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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아프리카공화국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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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계의 말과 글</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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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아프리카공화국 &#8211; 끝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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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220;아프리카 말 할 줄 아세요?&#82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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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Mon, 22 Dec 2008 22:17:47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J.M.쿠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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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내가 동아프리카의 케냐에서 산 적이 있다는 얘기를 하면 가끔 듣는 질문이 있다. &#8220;아프리카 말 할 줄 아세요?&#8221; 또는 &#8220;케냐 말 할 줄 아세요?&#8221; 그런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은 〈아프리카의 언어 상황에 대한 소고〉라는 글에서 저자 김학수도 이 &#8216;아프리카 말&#8217;에 대해서 받는 질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통 우리는 &#8216;아프리카&#8217;라고 하는 개념을 &#8216;아시아&#8217;, &#8216;유럽&#8217;에 비하여 좀 더 포괄적으로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내가 동아프리카의 케냐에서 산 적이 있다는 얘기를 하면 가끔 듣는 질문이 있다.</p>
<p>&#8220;아프리카 말 할 줄 아세요?&#8221; 또는 &#8220;케냐 말 할 줄 아세요?&#8221;</p>
<p>그런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찾은 〈아프리카의 언어 상황에 대한 소고〉라는 글에서 저자 김학수도 이 &#8216;아프리카 말&#8217;에 대해서 받는 질문 이야기를 하고 있다.</p>
<blockquote><p>보통 우리는 &#8216;아프리카&#8217;라고 하는 개념을 &#8216;아시아&#8217;, &#8216;유럽&#8217;에 비하여 좀 더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흑인인 경우 나이지리아인, 케냐인, 콩고인이라는 세분된 명칭대신 그냥 아프리카인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 사실은 우리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 온 사람들을 볼 때 단순히 아시아인이라고 부르지 않고 베트남인, 중국인, 일본인 등으로 부르는 것과 명백히 대비된다. 또 다른 예로는 필자가 흔히 받는 질문인 &#8216;아프리카 말로 &#8230;을 뭐라고 합니까?&#8217;인데, 이 말은 질문자에 따라 두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첫번째 의미는 한국에는 &#8216;한국어&#8217;, 독일에는 &#8216;독일어&#8217;와 같이 아프리카 대륙에는 &#8216;아프리카어&#8217;라고 하는 단일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과 연관되어 있고, 두번째로는 아프리카에 많은 언어들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 언어들의 개별 명칭들을 몰라서 그냥 &#8216;아프리카어&#8217;로 부르는 경우이다. 결국은 이 두 의미 모두가 아프리카의 언어 상황에 대한 지식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p></blockquote>
<p>그럼 케냐에는 &#8216;케냐 말&#8217;이라는 언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어떨까? 유럽을 보면 모나코, 안도라, 리히텐슈타인 등 소국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나라들이 나라 이름을 딴 국어를 가지고 있다. 예외를 꼽자면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위스, 키프로스 정도? 심지어 소국 몰타에는 몰타어, 룩셈부르크에는 룩셈부르크어라는 언어가 있다. 그러니 아프리카 케냐에도 &#8216;케냐어&#8217;라는 언어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p>
<h2>53개국에서 2,100여개 언어 사용</h2>
<p>하지만 아프리카에는 나라마다 그 나라 이름을 딴 언어가 있다는 공식이 잘 설립하지 않는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쓰는 마다가스카르어(혹은 &#8216;말라가시&#8217;), 르완다에서 쓰는 르완다어, 보츠와나에서 쓰는 츠와나어, 레소토에서 쓰는 소토어, 에스와티니에서 쓰는 스와티어, 콩고 민주 공화국과 콩고 공화국에서 쓰는 콩고어 등이 있지만 아프리카 53개국 가운데 많이 잡아야 10여 개에만 해당하는 사항이다. 또 같은 언어를 쓰는 집단이 여러 나라에 걸쳐 있는 경우도 많다.<br />
이는 오늘날 아프리카의 국경이 현지 민족과 문화 구분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제국주의 시대 유럽 열강등이 자의적으로 그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프리카가 워낙 다양한 언어의 보고라는 사실도 작용한다. 이에 대한 김학수의 설명을 인용한다.</p>
<blockquote><p>최근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아프리카 대륙에는 2,100여 개의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6,900개로 추산되는 전세계 언어들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며, 2005년도 기준으로 약 9억인 아프리카의 인구 수(총 세계인구 64억의 약 7분의 1) 및 53개의 아프리카 전체 국가 수에 비해 상당히 분화된 양상을 보인다.</p></blockquote>
<p>아프리카에는 단순히 언어 개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언어의 친족 관계를 연구하면 계통이 같은 언어를 묶는 가장 상위 분류를 어족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 쓰는 언어는 아프리카·아시아 어족, 나일·사하라 어족, 니제르·콩고 어족, 코이산 어족 등 여러 어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아프리카에서 형성된 어족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아시아 어족은 아랍어, 히브리어, 아람어와 고대 바빌로니아, 아시리아에서 썼던 아카드어 등을 포함하는데, 서양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 언어들의 뿌리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3. 8. 2. 추가 내용: 아프리카 남부에서 주로 쓰이는, Khoisan languages로 분류되는 여러 언어들은 한때 하나의 어족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들이 모두 같은 계통이 아니라 대략 세 개의 어족 및 두 개의 외톨이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고 여기므로 &#8216;코이산 어족&#8217;보다는 &#8216;코이산 제어&#8217;로 부르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한편 아프리카·아시아 어족은 아프리카 동북부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지만 서아시아에서 형성되었다는 학설도 존재한다.</p>
<p>또 아프리카 밖에서 형성된 어족에 속하는 언어로 아프리카에서만 쓰이는 언어도 있다. 바로 마다가스카르에서 쓰는 마다가스카르어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등에서 쓰는 아프리칸스어이다. 마다가스카르어는 남도(오스트로네시아) 어족 언어이고 아프리칸스어는 인도·유럽 어족 언어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아프리카의 어족 분포와 몇몇 주요 언어<br />
<a href="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African_language_families_ko.svg"><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5990" role="img"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African_language_families_ko.svg" alt="" width="600" height="650" /></a></p>
<p>니제르·콩고 어족의 한 갈래인 반투 어군은 단일 언어 집단으로는 특이하게 워낙 널리 분포되어 있어 이 지도에서는 니제르·콩고 어족을 반투 어군과 기타로 나눠서 칠하고 있다. 지금의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의 국경 지대에 기원을 가진 반투어 사용 집단이 농경 기술과 금속 가공 기술의 힘을 업어 지난 수천년 동안 아프리카 중부와 남부로 널리 진출했기 때문에 그 이전에 널리 쓰이던 코이산 어족 언어가 몇 덩어리로 고립되고 중앙아프리카의 피그미족은 아예 고유의 언어를 잃어버렸다.</p>
<p>위 지도에서 케냐는 동쪽에 노란색의 나일·사하라 어족, 파란색의 아프리카·아시아 어족, 주황색의 니제르·콩고 어족 B가 만나는 부분에 있다. 영어와 함께 케냐의 공용어인 스와힐리어를 비롯하여 키쿠유어, 루히아어, 캄바어 등은 반투 어군에 속하고 루오어, 칼렌진어, 마사이어 등은 나일·사하라 어족에 속한다. 아프리카·아시아 어족 언어를 쓰는 이들은 대부분 케냐 북동부에 있는데 오로모어, 소말리어 등은 대부분의 구사자가 이웃한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케냐 바깥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보니어, 가레아주란어, 다할로어 등 화자 수가 적더라도 케냐에서만 쓰이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언어도 있다.</p>
<p>세계의 언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 href="http://www.ethnologue.com/show_country.asp?name=KE">Ethnologue</a>에 따르면 케냐에는 61개 언어가 쓰이고 있으며, 백만 명을 넘는 구사자가 있는 언어만해도 키쿠유어(5,347,000명)와 루히아어(3,418,083명), 루오어(3,185,000명), 칼렌진어(2,458,123명), 캄바어(2,448,300명), 키시어(1,582,000명), 메루어(1,305,000명) 등 7개나 된다.<br />
케냐 뿐만이 아니라 웬만한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이처럼 여러 개의 언어가 쓰인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공용어만 11개가 있다.</p>
<h2>아프리카 인명과 지명은 어떻게 한글로 표기할 것인가?</h2>
<p>서론이 길어졌는데,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언어의 다양성이 이 블로그의 주 관심사인 외국어 고유명사의 한글 표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자.</p>
<p style="text-align: center;"><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5988"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4fcfe930c25.jpg" alt="" width="175" height="233" />케냐의 Wangari Maathai</p>
<p>케냐의 환경 운동가 Wangari Maathai가 2004년 노벨 평화상을 타자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에서는 그 한글 표기를 <a href="http://www.korean.go.kr/08_new/dic/rule_foreign_view.jsp?idx=29531">&#8216;왕가리 마타이&#8217;로 정했다</a>. 하지만 Maathai의 th는 영어의 thing과 같은 단어에서처럼 [θ] 발음을 나타낸다. 스와힐리어에서<del>도, Maathai의 모어인 키쿠유어에서도</del> th는 [θ] 발음을 나타낸다. 발음만 따지면 &#8216;마사이&#8217;로 적어야 한다.</p>
<p>이를 &#8216;마타이&#8217;로 적기로 한 이유는 아프리카의 언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였을 수도 있다. 이는 한국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영어권 방송, 언론에서 나온 발음 설명을 봐도 Maathai의 발음을 제대로 안 것은 찾을 수 없었다. <a href="http://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maathai">Merriam-Webster 사전</a>과 <a href="https://pronounce.voanews.com/browse-oneregion.php?region=kenya">Voice of America</a> 방송에서 &#8216;마타이&#8217;라고 하는 것은 그나마 이해하겠는데 <a href="http://www.loc.gov/nls/other/sayhow.html">미국</a><a href="https://www.loc.gov/nls/about/organization/standards-guidelines/mnop/#m"> Nation</a><a href="http://www.loc.gov/nls/other/sayhow.html">al</a><a href="http://www.loc.gov/nls/other/sayhow.html"> Library Service</a>의 &#8216;마티&#8217;와 <a href="https://www.ksl.com/article/29347406/ap-news-pronunciation-guide-l-r">AP 통신</a>의 &#8216;마다이&#8217;는 정말 정답이 없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3. 8. 2. 추가 내용: 키쿠유어에서 th는 사실 유성음 [ð]를 나타내므로 키쿠유어에서도 [θ]로 발음된다는 원래 설명은 잘못되었다. Maathai는 원래 키쿠유인 전 남편 성 Mathai에서 나온 것으로 이혼 후에 a를 하나 덧붙였는데 Mathai의 키쿠유어 발음에 따라 적으면 &#8216;마다이&#8217;가 맞다. AP 통신의 설명은 mah-DY&#8217; 즉 [mɑː.ˈdaɪ̯]로 [ð]가 아닌 [d]처럼 썼으니 여전히 키쿠유어 발음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데 Maathai를 케냐에서는 발음할 때는 보통 무성음 [θ]를 쓰는 듯하다. 철자를 바꿨으니 키쿠유어 발음 대신 스와힐리어식으로 발음하는 것일 수도 있다. 미국 National Library Service의 발음 설명은 2008년에 원문을 올릴 당시에는 MÄ-tē 즉 [ˈmɑː.tiː] &#8216;마티&#8217;였는데 지금은 mə-THĪ 즉 [mə.ˈθaɪ̯] &#8216;머사이&#8217;로 정정되었다. 케냐에서 실제 쓰는 발음을 영어식으로 제대로 흉내낸 것이다.</p>
<p>하지만 Maathai의 발음을 제대로 알고서도 표기를 &#8216;마타이&#8217;로 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외래어 표기법처럼 정식으로 고시된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준하는 <a href="http://korean.go.kr/08_new/data/rule03_0401.jsp">외래어 표기 용례의 표기 원칙</a>이라는 것이 있다. 그 가운데 기타 언어의 표기에 관한 원칙 가운데 th는 &#8216;ㅌ/트&#8217;로 적는다는 것이 있다. 이에 따르면 Maathai의 th가 실제로는 [θ]로 발음된다 해도 &#8216;ㅌ&#8217;으로 적어 &#8216;마타이&#8217;가 된다.</p>
<p>기타 언어의 표기 원칙이란 것은 예전에 외래어 표기 용례집을 발표하면서 원 언어의 발음에 관한 정보를 찾기 힘들 때 편의를 위해 일괄적으로 몇가지 원칙을 정한 것이라 실제 발음을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조금 있다.</p>
<p>한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전 대통령 Thabo Mbeki는 <a href="http://www.korean.go.kr/08_new/dic/rule_foreign_view.jsp?idx=26581">&#8216;타보 음베키&#8217;로 적기로한 결정</a>은 원 발음에도 맞게 된 경우이다. 음베키의 모국어는 남아공의 11개 공용어 가운데 하나인 코사어로 여기서 th는 한국어의 &#8216;ㅌ&#8217;처럼 [tʰ] 음을 나타낸다. 코사어의 t는 한국어의 &#8216;ㄸ&#8217;와 비슷한 음이다.</p>
<p>그러니 아프리카 언어라면 모두 동일한 표기 원칙을 적용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아프리카 전체에 &#8216;아프리카 말&#8217;이라는 단일 언어가 있을 거라는 생각만큼 잘못된 생각이다. 그럼 아프리카 이름을 표기하려면 어떤 원칙을 세워야 할까?</p>
<h2>원 언어가 무엇인지도 알기 어려운 아프리카 이름</h2>
<p>케냐의 Wangari Maathai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Thabo Mbeki의 한글 표기를 정하는 입장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보통 외국어 이름의 한글 표기를 정하려면 우선 그 외국어의 정체부터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프랑스인의 이름은 프랑스어 이름, 중국인의 이름은 중국어 이름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하니 프랑스어 표기법, 중국어 표기법을 각각 적용하면 된다. 3개 공용어가 사용되는 벨기에, 4개 공용어가 사용되는 스위스처럼 다중 언어 사용국 출신의 이름은 원 언어를 알기가 좀더 까다롭다. 사용되는 언어만 수십 개인 케냐와 남아공의 인물은 원 언어를 알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br />
하지만 더 현실적인 해결책이 있다. 언어 단위로 표기 방식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케냐의 고유 언어, 또는 남아공의 고유 언어를 하나로 묶어 똑같은 표기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다(영어, 아프리칸스어 등은 여기서 제외한다).</p>
<p>앞에서 케냐에서 쓰는 스와힐리어와 키쿠유어는 둘 다 th로 [θ]음을 나타낸다는 것을 언급했는데, 보통 한 나라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표기에 따른 발음이 같거나 비슷한 경우가 많다. 남아공의 코사어에서 th가 [tʰ] 음을 나타낸다고 했는데, 같은 남아공에서 쓰이는 줄루어, 츠와나어, 벤다어 등에서도 th가 [tʰ] 음을 나타낸다. 그러니 꼭 원 언어를 모르더라도 케냐 이름에 나오는 th는 [θ]음을, 영어가 아닌 남아공 이름에 나오는 th는 [tʰ] 음을 나타낸다고 보면 된다.</p>
<p>같은 언어에서 온 이름이라도 남아공에서 쓰는 철자와 모잠비크에서 쓰는 철자가 다른 경우도 있다. 남아공은 영어권, 모잠비크는 포르투갈어권이기 때문에 음을 적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프리카 고유 언어는 언어를 기준으로 하는 것보다 나라를 기준으로 표기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p>
<p>남아공의 현 대통령 Kgalema Motlanthe의 표기는 최근 <a href="http://www.korean.go.kr/08_new/dic/rule_foreign_view.jsp?idx=32516">&#8216;칼레마 모틀란테&#8217;로 결정되었는데</a>, 여기서 kg라는 철자는 남아프리카에서 쓰이는 소토·츠와나 어군 언어의 표기에 두루 쓰인다. kg라는 철자가 나타내는 음은 원래 [kxʰ]였으나 소토어에서는 일부 [x]음으로 바뀌었다고 하니 한글로는 &#8216;ㅋ&#8217; 내지 &#8216;ㅎ&#8217;에 대응될 수 있겠는데, &#8216;ㅋ&#8217;이 더 어울린다. 어쨌든 이번 결정을 계기로 남아프리카 이름에서 kg라는 철자는 실제 음가의 차이는 있더라도 &#8216;ㅋ&#8217;으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 앞으로 남아공 이름을 한글로 표기할 때 훨씬 간편해진다. 남아공 사람인 내 친구 한 명은 성이 Makgetla인데 한글로 적으려면 이 원칙을 적용해 &#8216;마케틀라&#8217;라고 하면 된다.</p>
<p>물론 남아공의 언어라고 표기에 따른 발음이 다 비슷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sh라는 철자는 소토어에서 [ʃ]음을, 츠와나어에서 [sʰ]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한글로 표기할 때도 구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이고 대부분은 남아공 이름이란 것만 알면 세부 언어를 알 필요 없이 한글 표기를 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p>
<p>솔직히 외래어 표기법에 아프리카 언어를 다룬 규정이 추가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추가된다면 지금까지처럼 개별 언어에 대한 규정이 아니라 &#8216;아프리카 남부 영어 사용국 언어의 표기 원칙&#8217;, &#8216;동아프리카 3국 언어의 표기 원칙&#8217;같은 규정이 되지 않을까?</p>
<h2>아프리칸스어 이름의 경우</h2>
<p>영어와 아프리칸스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은 아프리카 고유 언어와는 표기에 따른 발음 방식이 매우 다르다.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의 한글 표기에 대해서는 다행히 외래어 표기법에 세부 규정이 있다. 이에 따라 남아공 Nelson Mandela의 Nelson은 영어 표기법을 따라 &#8216;넬슨&#8217;, 세네갈 Léopold Sédar Senghor는 프랑스어 표기법을 따라 &#8216;레오폴 세다르 상고르&#8217;, 앙골라 José Eduardo dos Santos는 포르투갈어 표기법을 따라 &#8216;조제 에두아르두 두스산투스&#8217;라고 적으면 된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3. 8. 2. 추가 내용: Léopold Sédar Senghor의 표기는 2002년 2월 28일 제44차 외래어 심의회에서 &#8216;레오폴 세다르 상고르&#8217;로 정해진 것인데 프랑스어 발음을 [leɔpɔl sedaːʁ sɑ̃ɡɔːʁ]로 본 결과이다. 그런데 본인이 쓴 발음은 [sɛ̃ɡɔːʁ] &#8216;생고르&#8217; 내지 [sɛŋɡɔːʁ] &#8216;셍고르&#8217;에 가깝다(따지자면 그의 r 발음도 [ʁ]보다는 [r]에 가깝다). 각종 사전에서는 Senghor의 발음이 [sɑ̃ɡɔːʁ] 또는 [sɛ̃ɡɔːʁ]로 제시되니 둘 다 표준 프랑스어 발음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이 이름이 세레르어에서 온 것을 고려하면 기타 언어로 취급하여 &#8216;셍고르&#8217;로 적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한편 프랑스어 남자 이름인 Léopold은 [leɔpɔl] &#8216;레오폴&#8217;과 [leɔpɔld] &#8216;레오폴드&#8217; 둘 다 가능한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벨기에 왕 이름으로 쓰이는 Léopold를 &#8216;레오폴드&#8217;로 적고 있고 콩고 민주 공화국 킨샤사의 전 이름인 Léopoldville도 &#8216;레오폴드빌&#8217;로 적고 있으니 이에 따라 통일하자면 &#8216;레오폴드&#8217;로 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다만 프랑스어권 아프리카나 벨기에 발음에서는 [leɔpɔl] &#8216;레오폴&#8217; 발음이 우세한 듯하다.</p>
<p>하지만 아프리칸스어에 대해서는 외래어 표기법에 세부 규정이 없을 뿐더러 아프리칸스어 이름을 한글로 제대로 표기한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다.</p>
<p>아프리칸스어는 17세기 네덜란드어에서 나온 언어이다. 네덜란드어에 대해서는 외래어 표기법 세부 규정이 있으나 아프리칸스어의 발음은 네덜란드어와 꽤 다르다.</p>
<p style="text-align: center;"><img decoding="async" class="aligncenter size-full wp-image-105989" src="https://pyogi.kkeutsori.com/wp-content/uploads/2023/08/f0074568_494fe38ede732.jpg" alt="" width="200" height="267"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John Maxwell Coetzee</p>
<p>200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남아공 작가 John Maxwell Coetzee의 표기는 <a href="http://www.korean.go.kr/08_new/dic/rule_foreign_view.jsp?idx=29269">&#8216;존 맥스웰 쿠체&#8217;로 결정되었다</a>. Coetzee는 가장 흔한 아프리칸스어 성 가운데 하나이다. <a href="http://en.wikipedia.org/wiki/J._M._Coetzee">Wikipedia</a>에 따르면 발음은 영어로는 [kʊt.ˈsiː.ə], 아프리칸스어로는 [kutˈsiˑe]이다. 그런데 어떻게 &#8216;쿠체&#8217;라는 표기가 나왔을까?</p>
<p>Coetzee를 영어 이름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영어에는 어말에 &#8216;에&#8217;로 표기되는 발음이 없고 [eɪ], 즉 &#8216;에이&#8217;로 대체된다. 그럼 Coetzee를 아프리칸스어 이름으로 보았다는 것인데 사실 당시에는 아프리칸스어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네덜란드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당시는 외래어 표기법의 네덜란드어 규정이 고시되기 전인데 Coetzee를 &#8216;쿠체&#8217;로 표기한 것은 당시의 네덜란드어 이름 표기 방식과 상통한다. 지금은 네덜란드어의 ee를 이중모음으로 보아 &#8216;에이&#8217;로 적지만 당시에는 e의 장모음으로 보고 &#8216;에&#8217;로 적었다.</p>
<p>아프리칸스어의 ee는 [iˑe]라고 쓰기도 하고 Bruce C. Donaldson의 <a href="http://books.google.com/books?id=ftzioRvJzTUC&amp;pg=RA1-PA8&amp;vq=diphthong+ee&amp;dq=grammar+for+afrikaans&amp;source=gbs_search_s&amp;cad=0">A Grammar of Afrikaans</a>에는 [eə]라고 쓰고 있는 이중모음이다. 지역과 세대에 따라 발음이 약간씩 달라지는 것 같다. 영어로 이 이중모음을 흉내낼 때는 보통 seer의 [iːə]로 흉내낸다. 내가 들은 아프리칸스어 발음으로는 &#8216;이에&#8217; 또는 &#8216;이어&#8217; 비슷하게 들린다. 한글 표기를 어떻게 할지는 연구해야 할 사항이다. 어쨌든 &#8216;에&#8217;로 쓸 일은 아니다. 이른바 &#8216;기타 언어&#8217;라고 해서 그냥 철자 그대로 읽기만 하면 2003년 당시 일부 언론에서 썼던 것처럼 &#8216;코에체&#8217;라고 써도 할 말이 없다.</p>
<p>나라면 &#8216;존 맥스웰 쿠치어&#8217;라고 적겠다. 이름 전체를 영어 이름으로 보는 것이다. 아프리칸스어를 쓰는 네덜란드계 집안에서 태어나서도 본명인 John Michael 대신 확실한 영어 이름인 John Maxwell을 쓰며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한 작가 이름을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도 없는 아프리칸스어(사실은 &#8216;기타 언어&#8217;)로 분류하여 표기하기보다는 Coetzee를 아프리칸스어에서 온 영어 이름으로 보고 영어식 발음인 &#8216;쿠치어&#8217;로 표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p>
<p>사실 남아공에는 아프리칸스계 후손으로 아프리칸스어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프리칸스 정체성을 버리고 영어를 쓰는 이들이 많다. (아프리칸스인을 &#8216;아프리카너&#8217;라고도 하지만 정작 남아공에서는 &#8216;아프리칸스인&#8217;이라고 보통 부른다.) 그러니 널리 쓰이는 아프리칸스어 이름은 영어 발음에 따라 한글 표기를 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3. 8. 2. 추가 내용: 영국 BBC 방송은 원래 Coetzee의 발음을 [kʊt.ˈsiː.ə]로 제시했다가 남아공의 SABC 방송과 그의 출판사와 확인한 끝에 권장 발음을 [kʊt.ˈsiː] &#8216;쿠치&#8217;로 수정했다고 한다. 정작 J.M. Coetzee 본인이 이 발음을 쓴다는 것이다. 아프리칸스어의 ee는 특히 남아공 남쪽, 특히 볼란트(Boland) 지역 방언에서 단순모음으로 실현되기도 하는데 학자에 따라 [ɪ], [iː], [i] 등으로 음가를 묘사한다. 그러니 영어 이름으로 본다면 &#8216;쿠치어&#8217;보다는 &#8216;쿠치&#8217;로 적는 것이 낫다는 것으로 입장이 바뀌었다. 대신 아프리칸스어 이름으로 본다면 실제 발음과 상관 없이 ee의 표기를 &#8216;에&#8217;로 통일하여 &#8216;쿠체&#8217;로 적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p>
<h2>남아공에도 프랑스어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h2>
<p>아프리칸스어 이름 가운데는 프랑스어에서 온 이름이 꽤 많다. 아프리칸스인의 조상 가운데 프랑스 위그노 교도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이런 이름의 발음은 프랑스어 발음과는 딴판이다.</p>
<p>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 쪽 다리가 절단되었으면서도 장애가 없는 다른 선수들과 당당히 겨룬 남아공 수영 선수 Natalie du Toit가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그의 이름을 언론과 방송에서는 대부분 &#8216;나탈리 뒤 투아&#8217;로 표기했다. 프랑스어 이름으로 본 것이다. 아프리칸스어 이름 가운데 프랑스어에서 온 이름이 많다는 것을 모르면 남아공에도 프랑스어를 쓰는 사람이 있나보다 하고 생각했을 수 있겠다.</p>
<p>하지만 남아공에서는 Du Toit는 흔한 아프리칸스어 이름으로 통한다. 발음도 &#8216;뒤 투아&#8217;가 아니다. 남아공 사람들은 Du Toit가 아프리칸스어로는 [də ˈtoːɪ], 영어로는 [də ˈtɔɪ̯], 즉 &#8216;더토이&#8217;로 발음된다는 것을 잘 안다. 영어권인 미국에서 뉴올리언스의 Orleans는 프랑스어에서 온 이름이지만 프랑스어식으로 &#8216;오를레앙&#8217;이라고 하지 않고 &#8216;올린스&#8217;라고 발음하는 것과 마찬가지다<del>(&#8216;뉴올리언스&#8217;는 실제 발음과는 조금 차이가 나는 관용 표기가 굳어진 예이다)</del>.</p>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3. 8. 2. 추가 내용: 영어로 Orleans는 보통 [ˈɔːɹl.i‿ənz] &#8216;올리언스&#8217;로 발음되기 때문에 영국식 발음에서는 New Orleans도 보통 &#8216;뉴올리언스&#8217;이며 미국 발음에서도 이 발음이 많이 쓰이므로 &#8216;뉴올리언스&#8217;도 충분히 근거가 있는 표기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Orleans가 두 음절로 축약되어 [ˈɔːɹl.ənz] 정도로 발음되는 것이 보통이다.</p>
<p>Natalie du Toit를 영어 이름으로 보고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8216;내털리 더토이&#8217;로 표기하자고 올림픽 기간에 나름대로 운동을 벌였지만 호응은 없었다&#8230; (올림픽 기간에는 어차피 외국 선수 이름의 엉터리 표기가 봇물처럼 쏟아져나왔다.)</p>
<p>외래어 표기법 세부 규정이 마련되어 있는 언어에 대해서도 외래어 표기법이 잘 지켜지지 않는데, 공용어가 11개나 되는 남아공 출신 인물의 이름을 제대로 적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이름이라도 제대로 표기하려는 노력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p>
<p>아프리카의 인명과 지명의 한글 표기도 여타 지역 인명과 지명처럼 세심히 발음을 따져서 정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 생각이 얼마나 동의를 얻을지는 모르겠다. 같은 아프리카 사람들인데 귀찮게 왜 Thabo의 th는 &#8216;ㅌ&#8217;으로 적고 Maathai의 th는 &#8216;ㅅ&#8217;으로 적자고 그러는지 따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기우일까?</p>
<p><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color: #3366ff;">글 올린 다음 괜히 덧붙이는 말:</span></p>
<p>아프리칸스어 얘기를 꽤 길게 했는데 &#8216;아프리칸스어(Afrikaans)&#8217;는 그 언어로 &#8216;아프리카 말&#8217;이라는 뜻이다. 글을 올린 다음 &#8220;아프리카 말 할 줄 아세요?&#8221;라는 글 제목을 다시 보니 생각이 났다. 한국의 토크쇼 &#8216;미녀들의 수다&#8217;에 나오는 남아공 출신 패널이 &#8216;아프리카 말&#8217;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알아보니 &#8216;아프리칸스어&#8217;를 말한 것이었다. 그러니 &#8216;아프리카 말&#8217;이란 것이 있긴 있다고 할 수 있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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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우 올림픽 선수명 한글 표기</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16/08/15/%eb%a6%ac%ec%9a%b0-%ec%98%ac%eb%a6%bc%ed%94%bd-%ec%84%a0%ec%88%98%eb%aa%85-%ed%95%9c%ea%b8%80-%ed%91%9c%ea%b8%b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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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Mon, 15 Aug 2016 11:01:29 +0000</pubDate>
				<category><![CDATA[표기 용례]]></category>
		<category><![CDATA[남아프리카공화국]]></category>
		<category><![CDATA[네덜란드어]]></category>
		<category><![CDATA[독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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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에티오피아]]></category>
		<category><![CDATA[영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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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프랑스어]]></category>
		<category><![CDATA[헝가리]]></category>
		<category><![CDATA[헝가리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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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몇몇 선수 이름의 한글 표기를 소개한다. አልማዝ አያና Almaz Ayana (에티오피아, 육상) EAE: Almaz Ayana BGN/PCGN: Ālmaz Āyana 암하라어 발음: [almaz ajana] 알마즈 아야나 —에티오피아 이름이라고 꼭 암하라어 이름인 것은 아니지만 에티오피아의 공용어는 암하라어라서 암하라어 이름이 아니더라도 에티오피아 인명은 보통 암하라어 철자에 따라 표기하게 된다. Katinka Hosszú (헝가리, 수영) 헝가리어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 몇몇 선수 이름의 한글 표기를 소개한다.</p>
<ul style="list-style-type: none; text-indent: -1em;">
<li><strong>አልማዝ አያና Almaz Ayana</strong> (에티오피아, 육상) <small>EAE:</small> Almaz Ayana <small>BGN/PCGN:</small> Ālmaz Āyana <small>암하라어 발음:</small> [almaz ajana] <strong>알마즈 아야나</strong> —에티오피아 이름이라고 꼭 암하라어 이름인 것은 아니지만 에티오피아의 공용어는 암하라어라서 암하라어 이름이 아니더라도 에티오피아 인명은 보통 암하라어 철자에 따라 표기하게 된다.</li>
<li><strong>Katinka Hosszú</strong> (헝가리, 수영) <small>헝가리어 발음:</small> [ˈkɒtinkɒ ˈhossuː] <strong>커틴커 호수</strong> —&#8217;호스주&#8217;가 아니다. 헝가리어에서 철자 sz는[s]로 발음된다. 헝가리에서는 성-이름 순으로 쓰기 때문에 Hosszú Katinka라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헝가리 이름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성 순으로 쓴다.</li>
<li><strong>Henri Junghänel</strong> (독일, 사격) <small>독일어 발음:</small> [ˈhɛnʁi jʊŋˈhɛːnl̩] <strong>헨리 융헤넬</strong> —국제적으로 Junghänel 대신 Junghaenel이라는 철자를 많이 쓴다. 독일어의 ä, ü는 움라우트 기호를 쓰기 어려울 경우 ae, ue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어 방송에서는 Henri를 프랑스어식 [ɑ̃ˈʁiː] &#8216;앙리&#8217;로보다는 영어 이름 Henry처럼 발음하는 듯하다.</li>
<li><strong>Majlinda Kelmendi</strong> (코소보, 유도) <small>알바니아어 발음:</small> [majlinda kɛlmɛndi] <strong>마일린다 켈멘디</strong></li>
<li><strong>Chad le Clos</strong>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영) <small>영어 발음:</small> [ˈʧæd ləˈkloʊ̯] <strong>채드 *르클로</strong> —영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8216;러클로&#8217;이지만 프랑스어에서 온 성이니 프랑스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8216;르클로&#8217;라고 적는 것이 무난하다. 프랑스어 발음은 [ləklo]이다. 그의 부친은 프랑스계 모리셔스인이다.</li>
<li><strong>Wayde van Niekerk</strong> (남아프리카 공화국, 육상) <small>영어 발음:</small> [ˈweɪ̯d ˌfʌn-niˈkɛə̯ɹk], <small>아프리칸스어 발음:</small> [fɐn-niˈkɛrk] <strong>웨이드 판니케르크</strong> —이름은 영어, 성은 아프리칸스어로 보고 표기하였다. 성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어 발음에 따라 적으면 &#8216;팬니케어크&#8217;이다. 최근 정부·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에서는 네덜란드어 표기법을 적용해 &#8216;판니커르크&#8217;로 심의하였으나 네덜란드어에서도 van Niekerk는 [vɑn niˈkɛr<small>(ə)</small>k]로 발음되니 이것은 네덜란드어의 표기에서 마지막 음절의 e가 [ə]로 발음되는 경우에만 &#8216;어&#8217;로 적는다는 심의 지침을 어긴 것이다. 아프리칸스어는 18세기경 네덜란드어에서 갈라져 나왔으며 네덜란드어와 일부 발음 차이가 있지만 van Niekerk의 경우는 네덜란드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8216;판니케르크&#8217;로 적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li>
</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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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르트헤이트의 부조리를 널리 알린 남아프리카 공화국 극작가 애슬 퓨가드</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25/03/12/%ec%95%84%ed%8c%8c%eb%a5%b4%ed%8a%b8%ed%97%a4%ec%9d%b4%ed%8a%b8%ec%9d%98-%eb%b6%80%ec%a1%b0%eb%a6%ac%eb%a5%bc-%eb%84%90%eb%a6%ac-%ec%95%8c%eb%a6%b0-%eb%82%a8%ec%95%84%ed%94%84%eb%a6%ac%ec%b9%b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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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끝소리]]></dc:creator>
		<pubDate>Wed, 12 Mar 2025 04:19:30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남아프리카공화국]]></category>
		<category><![CDATA[아프리칸스어]]></category>
		<category><![CDATA[영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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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아파르트헤이트 시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권 문제와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애슬 퓨가드(Athol Fugard)가 3월 8일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에서는 &#8216;아돌/아톨/아솔/애솔 후가드/푸가드&#8217;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하고 있지만 동영상에서 관찰되는 본인 영어 발음은 [ˈæθ(ə)l ˈfjuːɡɑːɹd] &#8216;애슬 퓨가드&#8217;이다. 퓨가드는 1932년에 당시 남아프리카 연방의 미델뷔르흐(Middelburg)에서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아프리카너, 즉 17세기부터 주로 네덜란드로부터 남아프리카에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qh9t2CBpAAF2p8noRGRMxmx97TZpMQwaUjQQqqHFKu1WRqSHSZvNC2v1Rk6Mf596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아파르트헤이트 시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권 문제와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애슬 퓨가드(Athol Fugard)가 3월 8일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에서는 &#8216;아돌/아톨/아솔/애솔 후가드/푸가드&#8217;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하고 있지만 <a href="https://youtu.be/YtkbPMd6Mks?t=1626">동영상</a>에서 관찰되는 본인 영어 발음은 [ˈæθ<small>(ə)</small>l ˈfjuːɡɑː<i>ɹ</i>d] &#8216;애슬 퓨가드&#8217;이다.</p>
<p>퓨가드는 1932년에 당시 남아프리카 연방의 미델뷔르흐(Middelburg)에서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아프리카너, 즉 17세기부터 주로 네덜란드로부터 남아프리카에 이주한 정착민의 후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자라나던 시기 남아프리카의 백인 정부는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흑인을 비롯한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과 인종 격리를 제도화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칸스어로 &#8216;분리&#8217;를 뜻하는 말에서 나온 이른바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의 탄생이었다.</p>
<p>이에 맞서 1958년에 퓨가드는 다인종 극단을 조직하여 극작가이자 연출가, 배우로 활동했다. 1961년에는 자신의 희곡 《피의 매듭(The Blood Knot)》을 요하네스버그에서 초연했다. 등장 인물은 같은 흑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다른 형제 둘인데 그 가운데 모리스(Morris [ˈmɒˑɹᵻs])는 백인 행세를 할만큼 피부색이 희고 재커라이아(Zachariah [ˌzækəˈɹaɪ̯ə])는 피부색이 검다. 퓨가드 자신이 모리스 역을 맡았고 후에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게 되는 흑인 배우 제이크스 모카에(Zakes Mokae, 1934~2009)가 재커라이아 역을 맡았다.</p>
<p>《피의 매듭》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지만 남아공(1961년에 남아프리카 연방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되었다) 정부는 연극 출연진이나 관객에서 인종이 섞기는 것을 금지했다. 퓨가드가 백인 전용 극장에서 공연하기를 거부하고 이들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지지하자 비밀 경찰의 감시는 심해졌다. 그 결과였는지 그는 작품이 국외에서 출판되고 상연되도록 하기 시작했다. 1964년에는 《피의 매듭》이 오프브로드웨이(Off-Broadway)에서 상연되면서 미국 관객에게 그가 소개되었다.</p>
<p>1973년에는 퓨가드가 주연 배우 존 카니(John Kani, 1942~)와 윈스턴 은초나(Winston Ntshona, 1941~2018)와 공동으로 쓴 희곡 《섬(The Island)》이 안을 볼 수 없도록 커튼을 드리운 케이프타운의 한 작은 극장에서 여러 인종이 섞인 관객 앞에서 초연되었다. 한 섬에 있는 감옥의 죄수 두 명이 옥중에서 고대 그리스 극작가 소포클레스(Σοφοκλῆς/Sophoklês, BC497?~BC406?)의 비극 《안티고네》를 상연하는 줄거리는 <span style="font-size: 16px;">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1918~2013)가 27년 간 수감되었던 악명 높은 로벤(Robben)섬 감옥에서 동료 죄수들과 함께 연극을 상연했던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물론 로벤 섬을 조금이라도 연상시키는 작품은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서 허용될 리가 없으니 초연 때는 검열을 피해 </span><span style="font-size: 16px;">《호도셰 작업조(Die Hodoshe Span)》라는 아프리칸스어 제목을 붙였다(호도셰는 연극에 등장하지 않지만 계속 언급되는 간수의 별명으로 코사어로 &#8216;쉬파리&#8217;를 뜻한다).</span></p>
<p>《섬》과 《시즈웨 반지는 죽었다(Sizwe Banzi is Dead)》(이것도 퓨가드가 카니와 은초나와 공동 작업한 희곡이다)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로열 코트 극장(Royal Court Theatre)에서 상연하게 되었을 때 카니와 은초나는 출국을 허용받기 위해 퓨가드의 운전사와 정원사인 것처럼 행세해야 했다. 웨스트엔드에서 상연을 마친 뒤에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에디슨 극장(Edison Theatre)에 진출했다. 《섬》과 《시즈웨 반지는 죽었다》는 1975년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카니와 은초나는 남우 주연상을 이례적으로 공동 수상했다. 배우 둘은 후에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활약했는데 카니는 2018년의 《블랙 팬서(Black Panther)》에서 트차카 왕 역을 맡았다.</p>
<p>여담으로 연극 배우로 활동을 계속하던 퓨가드 본인도 영화에 출연한 적이 몇 번 있다. 1969년에 초연되었던 본인 희곡 《부스만과 레나(Boesman and Lena)》를 남아공에서 영화화한 동명의 1973년작에서 원래의 연극에서와 같이 부스만 역을 맡았다. 《부스만과 레나》는 2000년에 미국에서도 영화화되어 대니 글러버(Danny Glover [ˈdæni ˈɡlʌvə<i>ɹ</i>], 1946~)와 앤절라 배싯(Angela Bassett [ˈænʤ<i>ə</i>⟮ᵻ⟯lə ˈbæsᵻt], 1958~)이 주연을 맡게 된다.</p>
<p>또 퓨가드는 마하트마 간디의 일대기를 그린 1982년 영화 《간디(Gandhi)》에서 남아공의 군인·정치가 얀 스뮈츠(Jan Smuts, 1870~1950)의 역을 맡았고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 정권이 자행한 대학살을 소재로 한 1984년 영화 《킬링 필드(The Killing Fields)》에도 등장하는 등 영미권 영화에도 배우로 출연했다. 한편 그가 집필한 유일한 소설인 《초치(Tsotsi)》는 1980년에 처음 출판되었는데 2005년에 남아공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2006년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p>
<p>백인 청소년과 흑인 종 두 명의 관계를 그린 《해럴드 주인님(Master Harold)》은 남아공에서 상연이 금지되어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예일 레퍼토리 극장(Yale Repertory Theatre)에서 1982년에 초연되었다.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인데 해럴드는 실제로 퓨가드 본인이 어려서 썼던 이름이다. 그의 본명은 Harold Athol Lannigan Fugard [ˈhæɹ<i>ə</i>ld ˈæθ<small>(ə)</small>l ˈlænᵻɡ<i>ə</i>n ˈfjuːɡɑː<i>ɹ</i>d] &#8216;해럴드 애슬 래니건 퓨가드&#8217;이다.</p>
<p>아일랜드계인 퓨가드의 아버지는 아프리칸스어를 잘 못했기 때문에 퓨가드의 어머니와 주로 영어로 대화했는데 퓨가드 본인은 영어와 아프리칸스어를 둘 다 구사하며 자라났다. 하지만 아프리칸스어로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이 없다고 해서 모든 작품은 영어로 썼다. 대신 아프리칸스어나 코사어를 비롯한 남아프리카의 여러 언어에서 나온 단어나 구절이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해외에서 출판된 그의 작품집에서는 이들을 해설한 용어집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다). 영어에서 아프리칸스어식 구문을 따르는 일도 흔하다. 《부스만과 레나》에는 아프리칸스어 노래까지 등장한다.</p>
<p>아프리칸스어는 중세 네덜란드어에서 갈라져 나온 언어로 백인 아프리카너 외에 이른바 컬러드(Coloured)라고 하는 흑인·말레이인·코이산인 등 다양한 혼혈 배경을 가진 집단이 주로 쓰며 소수의 흑인 주민들도 아프리칸스어를 모어로 쓴다. 《부스만과 레나》의 등장 인물도 컬러드 집단에 속한다. 하지만 1994년에 아파르트헤이트가 종식되고 민주화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영어와 아프리칸스어만이 남아공의 공용어였고(현재는 줄루어, 코사어 등 열두 개 언어가 남아공의 공용어 지위를 누리고 있다) 아프리칸스어는 아파르트헤이트에 앞장선 아프리카너 민족주의의 상징이자 압제자의 언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p>
<p>아프리카너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하고 아파르트헤이트에 비판적이었던 퓨가드는 대외적으로 마치 아프리칸스어가 아니라 영어를 모어로 쓰는 백인으로 흔히 간주되었다. 그러나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그는 아프리칸스어에 대한 정치적인 인식을 버리고 아프리카의 독특한 언어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을 흔히 피력했다. 《부스만과 레나》 같은 몇몇 작품은 아예 아프리칸스어로 쓰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p>
<p>영어권에서 드물게 남자 이름으로 쓰이는 Athol은 스코틀랜드 지명인 Atholl [ˈæθ<small>(ə)</small>l] &#8216;애슬&#8217;의 이형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지명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고대 아일랜드어 ath-Fhótla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현대 아일랜드어로는 ath-Fhódhla [ahˈoːl̪ˠə] &#8216;아홀라&#8217;). 스코틀랜드의 고지대에서 전통적으로 쓰인 스코틀랜드 게일어는 고대 아일랜드어에서 유래했다. Fódhla [ˈfˠoːl̪ˠə] &#8216;폴라&#8217;는 아일랜드 신화에 나오는 아일랜드 수호 여신이고 ath-는 &#8216;다음&#8217;을 뜻하니 &#8216;새 아일랜드&#8217;를 뜻하는 이름으로 풀이된다. ath- 뒤에서는 자음 변이가 일어나 f가 묵음이 되는데 이를 철자 fh로 나타낸다. 스코틀랜드 Atholl은 공작 가문 이름이 되었는데 여기서 남자 이름이 나왔을 수 있다. 특히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Douglas [ˈdʌɡləs] &#8216;더글러스&#8217;, Gordon [ˈɡɔː<i>ɹ</i>d<small>(ə)</small>n] &#8216;고든&#8217;, Stewart [ˈst<i>j</i>uːə<i>ɹ</i>t] &#8216;스튜어트&#8217; 등 원래 성씨로 쓰던 것이 남자 이름으로 변한 경우가 많다.</p>
<p>외래어 표기 용례집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지명으로 Athol &#8216;애솔&#8217;이 나오는데 이 경우에는 실제 [ˈæθɒl] &#8216;애솔&#8217;로 발음되기 때문에 그렇게 적는 것이고 [ˈæθ<small>(ə)</small>l]로 발음되는 이름은 &#8216;애슬&#8217; 또는 &#8216;애설&#8217;로 적어야 하겠다. 용례집에는 나오지 않지만 미국 아이다호주 지명 Athol도 [ˈæθ<small>(ə)</small>l] &#8216;애슬/애설&#8217;로 발음된다.</p>
<p>영어에서 [əl] 또는 성절 자음 [l̩]로 발음될 수 있는 /əl/는 언제 &#8216;얼&#8217;로 적고 언제 &#8216;을&#8217;로 적을지가 매우 복잡한 문제이다. 기존 표기 용례만 봐도 recital [ɹᵻˈsaɪ̯t<small>(ə)</small>l]은 &#8216;리사이틀&#8217;, vital [ˈvaɪ̯t<small>(ə)</small>l]은 &#8216;바이털&#8217;로 적는 등 표기가 통일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도 보통은 기존 용례 가운데 앞에 붙는 자음과 철자가 비슷한 것을 찾아서 표기를 참고하는 것이 좋은데 공교롭게도 철자 -thol로 쓰는 /θəl/은 매우 드문 조합이라서 기존 표기 용례에 나타나지 않는다.</p>
<p>대신 미국 지명 Bethel [ˈbɛθ<small>(ə)</small>l] &#8216;베설&#8217;, 미국 인명 Goethals [ˈɡoʊ̯θ<small>(ə)</small>lz] &#8216;고설스&#8217; 등의 기존 용례에서는 /θəl/을 &#8216;설&#8217;로 썼으니 Athol도 &#8216;애설&#8217;로 적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강세 모음 뒤의 /θəl/은 성절 모음을 쓴 [θl̩]로 발음하는 것이 보통이고 마찬가지로 철자 -ol을 쓰는 영국 지명 Bristol [ˈbɹɪst<small>(ə)</small>l] &#8216;브리스틀&#8217; 같은 표기 용례를 고려하면 &#8216;애슬&#8217;이 약간 더 나을지 않을까 싶어서 이 글에서는 &#8216;애슬&#8217;로 통일했다. 물론 나중에 영어의 성절 자음 표기 방식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게 된다면 표기를 바꿀 여지가 있다.</p>
<p>Fugard는 아일랜드에서 유래한 성으로 짐작되지만 매우 드문 성이라 정보를 찾기 어렵다. 아버지는 프랑스 위그노인 혈통도 있다고 하지만 프랑스어 성씨로는 검색되지 않고 아일랜드를 비롯한 영어권에서 주로 나타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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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류투성이인 제92차 외래어심의위 결정안 분석</title>
		<link>https://pyogi.kkeutsori.com/2010/10/02/%ec%98%a4%eb%a5%98%ed%88%ac%ec%84%b1%ec%9d%b4%ec%9d%b8-%ec%a0%9c92%ec%b0%a8-%ec%99%b8%eb%9e%98%ec%96%b4%ec%8b%ac%ec%9d%98%ec%9c%84-%ea%b2%b0%ec%a0%95%ec%95%88-%eb%b6%84%ec%84%9d/</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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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2 Oct 2010 03:04:17 +0000</pubDate>
				<category><![CDATA[표기 용례]]></category>
		<category><![CDATA[남아프리카공화국]]></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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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언론에 보도되는 이름들을 중심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한글 표기를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심의위 결정이 질적으로 하락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 발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충 정하는 것이 아닌가 할만큼 이상한 표기가 부쩍 늘었다. 지난 9월 15일 심의위에서 결정한 표기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국립국어원 게시판에서 찾을 수 있는 심의 결정안 전문을 싣는다. 해설은 파란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span style="font-size:0.9em; color:#5C78C6;">본 글은 원래 이글루스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글루스가 종료되었기에 열람이 가능하도록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기한이 지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사항에 따라 글을 쓴 후 의견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오타 수정이나 발음 기호를 균일하게 고치는 것 외에는 원문 그대로 두었고 훗날 내용을 추가한 경우에는 이를 밝혔습니다. 외부 링크는 가능한 경우 업데이트했지만 오래되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은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날짜는 이글루스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span><br>
<span style="color:#C5D2DB">—</span>
<p>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언론에 보도되는 이름들을 중심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한글 표기를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심의위 결정이 질적으로 하락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 발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충 정하는 것이 아닌가 할만큼 이상한 표기가 부쩍 늘었다.</p>
<p>지난 9월 15일 심의위에서 결정한 표기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국립국어원 게시판에서 찾을 수 있는 심의 결정안 전문을 싣는다. 해설은 파란 글씨로 덧붙였다.</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제92차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심의 결정안</strong><br />
(인명 52건, 일반용어 1건-재심의 2건)</p>
<p>(2010. 9. 15.)</p>
[인 명]
<ul>
<li><strong>아베라, 암살라</strong> Amsale Aberra 1954(?1953)~ 에티오피아 여성 기업가·디자이너. 암살라(Amsale) 그룹 대표 겸 디자인 총책임자. 유행을 좇지 않으면서 세련된 클래식 모던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함.<br />
<span style="color: #5C78C6;">암하라어 이름의 에티오피아 문자 표기는 ኣምሳለ ኣበራ이다. 이를 로마자로 전사하면 Amsalä Abärra일 것이다(에티오피아 문자에서는 겹자음을 따로 표시하지 않으니 Abärra인지 Abära인지는 원 철자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맞다면 발음은 [amsalɜ abɜrːa]이다. 여기서 로마자로 ä로 나타내는 [ɜ] 발음은 암하라어 발음을 따르자면 한글로는 &#8216;어&#8217;로 적는 것이 가장 가깝다. 하지만 보통 암하라어 이름을 로마자로 쓸 때에는 Aberra Amsale의 경우와 같이 e로 적는 것이 보통이다(암하라어에는 &#8216;에&#8217;에 가까운 모음 [e]도 따로 있다).<br />
맨발의 마라톤 선수 비킬라 아베베(Bikila Abebe)도 실은 Abäbä이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는 사실 Addis Abäba이다. 그런가 하면 현 에티오피아 대통령 기르마 월데기오르기스(Girma Wolde-Giorgis)의 이름에서는 Wolde는 사실 Wälde이다. 같은 음을 e, a, o로 다양하게 적은 것이다. 암하라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통일되지 않았으니 생기는 일인데, 앞으로 암하라어 발음을 따라 한글 표기를 정한다면 &#8216;어&#8217;로 통일해서 &#8216;아버버, 아버바, 월데&#8217; 등으로 적고 Amsalä Abärra는 &#8216;암살러 아버라&#8217;로 적는 것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로마자 표기를 따라 적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다.<br />
Amsale Aberra라는 로마자 표기를 따르면 &#8216;암살레 아베라&#8217;가 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8216;암살라 아베라&#8217;라고 한 것일까? 한 이름에서 같은 ä 모음을 &#8216;아&#8217;로도 적고 &#8216;에&#8217;로도 적은 셈이니 암하라어 발음을 따른 것은 아니다. 영어식으로 발음 설명을 한 것을 따른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8216;암살라 아베라&#8217;라는 표기는 어떻게 정해졌는지 정말 수수께끼이다.</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요즘 생각은 암하라어의 한글 표기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로마자 표기 방식을 인정하여 ä는 &#8216;에&#8217;로 적되 wä는 &#8216;워&#8217;로 적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8216;암살레 아베라&#8217;가 무난하다는 생각이다.</p></li>
<li><strong>*아벨란제, 주앙</strong> João Havelange 191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1974~1998). 브라질 인.<br />
<span style="color: #5C78C6;">외래어 표기법의 포르투갈어 표기 세칙에 따르면 &#8216;조앙 아벨란지&#8217;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João이란 이름은 포르투갈어 표기 세칙이 정해지기 전부터 실제 발음에서 /o/가 /u/로 약화된다고 해서 &#8216;주앙&#8217;이라고 흔히 표기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8216;주앙&#8217;이라고 계속 적는 것으로 인정해왔다. 이번 심의에서는 &#8216;아벨란제&#8217;라는 표기도 실제 발음과는 다르지만 예전부터 써왔기 때문에 관용 표기로 인정한 듯하다.</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João [ʒuˈɐ̃ũ̯]은 더 나아가서 한 음절로 축약되면서 /u/가 [w]로 변하여 [ˈʒwɐ̃ũ̯]으로 발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p></li>
<li><strong>그루벨, 루스</strong> Ruth M. Grubel 1950~ 미국 교육가·선교사. 일본 간사이(關西)학원 원장(2007. 4.~ ).<br />
<span style="color: #5C78C6;">흔한 이름은 아니지만 영어 화자들은 Grubel 같은 이름을 보면 [ˈɡɹuːb<small>(ə)</small>l]로 발음한다. 동명이인이지만 <a href="http://grfx.cstv.com/photos/schools/md/sports/c-track/auto_pdf/07guide-3.pdf">메릴랜드 대학 육상 프로그램</a>에 나온 발음 설명에서 Grubel이란 선수명을 GREW-bul, 즉 [ˈɡɹuːbəl]로 소개하고 있다(미국 대학의 스포츠 프로그램에 보면 응원하기 쉽도록 선수 이름 발음을 설명한 것을 흔히 찾을 수 있다). Grubel이란 미국인이 뒤 음절의 모음을 [ɛ]로 발음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8216;그루벨&#8217;은 아무래도 철자만 보고 추측한 표기 같다. Abel을 &#8216;에이블&#8217;로 적는 것처럼 Grubel은 &#8216;그루블&#8217;로 적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span></li>
<li><strong>매닝엄불러, 일라이자</strong> Eliza Manningham-Buller 본명 엘리자베스 리디아 매닝엄불러 Elizabeth Lydia Manningham-Buller 1948~ 영국 공안국 전 여 수장. MI5(영국 비밀정보기관) 국장(2002~2006).</li>
<li><strong>실드레이어스, 로돌프 (윌리엄)</strong> Rodolphe (William) Seeldrayers 1876~1955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1954~1955). 벨기에 인.<br />
<span style="color: #5C78C6;">벨기에 인명을 아예 영어식 이름으로 보고 표기해 놓았다. William이 영어에서 온 이름이기 때문에 그랬나보다. William은 &#8216;윌리엄&#8217;으로 적어도 무난하다고 볼 수 있고 Rodolphe는 프랑스어 발음에 따라 &#8216;로돌프&#8217;로 적는 것이 가장 낫지만 &#8216;밧줄 꼬는 이&#8217;란 뜻의 네덜란드어 zeeldraaier와 비슷한 이름인 Seeldrayers [ˈseːldraːi̯ərs]를 마치 영어 이름인 것처럼 발음을 추측하여 &#8216;실드레이어스&#8217;로 적은 것은 좀 어이가 없다. 네덜란드어 표기법대로 적으면 &#8216;세일드라이어르스&#8217;이고, 벨기에식 발음에 가깝게 한다면 &#8216;셀드라이어르스&#8217;이다. 벨기에식 네덜란드어 발음은 뒤에서 더 깊이 다루도록 한다.</span></li>
<li><strong>우스트히즌, 루이</strong> Louis Oosthuizen 1982~ 남아프리카 공화국 골프 선수.<br />
<span style="color: #5C78C6;">아프리칸스어 이름은 발음대로 표기하는 법이 거의 없다. 그나마 이번에 남아공에서 월드컵을 치르면서 Nelspruit를 아프리칸스어 발음에 맞게 &#8216;넬스프뢰이트&#8217;로 표기를 정한 것을 보고 앞으로는 나아질까 기대했는데 &#8216;우스트히즌&#8217;은 정말 실망스럽다. 아프리칸스어를 모르고 영어로 흉내내는 이들도 &#8216;우스트히즌&#8217;이란 발음은 쓰지 않는다. &#8216;오스트헤이즌&#8217;, &#8216;워스트하이즌&#8217; 정도라면 이해하겠다.<br />
아프리칸스어 발음은 [ˈʊə̯stɦœy̯zən]이다. &#8216;오어스트회이전&#8217;이라고 쓰는 것이 발음에 가깝다. Nelspruit에서처럼 아프리칸스어의 ui [œy̯]는 &#8216;외이&#8217;로 적는 것이 좋다. 이 이중모음은 뒷부분도 원순성이 남아 있어 [y̯]로 나타내지만 독일어의 [ɔʏ̯]를 &#8216;오이&#8217;로 적는 것처럼 하강 이중모음에서 뒤의 요소가 전설 고모음에 가까우면 단순히 &#8216;이&#8217;로 적는 것이 깔끔하다.<br />
Louis는 &#8216;루이&#8217;로 적는 것이 맞다. 프랑스어에서 온 이름이라 대부분의 언어에서 &#8216;루이&#8217;로 발음한다. 네덜란드인 축구 감독 Louis van Gaal도 &#8216;루이 판할&#8217;이다. 다만 영어에서는 경우에 따라 &#8216;루이스&#8217;라는 발음도 쓰인다. 아프리칸스어에서는 루이 외에도 프랑수아(Francois), 피에르(Pierre), 자크(Jacques) 같은 프랑스어 이름을 많이 쓰고 발음도 보통 프랑스어식으로 하니 이들은 익숙한 프랑스어식 한글 표기를 그대로 쓰는 것이 무난하다.</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아프리칸스어의 이중모음 oo의 정확한 발음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고 원문에서는 [oə]로 썼지만 [ʊə̯]로 수정하기로 했다. 대신 &#8216;오어스트회이전&#8217;이 쓰는 것이 발음에 가깝다고 썼던 것은 남겨놓았다. 현재 생각은 oo는 어원과 철자를 생각해서 그냥 &#8216;오&#8217;로 적고 현행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을 따라 마지막 음절 e를 &#8216;어&#8217;로 적었던 것도 그냥 &#8216;에&#8217;로 통일하여 &#8216;오스트회이젠&#8217;으로 적는 것이 무난하다는 것이다.</p></li>
<li><strong>워런, 데이비드 (로널드 드 메이)</strong> David (Ronald de Mey) Warren 1925~2010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발명가. 항공기의 비행 기록 등을 보존하는 블랙박스(black box)를 발명한 항공학 연구자. 콴타스(Qantas) 항공은 2008년 그의 공적을 기려, 초대형 에어버스 A380을 ‘워런 박사’로 명명.<br />
<span style="color: #5C78C6;">영어 이름에 나오는 de는 처리하기가 애매하다. 영어 인명의 de는 [də]로 발음하니 원칙적으로는 &#8216;더&#8217;로 적어야 한다. 하지만 de는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어 이름에서 흔히 쓰는 요소로 더 친숙한데 프랑스어 표기 규정을 따르면 &#8216;드&#8217;이다. 역대 표기 용례를 보면 De Mille은 &#8216;데밀&#8217;, de Pfeffel은 &#8216;디페펄&#8217;, De Alba는 &#8216;더앨바&#8217;, De Valera는 &#8216;데벌레라&#8217;, De Morgan은 &#8216;드모르간&#8217;, De Niro는 &#8216;드니로&#8217;로 적는 등 갖가지 표기가 난무한다. De Valera에서 de는 [də] 외에도 [dɛ]로 발음하는 것이 가능하니 &#8216;데벌레라&#8217;로 적는 것이지만 De Mille의 de는 [də]로만 발음되니 &#8216;데밀&#8217;은 원 발음과는 다른 표기이다. 영어 이름의 de의 표기를 어떻게 통일할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원칙대로는 &#8216;데벌레라&#8217;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8216;더&#8217;만 맞다.</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요즘 생각은 관용 표기를 인정하여 영어 인명의 de [də]는 &#8216;드&#8217;로 표기를 통일하는 것이 좋을 수 있겠다는 것이다. 물론 De Valera에서처럼 다른 발음이 쓰이는 경우는 예외로 해야겠다.</p></li>
<li><strong>바라티에, 자크</strong> Jacques Baratier 1918~2009 프랑스 영화감독․각본가. 칸 국제영화제 심사원상 수상(1958). ‘신․개인 교수’(1973) 등.</li>
<li><strong>롱, 러티샤</strong> Letitia A. Long 1959~ 미국 여성 공학 전문가. 국립 지리정보국(NGA) 국장(2010. 8.~ ). 해군 정보국 부국장(2000~2003), 국방부 정보 담당 부차관(2003~2006), 국방정보국(DIA) 부국장(2006~2010).</li>
<li><strong>바르달, 아네르스</strong> Anders Bardal 1982~ 노르웨이 스키점프 선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단체 동메달 수상.</li>
<li><strong>스비날, 악셀 룬</strong> Aksel Lund Svindal 1982~ 노르웨이 알파인스키 선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은메달, 남자 슈퍼 대회전 금메달, 남자 대회전 동메달 수상.<br />
<span style="color: #5C78C6;">Svindal이 왜 &#8216;스빈달&#8217;이 아니라 &#8216;스비날&#8217;일까? 이 표기는 노르웨이어 발음을 모르고 외래어 표기법 규정을 기계적으로 적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br />
노르웨이어의 nd에서 d는 묵음으로 취급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덴마크어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언어에서 어말 ld, nd의 d는 묵음이다. 반면 스웨덴어는 어말의 d도 발음한다. 예를 들어 land는 노르웨이어 발음에 따라 적으면 &#8216;란&#8217;, 스웨덴어 발음에 따라 적으면 &#8216;란드&#8217;이다. 또 스웨덴어에서는 d 발음이 없어진 경우 아예 철자를 고쳤다. &#8216;차다, 춥다&#8217;를 뜻하는 노르웨이어의 kald &#8216;칼&#8217;에 해당하는 스웨덴어 단어는 kall &#8216;칼&#8217;이다.<br />
위의 Anders &#8216;아네르스&#8217;에서도 d는 묵음이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Andersen &#8216;안데르센&#8217;도 원칙적으로는 &#8216;아네르센&#8217;으로 적어야 하지만 관용 표기를 인정한 경우이다. 그러나 노르웨이어에서 어중에서는 ld, nd의 d는 발음되는 일도 있다. 여자 이름인 Hilde &#8216;힐데&#8217;와 Randi &#8216;란디&#8217;에서는 d가 발음된다. 지난 3월 실무소위에서는 노르웨이의 스키점프 선수 Tom Hilde의 표기를 발음에 맞게 &#8216;톰 힐데&#8217;로 결정했었다(여기서는 힐데가 성이다).<br />
그리고 복합어에서 l,n과 d가 각기 다른 구성 요소에 속하는 경우 d가 발음된다. Svindal은 &#8216;돼지&#8217;를 뜻하는 svin &#8216;스빈&#8217;과 dal &#8216;달&#8217;이 합쳐진 이름이다. 노르웨이어 이름에서 &#8216;골짜기&#8217;를 뜻하는 dal &#8216;달&#8217;은 매우 흔한 구성 요소이다. 위의 Bardal &#8216;바르달&#8217;에서도 볼 수 있다.</span></li>
<li><strong>야콥센, 아네르스</strong> Anders Jacobsen 1985~ 노르웨이 스키점프 선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단체 동메달 수상.</li>
<li><strong>젓, 토니 (로버트)</strong> Tony (Robert) Judt 1948~2010 영국 역사가․저술가. 미국 뉴욕대 역사학 교수(1987~2010). 대표 저서 “유럽 전후사(戰後史)”(2005).</li>
<li><strong>프레슬, 모건</strong> Morgan Pressel 1988~ 미국 여성 골프 선수.</li>
<li><strong>고단, 프라빈</strong> Pravin Gordhan 1949~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가. 재무장관(2009~ ).</li>
<li><strong>무케르지, 프라나브</strong> Pranab Mukherjee 1935~ 인도 재무장관(2009~ ).<br />
<span style="color: #5C78C6;">Gordhan을 &#8216;고르단&#8217; 대신 &#8216;고단&#8217;으로 적은 것은 영어 이름으로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영어는 영국식 발음을 따라 자음 앞 r는 묵음으로 보고 표기한다. 하지만 Pravin Gordhan은 인도 이름이다. 벵골어 이름인 Mukherjee를 &#8216;무케르지&#8217;로 적은 예에서 보듯 힌디어, 마라티어, 구자라트어 등 인도 이름의 로마자 표기에서 r는 자음 앞이나 어말에서 &#8216;르&#8217;로 적는 것이 통상적이다. Gordhan 본인은 영어를 쓰지만 Pravin Gordhan은 영어 이름으로 보고 표기하는 것보다 인도식 이름으로 보고 표기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br />
이 바로 밑에는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이름에서 Manuel을 &#8216;마누엘&#8217;로 적고 있다. 이 사람은 영어 사용국인 미국에서 태어났고 대외 활동을 주로 영어로 하지만 그 이름을 영어식으로 &#8216;맨웰, 매누얼&#8217;로 적는 것보다 스페인어 이름으로 보고 &#8216;마누엘&#8217;로 적는 것이 자연스럽다. Pravin Gordhan도 같은 원칙을 적용해서 &#8216;프라빈 고르단&#8217;으로 적었더라면 어땠을까?</span></li>
<li><strong>미란다, 린마누엘</strong> Lin-Manuel Miranda 1980~ 미국 작사가․작곡가. 뉴욕 출생의 푸에르토리코 계. 2008년 토니(Tony)상 작품상을 받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인 더 하이츠(In the Heights)’에 주연으로 출연.</li>
<li><strong>오즈번, 조지 (기디언 올리버)</strong> George (Gideon Oliver) Osborne 1971~ 영국 정치가. 재무장관(2010. 5.~ ). 예비 내각 재무장관(2005. 5.~2010. 5.). 전 보수당 당수 연설문 작성 담당자.</li>
<li><strong>윌슨, 에드워드 (오즈번)</strong> Edward O(sborne) Wilson 1929~ 미국 사회생물학자․박물학자․저술가. 개미(蟻)학의 세계적 권위로, 전설적 생물학자. 개미 등의 저서로 두 번(1979, 1991) 퓰리처상 수상.<br />
<span style="color: #5C78C6;">Osborn, Osborne, Osbourne의 뒤 음절은 약화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따라 [ˈɒzbɔː<i>ɹ</i>n, -bə<i>ɹ</i>n]으로 발음되니 &#8216;오즈본&#8217;, &#8216;오즈번&#8217; 둘 다 가능하다. 예전 표기 용례를 보면 &#8216;오즈본&#8217;이 두 번, &#8216;오즈번&#8217;이 두 번 있었다. 하지만 &#8216;오즈본&#8217;이 더 흔한 발음이며 영어 모음 표기에서는 보통 약화되지 않은 음가를 기준으로 적는 것이 좋다. 또 결정적으로 미국식 발음에서는 &#8216;오즈번&#8217;이란 발음이 거의 쓰이지 않는다. &#8216;오즈본&#8217;으로 적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span></li>
<li><strong>리펀, 애덤</strong> Adam Rippon 1989~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li>
<li><strong>맬러리, 케이틀린</strong> Caitlin Mallory 1987~ 미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li>
<li><strong>무니스, 빅토리아</strong> Victoria Muniz 1989~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li>
<li><strong>보멘트리, 브렌트</strong> Brent Bommentre 1984~ 미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li>
<li><strong>칫우드, 크리스티나</strong> Christina Chitwood 1990~ 미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선수.</li>
<li><strong>커, 시네이드</strong> Sinead Kerr 1989~ 스코틀랜드 피겨스케이팅 선수. 영국 국가대표.<br />
<span style="color: #5C78C6;">전에 스코틀랜드 배우 고 Deborah Kerr의 표기를 &#8216;데버러 커&#8217;로 정한 적이 있다. 이 배우의 이름은 [kɑː<i>ɹ</i>], 즉 &#8216;카&#8217;로 적는 것이 맞다. 할리우드에서 이 배우를 홍보할 겸 Kerr의 올바른 발음을 알리기 위해 &#8216;Deborah Kerr rhymes with star&#8217;, 즉 &#8216;스타&#8217;와 각운이 맞는다는 캐치프레이즈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Kerr는 [kɑː<i>ɹ</i>]라는 것이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심의위에서는 한글 표기를 &#8216;커&#8217;로 정한 것이다.<br />
영어권에서 Kerr의 발음은 &#8216;커&#8217;, &#8216;카&#8217;, &#8216;케어&#8217; 무려 세 가지나 있다. 사람마다 쓰는 발음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미국에서는 &#8216;커&#8217;라고 쓰지만 영국에서는 &#8216;카&#8217;나 &#8216;케어&#8217;란 발음이 많이 쓰인다.</span></li>
<li><strong>랑도, 장피에르</strong> Jean-Pierre Landau 프랑스 중앙은행 부총재(2006~ ).</li>
<li><strong>와이스, 조지 데이비드</strong> George David Weiss 1921~2010 미국 작사․작곡가.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이 멋진 세상(What a Wonderful World)’(1967)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히트곡의 공동 작사․작곡가이며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품도 제작.</li>
</ul>
[인 명] &#8211; 재심의</p>
<ul>
<li><strong>반롬푀이, 헤르만</strong> Herman van Rompuy 1947~ 유럽연합(EU) 유럽 이사회 상임의장. 벨기에 겐트 출생.<br />
<span style="color: #5C78C6;">이 이름은 원래 &#8216;헤르만 판롬파위&#8217;로 심의되었으나 벨기에 대사관의 요청으로 &#8216;정정&#8217;했다고 한다.<br />
외래어 표기법의 네덜란드어 표기 세칙이 처음 고시되었을 때 같이 나온 표기 용례집에는 네덜란드 고유명사만 있고 벨기에 고유명사는 없었다(벨기에는 북부에서 네덜란드어를 쓴다). 이에 대해 새 표기 세칙을 벨기에 고유명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국립국어원에 문의한 기억이 난다. 세칙이 철저히 네덜란드식 발음 위주로 정해져서 벨기에에서 쓰는 발음과 괴리가 컸기 때문이다.<br />
어두의 /v/는 네덜란드식 발음에서 무성음화된 [f]라 하여 &#8216;ㅍ&#8217;으로 적게 했지만, 벨기에식 발음에서는 어두 무성음화 없이 [v]로 발음된다. 철자 ui, uy로 나타내는 이중모음은 네덜란드식으로 [ɐʏ̯], 벨기에식으로 [œy̯]이다. 후자는 위에서 언급한 아프리칸스어의 ui 발음과 비슷한데, 아프리칸스어는 네덜란드어에서 갈라져 나온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van Rompuy를 네덜란드식으로 발음하면 &#8216;판롬파위&#8217;와 가깝지만 벨기에식 발음은 &#8216;반롬푀이&#8217;가 가깝다.<br />
이 외에도 네덜란드어의 w /ʋ/는 네덜란드식 발음에서는 [v]에 가깝게 들리고 벨기에식 발음에서는 [w]에 가깝게 들리는데 표기법에서는 &#8216;ㅂ&#8217;로 적도록 했다. 벨기에 지명 Antwerpen은 표기법에 따르면 &#8216;안트베르펀&#8217;이지만 현지 발음은 &#8216;안트웨르펀&#8217;에 더 가깝다. 표기 용례집을 보니 예전 표기인 &#8216;안트베르펜&#8217;이 아직 표준인 듯하다. 또 철자 ee로 나타내는 이중모음은 벨기에식 발음에서는 거의 장모음 [eː]에 가깝지만 네덜란드식에서는 [eɘ̯]로 적을 수 있을 정도로 뒤의 음가가 달라지고 특히 방송에서 많이 쓰는 발음에서는 [eɪ̯]가 되는데 표기법에서는 이를 나타내려 &#8216;에이&#8217;로 적도록 했다. 그러면 ei, ij로 적는 /ɛi̯/와 한글 표기가 같아지고 eer [eɘ̯ɾ]를 &#8216;에이르&#8217;로 적어 실제 발음과 달라지므로 썩 마음에 드는 결정은 아니다(차라리 &#8216;에어르&#8217;가 더 가깝다).<br />
설명에 나오는 &#8216;겐트&#8217;라는 지명도 주목하라. Gent는 벨기에식으로 [ˈʝɛnt], 즉 &#8216;겐트&#8217;와 &#8216;옌트&#8217;의 중간 정도로 발음된다. 네덜란드식으로는 [ˈχɛnt] &#8216;헨트&#8217;이다. 네덜란드식 발음에서 g는 위치에 따라 마찰음 [χ] 또는 [x]로 발음되지만 벨기에식 발음에서는 위치에 따라 접근음 [ɣ] 또는 [ʝ]로 발음된다(여기서는 [ɣ]를 마찰음이 아니라 접근음을 나타내는 기호로 썼다). 네덜란드어 표기법에서는 &#8216;ㅎ&#8217;으로 쓰도록 하고 있으니 &#8216;헨트&#8217;가 표기법에 맞을 테지만 벨기에식 발음에는 &#8216;겐트&#8217;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스페인어 등에 나타나는 접근음 [ɣ]는 보통 &#8216;ㄱ&#8217;으로 쓴다.<br />
이렇게 된 이상 벨기에 고유명사에는 벨기에식 발음에 따른 표기를 적용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포르투갈어도 브라질식 발음의 특수성을 인정해 브라질 고유명사에만 적용하는 조항들이 있어 포르투갈인 Ronaldo는 &#8216;호날두&#8217;로 적고 브라질인 Ronaldo는 &#8216;호나우두&#8217;로 적는다.</span>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사실 벨기에식 네덜란드어 발음에서도 g는 무성음화되어 [ɣ̞̊] 또는 [ʝ̊] 정도로 보통 발음되므로 &#8216;ㅎ&#8217; 비슷한 음으로 들린다. 그러니 Gent를 벨기에식 발음에 가깝게 적어도 &#8216;헨트&#8217;이다. 참고로 마찰음이 아니라 접근음이라는 것을 나타내려면 부호를 붙여서 [ɣ̞]와 같이 쓸 수 있다.</p></li>
</ul>
[인 명] &#8211; 새로 심의</p>
<p>* 세계 중앙은행 부총재(10명)</p>
<ul>
<li><strong>페스세, 미겔 앙헬</strong> Miguel Ángel Pesce (1962~)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부총재.<br />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이 성씨는 이탈리아어에서 왔는데 이탈리아어로는 [ˈpeʃʃe] &#8216;페셰&#8217;로 발음된다. 하지만 [ʃ]는 에스파냐어 고유 어휘에 나타나지 않는 음이다. 아르헨티나식 에스파냐어에서 s와 전설 모음 앞의 c는 동일하게 [s]로 발음되므로 Pesce를 에스파냐어 발음 규칙에 따라 읽으면 그냥 [ˈpese]이다. 에스파냐어에서는 철자상 자음이 겹칠 때도 하나인 것처럼 발음한다. 그러니 &#8216;페세&#8217;로 적는 것이 무난하다. 하지만 에스파냐 대부분에서처럼 전설 모음 앞의 c를 [θ]로 발음하는 방언에서는 Pesce를 철자식으로 읽을 때 [ˈpesθe]가 되니 &#8216;페스세&#8217;가 된다. 한편 동영상을 찾아보면 대부분 <a href="https://youtu.be/UG2gEX91kVg?&amp;t=3">&#8216;페세&#8217;로 발음하지만</a> 이탈리아어 발음을 흉내내서 <a href="https://youtu.be/0NxDw6D5D7w?t=43">&#8216;페셰&#8217;로 발음한 것</a>도 있는데 본인 발음은 확인하지 못했다.</p></li>
<li><strong>다시우바, 루이스 아와주 페레이라</strong> Luiz Awazu Pereira da Silva 브라질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매클럼, 티프</strong> Tiff Macklem 캐나다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하미드이, 압둘라흐만</strong> Abdulrahman A. AL-Hamidy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콘스탄시우, 비토르</strong> Vítor Constâncio (1943~) 포르투갈 경제학자·정치가. 유럽연합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고피나트, 시아말라</strong> Shyamala Gopinath (1949~)인도 중앙은행 부총재(2004~ ).</li>
<li><strong>델쿠에토, 로베르토</strong> Roberto del Cueto 멕시코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룬톱스키, 게오르기</strong> Georgy I. Luntovsky (1950~)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2005~ ).</li>
<li><strong>바쉬츠, 에르뎀</strong> Erdem Başçı (1966~) 터키 중앙은행 부총재.</li>
<li><strong>콘, 도널드 (루이스)</strong> Donald L(ewis) Kohn (1942~) 미국 중앙은행 부총재(2006~ ).</li>
</ul>
<p>* 이종격투기 선수(14명)</p>
<ul>
<li><strong>컬럼, 에이블</strong> Abel Cullum 1987~ 미국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카라예프, 알란</strong> Alan Karaev 1977~ 러시아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피치쿠노프, 알렉산드르</strong> Aleksandr Pichkunov 1979~ 러시아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오버레임, 알리스타이르</strong> Alistair Overeem 1980~ 네덜란드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리마, 알비아르</strong> Aalviar Lima 1978~ 케이프베르데 이종격투기 선수.<br />
<span style="color: #5C78C6;">&#8216;케이프베르데&#8217; Cape Verde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8216;아프리카 서쪽 끝, 세네갈 중부에 있는 곶&#8217;인 &#8216;베르데 곶&#8217;의 다른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다. &#8216;베르데 곶 서쪽에 있는 공화국&#8217;을 뜻하는 국명은 &#8216;카보베르데&#8217; Cabo Verde이다. 영어에서는 둘 다 Cape Verde라고 부르지만 한국어에서는 국명으로 &#8216;카보베르데&#8217;만 쓴다. 따라서 &#8216;카보베르데 이종격투기 선수&#8217;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br />
Cabo Verde는 포르투갈어 표기 세칙에 따르면 &#8216;카부베르드&#8217;라고 적게 되겠지만 국명이라 예전부터 부르던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span></li>
<li><strong>두셰크, 안토닌</strong> Antonín Dušek 1986~ 체코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아카, 베르나르트</strong> Bernard Ackah 1972~ 독일 태생의 일본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브레기, 비외른</strong> Björn Bregy 1974~ 스위스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쁘라묵, 부아까우 뽄</strong> Buakaw Por. Pramuk 1982~ 태국 이종격투기 선수.<br />
<span style="color: #5C78C6;">태국문자 표기는 บัวขาว ป. ประมุข이다. &#8216;부아카우 뽀 쁘라묵&#8217; 또는 &#8216;부아카오 뽀 쁘라묵&#8217;이라고 적어야 한다. 여기서 ป는 po pla &#8216;뽀 쁠라&#8217;라고 부르는 글자이다. Por는 관용적 로마자 표기에서 &#8216;오&#8217;를 or로 적어서 나온 표기이다. 어이없게도 Por의 r를 태국어의 자음으로 오해하고 &#8216;ㄴ&#8217; 받침으로 적어 &#8216;뽄&#8217;이라고 한 것이다. ข는 &#8216;ㅋ&#8217;으로 적어야 한다. 태국어에서 &#8216;ㄲ&#8217;으로 적는 글자는 맨 처음 배우는 글자인 ก 뿐이다. 좀 더 체계적인 로마자 표기법을 썼다면 Buakhao Po. Pramuk이라고 했을 것이다.<br />
이중모음 าว [aːʊ]는 로마자로 ao 또는 aw로 쓸 수 있는데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 이중모음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이 ว를 &#8216;오/우&#8217;로 적도록만 하고 있다. 그러면서 드는 예로 Maikhao ไม้ขาว는 &#8216;마이카오&#8217;, Caolaw เจ้าหลาว는 &#8216;짜올라우&#8217;로 적고 있어 로마자 표기에 따라 &#8216;아오&#8217;와 &#8216;아우&#8217;를 혼용하고 있다. 여기서는 Buakaw라는 로마자 표기가 널리 알려졌으니 &#8216;부아카우&#8217;가 나을 것 같다.<br />
태국어 이름은 로마자만 보고 정해서는 확실하지가 않다.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있어도 사람들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제 이름을 표기하는 것처럼 태국어 이름의 로마자 표기 방식도 통일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시간에 쫓기며 원 태국어 철자를 확인하지 못하고 로마자만 보고 한글로 표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표준 표기를 정하는 외래어 심의위에서 태국어 철자도 확인하지 않고 엉터리 표기를 쓰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span></li>
<li><strong>모로샤누, 커털린</strong> Cătălin Moroşanu 1982~ 루마니아 킥복싱 선수.</li>
<li><strong>도슨, 대니얼</strong> Daniel Dawson 1977~ 오스트레일리아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알바레스, 에디</strong> Eddie Alvarez 1984~ 미국 이종격투기 선수. 푸에르토리코, 스페인 혈통.</li>
<li><strong>샤흐바리, 팔디르</strong> Faldir Chahbari 1979~ 모로코 이종격투기 선수.</li>
<li><strong>페네티안, 예럴</strong> Jerrel Venetiaan 1971~ 네덜란드 이종격투기 선수.<br />
<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2025. 8. 28. 추가 내용: 네덜란드어로 &#8216;베네치아인&#8217;을 뜻하는 Venetiaan은 [ˌveːne<small>(t)</small>siˈ<i>j</i>aːn] 또는 [ˌveːneˈ<small>(t)</small>ɕaːn]으로 발음된다. 네덜란드어 표기 규정에서 natie [ˈnaː<small>(t)</small>si] &#8216;나시&#8217;, politie [poˈli<small>(t)</small>si] &#8216;폴리시&#8217; 등의 -tie를 &#8216;시&#8217;로 적도록 한 것을 감안하면 규정에서 명시하지 않더라도 Venetiaan의 -ti- 역시 &#8216;시&#8217;로 적는 것이 나아 보인다. &#8216;페네시안&#8217; 또는 어두 v를 &#8216;ㅂ&#8217;으로 적는다면 &#8216;베네시안&#8217;으로 적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p></li>
</ul>
[일반 용어]
<ul>
<li><strong>레이더</strong> Radar 전파탐지기</li>
</ul>
<p>* 정정하지 않고 &#8216;레이더&#8217;로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p>
<span style="color: #5C78C6;">영어 발음으로는 [ˈɹeɪ̯dɑː<i>ɹ</i>]이니 발음대로는 &#8216;레이다&#8217;로 적는 것이 맞겠지만 기존 표기가 굳어졌다고 본 것이다.</span>
<hr />
<p>현행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체계로 외국어의 표준 한글 표기 용례 제시라는 역할을 제대로 담당하기는 사실 무리이다. 이렇게 발표되는 심의위 표기 결정안을 보는 이는 얼마 안 되며 정작 신문과 방송에서도 정해진 표기를 지키지 않는다. 그러니 표기를 정하나 마나라고 생각하고 발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표기를 대충 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p>
<p>외국어의 한글 표기 체계가 제대로 서려면 일반인이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고 싶을 때 바로바로 쉽게 용례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용례를 정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외래어 표기 심의 방식이 자동화되어 한글로 표기하고 싶은 외국어를 입력하자마자 한글 표기가 나와야 한다. 이미 용례가 정해진 것은 그것을 따르고 용례에 없는 것이라도 각 언어의 표기 규칙에 따라 권장 표기를 표시해야 한다. 프로그래머들과 언어학자들이 손잡고 연구한다면 이게 공상으로만 그치지 않을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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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초의 흑인 주장이 이끄는 남아공 크리켓 대표팀의 세계 제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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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7 Jun 2025 08:28:20 +0000</pubDate>
				<category><![CDATA[미분류]]></category>
		<category><![CDATA[남아프리카공화국]]></category>
		<category><![CDATA[아프리칸스어]]></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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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최초의 흑인 주장이 이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리켓 대표팀이 잉글랜드에서 열린 2025 ICC 월드 테스트 챔피언십(ICC World Test Championship, WTC) 결승전에서 오스트레일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아공은 인종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로 국제 경기 출전이 금지되었다가 1992년에 국제 무대에 복귀한 이후 실력에 비해 주요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는 했는데 코사(Xhosa)계 흑인 주장 템바 바부마(코사어: Temba Bavuma)는 백인과 흑인, [&#8230;]]]></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font-size:0.9em; color: #5C78C6;">본 글은 원래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으로 원문은 <a href="https://www.facebook.com/kkeutsori/posts/pfbid0285A8FXjdhbr3Fb35nmUgXYcUZsoaeDrCNG2ufm8CPZPZXD5jwW4pUP89FSVoeC6tl">여기</a>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날짜는 페이스북 게재 당시의 날짜로 표시합니다.</p>
<p>최초의 흑인 주장이 이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리켓 대표팀이 잉글랜드에서 열린 2025 ICC 월드 테스트 챔피언십(ICC World Test Championship, WTC) 결승전에서 오스트레일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아공은 인종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로 국제 경기 출전이 금지되었다가 1992년에 국제 무대에 복귀한 이후 실력에 비해 주요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는 했는데 코사(Xhosa)계 흑인 주장 템바 바부마(코사어: Temba Bavuma)는 백인과 흑인, 혼혈, 인도계 등 다양한 민족과 언어 배경으로 이루어진 팀을 이끌고 새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p>
<p>WTC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년 간 국제 크리켓 이사회(International Cricket Council, ICC) 회원국 사이에 한 경기가 최대 5일에 걸쳐 진행되는 국가 대항전인 테스트 크리켓(test cricket) 리그를 치른 후 그 가운데 상위 두 팀이 결승전을 치러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p>
<p>양 팀이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테스트 크리켓은 크리켓의 가장 전통적인 경기 방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경기를 치르는 데 며칠이 걸리니 크리켓 골수 팬이 많지 않으면 관중 동원이 어렵고 재정적인 부담이 많다. 21세기에 들어서 크리켓의 3대 강국, 이른바 빅 스리(Big Three)로 불리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 잉글랜드가 압도적인 재정 수준을 바탕으로 나머지 나라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그 장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빅 스리는 아예 테스트 크리켓을 2부로 나누자고 주장하고 있어 빅 스리가 독식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빅 스리에 속하지 않는 남아공이 이번 WTC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p>
<p>남아프리카 연방(1961년 이후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백인 소수 정권 시절에 펼친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은 스포츠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협회, 구단 등은 인종에 따라 철저히 분리되었고 백인 선수만이 국가 대표팀에 뽑힐 수 있었다. 특히 아프리카 여러 국가의 독립 이후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남아공의 1964년 하계 올림픽 참가가 무산되는 등 국제 스포츠계의 보이콧이 시작되었지만 크리켓에서는 한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잉글랜드, 뉴질랜드 등이 크리켓 강국이었던 남아공의 백인 대표팀과 계속해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다가 남아공의 인종 차별 문제가 크게 터진 이른바 돌리베라 사건이 일어났다.</p>
<p>남아공 비백인 크리켓 대표팀 주장을 지냈던 인도계·포르투갈계 혼혈 선수 배질 돌리베라(Basil D&#8217;Oliveira 영어: [ˈbæz<small>(ə)</small>⟮ᵻ⟯l ˌdɒlᵻˈvɛə̯ɹə], 1931~2011, 포르투갈어 발음에 따른 성의 표기는 &#8216;돌리베이라&#8217;)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으로 국가 대표로 뽑히지 못하는 등 선수 생활에 큰 제약을 받게 되자 영국에 귀화하여 1966년에 잉글랜드 대표로 뽑혔다. 잉글랜드는 1968~1969년에 남아공과 원정 테스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돌리베라의 출전 여부가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했고 결국 원정은 취소되었다. 그 후 1970년부터 1991년까지 남아공은 ICC의 제제로 국제 경기 출전이 금지되었다.</p>
<p>그런데 이 기간에도 잉글랜드, 스리랑카, 서인도 제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선수들은 남아공 크리켓 협회의 금전적인 보상에 이끌려 ICC와 본국 협회의 보이콧 방침을 어기고 비공식 대표팀을 꾸려 남아공에 가서 남아공 대표팀과 경기를 치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금지된 남아공 원정을 레블 투어(rebel tour, 반역자 순회)라고 부른다. 특히 당시 크리켓 최강국이었던 서인도 제도(크리켓에서는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 바베이도스, 가이아나 등 카리브해 지역 여러 나라·영토가 단일 국가 대표팀을 구성한다)의 흑인 선수들이 남아공 레블 투어에 참가한 사실은 큰 충격을 주었다. 이들은 남아공으로 소리없이 떠나려 했으나 발각되었고 서인도 제도 대표 자격을 영구 상실했다. 다른 나라의 레블 투어 참가 선수들도 출전 정지 등 각종 징계를 받았다.</p>
<p>1991년에 국제 무대에 복귀한 남아공 대표팀은 여전히 백인 선수 위주였지만 컬러드(Coloured, 남아공에서 혼혈인을 가리키는 용어) 출신인 오마 헨리(Omar Henry 영어: [ˈoʊ̯mɑː<i>ɹ</i> ˈhɛnɹi], 1952년생)가 포함되어 최초의 비백인 대표 선수가 되었다. 1995년에는 코사(Xhosa)인 마카야 은티니(코사어: Makhaya Ntini)가 최초의 흑인 남아공 대표 크리켓 선수로 뽑혔다.</p>
<p>역시 코사인인 템바 바부마는 2021년에 남아공 대표팀의 최초 흑인 주장이 되었다. 패스트볼로 이름난 볼러(bowler, 투수)로서 스타 선수인 카히소 라바다(츠와나어: Kagiso Rabada)는 아버지가 벤다(Venda)인, 어머니가 츠와나(Tswana)인이다. 츠와나어 철자에서 g는 무성 구개수 마찰음 [χ]로 발음되므로 Kagiso는 &#8216;카히소&#8217;에 가깝다. 여담으로 역시 츠와나어가 쓰이는 이웃 보츠와나의 수도인 가보로네(Gaborone)도 츠와나어 발음은 &#8216;하보로네&#8217;에 가깝다.</p>
<p>그 외에도 룽기 응기디(줄루어: Lungi Ngidi)는 줄루(Zulu)계 흑인이고 토니 드조지(Tony de Zorzi 영어: [ˈtoʊ̯ni də-ˈzɔːɹzi])는 흑인과 백인 혼혈, 케샤브 마하라지(Keshav Maharaj)와 세누란 무투사미(Senuran Muthusamy)는 인도계이다. 마하라지는 조상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출신으로 힌디어 이름은 केशव महाराज Keśava Mahārāja &#8216;케샤브 마하라지&#8217;이고(어말 a는 힌디어 발음에서 묵음이 된다) 무투사미는 조상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출신으로 타밀어 이름은 செனூரன் முத்துசாமி Ceṉūraṉ Muttucāmi &#8216;세누란 무투사미&#8217;이다.</p>
<p>백인 선수로는 영국계인 에이든 마크럼(Aiden Markram 영어: [ˈeɪ̯d<small>(ə)</small>n ˈmɑː<i>ɹ</i>kɹəm])과 데이비드 베딩엄(David Bedingham 영어: [ˈdeɪ̯vᵻd ˈbɛdɪŋəm]), 아프리칸스어로 보이는 성씨를 가진 카일 버레인(Kyle Verreyne 영어: [ˈkaɪ̯l vəˈɹeɪ̯n]) 등을 꼽을 수 있다. 성씨의 원래 아프리칸스어 발음은 [fəˈrəi̯nə] &#8216;페레이네~퍼레이너&#8217;에 가깝겠지만 영어식 발음으로 통용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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