타나던 문제도 해결했다.</p>
<p><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09/03/25/%eb%b6%81%ec%9c%a0%eb%9f%bd-%ec%8b%a0%ed%99%94%ec%9d%98-%ec%96%b8%ec%96%b4-%ea%b3%a0%eb%8c%80-%eb%85%b8%eb%a5%b4%eb%93%9c%ec%96%b4/">링크된 글</a>은 2009년 3월 25일에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여러 고유 명사의 표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15년 만에 다시 보니 덴마크어 Frej를 &#8216;프라이&#8217; 대신 &#8216;*프레이&#8217;로 썼던 것 같은 각종 오류도 눈에 띄고 북유럽 신화 주요 원전의 언어인 고대 노르드어의 한글 표기에 대한 의견도 많이 바뀐 것을 실감한다.</p>
<p>그 가운데 하나는 고대 노르드어 주격 어미로 나타나는 -r의 표기이다. 원 글에서는 이를 모두 &#8216;르&#8217;로 적어 Gerðr &#8216;게르드르&#8217;, Njǫrðr &#8216;니오르드르&#8217;, Rindr &#8216;린드르&#8217;, Týr &#8216;튀르&#8217;, Ullr &#8216;울르&#8217; 등으로 썼지만 지금은 이를 생략하여 &#8216;게르드&#8217;, &#8216;니오르드&#8217;, &#8216;린드&#8217;, &#8216;튀&#8217;, &#8216;울&#8217;로 적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대신 Baldr &#8216;발드르&#8217;처럼 r가 어간의 일부로 나타나는 것은 한글 표기에 반영해야 한다.</p>
<p>주격 어미 -r는 격변화에서 다른 어미로 대체된다. 예를 들어 Njǫrðr의 속격형은 Njarðar, 대격형은 Njǫrð, 여격형은 Nirði이다(이 경우는 어간도 격에 따라 모음이 변한다). 그런데 Baldr의 속격형은 Baldrs, 대격형은 Baldr, 여격형은 Baldri이니 여기서는 r가 어간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고대 노르드어 이름의 격변화에 대한 정보는 찾기가 쉽지 않지만 현대 언어에서 쓰는 이름의 형태를 통해 -r가 주격 어미인지 어간의 일부인지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다. Njǫrðr는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에서 Njord &#8216;니오르&#8217;, 스웨덴어에서 Njord &#8216;니오르드&#8217;라고 하는데 Baldr는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모두 Balder &#8216;발데르&#8217;라고 한다.</p>
<p>원 글에서는 고대 노르드어 ey의 한글 표기를 &#8216;외위&#8217; 또는 &#8216;에이&#8217;로 하는 것을 제안했는데 이 철자는 대체로 [øy̯]로 재구되는 것과 현대 아이슬란드어에서 ey를 [ei]로 발음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원 발음을 확실히 알 수 없는 옛 언어의 한글 표기를 정할 때 되도록이면 철자에 나타나는 발음에 가깝게 표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8216;에위&#8217;로 적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e는 &#8216;에&#8217;로 적고 y는 &#8216;위&#8217;로 적으니 ey는 &#8216;에위&#8217;로 적는 것이 무난하다. 실제로 ey는 원래 [ey̯] 비슷한 음을 나타냈다가 뒷부분 [y̯]의 영향으로 [e]도 원순모음화하여 [ø]로 바뀌어 [øy̯]가 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참고로 독일어에서 eu로 적는 이중 모음 [ɔʏ̯~ɔɪ̯] &#8216;오이&#8217;도 [øy̯~œy̯] 비슷한 단계를 거쳐 현 발음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이는데 중세 고지 독일어의 eu는 철자 그대로 [eu̯] &#8216;에우&#8217;와 가까운 음이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전설 모음인 [e]의 영향으로 [u̯]가 [y̯]로 바뀌는 한편 [e]는 후반부의 영향으로 [ø~œ]로 원순모음화했을 것이다.</p>
<p>아직 고대 노르드어 þ [θ]와 v [w]의 표기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재구되는 음가에 따르면 각각 &#8216;ㅅ&#8217;, &#8216;우*&#8217;로 쓰는 것이 맞지만(여기서 &#8216;우*&#8217;는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8216;와&#8217;, &#8216;웨&#8217; 등으로 적는 것을 나타낸다) 현대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각각 [t], [v]로 발음되는 것에 따라 각각 &#8216;ㅌ&#8217;, &#8216;ㅂ&#8217;으로 적는 것이 더 친숙해 보이기도 한다. 천둥의 신 Þórr는 &#8216;소르&#8217;보다는 &#8216;토르&#8217;가 익숙하고 복수의 신 Víðarr는 &#8216;위다르&#8217;보다는 &#8216;비다르&#8217;로 흔히 적을 듯하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영어의 [θ]를 &#8216;ㅆ&#8217; 대신 &#8216;ㅅ&#8217;으로 적는 것을 언중이 어색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작용할 것이다.</p>
<p>고전 라틴어에서 [w]로 발음되었던 라틴어의 v를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ㅂ&#8217;으로 적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등 현대 로망어에서는 v가 [v]로 발음되며 에스파냐어에서는 v가 위치에 따라 [b] 또는 [β̞]로 발음된다. 마찬가지로 고대 노르드어에서 유래한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등에서는 v가 [v] 내지 [ʋ]로 발음되며 경우에 따라 [w]에 가깝게 들릴 수는 있지만 한글 표기에서는 &#8216;ㅂ&#8217;으로 통일한다.</p>
<p>거꾸로 그리스어의 θ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tʰ]로 발음되었고 라틴어 및 그 영향을 받은 영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현대 언어에서 [t]로 발음하기 때문에 &#8216;ㅌ&#8217;으로 적으며 현대 그리스어에서 [θ]로 발음되는데도 &#8216;ㅌ&#8217;으로 적는다. 그런데 고대 노르드어 þ [θ]는 현대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t/th [t]로 변했지만 현대 아이슬란드어에서는 여전히 [θ]로 유지된다. 현대 그리스어의 θ [θ]를 &#8216;ㅌ&#8217;으로 적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아이슬란드어의 þ [θ]도 &#8216;ㅌ&#8217;으로 적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p>
<p>고대 노르드어의 후손은 아니지만 같은 게르만 어파에 속하여 조카뻘이 되는 영어는 특이하게도 게르만 조어의 [θ], [w]를 모두 유지했다. 요일 이름인 영어 Thursday [ˈθɜːɹz.deɪ̯, -di], &#8216;서즈데이&#8217;, Wednesday [ˈwɛnz.deɪ̯, -di] &#8216;웬즈데이&#8217;의 첫부분은 각각 고대 노르드어의 Þórr &#8216;소르/토르&#8217;와 Óðinn &#8216;오딘&#8217;에 해당한다.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게르만 조어 *Wōdanaz에서 원순 모음 앞의 [w]가 탈락하여 Óðinn이 되었지만 고대 영어에서는 Woden &#8216;워덴&#8217;이라고 했다. 한편 고대 영어에서는 게르만 조어 *Þunraz에 해당하는 천둥의 신을 Þunor &#8216;수노르&#8217;라고 했고 이는 현대 영어 thunder [ˈθʌnd.əɹ] &#8216;선더&#8217;에 해당한다(고대 영어에서 천둥의 신의 이름은 &#8216;천둥&#8217;을 뜻하는 일반 명사 þunor &#8216;수노르&#8217;와 형태가 같았다). 그런데 Thursday는 고대 영어 *þunresdæg &#8216;순레스대이&#8217;에서 나왔다기보다는 고대 노르드어 þórsdagr &#8216;소르스다그/토르스다그&#8217;를 직접 차용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p>
<p>영어에서는 북유럽 신화의 이름을 발음할 때 Þórr에 해당하는 Thor를 [ˈθɔːɹ] &#8216;소&#8217;로 발음하는 등 [θ] 발음을 쓰지만 고대 노르드어의 v는 철자에 이끌려 보통 [v]로 발음한다.</p>
<p>어쨌든 고대 노르드어의 한글 표기에 대해서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고대 노르드어 þ [θ]와 v [w]는 어떻게 적는 것이 좋을까? 그 외에도 ng의 표기, hv, hl, hn, hr의 표기 등 글에서 언급한 여러 문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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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유럽 신화의 언어, 고대 노르드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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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Wed, 25 Mar 2009 01:45:46 +0000</pubDate>
				<category><![CDATA[외래어 표기 실무]]></category>
		<category><![CDATA[고대노르드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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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궁그닐이냐, 궁니르냐&#8230;에서 트랙백.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오딘의 창 gungnir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하느냐는 문제가 계기가 되어 고대 노르드어의 한글 표기에 대한 글을 준비했다. 다룰 내용이 많아 글이 매우 길어진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 게르만 신화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된 북유럽 신화 어렸을 적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책은 많이 봤는데 북유럽 신화는 거의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a title="" href="http://sestiana.egloos.com/2172673">궁그닐이냐, 궁니르냐&#8230;</a>에서 트랙백<span style="color: #5C78C6;">(깨진 링크)</span>.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오딘의 창 gungnir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하느냐는 문제가 계기가 되어 고대 노르드어의 한글 표기에 대한 글을 준비했다. 다룰 내용이 많아 글이 매우 길어진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p>
<h2>게르만 신화 가운데 가장 잘 보존된 북유럽 신화</h2>
<p>어렸을 적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책은 많이 봤는데 북유럽 신화는 거의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 대학교에서 중세 북유럽 문학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면서야 북유럽 신화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아동용 그림책으로 처음 접한 그리스 로마신화와는 달리 북유럽 신화는 처음부터 원전을 통해 접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것도 행운이었던 것 같다. 선입견 없이 각색되지 않은본 모습을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p>
<p>우리가 아는 북유럽 신화는 게르만 신화의 일부이다. 게르만족 가운데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대의 북게르만인들은 기독교를 늦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들 고유의 신화는 다른 게르만 신화에 비해 잘 보존되었다. 8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야 북유럽의 게르만인들이 점차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이 시기는 이른바 바이킹 시대에 해당한다.그 가운데에서도 대서양 북쪽에 고립되어 유럽의 변방에 있으면서도 기록 문화가 발달한 아이슬란드에서 그들의 신화와 전설이 많이 기록되었다. 아이슬란드는 서기 1000년을 기준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였는데 그 이후에도 13세기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 등이 기독교 전파 이전의 신화와 전설을 자세히 기록하여 오늘날 우리가 아는 북유럽 신화에 관한 자료는 대부분 아이슬란드의 기록에 의존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의 이해에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이 &#8216;에다(Edda)&#8217;라고 하는 두 작품으로 신들에 관한 시를 모은 작자 미상의 《고 에다》와 스노리가 쓴 《신 에다》가 있다. 각각 &#8216;운문 에다&#8217;, &#8216;산문 에다&#8217;라고도 한다.</p>
<div>
<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3"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d83400852.jpg" alt="" width="250" height="338"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d83400852.jpg 250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d83400852-222x300.jpg 222w" sizes="auto, (max-width: 250px) 100vw, 250px" /></div>
<p style="text-align: center;">스노리 스툴루손의 저작 《신 에다》의 18세기 아이슬란드 필사본 표지 (<a href="http://en.wikipedia.org/wiki/File:IB_299_4to_Edda.jpg">그림 출처</a>)</p>
</div>
<p>북유럽 신화가 기록된 언어는 고대 노르드어이다. 고대 노르드어는 바이킹 시대 북게르만인들이 사용한 언어로 14세기 이후 오늘날의 아이슬란드어, 페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등으로 분화하였다. 바이킹 시대에도 이미 동부와 서부 방언의 차이가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오늘날 고대 노르드어에서 분화된 여러 언어, 즉 북게르만어군 언어는 크게 서부 북게르만어와 동부 북게르만어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아이슬란드어는 서부 북게르만어에 속한다. 중세 아이슬란드의 기록이 북유럽 신화와 전설의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고대 노르드어는 보통 아이슬란드어에서 쓰인 서부 방언 형태, 즉 고대 아이슬란드어를 얘기한다.</p>
<p>이쯤에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자.</p>
<h2>이름이 참 많은 북유럽 신화의 신들</h2>
<p>여기서 언급할만한 점은 북유럽 신화 가운데 게르만 신화에 공통된 이름들은 북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각자의 이름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유럽 신화의 주신 가운데 한 명인 오딘은 고대 노르드어로 오딘(Óðinn)이지만 고대 고지독일어로는 워탄 또는 보탄(Wotan), 앵글로색슨어(고대 영어)로는 워덴(Wōden)이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북유럽 신화만 생각해보자.</p>
<p>북유럽 신화에 대한 자료는 고대 노르드어로 적힌 것에 거의 의존하고 있으니 고대 노르드어 이름에 따라 표기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같다. 하지만 고대 노르드어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이고 ð, þ, æ 등 생소한 글자들까지 사용해서 그런지 북유럽 신화의 이름 표기를 고대 노르드어에 따라 규칙적으로 하는 모습은 잘 보지 못한 것 같다.</p>
<p>확인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국내에 소개된 북유럽 신화 관련 서적 대부분은 고대 노르드어 원전을 직접 참고한 것이 아니라 영어 등 다른 매개 언어에 의존했을 듯하다. 그런데 영어에서도 북유럽 신화의 이름 표기 상황은 꽤 혼란스럽다. 학술적인 서적에서는 고대 노르드어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이 있지만 대부분 ð, þ, æ의 글자는 d, th, ae로 대체하는 식으로 표기를 단순화하거나 현대 스칸디나비아 언어(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쓰는 표기를 따르는 등 여러 다른 방식이 쓰일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신 호드(또는 &#8216;호드르&#8217;)의 이름도 Hǫðr, Höðr, Hod, Hoder, Hodur, Hodr, Hödr, Höd, Hoth, Hödur, Hödhr, Höder, Hothr, Hodhr, Hodh, Hother, Höthr, Höth, Hödh 등 여러 표기가 가능하다.</p>
<div>
<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4"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11a42878.jpg" alt="" width="282" height="426" srcset="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11a42878.jpg 282w, 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11a42878-199x300.jpg 199w" sizes="auto, (max-width: 282px) 100vw, 282px" /></div>
<p style="text-align: center;">로키에게 속아 친형제 발드르를 쏘려 하는 호드(Hǫðr). 1893년 스웨덴어판 《고 에다》에 실린 삽화. (<a href="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Ed0021.jpg">그림 출처</a>)</p>
</div>
<h2>북유럽 신화 이름 비교</h2>
<p>그래서 언어마다 쓰는 이름에 따라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들의 한글 표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했다. 북유럽 신화의 주요 신들을 고대 노르드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에서 뭐라고 부르며 그에 따라 한글로 표기하면 어떻게 될지를 표로 정리해놓았다. 고대 노르드어와 비교할 현대 언어로는 고대 노르드어에서 분화된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를 선정했다. 현대 아이슬란드어는 고대 노르드어와 비교해서 철자는 많이 변하지 않았지만 발음이 상당히 변했다. 노르웨이어에는 서부 북게르만어로 분류할 수 있는 뉘노르스크(nynorsk)와 동부와 서부 북게르만어의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는 보크몰(bokmål)이라는 두 가지 표준이 있는데, 되도록이면 각각 쓰는 이름을 구별하려고 노력했다. 덴마크어와 스웨덴어는 동부 북게르만어이다.</p>
<p>언어마다 쓰는 신들의 이름은 각 언어판 위키백과를 비롯하여 《고 에다》와 《신 에다》 등 북유럽 신화에 대한 작품들이 각 언어로 번역된 자료를 참고했다. <a href="http://www.heimskringla.no/">http://www.heimskringla.no/</a>에서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는 물론 페로어 자료도 찾을 수 있다. 《고 에다》의 노르웨이어 보크몰 번역 등 일부 내용은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암호를 입력해야 볼 수 있다(《고 에다》의 노르웨이어 뉘노르스크 번역은 암호 입력 없이 볼 수 있다). <a href="http://www.snerpa.is/net/fornrit.htm">http://www.snerpa.is/net/fornrit.htm</a>에서는 《신 에다》의 일부인 〈귈바긴닝(Gylfaginning)〉이 아이슬란드어로 번역된 것을 볼 수 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원문에서는 Gylfaginning을 &#8216;귈바긴닝그&#8217;로 썼지만 지금은 어말 -ng의 g가 발음되더라도 받침 &#8216;ㅇ&#8217;으로 처리하여 &#8216;귈바긴닝&#8217;으로 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p>
<p>고대 노르드어의 철자도 사본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학계에서는 전통적으로 표준 표기를 정하고 있기 때문에 각 신마다 이름의 표준 철자가 정립되어 있다. 고대 아이슬란드어에서 쓴 형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고대 노르드어의 표기에서 [ɒ] 내지 [ɔ], 즉 &#8216;오&#8217;에 가까운 음가의 모음을 나타냈던 ǫ (꼬리달린 o)는 현대 아이슬란드어의 ö에 해당하며 [œ] 즉 &#8216;외&#8217;에 가까운 모음으로 발음되는데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고대 노르드어를 쓸 때에도 ǫ를 ö로 대체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여기서는 고대 노르드어와 아이슬란드어의 발음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고대 노르드어의 표기에는 ǫ를 쓰도록 한다. 초기에 쓰였던 ǫ의 장음인 ǫ́는 후에 á와 합쳐졌으므로 모두 á로 통일하도록 한다.</p>
<div>
<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5"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8eaec63c8b.gif" alt="" width="398" height="48" /></div>
<p style="text-align: center;">니오르드의 다양한 표기. 왼쪽부터 ǫ를 쓴 고대 노르드어 표기, 편의상 ǫ를 ö로 대체한 고대 노르드어 표기, 현대 아이슬란드어 표기</p>
</div>
<p>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등에서는 바이킹 시대에 썼던 이름이 계속해서 전해져 내려오기도 했지만 근대에 예전 신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기면서 아이슬란드어 이름이 다시 전해져 두 가지 형태가 공존하는 예를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튀(Týr) 신의 전통 스웨덴어식 이름은 Ti이며 그의 이름을 딴 화요일은 스웨덴어로 tisdag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슬란드어 이름 Týr를 딴 Tyr가 더 많이 쓰인다. 또 쌍둥이 신 프레위(Freyr)와 프레위야(Freyja)는 스웨덴어식으로 Frö, Fröja로 썼지만 역시 아이슬란드어 이름의 영향으로 지금은 Frej, Freja라는 형태가 더 많이 쓰인다. 각 언어마다 몇 가지 다른 표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래의 표에서 가능한 표기 모두를 나타낸 것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예를 들어 게르드의 경우 노르웨이어의 뉘노르스크 자료에서는 Gjerd, 보크몰 자료에서는 Gerd라는 표기를 확인하는데 그쳤지만 뉘노르스크에서도 Gerd라는 철자를 쓰고 보크몰에서도 Gjerd라는 철자를 쓸 가능성이 높다.</p>
<h2>북유럽 신화의 남성 신</h2>
<p>&nbsp;</p>
<table border="1" width="100%" cellspacing="0" cellpadding="4">
<colgroup>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colgroup>
<tbody>
<tr valign="top">
<td width="17%">고대 노르드어</td>
<td width="17%">아이슬란드어</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뉘노르스크)</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보크몰)</td>
<td width="17%">덴마크어</td>
<td width="17%">스웨덴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Baldr<br />
발드르</td>
<td width="17%">Baldur<br />
발뒤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d width="17%">Balder<br />
발데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Bragi<br />
브라기</td>
<td width="17%">Bragi<br />
브라이이</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d width="17%">Brage<br />
브라게</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orseti<br />
포르세티</td>
<td width="17%">Forseti<br />
포르세티</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d width="17%">Forsete<br />
포르세테</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reyr<br />
프레위</td>
<td width="17%">Freyr<br />
프레이르</td>
<td width="17%">Frøy<br />
프뢰위</td>
<td width="17%">Frøy<br />
프뢰위</td>
<td width="17%">Frej<br />
프라이</td>
<td width="17%">Frej/Frö<br />
프레이/프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eimdallr<br />
헤임달</td>
<td width="17%">Heimdallur<br />
헤임다들뤼르</td>
<td width="17%">Heimdall<br />
헤임달</td>
<td width="17%">Heimdall<br />
헤임달</td>
<td width="17%">Hejmdal<br />
하임달</td>
<td width="17%">Heimdall<br />
헤임달</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ǫðr<br />
호드</td>
<td width="17%">Höður<br />
회뒤르</td>
<td width="17%">Hod<br />
호드</td>
<td width="17%">Hod<br />
호드</td>
<td width="17%">Høder<br />
회데르</td>
<td width="17%">Höder<br />
회데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ǿnir<br />
회니</td>
<td width="17%">Hænir<br />
하이니르</td>
<td width="17%">Høne<br />
회네</td>
<td width="17%">Høne/Høner<br />
회네/회네르</td>
<td width="17%">Høner<br />
회네르</td>
<td width="17%">Höner<br />
회네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Loki<br />
로키</td>
<td width="17%">Loki<br />
로키</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d width="17%">Loke<br />
로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Njǫrðr<br />
니오르드</td>
<td width="17%">Njörður<br />
니외르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td>
<td width="17%">Njord<br />
니오르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Óðinn<br />
오딘</td>
<td width="17%">Óðinn<br />
오딘</td>
<td width="17%">Odin<br />
오딘</td>
<td width="17%">Odin<br />
오딘</td>
<td width="17%">Odin<br />
오딘</td>
<td width="17%">Oden<br />
오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Þórr<br />
소르(토르)</td>
<td width="17%">Þór<br />
소르</td>
<td width="17%">Tor<br />
토르</td>
<td width="17%">Tor<br />
토르</td>
<td width="17%">Thor<br />
토르</td>
<td width="17%">Tor<br />
토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Týr<br />
튀</td>
<td width="17%">Týr<br />
티르</td>
<td width="17%">Ty<br />
튀</td>
<td width="17%">Tyr<br />
튀</td>
<td width="17%">Tyr<br />
튀르</td>
<td width="17%">Tyr/Ti<br />
튀르/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Ullr<br />
울</td>
<td width="17%">Ullur<br />
위들뤼르</td>
<td width="17%">Ull<br />
울</td>
<td width="17%">Ull<br />
울</td>
<td width="17%">Ull<br />
울</td>
<td width="17%">Ull<br />
울</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áli<br />
왈리(발리)</td>
<td width="17%">Váli<br />
바울리</td>
<td width="17%">Våle/Vale<br />
볼레/발레</td>
<td width="17%">Våle/Vale<br />
볼레/발레</td>
<td width="17%">Vale<br />
발레</td>
<td width="17%">Vale<br />
발레</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é<br />
웨(베)</td>
<td width="17%">Vé<br />
비에</td>
<td width="17%">Ve<br />
베</td>
<td width="17%">Ve<br />
베</td>
<td width="17%">Ve<br />
베</td>
<td width="17%">Ve<br />
베</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íðarr/Viðarr<br />
위다르(비다르)</td>
<td width="17%">Víðar/Við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d width="17%">Vidar<br />
비다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ili<br />
윌리(빌리)</td>
<td width="17%">Vili<br />
빌리</td>
<td width="17%">Vilje<br />
빌리에</td>
<td width="17%">Vilje/Vile<br />
빌리에/빌레</td>
<td width="17%">Vile<br />
빌레</td>
<td width="17%">Vile<br />
빌레</td>
</tr>
</tbody>
</table>
<p>&nbsp;</p>
<div>
<p>북유럽 신화의 여성 신</p>
</div>
<table border="1" width="100%" cellspacing="0" cellpadding="4">
<colgroup>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
<col width="43" /></colgroup>
<tbody>
<tr valign="top">
<td width="17%">고대 노르드어</td>
<td width="17%">아이슬란드어</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뉘노르스크)</td>
<td width="17%">노르웨이어<br />
(보크몰)</td>
<td width="17%">덴마크어</td>
<td width="17%">스웨덴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reyja<br />
프레위야</td>
<td width="17%">Freyja<br />
프레이야</td>
<td width="17%">Frøya<br />
프뢰위아</td>
<td width="17%">Frøya<br />
프뢰위아</td>
<td width="17%">Freja<br />
프라야</td>
<td width="17%">Freja/Fröja/Fröa<br />
프레야/프뢰야/프뢰아</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d width="17%">Frigg<br />
프리그</td>
</tr>
<tr valign="top">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퓌들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d width="17%">Fulla<br />
풀라</td>
</tr>
<tr valign="top">
<td width="17%">Gefjon/Gefjun/Gefion<br />
게비온/게비운/게비온</td>
<td width="17%">Gefjun<br />
게비윈</td>
<td width="17%">Gjevjon<br />
예비온</td>
<td width="17%">Gjevjon<br />
예비온</td>
<td width="17%">Gefion<br />
게피온</td>
<td width="17%">Gefjon<br />
예피온</td>
</tr>
<tr valign="top">
<td width="17%">Gerðr<br />
게르드</td>
<td width="17%">Gerður<br />
게르뒤르</td>
<td width="17%">Gjerd<br />
예르드</td>
<td width="17%">Gerd<br />
게르드</td>
<td width="17%">Gerd<br />
게르드</td>
<td width="17%">Gerd<br />
예르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Gná<br />
그나</td>
<td width="17%">Gná<br />
그나우</td>
<td width="17%">Gnå<br />
그노</td>
<td width="17%">Gnå<br />
그노</td>
<td width="17%">Gna<br />
그나</td>
<td width="17%">Gna/Gnå<br />
그나/그노</td>
</tr>
<tr valign="top">
<td width="17%">Hlín<br />
흘린</td>
<td width="17%">Hlín<br />
흘린</td>
<td width="17%">Lin<br />
린</td>
<td width="17%">Lin/Hlin<br />
린/린</td>
<td width="17%">Hlin<br />
린</td>
<td width="17%">Lin<br />
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Iðunn<br />
이둔</td>
<td width="17%">Iðunn<br />
이뒨</td>
<td width="17%">Idunn<br />
이둔</td>
<td width="17%">Idunn<br />
이둔</td>
<td width="17%">Idun/Ydun<br />
이둔/위둔</td>
<td width="17%">Idun<br />
이둔</td>
</tr>
<tr valign="top">
<td width="17%">Jǫrð<br />
요르드</td>
<td width="17%">Jörð<br />
예르드</td>
<td width="17%">Jord<br />
요르</td>
<td width="17%">Jord<br />
요르</td>
<td width="17%">Jord<br />
요르</td>
<td width="17%">Jord<br />
요르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d width="17%">Nanna<br />
나나</td>
<td width="17%">Nanna<br />
난나</td>
</tr>
<tr valign="top">
<td width="17%">Rán<br />
란</td>
<td width="17%">Rán<br />
라운</td>
<td width="17%">Rån<br />
론</td>
<td width="17%">Rån/Ran<br />
론/란</td>
<td width="17%">Ran<br />
란</td>
<td width="17%">Ran<br />
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Rindr<br />
린드</td>
<td width="17%">Rindur<br />
린뒤르</td>
<td width="17%">Rind<br />
린</td>
<td width="17%">Rind<br />
린</td>
<td width="17%">Rind<br />
린</td>
<td width="17%">Rind<br />
린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ága<br />
사가</td>
<td width="17%">Sága<br />
사우가</td>
<td width="17%">Såga/Saga<br />
소가/사가</td>
<td width="17%">Såga/Saga<br />
소가/사가</td>
<td width="17%">Saaga/Saga<br />
소가/사가</td>
<td width="17%">Saga<br />
사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if<br />
시브</td>
<td width="17%">Sif<br />
시브</td>
<td width="17%">Siv<br />
시브</td>
<td width="17%">Siv<br />
시브</td>
<td width="17%">Sif<br />
시프</td>
<td width="17%">Siv/Sif<br />
시브/시프</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br />
시인</td>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br />
시귄</td>
<td width="17%">Sigyn/Sigryn<br />
시귄/시그륀</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jǫfn<br />
쇼븐</td>
<td width="17%">Sjöfn<br />
셰븐</td>
<td width="17%">Sjavn/Sjovn/Sjøfn<br />
샤븐/쇼븐/셰픈</td>
<td width="17%">Sjavn/Sjovn<br />
샤븐/쇼븐</td>
<td width="17%">Sjøvn/Sjåfn/Sjöfn<br />
셰운/쇼픈/셰픈</td>
<td width="17%">Sjöfn<br />
셰픈</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kaði<br />
스카디</td>
<td width="17%">Skaði<br />
스카디</td>
<td width="17%">Skade<br />
스카에</td>
<td width="17%">Skade<br />
스카에</td>
<td width="17%">Skade<br />
스카데</td>
<td width="17%">Skade<br />
스카데</td>
</tr>
<tr valign="top">
<td width="17%">Sól<br />
솔</td>
<td width="17%">Só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d width="17%">Sol<br />
솔</td>
</tr>
<tr valign="top">
<td width="17%">Þrúðr<br />
스루드(트루드)</td>
<td width="17%">Þrúður<br />
스루뒤르</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d width="17%">Trud<br />
트루드</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ár<br />
와르(바르)</td>
<td width="17%">Vár<br />
바우르</td>
<td width="17%">Vår<br />
보르</td>
<td width="17%">Vår<br />
보르</td>
<td width="17%">Vår<br />
보르</td>
<td width="17%">Var/Vår<br />
바르/보르</td>
</tr>
<tr valign="top">
<td width="17%">Vǫr<br />
워르(보르)</td>
<td width="17%">Vör<br />
뵈르</td>
<td width="17%">Vør<br />
뵈르</td>
<td width="17%">Vør<br />
뵈르</td>
<td width="17%">Var<br />
바르</td>
<td width="17%">Vör<br />
뵈르</td>
</tr>
</tbody>
</table>
<p><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98%84%ed%96%89-%ec%99%b8%eb%9e%98%ec%96%b4-%ed%91%9c%ea%b8%b0%eb%b2%95/%eb%85%b8%eb%a5%b4%ec%9b%a8%ec%9d%b4%ec%96%b4/">노르웨이어</a>와 <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98%84%ed%96%89-%ec%99%b8%eb%9e%98%ec%96%b4-%ed%91%9c%ea%b8%b0%eb%b2%95/%eb%8d%b4%eb%a7%88%ed%81%ac%ec%96%b4/">덴마크어</a>, <a href="https://pyogi.kkeutsori.com/%ed%98%84%ed%96%89-%ec%99%b8%eb%9e%98%ec%96%b4-%ed%91%9c%ea%b8%b0%eb%b2%95/%ec%8a%a4%ec%9b%a8%eb%8d%b4%ec%96%b4/">스웨덴어</a> 이름의 한글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따랐다. 규정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의 표기에서 g가 e 또는 y 앞에 오지만 [j]가 아니라 [g]로 발음되는 경우는 &#8216;ㄱ&#8217;으로 적었는데, 이는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외래어 표기 용례에서 암묵적으로 따르는 원칙이다. 마찬가지로 Loke의 k는 [k]로 발음되므로 &#8216;ㅋ&#8217;으로 적었다. 이들 발음에 관한 토론은 <a href="http://en.wikipedia.org/wiki/Wikipedia:Reference_desk/Language#Pronunciation_of_names_in_Norse_mythology_in_Icelandic.2C_Norwegian.2C_and_Swedish">여기</a>서 볼 수 있다.</p>
<p>아이슬란드어의 표기는 예전에도 언급했던 <a href="http://pyogi.pbwiki.com/%EC%95%84%EC%9D%B4%EC%8A%AC%EB%9E%80%EB%93%9C%EC%96%B4">내 나름의 표기 원칙</a>을 적용했다. 대신 이 작업을 하면서 표기 방식을 일부 수정했다. sj의 &#8216;시&#8217;는 뒤의 모음과 합쳐 적기로 했고 자음 뒤에 오는 jö는 &#8216;ㅣ에&#8217;가 아니라 &#8216;ㅣ외&#8217;로 적기로 했다. sj는 노르웨이어나 스웨덴어에서와 달리 보통 한 음운으로 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자음+반모음 j 조합과 같이 &#8216;시&#8217;와 뒤따르는 모음을 따로 적기로 했었지만 아이슬란드어 발음 음성 파일을 확인한 결과 [sj]는 &#8216;샤&#8217;, &#8216;쇼&#8217;와 같이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것이 원 발음에 가깝게 들린다고 생각되어 그렇게 바꿨다. 자음 뒤에 오는 jö를 당초에 &#8216;ㅣ에&#8217;로 적었던 것은 외래어 표기법의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 규정을 따른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 원칙이기도 하고(Björn, Bjørn은 &#8216;비에른&#8217;으로 적어야 하나 &#8216;비외른&#8217;으로 적는 일이 더 많다) 국립국어원 공개 자료실에 올려진 <a href="https://www.korean.go.kr/front/etcData/etcDataView.do?mn_id=208&amp;etc_seq=124&amp;pageIndex=2">2008년 북경 올림픽 선수명의 한글 표기 자료</a>에서 아이슬란드 인명 Björgvin을 &#8216;비외르그빈&#8217;이라고 적은 것도 고려하여 &#8216;ㅣ외&#8217;로 적는 것으로 바꿨다.</p>
<p>그럼 고대 노르드어 이름들은 한글로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p>
<h2>고대 노르드어의 음운 체계</h2>
<p>고대 노르드어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 언어이므로 그 발음을 직접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발음되었는지 재구성할만한 단서는 충분히 남아 있어서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은 대체로 일치한다.</p>
<p>다음은 얀 테리에 폴룬(Jan Terje Faarlund)의 《<a href="http://books.google.com/books?id=wyG3HnK0qREC">고대 노르드어 통사론(The Syntax of Old Norse)</a>》에 나오는 고대 노르드어 발음의 설명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p>
<blockquote><p>다음 글자가 표기에 사용된다.<br />
a b d ð e f g h i j k l m n o p r s t þ u v x y z æ ø œ ö ǫ<br />
이들은 대체로 유럽 언어와 국제 음성 기호에서 쓰는 음가를 가진다.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p>
<p>ð &#8211; 영어 that의 [ð]
f &#8211; 어두에서와 겹쳐 적었을 때, 무성음 환경에서 [f], 나머지 경우는 [v]
g &#8211; 어두에서와 겹쳐 적었을 때, n을 따를 때는 [g], 나머지 경우는 마찰음 [ɣ]
j &#8211; 독일어에서와 같은 반모음 [j]
þ &#8211; 영어 thing의 [θ]
v &#8211; 반모음 [w]
x &#8211; ks를 나타내는 철자<br />
y &#8211; 독일어 ü와 같은 전설 원순 고모음 [y]
z &#8211; ts를 나타내는 철자<br />
æ &#8211; 영어 bad의 모음과 유사한 [æː]
ø &#8211; 독일어 ö와 같은 전설 원순 중모음 [ø]
œ &#8211; ø에 해당하는 장모음<br />
ǫ &#8211; 후설 원순 저모음 [ɔ]
<p>장모음은 &#8216;á, é, í, ó, ú, ý&#8217;와 같이 부호를 붙여서 나타낸다. æ와 œ는 언제나 장모음이고 ø와 ǫ는 언제나 단모음이므로 이들은 따로 부호를 붙이지 않는다. ǫ에 해당하는 장모음은 13세기 초에 장모음 á와 합쳐졌고 æ에 해당하는 단모음 역시 초기에 단모음 e와 합쳐졌기 때문에 æ와 ǫ는 각각 장모음과 단모음으로서만 존재한다. 고대 노르드어의 이중 모음은 /ei/, /au/, /øy/ 세 개가 있다.</p></blockquote>
<p>개별 음소들의 정확한 음가와 변이음(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각 음소의 실제 발음)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은 위의 기본적인 골격을 따랐다는 것이 정설이다. 위에서 말한 이중 모음 /ei/, /au/, /øy/는 각각 ei, au, ey라는 표기에 해당된다.</p>
<p>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헨리 스위트(Henry Sweet)의 1895년 저서 《아이슬란드어 입문(An Icelandic Prime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현대 아이슬란드어가 아니라 고대 아이슬란드어를 다룬 것으로 저작권 보호 기간이 지나 전문이 공개되어 있다(<a href="http://www.gutenberg.org/dirs/etext04/clprm10p.pdf">전문 PDF 문서로 보기</a>). 여기서는 당시 사본의 철자와 더 가까운 표기 방식을 쓰고 있고 æ에 해당하는 단모음을 e와 구별해서 ę로 표기하고 있다. 또 이중 모음 ei와 ey는 사실 ęi와 ęy라는 것을 알 수 있다.</p>
<p>스위트는 hjarta와 같은 단어에서 반모음 j 앞의 h는 영어 hue &#8216;휴&#8217;에서처럼 발음되었을 것이라고 하며 hl, hn, hr, hv는 l, n, r, v의 무성음을 나타냈을 것이라고 한다. hv는 영어의 wh와 같이 발음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무성음 s, t 앞의 g는 k와 같이 발음되었던 것 같다고 하며 pt에서 p는 [f]로 발음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또 스위트에 따르면 ng에서 n과 g는 영어의 singer (싱어)가 아니라 single (싱글)에서처럼 각각 발음되었으며 kk와 같이 적는 겹자음은 그렇게 적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겹자음으로 발음되었다. 전설 모음과 j 앞의 g, k는 각각 [ɟ], [c]로 구개음화되어 발음되었다. 변이음이라서 보통 인식은 못하지만 한국어의 &#8216;ㄱ&#8217;, &#8216;ㅋ&#8217;도 &#8216;게&#8217;, &#8216;캬&#8217; 등 전설 모음이나 j 앞에서 구개음화되어 &#8216;가&#8217;, &#8216;카&#8217;에서와는 조금 다른 소리가 난다(2009. 3. 26. 추가 내용).</p>
<p>고대 노르드어에 대한 <a href="http://en.wikipedia.org/wiki/Old_Norse">영어판 위키백과 문서</a>에서는 ǫ를 [ɔ] 대신 [ɒ]로 적고 있고 이중 모음 ei, au, ey의 발음은 각각 [æi], [ɒu], [øy]로 적고 있다. 단모음 e는 [e]로도 발음되고 [æ]로도 발음된다고 적고 있는데 e와 ę의 구별을 고려한 표기인 듯하다. 무성음 s, t 앞의 g와 k는 변이음 [x]로, ng의 n은 변이음 [ŋ]으로 실현된다고 적고 있다.</p>
<h2>고대 노르드어 한글로 표기하기</h2>
<p>위에서 제시된 기본 음가를 따르면 각 음소에 대응하는 한글 자모는 쉽게 찾을 수 있다. a는 &#8216;아&#8217;, b는 &#8216;ㅂ&#8217;으로 적는 식이다. 또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를 참조하면 ð는 &#8216;ㄷ&#8217;, y는 &#8216;위&#8217;, ø와 œ는 &#8216;외&#8217;로 적는다는 것에 반론을 제기할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해결책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p>
<h3>ǫ의 표기</h3>
<p>ǫ의 음가인 [ɔ] 또는 [ɒ]는 &#8216;오&#8217;라고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편의상 ö로 쓰는 것에 이끌려 &#8216;외&#8217;로 적는 일을 간혹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Ragnarǫk 또는 Ragnarök를 &#8216;라그나뢰크&#8217;라고 적는 것이다. 현대 아이슬란드어 발음을 따르면 &#8216;라그나뢰크&#8217;이겠지만 고대 노르드어 발음에 따라 &#8216;라그나로크&#8217;라고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참고로 노르웨이어에서는 Ragnarok &#8216;랑나로크&#8217;, 덴마크어에서는 Ragnarok &#8216;라그나로크&#8217;, 스웨덴어에서는 Ragnarök &#8216;랑나뢰크&#8217;라고 한다.</p>
<h3>e와 æ의 표기</h3>
<p>단모음 e는 [e]로도 발음되고 [æ]로도 발음되는데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르면 각각 &#8216;에&#8217;, &#8216;애&#8217;로 구분하여 적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표준 고대 노르드어 표기에서는 e와 ę를 구별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 &#8216;에&#8217;로 적어야 할지, 언제 &#8216;애&#8217;로 적어야 할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e는 물론 æ도 모두 &#8216;에&#8217;로 표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럼 표준 철자만 보고도 표기를 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외래어 표기법의 스웨덴어와 노르웨이어 규정에서도 비슷한 문제에 똑같은 해결책을 쓰고 있다. 노르웨이어의 철자 e는 [e] 또는 [ɛ]로 발음되기도 하고 [æ]로 발음되기도 한다. 철자 æ도 [æ] 또는 [ɛ]로 발음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모두 &#8216;에&#8217;로 적는 것으로 통일했다. 또 한국어의 현실 발음에서 &#8216;애&#8217;와 &#8216;에&#8217;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8216;애&#8217;와 &#8216;에&#8217;를 구별하는 표기법은 틀리기 쉽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p>
<h3>ei, au, ey의 표기</h3>
<p>e를 &#8216;에&#8217;로 통일해서 적는다는 결정에 따라 ei는 &#8216;에이&#8217;로 적는 것이 타당하다. au는 &#8216;아우&#8217;로 적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문제는 ey인데 대체로 [øy̯]라고 발음되었다고 보는 듯하다. 노르웨이어에는 이중모음 øy가 흔한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8216;외위&#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그러니 원칙적으로는 고대 노르드어의 ey도 &#8216;외위&#8217;로 적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ey도 ei처럼 &#8216;에이&#8217;라고 적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의 영향이겠지만 ey라는 철자는 &#8216;에이&#8217;로 옮기는 경향이 있어 북유럽 신화의 주신 중 하나인 Freyr의 경우 &#8216;프레이&#8217;, &#8216;프레이르&#8217;로 적는 일은 있어도 &#8216;프뢰위르&#8217;라고 적는 일은 없다. 또 적어도 대한민국 젊은 층에서는 &#8216;외&#8217;와 &#8216;위&#8217;를 단순모음(홑홀소리)으로 발음하지 않고 각각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8216;외위&#8217;라고 적으면 [weɥi]와 같이 발음하여 원 이중모음의 발음과는 전혀 딴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ey도 &#8216;에이&#8217;로 적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위의 표에서 ey가 들어간 이름은 &#8216;외위&#8217;로 일단 적고 &#8216;에이&#8217;로 적은 표기도 괄호 안에 같이 나타내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 생각은 ey는 철자 그대로 [e]에서 [y]로 향하는 이중모음으로 취급하여 &#8216;에위&#8217;로 표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원 발음을 확실히 알 수 없는 옛 언어의 경우 무리하여 재구되는 원 음가를 따르려 하기보다는 되도록이면 철자에 의지하는 것이 좋다. [ey̯]에서 뒷부분의 영향으로 앞부분의 음가도 원순모음화하여 [øy̯]가 된 것으로 흔히 재구하는 음가를 설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문과 위의 표에 쓴 표기도 수정하였다.</p>
<h3>g의 표기</h3>
<p>g가 [g] 뿐만이 아니라 위치에 따라 마찰음 [ɣ]으로 발음된다면 후자의 경우 &#8216;ㄱ&#8217;이 아닌 다른 자모(&#8216;ㅎ&#8217;?)로 써야 할까?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예전에 <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09/02/04/%ec%95%84%ec%9d%b4%ec%8a%ac%eb%9e%80%eb%93%9c-%ec%b4%9d%eb%a6%ac-%ec%9a%94%ed%95%9c%eb%82%98-%ec%8b%9c%ea%b7%80%eb%a5%b4%eb%8b%a4%eb%a5%b4%eb%8f%84%ed%8b%b0%eb%a5%b4johanna-sigurdardottir/">아이슬란드어의 한글 표기에 관한 글</a>에서 썼던 내용이다.</p>
<blockquote><p>아이슬란드어에서 모음 사이의 g는 [ɣ]로 발음되는데 한국어에서 모음 사이의 &#8216;ㄱ&#8217;도 수의적으로 약화되어 [ɣ]로 발음되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g를 &#8216;ㄱ&#8217;으로 적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p></blockquote>
<p>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한국어 &#8216;ㄱ&#8217;의 변이음 [ɣ]는 아무래도 접근음을 말한 것이고 아이슬란드어 g의 변이음 [ɣ]는 마찰음을 말한 것으로 같은 기호를 쓰기는 했지만 다른 음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아이슬란드어 g의 변이음 [ɣ]을 &#8216;ㄱ&#8217;으로 적는 것이 발음만 따지면 꼭 최상의 방법은 아닐 것이며 오히려 네덜란드어의 g처럼 &#8216;ㅎ&#8217;으로 적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마찰음 [ɣ]는 [g]의 변이음인 경우 &#8216;ㄱ&#8217;이 아닌 다른 자모를 써야 할만큼 소리가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구나 고대 노르드어는 더이상 쓰이지 않으니 현대 아이슬란드어처럼 되도록이면 실제 발음에 가깝게 표기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가질 필요는 없고 대신 어느정도 표기상의 편리를 위해 발음에 대한 해석을 단순화시킬 여지가 있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 생각은 마찰음이라도 [ɣ]의 기본 표기는 &#8216;ㄱ&#8217;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어 발음의 표기에서 통상적으로 [ɣ]으로 적는 철자 g의 음은 사실 보통 무성음 [x]라서 한국어 화자들은 &#8216;ㅎ&#8217;과 가까운 음으로 인식하는 것이고 실제로 유성음인 [ɣ]는 발음이 조금 달라서 &#8216;ㄱ&#8217;과 자음이 없는 &#8216;ㅇ&#8217; 사이의 음 정도로 인식하기 쉽다.</p>
<h3>f의 표기</h3>
<p>f 역시 [f]로 발음되기도 하고 [v]로 발음되기도 한다. 나는 g의 표기를 발음에 관계 없이 &#8216;ㄱ&#8217;으로 통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f의 표기도 &#8216;ㅍ&#8217;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고대 노르드어 이름에서는 f로 적히지만 한글로는 &#8216;ㅂ&#8217;으로 표기되는 예를 종종 본 적이 있고, 특히 이번에 위 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f가 [v]로 발음되는 경우는 &#8216;ㅂ&#8217;으로 적어야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180도 바뀌었다. 고대 노르드어에서 [v]로 발음된 f가 현대 스칸디나비아 언어에 와서 발음에 따라 v로 표기되어 그 발음대로 알려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것까지도 한글 표기상의 편의 때문에 &#8216;ㅍ&#8217;으로 적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브(Sif) 여신을 &#8216;시프&#8217;라고 적는 것은 개인적으로 못 보겠다&#8230; 여담이지만 언어학자이자 작가인 J. R. R. 톨킨이 elf에 관련된 어휘로 영어에서 보통 쓰는 elfin, elfish 대신 elven, elvish라는 형태를 사용한 것도 원래 [v]로 발음되던 f를 후에 철자에 따라 [f]로 발음하게 된 것이 못마땅해서인지도 모른다. 영어의 elf에 해당하는 고대 노르드어 단어는 알브르(álfr)로 여기서 f는 [v]로 발음되었고 이에 해당하는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단어도 모두 [v] 발음을 쓰고 있다.</p>
<p>어쨌든 f는 어두에서와 ff와 같이 겹쳐 적을 때, 무성음 앞 또는 뒤에서 [f]로 발음된다고 보아 &#8216;ㅍ&#8217;으로 적고 나머지 경우에는 &#8216;ㅂ&#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 따라서 gefa, gaf는 각각 &#8216;게바&#8217;, &#8216;가브&#8217;로 적고 lyfta는 &#8216;뤼프타&#8217;로 적는다.</p>
<h3>v와 hv의 표기</h3>
<p>v가 [w]로 발음되었다면 원칙상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8216;우&#8217; 계열 이중모음인 &#8216;와&#8217;, &#8216;웨&#8217; 등으로 적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hv는 [w]의 무성음인 [ʍ] 내지는 [hw]로 발음되었으니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8216;화&#8217;, &#8216;훼&#8217; 등으로 적으면 된다. 이렇게 적을 경우 gv, kv 등은 &#8216;과&#8217;, &#8216;콰&#8217;와 같이 적을지, &#8216;그와&#8217;, &#8216;크와&#8217;와 같이 적을지 해결해야 한다. 나는 &#8216;과&#8217;, &#8216;콰&#8217;와 같은 표기가 나을 것 같다.</p>
<p>그러나 지금까지의 고대 노르드어 표기 관습에서 v는 보통 &#8216;ㅂ&#8217;으로 적는다. 이건 v가 [w]로 발음된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위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오늘날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페로어 등 고대 노르드어에서 나온 모든 언어에서는 v가 [w]가 아니라 [v]로 발음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Víðarr를 현대 북게르만 언어에서 모두 &#8216;비다르&#8217;라고 하는데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을 따른다고 &#8216;위다르&#8217;라고 적는 것보다는 &#8216;비다르&#8217;로 적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라틴어의 한글 표기에서도 원래 고전 라틴어 발음에서 [w]로 발음되었던 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는 것도 참고할만하다. 아직 어느 쪽이 좋을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위의 표에서는 v를 [w]인 것처럼 쓴 표기를 먼저 제시하고 괄호 안에 v를 &#8216;ㅂ&#8217;으로 적은 표기를 덧붙였다.</p>
<p>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면 hv는 어떻게 하나?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에서 hv라는 철자에서 h는 발음되지 않는 묵음이고, 아이슬란드어에서 hv의 h는 [kʰ]로 발음된다. 스웨덴어도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와 비슷한 음의 변화를 겪었는데 고대 노르드어의 hv에 해당하는 음은 아예 v로 적는다. 노르웨이어의 뉘노르스크에서는 같은 음을 kv로 적고 그렇게 발음한다. 어차피 v를 &#8216;ㅂ&#8217;으로 적기 시작하면서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과는 멀어졌다고 볼 수 있고, [hv]란 발음은 불안정하여 [h]가 탈락하거나 변화할 수 밖에 없었으니 마치 [h]와 [v]가 모두 발음되는 것처럼 적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면 hv도 &#8216;ㅂ&#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p>
<h3>hl, hn, hr의 표기</h3>
<p>아이슬란드어에서 철자 hl, hn으로 나타나는 어두의 무성 비음 [l̥], [n̥]는 &#8216;흘ㄹ&#8217;, &#8216;흐ㄴ&#8217;와 같이 적자고 주장했는데, 이처럼 고대 노르드어의 hl, hn, hr도 h를 밝혀 적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음이 무성화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들린다면 그냥 [hl], [hn], [hr]로 이해하는 것이 빠를 것이다. 실제 고대 노르드어의 hl, hn, hr가 l, n, r의 무성음으로 발음되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h의 요소가 결합된 음을 나타내는 것이었을 테니. 다만 외래어 표기법에 준하는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 가운데 자음 앞이나 어말의 h는 표기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걸린다는 것이 흠이다. 위의 표에는 hl, hn, hr이 들어간 이름은 Hlín 뿐인데 이를 &#8216;흘린&#8217;으로 적을 것인지 &#8216;린&#8217;으로 적을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p>
<h3>þ의 표기</h3>
<p>외래어 표기법과 한글 대조표에 따르면 þ는[θ]로 발음되므로 &#8216;ㅅ&#8217;으로 적어야 한다. 하지만 영어의 표기에서도 [θ]를 &#8216;ㅅ&#8217;으로 적는 원칙은 가장 잘 안 지켜지는 것가운데 하나이다. &#8216;ㅆ&#8217; 또는 &#8216;ㄷ&#8217;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지금까지 고대 노르드어 이름의 표기에서 þ를 &#8216;ㅅ&#8217;으로적은 예가 있는지 의문이 간다. 북유럽 신화의 주신 가운데 Þórr는 &#8216;토르&#8217;라고 하지, &#8216;소르&#8217;라고 적은 예를 본 적이 없다.</p>
<p>þ는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는 t와 합쳐졌다. 그러니 v의 경우처럼 þ도 현대 발음에서는 [t]에 해당한다고 보고 &#8216;ㅌ&#8217;으로 적을만도 하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어에서는 þ가 보존되었으며 아직도 [θ]로 발음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위의 표에서는 þ를 &#8216;ㅅ&#8217;으로 적은 표기를 먼저 제시하고 &#8216;ㅌ&#8217;으로 적은 표기를 괄호 안에 덧붙였다.</p>
<h3>ng의 표기</h3>
[ŋg]로 발음된다고 보고 언제나 g의 발음을 밝혀 &#8216;ㅇㄱ&#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 예전에는 Jǫrmungandr처럼 n으로 끝나는 앞의 요소와 g로 시작하는 뒤의 요소가 만난 합성어의 경우는 ng를 &#8216;ㄴㄱ&#8217;으로 적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일반인이 고대 노르드어의 합성어를 구별하기도 어렵고 꼭 그런 식으로 발음 구별을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이제는 ng는 &#8216;ㅇㄱ&#8217;으로 적는 것으로 통일하자는 의견이다. 예를 들면 Jǫrmungandr도 &#8216;요르뭉간드&#8217;로 적는 것이다. 주의할 것은 자음 앞의 ng에서도 g가 발음된다는 것이다. 트랙백한 글에서도 오딘의 창 gungnir에서 둘째 g가 발음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ng의 g는 무조건 발음되는 것으로 봐서 gungnir는 &#8216;궁그니&#8217;와 같이 적는 것이 좋겠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은 합성어의 경우에는 n과 g의 경계를 생각해서 Jǫrmungandr는 &#8216;요르문간드&#8217;로 적는 것이 낫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말의 ng는 &#8216;ㅇ&#8217;으로 적자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었으니 gungnir의 경우에도 &#8216;ㄱ&#8217;을 생략할지 궁금히 여길 수 있겠지만 ng 뒤에 모음이나 유음, 비음이 따르는 경우는 &#8216;ㄱ&#8217;을 여전히 표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뒤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격조사 -r는 생략하여 원문의 &#8216;궁그니르&#8217;는 &#8216;궁그니&#8217;로 수정하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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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6"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9836f78b91.jpg" alt="" width="180" height="254" /></div>
<p style="text-align: center;">헨리 퓨즐리(Henry Fuseli)의 1788년작 &#8220;Thor battering the Midgard Serpent&#8221; (<a href="http://en.wikipedia.org/wiki/File:Johann_Heinrich_F%C3%83%C2%BCssli_011.jpg">그림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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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격조사 r의 표기. Baldr, Heimdallr, Hǫðr, Þrymr 등 고대 노르드어 이름 상당수에는 격조사 r가 붙어있다. 자음 뒤에 붙은 격조사 r는 발음이 어려워 현대 아이슬란드어에서는 ur로 변했고 문법이 많이 단순화된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는 아예 격의 구분과 격조사가 대부분 사라졌다. 그래서 영어 등 다른 언어에서는 Heimdall, Hod, Thrym과 같이 격조사 r를 생략한 형태를 많이 쓴다. 그런가하면 Baldr처럼 r가 보존되어 Balder, Baldur의 형태로만 알려진 경우도 있다. 널리 알려진 형태에서 격조사 r가 보존되는지, 생략되는지 규칙은 없는 듯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일수록 격조사 r를 생략해도 될지의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예전에는 필요에 따라 격조사 r를 생략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고대 노르드어 이름 여러 개를 한글로 표기하려니 일관된 원칙을 세우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Ilmr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여신의 경우도 기계적으로 r을 생략하고 표기할 것인가? 그래서 위의 표에서는 일단 격조사 r를 생략하지 않은 완전한 형태를 바탕으로 한글 표기를 정하였다. 자음 뒤에 오는 격조사 r는 모두 &#8216;르&#8217;로 적는 것으로 통일하였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지금 생각은 고대 노르드어 격조사 r는 한글 표기에서 생략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Baldr는 속격형이 Baldrs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r가 어간의 일부이니 한글 표기에 포함하여 &#8216;발드르&#8217;로 쓴다. 반면 Heimdallr는 속격형이 Heimdallar, 대격형·여격형이 Heimdall이니 r가 어간의 일부가 아니므로 &#8216;헤임달&#8217;로 쓴다. 이에 따라 위의 표에 쓴 표기도 수정하였다.</p>
<p>자음 뒤의 반모음 j의 표기. 고대 노르드어에서 bj, fj, gj 등 자음 뒤에 j가 오는 경우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외래어 표기법에서 자음 뒤의 반모음 [j]를 표기하는 방식은 정해져 있지 않아 각 언어의 특징에 따라 다르게 처리한다. 그나마 참고할만한 것은 외래어 표기법에 준하는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인데 거기에서는 반모음 [j]의 음가를 가진 j는 뒤의 모음과 합쳐 &#8216;야&#8217;, &#8216;예&#8217; 등으로 적고 앞의 자음과도 합쳐 적는다고 하고 있다(예: Cetinje 체티녜). 그런가 하면 같은 반모음 [j]의 음가를 가지고 있더라도 i나 y로 적힌 음은 처리 방식이 다르다. i는 뒤의 모음과 합치지 않고 &#8216;이&#8217;로 적고, y는 자음과 모음 사이에 있을 때 앞의 자음과만 합쳐 적으라고 하고 있다(예: Konya 코니아). 그러니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을 따른다면 고대 노르드어의 j는 자음과 모음 사이에 올 때 앞뒤의 음과 합쳐 적어야 할 것이다.</p>
<p>하지만 고대 노르드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의 표기 규정에서는 [j]의 음가를 가진 j는 자음과 모음 사이에 있을 때 앞의 자음과만 합쳐 적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Njǫrðr에 해당하는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 스웨덴어 공통 이름인 Njord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식으로는 &#8216;니오르&#8217;, 스웨덴어식으로는 &#8216;니오르드&#8217;가 된다. 고대 노르드어의 Njǫrðr도 &#8216;뇨르드&#8217;라고 적는 것보다 &#8216;니오르드&#8217;라고 적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p>
<p>여러 모로 자음 뒤의 j는 뒤의 모음과 합치지 않고 &#8216;니오르드&#8217;와 같이 적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일단 j를 뒤의 모음과 합쳐 적으려 하면 잘 안 쓰는 한글 음절을 써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방식으로 Fjalarr는 &#8216;퍌라르&#8217;가 될 텐데 &#8216;퍌&#8217;이란 음절은 지원하지 않는 글꼴도 있을만큼 한국어에서 쓰이는 일이 없는 음절이다. &#8216;피알라르&#8217;라고 쓰면 이런 문제는 없다. 또 발음 상의 문제도 있다. 그나마 고대 노르드어에는 je, jæ와 같이 &#8216;예&#8217;로 적을 조합을 안 쓰는 것이 다행이지만 만약 &#8216;볘&#8217;, &#8216;톄&#8217;와 같은 표기를 할 필요가 있었더라면 이는 [베], [테] 등으로 발음되어 반모음 [j] 발음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을 것이다.</p>
<p>&#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에서 j를 뒤의 모음과 합쳐 적으라고 한 것은 많은 언어에서 일부 자음이 j와 합쳐 한 음으로 발음된다는 사실 때문이었을 것이다.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의 표기 규정을 보면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는 kj, sj, skj, tj를, 덴마크어는 sj를 뒤 모음과 합쳐 &#8216;샤&#8217;, &#8216;셰&#8217; 등으로 적도록 되어 있다. 이들 음이 사실 &#8216;자음+반모음&#8217;이 아니라 [ʃ], [ç] 등 한 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것이 원 발음에 가깝게 되는 것이다. 아이슬란드어 Reykjavík의 kj도 사실 [kj]라기보다는 구개음화된 [c]로 발음되기 때문에 kja를 &#8216;키아&#8217;로 나누어 쓰는 것보다 &#8216;캬&#8217;로 쓰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깝다. 반모음 [j]에 해당하는 음소가 있는 언어마다 &#8216;자음+반모음&#8217;이 아니라 한 음으로 발음되는 &#8216;자음+j&#8217; 조합이 한두 개는 되지만 어떤 조합이 그렇게 발음되는지 따지기보다는 모두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더 편했을 것이다.</p>
<p>여기서 기억할 것은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은 동유럽 언어(1992년)과 북유럽 언어(1995년)에 대한 표기 규정조차 제정되기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표기 규정이 고시되면서 이들 언어에서 자음 뒤의 j는 뒤의 모음과 합치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시기상 먼저 제정된 동유럽 언어 표기 규정 중 세르보크로아트어 규정을 보면 한 음으로 발음되는 lj, nj 외에도 다른 자음 뒤에 j가 붙는 조합을 뒤의 모음과 합쳐 적도록 하고 있다. 다만 &#8216;ㅅ&#8217; 이외의 자음 뒤에 &#8216;예&#8217;가 결합하는 경우는 &#8216;예&#8217; 대신 &#8216;에&#8217;를 쓰고 있다(예: bjedro 베드로).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을 최대한 따르려고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몇 년 후 제정된 북유럽 언어 표기 규정에서는 &#8216;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8217;에서 벗어나 j를 뒤의 모음과 분리해서 적는 방식을 체택한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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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6177"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c97e8048eec.png" alt="" width="217" height="296" /></div>
<p style="text-align: center;">스웨덴 욀란드 섬에서 발견된 미올니르(Mjǫllnir) 모양 펜던트의 그림 (<a href="http://en.wikipedia.org/wiki/File:Mjollnir.png">그림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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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금까지의 고대 노르드어 표기는 j를 뒤의 모음과 합쳐 적는 방식이 더 많이 쓰였을 수도 있다. 토르의 망치인 Mjǫllnir의 경우 &#8216;미올니르&#8217;보다 &#8216;묠니르&#8217;로 많이 쓰는 것 같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영어 등 j가 반모음 [j]를 나타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언어에서는 고대 노르드어 이름의 j를 i로 바꾸곤 한다. Njǫrðr를 Niord라고 표기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8216;니오르드&#8217;와 같이 표기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8216;니오르드르&#8217;와 같이 적는 것이 오히려 익숙한 표기에 가까울 수도 있는 것이다.</p>
<p>그럼 고대 노르드어에서 한 음으로 처리할만한 &#8216;자음+j&#8217; 조합이 있을까? 나는 sj, hj는 뒤의 모음과 합쳐 각각 &#8216;샤&#8217;, &#8216;햐&#8217; 등으로 적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을 직접 확인할 길은 없지만 여러 언어를 비교해볼 때 이들 조합이 한 음으로 발음되기 쉬운 조합 같고 특히 sj는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 모두 한 음으로 발음되는 음이다. 위의 표에서 자음 뒤의 j는 모두 뒤따르는 모음과 분리해서 적되 sj, hj는 합쳐 적었다. 또 gj, kj도 &#8216;갸&#8217;, &#8216;캬&#8217; 등으로 적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스위트의 설명처럼 이들이 각각 g, k가 구개음화된 [ɟ], [c]로 발음된다면 그렇게 적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까울 것이다. 아이슬란드어에서 gj와 kj가 각각 [c], [cʰ]로 발음되는 것을 보면 충분히 그랬을 듯하다.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에서는 gj, kj라는 철자가 아예 [j], [ɕ] 음을 나타내게 되었고 덴마크어에서는 전설 모음 앞의 gj, kj가 g, k로 단순화된 것도 고대 노르드어 때부터 gj, kj가 한 음으로 발음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2009. 3. 26. 추가 내용).</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Njǫrðr는 게르만 조어 *Nerþuz에서 왔고 Mjǫllnir는 게르만 조어 *meldunjaz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고대 노르드어에서는 게르만 조어의 e, ē가 ja, já, jǫ로 변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고대 노르드어 및 북게르만어의 j는 모음의 일부로 볼 수 있으며 sj, hj처럼 자음 뒤에 j가 붙는 경우와 확실히 구별할 수 있다.</p>
<h2>결론과 앞으로의 과제</h2>
<p>이번 연구를 통해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은 고대 노르드어 표준 표기에 따라 한글 표기를 정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영어에서 상황이 대단히 혼란스러운 것은 알았지만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의 경우 여러 표기가 혼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방법은 없다. 원전의 고대 노르드어 표준 표기에 맞추어 한글 표기도 통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8216;영어에서 쓰는 표기&#8217;나 &#8216;노르웨이어에서 쓰는 표기&#8217;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이들 언어에서도 단일 표준이 없으니 적용할 수 없고, 예를 들어 북유럽 신화에 관한 특정 영어 서적에서 쓰는 영어 표기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해도 그 책에 나오지 않는 이름에는 적용할 수 없다.</p>
<p>그럼 고대 노르드어를 한글로 표기하기 위해 뚜렷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그런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생각해볼 문제들을 몇가지 제시했다. 나는 지금까지의 외래어 표기법 전통과 고대 노르드어의 발음에 충실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지금까지 북유럽 신화의 이름들이 어떻게 한글로 표기되었는지 조사를 하지 못했고 고대 노르드어를 한글로 표기하려는 시도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도 알아볼 기회가 없었다.</p>
<p>또 생각해볼 문제는 고대 노르드어를 기준으로 하는 표기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하느냐는 것이다. 북유럽 공통의 신화와 전설에서 역사 시대로 넘어가면 어느 시점에서 고대 노르드어가 아니라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를 기준으로 표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 시점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아이슬란드의 사가 문학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름은 고대 노르드어를 기준으로 적을 것인가, 아이슬란드어를 기준으로 적을 것인가? 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도 현대 아이슬란드어 발음대로 적으면 &#8216;스노리 스튀르들뤼손&#8217;이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4. 5. 25. 추가 내용: 《표준국어대사전》에서 &#8216;스노리 스툴루손(Snorri Sturluson)&#8217;이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고대 노르드어를 기준으로 한 표기는 &#8216;스노리 스투를루손&#8217;이 나을 것이다. 노르웨이어와 스웨덴어 표기 규정에서 모음 사이의 rl을 &#8216;ㄹㄹ&#8217;로 적게 한 것은 대부분의 방언에서 rl이 한 음으로 합쳐 [ɭ]로 실현되는 것을 반영한 것인데 고대 노르드어의 표기에는 적용할 근거가 없다.</p>
<p>북유럽 신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많다는 것을 느끼는데 아직까지 이름 표기의 표준화와 같은 기본적인 작업이 덜 되어있는 것 같아 아쉬운데 지금부터라도 고대 노르드어 표준 표기에 맞추어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이름의 한글 표기를 통일해나가보자는 생각에 좀 장황한 글을 쓴다.</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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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라인 덴마크어 발음 사전 udtaleordbog.dk</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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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Wed, 27 Aug 2025 05:57:27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덴마크어]]></category>
		<category><![CDATA[발음사전]]></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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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덴마크어 이름 발음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udtaleordbog.dk라는 온라인 덴마크어 발음 사전을 발견했다. 세계 언어의 발음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가장 신나는 일은 아마도 전에 몰랐던 새로운 자료를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한글로 표기하자면 《우드탈레오르보그.데코》라고 적을 수 있는 이 온라인 발음 사전은 덴마크 음성학자 루벤 샥텐하우펜(Ruben Schachtenhaufen, 1975~)이 외부 기관의 지원 없이 개인적으로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zNAJS1c5tFSC4wb5hyTfFEn6hCgN4M2nsoVbPYgDGB7duvmcybpjNPdKmPeqaTFP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덴마크어 이름 발음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a href="https://udtaleordbog.dk/">udtaleordbog.dk</a>라는 온라인 덴마크어 발음 사전을 발견했다. 세계 언어의 발음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가장 신나는 일은 아마도 전에 몰랐던 새로운 자료를 찾아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p>
<p>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한글로 표기하자면 《우드탈레오르보그.데코》라고 적을 수 있는 이 온라인 발음 사전은 덴마크 음성학자 루벤 샥텐하우펜(Ruben Schachtenhaufen, 1975~)이 외부 기관의 지원 없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며 발음 규범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실제 덴마크어에서 연령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쓰이는 발음을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참고로 덴마크어에서 웹사이트 주소의 .dk는 정식으로 발음할 때 점(.)을 punktum &#8216;풍크툼&#8217;으로 읽지만 보통은 생략하고 dk를 덴마크어 자모 이름에 따라 &#8216;데코&#8217;로만 읽는다.</p>
<p>기본 설정은 이른바 넓은 국제 음성 기호(Bred IPA)로 발음을 표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색 설정(Søgemuligheder)을 클릭하면 다양한 표기 방식 가운데 고를 수 있다. 넓은 국제 음성 기호로 표기하되 음절 경계도 표시하거나(Bred IPA, med stavelsesgrænser) /ptk/ 대신 /bdg/를 쓴 방식(Bred IPA, med /bdg/ frem for /ptk/), 얀 헤고르 페테르센(Jan Heegård Petersen) 등의 덴마크어 음성학서 《우드탈트(Udtalt)》에서 쓴 방식(Udtalt), 니나 그뢰눔(Nina Grønnum)의 덴마크어 음성학서 《뢰드그뢰드 메드 플뢰데(Rødgrød med fløde)》에서 쓴 방식(RmF), 덴마크어 사전인 《덴 단스케 오르드보그(Den Danske Ordbog)》에서 쓴 방식(DDO), 오토 예스페르센(Otto Jespersen)이 개발한 다니아(Dania) 표기법을 유니코드에 맞게 약간 조정한 방식(Dania 2.0), 킬 대학교 스칸디나비아학과에서 개발한 방식(Kiel), 아직은 실험적인 좁은 국제 음성 기호(Snæver IPA) 방식이 제공된다.</p>
<p>예를 들어 덴마크의 덴마크어 이름인 Danmark &#8216;단마르크&#8217;의 발음은 다음과 같이 제시된다.</p>
<ul style="list-style-type: none; text-indent: -1em;">
<li>/ˈtænmak/ (Bred IPA)</li>
<li>/ˈtæn.mak/ (Bred IPA, med stavelsesgrænser)</li>
<li>/ˈdæn.mak/ (Bred IPA, med /bdg/ frem for /ptk/)</li>
<li>[ˈdanmɑɡ] (Udtalt)</li>
<li>[ˈd̥anmɑɡ̊] (RmF)</li>
<li>[ˈdanmɑɡ] (DDO)</li>
<li>ˈdan • mαg (Dania 2.0)</li>
<li>[ˈd̥anmɑ̈ɡ̊] (Kiel)</li>
<li>/ˈtænmak/ (Snæver IPA)</li>
</ul>
<p>다니아 표기법을 빼고는 모두 국제 음성 기호를 쓴 것인데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Udtalt와 DDO의 표기 방식은 대부분 일치하지만 &#8216;바다&#8217;를 뜻하는 hav &#8216;하우&#8217;를 Udtalt는 [ˈhɑʊ̯]로, DDO는 [ˈhɑw]로 적는 등 다른 부분도 있다.</p>
<p>덴마크어 발음의 표기 방식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독일어 발음을 주로 다루지만 다른 언어의 발음도 많이 수록한 독일의 《두덴(Duden) 발음 사전》은 Danmark의 덴마크어 발음을 ˈdænmaɐ̯g로 제시한다. 흔히 국제 음성 기호로 쓰면 발음 표기가 저절로 통일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덴마크어의 발음 표기만 봐도 이게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알 수 있다. 나도 그동안 블로그에서 덴마크어 발음을 일관적으로 표기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아마 RmF 표기 방식에 가장 가까웠던 것 같다.</p>
<p>Danmark의 발음 표기에서 기존 방식은 대부분 첫 자음과 마지막 자음을 각각 [d, g] 또는 [d̥, ɡ̊]로 적는데 샥텐하우펜은 /t, k/를 쓰는 것이 눈에 띈다. 철자에서 어두 b, d, g에 해당하는 폐쇄음을 노르웨이어나 스웨덴어에서는 유성음 [b, d, ɡ]로 발음하지만 덴마크어에서는 무성 무기음 [p, t, k]로 발음한다. 대신 어두 p, k는 무성 유기음 [pʰ, kʰ]로 발음하여 구별하며 t는 코펜하겐식 발음에서 파찰음화한 [ʦʰ]로 발음한다(어두 t를 그냥 [tʰ]로 발음하는 방언도 있다). 복합어를 이루는 뒤 요소의 첫머리에서도 b, d, g와 p, t, k의 발음이 어두에서처럼 구별될 수 있지만 보통 어중이나 어말에서는 b와 p의 구별이 사라져 둘 다 어두의 b처럼 발음되며 d와 g는 약해져서 다른 발음으로 변하는 대신 t와 k는 어두의 d와 g처럼 발음된다.</p>
<p>그런데 덴마크어 어두의 b, d, g는 무성 무기음 [p, t, k]라고 해도 한국어의 &#8216;ㅃ, ㄸ, ㄲ&#8217;이나 프랑스어의 [p, t, k] 등과 비교해서 상당히 약한 음이다. 그래서 RmF나 Kiel에서는 [b̥, d̥, ɡ̊]와 같이 나타내는데 국제 음성 기호상으로는 유성음을 나타내는 [b, d, ɡ]에 무성음화를 나타내는 고리 모양 부호를 붙였으니 무성음 [p, t, k]와 차이가 없거나 부분적으로만 무성음화된 음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흔히 같은 무성음 사이에서도 세기에 따라서 연음(lenis)과 경음(fortis)의 구별이 존재할 때(독일어권 남부가 대표적이다) 연음을 [b̥, d̥, ɡ̊]와 같이 나타내는 일이 흔하다. 그래서 RmF와 Kiel에서는 덴마크어의 발음 표기에도 이를 적용했고 나머지 방식에서는 이를 단순화시켜 아예 유성음인 것처럼 [b, d, ɡ]로 적었다.</p>
<p>한국어의 &#8216;ㅂ, ㄷ, ㄱ&#8217;도 어두에서는 무성음이기 때문에 국제 음성 기호로는 흔히 [p, t, k]로 적는데 그러면 된소리 &#8216;ㅃ, ㄸ, ㄲ&#8217;을 이와 구별하려고 [p͈, t͈, k͈]로 적거나 국제 음성 기호에서 따로 다루지 않는 자질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대체 기호인 별표(*)를 써서 [p*, t*, k*] 같이 적어야 한다. 하지만 된소리 &#8216;ㅃ, ㄸ, ㄲ&#8217;의 세기는 프랑스어 등 무성 무기음을 쓰는 기타 언어의 [p, t, k]와 비슷하므로 나는 한국어의 &#8216;ㅃ, ㄸ, ㄲ&#8217;을 [p, t, k]로 적고 어두 &#8216;ㅂ, ㄷ, ㄱ&#8217;는 [b̥, d̥, ɡ̊]로 적는 것을 선호한다.</p>
<p>그런데 샥텐하우펜은 〈<a href="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81493149_Utilpasset_IPA">조정되지 않은 국제 음성 기호(Utilpasset IPA)</a>〉라는 글에서 국제 음성 기호가 다른 언어에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얽매여 표기 방식을 조정하기보다는 국제 음성 기호가 정의하는 발음에 충실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덴마크어의 어두 b, d, g는 무성음이므로 [p, t, k]로 적어야 하며 프랑스어 등 다른 언어의 [p, t, k]보다 약한 음이라고 해서 표기 방식을 달리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국제 음성 기호를 쓰는 기존의 덴마크어 발음 표기 방식은 다니아(Dania) 표기법의 전통 때문에 원칙에 어긋나게 철자와 가깝게 표기해왔다고 주장한다.</p>
<p>덴마크어의 어두 b, d, g를 [b̥, d̥, ɡ̊] 또는 [b, d, ɡ]로 적으면 어두 p, t, k는 유기음이라는 것을 나타낼 필요 없이 단순히 [p, t, k]로 적어도 충분하다. 그러나 어두 p, t, k를 [p, t, k]로 적으면 어두 p, t, k를 이들과 어떻게 구별할지의 문제가 생긴다. 샥텐하우펜은 이들을 [pʰ, ts, kʰ]로 적는다. 기존 연구 가운데 한스 바스뵐(Hans Basbøll)이나 니나 그뢰눔(Nina Grønnum)도 어두 p, k는 [pʰ, kʰ]로 적었는데 어두 t는 [tˢ]로 적어서 코펜하겐식 파찰음화를 반영하는데 아직 국제 음성 기호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기호는 아닌 [ˢ]를 써서 치찰음 개방(sibilant release)을 나타낸다. 더 정밀한 표기에서는 [b̥ʰ, d̥͡s, ɡ̊ʰ]로 적기도 하는데 덴마크어의 어두 p, t, k도 무성 유기음을 쓰는 기타 언어의 [pʰ, tʰ, kʰ]에 비해 약하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한편 그뢰눔은 《음성학과 음운학: 일반 및 덴마크어(Fonetik og fonologi: almen og dansk)》에서는 [pʰ, tˢ, kʰ]를 썼지만 《뢰드그뢰드 메드 플뢰데(Rødgrød med fløde)》(RmF)에서는 더 단순화된 [p, t, k]를 써서 용도에 따라 표기의 세밀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p>
<p>덴마크어는 게르만 어군에 속하는 언어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모음 음소 개수가 원래부터 많은데 앞뒤의 r /ʁ/ 음소와 합쳐서 새로운 모음 음소로 추가되기까지 하여 장단을 고려하지 않고 모음 음가만 따지더라도 한 스무 개 정도를 활용한다. 국제 음성 기호에서 쓰는 기본 모음 기호만으로는 부족할 정도이다.</p>
<p>mile &#8216;밀레&#8217;, mele &#8216;멜레&#8217;, mæle &#8216;멜레&#8217;, male &#8216;말레&#8217;, malle &#8216;말레&#8217;에서 각각 쓰이는 전설 비원순 모음은 Udtalt와 RmF, DDO에서 각각 [i, e, ɛ, æ, a]로 적는다. 샥텐하우펜의 Bred IPA도 대체로 이를 따르되 마지막 male와 malle는 /ˈmæːl/, /ˈmæll/과 같이 모음 길이로만 구별하고 있어 각각 [i, e, ɛ, æ, æ]로 적는다. 그런데 Kiel에서는 같은 모음들을 각각 [i, e̝, e̞, ɛ, a]와 같이 적는다. 그러니 예를 들어 같은 [ɛ]를 쓰더라도 표기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모음 음가를 나타낼 수 있다. 참고로 국제 음성 기호를 따르지 않는 다니아(Dania) 표기법은 덴마크어 철자와 가깝게 i, e, æ, ȧ, a로 적는다.</p>
<p>다른 언어에서 쓰는 모음 기호와 비교하면 사실 Kiel의 모음 표기 방식이 더 가까운데 아무래도 [i, e̝, e̞, ɛ] 등이 너무 뭉쳐 있다 보니 번거로워서 전통적으로는 각각 다른 기본 기호로 적는 [i, e, ɛ, æ]를 택했다. 그래서 male와 malle의 모음은 [æː, a]로 적지만 실은 다른 언어의 [ɛː, æ]에 가깝다. 이는 샥텐하우펜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도 일반 용도의 발음 표기에서는 덴마크어에서 구별되는 모음 음가를 각각 다른 기본 기호로 적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 mile, mele, mæle, male의 모음은 [i, e, ɛ, æ]로 적는다. 그런데 샥텐하우펜은 Danmark의 둘째 음절에서 나타나는 모음은 중설 비원순 저모음이므로 [a]로 적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으로는 [ɑ]로 나타내는 모음이지만 국제 음성 기호에서 [ɑ]는 후설 비원순 저모음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a]는 전설 비원순 저모음을 나타내는 기호로 정의되어 있지만 한국어의 &#8216;아&#8217;나 에스파냐어, 이탈리아어의 a 등 여러 언어의 중설 비원순 저모음 [ä]도 보통 그냥 [a]로 나타내므로 덴마크어에서도 [a]를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p>
<p>그러면 malle의 모음은 Danmark의 둘째 음절에서 나타나는 모음과 구별되니 [a]로 나타낼 수 없으므로 [æ]로 적는다. 대신 male의 [æː]와 같은 기호를 쓰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는 male와 malle의 모음 음가가 다르지만 샥텐하우펜은 각각 [æː, æ]로 적어 마치 모음 길이만으로 구별되는 것처럼 적었다. 사실 [i]에서 [æ]까지는 국제 음성 기호에서 나타내는 실제 음가와 조금 다르더라도 한 음가에 한 기호를 쓰는 방식을 유지했는데 중설 비원순 저모음이라고 [ɑ]를 쓰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 같지만 아무튼 샥텐하우펜은 이 방식을 택했다.</p>
<p>그런데 udtaleordbog.dk에서 제시하는 여러 표기가 실제 원전에서 쓴 표기와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실제 DDO에서 male와 malle의 발음은 각각 [ˈmæːlə], [ˈmalə]로 <a href="https://ordnet.dk/ddo/ordbog?query=male">표기하는데</a> udtaleordbog.dk에서는 male의 발음을 DDO 방식으로 표기한 것이 각각 [ˈmæːl], [ˈmall̩]로 제시된다.</p>
<p>덴마크어에서 /l/ 옆에 오는 /ə/는 흡수되어 성절 자음 [l̩]로 발음되거나 아예 사라져 [l]로만 남을 수 있는 것을 udtaleordbog.dk에서는 반영했는데 DDO에서는 반영하지 않았다. 한글 표기에서도 [ə]가 발음되는 것으로 처리하여 male &#8216;말레&#8217;, malle &#8216;말레&#8217;와 같이 적는다.</p>
<p>덴마크어는 이처럼 다양한 모음을 구별하는 대신 자음은 불분명하게 발음하거나 아예 탈락시키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철자상 음절말 d로 주로 나타나는 이른바 여린 d(blødt d)인데 보통 /ð/로 나타내지만 영어의 they [ˈðeɪ̯] &#8216;데이&#8217;에서와 같은 마찰음이 아니라 그보다는 좁힘이 없어서 마찰을 발생시키지 않는 접근음이다. 거기다가 연구개음화되며 혓날로 조음된다고 해서 정밀 표기로는 [ð̠˕ˠ]로 나타내기도 하는데 다른 언어 화자들은 [l] 비슷한 음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p>
<p>덴마크어의 여린 d는 Dania 표기법에서 ð로 적었고 Udtalt, RmF, DDO에서 모두 [ð]로 적으며 Kiel은 접근음이라는 것을 나타내려 [ð̞]로 적는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샥텐하우펜은 udtaleordbog.dk에서 여린 d를 아예 모음으로 간주하여 [ɤ]로 적는다. 국제 음성 기호에서 [ɤ]는 후설 비원순 중고모음을 나타내는 기호이며 중국어의 e [ɤ] &#8216;어&#8217;, 타이어의 เ◌อะ oe [ɤ] &#8216;으&#8217; 등에서 이 모음이 쓰인다. 한국어로 치면 &#8216;으&#8217;와 &#8216;어&#8217;의 중간음 정도로 볼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덴마크어에서는 자음을 전부 모음으로 바꾼다고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실제로 여린 d가 모음이 된 것처럼 표기하는 것이다.</p>
<p>샥텐하우펜은 〈조정되지 않은 국제 음성 기호(Utilpasset IPA)〉에서 여린 d가 자음의 성질과 모음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반모음이며 홀게르 율(Holger Juul) 등의 연구에 의하면 음성학적으로 포먼트(formant) 값이 중설화된 후설 비원순 중고모음 [ɤ̤]에 해당하므로 [ð̠˕ˠ]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ð]보다는 차라리 [ɤ]로 나타내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p>
<p>그뢰눔이 쓴 덴마크어 음성학서의 제목이기도 한 Rødgrød med fløde는 &#8216;크림이 들어간 붉은 죽&#8217;을 뜻하는데 덴마크어의 여린 d가 많이 들어가서 다른 언어 화자들이 발음하기 힘들기로 유명한 구절이다. udtaleordbog.dk에 따르면 그뢰눔의 RmF 표기 방식을 따라 적은 가장 일반적인(Mest almindelig) 발음은 [ˈʁœðˀˌɡ̊ʁœðˀ mɛð ˈfløːðə], 더 오래되고 격식을 갖춘(Ældre, formelt) 발음은 [ˈʁœːˀðˌɡ̊ʁœːˀð mɛð ˈfløːðə]이다. 이를 샥텐하우펜의 방식대로 적으면 각각 /ˈʁœɤ̰kʁœɤ̰ mɛɤ ˈfløːɤə/, /ˈʁœ̰ːɤkʁœ̰ːɤ mɛɤ ˈfløːɤə/이다.</p>
<p>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여린 d도 음절초의 d와 구별 없이 그냥 &#8216;ㄷ&#8217;으로 적는다. 따라서 Rødgrød med fløde는 &#8216;뢰드그뢰드 메드 플뢰데&#8217;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실제 덴마크어 발음과는 큰 차이가 있다. <a href="https://forvo.com/word/r%C3%B8dgr%C3%B8d_med_fl%C3%B8de/">링크</a>에서 여러 덴마크어 화자의 발음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덴마크어를 체계적으로 한글로 표기하려면 원어 발음과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p>
<p>덴마크어의 v는 음절말에서 [w]로 흔히 적는 반모음으로 발음되고 음절말 g는 후설 모음 뒤에서는 [w]로, 전설 모음 뒤에서는 [j]로 발음된다. 그런데 샥텐하우펜은 이들도 모음 기호로 적는다. &#8216;바다&#8217;를 뜻하는 hav와 &#8216;책&#8217;을 뜻하는 bog, &#8216;비&#8217;를 뜻하는 regn은 DDO에서는 각각 [ˈhɑw], [ˈbɔˀw], [ˈʁɑjˀn]로 적는다(udtaleordbog.dk에서 제시하는 DDO식 표기 방식대로는 bog가 [ˈbɔwˀ]이다). 그러나 udtaleordbog.dk식 표기는 각각 /ˈhaʊ/, /ˈpɔʊ̰/, /ˈʁaɪ̰n/이다. 모음 기호를 쓴다는 점에서 Udtalt식 표기 [ˈhɑʊ̯], [ˈbɔʊ̯ˀ], [ˈʁɑɪ̯ˀn]이나 Kiel식 표기 [ˈhɑ̈ʊ̯], [ˈb̥ɔ̝̈ʊ̯ˀ], [ˈʁɑ̈ɪ̯ˀn]과 닮았다.<br />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단모음 뒤 v를 &#8216;우&#8217;로 적으며 eg는 &#8216;아이&#8217;로, øg는 &#8216;오이&#8217;로 적는 등의 규칙이 있어서 hav는 &#8216;하우&#8217;, regn은 &#8216;라인&#8217;으로 적게 되어 반모음화가 한글 표기에 반영된다. 하지만 bog는 &#8216;보그&#8217;로 적게 하고 있다. g의 반모음화 양상이 복잡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8216;날&#8217;을 뜻하는 dag에서는 g가 [j~ɪ̯]로 발음되거나 앞 모음에 흡수되지만 &#8216;날마다&#8217;를 뜻하는 형용사 daglig 같은 복합어에서는 g가 [w~ʊ̯]로 발음된다. 실제 발음에 가깝게 적으려면 dag는 &#8216;*다이&#8217;나 &#8216;*다&#8217;, daglig는 &#8216;*다울리&#8217;로 적어야 하겠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각각 &#8216;다그&#8217;, &#8216;다글리&#8217;로 통일한다(어미 ig의 g는 적지 않는다). 또 어중 gl 같은 경우 음절말 g와 음절초 l의 조합인지, kilogram &#8216;킬로그람&#8217;에서처럼 음절초 자음군 gl인지 철자만으로는 알 수 없다.</p>
<p>udtaleordbog.dk의 장점은 인명, 지명을 포함한 고유 명사를 다수 수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DDO도 온라인 검색이 가능하지만 일반 명사화하지 않은 고유 명사는 수록하지 않은 일반 사전이다. https://ordnet.dk/ddo 페테르 몰베크 한센(Peter Molbæk Hansen)이 편집한 귈렌달(Gyldendal)사의 《덴마크어 발음(Danske udtale)》 또는 《발음 사전(Udtaleordbog)》은 지명을 일부 포함하지만 인명은 대체로 다루지 않는다. 그런데 udtaleordbog.dk에서는 다음과 같은 인명의 발음도 검색할 수 있다. 이하 빗금(//) 사이에 Bred IPA에 따른 방식를 제시하고 대괄호([]) 사이에 RmF 방식을 제시한다.</p>
<ul style="list-style-type: none; text-indent: -1em;">
<li><strong>Andersen</strong> 일반: /ˈanɐsn/ [ˈɑnɐsn̩], 구식 격식: /ˈanɐsən/ [ˈɑnɐsən]</li>
<li><strong>Bohr</strong> 일반: /ˈpoɐ̰/ [ˈb̥oɐ̯ˀ], 구식 격식: /ˈpo̰ːɐ/ [ˈb̥oːˀɐ̯]</li>
<li><strong>Brandes</strong> /ˈpʁantəs/ [ˈb̥ʁɑnd̥əs]</li>
<li><strong>Brahe</strong> 일반: /ˈpʁaːa/ [ˈb̥ʁɑːɑ], 구식 격식: /ˈpʁaːə/ [ˈb̥ʁɑːə]</li>
<li><strong>Jespersen</strong> 일반: /ˈjɛspɐsn/ [ˈjɛsb̥ɐsn̩], 구식 격식: /ˈjɛspɐsən/ [ˈjɛsb̥ɐsən]</li>
<li><strong>Kierkegaard</strong> 덜 명확한(Mindre distinkt): /ˈkʰiɐɰəkɒ̰ː/ [ˈkiɐ̯ɰəˌɡ̊ɒːˀ], 일반: /ˈkʰiɐkəkɒ̰ː/ [ˈkiɐ̯ɡ̊əˌɡ̊ɒːˀ]</li>
<li><strong>Verner</strong> /ˈvæɐ̰nɐ/ [ˈvæɐ̯ˀnɐ]</li>
</ul>
<p>외래어 표기법을 문자 그대로 따르면 각각 &#8216;*아네르센&#8217;, &#8216;*보르&#8217;, &#8216;브라네스&#8217;, &#8216;브라헤&#8217;, &#8216;예스페르센&#8217;, &#8216;키르케고르&#8217;, &#8216;*베르네르&#8217;로 적어야 하는데 Andersen과 Bohr, Verner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관용 표기인 &#8216;안데르센&#8217;, &#8216;보어&#8217;, &#8216;베르너&#8217;를 표준으로 인정하여 수록하고 있다.</p>
<p>덴마크어에서는 r /ʁ/의 모음화가 광범위하게 일어나서 어말에서는 언제나 모음으로 발음된다. 보통 바로 앞의 모음에 흡수되는데 Danmark의 둘째 음절에서처럼 [ɑ]와 같은 새로운 음가로 실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언제나 자음으로 발음되는 것처럼 자음 앞이나 어말의 &#8216;르&#8217;로 적는다. 그런데 독일어의 한글 표기에서는 r /ʁ/의 모음화를 반영하여 독일어 인명 Mohr [ˈmoːɐ̯], Werner [ˈvɛʁnɐ]는 각각 &#8216;모어&#8217;, &#8216;베르너&#8217;로 적는다. 덴마크어 인명 &#8216;보어&#8217;, &#8216;베르너&#8217;의 관용 표기도 독일어 또는 영어의 한글 표기에서 영향을 받았겠지만 덴마크어의 r 모음화는 독일어보다도 심하므로 한글 표기에 반영할 이유가 충분하다.</p>
<p>그러니 덴마크어의 표기 규정을 개정한다면 어말의 r는 &#8216;어&#8217;로 적고 [ɐ]로 발음되는 어중과 어말의 er도 &#8216;어&#8217;로 적는 것이 어떤가 한다. 즉 Petersen &#8216;페터센&#8217;, Andersen &#8216;아너센&#8217;, Jespersen &#8216;예스퍼센&#8217;과 같이 적는 것이다. 그러면 Bohr &#8216;보어&#8217;, Verner &#8216;베르너&#8217;를 규칙 표기가 된다. 다만 Kierkegaard처럼 어말 rd, rg에서 d, g를 묵음으로 취급하는 경우는 지금처럼 그냥 &#8216;르&#8217;로 적는 것이 무난할 수 있겠다.</p>
<p>Andersen은 워낙 &#8216;안데르센&#8217;이라는 표기로 친숙하기 때문에 생소할지 몰라도 덴마크어에서 철자 nd의 d는 보통 묵음이다. 그러니 실제 발음은 &#8216;아너센&#8217;에 더 가깝다. 물론 동화 작가의 이름은 관용으로 취급하여 계속 &#8216;안데르센&#8217;으로 부를 수 있겠다. 그런데 Brandes는 독일어에서 온 이름이기 때문에 d가 발음된다. 그것도 여린 d를 쓰지 않고 마치 *Brantes로 적은 것처럼 발음된다. 그러니 한글 표기도 &#8216;브란데스&#8217;로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마찬가지로 Alexander /ælɛkˈsæn̰tɐ/ [alɛɡ̊ˈsanˀd̥ɐ], Bernhard /ˈpæɐnha̰ːt/ [ˈb̥æɐ̯nhɑːˀd̥], Edvard /ˈɛɤ̰vat/ [ˈɛðˀvɑd̥], Sigurd /ˈsikuɐ̰t/ [ˈsiɡ̊uɐ̯ˀd̥] 등의 남자 이름도 현행 규정을 따르면 &#8216;알렉사네르&#8217;, &#8216;베른하르&#8217;, &#8216;에드바르&#8217;, &#8216;시구르&#8217;로 적지만 nd, rd의 d가 묵음이 되지 않으므로 &#8216;알렉산데르/알렉산더&#8217;, &#8216;베른하르드&#8217;, &#8216;에드바르드&#8217;, &#8216;시구르드&#8217;와 같이 적는 것이 실제 발음에 가깝다. <a href="https://pyogi.kkeutsori.com/2025/07/11/%EB%85%B8%EB%A5%B4%EC%9B%A8%EC%9D%B4%EC%96%B4-%EC%9D%B4%EB%A6%84-edvard%EC%9D%98-%ED%91%9C%EA%B8%B0/">예전 글</a>에서 다룬 것처럼 노르웨이어에서도 Edvard는 표기 규정을 따르면 &#8216;에드바르&#8217;이지만 실제로는 [ˈedvɑɖ~ˈedvɑrd] &#8216;에드바르드&#8217; 또는 독일어 발음을 흉내낸 [ˈedvɑʈ~ˈedvɑrt] &#8216;에드바르트&#8217;로 발음된다.</p>
<p>Brahe에서 h는 묵음이므로 &#8216;브라에&#8217;로 적는 것이 덴마크어 발음에 가깝다. 독일어 Rahe [ˈʁaːə] &#8216;라에&#8217;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게르만 어파 언어에서는 /h/가 음절말에서 발음되지 않으므로 /ə/와 같은 무강세 모음 앞에 오는 강세 음절의 마지막 h는 묵음이다(강세 음절과 무강세 음절 경계의 자음은 앞의 강세 음절의 종성으로 붙지 뒤의 무강세 음절의 초성으로 붙지 않는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아일랜드어에서 온 이름 등 차용어에서 이런 h를 발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Brahe는 영어로 철자식 [ˈbɹɑːhə] &#8216;브라허&#8217;로 발음하는 것이 가능하다([ˈbɹɑːə] &#8216;브라어&#8217;도 흔하다). 현대 덴마크어 발음에서 어말 /ə/가 앞에 음에 동화되거나 흡수되는 현상으로 인해 요즘 발음은 &#8216;브라아&#8217;에 가깝지만 한글 표기에까지 반영하는 것은 무리이다.</p>
<p>덴마크 인명 Sehested, Staehelin에서도 h는 묵음이 될 것 같은데 아쉽게도 udtaleordbog.dk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이들도 덴마크어 발음에 가깝게 적으면 &#8216;세에스테드&#8217;, &#8216;스테엘린&#8217;이 될 것이다. Staehelin은 독일어 성씨 Stähelin [ˈʃtɛːəliːn] &#8216;슈테엘린&#8217;에서 온 이름으로 보이므로 아마도 마치 *Stæhelin으로 적은 것처럼 발음될 것이다. &#8216;브라헤&#8217;는 익숙한 표기이니 관용으로 취급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일반적으로 덴마크어에서 h가 묵음인 경우는 한글 표기에도 반영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p>
<p>이처럼 udtaleordbog.dk에 아직 실리지 않은 고유 명사도 많지만 계속해서 발음을 추가하고 있는 듯하니 앞으로 덴마크어 발음을 보여주는 훌륭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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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가리계 스웨덴 축구 선수 빅토르 예케레스 혹은 요케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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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Mon, 18 Aug 2025 10:43:13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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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을 기록하며 스웨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잉글랜드의 아스널로 이적, 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소속팀의 리그 개막전을 치른 스웨덴 선수 Viktor Gyökeres는 한국에서 &#8216;요케레스&#8217; 또는 &#8216;죄케레스&#8217;라고 흔히 부르고 있다. 하지만 본인 발음인 [ˈvɪ̌ktɔr ˈjø̌ːkərɛs]를 참고하여 외래어 표기법에 최대한 부합하게 적으면 사실 &#8216;빅토르 예케레스&#8217;가 된다. 그의 친할아버지는 헝가리 출신으로 스웨덴으로 이민했기 때문에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wFxou9kgoaBEY6RRDGdZeBD9ffHpxrMs7kENdmbBeq1HASGy1gp69srW2UQkB4SY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 득점왕을 기록하며 스웨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후 잉글랜드의 아스널로 이적, 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소속팀의 리그 개막전을 치른 스웨덴 선수 Viktor Gyökeres는 한국에서 &#8216;요케레스&#8217; 또는 &#8216;죄케레스&#8217;라고 흔히 부르고 있다. 하지만 본인 발음인 [ˈvɪ̌ktɔr ˈjø̌ːkərɛs]를 참고하여 외래어 표기법에 최대한 부합하게 적으면 사실 &#8216;빅토르 예케레스&#8217;가 된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Can You Pronounce These Premier League Names?"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NIx0mSmK8TY?start=3&#038;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그의 친할아버지는 헝가리 출신으로 스웨덴으로 이민했기 때문에 헝가리어식 성씨인 Gyökeres를 쓴다. 헝가리어 gyökeres는 &#8216;뿌리&#8217;를 뜻하는 gyökér [ˈɟøkeːr] &#8216;죄케르&#8217;에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es [ɛʃ]가 붙은 말로 &#8216;뿌리가 있는&#8217;, &#8216;근본적인&#8217;을 뜻하며 헝가리어 발음은 [ˈɟøkɛrɛʃ] &#8216;죄케레시&#8217;이다. 헝가리어 철자 s는 영어의 sh와 같이 무성 후치경 마찰음 [ʃ]를 나타내므로 어말에서는 &#8216;시&#8217;로 적는다. 하지만 스웨덴어에서 이 발음까지 흉내내지는 않고 그냥 스웨덴어 철자식으로 [s]로 발음한다.</p>
<p>그가 18세 때 활약한 경기를 중계한 스웨덴 해설자는 Gyökeres를 거의 철자식으로 읽은 &#8216;귀외케레스&#8217; 비슷한 발음을 쓰기도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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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그가 더 잘 알려지면서 스웨덴 방송에서는 본인이 쓰는 발음이 대체로 정착되었다.</p>
<div class="ast-oembed-container " style="height: 100%;"><iframe loading="lazy" title="Januariturnén 2019: Viktor Gyökeres" width="1362" height="766" src="https://www.youtube.com/embed/RAm_ziUU_tA?feature=oembed"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div>
<p>헝가리어 철자 gy는 유성 경구개 폐쇄음 [ɟ] 내지는 유성 경구개 파찰음 [ɟ͡ʝ]를 나타낸다. 한국어에는 없는 음인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그나마 파찰음 발음에 가까운 &#8216;ㅈ&#8217;으로 적는다. 스웨덴어는 아예 고유 어휘에서 [ʤ]와 같은 유성 파찰음을 쓰지 않으니 비슷한 음을 더더욱 찾기 힘들다. 그래도 스웨덴어 화자들이 원어를 의식하여 Gyökeres를 &#8216;죄케레스&#8217; 비슷하게 발음하는 것을 간혹 관찰할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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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철자에 가깝게 [ɡj] 정도로 흉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8216;하다&#8217;를 뜻하는 göra [ˈjœ̂ːra] &#8216;예라&#8217;의 과거형 gjorde [ˈjʊ̂ːɖə] &#8216;요르데&#8217;에서 볼 수 있듯이 스웨덴어 고유 어휘에서 gj는 j와 동일하게 [j]로 발음된다. göra에서 볼 수 있듯이 g도 전설 모음 앞에서는 [j]로 발음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스웨덴어의 gj를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한 음절로 적는 &#8216;이&#8217;로 쓰도록 하고 있다. 본인은 Gyökeres의 gy를 스웨덴어 철자 gj처럼 [j]로 발음한다.</p>
<p>헝가리어와 스웨덴어 철자에서 ö는 전설 원순 중모음을 나타낸다. 국제 음성 기호에서는 전설 원순 중고모음인 [ø]와 전설 원순 중저모음인 [œ]를 구별하는데 사실 헝가리어의 ö는 이들의 중간 정도 되는 [ø̞] 정도의 음이지만 편의상 보통 [ø]로 표기를 통일한다. 스웨덴어의 ö도 비슷한 음인데 모음 길이에 따라, 또 뒤에 [r]가 따르느냐에 따라 [ø] 또는 [œ]로 표기한다. 보통 폐음절의 짧은 모음은 [œ]로, 개음절의 긴 모음은 [øː]로 표기하는데 긴 모음이더라도 뒤에 [r]가 따르면 [œː]로 표기하고 강세가 없는 개음절을 길게 발음하지 않으면 그냥 [ø]가 된다.</p>
<p>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들을 모두 &#8216;외&#8217;로 표기를 통일한다. 한국어의 전통 표준 발음에서는 &#8216;외&#8217;가 단순모음인 전설 원순 중모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헝가리어에서처럼 보통 [ø]로 표기를 통일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는 &#8216;외&#8217;를 &#8216;웨&#8217;와 동일하게 [we]로 발음하므로 원어의 [ø]나 [œ] 같은 모음을 비슷하게 흉내내지 못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8216;외&#8217;로 적는 것은 적어도 표기상 명료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p>
<p>그런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특이하게 스웨덴어의 ö는 [j] 뒤에서는 &#8216;에&#8217;로 적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göra는 &#8216;예라&#8217;로 적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웨덴 도시 이름인 Göteborg [jøtəˈbɔrj~ˌjøːtəˈbɔrj]는 &#8216;예테보리&#8217;, Jönköping [ˈjœ̂nːˌɕøːpɪŋ]은 &#8216;옌셰핑&#8217;이 된다. 전설 모음 앞에서 [ɕ]로 발음되는 k는 뒤따르는 모음과 합쳐 한 음절로 적는 &#8216;시&#8217;로 쓰는데 그 뒤에서도 ö는 &#8216;에&#8217;로 적는다.</p>
<p>같은 스칸디나비아 언어인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의 표기에서도 보통 &#8216;외&#8217;로 적는 ø는 &#8216;이&#8217;, &#8216;시&#8217; 뒤에서 &#8216;에&#8217;로 적는다. 따라서 노르웨이의 도시 Gjøvik [ˈjø̂ːviːk]는 &#8216;예비크&#8217;가 된다. 덴마크어의 표기 규정에서는 명시하지 않지만 제시하는 예를 보면 덴마크의 도시 Hjørring [ˈjɶɐ̯eŋ]은 &#8216;예링&#8217;으로 적게 하고 있다.</p>
<p>그에 비해 독일어의 표기에서는 &#8216;이&#8217;나 &#8216;시&#8217;를 &#8216;외&#8217;와 한 음절로 합칠 때 &#8216;예&#8217;, &#8216;셰&#8217; 대신 그냥 &#8216;외&#8217;, &#8216;쇠&#8217;로 적는다. 표기 용례를 보면 독일어 남자 이름 Jörg [ˈjœʁk]는 &#8216;외르크&#8217;, Schönberg [ˈʃøːnbɛʁk]는 &#8216;쇤베르크&#8217;로 적는다. 또 프랑스어 표기 규정에서 제시한 예에서도 &#8216;시&#8217;와 &#8216;니&#8217;를 &#8216;외&#8217;와 한 음절로 합칠 때 &#8216;쇠&#8217;와 &#8216;뇌로 적는다. pêcheur [pɛʃœːr]는 &#8216;페쇠르&#8217;, gagneur [ɡaɲœːr]는 &#8216;가뇌르&#8217;가 된다(본 블로그에서 쓰는 표기 방식대로는 각각 [pɛʃœʁ], [ɡaɲœʁ]).</p>
<p>물론 &#8216;ᄋᆈ&#8217;, &#8216;ᄉᆈ&#8217;, &#8216;ᄂᆈ&#8217;와 같은 표기를 쓸 수 있다면 깔끔히 해결되겠지만 현대 한국어의 표기에 쓰이는 한글 자모만 활용한다는 외래어 표기법의 원칙 때문에 쓸 수 없다. 1980년대까지도 &#8216;ᄉᆈᆫ베르크&#8217; 같은 표기를 간혹 볼 수 있었는데 1986년에 독일어와 프랑스어 표기 규정을 포함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이 제정되면서 &#8216;쇤베르크&#8217; 같은 표기가 표준이 되었다. </p>
<p>그런데 1995년에 스웨덴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 표기 규정이 추가되면서 Göteborg, Jönköping을 기존의 독일어와 프랑스어 표기와 같은 방식인 &#8216;*외테보리&#8217;, &#8216;*왼쇠핑&#8217;으로 쓰는 대신 &#8216;예테보리&#8217;, &#8216;옌셰핑&#8217;으로 쓰는 식으로 표기 방식이 바뀌었다. 어차피 &#8216;외&#8217;로 써봤자 [웨]로 발음하여 [ø]나 [œ] 음가를 비슷하게 흉내내지 못하니 자음이라도 제대로 흉내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마치 *Öteborg, *Önsöping을 적은 듯한 &#8216;외테보리&#8217;, &#8216;왼쇠핑&#8217;보다는 *Gjeteborg, *Jenkjeping을 적은 듯한 &#8216;예테보리&#8217;, &#8216;옌셰핑&#8217;이 원어에 더 가깝게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전설 비원순 중모음인 &#8216;에&#8217;는 단순모음으로 발음되는 &#8216;외&#8217;와 비교해서 원순 모음이 아니라 비원순 모음이라는 차이밖에 없다.</p>
<p>&#8216;외&#8217;를 대체하는 또 다른 방법은 &#8216;에&#8217; 대신 &#8216;오&#8217;를 써서 &#8216;*요테보리&#8217;, &#8216;*욘쇼핑&#8217;과 같이 적는 것이다. &#8216;오&#8217;는 후설 원순 중고모음이므로 &#8216;외&#8217;처럼 원순 모음이라는 점은 유지되는 대신 전설 모음이 아니라 후설 모음이라는 차이가 있다. 심지어 &#8216;외&#8217;를 &#8216;어&#8217;로 대체하여 &#8216;*여테보리&#8217;, &#8216;*연셔핑&#8217; 같이 적는 방법도 고려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 여러 방법 가운데 &#8216;외&#8217;를 &#8216;에&#8217;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낫다고 보았을 것이다.</p>
<p>그런데 &#8216;외&#8217;로 적는 [ø]나 [œ]를 쓰는 언어는 보통 외래어 표기법에서 &#8216;위&#8217;로 적는 [y]나 [ʏ]도 같이 쓴다. 스웨덴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에서는 철자 y를 &#8216;위&#8217;로 적으며 독일어에서는 철자 ü가 보통 [y]나 [ʏ]를, 프랑스어에서는 철자 u가 흔히 [y]를 나타낸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들 언어에 나타나는 [jy]나 [jʏ] 같은 조합을 그냥 &#8216;위&#8217;로 쓴다(예: 독일어 남자 이름 Jürgen [ˈjʏʁɡn̩] &#8216;위르겐&#8217;, 스웨덴어 성씨 Gyllenstierna [ˈjʏ̌lːənˌɧæːɳa] &#8216;윌렌셰르나&#8217;). 프랑스어에서는 [j]를 뒤따르는 모음과 합치지 않지만 [ʃy], [ɲy]는 각각 그냥 &#8216;쉬&#8217;, &#8216;뉘&#8217;로 쓰며 chuchoter [ʃyʃɔte] &#8216;쉬쇼테&#8217;, peignures [pɛɲyːr] &#8216;페뉘르&#8217; 등의 예를 제시한다(본 블로그에서 쓰는 표기 방식대로는 [pɛɲyʁ]). 한국어에서 &#8216;쉬&#8217;의 &#8216;ㅅ&#8217;은 [ʃ] 변이음으로 나타나므로 오히려 원어 발음에 더 가깝게 되지만 &#8216;위&#8217;, &#8216;뉘&#8217;는 원어의 자음이 [j], [ɲ]라는 것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p>
<p>네덜란드어에서도 철자 u가 보통 [y]나 [ʏ]를 나타내기 때문에 &#8216;위&#8217;로 적는다. 그런데 2005년에 외래어 표기법에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이 추가되면서 함께 나온 용례집에서는 흥미롭게도 네덜란드의 전 여왕 Juliana [jyliˈ(j)aːna]를 &#8216;율리아나&#8217;로 적었다. 이후 용례에서도 남자 이름 Julius [ˈjyli(j)ʏs] &#8216;율리우스&#8217;, 여자 이름 Judith [ˈjydɪt] &#8216;유딧&#8217; 등에서 ju를 &#8216;위&#8217; 대신 &#8216;유&#8217;로 적고 있다.</p>
<p>오늘날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는 &#8216;위&#8217;를 단순모음 [y] 대신 [ɥi]로 발음하므로 &#8216;*윌리아나&#8217;, &#8216;*윌리우스&#8217;, &#8216;*위딧&#8217;으로 적어서 [ɥi]로 발음되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ju]로 흉내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을 수 있다. [jy]나 [jʏ]를 &#8216;위&#8217; 대신 &#8216;유&#8217;로 흉내낸다면 [jø]나 [jœ]도 &#8216;요&#8217;로 흉내내는 것이 어울린다. 그러면 [j]를 뒤따르는 전설 모음 &#8216;위&#8217;, 외&#8217;를 후설 모음 &#8216;우&#8217;, &#8216;오&#8217;로 대체하는 것이니 통일성이 있다.</p>
<p>&#8216;외&#8217;를 비원순 모음 &#8216;에&#8217;로 대체한다면 &#8216;위&#8217;도 비원순 모음 &#8216;이&#8217;로 대체하는 것이 어울릴 텐데 그렇다면 [jy]나 [jʏ]도 &#8216;이&#8217;로 적게 되어 앞에 [j]가 들어간다는 표시가 나지 않는다. &#8216;*일리아나&#8217;, &#8216;*일리우스&#8217;, &#8216;*이딧&#8217; 같은 표기는 상당히 어색하다.</p>
<p>그러니 만약 언어를 막론하고 [j], [ɲ] 같은 음 뒤에서 &#8216;위&#8217;, 외&#8217;로 적는 모음의 표기 방식을 통일한다면 &#8216;우&#8217;, &#8216;오&#8217;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스웨덴어 Göteborg &#8216;*요테보리&#8217;, Jönköping &#8216;*욘쇼핑&#8217;, Gyllenstierna &#8216;*율렌셰르나&#8217;, </p>
<p>노르웨이어 Gjøvik &#8216;*요비크&#8217;, 덴마크어 Hjørring &#8216;*요링&#8217;, 독일어 Jörg &#8216;*요르크&#8217;, Jürgen &#8216;*유르겐&#8217;, 프랑스어 gagneur &#8216;*가뇨르&#8217;, peignures &#8216;*페뉴르&#8217; 등과 같이 표기를 바꿔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러면 표기가 바뀌는 용례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p>
<p>그러니 Gyökeres를 &#8216;*요케레스&#8217;로 적는 것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 부합하는 표기 방식은 &#8216;예케레스&#8217;이다. 독일어·프랑스어, 스웨덴어·노르웨이어·덴마크어, 네덜란드어 등 각각 다른 표기 방식을 현재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익숙했던 여러 표기가 바뀌는 불편함이 있더라도 &#8216;요&#8217;, &#8216;유&#8217;를 쓰는 것으로, 아니면 또다른 방식으로 표기 방식을 통일하는 것이 좋을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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